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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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1. 개요[편집]


극장판 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의 줄거리를 서술해놓은 문서.


2.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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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지구로 돌아와 메텔과 헤어진 철이. 그러나 지구는 프로메슘이 보낸 기계인간 군단들의 습격으로 황폐화되고,[1] 철이는 다른 인간 동료들과 함께 그들에 맞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던 도중,[2] 어떤 부상당한 동료 한 명이 철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는 사망한다.

철아. 999호에 타라.

죽은 동료가 전해 준 메시지에는 위와 같이 말하는 메텔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고, 철이는 크게 놀란다. 하지만 이후 마음을 다잡은 철이는 땅에 묻어두었던 은하철도 승차권과 코스모 드라군, 그리고 토치로의 어머니에게 받았던 모자와 망토가 담긴 가방을 꺼내 은하철도에 탑승할 준비를 마친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999호 플랫폼까지 달려가는데, 중간에 기계인간들의 습격으로 대부분의 동료들이 사망하는 등 위기를 겪지만 우여곡절 끝에 플랫폼 앞까지 도착한다. 하지만 이미 플랫폼 역시 무너지거나 망가지는 등 폐허가 되어 있었고, 철이는 정말 999호가 이곳에 왔을지 망설여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결국 남은 동료 아저씨 한 명의 희생으로 승차장 앞까지 도착하고, 그곳에는 999호가 있었다.

도착한 999호 앞에는 차장이 마중나와 있었고, 999호는 곧 출발하려는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기계인간들의 공격에 발이 묶인 철이는 999호가 출발하기 시작할 때까지 올라타지 못하다가 겨우 뛰어가서 차장의 도움으로 999호에 탑승하게 된다. 하지만 기계인간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미리 선로 앞에 가서 선로의 방향을 터널이 무너진 쪽으로 바꿔버린 상태였고, 999호는 급브레이크를 밟지만 이미 늦어버릴 듯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던 동료 아저씨가 나타나 기계인간들을 모두 때려잡은 뒤, 마지막 힘을 짜내어 다시 선로의 방향을 바꾸고, 999호는 다시 나아간다. 그리고 동료 아저씨는 힘이 다해 쓰러지듯이 앉아 철이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숨을 거둔다. 그리고 999호는 마침내 우주로 나아간다.

철이는 아저씨의 죽음을 애도한 뒤 차장에게 메텔의 행방을 묻지만 차장 역시 메텔이 언제 내렸는지조차 몰라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철이는 역시 메텔이 명왕성[3]에 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앞쪽 칸에서 기계인간 여인이 한 명 나타나고, 놀란 철이는 그 기계인간을 공격하려 하지만 오히려 차장은 필사적으로 말린다. 사실 그 기계 여인은 전편의 클레아의 후임으로 들어온 메텔메나라는 웨이트리스였던 것이다. 경계를 푼 철이에게 메텔메나는 '그런 더러운 차림으로 식당칸에 오면 곤란하다'라고 말한 뒤 가버린다. 오랜 세월의 전쟁 때문에 제대로 씻지조차 못했던 철이였던 것. 그래서 차장이 철이의 옷을 세탁기에 넣어주는 동안 철이는 오랜만에 목욕을 즐긴다.

이윽고 명왕성을 지나가는 999호[4], 철이는 명왕성을 바라보지만 메텔은 여기에 없었고, 철이는 메텔의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를 계속해서 듣는다. 그 동안 메텔메나가 식사를 준비해 오고, 철이가 먹을 준비를 하자 메텔메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인간은 계속 식사를 해 줘야 하니 불편하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기계인간들은 작은 캡슐을 통해 에너지만 보충해주면 된다면서 작은 알약같이 생긴 캡슐을 먹어 에너지를 보충하는 장면을 보여준다.[5] 하지만 철이는 맛도 없는 걸 먹어서 뭐하냐며 개의치 않는다. 메텔메나가 나가자, 차장은 그녀를 보며 알 수 없는 아가씨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을 얻기 위해 이 열차에 탔다"는 등의 말을 한다고. 하지만 차장은 이내 샤워를 하러 들어가버리고, 철이도 그냥 식사를 계속한다.

그런데 이후 갑자기 선로의 신호가 노란불으로 바뀌고, 999호는 급하게 감속한다. 철이는 샤워실의 차장을 급하게 부르지만, 어째서인지 차장은 필사적으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철이가 같은 남자라 괜찮다고 말함에도 왜인지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그 때, 뒤쪽에서 어떤 열차가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온다. 음산한 분위기를 내며 다가오는 열차. 어느새 샤워를 마치고 나온 차장은 '유령열차'라는 정체불명의 열차라고 말해 준다. 무엇을 실어 나르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유령열차는 999호에게 본선을 비우고 지선으로 들어가라고 위협하고, 999호가 규정 준수를 위해 그럴 수 없다고 하자 999호의 옆을 빠르게 스치며 지나가버린다.[6] 이후 999호의 컴퓨터는 정체불명의 열차에게 추월당한 것을 원통해하고(...), 차장도 그 말을 들으며 흐느껴 운다.

