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하이탐/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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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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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원신에 등장하는 인물인 알하이탐의 작중 행적을 서술한 문서.

2.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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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3장 - 수메르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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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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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항아리 지식에 접근하기 위해, 오르모스 항구에서 신의 항아리 지식을 쟁취할 만한 여단들과 협상을 맺고 있었다.[9] 하지만 아흐마르의 눈은 알하이탐의 협상에 응하지 않았고, 알하이탐은 이들이 자신과 협상해줄 때까지 계속 이들의 장사를 파토내고 있었다.

여행자에게 사기를 치는 아흐마르의 눈 단원들을 방해하며 첫 등장.[10] 힘으로 대화하는 것이 너희들의 수단이라면 마신들도 전쟁으로 티바트 소유권을 결정했으니 기꺼이 받아주겠다고 말하고 대화할 방법을 찾이 못하면 장사 몇 번 망치는 걸로는 끝나지도 않을 거고 너희들은 체면을 중시하니 너희 도금 여단 얼굴에 먹칠을 해줄테니 오늘 일을 너희 두목에게 가서 곧이곧대로 전하라고 기세등등하게 나와서 타리크가 1주일 뒤 오후 4시에 파로스 등대 앞 다리에서 결판을 내자고 말하면서 물러난다.[11] 바텐더 에이맨이 저 분들을 화나게 했으니 장사는 이제 어떻게 하냐고 묻는데 알하이탐은 최근 가게에 종업원이 많이 줄은 것으로 보아 보나마나 학생들에게 소문 뿌리러 간거냐고 묻는다. 대답을 못하는 걸 보고 저런 놈들과 장사하면서 이런 간단한 질문에 답도 못하냐고 비꼰다.

알하이탐이 떠나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하지만 알하이탐은 내 타깃이 그 녀석들이었고 너희들이 기회를 만들어줬으니 서로 빚진 건 없다고 선을 긋는다. 그리고 충고로 그 녀석들이 모라를 얻지 못해 또 와서 귀찮게 굴테니 멀리하라 한다. 그래놓고 떠나려는 알하이탐을 페이몬이 붙잡고 「물건」에 대한 진짜 정보를 알고 있는거 아니냐고 물어 알하이탐은 너흰 누군데 그 일에 대해 알아보는 거냐고 묻는다. 여행자가 아카데미아 학생이라고 말하지만 그 녀석들이 너희에게 장사를 한 건 너희들의 헛소리를 믿어서가 아니란 걸 알아두라고 믿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자가 한 실력하니까 조건을 협상해보자 하는데 알하이탐은 신의 눈도 없어보이니 거절하려 한다. 페이몬이 여행자가 신의 눈 없이 원소의 힘을 사용할 줄 안다고 하고 다음 번에 그 녀석들을 만나면 몰려올테니 데려가도 손해 보진 않을거라 해 알하이탐이 여행자와 페이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종이에 상인의 정보를 적는다. 기왕이면 그 물건이 뭔지 알려달라는 페이몬에게 여행자가 정말 싸움을 잘한다면 무력으로 충분히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말하고 시간 절약을 위해 조사한 걸 알려달라 말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그 물건이 아카데미아와 연관이 있고 도금 여단과 학생들도 찾고 있는 일종의 지식같다고 말한다. 알하이탐은 그 정도면 비슷하지만 실제로 보지 못해서 정보 조합이 안 되는 거라 말하며 항아리 지식을 꺼내서 보여준다. 항아리 지식에 대해 설명해주고 수메르에서 이 물건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건 불법이며, 본래는 학자들이 세계수에서 얻은 지식을 허공에 저장하기 위해 만들고 사용하고 나면 폐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는 파기되지 않고 몇몇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오르모스 항구에서 도금 여단의 돈벌이 수단이 되었다고 한다. 여행자가 정보를 더 요구하자 장소를 옮겨서 조건으로 도리라고 하는 여행 잡화 상인을 찾아달라 한다. 그 상인이 항상 좋은 물건을 구해와 이익만 챙길 수 있으면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아카데미아 사람들을 경계하기에 알하이탐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있었고 정보원과 접촉해도 거래를 하지 않고 얼버무리기만 하였다고.

도리의 신임을 얻기 위해 가장 괜찮아 보이는 물건을 구매해 마음을 사로잡으라 조언하는데 항아리 지식이 처음이라 감정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말에 원소 시야에 대해 들어봤냐고 묻는다. 사용할 줄 안다는 여행자의 말에 널 과소평가 한 것 같다고 의외라며 그 능력이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실제로 원소 시야를 통해 항아리 지식의 가치를 보는 방법을 익힌다. 그렇게 정보원의 주소와 접선 암호, 그리고 구매 자금까지 주고 거래 후 위칼라 상인 여관으로 찾아오면 그 때부터 대화를 더 이나갈 수 있을거라 말해 여행자가 도리와 접선하게 된다.

도리와의 접선 후 다시 알하이탐을 만나면 여기서 굳이 보자고 한 이유는 아카데미아에서 관리하고 있어서 그쪽 사람들이 많고 본인도 형식적으로는 오르모스 항구에 공무수행하러 온 것이라 한다. 알하이탐이 정보를 말하기 전에 여행자에게 왜 굳이 그 물건을 찾냐고 물어 여행자는 풀의 신을 만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숨기지 않고 말한다. 페이몬도 옆에서 그 물건이 신과 관련있는 것 같다고 해 알하이탐도 그 물건이 신의 항아리 지식이고 그걸 사용하면 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신의 항아리 지식에 대해 연구하고 싶고, 도금 여단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 서로 소유권을 쟁탈하고 있지만 승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고 개인적인 재력과 연줄로는 경쟁이 안 되니 몇몇 여단과 소유하지 않는 대신 연구할 기회를 갖는 조건으로 협의를 맺었었다고 한다. 다만, 여단 중 아흐마르의 눈은 신의 항아리 지식에 적왕의 힘이 있다고 믿고 있고 그를 다시 세상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절대로 아카데미아 사람 손에 넘어가는 걸 용납하지 않을 거라 각종 비열한 방법으로 모라를 모으고 있는 상태. 그래서 그들을 방해해서 자신과 협상을 맺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항아리의 행방을 알고 있을 만한 인물인 도리와 접선하게 했고 다음 계획은 모레에 도리를 다시 찾아가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사겠다고 하는 것. 신의 항아리 지식을 연구할 기회가 오면 그 결과를 알려주는 것을 보수로 주겠다고 해 여행자가 받아들인다.

떠나기 전에 항아리 지식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페이몬이 부탁해서 항구 밖에서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여행자가 구매한 항아리는 「한손검 전투 기술·8」로 도금 여단이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 쓰는 보기 드문 항아리라 한다. 쓸모 있는 물건인지 아닌지 전투 상태를 테스트해주되 본래 실력이 출중하면 큰 변화는 없을거라 한다. 그래서 허공 단말기로 여행자의 신체 지수를 측정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려 한다. 페이몬이 감탄하면서 항아리 지식을 빌려야만 졸업할 수 있는 학생도 아닌데 왜 풍기관한테 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알아보냐는 질문에 학자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될 때는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라는 말로 답한다.

실험 결과 전투력이 0.073% 증가했는데 페이몬이 100만 모라는 무슨 10만 모라 가치도 안 된다고 화내지만 알하이탐은 여행자가 너무 강해 항아리 지식만으로는 전투력 향샹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이렇게 상태를 파악하게 되었으니 이제야 수지타산이 맞는 것 같다고 만족한다.

여행자가 도리에게서 정보를 얻은 것을 확인하는데 도금 여단 거래 현장에 잠입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가까이서 찍다니 겁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에 찍힌 사람이 아흐마르의 눈의 단장 미쯔리이고 붉은색 항아리가 신의 항아리 지식인 것으로 파악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고생했다며 준비하고 있을테니 1주일 뒤 오후 3시에 만나자고 해 일단은 헤어진다.

1주일 뒤 아흐마르의 눈 일당과 만나서 결판을 내려하는데 단장 미쯔리는 비틀거리다 머리를 움켜잡더니 갑자기 괴성을 질러대서 단장을 말리려 달려온 타리크를 가차없이 폭행하고 집어 던진다. 알하이탐은 허공과 연결을 끊어야 한다며 상당한 실력으로 그를 순식간에 제압한다. 이때 풍기관들이 달려와 체포하려 하고 알하이탐의 신분을 확인한 후 "공무를 방해하지 마십시오, 알하이탐 서기관님"이라고 제지해 알하이탐은 그저 구하려 했을 뿐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대장의 신변을 넘길 때 대장이 품고 있던 신의 지식 항아리를 몰래 빼돌린다. 그리고 타리크는 "세상... 날 잊어..."라고 중얼거린채 쓰러진다. 천연덕스럽게 여행자에게 미쯔리가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것 같고, 숲속의 광언기의 학자들이 미쳐버리는 상황이 많다고 들었는데 저 자의 모습을 보니 비슷한 상황 같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타리크가 중얼거린 "세상... 날 잊어..."이라는 말을 들었는지 묻고 이제 협력관계는 끝난 것 같다며 헤어지려 한다.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만날 방법을 아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수메르의 관리 체계와 동떨어져 있어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전혀 느낄 수 없기에 잘 모른다고 답한다. 그리고 허공 때문에 학자들도 신과 직접 접촉할 이유가 없다고. 그래서 알하이탐은 아카데미아로, 여행자와 페이몬은 화신 탄신일 때문에 수메르성으로 돌아가 서로 헤어진다.

