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레네 로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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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프린세스.에이레네 로디트.jpg

이름
Irene Rodyt[1]
소속
라미라
가문
로디트 가문
신분
라미라 왕궁 하녀
비욘 카칸 표르도바의 유모[2]
혼인
페르디안 로디트
연인
표르도바 2세
자식
비앙카스타 로디트
사위
비욘 카칸 표르도바
외손녀
프레이야 표르도바



1. 개요[편집]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라미라 출신 평민으로 젋은 시절 라미라 왕궁의 시녀였고, 1부 시점에서는 비욘 카칸 표르도바의 유모. 비앙카스타 로디트의 어머니.

작품 내에서 1세대에 해당하는 인물로, 따지고 보면 올라비아 모니카와 함께 모든 사건의 원흉이라 할 수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딸인 비이가 올라비아를 빼닮았다고 하고, 모녀인 에이레네와 비이도 닮았다고 하니 결국 이 분도 올라비아를 닮았을 듯(...) 다만 생각보다 올라비아를 닮은건 아닌지, 에이레네를 본 스카데이가 올라비아를 떠올리는 묘사는 없다. 한 번도 컬러일러스트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머리색이나 눈동자색은 불명.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는 컬러버전에서는 옅은 금발과 푸른 눈동자로 채색됐다.


2. 행적[편집]


놀고 있는 비욘과 레오를 수업 시간이라 부르러 온 것이 그녀의 첫 등장. 딸에게는 굉장히 엄격한 엄마로 평소에는 비욘을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을 쓰는 비이가 엄마인 에이레네 앞에서는 형식적으로나마 존댓말을 쓰며 왕자님이라고 부른다. 초반부 에이레네는 웃는 얼굴 한 번 보기 힘들 정도로 무뚝뚝한 인상으로 스카데이는 비이에게 '비이는 엄마를 닮았는데 엄마는 눈매가 왠지 무서우시다'라고 표현한다.

지금과는 달리 젊은 시절엔 대단히 철이 없고 낭만주의에만 빠져있었던 풋내기 소녀였다. 왕궁 시녀로 일하다가 표르도바 2세와 사랑에 빠지고 표르도바 2세는 그녀를 왕비로 삼으려는 시도까지 해 당연히 자신이 왕비가 될줄 알았지만 결과는 표르도바 2세와 코르시카의 파라 공주와 정략결혼이였다. 결혼 후에도 에이레네때문에 표르도바 2세가 왕자비궁에 들지 않자 진노한 국왕이 에이레네를 죽이려 했으나 파라왕비가 이를 말리고 에이레네를 구해준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의연하게 대하는 파라 표르도바 왕비를 보고서 '나는 사랑받는 여자일 수는 있어도 왕비는 될 수 없구나!!'라고 생각해 궁에서 나갔다.

그 후 파라 표르도바 왕비가 비욘 왕자를 낳던 날, 자신을 짝사랑해왔다고 고백한 페르디안 로디트와 결혼했다. 1년쯤 후에 비앙카스타 로디트를 낳았다. 남편 페르디안과 사이는 그냥 원만했지만, 페르디안은 아내가 표르도바 2세를 잊지 못했음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표르도바 2세의 정비 파라 표르도바 왕비가 찾아와 그녀에게 비욘 카칸 표르도바를 맡아달라며 고개를 숙이고 무릎까지 꿇었다. 에이레네는 자신이 궁을 나갈 때 붙잡지 않았다며 왕비를 원망하고 있는 듯한 말까지 하면서 거절했으나, 남편 페르디안이 아내를 위해 아내 에이레네와 딸 비이를 두고 가출해, 에이레네는 왕자 비욘 카칸 표르도바의 유모로서 딸을 데리고 다시 궁정에 들어가게 된다. 파라왕비는 에이레네가 후궁이 되어주기를 은근히 바랬지만 에이레네 본인이 그것을 사양하고 왕자의 유모로만 남았다.[3]

얼마 안 가 파라왕비가 병사하자 그녀에 대한 속죄였는지 친딸 비앙카스타 로디트가 버림받았다고 느낄 정도로 비욘 카칸 표르도바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며 애정을 쏟아부었다. 친딸에게 애정이 없어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보는 눈이 많은 왕궁에서 비이가 신분을 망각하고 감히 스스로를 왕족과 동등하게 생각하여 어머니와 같은 팔자가 되는 걸 두려워해서였다.[4] 비이에게 누누히 너는 유모의 딸이고 비욘은 왕자님이라고 강조한 것도 그 때문. 그러나 이는 비욘이 후에 비이에게 미안함을, 나아가 애정을 느끼게 만드는 데에 기름을 부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배경을 만들게 된다. 비이 역시 자신에게 다정히 대해주는 비욘을 더 따르게 되면서 에이레네의 노력은 역효과만 불러오고 결국 부모님들의 과거를 그대로 반복하는 모양이 되버린다. 왕자비 후보인 에스힐드 바르데르까지 엮일 조짐이 보이자 에이레네는 비이를 시녀숙소로 보내 비욘 옆에서 떼어놓으려 하지만 이는 비욘을 더욱 자극해버리고 만다. 결국 비욘이 비이에게 너를 왕자비로 삼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자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고 기함하여 그 자리에서 졸도하기도 한다. 바이다 장군은 전하가 비이를 지켜줄 것이라며 에이레네를 위로하지만 에이레네는 표르도바 2세가 과거에 자신을 지켜주지 못 한 것처럼 딸도 지켜주지 못 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과거 에이레네를 살린 것은 파라왕비였으나, 현재 파라왕비의 위치에 있는 에스힐드는 비이를 살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쯤부터 딸을 살리기 위해 비이를 궁에서 내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품기 시작한걸로 보인다.