이후 기계인간들에게 맞서 싸운 반란의 흔적을 지나 행성 헤비멜다의 위성 '라 메탈'[7]에 도착한 999호[8]. 하지만 이 곳 역시 기계인간들에 의해 점령당해 삼엄한 감시를 당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메탈메나는 철이에게 이 라 메탈 위성이 바로 메텔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9] 그리고 철이에게 못 믿겠다면 직접 확인하라면서 열차 바닥의 문을 열어 철이를 몰래 내려보내주고, 철이는 기계인간들 몰래 위성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녀 보지만 메텔의 소식이나 흔적조차 찾지 못한다.

그때 갑자기 기계인간들이 철이를 공격해오고, 철이는 어깨에 총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기계인간들이 철이를 처리하려는 찰나, 갑자기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와 기계인간들을 모두 파괴한다. 기계인간들을 공격한 것은 바로 라 메탈에 사는 반란군들로, 이들도 철이와 마찬가지로 기계인간들에 대항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철이는 반란군 중 한 명인 '미우타'라는 소년에게 구출되어 치료를 받고 함께 싸우게 된다.


공주의 모습을 한 메텔의 초상화

이후 벌어진 기계인간들과의 전투에서 둘은 잠시 어느 버려진 성 안으로 피신하는데, 그 성에는 공주의 모습을 한 메텔과 여왕 프로메슘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정말 이 위성은 메텔과 프로메슘의 고향별이었던 것. 충격적 사실을 바라본 철이는 999호의 발차 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깨닫고 미우타와 함께 역까지 가려 하지만, 기계인간들의 거센 공격에 발이 묶인다.

하지만 그 때 커다란 전함이 나타나 기계인간들을 모두 격퇴시키는데, 바로 캡틴 하록의 전함 아르카디아 호였다. 그 역시 기계인간들에 맞서고 있었던 것. 하록은 반란군을 도와 기계인간들을 전멸시키고, 덕분에 철이와 미우타는 스피더 바이크를 타고 기차역까지 무사히 도착한다. 철이와 미우타는 서로에게 '먼저 죽지 마라'는 작별인사를 한 뒤 철이는 차장과 재회하고 서둘러 999호에 탑승하려 한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 999호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철이는 보게 된다.

다가온 사람의 정체는 바로 메텔이었다. 메텔과 감격의 재회를 한 철이는 메텔과 함께 999호를 타고 다시 우주로 출발한다. 이후 철이는 메텔에게 자신에게 보냈던 메시지에 대해 물어보지만, 오히려 메텔은 자신은 그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하며, 그 메시지가 누군가가 철이를 999호에 타게 하려는 덫일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나머지 메텔에게 어색해진[10] 철이는 잠시 다른 칸으로 가버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좋은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우주선 한 대가 나타난다. 우주선의 주인은 흑기사 파우스트. 그는 999호에게 자신의 근거지로 따라오라고 명령하고 커다란 기계 행성으로 간다. 기계 행성 내부에 착륙한 999호. 파우스트는 오직 철이와 메텔만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한다. 파우스트를 따라간 곳에는 커다란 프로메슘의 얼굴 홀로그램이 나타나 있었다. 파우스트는 바로 프로메슘의 심복이었던 것.

파우스트는 프로메슘이야말로 진정한 우주의 지배자라고 말하지만 철이는 프로메슘은 죽었다고 부정하며 메텔에게 그렇지 않느냐고 묻지만, 어째서인지 메텔은 철이를 빤히 바라볼 뿐 대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두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낸 파우스트는 천천히 철이 앞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파우스트 역시 철이를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었고, 철이는 그만하라 외치지만 갑자기 철이의 발 밑에서 빛이 나더니, 철이는 그 아래로 떨어지듯이 빨려들어가 버린다. 메텔이 파우스트에게 철이를 어쩔 셈이냐고 묻자, 파우스트는 단지 '시간의 저편'을 여행시켜주는 것 뿐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철이는 어느 눈보라가 몰아치는 곳에 떨어지고, 떠돌아다니던 철이 앞에 어느 두 사람이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은 바로 철이의 어머니어린 시절의 철이였다. 파우스트의 말대로 철이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오게 된 것. 그러나 두 사람은 마치 철이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철이를 무시한 채 그냥 지나가고, 철이는 이 때가 바로 철이의 어머니가 기계백작에게 살해당했던 날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두 사람을 쫒아간 철이, 그리고 두 사람은 낡은 집 안에서 불을 쬐고 있었다. 어린 철이는 엄마 품에 안겨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고, 두 사람의 단란한 모습을 본 철이는 자신이 엄마가 기계백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집의 문을 부서져라 두드리지만, 두 사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나 기계백작과 그 부하 기계인간들은 인간 사냥을 위해 기계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고, 철이는 그들을 향해 엄마를 죽이지 말라고 외치며 총을 쏘지만, 어째서인지 총도 그들을 그냥 통과해버린다. 그리고 결국, 기계백작은 철이와 함께 도망가던 엄마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철이는 절망하여 무릎을 꿇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잠시 후, 철이는 다시 파우스트가 있던 곳으로 돌아온다.모든 것은 파우스트가 만들어낸 가상현실이었던 것. 메텔에게 부축받는 철이에게 파우스트는 그건 '비극'이었다며, 이렇게 인간은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데도 아직도 프로메슘에게 저항할 작정이냐고, 우리들처럼 영원히 살고 싶지 않냐고 묻지만 철이는 아니라고 외친다.