여행자 일행이 떠나가자 빼돌린 신의 지식 항아리를 다시 꺼내며 "이것을 먼저 처리할까? 아니면 윗분들에게 줄 보고서를 먼저 작성해야 할까?" 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2.1.2.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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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다의 힌트에 따라 사막으로 향하는 여행자 앞에 다시 등장. 여행자가 도토레가 보낸 도금 여단 용병에 의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추격을 따돌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 여행자와 동행하여 아루 마을로 향하는데, 그를 쫓던 사이노에게 기습을 당하고 신의 항아리 지식을 숨기고 있던 걸 폭로당한다.[12] 마침 아루 마을에 들렀다가 마을 입구에서 쌈박질을 하는 걸 보고 분노한 데히야가 난입해 일촉즉발의 3파전 구도가 되지만 그 직후 모래폭풍이 발생하고 그곳에 있던 일행들은 캔디스의 도움을 받아 아루 마을로 피신한다.

촌장의 집에서 모래폭풍을 피하고, 셋은 정말 어색한 분위기에서 침묵을 유지한다. 이때 캔디스가 인사를 한 덕분에 어색한 침묵이 깨진다. 캔디스의 경고, 그리고 데히야가 아카데미아 사람들 부터 먼저 말하라 해서 사이노가 먼저 입을 열어 동기와 목적을 말한다.

사이노의 온 목적과 동기를 듣고서 자신도 이야기 하는데 처음에는 아카데미아 현자들로부터 신의 지식을 보여줄테니 오르모스 항구로 가서 정령을 데리고 있는 금발의 여행자를 감시해라 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애초에 알하이탐은 신의 지식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는데 정작 현자들은 너무 간단하게 신의 지식을 보상으로 거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웠기에 애초에 믿지를 않았다. 한마디로 아카데미아는 신의 지식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수 있음을 알았기에 제안한 것이며 알하이탐은 아카데미아에서 위험 인물이자 숙청대상이였으며 여행자 감시 임무를 보내서 써먹을대로 써먹고 미치광이로 만들어 토사구팽할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르모스 항구에서 아흐마르의 눈 두목이 신의 지식 항아리를 쓰고 미쳐버린 모습을 보고 신의 지식 항아리를 쓰지 않은 덕분에 제정신을 유지할수 있었다. 그렇기에 조사임무는 이미 내팽겨친 상황이었고 아카데미아에게는 여행자가 아직도 오르모스 항구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짓 보고를 올려두고 신의 항아리 지식을 쫓던 도중 여행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음을 인정한다. 이후 신의 항아리 지식을 가지고 간 것은 사람을 미쳐버리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물건이었기에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지는 다른사람이 건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도 밝힌다. 그래도 사이노가 의심을 거두지 않자 "너나 나나 아카데미아가 가장 위험시하는 인물들인데 어떨 거 같냐"는 정론을 이야기한다.

그 후, 캔디스가 혼자 모래 폭풍 속 마수를 쓰러뜨리러 갔다가 아직도 안 돌아와 데히야의 말대로 나가서 같이 처리한다. 그리고 안프 아저씨로부터 마을 지킴이들이 실종되었다는 말에 사이노가 조사해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유배 명령을 집행한 게 풍기관인데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뭐라도 해서 속죄하려는 거냐고 비꼬고 사이노는 조롱해도 소용없으니 너에게 문제가 있다면 어떠한 신분으로든 제거할 거라고 경고한다.

2.1.3. 제4막: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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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하이탐은 여행자가 사이노, 데히야와 같이 조사하던 와중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가 캔디스의 심문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있을 때 혼자서 책을 보고 있었다. 어딨냐는 페이몬의 질문에 대답이 없어 왜 말이 없냐고 하자 "넌 질문하기 전에 생각이라는 걸 안 하는 것 같아서, 생각할 시간을 준 거야"라고 답한다(...) 화가난 페이몬은 별명을 지어주려다가[13] 특징이 떠오르질 않아 실패한다.

아루 마을 밖에서 계속 진실을 찾을 생각이냐고 묻는 알하이탐은 갑자기 대답을 또 안하는데 여행자가 생각할 시간을 주는거냐고 비꼬듯이 묻자 너희와 같이 있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서 놀랐다고 다가오는 사이노를 본다. 사이노가 도움도 안 된 주제에 우리 일을 의심하냐고 따지고 페이몬도 옆에서 왜 비아냥거리냐고 맞장구를 친다. 알하이탐은 조사를 이미 마쳤고 솔직히 말해서 너희와 팀도 아니라 내가 한 일을 일일이 보고할 의무는 없지 않냐고 말하며 너희들이 놓친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고 해명한다. 뭘 조사했냐는 사이노의 질문에 조금 있다가 사람 한 명을 만날 건데 그전에 그 사람의 입장을 잘 파악해두라 이른다. 즉, 아루 마을 사람 중 누군가가 거짓 정보를 주었다는 것. 알하이탐은 캔디스의 말처럼 아루 마을 사람들은 누가 수메르를 지배하는 지 관심 없을지도 모르고 어려움 속에서 사니 가진 정보를 모두 알려주지 않을거라 말한다. 여행자는 만났던 사람들 중에 단서가 있을거라 여기고 알하이탐이 긍정하며 정보를 숨긴 내부자가 있고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는 그는 사이노가 추궁했던 '샤니'가 사이노의 높은 지위를 경계한 나머지 거짓 보고를 했기 때문이었고[14], 사이노와 여행자의 눈을 피해 그녀를 설득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여행자와 함께 샤니를 찾아가 겨우 설득해서 마을 지킴이를 찾을 단서를 구하는데, 근처의 폐병원에서 이상한 울음 소리를 들었다는 것을 말해주며, 해당 소리의 근원지인 예전에 폐쇄된 비늘병 병원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울음소리가 밤에 들리니까 조금만 기다려보자며 책을 펼친다. 궁금해하는 페이몬에게 보여주는데[15] 내용이 어려워서 읽는 걸 포기한다.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는 걸 보고 정말 여유로운 녀석이라고 말하는데 여행자가 너도 슬슬 공부할 때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왜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나쁜 어른이 된 거냐고 따지자 여행자가 "네가 공부 열심히 해야 날 먹여 살릴 수 있잖아"라고 해 반대로 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고 여행자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반박해 페이몬이 납득하고 갑자기 여태까지 고생해가며 나와 함께해줘서 고맙고 네가 없었다면 난 아직도 물속을 떠다니고 있었을 거라고 둘이 만담을 나눈다.

비늘병 병원에 도착하여 주변을 서성거리는 마물들을 모두 쓸어버리고, 지하에서 '라자크'라는 아카데미아의 선배를 발견한다. 그는 공포에 벌벌 떨면서 미쳐버린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알하이탐은 그것을 보고 선배는 숲속에 수행하러 간 적도 없는데 숲속의 광언기에 도달한 건 말이 안 된다고 의아해한다. 그리고 벌써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린 것 같다고 파악하고 라자크는 모종의 이유로 급하게 떠나느라 남겨졌을 거라 본다. 여행자에게 "뭔가 떠오르지 않냐"고 물어보고, 여행자는 그 모습을 오르모스 항구에서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했다가 미쳐버린 아흐마르의 눈의 두목 미쯔리를 떠올린다. 아카데미아는 처음에 사람을 보내 적왕이 부활할 거라는 가짜 소식을 퍼뜨렸고 마을 지킴이들이 관건이라는 걸 강조했는데 거기에 자극받은 급진파들이 바로 행동을 개시해 비밀리에 학자들을 아카데미아에 넘겨서 헛소문을 통해 급진파를 최대한으로 움직이게 한 데다 모든 리스크를 적왕에 신도들에게 돌린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도 아카데미아의 짓이라 생각 못하기 때문. 이것을 통해 아카데미아가 모든 일의 배후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사실 이 과정에서 신의 항아리 지식은 진짜 신의 지식이 아닌, 아카데미아로서도 무엇인지 밝혀내지 못한 지식을 "신의 지식"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일을 반대하는 것 같다는 페이몬의 말에 이건 규칙에 대한 자신의 이해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것에는 경계가 있고 경계를 넘는 순간 만물의 규칙과 질서는 무너지니 책에 있는 오타마냥 수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거 아니냐는 말에는 수메르에도 티바트에도 수많은 불쌍한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모든 사람들을 다 구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반문한다. 여행자는 "당신의 동기는 훨씬 특별하고 개인적이네요"라고 답하고 알하이탐은 그렇게 생각해된다며 자신은 힘과 영웅주의를 믿지 않고 그저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말한다. 신의 항아리 지식을 밝히는 게 그 중 하나. 여행자는 속으로 거대한 정의 구현이나 책임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개인의 극단적인 행동 논리에 대해서 인정해 오히려 동료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반대로 페이몬은 아카데미아의 괴짜라고 깐다. 페이몬의 말에 딱히 부정은 안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에 초점을 두고 나쁘지 않게 받아들인다. 페이몬은 대단하다고 비꼬며 샤니도 너의 사고방식을 가졌다면 그렇게 조심스럽게 살지 않았을 거라 말하고 알하이탐은 내 성격이 샤니보다 좀 더 좋은 것 뿐이니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해 페이몬이 그냥 대화를 포기한다.

