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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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Man : A Zoology of the Futur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futureiswild-dixonoriginalbook.jpg
리드스틸트(Reedstilt)[1]
1. 개요
1.1. 주요 내용
2. 국내 출판
3. 실사 다큐멘터리
3.1. 동요
4. 비판
4.1. 위 비판에 대한 일부 변론
5. 기타
6. 작중 등장 동물



1. 개요[편집]


영국의 저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지질학자 두걸 딕슨이 1981년에 펴낸, 미래 동물의 진화를 예측한 서적. 1981년까지 밝혀진 생물학적 사실을 조합해서 현 인류가 갑자기 멸종했다고 가정하고, "과연 오천만 년 뒤의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책이다. 사실상 가상생물학(Speculative biology) 관련 컨텐츠의 개척자로 평가받으며, 이후 가상생물학 컨텐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책의 내용을 옮긴 사이트


1.1. 주요 내용[편집]


  • 토끼가 진화한 래벅이라는 신종이 영양이나 사슴같은 동물들을 몰아내고 소~중형 초식동물의 자리를 차지했다.

  • 현재 대형포식동물들은 멸종하고[2] 그 자리를 에서 진화한 포식쥐들이 차지했다. 포식쥐가 차지한 생태적 지위에는 늑대, 고양이, 족제비, 물개, 바다코끼리, 북극여우, 북극곰, 검치호[3]가 있다. 심지어 포식쥐 이외의 설치류 중에는 타조, 하마에 상응되는 종이 존재할 정도. 다만 식육목 전체가 전멸한 것은 아니다.

  • 사바나에서는 사자나 다른 고양이류가 멸종하고 대신 개코원숭이의 후손인 라분과 다른 종류의 육식원숭이 호레인이 포식자의 위를 차지했다.

  • 반대로 고양이과의 후손인 스트라이거는 현재 원숭이의 자리를 차지했다. 심지어 기존 고양이과 동물에 없던 손가락까지 생겼다!

  • 고래가 멸종하고 펭귄이 진화한 펠라고니드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돌고래의 자리를 차지한 포핀 종과 대형고래의 자리를 차지한 보어텍스류가 있다.

  • 영양류는 거대화해서 대왕영양류가 되어서 코뿔소종의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또한 대왕영양류에서 분화한 뿔머리영양류도 있는데 이녀석들은 뿔이 거대화하고 복잡해져서 머리 위를 덮음과 동시에 앞이빨 역할을 하게 되었다.

  • 아프리카가 분열해서 만들어진 아대륙인 레무리아에서는 다른 곳에서 쇠퇴한 영양류가 번성하고 있다.

  • 화산섬들로 이루어진 바타비아 제도에서는 박쥐류가 생태계의 지위를 차지해서 물개같이 생긴 종, 나무늘보같이 생긴 종, 꽃같이 생긴 종, 거기에 앞다리로 걸어다니는 포식박쥐가 있다.

  • 호주 대륙이 아시아에 붙어버리긴 했지만 사실상 고립된 것이나 다름없어서 태반류의 위협을 받지 않은 기이한 유대류들이 탄생했다. 기존의 유대류들도 다른 대륙의 동물들과 수렴진화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아예 낯선 모습은 아니다. 새로운 유대류들이 차지한 기존 종들의 생태적 지위는 각각 나무늘보, 표범, 원숭이, 땅늘보, 돼지가있다.[4]


2. 국내 출판[편집]


한국에서는 80년대 중반에 새소년 같은 만화월간지나 학생과학, 과학쟁이 2010년 9월호 같은 잡지를 통해서 일부 소개된 적이 있기는 하나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고 묻혔다. 2007년에 <인류시대 이후의 미래 동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식 발간되었으나, 성인 교양 과학도서로 출간되었으며 소재는 생소하고 제목은 유치했던 만큼 큰 관심은 받지 못했다. 이후 신공룡의 2019년 일본 아동도서판이 2021년 6월 24일 한국에 출판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권말에 같은 시리즈인 <アフターマン 人類滅亡後の動物の図鑑(애프터 맨-인류 멸망 이후의 동물 도감)>이라는 도서가 <미래동물 도감-만약에 인류가 멸종한다면>이라는 이름으로 언급되어 있다. 표지 이미지가 등장한 것을 보면 금방 출판될 듯. 결국 9월에 번역되었다.http://naver.me/Gx6hBwbG


3. 실사 다큐멘터리[편집]


일본에서는 가상생물학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보니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5]이걸 기반으로 한 스톱모션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졌다. 내레이터는 두걸 딕슨.[6] 길이가 짧아 모든 종이 등장하지는 못했지만, 원서에 등장하지 않은 인류와 같은 지능을 가진 새가 등장했다! [7]




3.1. 동요[편집]




위 다큐멘터리가 방영될 당시 일본에서 나름대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던 나머지, NHK에서 '모두의 노래(みんなのうた)'라는 동요 프로그램 라인업 중 1곡으로 동요가 만들어진 바 있다. 1994년 10월-11월 방영된 듯. 여기서는 다큐멘터리에 나오지 못한 동물인 트루틸, 지느러미 도마뱀, 와카, 디스타르테롭스, 보어텍스, 뛰는악마쥐, 날족제비, 미칭이 등장한다.