철이는 죽었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며, 자신에겐 어머니나 아버지와 같은 붉은 피가 흐르고 있으며 자신은 붉은 피가 베어있는 지구의 대지로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아버지'에게 맹세했다고 일갈한다. 아버지에게 맹세했다는 말에 놀라워하는 파우스트에게 자신을 위해 죽어간 동료 아저씨들 모두가 자신의 '아버지들'이라고 말하는 철이. 그리고 철이는 '그들을 위해서' 코스모 드라군을 뽑아 파우스트에게 겨누고 어서 총을 뽑으라고 말한다.가소롭다는 듯이 파우스트는 기어이 자신과 싸울거냐고 묻고, 철이는 그렇다고 답한다. 하지만 파우스트가 터무니없이 빠른 속도로 총을 뽑아 철이를 공격하려 하자, 메텔이 나서 철이 대신 총에 맞고, 그와 동시에 세 사람이 있던 공간의 불빛이 순식간에 꺼지며 칠흑같은 어둠에 뒤덮인다.[11]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극도로 긴장한 철이는 이리저리 총을 겨누다가, '당황하지 말고 적들이 움직일 때까지 기다려'라는 미우타의 말을 기억해내며 침착함을 되찾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철이의 귀에 파우스트의 발소리가 들리고, 철이는 재빨리 그 쪽으로 총을 발사하여 파우스트를 맞춘다. 그리고 잠시 후 철이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파우스트는 철이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여기서 자신에게 지는 편이 철이를 위한 길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유한한 생명을 믿고 여행을 계속하는 철이는 결국 절망을 향한 길을 따라가는 것일 뿐이며 그 절망을 지겹도록 맛볼 때가 곧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자신과 999호의 행선지가 어디인지 알고 있는거냐고 묻는 철이에게 파우스트는 기관차도, 그리고 메텔까지도 철이의 행선지를 알고 있다는 대답을 한다. 놀라는 철이에게 파우스트는 네가 살아남는다면 그때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순간이동으로 철이 앞애서 사라지고, 파우스트의 기계 행성은 자폭장치가 가동되어 붕괴하기 시작한다. 철이는 재빨리 999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차장에게 메텔이 왔는지 묻지만 오지 않았다고 차장은 답한다. 그러자 철이는 메텔을 찾기 위해 차장에게 먼저 떠나라고 말하며 다시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차장이 뜯어말리자 결국 메텔을 찾지 못한 채 999호를 타고 떠나게 되고, 뒤이어 기계 행성은 자폭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메텔을 구하지 못해 절망하는 철이. 그런데 갑자기 999호 앞에 퀸 에메랄다스의 비행전함이 나타나고, 에메랄다스는 부상당해 정신을 잃은 메텔을 구출해 품에 안은 채 999호에 들어온다. 에메랄다스는 메텔을 좌석 한 쪽에 뉘인 후 "너도 고달픈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구나"라고 안쓰러워한 후 다시 떠난다. 떠나는 에메랄다스는 철이에게 "네가 남자라면, 메텔을 지키는 것이 너의 의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얼마 후, 의무실에서 옷을 벗은 채 여전히 의식을 잃고 이불만 덮고 누워있는 메텔 앞에 서 있는 메탈메나. 메탈메나가 원하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은 바로 메텔의 얼굴과 몸이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메탈메나는 손가락 끝에서 에너지파를 생성해서 메텔을 죽인 뒤 자신이 그 몸을 차지하려 하지만 갑자기 의무실로 들어온 철이 때문에 재빨리 에너지파를 끄고 메텔을 간호해주려 했다며 거짓말을 한 뒤 자리를 뜬다. 하지만 메탈메나는 속으로는 포기하지 않고 언젠간 반드시 메텔의 몸을 손에 넣겠다고 독백하며 화풀이로 손에서 에너지파를 발사해서 999호의 전등을 깨뜨린다. 이후 999호는 어느새 다음 정차역인, 안드로메다 대성운의 작은 별 행성 '모자이크'에 정차하게 되고, 벌써 먼 곳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철이 앞에 회복한 메텔이 와 좌석에 앉는다.