이후 라자크를 구해 아루 마을로 다시 합류하고 사이노와 일행에게 보고하는데, 사이노가 이 모든 일은 우리가 마을에 오기 전에 계획되었던 것인데, 그들은 우리가 오자마자 미리 알기라도 한 듯 다 빠져나갔다며 의아함을 제기하자, 캔디스는 우리 중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정보를 흘리고 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알하이탐은 그에 대해 아직도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다며 그들이 우리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사이노가 여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캔디스는 단독행동을 했던 알하이탐 당신을 가장 의심하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이에 알하이탐은 네 말도 일리는 있지만 사이노는 우리와 다른 것이 있으며, 그는 대풍기관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항상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한다. 즉, 아카데미아에게 쉽게 많은 정보를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아카데미아가 사이노를 경계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며 그는 사이노의 일거수일투족을 현자들이 허공에 입력해 연산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다.[16] 즉, 허공의 연산을 통해 사이노의 동선을 예측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도망만 다녀도 사이노로서는 그들을 추적할 수 없다는 뜻이 되며 이것이 지금까지 그들의 행방을 코빼기도 쫓을 수 없는 이유였던 것.

이후 그 동선을 예측해 움직이던 중, 일행에서 갑자기 모습을 감춘 데히야가 도금 여단의 급진파 라흐만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사이노가 아루 마을을 배신한 거냐고 추궁하지만 데히야는 거래를 하기 위해서 그들을 만나고 있던 것이었고[17], 데히야가 자신의 팔까지 내걸어가며 거래를 성사시키자 "그 과격한 모습을 보니 학술 연구를 하면 딱이겠다"고 한다.[18]

다음날 약속 장소인 적왕의 무덤 앞으로 도착한 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라흐만의 행동에 분노한 데히야가 그들을 제압하려 들던 와중, 적왕의 권능과 쿠사나리 화신의 권능이 동시에 발현되며 일행이 전부 적왕의 무덤 지하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그들은 적왕의 고대 유적에 도착하게 된다. 알하이탐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힘이 재난 속에서 우리를 지켜줬는데 갑자기 이곳에 적왕 문명의 건축물이 나온 것이 재미있지 않냐고 묻고 두 신 모두 각자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고 말한다. 신에게 관심없는거 아니냐고 따지는 페이몬에게 맞다고 하면서 그에게 있어 신은 더 높은 형태의 생물에 불과하고 동물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일축하며 신과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래도 좋으니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들어간 후 라흐만을 부르면서[19] 적왕의 문명인 이 건축물 내부에 흐르고 있는 건 풀의 신의 힘이라는 걸 알아두라고 하지만 라흐만은 자신은 신의 눈도 없으니 뭔 말을 하건 상관없다고 반응한다. 이에 알하이탐은 학술적인 여정일 뿐이니 화낼 것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친다.

적왕의 고대 유적의 비밀을 파헤치며 어떤 유물을 보게 되는데 고대 적왕의 문자를 읽을 줄 안다고 놀라는 라흐만에게 "대단한 건 아니야. 다들 졸업하기 전에 최소 20가지 언어를 배우지 않아?"라고 객관적인 말을 하며 유골에 숨겨진 정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카데미아의 원칙을 어기면서 보면 다 이해가 될거라며 제사장의 유언이 담긴 영상을 라흐만에게 보여준다. 그렇게 숲의 신 위대한 룩카데바타와 적왕이 적대 관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그를 갱생하게 만들었다.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은 뒤 '마을 지킴이'라고 불리는 학자들을 모두 받아내 그들에게 아카데미아의 진정한 계획[20]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는 이 상황을 두고볼 수 없고, 같은 목적을 위해 모인 데히야, 사이노, 캔디스와 함께 현자들을 물리치고 신을 구하기 위한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임무가 끝나고 말을 걸면 책을 읽고 있는데 페이몬에게 책을 빌려줄까 하고 묻는데 니 책은 내 취향 아니라고 하니까 농담이었다면서 내 책이 네 수준에 안 맞기는 하다며 빌려 달라고 해도 못 빌려준다고 페이몬을 또 화나게 만든다.

2.1.4.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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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에 비하면, 난 그저 문약한 학술자일 뿐이야. 하지만 용병이 아니기에 이렇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서 전략을 짤 수 있는 거지.

나히다 구출을 위한 작전을 짜지만 정작 본인은 '보급병과 전투병이 있듯이 역할 분담이라는 게 있다'라며 리더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 작전 내용은 사이노가 아카데미아와 협력하는 척 하면서 라흐만을 비롯한 도금여단을 기습해서 체포한 뒤 아카데미아 내부에 침투시키는 것이다. 다만 아카데미아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어느 정도 진심으로 전투하자는 등 꽤나 과격하고 위험성 있는 작전들을 세운다. 사이노는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며 극구반대하지만 도금 여단 수장인 라흐만은 다른 방법이 없는 이상 확실히 효과적인 작전이라며 알하이탐의 작전에 동의한다. 결국 사이노 또한 동의하며 작전대로 이행하게 된다.

먼저 알하이탐은 강한 신념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 이른다.[21] 상황을 정리해보는데 금단의 지식을 적왕의 제사장이 남긴 메세지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건 알하이탐 조차 수메르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라 처음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미친 학자들과 용병이 금단의 지식의 영향을 받았을거라 보는데 아카데미아는 반대로 그 증상을 신의 지식의 부작용으로 보기 때문에 아카데미아가 여태까지 잘못 추측한 거라 말한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죽음의 땅, 비늘병, 모래폭풍이 천 년 전 사막의 금단의 지식의 오염과 비슷하지 않냐고 물은 뒤 세계수가 병든 이유가 금단의 지식의 오염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 모르니 그녀를 구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일이라 판단, 작업 성과를 확인하러 도금 여단의 거점으로 간다.

오자마자 모르기가 한대가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하는데 바로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는 장치를 손보고 있었다. 페이몬이 겁먹지만 알하이탐은 아직 사용할 때는 아니지만 이 항아리 지식에는 직접 만든 법령이 있다고 말하고 여행자에게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할 수 있다고 믿냐고 묻는다. 여행자가 그렇다고 하자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항아리 지식에 그 믿음을 입력하라 해 여행자가 알하이탐의 말을 그대로 따르고 이번에는 문구를 읽으라 해서 그대로 읽어서 입력한다. 이렇게 항아리 지식도 준비했는데 이는 허공에 의지하는 사람을 겨냥한 작전이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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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 넌 온 수메르를 배신하고, 신을 배신한 자식이잖아!

식장일 날 여행자와 함께 나히다를 가두고 있는 정선궁 속박 지령을 해방하기 위해 도서관에 침투한다. 그러나 아자르의 함정으로 포위당하자 지금까지 여행자의 정보를 기록한 항아리 지식을 건네며 배신한다. 그러나 아자르는 알하이탐이 여행자를 미끼로 무고한 척 아카데미아 내부에서 예비 계획을 실행하려는게 뻔하다며 그를 믿지 않고 알하이탐은 자신을 토사구팽하는 것이냐며 첫 등장한 이후로, 가장 분노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그 직후 알하이탐은 금단의 항아리 지식을 쓰고 폭주하는 모양새로 덤벼드나 병사들의 저지로 곧 제압되고 아자르는 그 알하이탐조차 감정을 주체 못한 것이냐며 한심하듯 쳐다보고 다른 미쳐버린 학자들처럼 아루 마을로 보내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감금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라진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알하이탐의 계획이었다. 알하이탐은 이 계획을 위해 미리 허공을 개조했고, 이후 일부러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척 미친 것처럼 행동하여 아자르를 완전히 속이고 자신은 연행당하면서 경비원들의 주의와 병력을 분산시킨 뒤, 여행자에겐 감금당한 후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나히다의 정신을 깨우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기고 필사적으로 연기한 것이다. 또한 제압당하기 직전에 아자르의 탁자에 놓여져있던 법령에 관한 항아리 지식을 조작된 명령이 입력된 지식으로 바꿔치기하여 병사들에게 허위 지령을 흘리기 위해 일부러 아자르가 있는 탁자 쪽으로 달려들었다.[23][24] 여행자와 페이몬도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알하이탐의 장단에 맞춰준 것이며 닐루 시점에서 끌려가는 알하이탐을 잘 보면 사실 제압당해 쓰러진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다.[25] 결과적으로 방심한 아자르의 허를 찔러 여행자가 나히다와 접촉하여 내부에서 완전히 무너트리게 만드는 발판을 마련한다.[26]

이 때 감금에서 탈출한 이후 수메르성 남쪽 입구 다리 쪽으로 가보면 알하이탐을 연행했던 경비병 두 명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곳까지 순순히 따라가다가 보는 눈이 없을 때 때려눕히고 허공 단말기까지 제거한 뒤 유유히 자리를 떠난 것.