4. 비판[편집]


위에서 보듯 가상생물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일부에서는 애프터 맨에 대하여 호평을 내리지만 상당히 오래된 책이다 보니 지금 학설로 보면 어색한 부분도 많고 굉장히 억지스럽거나 개연성 없는 내용도 많다. 웬만한 동물들은 우선 멸종시키고 보는 책이라고 깔 정도. 그리고 작중 진화한 동물들이 주로 포유류 위주이고 조류, 파충류, 양서류무척추동물식물을 거의 다루지 않는 점도 지적된다.[8]

  • 식육목 주요 동물들이 전멸했다는 설정 자체가 무리수라고 평가받는다. 특히나 개과/고양이과[9]/하이에나과는 뛰어난 지능과 환경 적응 능력을 바탕으로 분화해 오랫동안 존속할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땅늑대 같은 종은 멸종 위기 등급 중 가장 낮은 '관심 필요' 등급을 먹고도 미확인 개체 수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 중. 인간에 의해 고양이과나 개과같은 식육목 대부분이 쇠퇴하거나 멸종할지 모른다 해도, 개체수가 많은 소형 식육목 동물인 족제비나 사향고양이, 몽구스, 오소리가 존재한다. 이 소형 포식자들이 또 다른 포식자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쥐가 포식자가 될 확률은 낮다.[10] 이는 아프리카에서 대형 고양이과의 니치를 대체한 영장류[11]들도 마찬가지이다.

  • 사슴이 멸종되었고 토끼가 사슴의 니치를 대체한다는 설정도 마찬가지다. 사슴과 우제류 동물들이 인간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었다지만, 어디까지나 일부 종의 이야기다 보니 사슴같은 유제류가 맥이 끊기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어쩌면 5000만 년 후보다 훨씬 더 먼 미래에 유제류들이 쇠퇴한 후라면 토끼가 사슴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또한 토끼의 후손인 래벅들이 아프리카에 오면서 아프리카의 유제류들을 거의 밀어냈다는 설정도 무리수가 큰 게, 새로 도착한 동물들과 고유종들이 경쟁하는 것은 진화의 흔한 클리셰지만, 래벅이 유제류들을 거의 밀어내어 멸종시키고 주요 초식동물의 니치를 차지한다는 것은 재미를 감안해도 큰 무리수.

  • 동물들의 해부학적 특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스트리거라는 생물이 대표적인 예인데, 고양잇과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신체구조[12]를 지니고 있다. 와카, 래벅, 라분, 쥐들의 후손도 마찬가지이다.

  • 호레인이라는 동물이 대왕영양을 주로 사냥하는 걸로 나오는데, 둘이 엄청난 덩치 차이[13]를 보았을 때 그건 불가능하다.

  • 본편 줄거리와 큰 상관은 없는 부분이지만 '파충류의 시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악어"적응력이 떨어지는데 살아남았다"는 식의 설명을 적어놓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애초에 악어가 속한 악어형류(Crocodylomorpha)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물가에 사는 기어다니는 이미지의 파충류만 속하지 않았다. 포유류마냥 육지에서 뛰어다니는 카프로수쿠스같은 종도 있었으며, 데스마토수쿠스의 경우처럼 초식성인 경우도 있었기에 딱 잘라서 악어와 악어형류를 '적응력 떨어짐'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악어는 지능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태즈메이니아데블표범같이 생긴 모습으로 진화한 생물이 등장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이들은 전염병성 암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었기 때문. 그러나 최근 악성 종양에 대한 면역 유전자가 생기면서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어 현재는 상관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관련 기사 심지어 마리아 섬에 살던 펭귄들을 싸그리 잡아먹어버리는 바람에 멸종위기로 만들어버렸을 정도.(...)


4.1. 위 비판에 대한 일부 변론[편집]


가상생물학이라는 장르 자체가 해당 창작물이 나올 당시 고생물학에 근간하여 제작되다보니 현 학설을 기준으로 보면 어색한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태즈메이니아데블의 경우는 2000년대 후반에 와서 전염성 암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었다는 사실이 확실히 알려져 있지만 집필 당시에는 전염성 암이 퍼져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생물들의 번식력은 왕성한 편이며 인간의 제약이 없어지면 생물 개체들이 급속도로 불어나는 사례가 많긴 하나 위의 생태 지위 부분에서 반박을 하자면 위의 경우는 지금의 상태에서 인간 만이 사라질 경우를 말하고 있다. 책의 설정을 자세히 보면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의해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같은 이유로 많은 동물군이 절멸한 상태이며 후에 인간도 극심한 환경 파괴로 인해 결국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작중 세계는 이미 5000만년이라는 지질학적 시간이 지난 뒤로 이 시간은 지구 역사로 볼 땐 극히 짧은 시간 이긴 하지만 5000만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후변화나 지각이동[14]으로 인해 멸종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당장 1만년 전만 해도 매머드검치호, 털코뿔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운석 같은 지구 외부적 요인도 무시할 순 없는데 6600만년 전에 떨어진 운석 하나로 인해 포유류 진화의 역사가 달라졌다. 극히 짧은 시간이라도 진화의 방향이 급격하게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된다.[15] 당장 5000만년 전의 시대의 생물상을 살펴본다면 작품에서의 변화된 점이 지나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어보인다고도 할 수 있을 수준. 작가의 상상력에서 비롯한 한계이자 미래 동물이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 중의 하나로 작품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기타[편집]


영국 드라마 프라이미벌에는 이 책의 오마쥬 격인 생명체가 종종 등장한다. 그중 하나가 미래의 퓨쳐 프레데터.