그리고 메텔은 철이에게 이번 정차역이 되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며, 만약 여기를 지나쳐 종착역까지 간다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철이만 괜찮다면 종착역까지 가지 않고 모자이크에 함께 내려 어느 행성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철이는 자신에게 메세지를 보내 999호에 타라고 해 놓고 이번에는 다시 내려도 된다고 말하는 메텔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게다가 프로메슘의 뒤를 이었다는 소문도 부정하지 않고 파우스트와 싸우려는 철이를 몸을 던져 막으려고까지 하는 메텔의 행동을 철이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혼란스러워한다. 그런 철이를 보며 메텔은 이번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며 속으로 슬픔을 삭이는 듯 했다.

이후 모자이크에 정차한 철이는 잠시 999호에서 내리는데, 철이 에게 다가온 메텔메나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데 두렵지 않냐고 묻는다. 철이는 물론 두렵지만 이대로 돌아가버리면 죽어간 동료들을 볼 면목이 없기에 계속 갈 거라고 대답한다. 메텔메나가 죽어도 괜찮은거냐고 비웃듯이 묻자 철이는 죽지 않고 반드시 돌아갈 거라고 대답하지만, 메텔메나는 절대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고 또 비웃듯이 말하며 999호 안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런데 999호 안으로 들어온 메탈메나 앞에 메텔이 서 있는다. 메텔은 메탈메나에게 몇 살이냐고 물은 뒤 철이는 젊기 때문에 패배같은 건 생각지도 않으며 한 번, 두 번을 그르쳐도 최후에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것이 진짜 젊음이며, 예전에는 그런 젊은이들이 많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메탈메나는 당신은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손가락을 살피는 등 건성으로 듣는 태도를 취하지만 메텔은 굴하지 않고 자신은 시간의 흐름 속을 여행하는 여자이며 지금껏 수많은 젊은이들과 여행을 해 왔다고 밝힌다. 그러면서 더불어 기뻐하고 더불어 슬퍼하며 죽음을 통해 헤어졌지만 그 젊은이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기억을 모두 절대 잊지 않고 가슴에 영원히 품고 갈 것이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역에서 수돗물로 머리를 감고 있던 철이는, 건너편 철로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오르골 같은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바로 작별했던 전우 미우타의 목걸이에서 나는 음악소리였다는 것을 철이는 기억하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간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것은 일전에 마주쳤던 유령열차였고, 철이는 소리가 나는 열차 칸을 찾아 유령열차 위로 올라가 미우타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철이를 감지한 유령열차는 호신용 대포를 작동시켜 철이를 저격하고, 철이는 대포에 맞진 않았지만 탄환을 피하다가 그만 열차 밑으로 떨어지고, 그와 동시에 유령열차는 시스템을 작동시켜 출발해버린다. 그리고 철이는 미우타의 이름을 중얼거리다가 떨어진 충격으로 정신을 잃는다.

이후 정신을 차린 철이. 다행히 메텔이 철이를 발견한건지 어느새 출발한 999호에 철이는 타고 있었다. 그리고 메텔은 지금 999호가 향하고 있는 곳은 안드로메다 성운의 중심에 있는, 전 우주를 지배하는 기계화 제국의 모성 행성 대 안드로메다라고 알려준다. 철이는 놀라워하며 메텔에게 왜 지금껏 말해주지 않은 거냐고 묻지만 메텔은 철이가 말해준다면 틀림없이 가겠다고 할 것이고, 또한 간다면 절대 살아돌아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답한다. 하지만 철이는 그럼 왜 자신에게 999호에게 타라는 메시지 카드를 보냈냐고 다시 질문하고, 메텔은 그건 자신이 보낸 게 아닌 철이를 999호에 태워 행성 대 안드로메다로 가게 만들기 위한 덫이라고 설명해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철이는 그냥 지금 자신을 없애버리면 될텐데 왜 굳이 이런 복잡한 방법을 써서 자신을 대 안드로메다까지 오게 만들려는지 납득하지 못해 심란해한다.