이후 여행자가 나히다를 구출하고 나히다가 허공을 통해 신이 된 스카라무슈를 쓰러뜨릴 방법을 요청했을 때 수메르 백성들과 함께 허공에 접속하여 지식을 빌려주었다.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며칠이 지나고 아카데미아 지혜궁에서 먼저 도착해있던 카베와 말다툼을 하면서 아카데미아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6대 현자 중 4명의 현자가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27] 공석이 생기자 아카데미아의 인사 담당자로부터 아자르의 빈자리를 잇는 대현자가 되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처음에 말했듯 자신은 리더 자리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거절했고 현재 대현자의 자리가 공석인 만큼 업무처리만 대신 맡고 있다고 한다. 데히야와 대화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딱히 현자 자리에 대한 사심은 없었고 단순히 현자들의 무모한 계획 때문에 국가가 어수선해져 자신의 서기관 생활이 방해받고 있다는 이유로 이 사건에 참가하고 여행자에게 접근해 계획을 짜준 것이라고 한다.[28] 이후 사이노의 대풍기관 복직 기념 및 뒷풀이 모임에 참가하여 여행자 일행과 담소를 나누고[29]

여행자의 몸을 빌린 나히다에게 감사 인사를 받자 본래 아카데미아와 풀의 신의 사이는 이랬어야 했다며 공손하게 대하며 마무리된다.

3.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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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매의 장 제1막: 집단의 허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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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대행에 관한 소문이 아카데미아의 화제가 되고 있지만, 화제의 중심에 있는 현자 본인은 여전히 홀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집단이 형성된다. 집단의 벽에 있는 사람은 그 안에 포함되기를 갈망하고, 집단의 안에 있는 사람은 거짓의 쾌락에 빠진다.

...위태로운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무질서한 무리는 진흙과 모래처럼 흩어질 것이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아카데미아의 현자 대행이 된 후 아카데미아를 방문했는데 피아라는 스판타마드 학부 소속 학자는 프로젝트 지도 교수가 아자르여서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줄 알았지만 새로운 현자 대행이 다시 심사하고 허가를 내려줘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30] 아무르타 학부 소속 교수인 라지쿠마르는 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알하이탐이냐고, 아카데미아에 망조가 들었다고 레한에게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31] 그 와중에 하라바타트 소속 학자 레자카니는 새로운 현자 대행이 우리 지론파 선배라고 동료 학자들에게 전하고 있었다.[32]

이 다양한 반응을 보고 페이몬은 알하이탐이 현자 대행이 된 일이 널리 퍼지긴 했지만 모르는 사람도 있어 유명하진 않은 것 같고 호불호도 꽤 갈린다고 본다. 이때 이 둘 앞에 일리야스라는 학자가 나타나 풍기관을 만나야 한다면서 부축해달라 부탁해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풍기관 아라브는 둘이 사이노의 친구인 걸 바로 알아채고 그가 밖에서 임무 수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그에게 일리야스에 관한 얘기를 해준다. 일리야스는 시라즈라는 이름을 언급하고 아라브는 그가 인론파 학자라는 사실을 알고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시라즈가 최근 인론파에서 잘나가는 과감한 천재 학자라 인론파 대표로 다음 학자가 된다는 소문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33] 일리야스는 그를 고발하러 왔으며 자신을 산굴로 납치했고 그곳이 무서운 실험 도구로 가득찼고 거기서 도망쳤다는 소식을 전한다. 다만, 시라즈 때문에 자신의 머리에 이상이 생겨 무슨 실험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 아라브는 일단 동료에게 시라즈를 조사하라 지시하겠다고 말하고 그 전에 풍기관의 거짓말 탐지 조사를 받아달라 말한다.

잠시 후, 아라브는 알하이탐까지 데려오며 풍기관의 거짓말 탐지에 통과했으니 일리야스가 제공한 단서에 따라 조사하기로 결정하고 알하이탐은 사이노에게 편지를 남기고 같이 조사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한다. 페이몬이 특이하게 여기지만 알하이탐은 단순한 호기심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알하이탐이 조사에 동참하는 것으로도 규정 위반이라 일리야스도 동행하게 하되 모든 계획을 비밀로 해야한다고 당부한다. 일리야스가 제공한 단서에 따라 먼저 람바드 술집으로 간다.

도착하자마자 이제 어떻게 할지 묻는 아라브에게 알하이탐은 최근에 공문서 나온 걸 보지도 않았냐고 말하고 이제 풍기관에 조사에는 현자도 관여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34] 너희 상사가 여기 있었다면 나에게 묻기는 커녕 간섭하지 말라 경고했을 거라고 말해 아라브가 알하이탐의 말을 알아듣고 곧바로 주변 구역을 봉쇄하고 수색을 시작한다.

이후 페이몬이 아루 마을에서도 사람을 무시하더니 지금도 여전하다고 까는데 알하이탐은 수준 떨어지는 질문에 답해봐야 질문자 버릇만 나빠지는데다 자신의 태도도 확인시켜줘야 했다고 답한다. 이유는 아라브가 왜 굳이 직접 따라왔을지 궁금해할테고 '현자 대행이 풍기관 권력에 손을 뻗치려 한다'는 생각도 할 수도 있는데 이는 풍기관이 쭉 현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므로 아라브의 방금 질문이 자신을 떠본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풍기관 일에 관여하지 않을 거란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 복잡하다고 이해 못하는 페이몬에게 알하이탐은 그래서 높은 직위가 모든 걸 복잡하게 만드니 대행직을 거절한 것이라 한다. 이 말을 듣다가 일이야스가 전에 만난 적이 있냐고 묻고 알하이탐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답해 그는 알하이탐 같은 사람이 나 나같은 사람과 접점이 있을리 없다고 말하면서도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 때 아라브가 시라즈와 거래한 묘론파 학자 나란드라를 체포했다고 보고해 나란드라를 심문하러 간다.

나란드라는 알하이탐을 알아보고 기겁하며 고작 실험실 기계 부품을 빼돌려서 판매했는데 이게 현자 대행이 직접 관여할 정도의 사건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설마 큰 사건에 휘말린거냐고 겁먹은 걸 보고 알하이탐이 아라브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에게 시라즈를 알고 있냐고 묻는다. 나란드라는 그가 술집에서 거래하자고 해놓고는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의 실험에는 많은 에너지와 회로 부품이 필요한데 그게 나란드라가 담당하는 프로젝트에만 있어서 멀쩡한 부품을 폐기하는 척 하면서 빼돌리면 고가에 사들이겠다고 제안한 것. 아라브가 눈치채고 오지 않은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일단 알하이탐은 나란드라를 맡기고 일리야스를 데리고 가겠다고 해 일리야스는 한 동안 여행자 일행과 함께 동행하게 된다.[35]

알하이탐에게 계속 관여하는 이유를 묻는 페이몬에게 '넌 그 이유를 눈치챈 줄 알았는데'하고 실망하고 여행자가 아는 사이냐고 물어 동기생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페이몬이 네가 관심을 가진 건 사건이 아닌 지인인 용의자였다고 말하자 알하이탐은 "네가 정답을 맞히리라 기대도 안 했지만, 그 말은 사실과 거리가 멀군"이라고(...) 깐 뒤[36], 시라즈가 동기였고 그는 학술에 매진했다가 1년 전 어떤 프로젝트를 신청해 당시 대현자가 알하이탐에게 의견을 물었고 그는 6대 원죄 중 「인류의 진화에 관여하는 것」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그 프로젝트를 부정적으로 보아 신청을 기각했었다.[37] 즉, 지금은 허가받지 않은 실험을 불법으로 저지르고 있는 것. 일리야스는 여전히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상태이나 꼭 해야할 일 두 가지가 있고 그 중 하나는 '아카데미아에서 받은 급여를 간다르바 성곽에 있는 동생에게 보내기', 나머지 하나는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알하이탐은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해 일단 급여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담당자는 매카시라는 학자인데 알하이탐에게 상황을 듣고서 일리야스를 알아보고 요 며칠 어디 갔다 온거냐 묻는다.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냐고 묻는 일리야스에게 찬드라가 출장 연구를 신청했는데 철회하고 취소했으니 왜 그랬는지 물어봐달라 부탁한다.[38] 찬드라는 커피숍 밖에서 한가롭게 커피나 마시고 있었는데 취소한 이유도 그냥 가고 싶지 않아서라고.[39] 얼마 전에 현자가 실각했고 그들이 주도했던 실험 프로젝트가 중단된데다 관련 학자도 심사받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연구를 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40] 게다가 허공이 작동하던 시절에는 신청만 하면 허공 덕분에 힘들게 연구할 필요 없이 실험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힘들게 자료 찾는 것조차 싫어해서 새로운 프로젝트와 연구를 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고 그마저도 유명한 학자의 프로젝트에 합류하려 애쓰고 있다고 한다.

