아케미 호무라/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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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판
1.1. 1~3화: 꿈 속의 소녀
1.2. 4~6화: 강력한 이레귤러
1.3. 7~9화: 널 지키려 한 사람
1.4. 10화: 이방인의 정체
1.4.1. 10화 감상 가이드
1.5. 11~12화: 밤이 지나간 아침
1.6. 평가
1.7. 만화판
3.1. 초반~중반
3.2. 진상
3.3. 반전
3.4. 평가
3.5. 향후 전개?
3.6. 논란
3.7. 오프닝/엔딩과의 연관점
3.8. 1st take
3.9. 만화판
4.1. 컨셉 무비
4.2. 1차 PV
5. 외전


1. TV판[편집]



1.1. 1~3화: 꿈 속의 소녀[편집]


꿈 속[1]에서 본 소녀인 호무라가 실제로 전학생으로 나타나자 카나메 마도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호무라는 마도카의 이름은 물론 학급의 보건위원이라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2] 전학생에게 흥미를 느껴 모여든 다른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머리가 조금 아프다고 하면서, 데려다주겠다는 다른 아이들을 제치고 마도카에게 직접 다가온다. 말로는 마도카에게 자신을 양호실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서 실은 자신이 앞장서다시피 한다. 마도카가 자신을 아케미 양이라고 부르자 묘한 표정을 지으며 '호무라'라고 불러도 된다고 말한다.[3] 이후 마도카가 이름이 독특하지만 멋지다고 말해주자 마치 화난듯한 표정으로 변하고 인적이 없는 곳에 다다르자 호무라는 뒤돌아서서 마도카에게 의미심장한 충고를 한다. 자신 주위의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면, 절대 지금과 다른 존재가 될 생각은 하지 말라고.

건물의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마력탄을 쏘아대며[4] 큐베를 없애버리려 하였으나, 큐베가 CD가게에 있던 마도카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구조를 요청해 이를 듣고 큐베를 발견한 마도카가 큐베를 보호한다. 강제로라도 큐베를 제거하려는 듯 했지만 마도카를 뒤따라온 친구 미키 사야카소화기를 뿌리며 난입하여 실패했다. 마도카와 사야카는 함께 도망치다가 마녀의 결계에 말려들고, 토모에 마미가 그녀들을 구출한다.

마미가 사약마들을 물리치고 마녀 결계가 해제되자 마미와 처음으로 만나지만 마미는 큐베를 적대시하는 호무라를 불쾌하게 응대하고 호무라는 냉랭한 분위기로 몸을 돌린다. 이에 마미는 호무라가 자신에게 호의가 없음을 알고 그녀를 이기적인 마법소녀일 거라고 약간 오해하게 된다. 이후 호무라는 학교에서 다시 만난 뒤에는 굳이 큐베를 죽이려 하지 않지만, 마미는 그녀가 뜻밖의 행동을 할까 우려했는지 멀리서 호무라를 지켜보며 견제한다. 그러나 호무라는 학교 옥상에서는 큐베와 마도카가 접촉하는 것 자체를 막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후로는 죽일 이유가 없다고 대답한다.

이 와중에 호무라와 마미 사이의 오해는 점점 적의로 변질되어 간다. 마미는 호무라가 어떤 마법소녀처럼 그리프 시드만을 쫓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게르트루트의 그리프 시드[5]를 호무라에게 던져주지만, 호무라는 마미가 무찔러 얻은 것이니 마미가 쓰라면서 그걸 도로 돌려준다.[6] 또한 호무라와 마미는 모두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면 자신들보다도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7] 마미는 호무라를 두고 "자기보다 강한 애는 못 봐주겠다는 거 아냐?", "왕따의 발상이네." 라며 조롱한다. 혼자 노는 애는 혼자 노는 애를 알아본다. 그러나 호무라는 마미가 떠난 후 어째선가 굉장히 괴로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호무라의 목적은 마미를 본받아 마법소녀가 되려는 마도카를 막는 것이었지만, 마도카가 항상 큐베를 안고 다니니 놈이 보는 앞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못하고 멀리서 마도카의 안전만을 신경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미는 호무라와 나름대로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었지만, 호무라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간파하지는 못했다.

3화에서 호무라는 샤를로테와의 전투에 나서는 마미를 뒤따라와서, 이번 마녀는 지금까지와 격이 다르게 강한 마녀라고 경고하며 자신에게 맡기라고 요구한다.[8] 그러나 마미는 이미 서로 더 이상 보지 말자는 약속이 깨진 이상 호무라에게 더 배려해줄 수 없는 입장이었다. 마미는 호무라를 불신하고 마법으로 결박하지만, 혼자 샤를로테를 잡으러 갔다가 역으로 마미루당한다. 그 후 마미가 전사하여 구속이 풀리자 호무라는 곧장 결계 최심부로 진입해서 마녀를 폭살한다.[9] 이후 그녀는 충격과 공포에 빠진 마도카와 사야카에게 마법소녀가 된다는 건 이런 것이라고 확고히 못을 박고는 그리프 시드를 입수한다. 사야카가 "그건 마미 선배 거야, 돌려줘!" 라고 울부짖지만, 호무라는 그 말을 긍정하는 동시에 마법소녀가 아닌 자는 건드릴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며 떠나버린다.


1.2. 4~6화: 강력한 이레귤러[편집]


이후 호무라는 마미의 죽음에 슬퍼하는 마도카 앞에 다시 나타나 자책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만약 마도카를 책망하거나 탓하는 자가 있으면 자기가 용서못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토모에 마미의 운명은 바꿀 수 없었지만 너의 운명은 바꿀 수 있었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마도카는 '호무라는 마미 선배와는 다른 의미로 베테랑 같다'고 말했는데 호무라는 이를 굳이 부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아무도 모르게 모두를 지키고 아무도 모르게 죽어버린 마미를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도카를 보고 마미는 적어도 마도카가 기억해 주지 않느냐면서 '그것이 부러울 정도'라는 의미심장한 감상을 남긴다. 이에 마도카가 '자신은 호무라가 구해 준 일을 잊지 않는다'고 대답하자, 호무라는 마치 그 이야기가 아니라는 듯이 감정이 격해진 듯한 반응을 보이고 곧이어 마도카의 그런 지나친 상냥함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떠난다.

얼마 후 사야카가 마법소녀가 되고 다시 마도카가 마법소녀와 엮이게 되자 호무라는 이를 탐탁치 않게 여기며 너무 마도카에게만 신경을 써서 사야카를 막지 못했다고 말한다.[10] 한편 마도카는 호무라가 사야카와 친하게 지내기를, 하다못해 서로 싸우지는 않기를 바랐지만 호무라는 '이미 마법소녀가 된 이상 미키 사야카는 포기하라'며 냉정히 거절한다. 사야카의 호무라에 대한 오해는 마미 이상으로 컸다. 호무라의 목적은 오로지 그리프 시드뿐이며, 심지어 호무라가 그리프 시드 입수를 위해 마미가 죽도록 내버려 두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러한 마법소녀는 따로 있었지만…

사야카가 새로 등장한 마법소녀 사쿠라 쿄코와의 전투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자, 마도카는 큐베와의 계약으로 마법소녀가 되어서라도 전투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호무라가 나타나 모든 사태를 진압한다. 쿄코가 호무라를 창으로 겨누자 호무라는 순간이동을 하듯이 쿄코의 뒤를 잡고, 사야카가 칼을 들고 덤벼들자 호무라는 사야카의 뒤에서 나타나 손날로 사야카의 목을 가격, 간단히 기절시킨다. 쿄코는 호무라의 이해할 수 없는 능력을 경계하여 일단은 물러선다.[11]

쿄코: 좋아, 네가 바로 그 소문의 이레귤러였군. 야, 넌 누구 편이냐?

호무라: …냉정한 사람의 편이자, 무의미한 싸움을 하는 바보의 적. 넌 어느 쪽이지, 사쿠라 쿄코?

쿄코: …?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었나?[12]

호무라: 아마도.

쿄코: …좋아,[13]

신비주의 아가씨. 말하기 싫다면 별 수 없지. 오늘은 이만 물러나겠어.


직후 마도카가 "우릴 도와준 거지?" 라고 물었을 때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내뱉는 대사도 상당히 유명한데, 이것이 숫제 독설급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호무라의 본심은 전혀 마도카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었지만…

호무라: 너는 마법소녀들에게 말려들지 말라고 내가 몇 번이고 말했을 텐데? 도대체 몇 번을 더 충고해야 해? 넌 대체 얼마나 어리석은 거야?[14]

마도카: ……

호무라: 어리석은 사람을 상대할 때…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15]


그 후 쿄코에게 접근하여 미타키하라 시의 마녀 사냥 권한을 넘겨주겠다며, 대신 사야카는 자신이 감시할 테니 손을 대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2주 후 미타키하라에 나타날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항하기 위해 쿄코와 동맹을 맺는다. 여기서 왜인지 모르게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해서 지나치게 잘 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6]

그러나 쿄코가 약속을 깨고 사야카를 도발하여 전투를 벌이려 들자 호무라가 또 나섰다. "미키 사야카가 싸우고 싶어한다면 내가 대신 싸워주겠다" 면서.[17] 이때에도 쿄코의 곁이나 그녀가 서 있는 등 뒤에서 호무라의 모습이 불쑥 튀어나오는 미스터리한 방식으로 연출된다. 쿄코는 일부러 "그럼 이 포키를 다 먹을 때까지만 기다려 주겠다" 고 짓궂게 나오지만, 호무라는 무표정하게 "그 정도면 충분해" 라고 깔끔히 대꾸하는 위엄을 선보인다.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느낀 사야카는 당연히 폭발하지만…

어떻게든 전투를 막으려는 마도카가 사야카의 소울 젬을 가로채 육교 아래로 내던져 버린다. 소울 젬은 지나가던 트럭의 포대 위에 떨어져 실려가 버린다.[18] 그 순간 호무라는 매우 놀라며 급히 트럭을 쫓아가기 시작한다.[19] 그리고 갑자기 쓰러진 사야카를 이상히 여긴 쿄코가 확인해 보니 사야카는 이미 죽어있었다. 호무라는 간신히 소울 젬을 회수해 사야카를 살려낸다. 소울 젬이 마법소녀의 영혼 그 자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현장의 마법소녀 중에서는 유일하게 호무라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나름대로 베테랑이라는 쿄코조차도 몰랐던 사실을. 호무라는 '진실을 밝혀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도카에게 처음으로 큐베의 위험성을 직접 말했다.


1.3. 7~9화: 널 지키려 한 사람[편집]


어쨌든 '발푸르기스의 밤 대항 동맹'은 건재해서 쿄코와 대책을 논의하던 호무라는, 사야카의 소울 젬이 극도로 오염되었음을 큐베에 의해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때 큐베는 호무라라면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 것[20]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보다 못한 호무라가 사야카에게 그리프 시드를 넘기며 소울 젬 정화를 요구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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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카: 이번에는 무슨 꿍꿍이지?

호무라: 적당히 좀 해. 지금은 남을 의심할 때가 아니야. 도움을 받는 게 그렇게 싫어?

사야카: 너희와는 다른 마법소녀가 될 거야. 난 그렇게 결심했어. 누군가를 내버려두는 것도, 이용하는 것도, 그러는 녀석들과는 얽히기도 싫어. 대가 같은 것도 필요 없어. 나만은 절대 나를 위해 마법을 쓰지 않아.

호무라: 너, 그러다 죽어.

사야카: 내가 죽는 건 마녀를 못 죽이게 됐을 때 뿐이야. 그걸로 볼 장 다 본 거잖아? 그럼 된 거야. (제풀에 지쳐 주저앉으며) 마녀를 못 이기는 나 따위, 이 세상에 필요 없어.

호무라: 어째서지? 널 구하고 싶을 뿐이야. 왜 믿어주지 않지?

사야카: 왜냐고? 그냥 알 수 있어, 네가 거짓말쟁이라는 걸… 넌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눈빛을 하고 있어. 언제나 공허한 말만 지껄이지. 지금도 그래. 날 위한다면서 사실은 완전 딴 생각 하고 있잖아? 그런 건 얼버무릴 수 없어.

호무라: 그래… 그런 식으로 넌 점점 마도카를 괴롭히는구나.

사야카: 마도카는 상관없잖아.

호무라: 아니, 모든 게 그 애를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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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 (마법소녀로 변신한 후) 넌 꽤 예리해. 맞아, 제대로 봤어. 나는 널 구하고 싶은 게 아니야. 네가 파멸해가는 모습을 마도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을 뿐이지. 지금 날 거부한다면 어차피 넌 죽을 거야. 더 이상 마도카를 슬프게 한다면… 차라리 내가 이 손으로 당장 죽여버리겠어. 미키 사야카…![21]


그러나 호무라의 공격은 쿄코의 방해로 실패하고, 사야카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쿄코는 호무라와 접촉한 상태에서는 호무라가 이상한 능력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눈치채지만, 호무라가 방패에서 섬광탄을 꺼내 터뜨리는 바람에 쿄코는 호무라에게서 떨어지게 되고 그녀를 놓친다.

그 후 호무라는 마도카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직전이었던 큐베를 발견하고 사살한다. 이때 호무라는 그 상태 그대로 총을 떨어뜨리고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상기된 표정으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22] 끔찍한 광경에 경악한 마도카가 항의하지만, 호무라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마도카를 붙들고 울부짖는다.

호무라: 이 멍청아! 왜 그런 짓을 했어? 너는 왜 매번 그런 식으로 스스로를 희생하려고 해? 도움이 안 된다느니, 무의미하다느니, 너는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굴지 마![23]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생각하지 않는 거야? 네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널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야?[24] 왜 그걸 이해하지 못해!


직후 호무라는 힘없이 주저앉은 채 흐느낀다. 그 모습에 마도카는 기시감을 느끼며, 우리가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는지 물어본다. 작중 호무라가 처음으로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순간이었지만, 마도카에게 있어 호무라는 아직 낯선 전학생이었던 반면 사야카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소꿉친구였다. 결국 사야카를 구하기 위해 도망치듯 떠나는 마도카를 호무라는 힘이 다 빠진 몸으로 일어서 잡으려고 했지만, 그만 주저앉고 마도카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다. 그러곤 그 상태에서 울고만다. 작중에서 호무라가 마도카를 이름으로만 부른 첫 장면이다.

그리고 큐베가 다시 나타나서 호무라에게 자신을 죽이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하고는 자기 시체를 먹어치운다. 그리고 큐베는 호무라의 정체를 비로소 간파한다. 즉, 호무라는 다른 시간축에서 온 존재였다.[25] 이것이 호무라가 큐베의 계약자이면서도 정작 큐베는 모르는 이레귤러인 이유, 다른 이들은 모르는 진실을 알고 있는 이유였다. 호무라는 침묵으로써 이를 긍정하고, 자신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며 큐베를 적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큐베: 이로써 넌 나를 두 번째로 죽였네. 하지만 이번에는 네 능력을 보여줬어. 그거… 시간 조작이었지?

호무라: ……

큐베: …그럴 줄 알았어. 의심은 했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는데 말이야. 너, 이 시간축의 사람이 아니구나?

호무라: …난 네 정체가 무엇인지, 네 계획이 무엇인지 다 알고 있어.

큐베: 그래서 네가 날 막으려는 거구나? 카나메 마도카의 운명을 그렇게까지 바꾸고 싶은 거야?

호무라: 그럼. 널 막을 수만 있다면 나는 뭐든지 할 거야, 큐베… 아니, "인큐베이터"…!


그 후 결국 마녀로 변해버린 사야카를 보고 충격에 빠진 쿄코를 구했다. 그리고 마도카와 쿄코에게 마법소녀가 타락하면 마녀가 된다는 최후의 진실을 쌀쌀한 목소리로 알려준다. 마도카의 슬픔에 공감하고 있던 쿄코가 호무라의 멱살까지 잡아 가면서 분노했을 정도.[26] 이때 사야카의 시신을 끌어안고 목놓아 흐느끼는 마도카를 향해 "아 그리고 그 시체, 처리 잘 해라? 나중에 괜히 문제되지 않으려면." 이라고 덧붙이는 밉상 대사까지 날려준다. 이 소리에 제대로 빡이 돌아버린 쿄코는 다시금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며 항의하지만, 호무라는 "당연히 아니지, 너도 마찬가지고" 라고 시크하게 대답하고는 제 갈 길을 간다.

다음날 마도카가 학교에 결석한다. 호무라는 사야카를 구하기 위해 다시 마녀 사야카의 결계에 들어간 쿄코와 마도카가 수세에 몰리게 된걸 눈치채고,[27] 교실에서 보건실에 가겠다는 핑계로 학교를 빠져나와 구출에 나섰다. 호무라는 쿄코를 도와주려고 했었지만 쿄코는 구출을 거부하고 호무라가 못 들어오게 결계를 치고 마녀 사야카와 함께 폭사했다. 결국 사역마 홀거가 내는 음악이 마도카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었던 동시에 쿄코가 친 결계 때문에 마도카만 밖으로 구출했고, 쿄코가 생을 마감하던 순간을 직감한 호무라는 쿄코를 이름으로만 불렀다.

종합적으로, 호무라는 당초 큐베에게 경고를 들은 뒤 미키 사야카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을 짐작하고, 사야카가 "파멸" 하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결착을 내야 한다고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사야카를 살려주거나, 혹은 거부할 경우 인적 드문 곳에서 살해하고 쿄코와 마도카에게는 마녀에게 죽었다며 적당히 둘러댈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쿄코가 현장에 난입하여 사야카를 구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자 이 방법은 곧바로 포기했다. 사야카를 다시 뒤쫓지 않았던 데에는 마도카를 감시에서 놓쳤다는 다급한 상황도 있었지만[28] 부득이 마녀화를 허용한 뒤 마도카에게 소울 젬의 진실을 알려서 경각심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던 듯하다. 호무라는 쿄코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가 사야카의 시신에 연연하다 허망하게 사망하지 않도록 쿄코를 긴급히 구조하러 갔고, 이튿날 마도카가 결석하자 그녀가 쿄코를 따라간 것을 확신했다.[29] 일찌감치 자신이 마녀를 처치한다면 두 사람을 안전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때는 쿄코가 마녀화해 버리는 뜻밖의 사태가 벌어지므로 호무라는 일단 학교에서 잠시 대기했고, 쿄코에겐 마도카를 제대로 지켜낼 마법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호무라는 곧 마녀의 결계로 둘을 뒤쫓아 갔다. 이때만 하더라도 호무라는 두 사람 모두를 구하고 싶어했던 것 같지만, 쿄코가 스스로를 희생하고자 했기에 호무라는 마도카만을 구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쿄코가 주인공인 흐름이라 거의 눈길을 끌지 못하긴 했어도, 이때 호무라는 어느 때보다도 주도면밀하고 다급하게 움직였다. 잠시 신경을 못 쓰는 사이 마도카가 계약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지만, 길어야 반나절 정도의 시간 동안 이 모든 아슬아슬한 분기(?)를 통과하는 호무라의 기민함은 놀라울 정도. 그리고, 이런 호무라의 노련함에는 이유가 있었다.


1.4. 10화: 이방인의 정체[편집]


그건 전생의 인과야. 너희는 시공을 초월해서 재회한 운명의 사이지.

- 미키 사야카

어쩌면 사실은 아케미랑 만난 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마도카 스스로는 기억 못 할 수도 있지만 무의식에는 그녀의 인상이 남은 거죠.

- 시즈키 히토미

1화 中

10화에서 호무라의 정체가 드러난다.


파일:Akemi_homura_1.jpg


마도카를 마법소녀라는 절망의 운명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 온 마법소녀였다. 본래 호무라는 양갈래 땋은 머리[30] 안경을 쓴 병약한 소녀였고, 미타키하라 중학교의 소심한 전학생인 그녀에게 마도카는 유일한 친구였다. 전학생에게 호기심을 갖고 몰려드는 반 친구들 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호무라를 마도카는 먼저 다가가 도와주었다. 마도카는 이미 마법소녀 계약을 해서 용기가 생겨서인지 전학생인 호무라에게도 스스럼없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설판에서 호무라는 마도카를 처음 보고 '봄의 양지' 같다고 한다. 그 밖에도 마도카의 미소 짓는 얼굴을 '봄바람', '봄경치' 등으로 묘사한다.

교내를 안내하며 말을 건네던 마도카는 호무라의 이름이 멋있다고 한다. 호무라는 '불꽃, 화염'을 뜻하는 일본어 명사인데[31], 호무라는 자신은 이름값도 못한다고 움츠러들지만 마도카는 '호무라도 멋있어지면 돼'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러나 칭찬 몇 마디만으로 사람이 못 바뀌는 법이다. 소설판에 따르면 심장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여러 번 옮겨 다니다 보니 전학도 자주 가서 친구를 사귀지 못해 낯을 가리는 성격이 되었고, 반 년을 휴학해서 수업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32] 빈혈 때문에 체육도 무리였다. 얼마간의 시일이 흐른 뒤, 홀로 하교하던 호무라는 자신이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하고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자괴감을 느끼다 어떤 마녀의 결계에 휘말린다. 그러나 마법소녀 마도카와 마미 덕분에 무사히 구출된다. 무력하고 소심한 호무라를, 마법소녀로서 자신감을 갖춘 마도카가 구했다. 본편의 강경한 호무라, 소심한 마도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포터블과 드라마CD의 내용들을 비교해 보면 이때의 시점은 샤를로테전 이후인 것으로 보이며, 마도카가 당일 체육시간에 마법으로 호무라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 뒤 최대, 최강의 마녀 발푸르기스의 밤이 출현한다. 호무라가 검은 고양이의 안내로 결전 장소에 도착했을 때 마미는 먼저 전사하고 마도카가 홀로 남아있었다[33]. 호무라는 승산이 없다며 같이 도망가자고 울면서 말하지만 마도카는 모두를 지키고 호무라를 지키겠다는 책임감과 결의를 보여주며 전투에 나선다. 마도카는 발푸르기스의 밤을 간신히 쓰러뜨리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다.[34] 마도카의 시체를 끌어안고 절망하던 호무라는 근처에 나타난 큐베의 속삭임을 듣게되고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큐베와 계약하여 마법소녀가 되기를 결심하고 소원을 빈다.

호무라: 카나메 양과의 만남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그녀가 지켜주는 내가 아니라, 그녀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어!


이 장면이 BD/DVD 1권에 수록된 드라마 CD 《Memories of You》 에서는 다음과 같은 독백으로 묘사되었다.

호무라: 이 밤에… 나는 마법소녀가 되었다. 카나메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때의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몰랐다. 마법소녀가 되면 모든 게 바뀔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내일이 되면 다시 함께 웃을 수 있을 거라 느꼈다…

 
계약이 성립하여 호무라는 전학 전, 퇴원 시점으로 되돌아간다. 호무라가 마법소녀로서 가지게 된 능력은 시간정지와 수납 능력을 가진 소형 방패. 공격형 무기는 없었다.

호무라는 학교에 나타나자마자 마도카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에 들뜬 나머지 대담하게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마도카에게 자신이 마법소녀라는 사실을 밝힌다.[35]

카나메 양! 나도 마법소녀가 됐어!


그 뒤 마도카와 마미에게 자신의 능력을 알린다. 그리고 능력 단련을 위해 시간을 멈춘 뒤 골프채로 드럼통을 우그러뜨리는 등의 훈련을 한다. #영상(GIF) 하지만 호무라에게 근접전은 맞지 않았고 마미는 호무라의 전투 방법을 바꿀 것을 조언한다. 소설판에서는 애니 이상으로 상세한 내용이 나온다. 첫 번째, 아무리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어도 골프채 정도로는 너무 약하니 좀 더 강한 공격력의 무기를 준비할 것. 두 번째, 호무라와 접촉한 것은 시간정지가 풀리니 상대에게 전혀 접촉하지 않고 피해를 줄 방법을 생각할 것.


파일:Akemi_homura_2.jpg

이에 따라 호무라는 인터넷을 참고하여[36] 직접 제조한 사제 파이프 폭탄[37]을 쓰기 시작한다. 마도카의 마법으로 마녀의 주의를 끌고, 마미의 마법으로 마녀를 구속한 뒤 접근하기 위한 통로를 확보, 호무라가 시간정지 뒤 파이프 폭탄을 던져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투한다. 이렇게 호무라는 실전 경험을 착착 쌓아갔으며 처음으로 마녀 패트리샤를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이때 환호하며 칭찬하는 마도카에게 안겨 처음으로 호무라가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다시 발푸르기스의 밤이 출현한다. 이번에도 마미는 먼저 전사하고, 마도카와 호무라는 간신히 발푸르기스의 밤을 쓰러뜨렸다.[38] 하지만 이번에는 마력이 고갈된 마도카가 호무라의 눈앞에서 마녀로 변하고 만다. 충격과 공포 속에 호무라는 시간을 되감았다. 마도카와 함께 싸운다는 소원은 이루었지만, 마법소녀가 된 마도카는 마녀로 변하고 말았다.

소울 젬의 정체를 알게 된 호무라는 큐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울 젬의 진실을 동료 마법소녀들에게 폭로한다. 그러나 어째서 큐베가 그런 짓을 하는 거냐는 사야카의 의문에 해명하지 못해 설득에 실패한다.

한편 사야카는 주로 근접 전투를 하니 자신이 호무라의 폭탄 공격에 자주 말려들 뻔했다는 것에도 불만이 컸다. 마미는 호무라에게 다른 원거리 무기를 물색해볼 것을 권한다. 호무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시간정지를 건 뒤 야쿠자 아지트[39][40]에 잠입하여 각종 총기류를 훔친다. 심지어 레밍턴 M870, 데저트 이글까지 털었다. 그래서 10화 최대의 피해자는 야쿠자 총기 보관 담당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콘크리트 잠수함을 타고 떠나는 신나는 일본 해구 여행! 이런 무수한 총기를 빌린 호무라는 인적이 드문 깊은 산속까지 가서 사용법을 연습했지만, 마법소녀가 되어도 근력이 대폭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에 한 카트리지 분량을 다 쏠 쯤엔 악력이 바닥날 만큼 팔이 저렸다고 한다.[41] 인터넷 등에서 배운 정보로 자세, 그립 방법 등을 통해 점차 숙달해 갔지만, 그녀가 시간 정지 마법을 이용한 총기 일제 사격 발사 공격을 생각했을 때는 하필이면 사야카의 소울 젬이 한계를 맞기 전날의 일이었다.

결국 이 루프에서도 끝내 사야카는 마녀로 변하고 만다. 본편의 9화처럼 남은 마법소녀들은 마녀가 된 사야카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란에 빠졌고,[42] 그저 공격을 정신없이 피하기만 할 뿐이었다. 이때 마도카가 마녀 사야카의 바퀴 공격에 깔릴 위험에 처하자 호무라는 어쩔 수 없이 시간정지를 걸고 권총으로 바퀴 5개를 향해 쏘고, 수 많은 파이프 폭탄으로 사야카의 마녀를 폭살하는데, 이때 "미키 양, 미안해…!" 라고 중얼거리며 죄책감을 느낀다.

마녀화 사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갑작스런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절망한 마미가 시간정지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먼저 호무라를 구속하고, 단숨에 쿄코의 소울 젬을 머스킷으로 쏘아 죽여버린다. 마미가 '소울 젬이 마녀를 낳는다면 모두 죽을 수밖에 없잖아! 너도! 나도!'라고 절규하며 호무라에게 총구를 들이대자, 마도카는 반사적으로 호무라를 살리기 위해 마미의 소울 젬을 활로 쏘고 만다. 순식간에 사야카, 쿄코, 마미가 차례로 죽고 말았다. 호무라는 오열하는 마도카를 위로한다. 둘이서라도 힘껏 싸워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찌르자고.

이번 루프에서도 둘이서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찔렀지만, 이번에는 마도카만이 아닌 호무라의 마력도 완전히 고갈하고 만다. 이대로라면 둘 다 마녀로 바뀔 판국이었다. 함께 만신창이가 된 채 나란히 쓰러져 있던 둘은 그리프 시드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음을 확인한다. 호무라는 '그냥 우리 둘 다 괴물이 되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만들 정도로, 이 세상을 멸망시켜 버릴까?' 라며 절망한다.

호무라가 모든 걸 포기하려던 바로 그때, 마도카가 없다고 말했던 그리프 시드를 호무라의 소울 젬에 살며시 가져다 대며 힘없이 미소짓는다. 차마 쓰지 못하고 있던 사야카의 그리프 시드였다.

마도카: ….하핫, 방금 건 거짓말이였어…하나…남겨뒀었어.

호무라: 안 돼… 이걸 왜 내가…!