그런데 그러던 와중, 스스로 이상하다고 혼잣말을 하며 착잡한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차장을 발견한 두 사람. 차장에게 메텔이 왜 그러냐고 묻자, 차장은 '999호가 곧바로 나아가질 않는다'는 상황을 알려준다. 이윽고 세 사람이 기관차 컴퓨터에게 가자, 컴퓨터는 우측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아주 강한 힘으로 999호를 잡아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12]

그리고 계속해서 나아간 999호는 결국 종착역인 행성 대 안드로메다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역의 플랫폼에 내린 철이 일행은 놀랍게도 그 앞에 서 있는 파우스트를 만나게 된다. 철이는 당연히 총을 빼들고 싸우려는 자세를 취하지만 오히려 파우스트는 철이는 이곳에 초대된 손님이므로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그 증거로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 그 사이 메텔은 프로메슘을 만나기 위해 철이 일행을 미리 호텔에 보내놓고 자신은 파우스트가 불러놓은 자가용을 타고 혼자 프로메슘을 만나러 간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철이 일행을 호텔로 안내하면서 기계인간들의 행복해보이는 삶을 보여준다. 영원히 늙지 않는 몸을 가진 채 인간들에게는 잠깐뿐인 청춘을 영원히 즐길 수 있는 낙원이 바로 이곳이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 차장은 기계인간들이 메텔메나가 먹는 것과 같은 에너지 캡슐을 섭취하는 것을 발견하는데, 파우스트는 그 캡슐이 바로 이 행성 대 안드로메다에서 제조되어 전 우주로 공급된다고 설명해준다.

그 사이 마침내 메텔은 여전히 살아있었던 프로메슘과 재회한다. 프로메슘은 전작에서 파괴된 기계 몸 대신 유령 비슷한 형체로 사실상 정신만이 살아남아 있었다. 프로메슘은 메텔을 반기며 지난날의 갈등은 모두 잊고 화해하여 메텔을 기계제국의 여왕으로 등극시키고 자신은 기계 행성의 혼이 되어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내비친다. 그러자 메텔 역시 별다른 반발 없이 프로메슘의 뜻에 따른다. 그리고 그날 바로 메텔의 즉위식이 성대하게 열리고, 이를 본 차장은 놀라 호텔에 묵고 있던 철이를 부른다. 기계인간들에게 둘러싸여 환호를 받으며 여왕이 된 메텔의 모습을 본 철이는 총을 꺼내들고 메텔에게 겨눈다. 그러나 결국 쏘지는 못하고 좌절하여 주저앉고 만다. 그러면서 무엇을 위해 여행을 함께 해온 거냐고 중얼거리지만, 차장이 차를 몰고 나타나 메텔이 철이를 찾는다고 말해준 뒤 메텔에게 데려가준다. 철이 일행이 도착한 곳은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고층 건물이었고, 그 앞에서 철이와 만난 메텔은 철이에게 지금부터 보는 것을 단단히 가슴에 새겨두라고 말한다. 그리고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던 철이는 어째서인지 그곳에 정차해있는 유령열차를 발견하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메텔은 여왕의 권한을 이용하여 잠겨있던 건물의 문을 연 뒤 함께 들어간다.

그리고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그곳은 바로 전 우주에서 포획한 인간들을 모아 생명의 불꽃(=영혼)을 뽑아내어 그 생명의 불꽃들을 가공하여 에너지 캡슐을 생산하는 공장이었다. 즉 작중 메탈메나와 같은 기계인간들이 섭취하던 에너지 캡슐이 이렇게 만들어지던 것이었다. 생명의 불꽃을 뽑힌 인간들은 당연히 시체가 되기에 모조리 폐기처분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철이는 시체더미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듣는다. 바로 미우타의 목걸이에서 나던 음악소리였다. 철이는 시체더미를 뒤져 미우타의 시신과 목걸이를 발견한다. 이를 보아 유령열차는 인간들을 포획하여 이 공장으로 수송하는 목적을 가진 열차인 듯 하다. 때문에 행성 모자이크에서 유령열차를 발견했을 때 미우타의 목걸이 음악소리가 들린 것인 듯.

미우타의 시신을 안고 크게 오열하는 철이에게 메탈메나는 고작 사람이 죽은 걸로 칠칠맞지 못하게 우냐며 철이를 조롱하지만, 옆에서 메텔은 남자가 친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일침을 가하며 메탈메나에게는 울어줄 친구가 있긴 하냐고 되묻는다. 이에 메탈메나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철이 역시 메탈메나를 노려보며 메탈메나를 공장 앞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에너지원으로 소비당하는 인간들 앞에서 메탈메나에게 에너지 캡슐 뭉치를 건네며 이 앞에서 이걸 먹어보라고 일갈한다. 그러자 기계인간이었던 메탈메나 역시 인간의 감정이 돌아온 것인지, 차마 먹지 못하고 손가락 사이로 떨어뜨리고 만다. 철이는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켜 얻는 낙원 따위가 어디 있냐며 총을 꺼내 공장을 부수려 한다.