이때 일리야스가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이 시라즈 36호가 되어 벌집 속의 일벌처럼 정해진 모듈만 생각하게 될거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해낸다. 알하이탐은 시라즈가 당시 제출했던 '집단의식과 진화의 길'과 똑같다고 보고 궁금해하는 여행자에게 그 당시 시라즈는 세 가지만 실현하면[41] 집단의식을 구축해 인류 진화를 이룰 수 있다 생각했고 그렇게 모두의 의식을 한데 모아 개체이자 집단인 새로운 존재를 만드려 했고 그 집단의식이 인류를 능가하는 존재라 생각했을 거라고 말한다. 일리야스는 중요도에 따라 번호를 매겼는데 자신이 36호라 중하위권일 것이라 보면서, 시라즈가 자신에게 모든 벌집 작업이 곧 끝날거라 했었다고 한다. 여전히 산굴의 위치는 아직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알하이탐이 천천히 생각해보라 하면서 동시에 네 재능이라면 훨씬 앞번호를 받을 수 있을 텐데 네 번호가 왜 고작 36호냐고 궁금해하며 일단 커피숍을 떠나려 한다. 이때 찬드라가 시라즈라는 이름을 듣고 쟈나키라는 학자가 시라즈의 제안을 거절했고 화원 정자에서 책을 읽고 있을거라 말해 그녀에게 간다.

쟈나키는 일리야스를 알아보고 현자 대행을 뒷배 삼아 자길 청산하려는 거냐고 다짜고짜 화낸다.[42] 알하이탐은 무슨 원한이 있는 거 같은데 관심 없다고 일축한 뒤 시라즈에 관해 물으니 제안하긴 했는데 45호 참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숫자도 낮고 깔개도 하기 싫어 거절했다고 한다. 번호를 매기는 기준이 뭔지 알려줬냐는 질문에 예전에 현자들이 허공으로 머릿속 지식 에너지를 추출했었던 사실을 말하며 허공에는 사람마다 추출한 지식의 에너지양에 대해 기록되어 있고 시라즈가 어디서 문서를 구해서 그걸 기반으로 번호를 매겼다고 한다. 알하이탐은 시라즈가 그 데이터로 뇌의 연산 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 생각했다고 보고 지식 에너지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의미없고 지식 에너지는 능력의 일부에 불과하고 사람은 아주 복잡해서 한 가지 기준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부정한다. 그리고 대체 일리야스가 자냐키에게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해서 화났냐는 질문에 떠올리기만 하면 화가 나서 설명해 주고 싶지도 않고 그저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다고만 말하고 떠나버린다. 괴로워하는 일리야스에게 알하이탐은 네가 떠올리기 싫다면 다른 사람이 강요할 수 없으니 노력하는 척하다 못하겠다고 하라고 하지만 일리야스는 처음엔 해방감을 느꼈지만 이대로는 안 될 거 같아 기억을 되찾고 싶어한다. 그래서 알하이탐은 '폐를 끼쳤다'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지혜궁에 문서가 있을거라 판단해 지혜궁으로 가는 김에 급여도 받자고 제안한다.

일리야스가 급여를 받으러 간 사이 대현자 집무실에서 일리야스에 관한 문서를 찾은 뒤 다시 일리야스에게 돌아가 말해준다. 문서에는 용기와 정의감이 있는 일리야스가 아카데미아의 표창을 받고 영웅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써 있는데, 정확히는 표절을 한 지도 교수를 고발한 것이다. 그 표절건은 사실로 드러나 지도 교수는 처벌을 받았고 당시 그 사건은 큰 이슈였다고 한다. 이때 일리야스가 다시 두통을 호소하고 몸이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 같다 말한다. 일단 받은 급여를 전해주러 간다르바 성곽으로 간다.

일리야스의 가족들은 그를 보자마자 "또 그들이 널 괴롭혔니?"라고 걱정하며 숨기지 말고 말해보라 하는데 이때 일리야스가 또 두통을 느낀다. 아버지인 알리아샤는 아카데미아에서 지내기 힘드지 않냐고 걱정하고 협박 편지가 집까지 왔었다고 말한다. 어머니인 아세라는 정 안 되겠다 싶으면 아카데미아를 떠나 돌아오라 호소해보지만 일리야스는 괜찮다고 말해 페이몬이 여행자에게 일리야스가 기억 상실을 가족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조용히 말한다. 동생인 이세벨은 오빠가 지금 머리가 아프니 잔소리는 나중에 하라 말하고 장소를 옮겨서 따로 얘기하기로 한다.

이세벨은 오빠를 걱정하면서 엄마 아빠도 일리야스가 그때 옳은 일을 했다는 걸 잘 안다고 위로한다. 다만, 그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너무 많고 협박 편지까지 와서 집단에 어울리길 바랄 뿐이라고. '집단에 어울림'이라는 단어를 듣고 일리야스는 또 두통을 느끼다 드디어 뭔가를 기억해낸다. 이세벨은 걱정하면서도 오빠의 선택을 존중하며 단지 행복하길 바랄 뿐이라고, 영웅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까 그저 편안하게 살아달라 걱정한다. 알하이탐은 이세벨의 말에 "네 말 덕분에 오빠의 마음이 가벼워졌을 거야"라고 말하며 여행자, 페이몬과 같이 온다. 일단 알하이탐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일리야스의 친구라 소개해 이세벨을 안심시키고 같이 식사하자고 오빠에게 말하지만 괜찮다고 거절해서 건강 잘 챙기라는 말과 함께 떠난다.

일리야스는 이제 기억을 찾았다며 알하이탐에게 지금 보니 당신은 그렇게 싫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게 고마워해야할 사람이 하는 소리냐는 대답을 들어 사과하고 술집에서 만난 적 있냐고 했던 걸 언급하며 그때 든 익숙한 느낌이 싫은 느낌이었다고 밝힌다. 그런데 막상 다니다보니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여전히 왜 그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는 그에게 알하이탐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으면 인간관계로 골치 아프지 않을거라 조언해 일리야스가 부러워하며 산굴의 위치를 기억해냈으니 안내하겠다고 한다. 페이몬이 나머지 해야 할 일 하나가 남지 않았냐고 묻는데 시라즈가 집단의식을 완성하기 전에 막아야한다고 해서 산굴로 가게 된다.

일리야스의 모든 기억을 되찾고 시라즈의 은신처를 찾아 들어가지만 사실 모든 건 알하이탐을 없애기 위한 시라즈의 함정이었다. 시라즈는 인류의 집단을 이용한 진화론 프로젝트를 신청했으나 알하이탐의 몇 마디로 무산되자 그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다.[43]

일리야스의 과거 1 ▼

라쥬: 됐어, 일리야스. 넌 날 충분히 도와줬어…

일리야스: 정말 이해가 안 돼. 가니가 네 연구를 표절했는데, 왜 아무도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 않는 거지? 그 자식은 네 논문을 도용해 프로젝트를 신청했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네가 해결하고 있잖아. 이건 다들 아는 사실이야…

라쥬: 그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관돼 있는지 알아? 가니가 표절로 인해 잘린다면 프로젝트는 끝이야.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볼 거라고

일리야스: 하지만 가니는 널 대놓고 이용하고 있잖아! 그는 가장 어려운 업무를 너에게 배정해 쉬지도 못하게 하고, 네 연구 결과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녔어. 분명히 잘못된 건데, 왜 참고만 있는 거야?

라쥬: 다들 나만 입 다물면 된다고 했어. 다른 사람들도 다 이래왔고…. 난 졸업만 할 수 있다면 충분해…

일리야스: ……

라쥬: 정말 괜찮아, 보수도 챙겨주는걸

일리야스: 반년 동안의 밤샘 연구와 온갖 위협과 모욕을 참은 대가가 고작 2만 모라라니? 이건 널 가축으로 여기는 거나 다름없어…

라쥬: 됐어, 그만해, 괜찮아. 참다 보면 다 지나가게 돼 있어

일리야스의 과거 2 ▼

쟈나키: 네 명성 욕심 때문에 우리가 1년 동안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됐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는지 알아?

야프: 영웅이 되고 싶다는 건 알겠는데, 왜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은 거야?

일리야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라쥬가 옥상에서 자살했는데 너희는 아무렇지도 않아?

야프: 그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어. 난 라쥬가 더 강인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다들 고생 했잖아. 조금만 더 견디지,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쟈나키: 아무튼 우린 너와 더 이상 엮이기 싫어. 너의 무모함 때문에 가니가 심판을 당했고 프로젝트도 끝장났잖아. 넌 상관없겠지만,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를 완성해야만 졸업할 수 있었어——프로젝트가 중단돼서 최악의 경우 우리 모두 졸업할 수 없게 됐다고!

일리야스: 미안해

쟈나키: 사과할 필요 없어, 사과 받을 생각도 없으니까. 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일리야스의 과거 3 ▼

피타르: 이상하군. 자네를 받아주는 연구팀이 없는 건가, 일리야스? 졸업하려면 다른 학자와 공동 논문을 써야 한다네. 자네는 표절을 폭로한 영웅이지만 영웅도 예외는 있을 수 없지. 안 그런가? 다른 학자들과 사이를 개선하는 게 어떻겠나? 독불장군은 좋지 않다네

일리야스: …알겠습니다

일리야스: ……

시라즈: 고민이 많아 보이네

일리야스: 당신은…?