마도카: 호무라만 할 수 있는 걸 부탁하려고… 호무라 넌 과거로 돌아가서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했지…? 큐베에게 속기 전의 바보같은 나 자신을 구해 줘…

호무라: 널 구할게, 맹세할 수 있어! 널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어!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과거로 돌아가서 널 구할게!


마도카는 과거로 돌아가 큐베에게 속기 전의 바보같은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래도 이 세상에는 지킬 것이 많았다'며 마녀로 변하기 전에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호무라가 (그녀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마도카를 이름으로 부른다. 결국 호무라는 절규하며 마도카의 탁해진 소울 젬을 총으로 쏘고 만다. 이 장면은 성우들의 혼신의 연기에 힘입어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다.[43]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자신의 손으로 쏴 죽이게 된 이 참혹한 사건은 호무라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로 남게 되었다. 심지어 훗날 반역의 이야기 시점까지도 이 일에 대해 자신이 무력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도저히 용서하지 못했을 정도.

다시 과거로 돌아온 호무라는 각성한다. 묶었던 머리를 풀며, 안경을 벗고 소울 젬으로 시력을 향상시킨다. 본편에서 보인 호무라의 뛰어난 체육 능력도 마법으로 신체를 강화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행동 방침을 전면 수정한다.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자신이 마도카를 죽여야 하는 사태에까지 이르자 호무라는 감정이 메말라 버렸고 인간성을 버렸다. 그야말로 마도카만을 위한, 마도카 지상주의자가 되었다.

마도카와 눈물로 맺은 약속을 마음에 담고, 그녀를 필연적인 절망이라는 운명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호무라의 필사적인 노력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호무라: 그 누구도 내가 말하는 미래를 믿어주지 않아. 누구도 미래에 대한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제 내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 더 이상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을 거야.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 해도 상관없어. 마도카가 싸움에 말려들지 않게 하겠어. 필요하다면 마지막 마녀 하나까지 내 손으로 처치하겠어.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발푸르기스의 밤을 끝장내겠어.


마도카를 마법소녀로 만들지 않기 위해 전학 전부터 큐베를 제거하며 마도카와의 접촉 자체를 원천 봉쇄한다. 마도카에게는

마도카! 너는 기적을 약속하며 빌붙으려는 자가 나타나도 절대 시키는 대로 해서는 안 돼!

라고 강하게 경고한다.[44] 보유한 무기를 총동원하여 미타키하라의 모든 마녀를, 나아가 발푸르기스의 밤까지 홀로 처치하려 한다. 하지만 특수기술이 있어도 마법소녀의 능력 자체가 매우 약한 호무라는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패배 위기에 몰리고 만다. 이것이 1화의 마도카의 꿈이자 프롤로그.

때를 노리고 나타난 큐베는 마도카를 꾀어 계약을 성사시켰다. 마도카는 일격으로 발푸르기스의 밤을 없앨 만큼 막강한 마법소녀가 되었지만, 곧 지구를 괴멸로 몰고 갈 최악의 마녀로 바뀌었다. 큐베는 이렇게 될 것을 예상했냐고 추궁하는 호무라에게 마녀로 바뀐 마도카는 인류가 감당할 몫이며 우리는 에너지 할당량을 달성했으니 상관하지 않겠다고 태연하게 답한다.[45] 또다시 실패한 호무라에게 남은 선택지는 루프 뿐이었다. '저 마녀와 싸우는 거 아니었어?'라고 묻는 큐베에게 '이곳은 내 전장이 아니야'라고 호무라는 담담하게 답한다.


파일:Homura.gif

큐베: 아케미 호무라… 너는?!

호무라: 반복하겠어… 몇 번이 되든지…


…영겁회귀가 따로 없다.

이때 재미있게도 초창기 루프와 연출이 달라지는데, 초창기 루프에서는 방패가 시간 속을 날아가는 연출이 나왔지만, 이후 루프에서는 호무라가 시간 속을 앞서서 걸어가고 그 뒤에 방패가 따라오는 연출이 나온다는 점이다. 좋게 말하면 호무라가 점차 능동적인 캐릭터가 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호무라가 그만큼 급박해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루프 직후 큐베를 사살하지만 그래도 계속 나타나는 큐베를 거듭 죽이러 뒤쫓는다. 몸을 물리적으로 파괴해도 개체가 여러 마리인 큐베는 죽지 않는다. 호무라의 진정한 목적은 큐베와 마도카의 계약 성립 저지이므로 죽이는 게 무의미해 보여도 이를 반복하는 것이다. 호무라는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감수하기로 결의하는데, 이때 큐베를 끌어안은 마도카에게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나온다.[46] 호무라가 갈수록 마도카에게 냉혹해지고 극단적이게 되어 감을 상징적으로 요약해 보여주는 장면이다.

호무라: 똑같은 시간을 계속해 반복하며… 난 출구를 찾아 헤매고 있어. 널 절망이라는 운명으로부터 구해 줄 방법을 찾아서… 마도카, 내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친구… 너를… 널 위한 일이라면… 영원히 이 시간 속에 갇히게 된다 해도 난 상관없어.



1.4.1. 10화 감상 가이드[편집]



"마도카☆마기카, 이번주는 드디어 10화 방송. 그림 콘티의 페이지를 넘기는 손의 떨림이 언제까지나 멈추질 않았다…"

- 도이 요시나오(니트로플러스 소속이며 샤프트 제작진), 10화 방영을 앞두고 트위터에 쓴 글


10화 방영 후 아케미 호무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전면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이미 성우인 사이토 치와 역시 말한 바가 있다. 녹화하시는 분들이라면 10화를 보기 전에 1화를 먼저 보아달라고. 사야카와 쿄코의 죽음 이후, 이 애니의 주인공은 순식간에 호무라로 바뀌었다.

10화 말미에는 엔딩 <Magia>가 아닌 오프닝 <コネクト>가 나왔는데, "와 맺은 약속을 결코 잊지 않겠어. 난 두렵지 않아. 좌절하지도 않아. 미래를 그리기 위해 나아가겠어. 기적은 분명 일어날 수 있어" 등등의 가사가 영락없는 호무라의 이야기다.[47][48]

본래 호무라는 정도 많고 무척 소심했다. 마녀 사야카를 어쩔 수 없이 폭살할 때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고, 소울 젬의 진실을 모든 동료에게 알리려고 했고, 마녀화 직전의 자신을 죽여달라는 마도카의 부탁에 오열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루프 속에 감정은 마모되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인간이 아니라고 지칭함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49], 마도카 이외의 사람들은 마도카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한 어떻게 되어도 전혀 상관없다는 마도카 지상주의자로 변모했다. 마도카와 함께 다른 사람까지 지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한 듯하다. 애초에 호무라의 루프 능력은 타디스 같은 것도 아니고,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기 직전의 시점, 즉 호무라가 마도카의 학교로 전학가게 되는 그 시점까지로 시간역행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50] 시간을 되돌린다는 말은 그 한 달의 시간을 모든 기억을 갖고 다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호무라는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그 시간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영겁의 시간 속에 갇히게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독백했다.

영겁의 시간 속에 갇히게 된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호무라는 마도카가 고통 받고, 죽음을 맞이하고, 절망하고, 마녀가 되는 모습을 셀 수도 없이 목격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자신의 약함과 무능함을 가슴 치며 자책했고, 끔찍한 그 1개월의 시간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시간을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로 돌아갔기에 호무라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친구 마도카는 그녀를 낯설어하고, 혼자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입장이기에 동료 마법소녀들은 위화감을 느끼고 오해가 쌓여 간다.

호무라는 그러한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인간적인 선에서의 일반적인 방식만으로는 마도카를 구할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마도카를 위해 어떤 오해와 모욕도 감수한다. 마도카를 구한다는 목적만 달성하면 마도카를 떠나 사라질 생각이었다. 실제로 오락실에서 만난 쿄코에게 '발푸르기스의 밤을 쓰러뜨리면 마을을 떠나겠다' 고 말한 바 있다. 뒤집어 말하면 마도카를 살리기 위해 대인관계를 포기한 이상, 자신의 목표를 완수한 이후 사회적 관계를 다시 회복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는 것까지 각오했다는 얘기다. 이후 11화에서 마도카에게 "시간을 반복할수록 너와도 점점 멀어져 간다" 고 울면서 털어놓는 걸 보면 당사자 마도카와의 인간적 관계조차 함께 박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리지널 시간축의 소심한 호무라였다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파탄이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마도카의 생존을 위해서다.

결국 호무라는 마도카의 마법소녀 계약 저지를 위해 비인간적이고 극단적인 방법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마법소녀는 너무도 위험하다. 말로는 경고하지만 정작 위험한 일에 계속 끌어들이는 마미보다, 마법소녀 계약을 무조건 막는 호무라가 오히려 마도카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마도카를 지킨다는 목표로 본다면 그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설령 호무라가 마도카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발푸르기스의 밤을 쓰러뜨린다 해도 마법소녀로서의 끝은 언제나 마녀화한다는 사실을 비춰볼 때 남은 것은 자멸뿐일 것이다. 그러니 어차피 예정된 파멸이라면 마녀가 되어 마도카에게 피해를 주느니 그녀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피하거나 자살할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일단 마법소녀가 된 이상, 호무라에게는 밝은 미래조차 약속되어 있지 않은 것.

10화에서 공개된 루프의 개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개 편의상 1~5주차로 표기한다. 하지만 작중에서 직접 묘사된 루프의 횟수는 실제로 호무라가 겪은 루프의 횟수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일단 본편 외에도 각종 외전에서 호무라의 다른 루프들을 다루고 있는데, 포터블, 오리코 마기카, The Different Story, 온라인 게임 등 외전들을 모두 합치면 공식적으로 확인된 루프의 횟수는 이미 열 개를 거뜬히 넘긴다. 또한 호무라는 쿄코와 회의 중 발푸르기스의 밤 출현 장소를 '통계'로 예측했다고 하는데, 이게 실제로 통계학을 적용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통계적 표본이 있었다는 거라면 루프 횟수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십 번 이상이라는 말이 된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에서 안경 호무라가 나오는 루트의 존재를 통해 통칭 1~4회차도 바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사이에 루프 시도가 더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며, 4회차 루프부터 본편의 5회차 사이에도 몇 번의 루프가 끼어들어도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 프롤로그인 마도카의 꿈이 직전회 루프인지 아니면 한참 전의 루프인지도 알 수 없다. 한 마디로, 호무라가 거쳐온 루프의 횟수에 대해선 정확한 설정은 커녕 대략적인 설정조차 없지만 어쨌든 상당히 많은 루프를 겪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루프 한 번이 한 달의 시간에 해당함을 감안하면 호무라의 마법소녀 경력은 연 단위의 시간이다. 호무라 또한 '셀 수도 없이 많은 죽음을 보았다', '다 합치면 마미보다 마법소녀 경력이 더 길다'[51], '얼마나 오래 마법소녀 일을 했는지 잊어버렸다'는 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를 확정시켰다. 심지어 작가의 Nitro+Q&A 인터뷰에 의하면 100번에 가깝다고 한다.

Q. How many timelines did Homura go through? (호무라는 작중 얼마나 많은 루프를 행하였나요?)
A. Approaching 100. (100번쯤 됩니다.)


이를 따르면 호무라의 마법소녀 경력은 무려 8년 4개월에 달한다.

호무라가 각종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는 밀리터리 스타일에서의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군인이 비슷한 경지에라도 오르려면 몇 년에 걸친 훈련과 실전 사격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11화에서 박격포병 출신으로 군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발푸르기스의 밤과의 싸움에서 호무라가 줄지어 차려포 시켜놓은 박격포를 연달아 날리는 장면에서 분명 뭐라 말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52]

메가미 매거진 7월호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신보 아키유키는 '10화의 대본을 편집해 달라고 했기에, 가능한 한 제대로 된 형태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2년 11월 아키바 블로그의 인터뷰에서 우로부치 겐도 '호무라가 몇 번 루프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방송 시간상 꼭 필요한 것만 보여줬고, 설정상 더 많은 루프가 있었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10화는 중요한 루프의 일부만 다룬 다이제스트가 된다.[53] 극히 일부분만 다룬 이유는 반면교사가 있기 때문이다.

3번째 루프에서 처음으로 사야카가 마법소녀로 합류했을 때 호무라가 소울 젬에 대한 정체를 폭로하는데, 이것이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사정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호무라가 어째서 마도카와 사야카의 마법소녀 계약을 저지하지 못했는지, 진즉에 소울 젬의 비밀을 밝히지 못하고 나중에야 알렸는지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추론해보자면, 마도카+마미+호무라 3인의 조합으로는 발푸르기스의 밤을 온전히 처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야카의 계약까지 방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번째 루프까지는 호무라는 마법소녀가 되더라도 아주 오랜 기간동안 죽거나 마녀가 되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을 수도 있다. 물론 이는 호무라 본인의 판단 미스로, 모든 루프에서 본인을 제외한 마법소녀들은 발푸르기스의 밤 출현 이후에는 전원이 거의 확정적으로 사망했다. 발푸르기스의 밤 이후에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생존을 위해서 마법소녀가 되는 길 자체를 버려야 한다. 호무라가 100회에 가까운 루프를 반복할 수 있던 이유 역시 낮은 인과로 인한 마력의 운용 용이(마력이 강할 수록 장기간 생존하는 일이 어려우므로)+아주 강력한 특수 능력(시간정지)+강력한 의지력을 통한 마녀화 방지(마도카 구원)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1.5. 11~12화: 밤이 지나간 아침[편집]


발푸르기스의 밤에 대항해 동맹을 맺었던 쿄코, 본래 미타키하라를 수호하던 마법소녀인 마미, 선배의 그 유지를 이으려 했던 사야카까지, 호무라를 제외한 미타키하라의 모든 마법소녀가 사망했다. 이제 호무라는 발푸르기스의 밤에 단신으로 맞서야 한다.

발푸르기스의 밤 출현 전날, 호무라의 집에 나타난 큐베는 한 가지 가설을 내놓는다.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루프를 행한 호무라로 인해 마도카에게 온갖 인과율이 집속되어 마도카의 잠재력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졌다는 것.[54] 결국 마도카는 하나의 우주를 창조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마력을 가진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호무라는 큐베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상 큐베에게 이용당한 셈이었다. 실제로 호무라는 큐베의 이 가설을 듣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저도 모르게 자기 치마를 꽉 움켜쥐었을 정도로 멘탈이 심하게 흔들렸다.

얼마 후 최악의 마녀가 온다는 이야기를 쿄코에게서 들은 마도카가 호무라를 찾아와 함께 싸우고 싶다고 말한다. 호무라는 발푸르기스의 밤 상대는 자신만으로도 충분하며, 쿄코와의 협력도 단지 쿄코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도카는 호무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마도카의 눈물에 호무라의 냉정한 겉모습이 동요하고 만다. 결국 호무라는 마도카를 꼭 끌어안은 채 자신은 네 미래에서 온 친구라는 사실과, 너를 고통스런 운명에서 구하기 위해 영원히 시간을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소원은 너를 지키고 싶다는 것이었으니, 제발 자신이 혼자 싸울 수 있게 해 달라고 울먹이며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이윽고 발푸르기스의 밤의 징조라 여겨지는 슈퍼셀이 출현한다. 시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하여 텅 빈 강변에서, 호무라는 혼자서 비장한 모습으로 최후의 일전을 기다린다. 안개가 밀려오고 괴기스런 서커스 행렬이 지나간 뒤 비로소 발푸르기스의 밤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조금이라도 호무라가 지체한다면 이 마녀가 대피소를 강타하게 되어 카나메 마도카를 포함한 수천의 목숨이 위협받을지도 모르는 상황. 호무라는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리라"(Surgam Identidem)라는 곡명처럼 지금껏 희망을 잃지 않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서 왔으며, 이번에도 호무라가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엄청난 사전 준비를 해 왔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방에 온갖 흉악한 화기들(…)이 줄지어 배치된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 마녀와 멈출 수 없는 마법소녀가 처절한 전투에 돌입한다.


호무라는 전쟁이라도 할 기세로 수십정의 박격포와 88식 지대함 미사일을[55] 이용해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어 발푸르기스의 밤을 처치하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때 사용된 무기들과 그 사용에 대해서는 하단의 별도 서술을 참고.

호무라는 발푸르기스의 밤의 역공을 받지만 이때 버클러의 시간정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호무라는 소원에서 명시된 한달, 즉 모래시계의 모래가 남아있는 동안에만 시간을 정지할 수 있었는데 이 시점에서 한달이 지나버렸기에 정지할 수 없었던 것.

그 결과 지난 시간축에서는 간단하게 피했던 고층 건물에 직격당한 호무라는 큰 부상을 입은 채 건물 잔해에 깔려버리고 만다.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는 잔해에 깔려서 으깨지다시피 한 참혹한 상황.

"어째서… 어째서야? 왜 아무리 노력해도 저 녀석을 이길 수가 없어…?"

호무라는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며 다시 한 번 시간을 되돌리려 하지만, 문득 버클러를 조작하던 손길이 멈칫한다.

"…내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면, 그만큼 인과가 늘어서 마도카의 운명은 더욱 가혹해질 뿐이잖아… 그럼 내가 지금껏 해 왔던 건 결국…"

시간을 되돌리려던 호무라는 큐베가 일러준 말을 떠올린다.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면 마도카에게 더 많은 인과율과 마력이 집중되어 큐베의 타겟이 되고, 결국 마도카가 마법소녀 계약을 함으로써 최악의 마녀가 된다는 사실, 즉 자신이 아무리 사투를 벌여도 마도카를 구할 수 없다딜레마를 깨달은 것이다. 《Nux Walpurgis》가 비극적인 분위기로 연주되는 가운데, 호무라는 눈물을 흘리며 완전히 절망에 빠지고 만다. 마도카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단순한 마력 소모가 아닌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에 의한 소울 젬의 침식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던 호무라의 소울 젬이 급속도로 오염되기 시작한다. 이대로라면 미타키하라 최후의 희망인 호무라마저 마녀가 되고 말 상황이었다.

그러나 너무 늦기 전에 마도카가 현장에 도착한다. 마도카는 호무라의 손을 잡고 따뜻하게 위로한다.[56] 그러나 호무라에게 마도카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었던 아이인 동시에, 지금 이 자리에서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되는 아이였다. 큐베가 함께 따라온 것을 본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제발 계약하지 말아 달라고, 자신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애원했지만, 마도카는 호무라를 품에 안고 다정하게 속삭인다. 호무라의 이 모든 노력이 절대 허사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곧이어 마도카가 마녀의 존재를 부정하는 소원을 빌어 마법소녀로 거듭남으로써, 호무라를 포함한[57] 세상의 모든 마법소녀와 마녀가 구원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소원의 결과는 마도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적 존재로 거듭나며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마도카를 따라 호무라는 우주공간에 이르러 잠시나마 둘만이 있게 되자, 이 결말이 죽음보다 잔인하다고 슬퍼한다. 마도카는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우주적 존재가 되어 호무라가 수많은 루프 속에서 자신을 위해 애써온 것을 보고 호무라는 내 최고의 친구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호무라는 지구로 돌아와서도 유일하게 마도카를 잊지 않았고, 선물로 받은 마도카의 리본을 머리띠 대신 매어서 간직한다.

신세계에 마녀는 없지만, 인간의 사념은 사라지지 않기에 마수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호무라는 마미, 쿄코와 함께 마법소녀로서 마수를 퇴치한다. 그렇게 마도카의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지킨다.

에필로그의 호무라는 황야에서 다수의 마수를 홀로 상대하는데, 마도카의 '힘내'라는 격려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는지 미소짓는다. 이때 마녀들의 공간과도 같은 에너지를 거대한 날개처럼 내뿜는데, 마도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과 황야를 그 에너지로 뒤덮는다.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호무라의 능력이 진화한 것으로 보아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인 듯하다.

에필로그를 두고 호무라가 최후에 홀로 남은 마법소녀라는 설, 황야 같은 공간이 멸망한 먼 미래의 일본이라는 설 등이 나왔다. 분위기가 마치 마지막 남은 인류 최후의 전투와 같이 혼자 남은 호무라가 마지막 공격을 감행하자 마도카가 격려해주는 모습이다. 그러나 4gamer.net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로부치 겐은 황야는 그저 '일본이 아닌 장소'를 표현한 것이고, '싸움은 계속된다. 호무라, 세계로!'라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로부치는 각양각색의 가설을 듣고는 '뭐, 그게 무슨 소리야!?'라며 의아해했다. 그 오랜 시간을 계속, 원정까지 하며 고생하고 있다는 슬픈 해석도 가능하지만, 최후에는 마도카가 호무라를 마중하러 나오는 구원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58]

결국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도카지만,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세계관의 진 주인공은 호무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 평가[편집]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신의 행동이 옳건 그르건 간에 자신이 원하고 갈망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신비에 감싸인 채 떡밥만이 난무하던 이상한 소녀 호무라는, 10화가 방영됨에 따라 근본적인 수준에서 재평가를 받았고 인기가 폭증했다. 본래 소심하고 내향적이며 전형적인 병약소녀였던 그녀는 "운명은 바꿀 수 있다" 는 희망 하나에 매달린 채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차마 겪을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격변에 가까운 성격변화를 거쳤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무라가 견지하는 동기목표의도가 너무나도 명확하고 설득력이 있었기에 그녀는 단숨에 뭇 시청자들의 최애캐로 떠올랐다.

호무라가 초반에 마도카 앞에서 보였던 각종 이상한 발언들과 행동들, 극단적인 태도들 역시 전부 이유가 있었으며, 마도카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운 것들뿐이었지만 호무라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씁쓸한 것은 호무라 본인도 이런 자기 자신이 이상해 보일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 11화에서 마도카를 끌어안고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으며 울먹이는 동안, 호무라는 자신이 그간 마도카에게 어떻게 보였을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역의 이야기 후반부에서 사야카가 "네가 뭔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냐" 는 투로 호무라를 비난했지만, 실상 호무라는 이 때에도 자기 자신이 하는 행동이 정확히 무엇이고 그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변 사람들은 그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전부 이해하고 있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이코패스 같은 성격과는 천만 광년 다르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호무라의 이 극렬한 열정은 고스란히 자책감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클라라 돌즈에게 토마토를 얻어맞는 것은 사야카의 도덕적 비난에 대한 호무라 내면의 솔직한 대답일지도 모른다.

호무라는 무력한 자기 자신을 극단적으로 증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마도카와 자신의 모든 비극이 궁극적으로는 "아직 마도카를 구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이 강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하여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왔기 때문. 100회에 가까운 루프를 반복하면서 호무라는 자기 자신이 정말로 구제불능이라고 여기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마도카도 어지간히 자기비하가 심한 아이지만 호무라는 심리치료가 시급할 수준에 가깝다. 이러한 호무라의 내면은 이후 반역의 이야기에서 특유의 "루미너스 멘붕 연출" 을 통해 극적으로 드러났다.

작중에서 호무라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데다 큐베만 보면 거침없이 쏴죽이는 바람에 킬러(?)스러운 이미지도 만들어졌지만,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는 막상 자신이 타인을 총으로 쏘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 처하자 의외로 망설이고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호무라가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누고 쏜 것은 이때의 건카타 전투가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59] 그녀가 유일하게 죄책감 없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사람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그녀 자신. 그래도 오리코 마기카에서는 마도카를 살해하려는 유키 사사를 폭살시킨 적이 있고, 위기 상황에서 미쿠니 오리코를 급히 사살[60]했으며, 본편 8화에서도 사야카를 가차없이 쏴죽이려고 변신까지 했었던 점을[61] 생각해보면, "마도카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설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듯하다.

마법소녀는 결국 마녀가 된다는 진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다. 당연하지만 마법소녀인 자신도 명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언젠간 마녀가 되거나 혹은 자결로 끝을 내야 한다는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 진실을 안 순간 동료들을 쏴죽인 토모에 마미에 비하면 정신적으로 인내심이 굉장한 캐릭터. 마도카를 지킬 수 있다면 자신의 마녀화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듯하다. 즉 호무라에게 있어서 마도카를 지킨다는 목적 의식은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녀가 되지 않고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반대급부로 호무라에게 있어 마도카는 자신의 존재 이유라, 마도카를 지키려 시간을 돌리면 돌릴수록 큐베는 더욱 마도카에게 관심을 갖고 계약을 종용할 것이며, 이후에 다가올 재앙도 점점 커진다는 모순을 깨닫자 순식간에 소울 젬이 오염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때 마도카가 적절히 나타나서 마녀를 없앤다는 신의 한 수를 둠으로써 모든 일이 해결되었지만 이 때의 호무라는 발버둥치면 발버둥칠수록 상황이 점점 나빠진다는 모순을 깨닫고 모든 의욕을 내려놓은 상태라 마녀화가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른 캐릭터는 모르는 진실을 알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작중의 핵심 플롯인 시간 회귀를 하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 목적 의식이 매우 명확하다는 점 등 사실 작품 전개만 보면 마도카보다도 더욱 주인공의 포지션에 가깝다.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라는 극적 아이러니 유도를 위해서 호무라 시점에서 결말이 진행되느라 더욱. 마도카가 화려하게 해피엔딩을 만들긴 했지만 마도카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도 다 호무라가 작품 내내 구르면서 해낸 시간 회귀가 중첩된 결과이다. 마도카가 소멸한 뒤 갭 모에를 유발하며 날개를 펼치고 나는 엔딩 씬을 찍음으로써 주인공 포지션을 더욱 굳혔다.

여담으로 이 캐릭터가 행복한 결말을 위해 시간을 되돌려 사건을 재도전 하는 것이 작품의 주요 골자인만큼 일종의 '게임 플레이어' 같은 느낌을 준다. 더불어 이 캐릭터가 죽으면 필연적으로 모든 일이 불행하게 끝나는 결말로 이어지기 때문에 호무라는 작중 마법소녀들 중 유일하게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는(본편 기준) 캐릭터다. 반대로 말하면 호무라를 제외한 마법소녀들은 전부 한 번 이상은 죽어봤다.(…) 심지어 주인공인 마도카조차도. 설정 상 호무라는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100번 정도는 루프를 했다고 하니 이는 반대로 마도카는 족히 100번 정도는 죽어봤거나 죽음이 확실시되었다는 이야기다. 영락없이 사망전대.

마도카를 구한 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생각도 안 하는 듯하다. 작중에서는 발푸르기스의 밤을 무찔러 마도카를 구하겠다고만 하지 그 이후에 대한 얘기는 일언반구도 안 한다. 정황상 미타키하라 시를 지켜낸 다음 적당히 마도카 주변을 맴돌다가 마도카의 구원이 확실시되면 마녀가 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종적을 감출 듯하다. 큐베가 끈질기게 마도카에게 들러붙어서 마법소녀 계약을 하려 들겠지만, 그렇다면 큐베가 먼저 학을 뗄 때까지, 하다못해 자신이 죽기 전까진 계속 큐베를 학살할 것이다. 만약 마도카가 어떤 계기던 계약을 하는 순간 저 스토커 좀 떼어내줘! 다시 시간을 돌려서 전학을 온 시점으로…

마도카가 특유의 상냥함과 수없이 묶인 인과관계로 생긴 재능을 발휘하여 모든 마법소녀에게 구원을 준 것은 맞지만, 엄밀히 따지면 마도카는 원래 특별한 재능이 없었음에도 호무라의 수많은 루프가 마도카의 재능을 만들었으니 결과적으로 호무라는 모든 마법소녀를 구원한 캐릭터가 된다. 본인은 다른 마법소녀는 지킬 생각도 없고 마도카 한 사람만 지켜내려 했는데, 그 한 사람인 마도카가 자신을 소멸시켜 모든 마법소녀를 지켜준 아이러니가 일어난 것. 이렇게 보면 안티 히어로 그 자체다.

마도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오락실에서 스티커 사진을 찍는 것이라, 배틀 펜타그램에서도 우호도가 최대치가 된 쿄코와 함께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호무라는 본편 작중에서 마도카와 함께 찍은 사진에 관한 묘사가 없다시피하다. 호무라가 만일 마도카가 스티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그 사진을 통해 매 루프 때마다 자신의 옛 초심을 기억하면서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상황은 덜 극단적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물론 호무라는 과거의 무력한 자신을 혐오했기 때문에 과거의 자신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는 매개체인 사진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본편에서 그녀가 마도호무 사진을 갖고 있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지도.