이 책 이후, 딕슨은 88년에 백악기 대멸종이 없었다는 가정하에 쓴 책인 신공룡(원제 The New Dinosaurs)[16]을 썼는데 이것은 해외의 고생물화가들에 의해 Specworld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92년에는 미래 인류의 진화를 다룬 충격과 공포 맨 애프터 맨(Man After Man)을 썼다. 해당 항목 참조. DeviantArt의 유명 유저 Nemo ramjet은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All Tomorrows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리처드 도킨스조상 이야기에는 각주에 잠깐 언급되는데 아직 이 책이 국내에 들어오기 전이라 '인류 이후'라는 제목으로 나온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 《미래 동물 대탐험(The Future is Wild)》은 이 책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두걸 딕슨이 자문을 맡았다. 한국에선 이 작품이 애프터 맨만큼 더 유명하다.

본작에서 등장한 동물들의 피규어가 있다. 정발 피규어는 아니고 능력자들이 스컬피나 퍼티 등으로 만드는 개인출품작이나 레진 키트 등으로 현재는 극소수 골수팬들만 남은 상황이다보니 정보를 찾기 힘들다.

최근 2020년대에 일본에서 전시박람회가 열렸었다.

6. 작중 등장 동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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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 구판 도서의 번역명은 '갈대말'. 작중에서는 식충류의 후손이라고 명시했으나 5000만년 뒤의 얼룩말이라고 80년대 학생과학에서 잘못된 표기를 한 적이 있다. [2] 내용을 다채롭고 재밌게 만들기 위해 넣은 설정으로 보인다.[3] 정확히는 북극곰과 검치호에 해당하는 종은 각각 같은 종의 수컷, 암컷에 해당되는 녀석들이다.[4] 근데 사실 돼지를 제외하면 이 동물들에 해당하는 유대류는 모두 이미 있었다.(나무늘보=코알라, 표범=주머니사자, 원숭이=쿠스쿠스, 땅늘보, 돼지=훌리테리움[5] 그렇다고 무슨 고지라나 드래곤볼같은 국민급 인기가 있었다고 착각하면 매우 곤란하다! 어디까지나 서브컬처 내에서의 붐이다. 수요층을 굳이 비유하자면 죠죠러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6] 우리나라보다 더빙의 수요가 높은 일본답게, 딕슨의 내레이션이 전부 일본어로 더빙되었다. 더빙한 성우는 야마다 야스오.[7] 한 쪽 뒷다리로 뜀뛰기를 하는 모습으로 이동하며, 다른 한 쪽 뒷다리를 손 대신 쓴다. 날개는 퇴화했다.[8] 그나마 초반에 잠깐 레뮤리아호랑나비와 파카우스나비고기가 잠깐 나오지만, 그마저도 잠깐 나온 것 외에는 별다른 설명은 없다.[9] 특히나 개과를 전멸시키고 고양이과를 한 종만 남긴 점이 대차게 까였다. 비록 가축화 되면서 야생의 본능을 많이 잃긴 했으나 의 적응 능력은 인간의 예상을 초월한다. 인간이 멸종하더라도 개도 따라서 멸종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게 동물학자들의 중론이고 고양이들은 더욱 노골적인데, 특정 생태계에 유입되면 그 지역 생태계를 노골적으로 파괴시키고 정ㅋ벅ㅋ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대항해시대나 제국주의 시대 세계 오지의 생태계 상당수가 개발살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데 정작 본작에서는 몽구스의 전례만 부각되었지 고양이에 대해서는 이와 관련된 설명이 전혀 없다.[10] 그나마 족제비나 몽구스의 후예는 적게나마 등장한다.[11] 실제로 개코원숭이가 육식의 선호도가 높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채식 위주의 잡식성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식육류를 제치고 라분같은 정신나간 덩치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12] 감을 수 있는 꼬리, 마주보는 손가락 등 영장류와 유사하다.[13] 오늘날의 흰코뿔소치타 정도의 차이다.[14] 책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현재 지도와 비교해 볼 때 기후대나 대륙 위치가 많이 다르다. 이런 지각판의 이동이나 기후변화는 대멸종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15] 단 책에서는 운석 멸종이나 기후변화를 딱히 언급하지는 않았다.[16] 다만, 이 책은 좀 황당한 설정이 좀 있어서 그레고리 폴(Gregory S. Paul)을 비롯한 일부 고생물학자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