시라즈: 소개를 깜빡했네, 난 시라즈라고 해

일리야스: 시라즈… 들어봤습니다.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시라즈: 세상 사람들은 집단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싫어하지. 너도 그걸 뼈저리게 느꼈을 거야. 네가 가니를 신고한 뒤로 따돌림을 당했고, 가족조차 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들었어.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어울리는」 연구를 진행 중인데, 성공하면 너도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 거야. 어때, 한번 해볼래?

일리야스의 경우 친구인 라쥬가 프로젝트에서 가축처럼 부려먹히다가 끝내 자살하자 내부 고발로 영웅이 되었지만 일리야스는 쟈나키[44], 야프를 포함한 다른 학자들에게 왕따를 당하게 되어 어느 집단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시라즈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었다. 일리야스는 36호로서 알하이탐을 데리고 오는 것이 임무였고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자신의 기억까지 직접 지운 것이다. 이곳에서 해방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는 다시 집단에 합류하겠다 선언해 페이몬은 우리가 아는 사람은 시라즈 36호가 아니라 일리야스고, 바깥세상이 고통스러워도 도피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해보지만 이때 시라즈가 나타난다.

자기가 무슨 나쁜 짓을 했냐는 시라즈는 허공 장치를 개조해 참가자들의 기억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고 아카데미아에서 학자들을 모집해 집단의식을 구축해 번호를 매겨 실험 계획을 배정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들은 복잡한 생각이 필요 없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이건 그들의 선택이며 자신은 그 소원을 들어주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시라즈는 무리 지어 사는 생물에게 있어 집단에 어울리려는 건 천성이고 꿀벌은 이를 통해 강한 집단을 만들어냈으니 벌을 사람으로 대체하면 훨씬 강력한 집단이 탄생할 거라 주장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알하이탐 때문에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에 앙심을 품어 그를 보면서 넌 타인의 고통에 관심 없다고 매도한다.

알하이탐이 올 때 벌집이 많이 비어있다는 걸 지적하는데 시라즈는 그들이 아카데미아에서 자신을 현자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술술 분다. 또한 우리가 친구이고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고 페이몬과 여행자가 일리야스를 설득해보지만 시라즈의 명령에 따라 집단의식에 들어가는 걸 보고 자신이 기억을 상실한 36호를 내보낸 건 돌아올 거라 확신했고 자신이 너희보다 인간을 더 잘 이해한다는게 증명됐다고 자화자찬한다. 곰곰히 듣다가 알하이탐은 1년 전에 말한대로 모델이 극도로 불안정하고 화려하게 포장해봐야 취약한 본질을 바꿀 수 없으며 그 문제점을 이해한다면 일리야스가 집단 의식에 복귀하자마자 벌집에 발생한 변화를 눈치챘을거라 말한다. 그리고 곧바로 일리야스의 의식이 복귀하면서 알하이탐에 대한 인지와 감정, 기억이 공유되어 혼란을 일으킨다. 알하이탐은 처음부터 일리야스가 벌집으로 돌아갈 걸 예상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곧바로 정상화되고 시라즈는 이런 작은 소란은 아무런 파장도 일으킬 수 없다고 비웃는다.

마찬가지로 집단 의식의 실험체가 된 마물들을 풀어 유일한 걸림돌인 알하이탐을 해하려고 하지만 알하이탐은 "내가 준비한 선물은 집단에 도착했으니, 곧 서프라이즈가 시작될 거야"라는 말을 한채 여행자와 같이 마물들을 쓰러뜨린다. 일리야스는 알하이탐과 같이 행동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칭찬해준 그를 다시 보게 되고 그 감정이 다른 집단 인원에게 공유되자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시라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알하이탐: 진정해. 그걸 알아보는 건 쉬운 일이잖아?

네가 고작 36호라니?

네 재능이라면 훨씬 앞번호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일단 데이터의 진위는 둘째 치고

지식 에너지로 사람을 평가하는 건 의미 없어

시라즈: 네가 일리야스에게 한 말이 모든 벌집 참가자에게 공유됐잖아... 알겠다. 그들의 개인 욕망을 유도해서 벌집을 내부에서 망가뜨리려고 했구나!

알하이탐: 인간은 본질적으로 모난 벽돌인데 그걸로 탑을 쌓아봤자 메인 제어 의식의 위신이 떨어지는 순간 붕괴가 시작될 수밖에 없지

「기계처럼 살면서 평생 도구로 이용당하는 게」

「정말 가치 있는 삶일까?」

누군가 이런 생각을 품는 순간 욕심과 의심 그리고 두려움이 집단의식 망을 타고 퍼져나가. 결국 벌집은 붕괴하게 되는 거야

시라즈: 아, 아직 안 끝났어! 내가 메인 의식이니 분명 방법이 남아있을 거야!

(시라즈가 추락한다)

알하이탐: 너무 늦었어. 개인의 욕망이 쌓이면 일벌은 여왕벌을 죽이기 마련이지

내가 메인 의식이었으면 이렇게 꼴사납게 지지 않았을 거야...

내가 이렇게 뒷번호를 받을 리 없어...

시라즈, 이 사기꾼 녀석!

말한 거랑 젼허 다르잖아...

그 자리에서 물러나!

알하이탐의 이전에 일리야스에게 했던 말들로 인해 개개인의 의식에 의심과 욕망을 심어주었고 다른 집단 의식에 들어온 학자들은 오만한 시라즈를 매도하기 시작해 시라즈 역시 붕괴되어 통제에 실패하게 된다. 시라즈는 대책을 세워볼라다가 넘어졌는데 높이가 얼마 안 되는 단상에서 추락하는 순간 무녀저가는 집단의식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받다가 알하이탐이 장치를 파괴해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견고해보이던 시라즈의 집단 의식은 급격하게 무너지고만다.

대체 어떻게 된 거냐는 페이몬에게 알하이탐은 벌집이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쉽게 합의에 도달하고,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도 신속하게 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 설명한다. 아까 시라즈의 말과는 달리 일리야스가 의식에 합류해 일어났던 잠깐의 소동은 메인 의식에 의구심을 품게 만들어 영향력을 떨어뜨리게 했고 덕분에 고민, 실망, 공포, 탐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위 사진에도 볼 수 있는 "말의 힘은 강하다."라는 반박으로 시라즈를 논파한다.[45] 시라즈는 처음부터 알하이탐이 집단의식을 무너뜨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 깨닫고 언제부터 일리야스가 미끼인 것을 알아챘냐는 말에 알하이탐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눈치챘다고 말한다.

그리고 시라즈에게 자신은 항상 객관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무시한 적도 없고 집단의식과 인류의 진화를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똑똑하고 신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리야스를 도망치게 냅두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을리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시라즈는 설마 알하이탐의 입에서 그런 평가를 듣게 될 줄은 몰랐지만 동정해서 하는 말이라면 그럴 필요없다고 말하고, 한 번도 동등하게 바라본 적 없는 것도 알고, 우리와 같이 있어도 넌 늘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말한다. 알하이탐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단지 무의미한 잡음을 싫어해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을 뿐인데 반면 넌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만 집착해 승부에 목숨을 걸었다고, 오만하고 나약하다고 비판하며 다른 사람을 평범하고 속된 존재로 여겨 서로 같은 동류로 착각했다고 반박해 시라즈는 패배를 인정하고 연행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지만 사람 잡는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고 자신은 평범한 문관(...)일 뿐이니 여기 있는 대풍기관이 데리고 갈 거라고 말하는 순간 사이노가 진짜로 나타난다!

사이노에게 편지를 남기면서 표식도 같이 남겼는데 사이노가 이걸 보고 알하이탐이 있는 곳까지 온 것.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것에 페이몬이 우리까지 속인 것에 실망하는데 알하이탐이 자신은 속인 적도 없고 "며칠 전에 눈을 맑게 해주는 안구 체조 자료를 본 적 있는데, 혹시 필요한가?"라고 해서(...) 페이몬이 그냥 더 말하는 걸 포기한다. 사이노가 체포하기 전 참가자들이 여행자와 페이몬을 보고 알하이탐에게 사과의 말을 대신 전해달라 부탁한다. 일리야스는 사실 간다르바 성곽에 있을 때 바로 진실을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포기했고 다만 의식이 무너질 때 어울리고 싶었던 집단이 그렇게 강한 존재였다는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용기가 생겨서 언젠가는 알하이탐처럼 다른 사람의 눈치를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심판을 받기 위해 사이노 뒤를 따라가며 부모님과 동생에게 비밀로 해달라 부탁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돌아온 것을 보고 가려다가 궁금한게 있는 거 같은데 퇴근 시간이라 답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려 한다. 페이몬이 우린 니 직장 동료가 아니라고 하지만 알하이탐이 대답해주기 싫어서 핑계댄 거라고 생각 안 했냐고 비꼰다. 화가 난 페이몬은 그냥 자세히 다 설명해주고 말해주기 전 까지 갈 생각하지 말라고 짜증을 부린다. 그냥 가겠다고 돌아선 알하이탐에게 페이몬이 거기 서라고 하고 알하이탐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처음부터 설명하자니 복잡하고 서서 토론하고 싶지도 않으니 따라오라 한다.