10화로 미루어 보면 호무라는 분명 이타적인 동기로 소원을 빌었다. 그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이 인간성을 잃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호무라는 마법소녀 그 자체에 대한 이타성을 갖고 있는 마도카나, 정의를 지키고 생명을 구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에 의해 동기부여된 이타성을 보이는 마미나 사야카와는 분명 다르다. 호무라는 마도카 지상주의자로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마도카 아니면 "그 외"로 취급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호무라 특유의 배타적 이타성[62]은 10화가 되어서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었고, 일견 쟤는 왜 저럴까 싶던 그녀의 행동과 그 심리적 동기 전체를 비로소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었다. 10화는 얼핏 종잡을 수 없어 보이던 호무라의 면모에 대해 그 내면의 나름의 이유를 제시하는 답안지처럼 기능함으로써, 시청자들이 11화 이후부터는 호무라의 관점에서 클라이맥스에 빠져들 수 있게 했다.

한편 10화에서 호무라가 마도카와 나란히 누워서 절망하는 장면에서는 두 인물이 가진 세계관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호무라는 "이렇게 된 거, 우리 둘 다 마녀가 되어서 세상을 망가뜨려 버릴까?"라고 생각하지만,[63] 같은 시간 마도카는 "지키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이 세계를 마녀가 되어서 파괴하고 싶지 않다"고 정반대로 생각한다. 호무라에게 있어 이 세계는 마도카가 마녀가 될 바에야 없느니만 못한 공간에 불과하지만, 마도카에게 이 세계는 설령 자기 자신과 호무라가 마녀가 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사랑하고 싶은 공간인 것이다. 호무라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러했기에, 훗날 그녀가 마도카에 대한 사랑으로 들떴을 때 기어이 아무렇지도 않게 세계를 만지작거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10화의 병실 장면을 잘 보면 뭔가 상식에 비추어 이상하다고 생각될 만한 점이 있다. 호무라는 분명 심장병을 앓고 있고 이는 환자 혼자 방치해둘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병은 아니다. 게다가 호무라가 눈을 떴을 때의 그 날은 그녀가 미타키하라 중학교에 전학을 가는 날이고, 그렇다면 부모님은 아니더라도 간병인이든 보호자든 간에 누군가가 호무라의 편입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그러나 호무라는 완벽한 적막 속에서 완벽하게 혼자이며,[64] 그 어디에도 호무라를 돌보는 어른들의 손길은 나타나 있지 않다. 반면 마도카는 다정하고 유능한 부모님 밑에서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이 반듯하고 구김살 없이 자란 전형적인 중산층 소녀다. 마도카가 바라보는 세계는 그런 세계일 수밖에 없고, 호무라가 바라보는 세계 역시 그런 세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요약하자면, 사랑을 받아 본 마도카는 세상을 사랑할 줄 알고,[65] 사랑받지 못한 호무라는 세상을 사랑할 줄 모르는 것이다. 호무라에게 마도카는 그처럼 아무래도 좋은 세상 속에서 갑툭튀한 유일한 사랑의 대상이었고, 그나마 호무라의 그 사랑조차도 엄청난 집착과 맹목, 오기, 자존감 등과 함께 뒤섞여서 나타났다. 반면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너무나 많은 소중한 사람들 중 하나였기에, 호무라의 비극을 전체 마법소녀의 비극에 대한 표상으로 확장시켜 이해할 수 있었다. 두 아이의 세계관과 그들의 선택의 이면에는 두 아이가 14년 동안 살아 왔던 인생의 굴곡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호무라 막장부모설(…)을 제시하는 팬들도 있다. 작중 호무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친구 마도카의 자유의지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으며, 단지 "이 멍청아, 허튼 짓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해!"로만 일관하기 때문이다. 이를 더 거창하게 풀면 "내가 다 해 봐서 아는 미래야. 그러니까 넌 무조건 닥치고 내 말만 따라오면 돼. 내가 누구 잘 되라고 이러는 건데? 이게 전부 다 널 위해서야. 널 사랑하니까 이러는 거야. 지금은 서운할지 몰라도, 나중에는 고맙다고 절이라도 하고 싶을 거다!"라는, 실로 막장부모스럽게 정리할 수 있다(…). 성우 사이토 치와가 괜히 소름끼친다고 표현한 게 아니다. 게다가 이렇게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만을 관철시키려는 건 초창기 루프 때부터 계속 그랬다.[66] 남들도 아니고 호무라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로부터 "호무라의 행동은 유아적인 떼쓰기의 한 형태"라는 분석이 종종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 상단 행적 해설에서도 나오지만,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어떤 생각을 하냐고, 네가 어떻게 할 작정이냐고 진솔한 대화를 했더라면 상황이 극단까지 치닫진 않았겠지만, 호무라가 마도카를 대하는 태도는 독립된 인격체와의 이별이 아니라 흡사 내가 아끼는 내 소유물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도 비슷한 것이었다. 정작 마도카의 친모는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그녀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하다.

물론 냉정하게 평하면 그렇단 것이고, 여기서 중론은 호무라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에 호무라가 더욱 가엾고 안쓰럽다 정도다. 사랑을 원체 받아 본 적도 없고 사랑하는 법도 잘 모르는 소녀가 사랑의 열병에 빠져서 모든 것을 버렸으니.

호무라가 거쳐 온 수많은 시간축의 미타키하라 시민들에게 있어 호무라는 그야말로 코즈믹 호러급의 민폐녀로 여겨질 법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호무라 본인은 누구보다도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하는 성격이다. 다시 말하면 호무라는 자신의 고통과 비극에 타인이 가급적 엮여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다. 좋게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고, 나쁘게 본다면 자신의 괴로움을 혼자 전부 짊어지고 끙끙 앓다가 마침내는 제대로 사고치는 스타일. 해당 작품에서 호무라는 (어쨌건 객관적으로 자신과는 무관한) 쿄코를 결계로 끌어들이고 괜히 같이 카자미노 시로 가려 했던 것에 대해 미안해했고, 모든 진상을 알고 있는 사야카 역시 호무릴리 전투 중에 모든 비극을 혼자 전부 떠맡으려는 호무라의 고집스러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무관해 보인다 싶은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자신과 엮일 가능성 자체를 원천 차단하기에 제3자로서는 섣불리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이 되었다.

이러한 호무라의 "자기종결" 로서의 고집과 완고함은 결국 작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쪽이 호무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보도 가장 많고, 경험도 가장 많고, 내가 겪어 보니까 이건 아니고 저렇게 해야 되겠더라 싶은 생각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끼어들 틈 자체를 주지 않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마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라면서 끊임없이 합리화하고 필요악으로 치부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 자신이 그런 갈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내면으로는 끝없이 상처입는 모습을 보인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든 이상하게 보이든 간에 어쨌거나 자신의 선택과 판단이 "옳다"고 독선적으로 강변하지만, 한편으로는 마도카를 붙잡고 울면서 모든 게 다 무너지고 마도카마저 멀어져 가는 동안 '마도카를 지킨다'는 단 하나의 목표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의 처지에 흐느끼며 괴로워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틀리지 않았다고, 결국 자신의 길이 옳다고, 최후에는 자신이 해결하고 말 것이라고 있는 힘을 다해 자기암시를 건다. 이것에 실패하면 그대로 마녀화 직행이니까…

허나 불행하게도, 호무라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들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호무라의 능력으로 상황이 개선된 적은 사실상 없다. 호무라의 루프가 반복될수록 그녀는 인간성을 잃어 갔고, 마도카는 인과의 특이점이 되어 가면서 마법소녀의 늪에 빠져들었으며, 호무라와 마도카의 대인관계는 갈수록 망가져 갔고, 호무라는 아무리 경험을 쌓았어도 발푸르기스의 밤을 단 한 번도 혼자서는 물리치지 못했다.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바꾸겠다고는 했지만 본편 11화 시점까지 호무라는 그 어떤 것도 바꾸지 못했다. 심지어 이후 호무라가 진정으로 강한 존재로 각성했을 때조차도 호무라는 온전히 행복해지지 못했다. 호무라는 여전히 죄책감에 시달리며[67], 마도카는 호무라의 헌신을 잊어버렸고, 호무라의 대인관계는 사상 최악으로 끝장났으며, 이 모든 것을 대가로 하여 자신이 만든 세계 자체도 불안불안하기 때문.

1.7. 만화판[편집]


감정표현이 훨씬 다양해져서,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던 애니판에 비해 놀라거나 화날 때 얼굴에 감정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사야카에게 정곡을 찔려 사야카를 죽이려 할 때에는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썩소를 짓기까지 한다. 또한 4화에서 마도카가 호무라를 잊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 때, 애니판에서는 잠시 감정이 격해진 것을 바로 추스르고 무표정하게 마도카의 상냥함에 대해 경고하지만 만화판에서는 크게 놀랐다가 '기억하고 있을 리 없잖아'라고 중얼거린 후 눈물을 닦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호무라의 집 역시 애니판과 달리 평범한 다다미방으로 묘사했다.

10화 안경 호무라의 스타킹이 애니판과 달리 마도카처럼 하얀 니 삭스로 그려줬다. 또한 2주차에서 겪었던 걸 말해줄 때 모두 마법소녀 의상인 상태이며,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날아온 바퀴 수가 3개로 줄어 3개를 향해 총을 쐈고 옥타비아가 폭사 되는 연출은 없이 바로 대사가 나오는 걸로 변경 되었다.


파일:Akemi_homura_4.jpg


파일:Akemi_homura_5.jpg


신세계에서의 사복은 원피스로,[68] 머리 스타일은 마도카의 리본을 써서 트윈테일로 바꿨다.[69] 마도카의 마법소녀 복장과 비슷하다.

엔딩은 마도카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머뭇거리는 '과거의' 호무라에게, 마도카가 이미 호무라는 친구라고 하면서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는 장면이다. 그리고 에필로그에 마도카를 상징하는 하얀 깃털과 호무라를 상징하는 듯한 검은 깃털이 겹쳐져 있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그런데 극장판 반역의 이야기에서 이 검은 깃털이 중요한 복선이 되었다. 만화판이 연재된 시점에서는 반역의 이야기의 스토리가 구상되지 않은 상태였을테니 의도된 복선은 아니겠지만. 반대로 이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것일 가능성도 있다.

2. 시작의 이야기, 영원의 이야기[편집]


시작의 이야기/영원의 이야기는 TV 본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사야카 등과의 충돌을 그리는 장면들이 대폭 삭제되어 호무라가 좀 덜 냉혹하게 그려진 편.

오프닝 루미너스에서 마도카와 뺨을 비비는 백합 같은 장면이 나온다. TV판 1화 시작 부분에서 호무라가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서 혼자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마도카의 꿈이 삭제되었다. 그러나 마도카의 '꿈속에서 본 것 같다'라는 대사는 그대로 나오며, 10화에 해당하는 내용 역시 삭제되지 않았다. 그리고 TV판에서는 전학 직후에 급우들의 질문 공세에 무뚝뚝하게나마 대답을 해준 반면 극장판에서는 쿨하게 무시한다. 5화에서 사야카와 사이좋게 지내달라는 마도카의 부탁을 거절하는 장면과 8화에서 사야카를 죽이려고 하는 장면은 삭제되었다.

새로 만들어진 변신 장면에서는 탈의가 일어나지 않고 역동적인 카메라 움직임도 줄어들었다. 변신이 엄청나게 길고 화려해진 다른 마법소녀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간소함 그 자체. 최종전이 되어서야 나오는 변신씬이 간소한 탓에 실망한 사람들도 있었으나 오히려 간결하게 변신하는 것이 호무라와도 어울린다는 평이 있다. 소울 젬이 손등에 나타나고 보라색 기운이 불길처럼 호무라의 옷에 번지며 마법소녀 의상으로 바꾼 다음 호무라의 왼팔에 방패가 만들어지는 연출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폭발의 화염 속에서 발푸르기스의 밤사역마들의 공격에 맞고 날아갈 때 비명소리가 길어졌고, 빌딩에 격추되어 땅에 부딪치고 날려가 심하게 부딪친 뒤,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다리가 잔해에 깔리는 장면에서는 비명소리가 추가되었다.


3. 반역의 이야기[편집]



파일:attachment/아케미 호무라/극장판/자살호무.png

반역의 이야기의 실질적인 주인공 포지션으로 등장. 색채와 작화에 차이가 있다. 우선 눈이 약간 작아지고 눈매가 반듯해졌으며 혈색이 더 선명해졌다. 눈동자의 색은 TVA 초반만 하더라도 거의 벽안에 가까웠지만 반역의 이야기 시점에서는 보라색이 섞인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었다.[70]


3.1. 초반~중반[편집]


처음에는 TV판 10화에서 볼 수 있는 안경을 쓴 모습으로 미타키하라 시로 전학을 오게 되며, 거기서 마미, 마도카, 사야카, 쿄코+샤를로테인 베베, 큐베와 팀을 이뤄 나이트메어라는 괴물들을 퇴치하고 있었다. 오프닝의 전투 장면 때 호무라는 이미 마미와 합류했지만, 그녀의 참여를 일단 비밀로 하고 나중에 깜짝 소개를 하자는 마미의 요청에 따라 오프닝 나이트메어 전투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마미는 호무라와 리본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다과회 도중 호무라가 시간을 정지한 사이에 오프닝의 나이트메어가 퇴치된다.

마도카와 만난 지 1달이 되어 가는 시점에, 호무라와 마도카는 꽃밭이 펼쳐진 언덕배기에서 단 둘이 대화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만, 둘의 데이트(?)는 시즈키 히토미가 나이트메어로 흑화하는 바람에 깨지고 만다. 하필이면 마도카가 "오늘 밤에는 나이트메어가 없었으면 좋겠다" 고 말하던 와중에(…). 결국 마도카와 큐베를 대동하고 살짝 늦게 도착해서 사야카에게 한 소리 듣는다. 이후 변신장면에서는 다른 캐릭터처럼 춤, 그것도 발레를 추며 변신한다. 이때 배경음악의 선율은 호무라의 테마곡 "Puella in somnio" 를 편곡한 것. 변신장면을 잘 보면 마녀 문자가 순간 순간 지나가며[71][72] 마지막 포즈를 취할 때에도 배경에서 시계태엽과 함께 형태로 빛조각 같은 것이 퍼져나가는 연출이 나온다.[73]

시즈키 히토미의 나이트메어를 정화한 후 호무라는 마법소녀 5인방, 히토미, 쿄스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인상이 흐릿한 것과, 쿄코의 모습이 자신이 기억하던 모습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아챈다. 이에 인공섬 위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쿄코와 대면, 그녀에게 뭔가 이상한 것 같지 않냐고 묻지만 쿄코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74]언제 미타키하라 시에 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에도, 쿄코는 카자미노 시에서 살다가 마미를 도우며 사야카의 집에 얹혀 산다고 답하지만 정작 언제 미타키하라 시에 왔는지, 언제 학교에 입학했는지 역시 기억을 못한다. 이런 것들에 호무라는 점점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호무라가 이러한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한 시점은 전학온 지 약 한 달 뒤인데, 이는 본편에서 마도카와 만났던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즉, TVA 시점이라면 이미 발푸르기스의 밤이 출현해야 했을 시기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위화감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호무라는 쿄코와 같이 카자미노 시에 가려고 하지만 카자미노행 버스는 카자미노로 가는 삼거리 앞에서 미타키하라 시 정거장으로 넘어가고, 내리고 보면 노선이 미타키하라 순환선으로 바뀌어 있는 상황이 반복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직접 걸어가보니 이미 도착했을 만한 거리를 걸어도 카자미노에 도착하지 못하고 어느새 미타키하라로 가는 다리 앞에 도착해 있고, 호무라와 쿄코 주변에 인상이 흐릿한 사람들이 쿄코와 호무라의 얼굴로 변한 상태로 잔뜩 몰려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 세계가 잘못된 것을 확실히 깨달은 호무라는, 이곳이 마녀의 결계임을 확신함과 동시에 쿄코에게 이들을 자극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그 후 호무라는 쿄코에게 이 모든 사실을 비밀로 해줄것을 부탁하며 헤어지고 돌아서며 단숨에 본편처럼 스트레이트 헤어와 안경을 벗은 모습으로 변한다.[75]

호무라: 기억하는 건 나뿐인 걸까? …그래, 이런 종류의 함정을 예전에 본 적이 있어. 망상으로 만들어진… 자기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세계. 먹잇감을 유혹해 끌어들여서 길을 잃게 만드는, 출구 없는 미로… 의심의 여지가 없어. 이건… 마녀의 결계야!


호무라: 마녀… 절망과 재앙을 퍼뜨리는 존재…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에 빠지게 된 마법소녀의 최후의 모습… 과거에 나는 이 잔인한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싸워 왔었어. 그리고 마침내… 한 소녀가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이 희망과 절망의 끔찍한 순환을 깨뜨림으로써 모든 것이 끝났어. 그래서 세상이 새로운 질서를 따르게 되었어야 했는데…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를 모두가 잊어버린 것 같아. 아니, 어쩌면 기억을 조작당한 건지도… 누군가가 우리의 진짜 기억을 가짜로 바꿔치기하려고 해. 이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 우리를 빠뜨려 놓고서…!


호무라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의심이 가는 자는 가짜 세계에서 베베라는 이름을 가진 마녀 샤를로테였다. 마미의 집에서 마도카, 베베와 함께 차를 마시며 마미에게 베베를 언제 만났는지 물어 그녀 또한 가짜 기억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미의 주의를 돌린 다음 시간정지를 이용해 베베를 납치한다. 이때 베베를 붙잡고 멀리 멀리 자리를 옮긴 이유가 호무라의 독백으로 나오는데, 모든 진상을 마미 앞에서 밝힐 경우 마미가 언제나처럼 멘붕할까 걱정되어 일부러 그녀의 눈이 닿지 않을 만한 곳까지 이동한 것. 호무라가 무슨 말을 하든간에 선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마미는 반드시 상처받는다는 것을 호무라는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이 괴로웠던 것이다.

하지만 마미는 호무라가 수상하다는 것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수줍음 많던 소녀가 갑자기 쿨시크한 모습이 되어 베베에 대해 집요한 관심을 보이니, 마미로서는 직감적으로 호무라에게 주의가 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몰래 호무라의 발목에 리본을 묶어두어서 시간 정지의 영향에서 벗어난 상태였고, 그 뒤 호무라의 속셈을 알기 위해 쫓아오면서 지켜보다가 베베가 추궁당하다 마침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베베를 가로챈 뒤 호무라를 추궁한다. 호무라는 이곳은 거짓된 세계이며 모두 가짜 기억을 지닌 채로 살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마미는 당연히 믿지 못했고, 결국 호무라는 베베를 도주시키려는 마미와 건카타격돌한다. 호무라의 목적은 베베를 처치하는 것이었기에 처음에는 마미를 직접적으로 상대하지 않았으나, 마미의 공격이 워낙 격렬하여 어쩔 수 없이 마미와 정면으로 맞붙을 수밖에 없었다.

양쪽 모두 나이트메어 전투를 함께하며 서로의 마법과 패턴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76] 마미와 자신의 발목끼리 연결된 리본 때문에 시간정지 능력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인데다, 소울 젬의 오염이 큰 의미가 없어서 아무 망설임이 없는 상태의 마미를 이길 수 없었다. 오히려 최절정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마미에게 이 정도나 대등하게 오래 맞섰다는 것 자체가 대단할 정도.[77][78] 시간정지가 리본으로 봉인된 상태에서 충분히 뭘 준비해 볼 시간도 없이 얼떨결에 마미와 맞붙었으니, 호무라는 순전히 자신의 사격 능력만을 가지고 최강자인 마미를 상대해야 했던 것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등한 접전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훨씬 급했던 호무라는 마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정지시키고 권총 자살을 시도한다.[79] 마미라면 분명 자신의 자살을 뜯어말릴 것이고 그 사이에 빈틈이 생길 거라고 예측한 것.

그리고 역으로 마미가 자살을 저지하려는 순간의 빈틈을 이용해 직전에 쏜 총알로 리본을 끊어내어 마미의 시간을 정지시킨다. 시간 정지 상황에서 소울 젬을 쏴서 마미를 죽이려다 차마 그러지 못하고 무력화 시키기 위해 다리에 총을 쏘지만,[80] 호무라가 쏜 것은 이 상황을 미리 내다본 마미가 리본으로 만든 가짜였고,[81] 결국 결박당해 본편 3화와 같은 자세로 제압당한다. 결국, 호무라의 거짓 자살시도는 좋은 작전이었지만, 그 와중에 마미는 이미 그것까지 대비하고 있었던 것. 마미는 호무라가 다른 데를 쏘지 않고 다리에 총을 쏜 것에 대해서 그녀에게 자신에 대한 악의가 없다는 것을 납득하지만, 그럼에도 베베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

호무라는 마미에게 "베베는 마녀이고 싸워야 될 존재" 라고 설득하지만 마미는 우리의 적은 마녀가 아니라 마수라고 대답한다. 마수라는 단어를 무심코 뱉어낸 마미도 드디어 호무라의 말에 신빙성을 느끼면서 위화감을 눈치채고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사야카가 소화기를 이용해 연막을 치고 구해준다.

마미에게서 벗어난 호무라는 자기가 노린 것은 마미가 아니라 베베였다고 해명하려 하지만 사야카는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 거기에 자신들을 결계에 가둔 마녀는 사람들을 습격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들을 묶어두기만 하는데, 과자의 마녀는 이런 짓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 이 세계가 이상한 이유에 대한 힌트를 준다.[82]거기에 호무라가 도망치려고 하자 방패의 톱니바퀴 사이에 칼날을 끼워넣어 저지하면서 '불리해지면 시간 정지에 의지하는 버릇'을 지적하고, 심지어 마녀를 찾아내면 없애겠다는 호무라의 주장에 반론까지 한다. 가짜라곤 하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었는데, 마녀라는 이유만으로 없애버려야 할 정도로 추악한 존재냐면서.

근데 "넌 시간정지에 너무 많이 의존하는 버릇이 있다" 고 지적한 사야카가 상당히 핵심을 짚은 것이, 바로 직전의 마미와의 건카타 대결에서도 호무라가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의 시간정지 기술이 마미에 의해 봉인되었기 때문이다. 호무라는 100회에 달하는 무수한 실전경험을 쌓았지만 그것들은 실상 시간정지 기술에 기초하고 있는 전술행동이었고, 시간정지에 의존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별 의미가 없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연한 상태였다. TVA 11화에서 발푸밤을 상대로 호무라가 무지막지한 화력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시간정지 덕분. 사야카 말마따나 그 기술에 너무 많이 의존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독이 된 것이다.[83][84] 그런 생소한 상황에서도, 호무라는 사격술과 체술만으로 최강자 마미를 얼마간 대등하게 상대했다. 호무라 역시 전투력에 있어 리즈시절이었기에 그나마 곱게 패배하고 리본에 묶인 것이지, 호무라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부족했다면 온몸이 벌집이 된 상태로 묶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호무라는 시간정지가 봉인당하자 사야카에게 아무 저항도 하지 못했다.

아무튼 여기서 호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마법소녀는 마녀가 되기전에 원환의 이치에 따라 사라진다는 것, 마미와 쿄코는 마녀의 존재를 기억할 수 없으며, 원래 세계가 그 소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

또한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없을 존재가 셋이나 있음을 언급한다.
첫째, 이 결계를 만든 마녀.
둘째, 마녀의 모습으로 나타난 베베.
셋째, 마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야카.[85]
마녀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야카의 진짜 정체를 묻지만, 사야카는 "실례네. 나는 네가 알고 있는 그대로야. 전학생." 이라는 대답을 하고 마녀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의 형상을 보여주며 샤프트식 얼굴 각도로 사악한 미소(?)를 보인다. 놀란 호무라는 사야카를 공격하기 위해 시간정지를 쓰지만 사야카는 마녀 옥타비아의 형상을 남긴 채 사라진 뒤였다. "빨리 도망쳤네. (내 기억에 따르면) 미숙했을 텐데. 너는." 이라고 말하는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너도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잖아? 미타키하라 시를 부숴도 괜찮겠어? 잘 생각해. 후회를 남기지 말라고." 라는 말을 남긴다.

호무라는 이 거짓된 세계와 연극을 만들어 마도카의 희생을 기만하는 존재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다짐하고 미타키하라 시를 떠돈다. 누군지는 몰라도 마수와 맞서 싸울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친 겁쟁이라고 디스하는 건 덤(…). 도중에 마도카를 만나게 되지만, 이때 호무라는 마도카조차 누군가 꾸며낸 가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마도카가 "괜찮아?" 라고 묻자 고개를 돌려 버리며 "나는…" 이라고 나직하게 중얼거리고,[86] 마도카의 따뜻한 위로에도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두 소녀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둘이 종종 들르던 꽃밭[87]에 다다른다. 마도카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고 기억하는 사람이 자신뿐이라는 사실에 호무라는 슬퍼한다. 심지어 마도카를 기억하는 내 마음조차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미칠 것 같다면서… 마도카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잊히는게 힘들다는 것을 안다는 말로 위로하며 머리를 땋아준다.

그 순간 호무라는 TVA판의 마지막 루프 (1화의 첫 만남) 때 마도카와 했던 대화를 기억해내며 현재의 마도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진짜 마도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기서 어떻게 호무라가 눈앞의 마도카가 진짜인지를 눈치챘는가를 논하면, 마도카는 호무라가 바라던 대답과 다른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결계 속의 마도카가 호무라의 욕구를 반영한 환상 속의 존재라면 호무라가 원하지 않는 대답, 즉 (호무라가 보기에는) 마도카 자신이 내렸던 희생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대답을 할 리가 없다. 또한 마도카의 대답은 TVA 1화에서 그녀가 대답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기에, 호무라는 눈앞의 마도카가 그녀가 기억하는 본성을 지닌 진짜 존재라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진상을 깨달은 호무라가 큐베와의 대화에서 "그럼, 그 아이는 역시…."라고 한 것을 볼 때, 정확한 원리는 모를지언정 결계 속의 마도카가 자신을 마중나온 원환의 이치가 아닐까 하고 어렴풋이 짐작했던 모양이다. 이로써 호무라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깨닫고 마도카와 헤어진다. 그리고 그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큐베가 있었다.

호무라: 처음부터 생각해 보면 명확한 것이었어. 마도카가 존재하는 세계를 만든 사람은 마도카를 아는 사람이어야 해. 누가 우리 기억을 조작했는지 알겠어. 누가 우리를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 빠뜨렸는지도. (소울 젬을 두고 버스에 오르며) …그게 누군지 알겠어.

쿄코: (달려나가며) 야, 호무라! 너 괜찮은 거냐?! 지금 어디 있는 거야![88]

(추락하는 비행선을 보고 경악하는 쿄코)

호무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그걸로 전부 끝을 낼 거야. 네게 폐는 끼치지 않아.

쿄코: 야…!!

호무라: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89]


호무라는 마지막으로 쿄코에게 전화를 걸어 쿄코는 마녀와 마도카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 진실이며 지금의 기억은 가짜라는 것을 알려주고, 마미와 쿄코의 기억을 조작하고 마도카가 있는 가짜 세계를 만든 장본인은 마도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즉 아케미 호무라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90] 쿄코는 호무라가 무슨 짓을 할지 눈치채고 쫓아가려고 하지만 가짜 세계를 불태울 불덩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호무라가 진실을 깨달은 이후 비행선들이[91] 불에 타서 하나하나 추락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것이 쿄코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접한 호무라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호무라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앞에 소울 젬을 놓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마법소녀는 본래 소울 젬에서 100m를 벗어나면 육체와 영혼의 연결이 끊겨야 한다. 그러나 범위를 초과했음에도 호무라는 멀쩡했고,[92]진실을 확인한 호무라가 절망하자[93] 버스와 가짜 세계가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심지어 총으로 소울 젬을 쏴 깨뜨려도 죽지 않자 자신이 마법소녀가 아닌 마녀가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호무라: 정말이네… 난 더 이상 마법소녀가 아닌 거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어째서… 어째서 내가 이런 식으로 끝장나게 된 거야…! 대체 이게 언제 벌어졌던 일이지…? 도대체 언제부터… 내가 마녀가 되어 버린 거야…?!!