그러나 그 때 기계 경비병들이 나타나 철이 일행을 체포하려 한다. 그러자 메탈메나는 결심이 선 듯 손의 에너지파를 발동한 채 경비병들에게 달려들어 스스로 자폭한다. 경비병들이 모두 처치된 후, 아직 죽진 않았지만 치명상을 입은 메탈메나에게 철이가 달려가 그녀를 부축한다. 메탈메나는 영원한 생명과 가장 아름다운 메텔의 몸을 얻고 싶었지만 자신이 잘못 생각했었다고 과오를 고백한다. 자신들을 위해 희생해준 메탈메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철이에게 메텔메나는 고맙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철이는 다시 총을 들고 일어서 다른 경비병들을 처치한 후 공장에 총을 쏴 전부 파괴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의식이 돌아온 인간들이 깨어나자, 철이 일행은 이 사람들을 모두 미리 999호로 대피시켜 준다. 그리고 자신이 프로메슘을 쓰러뜨리겠다 말하지만 메텔은 프로메슘의 딸인 자신이 쓰러뜨리는 것이 운명이라 말하며 홀로 프로메슘과 대적하려 한다.

그리고 또다시 메텔이 자신을 배신하자 분노한 프로메슘은 파우스트에게 메텔을 죽이라 명령한다. 파우스트가 철이는 어떻게 할까 묻자, 프로메슘은 어차피 철이는 파우스트의 부탁으로 데려온 것이고 기계 제국과는 맞지 않는 숙명에 적이기에 함께 죽이라 명령한다.[13] 그리고 파우스트는 메텔이 오려는 장소에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나타나 메텔을 죽이려 하지만 뒤따라온 철이가 파우스트의 총을 쏴 떨어뜨려 메텔을 엄호한다. 그 사이 메텔은 기계장치들을 조작해 다시 기계행성을 파괴하고 프로메슘을 쓰러뜨리려 한다. 이에 갑자기 허약한 목소리를 내며 메텔을 부르짖는 프로메슘에게 메텔은 울먹이며 용서해달라 말한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프로메슘은 크고 소름끼치게 웃는다.

당황하는 메텔과 철이에게 프로메슘은 이 행성은 전작의 행성 메텔과 달리 프로메슘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행성 대 안드로메다이기 때문에 메텔에게 쓰러지지 않는다고 밝힌다. 그리고 철이가 당황해 한눈을 팔던 사이 파우스트는 재빨리 총을 집어들고 쏴 역으로 철이의 총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결국 둘을 죽이려 하지만, 갑자기 큰 진동이 일어나 당황한다. 그리고 한 기계병사가 나타나 전투함 2척이 행성에 침입했다고 보고한다. 그 전투함들은 바로 캡틴 하록의 아르카디아 호와 에메랄다스의 전함이었다. 그런데 너무 비정상적인 진동의 발생에 파우스트는 의아해한다.[스포일러]

파우스트가 당황하는 사이, 철이는 메텔과 함께 그곳을 빠져나가 999호로 향하지만, 도중에 가지고 있던 미우타의 목걸이를 떨어뜨리지만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도망친다. 그리고 파우스트가 그 목걸이를 집어든다. 이후 무너지는 건물 속에서 간신히 둘은 999호에 탑승하고, 쓰러져있던 메텔메나도 간신히 몸을 가누어 999호에 탑승한다. 그런데 행성 상공을 비행하는 999호 뒤를 기계제국의 전투 위성들이 추격해오고, 999호는 뒤의 객차 2칸을 피격당해 잃는 위기를 겪는다. 그러나 그 때, 하록 선장의 아르카디아 호가 나타나 전투위성들을 격추시켜 999호를 도와준다. 그런데 이 때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전투 위성들이 발사하는 빔의 궤적이 오른쪽으로 심하게 꺾이는 것이었다. 아르카디아 호가 발사한 빔 역시 똑같은 상황을 겪고, 하록 선장 역시 이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또다시 엄청난 진동이 발생한다.

그리고 우측에서 엄청난 중력이 발생해 모든 물체들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이 중력의 정체는 바로 '사이렌의 마녀'로, 이질의 에너지를 찾아 우주를 떠도는 떠도는 대 암흑혜성이었던 것이다. 프로메슘이 안드로메다에 기계 에너지를 충만시켰기 때문에 그 에너지에 이끌려 사이렌의 마녀가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결국 사이렌의 마녀에 의해 행성 대 안드로메다는 붕괴되기 시작하고, 기계인간들 역시 하늘로 떠올라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똑같이 기계 에너지를 사용하는 아르카디아 호나 999호 역시 빨려들어갈 위험에 처하자, 아르카디호의 중앙 시스템이 되어 있는 토치로는 스스로 수면 상태로 들어가고, 999호는 차장이 수동으로 조작하여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

그런데 그 사이, 흑기사 파우스트가 하록 선장 앞에 나타난다. 사실 파우스트는 하록의 옛 친구였고, 둘은 무너져가는 기계 행성들 함께 바라본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철이와의 결판을 내야 하기에 하록에게 끼어들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하록은 어쩔 수 없이 수락한다. 파우스트는 하록과 작별의 술잔을 나눈 뒤 하록에게 해골 모양의 목걸이를 건내주고 떠난다. 그 사이, 여전이 철이 일행은 999호를 수동으로 움직여 대 안드로메다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료를 충분히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999호는 사이렌의 마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메텔은 아직 999호의 어딘가에 기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메텔의 말대로, 기계인간인 메탈메나가 999호에 타고 있었다. 메탈메나는 자신 때문에 999호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스로 999호에서 내려 사이렌의 마녀로 빨려들어가는데, 이때 기계인간 임에도 눈물을 흘리며 떠나간다. 철이 덕분에 감정이 돌아오게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인 듯.