놀랍게도 알하이탐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카베에게는 "딱 봐도 손님이잖아" 한 마디로 손님이라 소개한다. 시라즈가 연구가 목적에 비해 방법이 너무 보수적이었다고 지적한다. 정말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싶었다면 참가자의 본성을 지워버리고 메인 의식에 집중시켜 도구로써 부리는게 가장 안정적이었을 것이라 말한다.[46] 안정화까지 했어도 어떤 존재이건 단숨에 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진화'를 이루어 내기는 힘들었을 것이고, 설령 인간의 본성, 즉 인간성을 잃으면서까지 진화에 성공했더라도 그건 이미 인간조차 아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시라즈가 정말 그렇게 행동했어도 자신의 흥미를 끌진 못했을 거라고 한다.

그런 알하이탐이 이번 사건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현자 아자르의 실각 이후로 허공을 폐기한 아카데미아의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는데 시라즈라는 인물보단 프로젝트의 집단의식을 원한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이에 알하이탐의 인성을 비아냥대며 나타난 동거인 카베는 한차례 여행자와 페이몬 앞에서 만담을 나눈다.

이후 서기관 직에 복귀하기 위해 현자 대행 자리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이상 현자 대행 자리에 머무르면 진짜 정식 현자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 직위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47] 어차피 본인은 현자 대행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라즈가 며칠만 더 기다렸다 행동에 옮겼다면 알하이탐이 개입할 일도 없었을 것이라 시라즈 입장에선 운이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더라도 시라즈의 프로젝트는 결국 상기한 이유 때문에 언젠가 실패했을 거라는 말도 덧붙인다. 다만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진 현자 대행으로써 시라즈 같은 허가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독단적으로 행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일리야스를 포함한 내부 고발자들이 주변 학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신경써줄 것이라고 밝혔다. 둘에게 저녁 시간이 다 된거 같으니 식사하러 가보라 하고 여행자와 페이몬도 나중에 또 보자며 헤어진다.

전설 임무가 종료되고 알하이탐과 카베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면 둘이 만담을 나누고 있는 것을 엿들을 수 있는데 카베는 알하이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아카데미아를 비난하고 알하이탐은 그런 카베의 능력을 지적한다. 카베는 알하이탐에게 미적 감각이 떨어진다며 다음에 가구나 같이 보러가자고 하며 자신이 빚진 채 알하이탐의 신세를 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들키지 않을까 불안해하지만 알하이탐은 둘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된다.[48]

3.1.1.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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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요소로서는 '시라즈의 목적'과 '그 파훼법'이 있다. 여기서 충분한 정보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했는지, 그리고 파훼법은 적당했는지가 중요 요소가 된다.

'시라즈의 목적'에 관해서는 전설 임무 중에 많은 정보를 줘서 추측이 쉬운 편이다. 알하이탐이 시라즈의 연구를 불허했다는 정보를 통해 알하이탐에 대한 시라즈의 감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시라즈의 연구 내용이 하이브마인드라는 것과 일리야스가 알하이탐에게 싫은 감정을 느꼈던 것, 그리고 일리야스가 목적 한 가지를 숨기고 있다는 것에서, 시라즈의 목적이 알하이탐을 유인해내 제거하는 것이라는 걸 추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파훼법' 면에서는 지적할 점이 존재하는데, 플레이어에게 시라즈의 연구의 결함까지는 알려주지 않은 점이다. 시라즈의 연구는 목적에 비해 방법이 너무 보수적이라는 결함이 있었는데, 알하이탐은 이를 알고 있었고 플레이어는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하다 보니, 플레이어가 이 부분에서는 '그냥 다 알고 있었으니 해결 가능했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49] 시라즈의 연구가 보수적이었다는 언급이 사건 해결 이전에 필요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 대신 알하이탐의 대사인 "말 한마디는 강하다"로 표현되는, 현자 대행이 아닌 지론파 학자로서 '학자 시라즈'에게 맞선 부분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캐릭터성 면에서는 일부 유저들이 알하이탐의 합리주의 및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을 '공감'하려 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생겼다. 게임 내·외에서 줄곧 '합리주의자'의 사고방식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으며, 전설 임무 내에서도 이를 카베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주제의식 면에서는 '집단의식과 개인의식'이 주된 주제이다. 알하이탐은 시라즈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므로 정의 구현은 그의 관심사가 아니지만 그래서 그 대신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사이노를 편지로 불렀고 임무 마지막에 일리야스에 관해서 신경쓰겠다고 함으로써 어느정도는 구현되었다.

3.2. 유금의 장 제2막: 별을 담는 여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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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와 페이몬이 유성우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둘이서 명론파 소속 학자를 찾으려 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마땅한 후보도 없어 누굴 찾아야할지 고민할 때 언급된다. 하지만 페이몬이 알하이탐이 이런 일은 잘 알거 같은데 별로 부탁하고 싶지 않다고(...)

4. 초대 이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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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제1막: 불행과 행복의 시계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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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모임 분기에서는 타이나리가 주선한 모임에 참석하는데 평소에 모임같은 걸 싫어하는 그의 행보를 잘 아는 카베가 "세상에! 네가 모임에 참석하다니. 이게 얼마나 드문 일인지는 내가 말 안 해도 알겠지?"하고 놀랐고, 알하이탐은 바로 "네 설계안이 수정되지 않고 통과될 확률보다야 높겠지"라고 응수했다(...) 자기가 참석한 만큼 콜레이의 학업 부담이 높아진다고 말하는 건 덤. 그리고 카베와 사이노가 서로 콜레이가 자기네 학파로 와야한다고 우기는 걸 보고 이제 학파가 두 개 밖에 안 남았으니까[50] 차라리 다 얘기하라고 둘의 이야기를 듣는다.

참석한 알하이탐은 2기 계획이 1기보다 어렵고 더 높은 학습 효율을 요구하니 콜레이가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카베가 설마 집에 있는 난해한 책을 전부 가져올 생각은 아니냐고 묻자 취업 가이드 한 권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 후 식사 자리에서 술주정하는 카베에게 어차피 직업 바꾸긴 늦었으니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면서 넷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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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아래서 분기에서는 카베가 지혜궁에서 여행자를 데려와 알하이탐과의 첫 만남을 여행자에게 얘기하던 중 뒤에서 등장한다. 뒷 이야기 해달라는 여행자에게 어떻게 본인 앞에서 얘기하냐고 카베가 머뭇거리자 학창 시절에 카베랑 협동 과제를 했지만 성격 차이로 과제를 완성하기도 전에 서로 갈라졌던 일화를 바로 까발렸다. 그리고 여행자로부터 카베의 기분이 안 좋아서 지혜궁에 같이 왔다는 말에 그럼 다음 장소는 라잔 정원의 정자냐고 하다가 카베에게 네가 메모를 적은 책 대부분이 가장 안쪽 책장으로 옮겨졌으니 필요하면 알아서 찾으라고 보냈다.

카베가 자리를 비우자 알하이탐은 카베의 기분이 안 좋다는 말이 신경쓰였는지 여행자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다.

알하이탐: 방금 카베의 기분이 안 좋다고 했지?

여행자: 태도가 안 좋은 의뢰인 때문에 시달렸거든요.

알하이탐: 「시달린다」라, 꽤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갔네. 카베가 직접 말한 거지?

여행자: 그런 게 아닌가요?

알하이탐: 객관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야. 그는 늘 의뢰인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생해서 설계안을 수정하지. 하지만 그 방법은 문제의 근본을 해결할 수 없어. 가끔은 태도를 바꿔야만 해결할 수 있지. 묘론파의 천재인 그는 거절하는 법을 배울 자격이 충분해.

수메르에는 그보다 실력이 뒤처지면서도 난폭한 건축가들이 많아. 사람들은 그 건축가들의 독단을 「장인의 고집」이라고 추앙하지.

여행자: 뭐가 문제일까요...

알하이탐: 카베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보다 우선시하고 있어. 그 결과가 이거야. 물론, 사람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니까 다른 사람의 운명을 존중해야겠지. 조언은 의미도 없어. 사람은 늘 익숙한 함정에 빠지기 마련이거든. 더 많은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라면 특히 더 그렇지.

알하이탐은 카베가 가진 특유의 성격 때문에 사서 고생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서, 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것도 알지만, 카베가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는다는 것도 여행자에게 말해준다. 카베가 돌아온 후, 후배가 자기가 쓴 주석 덕분에 큰 도움이 된 거 보라고 책을 펼쳐서 보여주는 걸로 또 티격태격하는데 여기서 카베가 학창 시절에 책에 이런저런 낙서를 하고 다녀서 묘론파의 개구쟁이라고 불렸던 걸 까발린다. 다음 목적지가 오르모스 항구로 정해져서 여행자가 같이 가겠냐고 묻지만 알하이탐은 퇴근 시간이라고 거절한다.