충격에 빠져 절규하는 호무라의 등 뒤로 피안화가 잔뜩 피어나고, 호무릴리의 사역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94]


3.2. 진상[편집]



파일:attachment/아케미 호무라/극장판/고스호무.png


호무라는 거대한 콜로세움 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죽음을 애도하려는 듯이 단정한 검은 상복 차림으로 사역마들을 대동하고 큐베와 대치한다. 무수히 많은 사역마 "로테" 들이 큐베를 위협적으로 에워싸고 창대로 지면을 쾅쾅 두들기는 일촉즉발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클라라 돌즈들이 《Noi!》 브금과 함께 일견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뛰어다닌다. 영상

이 사건을 일으킨 자는 바로 큐베였다. 큐베는 세계 개변 이후 원환의 이치를 카나메 마도카라고 지칭했던 호무라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기 위해 함께 지냈던 호무라를 원환의 이치가 적용되지 않는 폐쇄공간[95]에 가두었다.[96] 마녀가 될 때 마중나올 마도카를 관측할 계략이었다. 호무라는 큐베의 목적이 단순히 마도카를 관측하는 것을 넘어 간섭하고 지배할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에 머리 끝까지 분노한 호무라가 "마도카를… 지배하려는 거지?!" 라고 일갈하자, 큐베도 그것을 인정하고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로 인해 방대한 에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마법소녀의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한다.[97]

지금의 네가 알리는 없겠지만 나는 '마도카를 구하겠다' 는 일념만으로 마법소녀가 되었어.

그렇다면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할 뿐이야. 마도카의 비밀이 밝혀질 바에야 이대로 마녀가 되어주겠어...!

두번 다시 인큐베이터가 그 아이에게 손대게 하지 않겠어!

큐베에게 격노한 호무라는 큐베에게 원한의 이치에 관한 이야기를 해 이 일을 생기게 만든 자신에게 자책하고 원망하며 저주를 품기 시작했고, 그 결과 땅에서는 핏물 같은 것이 넘쳐흐르고 하늘에서도 검은 액체가 호무라의 형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살벌한 광경이 펼쳐진다.[98] 이때 국내 개봉판 기준으로 호무라의 육신이 그대로 핏물 속으로 잠겨 가라앉아 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큐베의 의도대로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호무라는 차라리 소울 젬 안에서 마녀로 타락하고자 한 것이다. 폐쇄공간 안에서 마녀로 변한 후에 마미와 쿄코에게 죽는다면[99] 마도카, 즉 원환의 이치는 호무라를 구하러 오지 못하기 때문에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려는 큐베의 계획을 저지할 수 있게 된다. 다급해진 큐베는 그렇게 하면 호무라는 원환의 이치의 인도를 받지 못하고 절망 속에서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다고 반박한다. 이곳에서 죽는다면 영원히 카나메 마도카와 만날 기회를 다시는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그 순간 핏물에서 갑자기 호무라의 얼굴이 거대하고도 기괴한 형상으로 솟구쳐 나오며, 큐베를 노려보며 닥치라고 일갈한다.

…닥쳐![100]

[101]깜놀주의1 깜놀주의2

(黙りなさい…!!)

(Would you shut up already…?!)


극도로 분노한 호무라에 의해, 그녀의 사역마 클라라 돌즈들이 닥치는 대로 큐베를 척살한다.[102] 직후 호무라는 마도카를 구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는 환상[103]을 보게 된다. 환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104]

  • 루미너스와 같은 배경, 마도카가 갑자기 의자 위에 두 팔을 벌리고 올라서고 안경을 쓴 호무라가 놀라는 장면: 일각의 해석에 따르면 마도카가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이 예수의 희생에 대응된다고 본다. 즉 호무라가 마도카의 희생을 고귀한 것으로 보기는 하지만, 호무라의 반응을 보면 그럼에도 결코 그것을 긍정할 수만은 없었다는 것.
  •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미소지으며 그 자세 그대로 왼쪽으로 떨어지고, 호무라는 그림자 밖으로 뚫고 나가면서 마도카를 잡으려 하지만 잡지 못하는 장면: 이때 그림자를 뚫고 나가는 장면은 초반의 변신 장면에서의 연출과 매우 흡사하며,[105] 분홍빛 액체의 흔적으로 변해버린 마도카를 넋 놓고 바라보는 호무라는 안경이 없는 호무라로 바뀌어 있다. 수많은 루프들을 거쳐 왔지만 마지막까지 마도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 OTL 자세로 멍하니 있는 호무라를 거대한 여러 명의 호무라들이 내려다보는 장면: 이때 내려다보는 호무라들은 모두 안경을 쓰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의 무능력한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는 고통스런 현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일지도.
  • 위의 멘붕해 있는 호무라를 주먹으로 내려쳐 으깨 버리는 또 다른 호무라가 흐느끼는 장면: 여기서는 공간적 요소들이 극도로 왜곡되어, OTL 상태의 호무라를 주먹으로 내려치는 호무라는 루미너스의 흰 의자보다 한참 작게 묘사되어 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자기 자신에 대한 호무라의 극단적인 적개심과 증오심을 표상하고 있다.

환상의 마지막에서 호무라는, 회한을 느끼듯이 가만히 주먹을 쥐는 듯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결국은 마녀 호무릴리로 완전히 변해버리고 만다. 끝내 마녀가 된 자신의 모습, 사라지는 기억들, 마녀가 되어가는 감각과 허무감, 그리고 그 가운데 자욱하게 엄습해 오는 절망감을 흐릿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느끼게 되는데, 이때 호무라가 1인칭 시점으로 그녀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독백하는 연출이 일품. 영상


파일:Homulilly.jpg

마도카, 여기까지 마중 와줘서…고마워…


마녀로서의 호무라인 호무릴리가 한 말로, 호무릴리 등 뒤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졌다. 큐베에 의해 외부의 접촉이 차단되고 호무라의 결계의 영향으로 기억을 잃은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간섭이 불가능해지고, 호무라가 이미 마녀가 되어 소멸될 것임을 생각하면 마도카가 마중을 나와 호무라를 구원할 일도, 호무라가 마도카를 맞이할 일도 없다. 바라는 것이 구현되면서도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 형태로 발현되어[106] 원하는 것을 실제로 이루는 것은 불가능한 마녀 결계의 특성이 그대로 보인다.

작별 인사 못해서… 미안해…[107]

이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인간으로서의 호무라의 의식이 한 말이며, 호무라 본인은 작고 연약한 도마뱀으로 변해있었다. 호무릴리가 저만치 떨어져 있고, 호무라는 정돈되지 않은 바위 덩어리 속에서 나와 눈물을 흘리다 그대로 녹아 사라진다. 이 작은 도마뱀이 호무릴리를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연약하고 멀리 떨어진 호무릴리에게 재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민첩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소멸될 호무라 본인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중 호무라를 도마뱀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오는데,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기타 문단을 참고.

결국 호무라는 극한의 극한까지 몰린 상황인지라 선택권이 별로 없었긴 했지만, 어쨌거나 삶의 끝에서 자기 자신을 포기하고 마녀가 되어야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천형과도 같은 모든 노력과 수고와 아픔이 결국 이런 식으로 끝나게 되었으니,[108] 14살 소녀가 아니라 정신 멀쩡한 성인이었어도 미쳐버리지 않는 게 이상한 마지막이었다. 어찌 보면 "소중한 친구를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것" 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소중한 세계를 지키는 마법소녀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선택한 호무라의 소울메이트와 겹쳐 보이기도 한다. 호무라가 뒤에서 저지른 짓이 워낙 이슈가 되어서 묻히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이 당초 바랐던 것처럼 마도카를 지켜주겠다는 마음[109]하나만으로 자신이 대신해서 영원히 지옥 같은 고통을 받기로 선택하는 장면은 아무래도 더 많은 평가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호무라는 자기 자신의 삶이 그렇게 완전히 끝났다고 여겼지만, 호무라가 모르는 사이에 구원의 손길이 와 있었다. 영상 사야카가 마녀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마도카가 보낸 사자였기 때문. 사야카뿐만이 아니라 베베 역시 모모에 나기사라는 마법소녀였다. 큐베가 호무라에게 사냥당하는 사이에 사야카와 나기사는 마미, 쿄코, 마도카에게 모든 것을 설명한 후였고, 마도카에게 진정한 힘을 깨워내 호무라를 구하라는 큐베의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마도카가 아무것도 모르는 이유는 큐베의 계략을 이미 간파하고 자신이 호무라를 함부로 구하지 않도록 모든 기억을 사야카와 나기사에게 맡긴 채 들어왔기 때문.

그리하여 절망에 빠진 호무라를 구원하기 위해 마법소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호무릴리에 맞선다.[110] 사야카는 자기 자신의 마녀,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를 필두로 본작에 등장한 모든 마녀들의 사역마들을 불러내[111] 맞서 싸우고 다른 마법소녀들도 여기에 가세한다. 부서져 가는 결계 속 세계 틈새로 큐베의 봉인장치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도카는 마침내 호무릴리의 머리 위, 호무라의 자아가 갇혀있는 곳에 도달한다.

호무라는 호무릴리의 머릿 속에서 과거 속의 악몽을 끝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기나긴 루프 속의 가장 끔찍한 기억이자 트라우마인 마도카를 죽이는 장면을 바라보며 자기혐오에 빠져있었으며 심지어 마도카를 죽이는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려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때 마도카는 호무라를 위로해주고 구원해[112] 호무라를 폐쇄공간에서 해방시킨다. 호무릴리의 머리 위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호무라는 자신의 활과 마도카의 활을 합친 합동마법으로 큐베의 간섭 차단 필드를 날려버리고[113]주위에 있던 무수히 많은 큐베 떼를 모두 학살한다.[114]

결계가 무너지고 다시 현실이 드러나자, 죽음을 목전에 둔 채 누워있는 실제 호무라의 소울 젬을 확보한 마미가 호무라에게 소울 젬을 돌려준다. 호무라의 결계 속에서 구현됐던 존재인 마도카, 사야카, 나기사는 결계가 무너지자 함께 사라지지만, 곧 호무라를 원환의 이치로 인도하기 위해 다시 하늘에서 강림한다. 길고 긴 고생 끝에 호무라는 마침내 얼티밋 마도카에게 인도된다. 하늘에서 내려온 마도카가 잠든 호무라에게 손길을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3.3. 반전[편집]




마도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지금까지 계속 힘내줬구나.

호무라: 마도카…

마도카: 자, 가자. 지금부턴 쭉 함께야.

호무라: 응, 그러네. 이 순간을……기다렸어. (마도카의 손목을 붙잡는다.)

마도카: …! 호무라?!

호무라: 드디어… 잡았다.}}}'''"> (갑자기 불길한 기운이 뿜어진다.) [115]


나기사: 소울 젬이… 저주보다 불길한 빛깔로…!


사야카: 뭐야 저거! 욕망? 집념? 아니, 달라… 아케미 호무라! 너 대체…?!


호무라: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해. 그래, 그 누구도 이해 못 할 거야. 이 마음은 나만의 것, 마도카만을 위한 것. (호무라가 마도카를 인간으로서의 개념과 원환의 이치로서의 개념으로 분리한다.) 말했었지? 마도카. 이제 다시는 너를 놓치지 않겠어…! #


마도카의 손이 호무라에게 닿기 직전, 호무라가 갑자기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자신을 구원하러 온 마도카를 붙잡고 신과 인간으로 분리해 버린다. 호무라의 소울 젬은 탁한 색을 넘어 기이한 어둠을 뿜어내어 전 우주를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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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orega_AIYO.jpg

호무라: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감정의 극한. 희망보다도 뜨겁고 절망보다도 깊은 것. …사랑이야! #


희망과 절망에 개입하는 얼티밋 마도카의 힘을 호무라가 압도할 수 있는 이유가 설명되고 있다. 사랑은 희망보다도 강하고, 사랑은 절망보다도 강하기 때문이라고… 참고로, 큐베는 당시에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로 생긴 에너지를 관측은 했지만 흡수하지는 않았다. 얼티밋 마도카의 강림으로 이게 다시 절망에서 희망으로 상전이를 하면서 다시금 방대한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다.[116][117]즉, '희망->절망->희망'이라는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의 중첩의 방대한 에너지로 악마로 각성할 수 있었고 일부나마 개념화 된 마도카의 인간 부분을 강탈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 중첩된 희망과 절망의 상전이가 단순히 배수된 게 아니라 곱연산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아무튼간에 이 시점에서 호무라는 마도카를 둘로 분리시킬 수 있을 만큼 확실히 강력했다.

어떤 이들은 호무라가 "사랑" 을 입에 담을 때 그녀의 두 눈이 무지개빛으로 빛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물론 호무라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얘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정도의 느낌만을 주는 괴기스러운 연출이지만, 이것을 프라이드 플래그, 즉 동성애의 상징으로서의 무지개라고 해석한다면… 호무라가 말한 사랑은 다름아닌 "그" 사랑이 맞다는 것(…). 정말로 샤프트에서 성소수자임을 암시한 장면일지는 좀 의문이지만.


파일:Akuma_Homura.jpg

호무라: 그렇네. 확실히, 지금의 나는 마녀 같은 게 아니야. 신에 가까운 성스런 존재를 추락시켜 삼켜버렸으니까. 그런 게 가능한 존재라면… 이제 '악마'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악마 호무라
悪魔ほむら
Devil / Akuma Homura[118]
파일:Devil Homura.png
악마하면 흔히 떠올리는 박쥐 날개와 추한 모습이 아니라, 마도카의 드레스와 유사하면서도 타천사를 연상케 하는 검은 날개와 검은 드레스가 돋보인다. 또한 머리에 매고 있는 리본이 대폭 통통해졌다. 눈 색도 마도카의 금색과 달리 어두운 보라색으로 변했다. 재미있게도, 먼셀의 20색 상환에서 보라색은 노란색(=금색)의 반대에 위치한 보색 관계이다. 반면 빨간색은 보라색의 바로 옆에 위치한 인접색. 제작진이 노린 걸까?
마법소녀 시절과 그나마 유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이아몬드 프린트의 스타킹이지만, 이 역시 팬티스타킹에서 사이 하이 삭스로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엄청나게 노출이 많은, 기존 호무라의 이미지와는 매우 상반되는 요염한 이미지를 풍긴다. 극장 팜플렛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우로부치 겐은 "호무라는 성장을 해 버리고 변화해 갑니다"라고 피력했는데, 악마화 복장에 성적 요소가 강조된 것도 소녀에서 어른으로의 성장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한 이런 요염함이 단지 눈요기감이 아니라 《백조의 호수》 의 등장인물 오딜(Odille)의 복장에서 모티프를 따 왔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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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evilhomura(Divine Gate).png
Phantom of the Kill
Divine 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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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


신세계에서 호무라는 자신의 소울 젬을 입으로 깨부수고, 부서진 소울 젬을 분홍색 실패와 뒤섞어 변형시켜 다크 오브를 만든다. 이것은 신의 그림자에 위치한 마왕의 자리에 섰다는 듯이 왕관옥새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하고 있다. 저주를 품은 소울 젬(이자 영혼)이 규격 외의 존재로 탈바꿈하는 사태에 경악하는 큐베에게 이 모든 것은 희망보다도 뜨겁고 절망보다 깊은 사랑이라고 설명하며 다크 오브를 삼키고는 여신 마도카와 반대되는 존재, 우주적 존재변한다.

큐베는 인간의 감정은 너무 변수가 많아 위험하니 더 이상 에너지원으로 삼지 않겠다며 무책임하게 도주하려 한다. 그러나 자연의 물리법칙처럼 개념으로만 세계에 간섭할 수 있는 얼티밋 마도카와는 달리 스스로 악마화한 호무라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실체였기에, 큐베는 그대로 붙잡혀 꼼짝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호무라는 붙잡은 큐베에게, 그동안 세계에 뿌려놓은 저주를 처리하는데 협력하라고 강요한다. 사실상 반역의 이야기의 시발점 자체가 큐베의 계략이었으니 자업자득, 자승자박, 인과응보이다.

악마 호무라에 의해 우주도 그녀가 원하는 형태로 개념이 덮어씌워지고 재편되면서 세계의 역사도 그녀의 입맛대로 바뀐다. 동료들과 결별한 것을 상징하는 듯 마미가 지나가자 찻잔을 밀어 깨뜨려버리고, 쿄코가 호무라의 사역마에게 사과를 던져주자 그녀는 고개를 가로젓고는 사과를 받지 않는다.[119] 나기사는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학교 생활을 한다. 호무라 본인도 크게 바뀌어 차갑고 조용한 쿨뷰티가 아니라 음흉하고 요염한 성격이 되면서 외모도 변해 눈가 아래가 주름이 져 있다. 또한 도마뱀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이어 커프스를 착용하고 있다.


파일:Homura&Sayaka.jpg

진상을 알고 있는 사야카는 이 사태에 옥타비아를 소환하며 격렬하게 반발한다.

사야카: 넌 원환의 법칙의 일부를 강탈한 거야! 마법소녀의 희망이었던 구제의 힘을!

호무라: 내가 빼앗은 건 약간의 단편일 뿐이야. 마도카가 마도카가 아니게 되기 전의, 사람으로서의 그녀의 기록 뿐.


호무라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 원환의 이치라는 개념은 계속 존재하지만 그것을 규정하는 마도카의 의지는 호무라의 손에 넘어갔다. 이를 통해 호무라는 우주를 재편하여, 원환의 이치는 남겨두면서 인간 마도카를 유지하는 것이다.

호무라는 태연히 박수 한 방에 사야카의 기억을 조작하고, 기왕 이렇게 된 거 과거는 잊고 지금의 생활을 누리라는 제안과 동시에 "나랑 싸우면 넌 그 애에게 미움받을 것이다" 라며 서로 친하게 지내(는 척이라도 하)자는 제안을 한다. 본인 쪽이 사야카보다 마도카와의 유대감이 더 클 것이라는 호무라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120]

호무라가 만든 신세계에서 마도카는 미국에서 살다가 3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전학생이었다. 본편 1화에서와 대조적으로 이번엔 호무라가 학교 안내를 해준다. 그러다 이 상황에 위화감을 느끼고 얼티밋 형태로 돌아가려는 마도카를 껴안으며 간신히 저지한다. 호무라는 질서와 욕망 중 질서를 선택하는 마도카에게 (원래는 마도카의 것이었고 TVA 12화에서 마도카가 마지막으로 호무라에게 남겨 주었던) 그녀의 리본을 다시 묶어주고 언젠가 마도카가 자신의 적이 될 것임을 직감한다.

호무라: 카나메 마도카, 너는 이 세계가 소중하다고 생각해? 욕망보다 질서가 우선이라고 생각해?[121]

마도카: …그게… 난 소중하다고 생각해. 역시 자기 마음대로 규칙을 깨는 건 나쁘지 않을까…?

호무라: …그래. 그럼, 너는 언젠가 내 적이 될 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상관없어. 그래도 나는 네가 행복해지는 세계를 원할 테니까.

마도카: 호무라, 저기…

호무라: …역시, 네게 더 잘 어울리네.


이때만은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오며 눈물을 흘린다. 이 장면에 대해서도 세 가지의 해석이 존재한다. 첫째, 호무라의 눈물은 영겁의 시간들을 반복해가며 쌓아온 호무라와 마도카의 관계가 완전히 부서져버렸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마도카는 원환의 이치가 되어서야 호무라가 끝없이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온 것을 알게 됐다. 그러나 호무라가 다시 세계를 개변하게 되면서 이 모든 기억들은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다른 누구도 아닌 그 기억이 가장 소중했을 호무라의 손에 의해서이다.

둘째, 호무라의 눈물은 자신이 조작한 마도카가 자의식 없이 호무라에게 맹종하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안도하는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는 일전의 꽃밭에서의 대화에 대한 해석을 여기까지 확장한 것인데, 이번에도 마도카는 호무라가 기대한 것과는 반대되는 대답을 함으로써 자신이 신으로서의 권능을 잃긴 했지만 여전히 주체적이고 자의식 있는 존재임을 드러내 보였고, 호무라는 비록 마도카가 자신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지언정 그 편이 다행스럽다고 느꼈다는 것. 이 설명은 호무라의 대사에서도 "(무조건 내가 잘했다고 말하고 내게 애정을 보여주는 것보다, 내 행동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마도카 너에게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 의 해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셋째, 호무라의 눈물은 그녀의 고통이 미해결되었음에도 그것을 묵묵히 감내하고 인고하겠다는 현실 수용의 의미라는 해석이 있다. 호무라는 마도카가 평범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마치 미키 사야카옛적에 그랬듯이) 자신의 헌신과 수고를 마도카가 알아 주고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내심 있었겠지만, 이것이 마도카에 의해 단칼에 부정된 상황. 이때 호무라는 진심으로 서글펐고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는 악마로 타락해버린 자로서 마도카의 감사와 인정을 굳이 구하지 않고 "그렇구나, 그래도 네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자신은 어차피 용서받지 못할 신성모독을 저지른 악마니까. 설령 사랑하는 친구 마도카와 언젠가 또 다시 대립해야만 하는 서글픈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해도, 그것은 감히 신에게 대항했던 악마의 필연적인 귀결일 테니까. 이렇게 본다면 자신의 세계에서조차 호무라는 마냥 행복할 수 없다. 사야카가 염려했던 대로, 호무라 역시 그녀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어쨌건, 복도에서의 이 사건은 호무라의 힘으로는 얼티밋 마도카의 힘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만큼 그녀가 만든 세계는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탭롤 이후 보너스 영상에선 반쪽으로 쪼개진 달[122]이 뜬 밤하늘을 배경으로 호무라는 반이 쪼개진 언덕 위에서 홀로 쓸쓸하게 의자에 앉아 야경을 보고 있다. 이 장면은 극장판 오프닝 루미너스 영상에서 마도카와 나란히 의자에 앉아 뺨을 맞대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자 놀란 얼굴로 돌아보지만 나타난 건 큐베. 호무라는 큐베를 걸레짝으로 만들고[123] 다크 오브를 꺼내 들고 웃으며 춤을 춘다. 호무라가 다크 오브를 황홀하게 바라보다가 절벽 끝자락에서 떨어지며 화면이 바뀐다. 잠시 큐베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데, 평소의 무감정한 눈빛과는 달리 눈알이 흐릿하고 불안정하게 떨려서 마치 공포를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124] 이후 리본으로 예쁘게 묶여있는 창문의 모습,[125] 그리고 마녀 문자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끝을 알리면서 극장판은 막을 내린다.

3.4. 평가[편집]


영어가 익숙하다면 방영 직후 이 작품에 대한 레딧의 반응도 함께 참고해 보자.


그렇네. 확실히, 지금의 나는 마녀 같은 게 아니야. 신에 가까운 성스런 존재를 추락시켜 삼켜버렸으니까. 그런 게 가능한 존재라면… 이제 '악마'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호무라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임을 알려주셨다.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주님, 안 됩니다.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리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다보시고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장애물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 하고 꾸짖으셨다.

마태오 복음서 16장 21-23절(공동번역성서)


호무라 스스로는 자신을 악마에 빗댄다. 여기서 악마를 '자신이 신과 대등하다 자만하고 신의 권세를 탐하여 빼앗으려 드는 존재'로 본다면 호무라와는 어울리지 않겠지만(이에 부합하는 것은 큐베다), '신의 섭리에 적극적으로 거역하는 존재'라는 의미에서는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설령 사랑하는 친구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도[126] 메시아적 대업을 방해할 경우 사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복음서의 관점이라면, (마도카가 예수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라는 전제 하에) 호무라를 악마라고 충분히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악마 호무라 등장시 흘러나오는 OST 《Her New Wings》 는 본편의 OST 《Her Wings》 에 대응되는 곡인데, 악마라는 악한 존재에 걸맞지 않은, 오히려 천사같이 성스럽고 고결한 분위기의 음악이다. 다만 마도카의 곡의 웅장함과 경건함에 비교하면 코러스가 빠져 있어서인지 보다 잔잔하고 쓸쓸하게 느껴진다.

호무라의 악마화는 단연 반역의 이야기 최대 이야깃거리이며,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전개이다. 호평으로는 호무라를 이해할 수 있다며 두둔하는 의견,[127] 혹평은 주로 뜬금없다거나 캐릭터성 훼손이라는 비판. 그래서 당시 "TVA 12화 시점의 아케미 호무라 본인조차도 민망해할 정도로 뜻밖의 전개" 라는 식의 팬아트들이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특히 TVA 1~12화를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서 받아들이고 마도카의 자기희생에 깊이 이입했던 관객들은 그 장엄한 신화적 이야기를 다 망치고 엎어버린 호무라의 짓거리(?)에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시리즈 중의 복선들과 호무라라는 캐릭터를 잘 생각해보면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전개다.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절친일지 몰라도, 호무라의 입장에서 마도카는 가족도 없고 혼자서 병을 앓으며 자신의 존재를 거부하던 호무라에게 다정함을 건네 주었으며, (루프 초중반까지는 단순한 동경이었을지 몰라도)힘을 합쳐 발푸기르스의 밤을 해치워도 모자랄 판국에 엇나가며 트롤링을 일삼고, 모두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자신보다도 큐베를 두둔하고, 끝내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 절망을 안겨주는 여타 동료들과 다르게, 자신을 두둔해주려하며 항상 선하고 강하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마도카는 극도의 절망과 혼란 속에서 호무라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더군다나(강제력에 의해 비슷하게 보정되어 유사한 것들이었을지언정) 수많은 루프를 통해 마도카와의 시간을 수없이 많이 보냈을 호무라는 마도카가 마법소녀들을 구제하는 심정을 누구보다도 절절하게 이해했을 것이고, 충격적일만큼 숭고하게 다가왔을 것이며, 그것은 매 루프마다 이어진 번번한 좌절과 절망을 통해 극도로 염세적이고 자학적으로 변해간 호무라에게 있어 사막의 오아시스, 신의 자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128]

플라톤의 분류에 따르자면 루프가 시작되기 전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지닌 감정은 필리아에 가장 가까우며, 루프가 계속되면서 점차 일방적인 갈망인 에로스로 변질된다. 이러한 변질이 초래한 결과가 바로 극장판의 결말인 셈. 분석

TVA에서부터 호무라는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영원의 미로에 갇혀버려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마도카의, 마도카에 의한, 마도카를 위한 캐릭터였다. 그런데 TVA 결말에서 마도카가 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 세상에서 사라졌으니 호무라로서는 괴로운 결말일 것이다. TVA 결말에서 호무라가 '그래도 이 세계는 마도카가 지키려고 했던 세계이니 지키겠어.'라고 했지만 그것은 마도카의 선택을 '존중'했던 것이지 '이해'를 했던 것은 아니다. 단적인 증거로 호무라는 신이 되려는 마도카를 보며 '이런 건 죽음보다도 더 참혹해….'라며 마도카의 선택을 슬퍼한다. 그러므로 TVA 개변 후 세계에서 호무라로서는 어찌할 수 있는 방도가 보이지 않으므로 '어쩔 수 없이' 마도카의 뜻을 받아들인 셈.

그렇다면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의 이 '존중'은 왜 깨지게 되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TVA에서 마도카가 신이 되어 사라지는 것에 가장 일조한 것은 바로 호무라 자신이었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호무라가 마도카를 구하기 위해 반복했던 수많은 시간들의 인과가 마도카에게 묶여버려 그저 평범한 소녀였던 마도카에게 신이 될 수 있을만한 능력을 준 것이 바로 누구보다도 마도카를 구하고 싶어했던 호무라이다. 게다가 마도카를 결국 구하지 못해서 마도카가 소원을 빌도록 상황을 만들어 버린 것도 자신이다. 마도카를 가장 소중히 여기던 호무라로서는 마도카에 대한 죄책감과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마도카의 입에서 '그런 일은 없어', '내가 참을 수 있을 리 없잖아',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등, TVA의 결말에서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고 호무라가 바랐던 결말을 지지하는 말이 나오고…

호무라: 나 엄청 무서운 꿈을 꿨어. 네가 다시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먼 곳으로 가고, 그런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널 잊어버리고, 나 혼자 마도카를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 남겨져서… 외롭고 괴로운데 그 마음을 아무에게도 인정받을 수가 없어. 그러다 보니 마도카에 대한 기억이 내가 멋대로 만들어낸 상상이 아닐까 하고 나 자신조차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려서…

마도카: 응, 그건 정말 슬픈 꿈이네. 하지만 괜찮아. 나 혼자 아무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가버린다니, 그런 일은 없어.

호무라: 어째서? 왜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있어?

마도카: 그야 나잖아? 호무라가 울 정도로 괴로운 일을 내가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호무라: 네게 있어서도 그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일이니?

마도카: 그래. 호무라, 사야카, 마미 선배에 쿄코, 아빠, 엄마, 타츠야, 그리고 히토미와 반 친구들 모두,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만약 다른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나한텐 그런 용기 없는걸.


호무라의 머리카락을 땋아주며 이 말을 하는 마도카의 품 안에서 호무라는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무언가를 깨닫는다.

이 때 호무라는 TVA 1화에서 마도카와 복도에서 대면하던 일을 회상한다.

호무라: 카나메 마도카, 넌 자신의 삶이 고귀하다고 생각해?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

마도카: 나는… 모두 소중해. 가족, 친구 모두 사랑하고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야.