그리고 계속해서 999호에 연료를 채워넣고 있던 철이 앞에 파우스트가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다. 이를 본 철이는 주변을 경계하는데, 더이상은 서로 물러날 수 없으며, 용서를 구한다면 지금뿐이라는 파우스트의 목소리가 999호에 울려퍼진다. 그리고 철이는 파우스트와 결판을 내기 위해 코스모 드라군을 들고 999호의 지붕 위로 올라간다. 파우스트와 마주한 철이는 먼저 총을 발사해 선제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순식간에 피하고 역으로 총을 발사해 철이를 공격한다. 그 사이 메텔은 철이를 따라 999호 위로 올라가려 하지만, 999호의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에메랄다스가 철이를 위한다면 둘 사이에 끼어들어선 안된다며 메텔을 말린다. 그리고 그 사이, 철이는 계속해서 총을 발사하지만 파우스트에겐 맞지 않았고, 파우스트는 천천히 철이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검은 연기가 999호를 감싸며 철이와 파우스트 주변은 암흑으로 뒤덮힌다.

"빛이 없어도 내겐 네가 보인다. 지난번에도 그랬었다. 기다리고 있거라. 지금부터 네 곁으로 간다. 견뎌낼 수 있을까?"


위의 대사처럼, 파우스트는 기계인간이라 빛이 없는 어둠에서도 앞을 볼 수 있었고, 천천히 철이의 곁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그 때, 철이가 떨어뜨린 미우타의 목걸이를 주웠던 파우스트의 품 속에서, 목걸이의 오르골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이를 통해 파우스트의 위치를 알게 된 철이는 재빨리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총을 쏘아 파우스트를 명중시킨다. 이윽고 어둠이 걷히자, 파우스트는 철이를 바라보며 철이를 "강해졌다"고 인정해준 뒤 스스로 열차 위에서 떠나 사이렌의 마녀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이후 사이렌의 마녀에 의해 소멸되기 직전, 파우스트는 멀어지는 철이를 보며 "잘 있거라, 아들아"라는 말을 남긴다. 즉 파웃트는 철이의 아버지였던 것. 지금껏 특별히 철이에게만 관심을 쏟고 몇번이나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살려둔 것도 다 철이가 아들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었다. 아마 파우스트는 철이를 기계제국으로 데려와 기계인간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아들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었던 듯 하다. 철이 역시 최후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였던 것을 깨달은 듯 충격받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싸움이 끝난 뒤, 하록은 파우스트가 떠나기 직전 자신에게 맡긴 해골 모양의 목걸이를 열어보는데, 그 목걸이 안에는 철이와 철이의 어머니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파우스트 역시 겉으론 냉철한 기계인간이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가족을 생각하는 아버지였던듯 하다. 하록은 슬픈 눈으로 목걸이를 바라본 뒤, 목걸이를 사이렌의 마녀 속으로 떠올려보낸다.

그 사이 다시 철이는 사이렌의 마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료를 999호에 채워넣기 시작하고, 덕분에 999호는 점점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이후 999호와 하록 일행, 에메랄다스 일행은 모두 붕괴하는 기계 행성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직후 행성 대 안드로메다는 완전히 붕괴하고, 사이렌의 마녀 역시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행성 대 안드로메다는 기계제국으로 변하기 이전의 작은 소행성이었을 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그곳에 남아있던 프로메슘의 영혼(또는 정신)은 춥다는 말과 함께 메텔의 이름을 부르짖다 사라진다. 그리고 철이와 메텔은 소행성에 추락해있는 우주선의 잔해 앞으로 간다. 메텔은 그 우주선이 처음 프로메슘이 딸인 메텔을 데리고 이곳에 왔을 때 타고 온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메텔은 우주선 앞에 쓰러지듯 주저앉아 프로메슘을 위해 흐느껴 운다. 냉혹한 기계제국의 여왕이었지만 그래도 한때는 따뜻한 자신의 어머니였기에 프로메슘의 길고 고통스러운 인생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려준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난 뒤, 다시 라 메탈로 간 999호가 정차해 있는 사이, 철이는 하록과 함께 전우 미우타의 시신을 고향인 라 메탈에 땅에 묻어준다. 그리고 철이는 하록에게 기계제국에서 구출한 사람들과 함께 다시 지구로 가 지구를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밝힌다. 하록은 그런 철이의 성장한 모습에 흡족해하며 철이의 어깨를 다독여준다. 그리고 하록은 999호에 타기 위해 떠나는 철이를 바라보며 철이가 아버지 파우스트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계 몸을 얻어서가 아닌, 아버지에게서 자식으로, 또 그 자식의 자식에게 피가 이어지는 것을 통해 얻는 것이 바로 진정한 영원한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999호의 정차역에 도착한 철이는 역 앞에서 차장이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 하자 이유를 묻는데, 기계 몸 쪽인지 인간의 몸 쪽인지 갈피를 못 잡았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반드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갈 거라고 말하며 갑자기 윗옷을 열어재끼는데, 사실 차장은 투명인간이었다. 초반부 999호의 욕실에 철이가 들어가려 하자 필사적으로 막았던 것도 투명인간이라 모습이 보이지 않아 철이가 두려워할 거라 생각한 것. 하지만 철이는 놀라긴 했어도 "목욕탕에 같이 가도 볼 수가 없다"라는 이유로 놀란다.(...) 그러자 차장도 마음이 놓였는지 크게 웃는다.