참고로 떠나기 전에 책장의 책을 읽을 수 있는데, <고대 문자의 변천사>에 그어진 줄은 정황상 알하이탐의 소행이다.

5.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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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성대한 지혜의 축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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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치열해지는군요. 카베 선수, 이제야 도착했네요

지론파 대표 선수는 파루잔이 맡아서 빠진 대신에 사회를 맡았는지 경주하는 카베의 실황 중계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5.1.1. 오가는 나비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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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운드 우승자는 누가 되려나 (너른 헤아림)

닐루와 공동 해설 위원으로 등장.[51][52] 특유의 딱딱함으로 1라운드 진행 방법을 설명해줘 페이몬이 딱딱한 태도가 여전하다고 까면서도 왜 해설 위원을 맡았는지 궁금해한다. 페이몬의 질문에 직접적인 이유는 현자의 추천을 받았고 포장된 이유로는 '성격이 침착해 대회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그리고 현자 대행을 그만둔 뒤 남들 눈에 한가해 보였다고 스스로 말해서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 1라운드 종료를 알리는데[53] 2위가 카베와 파루잔 공동이라 논의 중에 있어서 카베가 먼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고 점수를 나눠 갖자는 방식을 제안하는데 알하이탐은 아주 기발한 생각이라고, 매뉴얼에 그런 규칙은 단 한마디도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카베가 지금 만들면 되지 않냐고 따지지만 알하이탐은 정말 내가 그럴 거라 생각하냐고 답해 카베가 어이없어한다. 그리고 알하이탐은 그 순진한 생각을 서면으로 대회 위원회에 제출하면 근무일 기준 3일 안에 회신해 줄 거라는 말로 돌려서 카베의 제안을 거절한다. 너무 늦는다고 따지는 카베에게 꿈을 꾸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법이라고 반문해 결국 카베와 파루잔이 제비뽑기를 하게 만들었다. 운이 안 따라줘서 한탄하는 카베에게 운이 나쁘다면서 제비뽑기로 승부를 정하려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까고 2라운드가 사막에서 진행되고 해설 위원석도 아루 마을로 옮겨진다는 간단한 설명과 함께 집합 시간을 공지하고 마침 퇴근 시간이라 먼저 간다.

5.1.2. 사막에서의 각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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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씨는 대회에도 영향을 주겠군 (너른 헤아림)

참가자들에게 2라운드 진행 방식을 설명하고 나서는 닐루와의 만담이 돋보인다.

닐루: 대회가 시작됐는데요, 알하이탐 씨는 누가 이번 라운드의 승자가 될 것 같나요?

알하이탐: 그야 지맥 방해 장치를 찾은 사람이 이기겠죠.

닐루: 그렇군요…. 음? 그건 그냥 규칙을 한 번 더 말한 거잖아요!

닐루: 타이나리 선수의 기권은 예상 밖이었어요.

알하이탐: 자신의 약점을 정확히 아는 것도 대단한 일입니다.

닐루: 대회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알하이탐 씨도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지시나요?

알하이탐: 선수들의 열정보다는 사막의 더위가 더 잘 느껴지는군요. 타이나리 선수가 기권한 건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어요.

닐루: 마침 여행자랑 페이몬도 와있으니 시합을 마친 감상을 들려주세요.

사이노: 감상? 친구가 대회 중에 쓰러져서 난 절대로 질 수 없었어. 「과거의 유대는 새로운 미래를 열지. 우정의 증표로 이어져 있는 지금, 난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인 「소환왕」에 나오는 대사야. 지금 내 기분이기도 하지.

페이몬: 타이나리가 없어서 다행이네. 여기 있었다면 분명 꿀밤 한 대 먹였을 거야.

여행자: 사이노다워.

닐루: 벌써 날이 저물었어요. 선수들의 물과 식량이 거의 다 떨어졌을 거예요. 대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네요.

사이노: 「소환왕」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어. 아주 클래식한 장면이지.

닐루: 알하이탐 씨 생각은 어떤가요?

알하이탐: 「소환왕」에 관해선 아무 생각 없어.

페이몬: 닐루가 묻는 건 그게 아니잖아!

그 후 또 제비뽑기로 승부를 결정하려는 카베에게 뭐라 했는지 여행자와 페이몬이 알하이탐의 집에 있는 카베와 만났을 때 씩씩거리면서 벌써 짐까지 다 싸놓고 있었다. "맨날 네가 선배라고 강조하는데, 일 처리하는 걸 보면 전혀 선배다운 모습이 없잖아. 그럼 선배의 위엄이란 게 대체 무슨 소용이지?", "잘 생각해 봐. 왜 시합을 항상 운에 맡기는 거지? 그 나이 먹고도 자신의 제일 큰 문제점을 방치하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군"라고 했었다고...

물론 알하이탐답게 대회보다는 통찰의 왕관을 기부하고 대회를 지원해준 인론파 학자 사카인의 진실에 대해 초점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따로 자료를 정리해둔 글도 있었고 보란듯이 쪽지도 꽂혀있었는데 마신 임무와 전설 임무에서 보여준 모습을 비추어보면 이번에도 대회의 진실에 대해 다 알고 있어서 따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1.3. 모이고 흩어지는 사람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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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인의 아들 시와니를 심문하러 갔는데 그 곳에 있던 도금 여단원 마자르로부터 날아다니는 꼬맹이가 다짜고짜 공격해오고 그 뒤로 녹색 옷을 입은 남자가 찾아와 이것저것 묻고 갔다고 한다.

카베가 왕관을 차지하고 사카인이 나타나 설명하는 사이 알하이탐은 당신의 재산을 상속받는 이상주의자가 끝까지 버틸 거란 보장은 없다고 반문하지만 사카인은 똑똑하지만 내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며 알하이탐이 가진 저조한 공감성을 지적하고 연구 때문에 고통받든 허무한 쾌락에 빠져 살든 어차피 연구의 일환이라며 상관없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사카인의 기대와 달리 카베가 왕관을 부수고, 알하이탐은 흥미롭게 보더니[54] 3라운드의 승자이자 학부 대항전의 우승자, 그리고 사카인이 지정한 상속자로서 카베가 재산을 상속받게 될 거라는 안내와 함께 진짜로 모든 재산을 기부할 거냐고 묻고 카베의 결심을 확인한 후에 서기관으로서 이 일을 기록해두겠다고 선언, 재산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대회가 끝나면 현자가 직접 너와 얘기할거라고 말한다. 한편 카베의 행동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갈망하지만 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정의와 이상이라고 좋게 보면서도 특유의 문제를 알아챘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어쨌든 카베가 우승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의 조직 위원회를 대표해 우승을 축하하는 형식적인 말을 전한다.

한참 후, 아루 마을에서 알하이탐은 사카인의 연구 자료를 보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대회같은 건 관심없었고 사카인의 일생을 자료를 정리하면서 보다가 흥미를 느껴서 조사했었고 카베 앞에 나타난 의식 조각을 보고 자료가 있는 장소를 추측해서 아루 마을로 왔던 것. 사카인이 카베를 연구의 계승자로 삼은 건 오직 카베만이 자료에 기록된 재난과 인간성을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정했고 사카인이 지적한대로 자신은 그와 절대 같은 부류가 아니라며 공감 능력은 양날의 검이라고 말한다.[55]

연구 자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페이몬의 질문에 사카인은 학자로서 천재인 건 틀림없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인간성에 돌리면서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론도 거의 정답이라고 여긴다. 그럼 사카인 말대로 인간이 악한 존재고 모든 게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거냐고 추가 질문을 하는데 알하이탐은 그건 내가 답할 문제가 아니고 곧 다른 사람이 올테니 그 사람한테 물어보라고 한 뒤[56], 이 세상이 정답만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단순한 정답도 무의미하다고 말한다.[57] 알하이탐은 특정한 이론을 신봉하지도 않고 사카인이 이런 해피 엔딩을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 어떤 관점이든 지지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성격은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료를 맡긴 채 떠나려한다. 페이몬이 고작 이거 하나 보려고 모임에 안 왔냐고 따지자 알하이탐이 친구끼리 모이기 딱 좋은 때라며 어차피 포장했을 거라고 말하고 떠난다.

5.1.4. 막이 내릴 무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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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퀘스트는 후일담으로 두 가지 루트가 있는데 여행자가 카베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경우에만 알하이탐이 등장한다.

아카데미아로 들어가려던 중 카베랑 마주쳤는데 그와 대화를 나눈다. 대화 내용은 막이 내릴 무렵 문단에 있다. 이번에도 논쟁을 하긴 하지만[58] 카베의 아버지가 20년 전 사카인과 만났을 거라고 전해주고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자 등장 이래 처음으로 "뭐?"하고 당황한다. 카베가 고맙다고 했는데 왜 못 들은 척 하냐고 묻자 정말 의외라고 생각했는지 "감사를 표하고 싶으면 평소보다 세 배의 성의를 보여야지. 다시 말해봐"라고 말하면서 둘의 대화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