이 회상으로 호무라는 지금 대화하고 있는 마도카를 진짜 마도카로 확신하게 된다.[129]

호무라: 그래, 그랬지… 그게 네 진짜 마음이라면 난 대체 무슨 바보 같은 짓을… 역시 그 때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막았어야 했어.[130]


PV에서도 나왔던 장면. 이 장면은 호무라의 '반역'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호무라가 원래 마도카는 가족과 친구를 모두 소중히 여기고 그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았던 아이였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고 마도카가 모두와 헤어지고 신이 되는 것을 보고만 있었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때 마도카가 땋아줬던 호무라의 머리카락이 다시 저절로 풀리는데, 이것은 호무라가 마도카의 의지를 거스르게 된다는 복선이었다.

단, 반역에 대한 트리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꽃밭에서의 대화가 결정적이었으나, 반역에 대한 결심을 시작한 부분은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큐베에 의해 감금되기 이전의 호무라의 상황은 묘사되지 않았기에, 애당초 이야기에서 호무라 스스로 반역에 대한 의지를 가졌음을 보이는 증거가 있다는 주장도 있는 편이다. 15번째 사역마 '사랑'의 모습과 호무릴리의 모습

이렇게 꽃밭에서의 대화를 통해 마도카 역시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서 호무라의 '존중'은 깨진다.

결국 마도카가 마중을 나올 때 호무라는 원환의 이치에게 반역한다. 호무라의 소울 젬을 차단 필드 속에 가둬놓은 큐베가 친절하게도 '원환의 이치를 관측할 수 있다면 지배도 할 수 있겠지' 라고 설명했을 때 극도로 분노했을 것이고 그것을 막기 위해 존재의 소멸까지 불사한 호무라가 마도카를 지배하게 된 것은 참으로 모순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마녀화 장면들을 보면 호무라의 죄책감과 자괴감을 볼 수 있다.

자살하는 듯한 호무라의 형태가 비처럼 쏟아지며 땅에 있는 호무라의 형태를 터뜨린다.
자기 자신을 처형하는 모습 (실제로 마녀가 되어서 자신의 처형을 무한 반복하는 마녀가 된다.)
지켜주지 못한 마도카에 대한 죄책감
극장판 전, 후편의 오프닝에 나온 루미너스 장면을 기괴하게 비틀어 호무라가 스스로를 자책하는 연출로 바뀌었다.
루프 3회차. 지키고자 했던 마도카를 호무라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리는 호무라 최대의 트라우마가 됐던 루프. 이 루프 이후 호무라는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차차 인간성이 사라지게 된다.
마도카를 구하지 못한 나약하고 무능력한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호무라

게다가 극장판 중반부에서는 이 미타키하라 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런 있을 수 없는 세계로 도망친 자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사실은 그게 바로 자신이었다. 거기에 큐베에게 마도카의 존재를 발설해 마도카를 위험에 빠뜨리게 만든 것도 호무라의 자괴감에 한몫 했을 것이다. 아니, 호무라의 자괴감은 더이상 자기혐오로 부르기도 모자라 증오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 자괴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꽃밭에서의 대화를 통해 호무라의 마도카의 선택에 대한 '존중'은 완전히 깨지고 호무라는 반역을 결심한다.

인큐베이터의 간섭 차단 필드를 파괴하기 직전의 장면을 보면 겉으로는 절망한 호무라를 마도카가 위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호무라가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보면 "미안해… 나 용기가 없었어..", "다시 한 번 더 널 만나고 싶다는 그 감정을 배신할 바에는… 그래, 난 어떤 죄라도 짊어질 수 있어..",[131] "설사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분명히 괜찮아. 네가 곁에 있어만 준다면…", "이제 난 망설이지 않아." 등 대화의 핀트가 전혀 맞지 않고 완전히 딴소리를 하고 있다. 완전히 반역을 결심한 듯한 대사.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즉 호무라는 마도카가 원환의 이치가 되어 마법소녀를 구원하는 존재가 아니라 모두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평범한 소녀가 되기를 바라 이러한 짓을 벌인 것이다. 본편 결말에서도 호무라는 마도카가 그 소원을 비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할 수만 있었다면 막았을 것이다. 세계가 개편된 후 잠시 둘이서만 시간을 보냈을 때에도 호무라는 마도카가 그렇게 숭고한 기적을 빈 대가가 이런 것이냐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니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마도카의 의지라며 받아들이긴 했어도 자신만이 마도카를 기억하며 홀로 싸워야 하는, 거의 형벌에 가까운 삶을 살아야 했던 호무라가 마도카의 입에서 마도카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는 말[132]을 들어서 자신의 선택에 회의감을 갖게 되고, 그 후에 큐베가 "원환의 이치를 관측할 수 있다면 간섭할 수 있고 간섭할 수 있다면 제어(지배)할 수도 있다"고 말해준 덕분에, 호무라가 원환의 이치를 관측하게 되는 순간, 즉 마도카가 다가온 순간이 되자 호무라는 마도카를 지배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호무라의 소원은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된다였으니.

극장판 도입부에서의 호무라의 내레이션, "그 미소와 다시 한 번 더 만날 것을 꿈꾸며…"라는 대사와 악마로 각성한 호무라의 "기억해낸 거야. 이 모든 것이 마도카를 위한 것이었다는 걸. 그래서 지금은 고통조차 사랑스러워."[133]라는 말로 유추해보건대, 이미 극장판 시작 시점에서 호무라의 소울 젬이 한계에 달할 정도로 더럽혀진 이유가 마도카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 끝에, (꽃밭에서 말한 것처럼) 마도카와의 기억조차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이 아닐까 하는 격한 감정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모두가 잊어버린 존재를 나 혼자 기억하고 있다" 였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쩌면 마도카는 존재하지 않는데 나 혼자서 망상에 빠진 건 아닐까?" 의 생각에 이르러 미쳐버릴 지경이 되었다는 것.[134] 그렇기 때문에 호무라는 그만큼 필사적으로 마도카를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했을 것이다.[135][136] 즉, 호무라는 스스로 망가진 끝에 큐베에게 포획되어 마녀화 직전까지 몰렸다는 것이다.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발푸르기스의 회천> 컨셉 무비에서는 호무라의 행동의 근거가 될 만한 정보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되는데, 호무라는 "따뜻한 햇살과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이 차려 준 계란 프라이, 누군가가 이름을 불러주고 기억해주는 것, 그 모든 것들을 갖고 있지 못한 마도카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초 병약한 안경소녀였던 호무라가 꿈꾸었던 소원은 원환의 이치로서의 뭔가 거창한 마도카의 모습을 원한 것이 아니었고, 그보다 훨씬 소박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TVA 12화에서 우주적 공간에서 마도카의 품에 안겨 있을 때, 호무라는 모든 걸 털어버리고 초연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울부짖으며 절규했다. 호무라는 자신이 구원받아서가 아니라[137] 마도카가 사랑하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힘을 내어 마수와 싸워야 했던 것이다.

실제로 마도카가 없어지고 나서 자신의 마음 속에 마도카의 신상을 새겨놓고 발끝에 매달리며 살아갔던 캐릭터였기에 절망도, 이 '반역'도 실로 호무라 답다고 할 수 있다. 호무라에게 있어 마도카의 신세계는 마도카가 없는 세계, 다시 말해 호무라의 최악의 세계였으며, 이곳에서 마도카에 대한 기억을 홀로 짊어져야 했으니, "오히려 악마로 각성하는 정도로 끝난 게 얌전하게 끝났다고 봐야 할 정도로 호무라의 멘탈이 위기에 몰렸다" 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TVA 본편에서의 호무라에 대해서도 여러 팬들이 "선과 악의 중간지대에 있다" 고 평가한 적이 있었지만, 반역의 이야기의 호무라는 아예 선과 악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분석하는 게 일반적이다. 단순히 흑백논리적인 관점에서의 악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인도 아닌 호무라는, 처음부터 그저 자신이 간절히 원하고 느끼는 바에 충실하게 따라서 살아가고 있을 따름인 것이다. 마도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짐으로써 질서와 도덕에 얽매이지 않은 채 마도카를 위해 새로운 세상 하나를 뚝딱 만들어내기까지 한 것.

호무라가 마도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한 점 등으로 인해 겉으로만 보고 호무라가 반역을 한 이유를 단순히 '마도카를 자신의 옆에 두기 위해서'[138]라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으나, 이는 틀린 말이다. 마도카를 향한 사랑과 집착은 분명 호무라의 버팀목이자, 호무라가 (마도카를 지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주적인 존재가 되게 한 결정적인 원동력이기는 하나 반역 자체의 1차적인 동기는 아니다. 단순히 마도카의 곁에 있고 싶다는 이유라면 큐베의 계략을 저지한 이상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 마도카를 따라가면 그만이니까. 또 마도카와 다시 복도에서 대화할 때 "언젠가 넌 내 적이 될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난 네가 행복하게 살 세계를 바라니까." 라는 말을 보면 반역의 이유마도카가 인간으로서 평범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봄이 타당하다. 그리고 무능력한 자신을 버리고 마도카를 지켜줄 수 있는 자신이 되기 위해서도. 결정적으로, 호무라는 반역 이후 세계의 재개편으로 마도카와의 관계가 뒤틀린 것마저 감내한다. 이는 마도카의 소원을 존중하는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반역의 이야기에서 마도카를 향한 호무라의 태도가 이러한 것은 일각에서 비판하는 캐릭터성 붕괴가 아니며, TVA 및 마수편,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의 정신이 변화해 간 과정의 끝일 뿐이다. 쉽게 말해 미야모토 유키히로 감독 말마따나 "네가 기어이 저질렀구나" 정도의 평가로 충분하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 과연 호무라가 들은 마도카의 "문제의 발언" 이 마도카의 진심이 맞는지는 좀 더 진지하게 고찰할 껀덕지가 생긴다.[139] TVA 12화에서 마도카는 개념으로 승화하기 직전에 "모든 마법소녀들이 구제받았다면 나 역시 마찬가지, 절망할 필요는 없어!"라고 외쳤기 때문이다. 마도카는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무라로 표상된 마법소녀들의 불행에 대해 장장 4~9화 및 11화 동안 끊임없이 고뇌하고 슬퍼하고 흐느꼈으며, 그 끝에서는 마침내 자신이 그들을 구하겠다고 결단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피소를 나서는 장면에서도 카나메 준코가 막아서면서 마도카의 "문제의 발언" 을 연상시키는 호소를 이미 했었지만, 마도카는 그것을 모두 긍정하면서도 오히려 그렇기에 끝까지 자신의 결단을 굽히지 않았다.[140] 호무라의 생각대로 얼티밋 마도카가 된 마도카가 정말로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진 것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TVA 내내 마도카가 보여줬던 번민과 자기희생적 용기의 모든 것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생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에게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 고 말한 마도카는 엄연히 말하면 호무라와 헤어졌던 마마마 본편의 모든 사건들을 겪고 원한의 이치가 되어 승천한 마도카로써 말한 것은 아니었다. 극장판의 마도카는 오히려 마법소녀의 진실에 대한 인식이 백지 상태인 마도카였다. 인류 역사의 마법소녀들이 어떤 불행을 겪었는지, 자신이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기로 마음먹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이니, 진심을 담아서 "헤어지는 것이 슬프다" 고 대답한 것이다. 따라서 이는 '기억이 없는 마도카의 진심'일지언정, '얼티밋 마도카의 기억을 가진 마도카로서의 진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호무라가 이것이 마도카의 진심이라고 생각하게 된 데에는, 공교롭게도 TVA 본편 전체에서 마도카가 마법소녀들의 불행한 결말에 대해 고뇌하는 시간을 정작 호무라가 제대로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 역시 한 몫 한다.[141] 그렇다면 12화에서 마도카가 위대한 소원을 빌었을 때, 큐베도 큐베지만 호무라 역시 뜬금없이 뒤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호무라가 목격한 마도카는 언제나 큐베의 사탕발림에 넘어갈 듯 말 듯한 순간의 마도카뿐이었기 때문이다. 12화에서 마도카의 소원에 호무라가 딱히 감동했다거나 희망을 품었다는 정황적 묘사가 없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142]

이런 호무라의 주관적 경험을 배경으로 생각해 보면, 호무라가 꽃밭에서의 문제의 발언 직후 "얘가 어쩌면 원환의 이치가 되고 나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의 생각에 도달한 것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심지어 당시의 마도카가 원환의 이치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사야카 및 베베와 함께 자신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사실 역시, 호무라는 극장판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인식했다는 묘사가 없다.[143] 즉 호무라는 얼티밋 마도카가 어떻게 큐베와의 두뇌전에서 승리했는지 그 전말을 알지 못한 채 반역을 저질렀으며, 문제의 발언은 오히려 마도카에 대한 호무라의 반역을 점화시키는 트리거로서의 사건이었다.

마녀화가 이루어진 이후, 스스로 단두대로 행진하는 모습에 대해서 단두대로의 행진을 묘사하는 환상교향곡과 연관지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어쨌거나 반역을 통해 호무라의 당초 소원은 결국 이루어졌다. 호무라가 가장 처음에 빌었던 소원은 '마도카와의 만남을 다시 하고'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되는 것'이였다. 그러나 TV판에서 마도카와 다시 만난다는 것은 이루어졌지만, '마도카를 지키는 내가 된다'는 소원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TV판 결말의 시점에서 보자면 어떤 형태가 되었건 여전히 마도카에게 지켜지는 존재이므로, 최초에 빌었던 "카나메가 지켜주는 내가 아니라 카나메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어"라는 '호무라 자신의 소원'은 진정한 의미에서는 달성되었다고 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악마'로서 마도카를 위하여 세계를 재개변하고 인간으로서의 마도카를 '보호'하게 됨으로서 호무라의 소원은 비틀린 모습으로나마 비로소 이루어졌다. 이는 거꾸로, '호무라의 소원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에 인과에 반역하여 이러한 모습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 역시 본질은 마법소녀의 계약을 위한 소원이기 때문인지 어딘가 심각하게 비틀려 있다. 호무라는 분명 마도카를 지켜 주지만 정작 그녀의 곁에서 일상을 함께하기는커녕 자신이 만든 세계 속 멀리서 마도카를 바라보는 데 만족할 뿐이다. 마도카와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관계는 끝장났으며, 무엇보다도 마도카를 위한 호무라의 모든 애정과 배려와 사랑을 정작 그 마도카는 꿈에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진상을 말하고 싶어도, 마도카는 조금의 위화감만 들어도 곧바로 다시 승천해 떠나갈 것이고… 어찌보면 사야카 같은 케이스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

흥미롭게도 악마 호무라의 세계 개변은, '마도카의 마녀화'로 제시되었던 크림힐트 그레트헨의 설정과 유사하다. '타인의 의사를 무시하는 강제적 세계 개변'이라는 점, 그리고 '오직 한 명의 자리만은 남겨진다는 점'.

악마를 자칭한 호무라는 다른 주연 소녀들과의 관계 역시 함께 무너뜨리게 된다. 호무라는 비록 그녀의 선의에서 비롯된 행동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마도카가 추구하는 질서와는 상반된 것임을 알고 있었으며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그녀와 적대하게 될 것임을 짐작했다. 마미를 상징하는 찻잔은 일부러 손으로 쳐서 떨어뜨려 깨뜨려 버리고, 쿄코가 자기 사역마들에게 건네는 사과는 받지 말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는 상기되었듯이 자신이 악마가 된 이상 그녀들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기 쪽에서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거나, 혹은 인간이 악마와 함께해 봐야 하등 좋을 것이 없기에 그녀들이 자신과 엮이지 않게 하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런데 기억을 잃어버린 사야카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다 잊어버리고 두 번째로 얻은 삶을 즐기며 살라" 고 제안하는 것도 그렇고,[144]살려는 드릴께 쿄코를 미타키하라 중학교 학생으로 만들어 준 것도 그렇고, 호무라는 다른 주연들을 적대할지언정 미워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마음 속으로는 그들을 인정하고 (자기 나름대로) 배려해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재미있는 것은 주위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넌 친구도 아니야!" 라고 말해서가 아니라, 그녀 본인이 "이런 짓을 하다니, 난 얘네들 친구도 아니야!" 라고 저 혼자 생각해서(…) 자기 쪽에서 먼저 관계를 정리했다는 것. 결국에는 죄의식과 자책감의 발로인 듯하다. 주위에는 별 말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 모든 고통을 다 짊어지려고 하는 것으로는 참으로 호무라다운 모습.

이처럼, 작중 호무라가 악마화한 것은 어디까지나 호무라 본인이 자칭한 것으로, 남들이 보기에도 호무라가 악마가 되었다고는 객관적으로 결정짓기 어렵다. 사실 언제나 객관적인 큐베의 반응이 이를 잘 드러내 보여준다. 카나메 마도카의 경우 큐베는 "너는 신이 될 셈이야?" 라고 말하면서 마도카가 누가 보더라도 우주적 존재가 되었음을 공인했지만, 호무라가 악마가 되었을 때 큐베는 "너는 더 이상 마법소녀도 아니고 마녀도 아니야" 라고만 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반응만을 보였다. 큐베가 속내가 음험해서 그렇지 이런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 인물임을 고려한다면, 호무라는 실상 악마라는 이미지에 한정짓기 어려운 상태일 수도 있다.[145] 사실 호무라의 작중 행적은 어찌 보면 누구보다도 "인간적" 이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그녀가 설령 우주개변의 힘을 지녔다고는 해도 악마로 정체화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극장판의 호무라에 대해 더 상세히 분석하고 싶다면 이런 글들도 참고해보자.

극장판의 악마화로 이로써 호무라는 캐릭터성을 네 번이나 체인지한 여자가 되었다. (안경 버전->쿨뷰티 버전->리본 버전->마녀 버전->악마 버전) 별명도 5번이나 바뀌고 말았다. 안경호무, 호무호무, 리본호무, 고스호무, 악마호무, 거기에 소울 젬 내부에서의 검은 복장의 호무라는 보통 고스호무로 불리는데 죽은 것을 암시하는 듯한 어두침침한 옷이라 상복호무로도 불린다. 결국 이 극장판 내에서 호무라의 바리에이션만 총 5종류나 된다. 본편 1화에서 그 전학생은 캐릭터를 얼마나 늘려야 성이 차는거냐며 호무라를 디스한 사야카는 어쩌다보니 예언을 한 셈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 게 나왔다.

호무라의 눈 색깔은 보라색과 푸른색이 섞인 어두운 빛깔이지만, 후반부에서 호무라가 각성하여 큐베와 대화하던 시점에서는 밝고 선명한 보라색으로 빛난다. 이는 마도카가 황금빛 눈을 갖게 된 것에 대응되는 관계로 보인다. 상기한 것처럼 두 색은 서로 보색 관계이기 때문. 이 "악마의 눈" 은 호무라가 원한다면 숨길 수 있는 듯한데, 저 유명한 토마토 맞는 컷, 그리고 마도카에게 머리끈을 묶어주며 눈물짓는 컷에서 호무라의 보라색+파란색 눈동자가 클로즈업되었다.

그리고 시즈키 히토미나이트메어의 이름이 새끼 염소의 꿈(새끼 산양의 꿈)인데 이에 대해서 복선이 있었다. 왜냐하면 염소와 산양은 악마를 상징하는 동물들 중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름에 들어가는 꿈은 너의 은의 정원일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새끼 염소(새끼 산양) → 악마 호무라

꿈 → 너의 은의 정원


작품 내에서 빈번히 호무라를 도마뱀으로 묘사한다. 큐베가 본색을 드러내 호무라의 영혼과 생명에 의문을 품을 때 반토막이 나 심장을 드러낸 채 접시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도마뱀의 하반신이 잠깐 등장했고, 마도카에게 독백을 하며 호무릴리가 될 때에도 보라색 도마뱀이 눈물을 흘리며 사라지는 묘사가 나타난다. 이 도마뱀은 호무라가 마녀화할 때 눈물을 흘리다가 이내 사라지는 잔상의 형태로, 호무라의 마지막 남은 인간성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호무릴리의 마녀 문양이나 다크 오브, 이어 커프스에서도 도마뱀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도의 설명이 존재한다. 첫째, 이 도마뱀은 샐러맨더의 형상으로, 호무라의 죽음(마녀화)과 부활(악마화)을 상징한다는 추측이 있다. 샐러맨더 가설 둘째, 이 도마뱀은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다리 달린 뱀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뱀은 성경에서 말 그대로 사탄, 악마를 의미하는데 이렇게 본다면 호무라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복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성경 식의 해석법을 그대로 끌고 간다면, 천사장 미카엘과 연결되는 사야카와의 대립은 가히 필연적.

호무라를 상징하는 또 다른 장치는 물론 검은 깃털이며, 그녀의 악마화를 암시한다. 이는 마수편 마지막에서도 등장함으로써 호무라가 원환의 이치에 간섭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이와 대비되는 바 마도카의 상징은 다름아닌 하얀 깃털. 호무라가 진실을 깨닫는 과정에서 하얀 깃털을 잡으려 하는 장면도 있었고, "그 애에게 미움받아"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호무라의 눈에 하얀 깃털이 비친다.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서 현실이 아니었던 것은 아무래도 호무라의 옷까지도 전부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무라는 쿄코와 함께 카자미노 시까지 갈 때에는 검은색 니 삭스를 신고 있었지만, 곧바로 그 다음에 머리를 풀어헤친 다음 지하로 내려가며 마도카를 되새기는 장면에서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TVA에서의 쿨호무와 동일하게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신은 모습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이 마녀가 되었음을 깨달은 후에는 콜로세움처럼 생긴 "고치" 에서 맨발에 검은색 소복으로 옷차림이 다시 바뀌어 있다.

작중 초반의 연출을 보면 결말이 이렇게 될 것을 암시하는 장면(브금 주의)이 나온다.

신극장판 개봉을 예고하며 공개된 호무라 스케치는 그냥 평범한 분노 정도가 아니라 거의 마치 인외의 무언가로 변해버릴 듯한 섬뜩한 분노의 표정으로 묘사되었다. 그래서 당시 팬들이 이 호무라를 가리켜 "오니호무" 라고까지 불렀을 정도. #GIF

호무라가 반역을 하기 직전에 얼티밋 마도카가 강림하는 장면에서, 자세히 보면 마도카의 모습이 가까워진 후에는 호무라가 시선을 돌리고 있는 듯한 (혹은 곁눈질을 하는 듯한) 상태로 마도카를 붙잡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연출일 수 있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리운 친구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강림하는 것을 차마 똑바로 볼 수 없어서, 혹은 똑바로 보았다간 마음이 약해질 것 같아서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고도 짐작할 수 있겠다. 호무라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만큼 스스로의 정당성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는 점과도 상통한다. 또한 진부하지만 꽤 옛날부터 내려오는 클리셰로 악마는 신의 강림이나 신의 힘을 두려워 하고 꺼리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호무라가 이미 이 세계의 신적인 개념이 된 마도카를 (자신의 판단으로)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마도카의 대적이 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이 클리셰가 적용된다고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장면이다.

초반 단체 변신 씬에서 호무라가 그림자를 벗어나가는 동안 버클러를 평소와 같은 왼팔이 아니라 오른팔에 차고 있는 모습이 잠시 지나간다. 일부는 이를 두고 옥에 티라고도 하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복잡한 문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호무라는 그 장면 이전에나 이후에나 복장만 바꿀 뿐 버클러를 꺼내지는 않으며, 사실 모든 마법소녀들은 마지막에 "Puella magi holy quintet!" 을 외치면서 다 같이 무기를 장비하기 때문. 그렇다면 이 장면에서 버클러는 장비한 위치가 아니라 등장한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한편 후반의 루미너스 멘붕 씬에서 등장하는 유사한 장면에서는 호무라가 버클러를 장비하지 않고 있다.

반역의 이야기 개봉과 함께 아오키 우메 4컷만화가 추가로 나왔는데, # 안경 호무라가 나이트메어와의 싸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만, 미타키하라 시의 모든 사람들이 죄다 마도카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을 보고는 "이거 괜찮네!" 하면서 행복해하며 영화가 막을 내렸다는 줄거리(…).

농림 애니메이션에서 이 악마의 형상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우개그가 등장했다.

양덕후들 사이에선 "사랑이야" 부분을 그대로 읽은 AI YO가 네타화되고 있다. 악마 호무라의 능력은 AI YO power로 불린다.

극장판 BD가 발매되면서 극장판 내 호무라가 사용한 총기 리스트가 루리웹에 정리해서 업로드되었다. 그 중 자위대 미군뿐만 아니라 어디서 구한 건지 출처가 미스터리한 것도 있다. 야쿠자라고 하면 말이 되지만. #

극장판을 본 사람들은 이 사람을 떠올렸다고 한다. 시간을 되돌리는 힘, 사랑하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을 매정하게 대한다거나 하는 면모를 보아 거의 확인 사살급. 사실 호무라와 메르쿠리우스가 닮은 꼴인 결정적인 이유는 두 사람의 모티브가 파우스트이고 사랑받는 사람의 모티브가 파우스트가 사랑했던 연인인 마르가레타 그레트헨이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MCU왓 이프...?가 공개된 후엔 해당 작품의 등장인물인 닥터 스트레인지 슈프림하고도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 매우 강력한 마법사이며 좋지 않은 것을 흡수해서 파워업을 했다는 것, 이미지 컬러가 어두운 색이라는 것,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 사랑하는 이를 위해 루프를 했다는 것[146] 등등. 이와 관련한 팬아트도 있다.#


3.5. 향후 전개?[편집]


상황 자체는 기존 세계는 물론이고 마도카 승천 이후보다도 나아졌다. 재개편된 세계에서도 원환의 이치가 '카나메 마도카'로서 존재하지 않을 뿐 법칙으로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에 마법소녀가 타락해 절망과 저주에 빠진 마녀가 되지 않고, 개념으로 변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마도카와 달리 호무라는 실체를 유지하고 있다.

얼떨결에 말려든 것이긴 하지만, 마도카의 세계에서는 고인이었던 미키 사야카모모에 나기사도 되살아났다.[147][148] 스탭롤 직전의 장면들을 보면, 사야카는 쿄코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나기사는 마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덕택에, 항상 외롭던 토모에 마미도 나기사와 함께 지냄으로써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났다. 마도카도 다시 사랑하는 부모님과 소중한 동생 타츠야 곁으로 돌아와서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큐베가 아무런 수작을 부리지 못한다.

이후에 호무라가 어떤 짓을 벌일지는 알 수 없지만, 호무라는 마도카를 붙들어 놓을 수만 있다면 뭐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을 뿐 딱히 세상에 악의를 가진 것이 아니기에 당장의 상황만 놓고 보면 오히려 호전된 것이다. 마도카 주변 인물들이 마법소녀니 마수니 하는 복잡한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 호무라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주연 5인방의 삶의 질이 예전보다 좋아질 수도 있다. 오히려 그냥 속 편하게 나기사처럼 상큼하게(…) 웃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의 세계가 된 것.

이는 마도카의 당초 소원은 "희망" 에 입각한 것이지만, 호무라의 당초 소원은 "보호" 에 입각한 것이라는 차이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마도카는 마법소녀들이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들의 희망은 지켜주되 고충 자체까지 없애지는 않는 '시스템' 으로서의 역할에 만족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보호하려는 호무라는 마도카 및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행의 기미가 보이면 자신의 능력을 적극 활용해서 개입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이 시점에서 호무라에게 남겨진 마지막 위안거리다.[149] 물론 호무라가 만든 이 인위적인 지상락원(…) 속에서 호무라의 설계대로 아무 고민 없이 사는 것과 마도카의 세계에서 분투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 중 어느 쪽이 바람직할지는 각자의 판단의 몫이겠지만.

하지만 실상 호무라의 세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극장판 이후의 상태는 너무나도 불안정하다. 동료 마법소녀들의 기억을 조작하고 마도카의 힘을 봉인했으며, 큐베도 통제하여 여러가지 권한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런 막강한 권력을 지닌 우주적 존재치고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당장 그 마도카의 힘조차 간혹 봉인 해제될 때가 있을 가능성, 그리고 마도카만 행복하다면 그것과 무관한 다른 모든 것은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호무라의 맹목적인 태도 때문이다. 나카자와 같은 평범한 일반인의 관점에서 본다면, 호무라는 막연히 자신들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수호자이면서도 언제 어떻게 사랑의 열병에 의해 흑화할지 모르는 공포의 독재자다.