이후 999호는 철이와 함께 대 안드로메다에서 탈출했던 사람들을 모두 태우고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출발 준비를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메텔만은 999호에 타지 않고 에메랄다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에메랄다스는 메텔과 자신은 '시간의 흐름 속을 여행하는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에 메텔이 철이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메텔 또한 그걸 알고 있지만 철이와의 정 때문에 슬픈 표정만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결국 메텔은 999호에 타지 않았고, 뒤늦게 철이는 999호가 출발한 후에야 메텔이 타지 않았다는 걸 알고 열차 끝칸까지 달려가며 메텔을 부르짖는다.

"안녕, 철아... 언젠간 헤어질 때가 와. 나는 알고 있었어...

나는 청춘의 환영, 젊은이에게밖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을 여행하는 여자...

메텔이라는 이름이 철이의 추억 속에 남겨진다면, 그걸로 족해... 나는 그걸로 충분해... 안녕, 철아...

너의 청춘과 함께 여행한 일을, 난 영원히 잊지 않을거야... 안녕, 나의 철이... 안녕..!"


메텔은 역 플랫폼에서 떠나가는 999호와 철이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철이를 떠나보내고, 그렇게 메텔과 철이는 영원히 헤어지게 된다.[14]
철이는 처음에는 메텔을 부르며 절규하지만, 이내 메텔의 마음을 깨닫게 된 것인지, 슬픈 표정이지만 미소를 짓고는 이내 동료들 앞에 비장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철이가 청춘의 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

이후 999호가 하록의 아르카디아 호와 에메랄다스의 퀸 에메랄다스 호 사이로 지나가 지구로 돌아가는 장면을 끝으로, 은하철도 999 극장판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극장판 3편인 은하철도 999: 이터널 판타지는 극장판 1, 2편과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TV판과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극장판들과는 사실상 무관한 작품이다.

[1] 초반의 이 장면들은 마치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킨다.[2] 이 때 하늘을 바라보는데, 999호가 지구로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3] 기계인간들이 자신의 인간 시절의 몸을 얼려서 묻어놓는 곳이다.[4] 1편과는 다르게 이번 2편에서는 명왕성을 비롯하여 타이탄과 헤비멜더에 정차하지 않고 새로운 정차지인 라 메탈과 모자이크 행성이 나왔다. 타이탄과 헤비멜더는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 되어서, 명왕성은 이용객이 없어 통과역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5] 이 캡슐은 꽤나 큰 떡밥인데, 나중에 가서 기계인간들의 악행을 제대로 보여주는 도구로 나타난다.[6] 이때 999호의 창문에 금이 간다.[7] 마치 유럽풍의 주택지들이 지어져 있다.[8] 헤비멜다가 오랜 전쟁으로 파괴되어 임시정차하였다.[9] 옆에서 차장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아 차장 역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말을 안 했던 듯.[10] 사실 라 메탈 행성에서 미우타가 메텔이 프로메슘의 뒤를 이어 여왕이 되었다는 소문을 알려주었는데 믿을 수가 없어서 그렇다.[11] 프로메슘의 얼굴 홀로그램의 이마에 있던 빨간 불빛만이 켜져있어 섬뜩한 느낌을 더해준다.[12] 이때 컴퓨터는 스스로 두렵다고 말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13] 이때 못하겠다고 하는 건 아니냐고 묻는 걸 보아 철이와 파우스트간의 관계에 뭔가 있다는 복선을 날린다.[스포일러] 이후 등장하는 대 암흑혜성 '사이렌의 마녀'로 인해 발생하는 중력 때문이었다.[14]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나오는 배경음악이 철이와 메텔이 재회했을 때의 음악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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