더 나아가서 마도카가 희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호무라의 구원인데, 악마화한 호무라는 마도카를 인간상태로 되돌리는 대가로 그녀 자신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을 뿐더러 소중했던 인간관계까지 다 잃었다. 세계 재개변 이후 미타키하라 중학교에서의 장면을 보면, 주변 학생들이 호무라를 슬금슬금 피하거나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부분이 있다. 이로 보아 개변된 세계에서의 호무라는 주역들과의 관계는 물론 사회적인 인간관계도 단절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환의 이치와 마도카의 의지를 분리시키기 위해서라지만 여신 마도카의 힘(정확히는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분리한 탓에 불안정한 상태의 마도카가 다시 개념으로 돌아가려는 기미도 보였기에 역전의 여지도 남아있다. 사야카도 호무라의 통제에 저항하려 했고 분위기를 볼 때 앞으로도 둘의 사이가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그야말로 언제 어떻게 한계에 달해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인 셈이다.

향후 세계가 불안정한 것은 극장판 최후반부에도 암시되는데, 쿄코와 사야카의 투샷에서는 포키가 쏟아지고 있고, 마미와 나기사의 투샷에서는 치즈 더미가 나기사의 머리 위로 쏟아지고 있으며, 마도카와 가족들이 이삿짐을 푸는 장면에서는 이삿짐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이 당장은 행복해 보여도 결국 이 행복은 불안불안하다는 것이다. 과도한 해석은 금물이겠지만 호무라의 세계가 모든 것이 완벽한 이상세계가 될 수 없다는 암시 정도는 될 수 있다.

애초에 신보와 이와카미P의 후속작을 만들자는 의견으로 인해 바뀐 내용이니 미래가 불안정해보이는 게 당연한 일이다. 반역의 이야기 항목에 나와있듯이 본래 우로부치가 예상했던 이야기는 모든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호무라와 마도카의 재회에서 끝났을, 우로부치의 표현에 따르면 '뒷끝없는 깔끔한 끝맺음'이었지만 감독과 프로듀서인 신보와 이와카미로서는 맛난 돈줄을 당장 끝내게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거기에 마도카와 호무라를 서로 적으로 만들자는 신보의 아이디어가 추가되어서 이렇게 된 것.

다만 위와 같은 소리는 어른의 사정을 이용한 농담이 가미된 소리이고, 스토리 담당의 우로부치로써도 본래의 엔딩을 두고 '이게 정말 별도의 영상화에 어울리는 결말인가'하는 데에 대한 회의는 있었다는 듯. 확실히 깔끔한 결말이긴 하지만, '호무라는 자신이 다할 때까지 싸우다가 결국 마도카의 품에 안긴다'는 결말은 결국 어떤 새로운 제시도 없는, 애니판의 결말을 질질 늘어놓은 것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고. 그 와중에 마도카와 호무라가 대립하는 결말로 바꿔보면 어때, 하는 제안을 듣고 OK 해버렸다고 한다. 확실히 상업적인 판단이 어느정도 가미된 것이긴 하지만, 우로부치로서도 새 결말에 스토리텔러로서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는 듯.

마수를 다 쓸어버리면 다음에는 마법소녀들의 적이 될 거라며 호무라가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비관적인 팬들은 이 역시 호무라의 세계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불안정한 곳이라는 근거로 이 부분을 거론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선 다른 해석도 있는데, 호무라의 이 대사와 마수의 설정을 잘 뜯어보자. 마수란 세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연발생하는 존재인데 마수가 전멸한다는 것은 그 근간이 사라졌다는 것, 즉 이미 세계가 멸망한 상태라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호무라가 "마수가 전멸하면 세상을 부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라고 한 것은 "세계가 멸망하고 나면 남은 찌꺼기도 그냥 없애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말이나 매한가지로, 돌려 말하면 그녀는 딱히 세상을 멸망시키거나 지금의 시스템을 박살낼 의지가 애초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나 마도카가 '평범한 삶' 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이 망해서는 매우 곤란하다.

어쨌건 신보와 이와카미P의 소원대로 후속작 없이는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는 엔딩이 되어버렸다.

TVA 오프닝 커넥트의 마지막 장면은 호무라를 노려보는 마도카와 차가운 눈으로 마도카를 내려보는 호무라의 모습이라 마치 둘이 대치하는 것 같은 구도여서, 이것이 복선이 아니었냐는 의견도 있다. 물론 반역의 이야기의 충공깽 결말은 본편 방영 당시에는 구상되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그렇게 되었다.


3.6. 논란[편집]


TVA 12화에서 신적인 존재가 된 마도카는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의 우주가 모두 보인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따라서 큐베의 계획을 진작에 간파하고 호무라를 구출할 수 있었던 것도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미래를 알 수 있다면서 호무라에게 너무나 쉽게 붙잡히고 분리되는 결과가 납득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마도카의 능력 권한이다. 반론으로는 악마화된 호무라 역시 우주의 법칙을 넘어서는 힘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우주의 시간축 상에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설정상 마녀는 먹잇감을 포획하기 위해 마녀의 키스를 쓴다. 마녀의 키스를 받은 사람들은 마녀에게 조종당하며 본체인 마녀가 없어지면 그동안의 기억이 없어진다. 한 가지 추측을 하자면 본편의 사건이 어느 정도 종료된 후 호무라의 소울 젬이 남아있었기에 완전한 소멸은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다른 마법소녀들의 기억도 남아있었을지도 모른다. 마녀의 키스의 경우 호무라가 마녀와 마법소녀의 중간단계에 머무른 이레귤러였기 때문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공식적인 답변이 있기 전까진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그런데 호무라의 결계에 끌려 들어간 사람들은 마녀의 키스를 받은 흔적이 없다. 또한 마법소녀에게 마녀의 키스가 효력이 있는지, 기억조작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있다.
[반론]

우주를 개변할 정도로 엄청난 힘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가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마도카의 힘을 일부 빼앗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호무라 자신의 힘이 별볼일 없는데 그 거대한 존재의 힘을 빼앗는다는 것은 개연성에 문제가 있다. 거기다 인간으로써의 부분만 취했다고 본인이 말했다. 한가지 가설로써, 감정의 상전이에 의한 에너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원래는 마녀가 될 때 발생하는 감정의 상전이 에너지를 큐베가 회수해야 하지만, 극장판에서는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봐야 한다. 그 이유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결계는 무언가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구조였다. 또한, 마도카에 의한 세계 개변으로 마녀가 뭔지도 모르게 되었으니, 큐베에게는 에너지를 회수한다는 발상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감정의 상전이 에너지를 아케미 호무라 본인이 회수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루프를 몇 번이나 반복하며 가장 소중한 사람이 죽는 것을 수도 없이 보고, 자신이 죽이기도 하고, 계약을 막는 것도 수없이 실패하고, 결국에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잃어버리는 것까지 봐 온 호무라의 감정 에너지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포터블판의 용어를 빌리자면, 루프를 거듭함에 따라 마도카의 인과치가 올라감과 동시에 그에 비례하여 호무라의 감정치도 점점 올라 갔을 것이다.[150] 그 방대한 에너지를 전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그런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된 것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3.7. 오프닝/엔딩과의 연관점[편집]


각 항목 참조.


3.8. 1st take[편집]


각종 매체에서 언급된 제작진의 이야기에 따르면 반역의 이야기 후반부의 호무라 연기는 사실 재녹음된 것이라고 한다. 첫 녹음은 연기한 사이토 치와 왈, 듣는 사람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의 무서운 연기였다고. 하지만 거의 개봉 직전 시점에 이르러 새로운 연기 지도와 함께 재녹음이 이루어졌다. 신보와 우로부치에 따르면 호무라는 후반부에 들어서도 여전히 고민과 갈등을 지니고 있는데, 1st take에서의 호무라는 지나치게 완성된 캐릭터가 되어 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첫 녹음은 반역의 이야기 한정판 BD에만 동봉되는 엑스트라 디스크에 따로 수록되었다. 본편 디스크와 따로 분리해서 수록했기에 리모컨 원터치로 바꿔가며 비교할 수 없는 것은 흠이지만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싹 달라진 수준이다. 대사는 동일하지만 말투가 전혀 다르다. 비교 영상1 비교 영상2 최종본의 호무라 연기는 같은 성우가 맡은 센조가하라 히타기를 은근히 연상시키는 자신만만하고 요염한 연기라고 볼수 있다.

반면, 1st take의 연기는 그야말로 혼을 담아 만든 똘끼와 광기에 절여진 일품 연기. 끊임없이 즐거워하고 비꼬는 말투이며 자신에게 항의하는 사야카는 물론이고 자기를 데리러 온 여신 마도카에게마저 조롱하는 말투다. 일부 대사에서는 은근슬쩍 웃음을 흘리기도 하며, 사야카에게 "그 애에게 미움받을 테니 친하게 지내자"는 대사에서는 즐겁게 말하다가도 갑자기 싹 정색하며 차갑게 말하는 등 정말로 성우 본인의 말마따나 트라우마 걸릴 지경으로 무서운 수준.

에필로그 부분도 음향이 완전히 다른데, 최종본에선 not yet이 흘러나오고 호무라는 침묵하지만 1st take에선 음악이 없고 호무라가 혼자서 즐거운 듯이 まだダメよ를 허밍으로 흥얼거린다. 암시하는 것이 달라진 느낌.

그래서 일부 팬들은 첫 녹음과 비교하면서 "호무라는 사실 악마가 되어서 마냥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악마 코스프레 내지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호무라의 목소리가 굳이 더 차분하게 재녹음되었다는 것은, 그녀가 사야카에게 보여준 것처럼 겉으로는 음흉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모습을 보일지언정, 실상은 자신이 벌여놓은 짓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자책하면서 "그래, 나는 이제 악마니까, 악마나 하는 짓을 저질렀으니까" 라고 여기며 의도적으로 악마처럼 굴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1st take에서는 이런 내면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잘 드러나지 않았기에 재녹음을 한 거라는 얘기.


3.9. 만화판[편집]


거짓된 세계에 대한 진상을 깨달았을때 나타나는 고스호무의 복장이 조금 다르다. 또한 스스로를 저주할때 얼티밋 마도카의 초상화를 품에 안고 불타는것처럼 묘사되어서 원환의 이치의 비밀을 큐베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의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파일:attachment/04412.jpg

영화판과 만화판의 악마 호무라에 대한 묘사가 조금씩 다르다. 영화판의 악마 호무라는 자신을 악마라고 자칭하지만 실상은 불안정하고 빈틈이 많아 보인다는 평이 많지만, 만화판의 악마 호무라는 기억 조작에 저항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야카를 능글맞게 조롱하거나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천진난만하게 춤을 추는 등 그야말로 진짜 악마같다는 평이 많다. 사실 1st take버전은 만화판의 묘사에 더 가까운데, 만화판 작가가 1st take 버전을 참고하지 않았나 싶다. 3권 8화 참조. 사역마가 호무라에게 토마토를 던지는 장면은 삭제되었다.


4. 발푸르기스의 회천[편집]



4.1. 컨셉 무비[편집]


발레를 하는 마도카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나왔다. 이때 호무라가 입고 있던 교복의 목깃에는 마도카의 리본이 매여 있었다. 또한 영상 후반부에선 마귀마냥 손톱이 길어지고 동공이 사라진 눈을 희번득대는 등, 어떤 형태로든 마법소녀들의 주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작에서 이미 악마 호무라로 변했는데도 프로모션 영상에서 마법소녀의 모습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자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는 모양이다. 마도카가 원환의 이치라는 개념으로만 인식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


4.2. 1차 PV[편집]


1차 PV에서는 여러 모습의 호무라가 등장하는데, 실눈에 양산을 쓴 호무라, 발푸르기스의 밤의 유사한 복장인 드레스를 입은 호무라, 자신의 위조된 세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악마 호무라(검은 머리띠)와 마도카를 그리워하는 악마화 되기 전 호무라(빨간 리본)이 등장하며 이런 호무라의 변화가 세계에 어떤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보라색 드레스 차림으로 붉은색 도마뱀 실루엣을 전화기로 바꾸어 누군가를 향해 전화를 걸고 TVA부터 반역까지 그녀가 걸어온 길이 흑백 회상으로 스쳐지나갔다. 평소처럼 등교하는 마도카를 멀리서 검은 양산을 쓴 채로 바라보며 마도카와 마찬가지로 마법소녀 복장이 바뀌었다.

그리고 키 비주얼에 현재의 세계의 지배자인 교복을 입은 악마 호무라 본인과 또다른 호무라가 대치하는 것으로 보여 떡밥을 남겼다.

5. 외전[편집]



5.1. 오리코☆마기카[편집]


마법소녀 오리코☆마기카》 1권에서는 마도카와 마찬가지로 비중이 거의 없다. 2권에서 출연 분량 대폭 상승. 마도카와 함께 표지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1권에서 비중이 컸지만 2권에서 수그러든 마미, 쿄코, 치토세 유마와 정반대다.

마미가 마법소녀 사냥꾼을 경계하며 호무라에게 협력을 제안한다. 하지만 호무라는 우리-마도카를 비롯한 급우-에게 접근조차 하지 말라며 완강히 거부한다. 그러나 마법소녀 사냥꾼 쿠레 키리카미쿠니 오리코가 마도카 살해를 꾀하고 학교를 공격하자 마도카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에 뛰어들어 오리코를 처치한다. 하지만 오리코의 최후의 발악에 휘말려 마도카가 죽고 말았다. 결국 또 다시 루프.

이 작품에서 호무라는 마도카뿐만 아니라 사야카, 히토미와도 어느 정도 교우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역시나 근본은 마도카 지상주의자다. 이 작품에서 새로 등장하는 마법소녀들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사역마가 사람들을 학살할 때도 마도카만을 구출하고 사야카와 히토미는 방치했다.

리부트판인 신약 마법소녀 오리코 마기카에서도 등장. 본격적인 등장은 12화지만 6화에서 오리코의 꿈에 등장했다. 그 꿈의 내용은 오리코가 마도카의 목을 졸라 죽이려다가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예지몽. 이 꿈을 통해 오리코는 마도카의 주변에 마도카를 지키려고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정체를 알아내려고 암약하기 시작한다.

12화에서는 오리코의 사주를 받고 마녀를 조종해 마도카를 죽이려는 유키 사사를 폭탄으로 폭사시켰다. 물론 마도카는 폭탄이 터지기 전에 시간정지로 결계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호무라의 마법을 밝혀내기 위한 오리코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그 사실도 모른 채 학교에서 마도카, 사야카, 히토미와 함께 있다가 이 시간축의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시간축은 뭔가가 이상해. 큐베가 접촉해올 기미가 안 보여. 미키 사야카도 마법소녀가 되질 않았어. 하지만 그럼에도 마도카는 위험에 처했어. 그 마법소녀의 독단이었을까. 그게 아니면 뒤에서 손을 쓰고 있는 자가 있는 걸까? 있다면 어째서? 뭘 위해서? 적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


그리고 아야노 히카리의 원수를 갚기위해 검은 마법소녀를 찾아다니는 마스미 치카의 착각과, 자기가 받는 오해를 굳이 풀려고 하지 않으려드는 호무라 특유의 소통능력 부족 때문에 마법소녀 연쇄살인범 통칭 '검은 마법소녀'로 오해를 받게 되고, 큐베는 호무라를 위협요소로 간주하고 호무라의 신상정보를 조사, 다른 미타키하라 시의 마법소녀들에게 호무라를 토벌해야 한다고 선동하고, 그 과정에서 큐베와 접촉한 오리코에게 자신의 신상정보가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키리카가 구작처럼 마미에게 패배해 오해가 풀린다.

이후 구작처럼 마미, 쿄코, 유마와 함께 오리코와 키리카에 맞서지만 고전하는데, 유마의 설득에 전의를 바로 잡은 쿄코와 마미가 키리카의 마녀를 쓰러트리는 사이 회복, 오리코에게 항복을 권유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계속 공격해오는 오리코를 결국 소울 젬을 쏴서 죽인다. 후일담의 발푸르기스의 밤 토벌에 보이지 않는 걸 봐선 구작처럼 마도카가 살해당한 것 때문에 다른 시간축으로 떠나버린 듯.


5.2. ~The different story~[편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The different story~》에서는 별다른 활약은 없다. 여기서의 호무라는 마도카 이외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방관자로 물러나는 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중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목격하더라도 마도카와 당장 관계된 게 아니면 일단은 쭉 지켜보자는 정도의 소극적이고 관망적인 태도만을 취한다.

쿄코와 발푸밤 대항 동맹을 맺고 함께 행동하며 마미와는 역시 오해로 인해 대립한다. 그러나 사야카에 대한 관점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쿄코와도 멀어지게 되고, 마미가 진실을 알고 절망하게 되자 쿄코에게 "마미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가지 말라" 고 하다가 쿄코에게 "네가 마미의 무엇을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 는 반발을 사게 된다. 결국 쿄코와 마미의 대결, 쿄코의 죽음을 막지 못한 호무라는 큐베에게 이 일이 진작에 자신이 어찌할 선을 넘었기에 그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씁쓸히 말한다. 그러나 잠시 후, 마도카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호무라는 쿄코의 희생으로 겨우 살아남은 마미만을 아파트로 데리고 돌아온다.

사야카와 쿄코를 잃고, 소중한 사람들은 다 죽고 자신만 남았다며 절망하며 죽고 싶다는 마미에게 뺨까지 때리며 아주 강하게 다그친다. 자기 또한 동료의 목숨을 희생해서까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결심했다며, 설령 죽음으로 헤어졌다 해도 서로 나눈 약속이 있다면 그것을 이뤄야하지 않겠냐며,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 대답할 생각이 있다면 이 후 발생할 더 큰 대재앙을 막기 위해서 자신과 함께 싸워달라며 설득한다. 둘 다 진정한 뒤 마미에게 차분히 사과한 호무라는, 언제나 가르침 받았던 건 자기였는데 이상한 느낌이라고 중얼거린다. 물론 마미는 이해 못하지만.

하지만 마미는 곧바로 찾아온 마도카에게 위로를 받고, 마도카는 지금까지 마을을 위해서 싸워왔둰 마미의 역할을 대신 떠맡기로 결심하면서 마법소녀가 되어 버린다. 마미는 더 이상 싸우는 것을 거부하며 소울 젬을 부수고 자살하는 것을 선택하고, 마도카가 빈 소원으로 사야카는 살아난다.

최종적으로 발푸르기스의 밤에서는 마도카, 사야카와 함께 대치하는 상황. 호무라는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후회하며 마미와 대화를 하며 마음의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자책한다. 사야카와는 '마도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면서 화해하게 되지만 결국 다시 시간을 감은 듯한 암시가 나온다. 마지막까지 마미를 약간 오해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에피소드에서 호무라의 특징은 마도카에게만은 마지막까지 마법소녀와 마녀의 진실을 숨기려 했다는 것. 깨어난 마미에게 일부러 텔레파시로 말까지 걸면서 사야카가 마녀화 한 것이 아니라 마녀에게 살해당했다고 말을 맞추도록 부탁했다. 되도록이면 마도카를 진실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했던 듯. 그러나 결국 이 방법은 실패라고 판단하게 된 것 같다.


5.3. 마수편[편집]


1화의 첫 부분에서 극장판에 나온 마도카와 호무라가 헤어지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참고로 이 장면은 새로 그린 것으로, 흰 드레스를 걸치고 있다.

2화의 막판에서 마도카의 리본을 쥔 채로 등장. 당연히도 "마도카…" 라고 말하는 장면에 마미와 쿄코는 "누구?" 라는 반응을 보인다. 본인이 왔을 때는 이미 사야카가 사라진 후였다.

3화 시작부터 호무라가 미타기하라 중학교에 전학오는 것으로 등장. 이후 옥상에서 마미, 쿄코와 작전회의를 한다. 사야카를 죽인 그 대형마수를 발견하면 독단으로 행동하지 말고 보고를 우선시 해 달라고 부탁받는다. 큐베와의 대화에 따르면 예전에 썼던 그 방패는 이제 쓸 수 없다고 한다. 즉 시간 마법이나 4차원 수납의 마법은 더 이상 쓰지 못하는 것이다. 대신에 새로운 전투 방법을 구사하는데, 이것은 놀랍게도 마도카의 힘을 빌린 활을 소환해 싸우는 것이다. 다수의 마수 무리를 한 번에 쓸어버렸고, 그것을 본 큐베가 호무라가 이 정도의 마법계수를 가진 인재였을 줄이야 하며 놀랄 정도였다. 호무라는 이 힘을 믿고 마미의 충고는 무시 한 채 혼자서 대형 마수를 상대하는데, 마무리를 지으려 한 순간, 땅 밑에 숨어 있던 마수의 공격에 빈틈이 생겨 결국 마수들에게 제압당한다. 마수들에게 사로잡힌 호무라는 마수들에 의하여, 마도카와 이별할 때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환영을[151] 보게 되고 마수들은 어째서인지 호무라를 공격하지 않고 호무라의 리본만을 가져가고 호무라는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4화에서는 마수에게 감정에너지를 빼앗긴 탓에 무기인 활의 소환이 불가능하게 된다. 힘을 빼앗은 마수를 처치한다 해도 힘이 돌아올지는 미지수. 베테랑인 마미 역시 무기를 꺼내지 못할 정도의 손실을 보는건 처음이라고 한다. 큐베가 말하길 마력의 절대량을 빼앗긴 것이라 소립 그리프 시드로 정화해도 소용이 없고 일단 자력으로 회복하는것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시간정지의 마법이 사라진 대신에 기억조작의 능력을 얻게 되었다. 마도카에 의해 개변한 세계에서 위화감없이 적응하는데 유용하게 쓰였지만 어째서 시간정지의 대신이 기억조작인지는 호무라에게도 불명인 듯.[152]4화에서도 이 기억조작의 능력을 사용해 마미의 잔소리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153]

그 후에는 쿄코와 함께 동맹을 맺어서 리본을 뺏어간 거물급 마수를 퇴치하기로 한다.

5화에서는 쿄코와 만나나 싶었더니 쿄코의 모습을 한 마수였고, 다행이도 제때 마미가 나타나서 보호해준다. 이때 호무라는 활을 못 쓰게 되자 옛날부터 만들곤 했던 폭탄들을 들고 있고, 마미의 머스킷을 빌려 쓰기도 한다. 사격은 자신 있단다. 다만 줄창 쓰곤 하던 현대병기들과는 달라서 그런지 불편해한다. 그래도 건 카타는 제법 한다. 그런데 쿄코 모습을 한 마수가 시간 조작 능력을 쓰자 의문을 가진다. 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나와서 도와준다. 그 후로는 헤어져서 혼자 있다가 이제는 마도카 모습을 한 마수를 만난다. 그 마수는 리본을 목에 걸고 있는데, 4화에서 얼핏 만난 마수인 듯 하다. 그런데 도와준 게 이놈이다. 응?

6화에서는 마도카의 모습을 한 마수(일명 마수카)와 대화를 하는것으로 시작한다. 마수카의 설명에 의하면 호무라에게 원한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위험한 기척을 느낀곳에 호무라가 있었기 때문에 호무라의 힘을 뺴앗았다고 한다. 호무라에게서 흡수한 감정에너지는 다른 감정에너지와 달리 그리프 시드의 형태로 바꿀 수 없었고 마수가 감정에너지에 먹혀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 결과 인간형 마수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큰 문제가 생기니 그 마수를 소멸시키는것을 도와달라고 한다. 이후 마수카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는데 큐베는 마수카가 평범한 마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날 마미와 쿄코에게 마수카에게 들은 이야기를 설명하고 인간형 마수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하였으며 정보의 출처를 묻는 마미에게는 큐베에게 조사를 시켰다고 둘러댄다. 그리고 마수카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데 마수카가 호무라가 마음을 빼앗겨서 마도카에 대한 마음은 남아있지 않고 자신의 역할만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강하게 부정하지만 완전히 부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모인다. 이후 큐베와의 대화 도중 마도카에 대한 기억이 단지 자신이 기억조작으로 만들어낸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직후 마수카와 만나고 그 상태에서 마미, 쿄코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수카에게 소울젬을 빼앗기고 납치당한다.

7화에서는 초반부에 마수카, 큐베와 함께 등장하며 눈빛이 죽어있다. 큐베의 설명에 따르면 마수에게 감정에너지를 완전히 빼앗긴 상태라고.

8화에서는 마수카와 마미가 마수와 싸우는것을 멀리서 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마수카가 추락하는것을 보고 마수카에게 달려가면서 마도카는 자신의 공상의 산물이 아니며 마녀의 존재가 그 증거라고 하면서 8화가 끝난다.

9화에서 호무라는 망가진 마수카를 구하려다 자신이 마수에게 빼앗긴 마력과 소울 젬 내부에서 대화를 하게 된다. 일의 모든 진상을 알게 된 호무라는 나중에 마도카와 재회하게 될 때 떳떳할 수 있도록 이 세계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키기로 결의하고, 자신의 활과 자아를 비롯한 원래 능력을 완전히 되찾게 된다. 그리고 호무라는 중요한 한 가지를 알게 된다. 자신의 막강한 마력의 원천에 대한 것이었다.

아… 어째서 이런 기분을 잊고 있었던 걸까. 이 몸에 흘러넘치는 마력은… 이게 나의 마도카를 위한 마음… 마수를 꿰뚫는 힘…!


실상은 호무라가 마도카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 하며 소중히 생각하는 것은 기적이라고밖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도카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서로를 잊고 싶어하지 않았던 두 소녀의 간절한 마음은 마도카의 리본이라는 모습으로 실체화된 기적이었고, 그 결과 호무라는 기억조작의 힘과 마수를 꿰뚫는 힘 두 가지를 갖게 된 것. 호무라는 마도카를 위해 마도카와 자신의 매개체인 동시에 마수와 마녀의 매개체가 되어 버린 버클러를 자의로 파기하는 쪽을 선택하고 만다. 방패가 파괴되면서 세상에는 다시 마녀의 영향이 제거되었고, 그 결과 시간도 처음부터 다시 쓰였다.

…앞으로 언젠가 다시금 고민을 할 때가 올지도 몰라. 하지만 분명 괜찮을 거야. 왜냐면 내가[154]

있으니까. 자기 자신조차 강하게 불타오르는 소원이라면… 언젠가… 어떤 기적이라도…


그리고 이때 검은 깃털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다시 한 번 마녀가 제거되고 새로 쓰인 세계가 만들어지고, TVA 12화 마지막 에필로그와 완전히 동일해 보이는 상황이 이어진다. 큐베는 "네 기억은 네가 꾼 꿈과 구별할 수 없어" 라고 지적하고, 호무라는 마수들과 싸우러 가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사실은 큐베가 모든 걸 기억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만 뺀다면.[155]

아케미 호무라, 언젠가 네 영혼의 반짝임저주의 색으로 물들 때, 우리에게 협력해 주어야겠는걸. 모든 것은 이 우주를 위해서. 카나메 마도카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 큐베



5.4. 포터블[편집]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은 통상적인 큐베 루트 외에 호무라 루트 플레이가 가능하다. 사실 큐베 루트는 인과치 노가다를 위한 포석일 뿐이고, 호무라 루트가 애니메이션의 결말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본편이다. 큐베 루트는 잘 나가다가도 가차없이 배드 엔딩으로 흘러가서 결국 호무라가 루프를 시전한다.

마도카 루트에서는 본편 8화까지 비슷하나 마도카가 마법소녀로 된 걸 알고 큐베와 대화 후 총으로 쏜 뒤 루프를 시전한다.

마미 루트는 호무라의 과거를 보여주고 어떻게 마법소녀가 되었는 지에 대해 알려준다. 어느 엔딩이든 마도카와 마미가 죽어 큐베와 계약을 하고 첫 루프를 시전한다.

사야카 루트에는 막 마법소녀가 되어 마도카에 알려주고 마도카와 마미에게 조언을 듣고 마녀를 처치하며 성장한다. 사야카가 쿄코와 싸우는 걸 마도카와 같이 보다가 쿄코를 제지한다. 이후 큐베에게 소울 젬의 진실에 충격을 먹고 사야카가 던진 소울 젬을 찾기 위해 나선다. 어느 쪽이든 결국 마도카와 사야카가 죽고(사야카가 마녀로 되었다면 쿄코도) 루프를 시전한다.

쿄코 루트부터는 안경 호무라가 아닌 쿨 호무라로 등장한다. 쿄코 루트에서는 마녀가 된 사야카를 쿄코가 알아 채기 전에 바로 처치한다. 쿄코의 감정치가 낮으면 쿄코는 그대로 카자미노로 돌아가다가 발푸르기스의 밤에 고전하는 호무라를 위해 같이 싸우나 밀려서 마도카가 마법소녀로 변신해 발푸르기스의 밤을 쓰러뜨리나 마녀로 변한다. 쿄코는 마녀에게 덤비나 바로 끔살. 이후 호무라는 루프를 시전한다. 쿄코의 감정치가 높으면 쿄코는 마녀가 되는 데 호무라가 처치한다. 하지만 호무라 본인도 멘붕하고 마도카에게 폭언을 한다. 이후 울면서 후회한다. 발푸르기스의 밤을 혼자서 싸우나 역부족. 마도카가 마법소녀로 변신해서 처치하나 역시나 마녀로 변한다. 이후 호무라는 루프를 시전.

호무라 루트 '운명은 바꿀 수 있어'는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하되 마미 전사와 사야카 마녀화[156]를 막는 선택지가 있다. 잘못하다간 호무라가 영영 죽어버리는 엔딩도 나온다. 몇 가지 엔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진 엔딩은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지 않고 4명의 마법소녀가 단결하여 발푸르기스의 밤을 쓰러뜨리고 살아남아, 모두가 함께하는 다과회를 여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까지 하고도 발푸르기스의 밤에게 진다면 다른 마법소녀와 마찬가지로 호무라가 마녀가 되어버린다. 호무릴리(Homulilly) 문서 참조.

진 엔딩 후 스탭롤이 지나가면 다섯 마법소녀들이 행복하게 다과회를 열고 있고, "이것이 내 기도, 내 소원…" 이라는 글귀가 뜨면서 엔딩이 끝난다. 호무라가 진정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부분. 이 장면에서 쿄코가 마미의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빌려입고 있는 걸 보면 엔딩 직후의 다과회를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호무라가 다시 안경을 쓰고 옛날처럼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157] 이제 더 이상 냉혹한 여전사 코스프레를 할 이유가 없으니, 그녀도 다시 마도카바라기 소녀로 돌아온 것.

물론 본편 12화의 결말이 이것보다 어둡다고 말하기는 무리다. 포터블 베스트 엔딩은 5명의 주역들에게나 행복한 결말일 뿐, 역사 속의 모든 마법소녀들은 여전히 절망 속에 마녀가 되어 왔고 마녀가 되어야 하는 상태다. 큐베 역시 순진한 소녀들을 계속 꼬드길 것이며 여기엔 미래의 마도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즉 호무라는 향후 몇 년 정도는 큐베를 지속 감시해야 한다. 게다가 현재 마법소녀인 마미, 쿄코, 사야카, 그리고 호무라는 언젠가는 절망 속에서 마녀가 되든지 아니면 소울 젬을 깨뜨려 자살해야 하는 숙명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네 명과 차례차례 이별해야 하는 마도카가 당연히 행복할 리 없다. 결국 마법소녀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원환의 이치라는 이름의 구원이 필요한 것이다. 하필 그 구원의 주체가 마도카인 탓에 호무라가 그녀의 존재의 소멸을 감당하지 못할 뿐…

번외 편 '마음은 현실을 넘어…' 에서는 루프를 하다 하다 지쳐 막장을 달린다.[158] 번역 영상 Part.1~10, 에필로그 마도카, 사야카, 마미 앞에 나타나 마법소녀의 진정한 마음가짐을 가르치겠다며 도깨비 교관이 되는가 하면[159], 큐베에게 으름장을 내놔서 큐베를 공기로 만들거나[160] 카미죠 쿄스케 쟁탈 사야카 VS 히토미 싸닥션 결투를 선동하고,[161] 마미를 아이돌로 데뷔시키고,[162] 외로워하는 마도카에게 싸대기를 날리며, 바로 '마도카는 덜렁이라도 괜찮아!'라는 대사를 날리고,[163] 마녀 퇴치는 그리프 시드를 주겠다며 싹 다 쿄코에게 떠넘긴다.[164] 하지만 발푸르기스의 밤에게는 상당히 고전하고, 마법소녀들이 단체로 오글거리는 대사를 날려대기 시작하자[165] 결국 '근성만으로는 이길 수 없어. 지지도 않겠지만.'이라며 시간을 되돌려버린다. 루트 전체에서 큐베가 뭐 말하기라도 하면 바로 총을 쏘거나 총을 들이미는 모습을 보인다(…). 엄청난 스토커 기질을 발휘해, 호무라 외의 다른 캐릭터들, 특히 사야카가 뭔가 하고 있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텔레파시를 보내와 조언을 해 준다. 뒤로 갈수록 사야카는 거의 자포자기하는 수준.

모든 기초 스테이터스 자체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호무라는 마도포 내에서 최종병기급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바로 시간정지. 서포트 능력이 사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가속과 시간정지만으로도[166] 다른 캐릭터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마나만 충분하면 10번의 공격이 가능한데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마나만 충분하면 공격력을 10배로 뻥튀기 할 수 있단 소리.

시나리오에서는 호무라의 유일한 단점인 낮은 스펙이 완벽하게 해결되는데 호무라를 주력으로 사용해야 하는 호무라 루트의 경우 호무라 초기레벨이 무려 25다. 많은 루프를 거쳐 엄청난 경험을 쌓은 설정이 바탕이 된 듯. 고성능 원거리 스킬인 분대지원화기를 쓰기 시작하면 첫 보스인 게르투르트부터 최종보스 발푸르기스의 밤까지 혼자서 죽여버리는 괴물같은 성능을 자랑한다. 그 외에 번외편과 쿄코 루트에서도 25레벨로 등장하지만 전투 기회 자체가 별로 없고 사야카 루트에서 레벨 3으로 등장하지만 애초에 사역마 학살 특화 캐릭터는 마도카라서 별 의미는 없다.

재미있는 것은 수수께끼의 마녀결계에서 일반 호무라뿐만 아니라 안경 호무라도 선택이 가능하다. 단, 이를 위해선 샵에서 안경 호무라 선택 여부를 구매해야 하는데 사용되는 포인트가 샵 최고가인 30000. 스테이터스 내에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대사 패턴, 차징기 사용시 모습 등도 달라진다.[167]


5.5. The Battle Pentagram[편집]


스토리에선 주인공으로서 마도카의 말에 따라 5명이서 협력해 발푸르기스의 밤에 싸우기 위해 루프를 시전, 첫날부터 쿄코와 마미 둘 다 섭외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일상 이벤트에서는 여러모로 진성 마도카 덕후임을 인정한다. 방과 후 제일 먼저 찾는게 마도카. 특훈을 하는 이유도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마도카에 대해 거의 찬양수준의 미화를 기본으로 깔고 있으며 특훈 이벤트에서 연습 없이 한번에 성공시키는 것도 마도카가 유일. 심지어 마도카네 집에서 자고 가기도 한다. 물론 마도카 쪽에서 호무라를 초대한 거지만.

그외에 쿄코나 마미에게는 기본적으로 협력자 자세로 대하지만, 유독 사야카만은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만큼 유대치가 올랐을 때 제일 사이 좋다고 평가되는 건 사야카.(…) 물론 마도카 빼고.[168] 아무리 사이 좋아도 한 침대에서 잔 건 비교가 안 된다. 그 외에도 유대치 최대의 이벤트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호무라가 쿄코를 지극 정성으로 병간호를 하는 것도 종종 꼽힌다.

또한 의외로 홍차 같은 것은 티백 홍차로 대충 때운다고 한다.

안경호무, 호무호무, 리본호무 세 가지의 바리에이션이 모두 등장. 게임 자체가 영원의 이야기까지만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후의 극장판에서 추가된 바리에이션들은 안 나온다. 안경호무는 프롤로그 루트와 DLC 복장으로, 호무호무는 평소의 모습에서 그리고 리본호무는 진 엔딩에서 등장한다.

화력이 좋고 잡몹과 보스 양쪽에 대응할 수 있다. 탱크 로리는 특히 몰려 있는 잡몹에게 특효약. 보스전에서는 시간정지 후 수제폭탄 or 로켓 런처 연발이 막강하다.

특전복장은 안경호무 버젼의 복장.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쿨뷰티 모드기 때문에 약간 위화감이 든다. 이게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5.6. 마기아 레코드[편집]


[1] 천재지변에 비견될 정도의 끔찍한 재해현장으로 변해버린 도시위에 군림하는 물체그것을 향해 맞서 싸우는 소녀, 기적을 약속하며 소원을 빌라는 정체불명의 생물이 나오는 꿈. 이후 마도카는 꿈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굉장히 이상한 꿈이었다는 것만은 언급한다.[2] 초면인 마도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호무라가 자신의 마법인 시간을 되돌리고 있다는 것에 대한 복선이다. 즉, 미래에서 왔기에 마도카를 잘 알고 있었다.[3] 일본에서는 성으로 부르느냐 이름으로 부르느냐에 따라서 거리감이 크게 다르며 부를 때에도 뒤에 씨, 양, 군, 쨩을 붙이느냐 붙이지 않느냐에 따라 다르다. 대개 아무것도 붙이지 않는 경우는 가장 친한 사이다.(가장 좋은 본편의 예시로, 호무라는 마도카의 이름 뒤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고 마도카라고만 부른다.) 일본문화의 호칭관계문제 문서 참조.[4] 이런 방식으로 마법을 쓰는 장면은 이때가 거의 유일하다.[5] 이미 마미가 사용했으나 한 번은 더 가능하다고 했다.[6] 호무라 딴에는 자신이 이기적인 마법소녀가 아니라는 어필을 하고 싶었던 것일 수 있지만, 이걸 마미는 호무라가 자신의 호의를 거부하고 자신과 친해지기 싫다는 의미로 완전히 다르게 받아들여서 표정이 대번에 굳어버리는 걸 볼 수 있다.[7]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는 불명. 큐베가 언급해줬을 수 있다.[8] 아직 부화하지도 않은 마녀를 전에 싸워본 것처럼 평가하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대사이다. 향후 전개를 보면 이 역시 떡밥이다.[9] 이것을 소재로 한 플래시 게임도 있다.(…)[10] 이 장면은 본편 시간축에서의 호무라의 큰 실수이기도 했는데, 사야카가 마법소녀 계약을 하지 않았더라면 마도카는 그대로 H.N. 엘리의 사역마들에게 허망하게 살해당했을 상황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호무라는 한 발 늦게 결계에 도착했지만, 천만 다행히도 마도카는 그 사이에 살해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11] 사실 이 때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도 호무라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편이어서, 전투 연출 자체가 극히 간소화되고 생략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나중에 큐베가 "너… 시간을 조작하는구나?" 라고 직접적으로 말할 때까지 이어진다.[12] 쿄코 자신은 본적없는 상대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자 한말.[13] 호무라가 쓰는 마법 자체도 만만치 않아 보이는 데다, 호무라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쿄코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기에 쿄코는 물러나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지피지기라고, 자신은 상대방의 강약을 모르지만 상대방은 자신의 강약을 아는 상황에선 맞서 봤자 소용없다는 것. 호전적이지만 상황 판단력 역시 뛰어난 쿄코의 면모가 드러나는 장면.[14] 마도카의 계약을 막은 거긴 하지만 또 다시 이런 짓을 하면 마도카에게도 용서가 없을거란 일종의 경고이기도 하다.[15] 실제로 호무라는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루프를 반복하면서 점점 더 극단적이고 가혹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16] 어떻게 그렇게 발푸르기스의 밤의 위치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냐고 묻는 쿄코에게 통계에 의한 것이라고 답한다.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자료가 있어야 통계를 낼 수 있으며 이는 호무라가 베테랑인 마미나 이때까지 마법소녀들을 상대하며 수많은 마녀들을 보아왔을 큐베보다도 발푸르기스의 밤에 관한 정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복선이다.[17] 쿄코가 "적당히" 사야카를 상대할 리 만무하고, 이대로 싸웠다가는 사야카 패배 확정 → 마도카 계약의 테크가 불 보듯 뻔하기에 자신이 대신 나선 것. 이때 마도카가 현장에 난입하지 않았다면 사야카는 또 다른 의미로 탈탈 털렸겠지만, 적어도 호무라는 자신이 나서는 경우만큼은 마도카가 사야카를 걱정하여 계약을 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던 듯하다.[18] 어찌 보면 이는 천운이었다. 그냥 도로 맨바닥에 떨어졌다가 소울 젬이 깨지기라도 했다면… 설령 안 깨져도 방금 지나간 트럭의 바퀴에 밟혔더라면 사야카의 장례식은 상당히 일찍 열렸을 것이다. #관련 작품[19] 이때 호무라가 트럭을 뒤쫓아가는 방식이 상당히 인상적이면서도 호무라에 대한 정보가 모두 알려진 뒤에는 굳이 저렇게 해야 했을까 싶은 의구심도 들게 만드는 연출로 나왔다. 이는 작품 내적으로 보아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호무라의 능력이 발동되는 동안 접촉하는 대상은 시간정지가 풀리므로, 시간정지로 트럭을 잡으려 했다면 그녀가 화물칸에 기어오르는 동안 이 트럭은 정지된 시간 속에서 내달리다가 연쇄추돌 사고를 낼 수도 있다. 트럭 뒤에서 시간정지를 푼다고 해도 대략 100km/h 수준으로 달리는 트럭을 따라잡으려면 호무라도 어느 정도 이상의 가속을 받아서 달려야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정황적으로 호무라의 신체능력은 그렇게 뛰어난 수준이라고 보긴 어렵다. 신체강화와 시간정지를 적당히 섞어서 뒤쫓아야 할 만큼 다급한 상황이었던 듯.[20] 일차적으로는 물론 사야카의 마녀화를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호무라가 "네가 파멸하는 모습을 마도카에게 보여주지 않겠다" 고 말하는 것을 고려하면 멘붕해버린 마도카를 계약시키기 위한 장기말로써 사야카를 이용하겠다는 진의도 포함되어 있는 듯 보인다.[21] 이때 코믹스 판에서는 호무라가 거의 희번득거리는 눈빛을 하고 살기를 띠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22] 작중에서 호무라가 마도카를 저지하는 장면들을 비교해 보면 그녀가 점점 심리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다. 마미와 대치할 때나 마미 사후에 마도카와 대화할 때에는 그야말로 냉미녀 같은 모습이었지만, 쿄코와의 싸움을 저지한 후에는 마도카에게 독설을 퍼부었으며, 이번에는 눈에 띄게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 마도카가 호무라의 집을 방문해서 그녀를 돕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마도카를 그야말로 섬뜩한 눈빛으로 노려보다가, 기어이 마도카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거의 애원하다시피 한다.[23] 이 시점부터 감정에 복받친듯, 온 몸을 떨면서 마도카에게 이야기를 한다. 마침 분수의 물방울 효과 때문에 이 시점부터 이미 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24] 이 시점에서 호무라의 울고 있는 얼굴이 드러난다. 호무라의 감정 표현이 된 얼굴이 작중 처음 등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25] 이전까지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가 제공되지 않았기에, "어쩌면 순간이동이나 공간왜곡 같은 것이 아닐까?" 같은 식으로 가설을 세우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여전히 호무라의 마법소녀로서의 능력은 시청자들에게 신비에 싸여 있었다.[26] 이때의 호무라가 쿄코의 손을 떼어내는 모습은 표면적인 냉담함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였으며 오히려 살며시 밀어내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재미있게도 이에 대해 쿄코 역시 호무라에게 다시 멱살을 잡거나 하지 않고 그냥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27] 실제로 일반인이 마녀와 사역마에게 가 있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그래서 마미도 마녀와 사역마들과 싸울 때, 사야카와 마도카의 보호를 위해서 결계를 쳐주었다. 또한 호무라는 결계와 속박 능력에는 매우 약한 편이기에 마도카를 구한 직후에 마녀의 결계에서 곧바로 탈출해야 했었다.[28] 호무라가 이때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마도카의 계약은 성공했을 것이다.[29] 마도카는 사야카처럼 단순히 멘붕했다는 이유로 학교에 안 나올 만한 아이는 아니다. 또한 사야카의 시신을 목격한 마도카에게 굳이 다시 희망을 심어주어 옥타비아에게 데려가는 것은 쿄코 특유의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놓지 않는" 사고방식이다.[30] 양쪽으로 갈라진 헤어스타일도 복선이었던 셈이다. 매일같이 양갈래로 땋아왔던 머리를 반복하며 풀어왔던 흔적인 것.[31] 불꽃 염(炎)을 호무라라고도 읽는다.[32] 그런데 애초에 수학 시간에 나온 문제가 아무리 봐도 중2한테는 미친 듯이 어려웠다. 미타키하라 중학교는 과학 영재 학교인가? 거기다가 5화의 문제는 도쿄대 입학시험 문제였다! 못 따라갈 이유가 있었다.[33] 포터블에서 밝혀진 바로는 발푸르기스가 죽은 척하고 숨어있다 기습을 날렸는데 마미가 마도카 대신에 그 공격에 맞고 전사했다.[34] 소울 젬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35] 당연하지만 마도카는 호무라를 처음 만났으므로 매우 당황한다.[36] 이때 극장판에서는 호무라의 안경에 "폭탄 만드는 법" 이라고 적힌 인터넷 사이트가 비친다. 일반인으로서는 들어가면 안 될 곳까지 들락거리며 정보를 모았을 터이니, 어쩌면 호무라는 해킹 툴부터 습득해야 했을 수도 있겠다.[37] 사제폭탄 제조는 불법인 것은 둘 째치고 매우 위험한 일이다. 중동 지역에서 사제폭탄을 만들고 나서 손가락 10개가 멀쩡한 사람이 드물다는 속설도 있고,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 운동을 하던 과격한 미국 대학생들 중 일부가 사제 폭탄을 만들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사람이 죽은 적도 있다. 픽션은 픽션일 뿐이다. 다만 현대에 와서는 중동의 조직들이 가장 안전하고, 만들기 쉬우며, 효율적인 레시피(?!)를 조직적으로 인터넷에 뿌리기 시작한지라 불가능까지는 아니지만.[38] 소설판에서는 평소의 전법을 시도했으나 마미의 구속 마법이 전혀 안 듣자 당황한 나머지 혼란에 빠졌다. 이로 인해 마미는 죽고 마도카와 호무라가 있는 공격은 모조리 퍼부어 겨우 물리친다.[39] 야쿠자 조직 이름이 '射太興業' 인데, 射 자를 음독으로, 太 자를 훈독으로 읽으면 샤후토 흥업이다.(…)[40] 소설판 묘사에 따르면 총기의 필요성을 처음 깨달았을 때 단순히 경찰서에 가면 있다는 것을 떠올렸으나, 치안 유지를 위한 무기를 빼앗는 것은 내키지 않아 비합법적 조직부터 노리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41] 총이라는 것이 연사로 한참 갈기면 반동이 상당한지라, 원판이 병약소녀인 호무라의 가냘픈 손과 어깨로 그 반동을 지탱하려 했으니 손이 한동안 얼얼하고 벌벌 떨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귀마개를 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소음으로 인해 편두통이 오고, 심하면 일 주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의 이명에 시달린다. 몸에 화약냄새가 배는 건 덤. 그보다 더 우려되는 건 호무라가 견착을 깜박하고 그냥 쐈다가 광대뼈를 얻어맞는 사고가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점인데(…) 실제로 군 신병교육 때에도 이 점을 굉장히 강조해서 주의받는다.[42] 이때도 쿄코는 9화 초반에서처럼 "사야카를 어떻게 한 거야!" 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여준다.[43]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호무라의 성우인 사이토 치와가 밝히길 본래 이 장면에선 이것저것 효과음들도 들어가기로 되어있었으나, 성우의 연기에 맡기기로 하고 음향감독이 현장에서 효과음을 다 제거했다고 한다.[44] 이때 마도카의 반응은 'え?あの…(에? 저기…)'. 호무라를 생판 처음 보는 마도카가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탈리아 더빙판은 'Ma… Homura…(하지만… 호무라…)'로 잘못 번역해 놓았다. 블루레이에서도 다른 언어는 제대로 번역했지만 이탈리아는 자막이 그대로다. 다만 이 부분은 잘못 들으면 '에? 호무…'로 들리기도 한다. 몇번이고 다시 들어보지 않으면 구별이 힘들 정도. 참고로 정식방영을 해준 애니플러스에선 제대로 '저기…'로 적었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번역에선 잘못 듣고 '호무…'로 적었다.[45] 이 시점에서 호무라 역시 인큐베이터 종족의 농장 경영(…)의 본질에 대해서 비로소 깨닫게 되었을 수 있다. 큐베가 어째서 마법소녀 시스템을 굴리는지, 마법소녀의 마녀화를 통해 큐베가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호무라도 이때 눈치채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이 시점에서 큐베의 이 발언은 호무라에게는 큐베를 적대할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가 더 추가된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46] 마도카가 "과거의 어리석은 날 구해줘" 라고 부탁했던 것이 호무라의 지상목표가 되었기에, 이때 이후로 호무라는 루프를 거듭하며 마도카를 마주볼 때마다 그때의 마도카의 표정과 목소리를 겹쳐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마도카가 울고불고 해도 "너, 그 얼굴로 널 구해 달라고 했었잖아!" 라고 마음 속으로 항변하면서 애써 그 울음을 회피했던 것일지도.[47] 엔딩은 불과 몇 분 전에 발푸르기스의 밤과 싸우는 장면에서 나왔기 때문에 오프닝을 뒤에 넣었을 수도 있다.[48] 엔딩인 발푸르기스의 밤 전투가 끝나면, 호무라는 결의를 다지며 과거로 돌아간다. 발푸르기스의 엔딩 뒤에 다시 시작되는 오프닝은, 호무라의 스토리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49] 마법소녀는 계약을 함과 동시에 이미 죽은 존재가 되며, 장기적으로는 마법으로 움직이는 좀비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마녀가 되어 소멸하거나 마녀랑 싸우다 죽거나 둘 중 하나의 운명을 맞는다.[50] 따라서, 루프 시작 시점에서 이미 마법소녀가 된 마미, 쿄코, 그리고 호무라 자신은 타임 루프를 백 번, 천 번 해도 구원할 수 없는 영혼이다.[51] The Different Story에 의하면 마미가 초보 시절의 쿄코와 처음 만난 건 마법소녀가 되고 1년 조금 넘어서이며 Farewell Story에서 쿄코는 자신의 마법소녀 경력이 1년보다 길다고 독백하므로 마미의 마법소녀 경력은 2년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즉 호무라의 말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경우 호무라의 루프 횟수는 최소 24번이다. 게다가 이 대사는 마지막 루프에서 나온 대사도 아니고 포터블의 번외편에서 나온 대사다. 번외편 루트 이후로 또 몇 번이나 루프를 거듭한 끝에 본편에서 호무라의 루프가 끝난 건지는 알 수 없다.[52] 다만 이 장면 이후 슬쩍 지나가는 종이를 잘 보면 박격포 조준을 위한 연산 수식이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충 넘어갔지만 사실 다 계산하고 배치한 것.[53] 대표적으로, 훈훈한 결말로 유명한 포터블의 사야카 루트 굿엔딩은 호무라가 마도카를 자비 사살하기 이전의 극초창기 루프로 추정되고 있다.[54] 시간을 되돌린 기간 동안의 우주는 마도카 하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과 다름없었다.[55] 이 지대함 미사일의 측면을 잘 보면 SHAFT 로고가 새겨져 있다.(…)[56] 극장판에서는 이때 마도카가 손수건으로 호무라의 얼굴에 흐르던 피를 닦아 주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호무라의 오른발을 깔고 있는 건물 잔해를 힘으로 치울 수 없으니 이게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을 것이다.[57] 정확히 말하면 호무라의 구원만은 유예되었다. 대신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자신의 리본을 넘겨주며, 자신이 사랑하던 세계를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어찌보면 이것이 이후에 벌어질 모든 일의 궁극적 단초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58] 묘하게도 반역의 이야기를 보고 이 장면을 다시 보면 배경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59] 물론 마도카의 소울 젬을 향해 총을 쏜 경우는 꽤 있는 것 같지만, 10화에서 연출되듯이 호무라에게는 그것이 매번 끔찍한 경험이었다. 마수편에서는 쿄코를 마수로 오해하여 마미의 머스킷으로 잠시 겨누었던 적이 있다.[60] 하지만 호무라는 분명히 오리코에게 "이 이상 싸우면 너까지 마녀가 된다"며 오리코에게 투항할 것을 권유했다.[61] 사실 이 장면에서는 정말 사야카를 죽이려고 했다기보다는 자기가 가지고 싶은 모든 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걸 쳐내려는 사야카의 모습이 호무라로서는 참을 수 없어 순간적으로 이성을 놓은 것에 가깝다.[62] 단, 이것이 진정한 이타성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진정 이타적 동기를 가졌었다면 "내가 마도카를 지키고 싶어"가 아닌 "마도카를 다시 살리고 싶어"를 빌었어야 했다는 것. 즉 주어에 자기 자신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기적 소원, 혹은 미성숙한 소원이라는 것. 사실 호무라의 소원은 무력한 자신에 대한 자책과 친구를 지켜주는 강함에 대한 동경도 함께 포함되어 있고, 원체 병약소녀였던 호무라에게 이는 중대한 개인적 고민이기도 했기 때문에 뭐라 간단히 말하기 어려운 감이 있다. 팬들에 따라서는 호무라를 "이기성과 이타성 사이의 회색지대에 있다" 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반역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한 유튜버 pawndidator의 평론이 있다.[63] "이런 세계 따위 확 부숴버리자"는 마수편에서도 인간형 마수가 호무라를 꼬드길 때 했었던 말이다. 넌 지금껏 그렇게 해 오지 않았냐면서. 이때는 호무라가 용기를 내어 거절한다. 마도카가 목숨을 바친 세계를 내 손으로 없애느니, 마지막까지 마도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싸우다가 마지막에 마도카와 다시 만났을 때 그 동안 열심히 해줬다는 격려를 받고 싶다고.[64] 단, 공식적으로 호무라의 가족에 대한 정보는 없음에 유의.[65] 실제로 ルミナス를 보면 마도카가 그간 얼마나 넘치도록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자란 아이인지 알 수 있다.[66] 최초 시간축에서부터 호무라는 가능하다면 발푸밤과 싸우러 나가는 마도카를 저지하려 했을 것이다. 이후로도 그녀는 줄곧 자신이 무력해서 그때 마도카를 지키지 못했다고 믿었다.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죽어서라도 발푸르기스의 밤을 처치하겠다는 마도카의 희생의지를 수용하는 건 처음부터 그녀의 계획에 없었던 것. 심지어 이 때에는 마법소녀 마도카에 대해 사랑은커녕 막연한 동경심만을 갖고 있었을 뿐인데도 그랬다. 타인에게 이해받는 것을 포기한 시점부터는 더욱 노골화되어 마도카가 위험을 부담하는 모든 순간에 분노하며 주변인들과 마도카를 분리하려 들었다.[67] 호무라의 자기비난을 표상하는 클라라 돌즈들이 활동하고 있다.[68] 애니판에서는 교복차림에 기존의 머리 스타일을 유지한 채 리본을 쓰고 있다.[69] 정확히는 머리 스타일은 마도카의 리본을 써서 트윈테일로 바꾸고 머리띠를 쓴것에 가깝다.[70] 악마로 각성한 이후로는 밝은 보라색 눈으로 변한다.[71] 다른 마법소녀들처럼 탈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때 뚫고나오는 그림자의 눈이 금색이라 누군가를 연상하게 한다.[72] 이때 나오는 마녀 문자를 로마자로 옮겨 적으면 Zu Meistern/Wir sind gelangeweilt, Lch töte mich, Sie verherrlichen den Todv가 되는데 Lch ← Ich, Todv ← Tod의 오타임을 감안하면 독일어로 주인님께/우리는 지루해졌습니다, 나는 자살합니다, 그들은 내 죽음을 찬미했습니다라는 뜻이 된다. 극장판의 진상이 초반부에 모두 적혀 있는 셈. 한편, 그림자 속을 호무라가 뚫고 나오는 장면은 이후 마녀로 변한 호무라가 마도카의 위로로 원래의 자아를 되찾는 장면에서도 똑같은 구도로 쓰인다. 이야기 중반의 그 유명한 "루미너스 멘붕" 신에서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안경 호무라에서 본편의 호무라로 모습이 변화한다. 극장판의 진상을 알면 매우 의미심장한 연출.[73] 호무라가 무한과 같은 시간을 반복한것을 의미하는 듯한 연출.[74] 이때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둘이 마신 음료의 개수가 늘어나는 부분이 포인트.[75] 이때 쿄코가 헤어지기 전에 건네준 롤리팝을 쥐고있었는데 안경을 버리면서 어느새 사라져 있어서 롤리팝도 안경과 같이 버려진 것으로 보인다(...)[76] 특히 호무라는 마미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자신의 능력이 시간정지이며 접촉하고 있을 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전부 알려주었었다는 게 마미의 대사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자기 입으로 자신의 마법의 강약을 상대방에게 죄다 말한 것.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미는 호무라가 현대의 총기류에 매우 능숙하다는 것까지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작중 안경호무의 역할은 후방에서 시간정지로 전투를 지원하는 데 그쳤고, 본인 역시 "직접적인 공격수단은 부족하다" 고 말했기 때문. 호무라가 기억이 되돌아오지 않았던 무렵이었기에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총에 대해서도 몰랐던 것 같다. 게다가 마수편에서 호무라의 무장은 활이었기 때문에 개변된 세계의 마미는 호무라의 화포소녀 스타일을 그때 처음 봤다.[77] 호무라는 잠깐의 접전만으로도 이 강력한 마미가 잠시나마 숨을 몰아쉬게 만들 정도로 격렬하게 맞부딪쳤다. 마미야 망설임이 없었다 쳐도 호무라의 경우는 정말 전심전력으로 거세게 저항한 셈인데, 마미를 죽을 힘을 다해서 상대하지 않으면 명백히 자신이 패배한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78] 호무라에게 호의적으로 해석하자면, 관객들이 마미의 강함을 확실히 납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미의 상대가 바로 그 호무라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79] 이때 총알이 왼쪽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얼굴 왼쪽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물론 마법소녀는 소울 젬의 힘으로 신체의 손상을 원상복구할 수 있으며, 소울 젬이 파괴되면 신체는 아무리 멀쩡했더라도 곧장 그냥 시체가 되어 버린다. 그래도 마미나 관객들이나 흠칫 놀라게 되는 장면인 건 사실. 이 시점까지 마미는 여전히 소울 젬의 진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마미도 미끼를 덥석 물어버린 것이다(…).[80] 여기서 호무라는 마미의 다리에 총을 쏘고, 시간정지를 풀 때 차마 보지 못하고 외면하듯이 눈을 감아버린다. 평소의 쿨한 모습 이면에 가려진 호무라라는 소녀의 본질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장면. 이 정도로 마음이 약한 호무라가 본편의 루프 속에서는 자신의 손으로 마도카를 쏘았으니… 호무라가 3주차 이후로 격변하는 것이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81] 일부는 분신술에 특화된 사쿠라 쿄코가 마미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TDS 등에서 마미가 쿄코의 전투기술에 대해 여러 모로 조언을 많이 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쿄코의 기술 중 좋아 보이는 것은 자신 역시 비슷하게 베껴서 활용하고자 했다는 것.[82] 샤를로테가 '과자'의 마녀라는 점은 마녀문자를 알 수 없기에 본편에서 그 누구도 몰랐던 사실이며 호무라조차 알 수 없는 정보이다.[83] 심지어 본편에서도 공격을 퍼부은 직후 시간정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공격당해 무력화되어버렸다.[84] TDS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데, 과거 쿄코는 자신의 환각 및 현혹마법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봉인되었을 때 사역마 하나 제대로 잡기도 버거워할 정도의 최약의 마법소녀로 전락했었다. 이후 쿄코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각종 잔혹한 창술과 살상마법들을 개발해낸 것은 그때의 위기 역시 하나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85] 호무라는 마도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당시의 호무라는 결계 속의 마도카를 마녀가 만들어낸 환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꽃밭에서 마도카와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즉 어차피 환상이라면 있을 수 없는 존재가 있더라도 이상하지 않기에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것. 반면 호무라가 언급한 세 존재들은 환상이 아닌 실존하는 개체이면서도, 본래의 세계라면 존재할 리가 없는 모순된 존재이기에 호무라가 지적한 것이다. 또한 같은 맥락으로 사야카도 마녀가 만들어낸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야카가 마녀에 대해 알고 있자 당황하거나 정체를 묻는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하다.[86] 영어 더빙판에서는 "I'm okay…" 라고 좀 더 확실히 대답한다.[87] 여기서 나오는 꽃의 이름은 바람꽃(Wind Flower, Anemone narcissiflora)이라는 분석이 있다. 꽃말은 "당신만이 볼 수 있어요", "덧없는 사랑".[88] 각 인물들의 심경이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나는 영어 더빙판에서는 "What's wrong, Homura! Tell me where you are! Let me know and I come get you!(무슨 일이야, 호무라! 지금 어딘지 말해! 내가 너 만나러 갈게!)" 라며 적극적으로 말한다.[89] 여기서 호무라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스마트폰을 아래로 떨구는데, 마치 낙엽처럼 팔랑거린다. 진짜 현실이 아니라는 연출.[90] 이때 호무라가 쿄코에게 하는 말은 본편에서 쿄코가 호무라에게 "그 녀석을 부탁해, 내 바보짓에 말려들게 했어" 라고 말하는 장면과 오버랩된다.[91] 극장판의 미타키하라 시에는 비행선들이 다수 떠다닌다. 이에 대한 해석 중 하나는 이것이 마법소녀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의미한다는 것. 뜻밖에도 평화로운 세계를 관찰하듯 떠다니는 비행선들은 그 자체로 고요하지만 뭔지 모를 불안을 유발하는데, 호무라가 진실을 깨닫고 난 뒤에는 그대로 모든 것이 파국을 맞는 것을 극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92] 갑자기 호무라가 잠시 휘청거리며 정지하는 듯한 움직임을 하는데 이때가 소울 젬으로부터 100m거리인 것을 나타내는 연출로 보인다.[93] 이때 호무라가 다리에 힘이 풀려버려 비틀거리고, 자신의 손을 초점 풀린 눈으로 응시하자, 손에는 나이트메어와 같은 반점이 나타나는 연출이 나온다. 그리고 괘종시계가 12시 종을 치자 갑자기 크리스마스 트리 등이 솟아오르며 비행선들이 불타며 추락하고 세상이 기괴하게 변해 가는데, 이는 호두까기 인형의 유명한 장면을 샤프트 스타일로 비틀어놓은 연출.[94] 지금까지는 펜화로 그려져 있었으나 호무라가 소울 젬을 부수자 선명한 콜라쥬 이미지로 변한다.[95] 일명 '간섭 차단 필드'라고 하며, 이때 잘보면 호무라의 소울 젬 사방에 못을 박아두었다. 소울 젬이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용도로 추측된다.[96] 심지어 큐베는 마수편에서 호무라의 방패를 통해 마녀의 존재를 직접 목격했으며 방패가 부서지며 세계가 리셋되었을 때도 방패 조각을 몰래 챙겨 기억을 유지하고 있었다.[97] 이때 "원환의 이치를 정복하겠다" 고 말하는 장면에서 큐베가 마치 개처럼 뒷다리로 자신의 목덜미를 팍팍팍 긁는다. 저따위 축생이 숭고한 희생을 한 얼티밋 마도카를 지배하겠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꼴갑(…)을 떠는 걸 지켜보는 호무라도 어지간히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98] 이때 핏물에서 호무라의 하얀 형상들이 올라오다가 검은 호무라와 부딪혀 터져버리는데, 하얀 호무라의 행동은 영락없이 살고자 발버둥치고, 구원을 간절히 기원하고 갈구하는 듯한 것들이다. 호무라가 자기파멸을 각오하는 대사를 치는 바로 그 동안에도, 그녀의 본심만큼은 여전히 그렇지 않았던 듯.[99] 마미와 쿄코가 단두대에서 호무라의 사형을 집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유독 사야카 이야기는 없다. 이는 호무라가 사야카와 베베를 계산에서 제외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이 당시 호무라는 3가지의 의문점(미타키하라 결계를 만든 마녀, 마녀의 모습을 한 베베, 마녀를 아는 사야카) 중 첫번째인 결계를 만든 마녀가 자신이라는 정보만 알고 있었다. 큐베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마미와 쿄코는 확실히 마법소녀이고 자신이 결계 속으로 끌고 들어온 존재이다. 더 이상의 정보를 얻지 못한 베베와 사야카에 대한 판단은 할 수 없었다. 호무라는 자신의 결계 속 마도카가 진짜라는 것은 꽃밭에서 미리 깨달았기 때문에 베베나 사야카도 아마 원환의 이치의 일부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겠지만, 결국 마도카가 결계 안에서는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베베나 사야카 역시 마찬가지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리라 여겼을 수도 있다.[100] 호무라의 목소리 자체도 전례없이 소름끼치게 들리는데다, 이때 큐베를 노려보던 얼굴이 바뀌며 해골과도 같은 형상이 드러난다. 이후 얼굴이 무너져 내리면서 눈알이 떨어져나가는 모습 역시 제법 그로테스크하다.[101] 극장판의 초기 예고편에 같은 구도의 장면이 등장한다. 호무라가 점점 클로즈업 되면서 표정을 분노하듯이 기괴하게 일그러뜨리는데, 이게 해당 장면의 초기 컨셉인 것으로 보인다. 영상 20초부터 시작. https://youtu.be/ZucYIIWwdvk[102]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개체가 나타나며 결국 도망쳐버린다.[103] 극장판 1,2편 오프닝에 나온 그 유명한 '루미너스' 장면을 아주 기괴하게 비튼 것이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서드 임팩트 당시 신지가 보던 맥락없이 그로테스크하게 이어지던 환상이나 serial experiments lain 후반부의 난해한 연출을 떠올리게 한다.[104] 코믹스에서는 내용이 달라졌다. 인간 마도카가 순진한 안경 호무라의 손을 잡고 함께 행복하게 뛰어가고, 안경 호무라가 머리를 풀고 안경을 벗으며 모처럼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마도카를 마주보는데 거기에는 마도카 대신 고스호무가 권총을 들고 이쪽을 겨누고 있었다. 그리고 고스호무가 망설임 없이 그 미소짓는 얼굴에다 총으로 영거리에서 헤드샷을 날려버리는, 극장판 못지않게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105]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호무라가 큐베와 계약하여 마법의 힘을 얻게 된 것, 더 폭넓게는 마법이건 뭐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모든 노력들에 대응될 수 있다.[106] 본편의 예시로 사야카의 마녀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는 카미조 쿄스케가 자신을 봐주기를 원했으나, 마녀 결계 속 쿄스케의 모습을 한 사역마들은 옥타비아가 죽을 때까지 등을 돌린채 그녀를 바라보지 않았다.[107] 포터블에서는 아... 이걸로 끝이구나... 마도카, 너를 구하지 못했어... 미안해...[108] 자신이 마녀가 되었음을 깨달은 호무라가 어떻게 자신이 마녀가 될 수 있었는지 다음으로 절규했던 것이 바로 "어째서 이런 식으로 끝장이 나야 하느냐" 는 거였다. 그런데 그러던 호무라가 인큐베이터의 음모를 깨닫고 나서는 "그런 식으로 끝장이 나는 길"을 기꺼이 선택한다. 관객들을 우울해지게 만드는 부분.[109] 호무라의 소원에서부터 명시되어있다.[110] 이때 Misterioso가사와 함께 매우 감동적으로 나온다.[111] 극장판 관람특전 마녀도감에 따르면 렌탈해왔다고 한다.[112] 이때 호무라가 본래의 자아를 되찾게 되는데, 이는 호무라가 진정 원하는 인물인 마도카가 그녀를 위로해 주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직후에 벌어질 사건을 고려해 본다면 마도카를 되찾을 기회가 생겼다는 걸 깨닫게 된 호무라가 다시 희망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게다가 이때 둘의 대화가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호무라는 이제 자신은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어떤 존재가 되든 상관없다고 깨달은듯 말한다.[113] 화살을 쏘아올리기 전에 마도카에게 "두렵지 않아" 라고 말하는데, 이후에 저지를 짓에 대해 마음의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114] 덕분에 이후 마도카의 강림을 그 어떤 인큐베이터도 목격하지 못했다.[115] 호무라에게 감정이입한 어떤 팬들은 그녀가 TVA 포함 온갖 매체에서 (특히 마수편에서) 그렇게 지독하게 마음고생을 하고 고통받아 왔던 걸 감안한다면, 이 짧은 대사 속에 짠하게도 호무라 필생의 후련함이 녹아있다고 본다.[116]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 설명에도 있지만, 원래 마녀가 된 순간부터 마법소녀로서의 자아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 대부분의 마법소녀는 마녀로서 삶을 끝내게 되는 것이 기본적이다. 그러나 호무라의 경우, 큐베의 농간에 의해 마법소녀로서의 자아를 유지한 채 마녀로서의 절망을 느낀 다음, 작중 클라이막스에 다다라 원환의 이치와 만나게 되면서 마법소녀로서의 희망(호무라의 소원-카나메 마도카와의 만남을 다시 시작하고, 그녀를 지키는 내가 되고 싶다.)을 느끼게 되었다.[117] 상술되었지만, 큐베의 농간에 소울 젬이 부서지지 않은 이유가 매우 크다. 소울 젬 문서에 적혀있다시피, 마법 소녀의 영혼 그 자체인 소울 젬이 부서지지 않았다면 마법 소녀의 자아 역시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 이에 일반적으로 마녀가 되며 자아를 잃어버리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호무라는 자아를 유지한 채 절망을 느끼는 희귀 케이스가 되어버렸다.[118] "악마"의 일본어를 그대로 읽은 것이다. 종종 더 짧게 줄여서 "Akumura" 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느님(Madokami)과 대응되는 존재로 이렇게 취급하기도 하는 모양. 참고로 악마 호무라가 만든 새로운 세계는 또 "Homuverse" 라고 부르기도 한다(…).[119] 이는 자기 자신이 그녀들을 배신했기에 더이상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하는 결별 선언에 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미에게 검은 깃털을 주고, 사역마들이 물에 떠내려가는 사과를 뒤쫓는 걸 보면 내심 미련은 남아있는 모양. 그러나 마미의 경우는 자신이 잡은 꽃잎이 검은 깃털로 변한 것이기에 격변한 세계를 상징하며 마미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가 더 크다.[120] 굳이 누가 누구와 더 친한지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끼는 건 어떻게 보면 유치할 수가 있다. 물론 주인공들은 겨우 중학생이고 끔찍한 사건들을 겪느라 PTSD가 있으니 마음을 비우고 질투심 없이 서로를 대하는 것까지 바라는 건 무리일 수도 있다.[121] 이 장면은 TVA 1화의 마도카와의 대화 장면과 오버랩된다.[122] 호무라가 마녀가 되기위해 저주를 부풀리고 있을때 달이 반으로 갈라지며 피가 흐르는 연출이 나왔다.[123] 정황상 이 사이에 큐베와 호무라가 대화를 나누다 큐베가 호무라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나 도발을 해서 호무라가 화풀이로 짓밟은 걸 수도 있다. 물론 후속이 나오기 전까진 어디까지나 추측.[124] 무슨 일이 벌어져도 "우리는 그런 감정은 없다" 면서 태연함을 유지하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 보통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고려해 보면, 이때 큐베는 자신이 도저히 예측할 수도 없고 감조차 잡을 수 없는 호무라의 상태와 능력에 대해 공포를 느꼈을 수도 있다.[125] 창문은 마도카를 상징하는 것으로 리본으로 묶었다는 것은 호무라가 마도카를 구속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추정된다.[126] 베드로는 인간적 감정 때문에 좌충우돌이 많았지만, 요한 21장에서는 예수를 가장 사랑하는 제자로 묘사된다.[127] 그래서 서구권에서는 반역의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면 "Homura did nothing wrong" 이라고 반복적으로 꾸준글을 다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128] 둘의 가치관과 심상, 마법소녀 시스템에 대한 시각의 대비 및 마도카에 대한 호무라의 숭배에 가까운 심리는 반역의 이야기 첫 부분에 나오는 호무라와 마도카의 내레이션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129] 애초부터 호무라의 결계 속의 마도카가 진짜가 아니라면 바라는 것을 구현화 하는(그러면서 진실된 것이 아닌) 마녀의 결계의 특성에 따라 마도카는 호무라가 자괴감을 느낄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130] 위에서의 마도카가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만약 다른 방법이 없다 하더라도 나한텐 그런 용기 없는걸."이라고 했던 대사를 잘 짚어보자. 마도카가 개념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마도카의 본심은 사실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는 것. 모두와 전원 이별하게 된다는 점에서 마도카의 입장에서 원환의 이치가 된다는 결말은 사실 최악에 가까운 결말이었던 셈. TVA 마지막 시점의 마도카는 여러 고뇌를 거친 후 스스로를 희생했으나, 이 시점의 마도카는 마법소녀의 진상과 그 비화를 모르는 '평범한 소녀' 였다. 마도카가 원환의 이치가 되어 사라진 건 이 세계를 지키고 싶어했던 마도카의 선택이었다며 스스로에게 열심히 되새기던 호무라에게 "사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라는 부정의 말은 문자 그대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깨달음이었을 것이다.[131] 이 대사는 TVA 5화에서 마도카에게 마법소녀의 실체를 경고하면서 "나는 어떤 죄를 짊어지더라도 마지막까지 내 목적을 위해 싸울 거야, 내 자신에 대해서라도 예외는 없어" 라고 공언한 것과도 유사해 보인다.[132] 신이 된 기억을 두고 온 진짜 마도카. 우로부치와 신보의 인터뷰 참고.[133] 일반인이라면 몇 번이고 미치고도 남았을 끔찍한 경험이었겠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이제야 비로소 마도카를 지킬 수 있는 자리에 올 수 있어서 호무라 자신에게는 소중했다는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마도카를 위해서라면 고통조차도 기쁘게 감당할 수 있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 물론 과거의 고통과 앞으로 직면할 고통 둘 다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134] 여기서 자신의 말은 다시 한 번 자신에게 되돌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호무라는 이미 TVA에서 "어떤 헌신에도 보상 같은 건 없어.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마법소녀의 자격이 없어" 라고 말하면서 비관했기 때문. 그랬던 호무라는 (자신의 끔찍한 루프에 대한 보상은커녕) 마도카가 사라져 버린 최악의 세상에서 불과 몇 개월도 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버렸다.[135] カラフル의 마지막에서 묘사되듯이, 울기도 많이 울었겠지만 나중에는 헛것을 수도 없이 보다 못해 완전히 기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는 결과적으로 정말 마도카가 실존하기는 했었는지에 대한 호무라의 마지막 회의감을 더욱 부채질했을 것이고, 여기서 호무라가 결국 무너졌을 듯하다. 마수편에서도 이러한 심리는 이야기 중에서 매우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136] 이 심리는 호무라가 마도카를 신격화하고 집착하게 하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했을 것이다.[137] 흥미롭게도 TVA 12화에서의 호무라 역시 잔해에 깔린 채 소울 젬이 한계까지 더럽혀져서 죽을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그녀에게만큼은 마도카의 빛의 화살이 향하지 않았다. 다소 과잉해석일 수 있지만 인류 역사의 모든 마법소녀들 중에 호무라만 예외적으로 구원이 무기한 유예된 셈일지도(…). 혹은 발푸밤이 파괴된 직후에 호무라에게도 마도카의 구제가 이루어져서 그녀와 우주에서 만나게 됐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호무라를 위한 우주 허그 장면은 사야카를 위한 쿄스케 시험 장면에 대응된다.[138] 특히 호무라가 "나를 위해 지저귀어줘" 라고 노래하는 《너의 은의 정원》 이 그 근거가 되곤 한다. 이 경우 호무라의 반역은 평범한 마도카를 위한 배려라기보다는 인간 마도카를 지배(…)하기 위한 호무라의 얀데레적인 소유욕으로 해석된다. #관련 팬더빙 영상(영어)[139] 주관적 감상평이므로 억지스러운 해석일 경우 토론란을 이용바람.[140] 후속작이 나와야 제대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이것이 간접적인 힌트라고 간주될 수도 있다. 호무라가 걱정한 것을 이미 카나메 준코가 걱정했고, 이미 마도카에게 호소했고, 이미 마도카는 그것이 물론 슬프다고 긍정하면서도 자신의 판단을 망설이거나 접어두지 않았던 것이다.[141] 마도카의 고뇌는 마녀가 된 친구 사야카를 목도하는 시점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TVA 11화에서 호무라가 진심을 고백하는 상황에서,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마법소녀라는 숙명을 짊어진 모든 소녀들의 고통을 대입하고 있었지만, 그런 걸 알 리가 없었던 호무라는 마도카를 일관되게 "나 혼자 싸우게 해 줘" 라고만 하는 마법소녀가 되기 일보 직전의 위태위태한 상태로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마도카는 마법소녀 시스템의 진실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지만 그걸 터놓고 말하지 않았기에, 호무라가 피상적으로 마도카를 막아서려고만 하게 된 것. 아이러니하게도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좋아, 넌 그럼 어떤 소원을 빌 셈인지 어디 들어나 보자" 라고 단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발푸밤이 오기 전날 밤 동안 서로의 생각을 조금만 더 소통했더라면 호무라 역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142] 실제로 성우 유우키 아오이 역시 인터뷰에서 "호무라는 결국 마도카의 소원을 납득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고 발언했다.[143] 심하게 말해 호무라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은 미키 사야카 = 옥타비아의 그림자를 품었으며 자신이 아는 그녀보다 훨씬 민첩한 존재, 모모에 나기사 = 영 흑막처럼 보이지만 자칭 사야카 왈 그런 거 아니라면서 열심히 변호해주는 존재(…) 정도뿐이다. 그리고 호무라는 둘 다 이 세계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데 그쳤고, 그 정도의 막연한 생각만을 가진 채로 마녀가 되었다. 그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호무라가 아닌 관객에게만 배타적으로 전달된다.[144] 원환의 이치로서의 사야카가 호무라를 동정하면 동정했지 적대하지는 않았다는 걸 정작 호무라는 전혀 몰랐다. 그리고 마도카 외의 다른 이들의 호의에 대해선 언제나 그렇듯 알아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호무라 딴에는 "우리 이제 그만 싸우고 서로 자연스럽게 지내자" 고 말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 호무라가 보기에 사야카가 잊어야 하는 것은 자신과 그녀의 대립의 역사이기 때문. 옹호하는 측에서는 과거의 해묵은 갈등은 다 잊고 편히 지내자는 호무라의 화해(?)의 손길을 사야카가 거부했고, 호무라는 그러면 적어도 서로 친하게 지내는 척이라도 하자고 다시 제안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145] 흔히 얼티밋 마도카에 대해 "그녀를 신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못한 설명이다, 중력의 법칙을 신이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와 같은 부연설명이 따라붙곤 하는데, 그녀를 신에 비유했던 큐베조차 호무라를 한 번도 악마에 비유하지 않았다는 것은 호무라가 악마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욱 심각한 오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146] 호무라가 마도카를 위해 루프를 했던 것처럼 스트레인지는 크리스틴을 위해 루프를 했다.[147] 마도카는 이들에게 "너희의 죽음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어, 희망을 가져" 라고 말했지만, 호무라는 "다시 살려줄게, 살아난 김에 너네 하고 싶었던 거 다 해 보면서 살아 봐" 라고 말했다. 과연 질서의 신과 욕망의 악마 사이의 관점 차이.[148] 다음 극장판에서는 사야카가 기억을 되찾는 내용이 나오고 또다시 호무라와 대립할지도 모른다.[149] 남을 지켜주는 강한 존재가 되는 것은 한때 병약소녀였던 호무라가 간절히 원하던 것이기도 했다. 결국 그 소원은 세계를 다시 개변하고서야 비로소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제 호무라가 혹시라도 기쁨을 느낄 일이 있다면, 자신의 능력으로 마도카 및 마도카에게 중요한 사람들이 보호받는구나 하는 느낌을 경험할 때일 뿐이다.[반론] 이 점은 마수편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본편이 종료되고 새로운 세계가 개편된 시점의 호무라는 시간조작 대신 기억조작의 마법을 얻게되었으며 이는 마법소녀를 상대로도 효과가 있었다. 때문에 기억을 조작하는 마법을 사용했다는 점은 단순히 마녀들의 능력에 호무라 고유의 힘이 더해진 결과로 설명될 수 있다.[150] 본편의 설정에 따르면, 얼티밋 마도카의 그 거대한 힘은 호무라가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쌓인, 마도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인과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당시에는 큐베나 호무라나 오직 마도카만 그 시간의 중심축이었기에 계속 중첩될 수 있었다고 분석하나, 실제로 루프를 통해 축적된 것은 하나가 아닌 둘이다. 마도카의 인과, 그리고 호무라의 시간. 마도카에게 그 방대한 인과가 쌓일 때마다, 호무라는 그와 같은 횟수만큼 절망과 고통을 안고서, 보이지도 않는 희망을 쫒아 100번 가까이 루프를 반복했고, 그 마지막의 대부분은 자신의 손으로 마도카를 죽이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에도 호무라가 절망의 상전이를 통해 마녀화되지 않았던 것은 오직 "마도카를 구한다"는 일념뿐이었는데 터무니없이 축적된 이 모든 절망이, 기억을 잃은 마도카의 부정에 의해 마침내 둑을 무너뜨리고 터져나온 것이다. 인과고 자시고 그건 그냥 증폭기고 마법소녀의 힘은 감정에너지가 원천이기 때문에…[151] 마도카가 작별의 인사를 하며 리본을 주는 장면[152] '마도카의 기억을 잃고싶지 않다'라는 기도가 적용하여 기적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153] 상대의 눈을 바라보면서 조작할 기억을 읆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상대는 잠시 멍해졌다가 기억이 조작된 채 정신을 차린다. 다만 제대로 사용한게 아닌지 마미는 잠시 뒤 기억을 되찾았다. 또한 쿄코가 호무라를 경계하거나 마미가 도망쳤다며 지적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아 이 호무라는 마법을 자주 남용한 것을 알 수 있다.[154] 호무라 본인만이 갖고 있는 지극한 마음을 통해 기적적으로 만들어진 마력을 의미한다.[155] 파손된 방패의 조각을 몰래 소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156] 사야카의 마법소녀 계약 자체를 예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트루 엔딩을 못 보고 다른 엔딩 직행이다.[157] 머리는 묶지 않았다.[158] 하긴 계속 다른 마법소녀들이 자신의 욕망을 못 채우는 걸 보니 호무라 입장에서도 열 받을 수 밖에.[159] 군기가 잡혀서 이 때 세 명은 호무라에게 존댓말(심지어 마미도)을 쓰게 된다. 이후 미타키하라 중학교로 전학 올 때도 기운 넘치게 인사를 해서 카즈코를 당황하게 만들고 3명이 마도카와 사야카랑 동갑이라는 것에 놀라기도 한다(…). 참고로 이 루트의 마도카는 이미 마법소녀로 활동한다.[160] 여기서는 큐베가 무슨 말을 하면 보통 호무라의 총에 맞거나 아니면 호무라가 총구를 겨눈다. 초반 3명 앞에서 큐베를 쏘고, 쿄코와 대화할 때 쿄코 앞에서 큐베를 쏜다. 어리둥절 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의 마법소녀들은 덤.[161] 사야카가 싸닥션 결투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도 계속 고민하자 답답해서 호무라가 이 꽉깨물라며 사야카에게 싸대기(?!) 날린다. 사야카가 얼굴이 부어서 그런 건데 왜 때리나며 화를 낸 거에 히토미보다 더 세다고 말하는 건 덤.[162] 선택지에서 개를 기르는 선택지와 바로 아이돌이 되라는 선택지인데 어느 쪽이든 마미에게 아이돌을 권유한다. 마미를 설득한답시고 '굴뚝 위의 티로 피날레' 드립을 쳤는데 그건 괜찮겠다는 마미의 반응이 아주 예술이다. 마미가 처음에는 자신의 필살기를 멋대로 부르지 말라고 했지만.[163] 다른 마법소녀들이 행복해하자 자신은 부럽다거나 자기비판을 하자 호무라가 그렇지 않다며 싸대기(…)를 날렸다.[164] 물론 호무라가 너 혼자서는 무리일테니 일부 마녀는 자신이 처치하겟다고 말한다.[165] 본인도 당황해서 “아니… 이젠… 더 이상은… 어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166] 가속 뒤 시간정지를 쓰면 10턴을 정지시키는데 이 때문에 능력치 노가다만 좀 해도 호무라 혼자 발푸르기스의 밤은 손쉽게 잡을 수 있고, 다른 캐릭터로 교체해도 9턴이므로 외전인 마녀 결계도 마력만 좀 아낀다면 손쉽게 깰 수 있다.[167] 예를 들어 시간정지 능력을 쓸 때 일반 호무라는 “움직이지마.” 라며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안경 호무라는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라며 부탁하는 듯한 느낌으로 들며, 차징기 일러스트에서 일반 호무라에서 안경 호무라로 바뀌든가.[168] 마미는 같이 싸우는 전우, 쿄코는 비장의 카드라고 표시되며 사야카는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라고 뜬다. 마도카는? 운명의 사람. 명불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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