결국 바르데르 총리가 딸을 살려두지 않을 것을 예감한[5] 그녀는, 심복 시녀 바사를 시켜 딸 비이를 먼 곳으로 도망시킨다. 행선지를 알게되면 어느 날 딸이 보고싶어져 길을 떠날까봐 일부러 행선지도 알리지 못 하게 하고 바사에게 가고 싶은대로 가달라고 부탁한다. 원래는 딸과 함께 떠나려고 했으나, 아무 것도 모르던 표르도바 2세가 자신이 잘못되면 비욘을 부탁한다고 하자 자신의 운명은 이미 전하와 함께라며 왕궁에 남게 된다. 이후 표르도바 2세가 병사하고 비욘이 왕위에 오르자 왕자궁에 머물며 조용히 살아간다. 비욘이 비이를 잊고 다른 여자를 왕비로 받아들이기를 바라지만 성장한 비욘이 여전히 비이를 잊지 못 하자 마음 아파한다. 비욘이 술에 취한 날이면 시녀들 중 미인만 골라 비욘의 침실에 들여보내는 짓까지 저지르지만, 비욘은 비이가 아닌 다른 여자들에겐 손끝도 대지 않아 죄다 실패. [6]

다시 비이가 돌아온 후 곧바로 딸이 돌아온 것을 눈치채고 비이를 왕비 삼겠다고 고집하는 비욘에게 비이의 목숨만 위태로워진다며 자신들을 떠나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비이가 비욘의 아이를 임신하자 결국은 그들을 받아들이고 보호하려 애쓰게 된다. 비이의 임신을 알게된 바이다 장군이 화근을 없애기 위해 딸에게 칼을 겨누자 비이를 먼저 보내고 살 수 없다며 눈물로 애원해 장군을 말리기도 한다.

전쟁 후 비욘과 비이는 둘 다 행방불명됐고 남겨진 그녀는 실어증에 걸린채 바르데르 총리의 손에 의해 라미라 왕궁의 탑에 비밀리에 유폐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뒷방 신세가 된 바르데르 부인이 그녀를 종종 만나러 와서 말벗 아닌 말벗이 되었다. 사실 진짜로 실어증에 걸린 것은 아니었고 살아있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말문을 닫고 있었던 것으로, 에스힐드 바르데르가 그녀를 비이 모녀에게 데려 가려고 왔을 때 일부러 소식을 가져온 에스힐드에게 감사를 표하지만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때 어미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며 비이가 아기를 낳으면 그 몫까지 잘 키워주고 싶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바르데르 총리가 사망한 뒤에는 바르데르 부인의 보호 아래 함께 별궁에서 지냈다. 이 당시 에이레네는 비이가 죽었다는 소식에 절망했으나, 비이가 딸을 낳았다는 소문에 기대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자살을 기도한 바르데르 부인에게 자식이 죽은 나도 살고 있으니 공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죽지 말라며 자살을 말린다. 히로이크 바이다가 그녀를 데리러 몰래 왕궁에 들어왔을 때는 몸이 안 좋아 나갈 수 없다고 했지만, 외손녀 프레이야 표르도바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왕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5부 13회에서 남편 페르디안과 재회하고 외손녀 프레이야와 처음으로 만났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상태라 일단 세이가 간병을 위해 옆에 남고 페르디안과 프레이야는 왕궁쪽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헤어진다. 이후 자신을 간병하는 세이에게 비이를 돌봐줘서 고마웠다며 감사인사를 전한다.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전하고 싶었던 말도 전했다는 독백으로 사망플래그를 세우고 있는 중.


3. 성격[편집]


성격은 다정한 편이지만 유모로서 왕자인 비욘을 돌보느라 소외받은 딸 비이가 섭섭함을 느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옆에서 지켜본 바사의 말에 의하면 왕자님의 유모로 살기로 작정한 사람같았다고.

딸을 보호하기 위해 냅다 납치해서 외딴 산골에 처박아 버리는 과감한 행동력과 발언을 보면, 딸과는 달리 외유내강의 독한 타입. 성격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일로 연적이었던 파라 표르도바 왕비가 찾아오자 앙칼지게 화를 내고 계속된 부탁에도 본 체조차 안 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있다. 변방 귀족도 평민 목숨 하나쯤이야 그냥 없애 버릴 수 있는 시대에 왕족, 그것도 왕비에게 대놓고 이러면 당장 목을 쳐도 할 말 없는 케이스.

전에 에이레네의 목숨을 구해 준 생명의 은인이 파라 왕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셈이다. 연인이었던 표르도바 2세도 못 구해 줬던 걸 연적 파라 왕비가 손수 나서서 목숨을 구해 준 것이었다.[7] 잘못했으면 일가가 도륙 났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파라 왕비의 자존심을 접은 결단이 아들 비욘의 성장에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다. 근데 훗날 왕국을 말아먹은 걸 보면 그것도 아닌가? 이런 걸 볼 때 에이레네의 성격은 보기보다 다혈질인 편일지도 모른다. 아니, 한 성질하는게 확실하다.


4. 인간관계[편집]



4.1. 표르도바 2세[편집]


표르도바 2세가 왕자였던 시절부터 그와 가까웠으며 그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에이레네도 비이처럼 궁에서만 살아 세상물정을 몰랐던 탓인지 그 사랑에 한치의 의심도 없었고 결혼이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한듯. 하지만 일개 시녀가 왕비가 될수 있을리 없었고 표르도바 2세의 왕비가 된 사람은 코르시카의 공주인 파라였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표르도바 2세를 원망하지 못 했고 의연한 파라왕비를 보면서 자신은 왕의 여자는 될 수 있어도 왕비는 될 수 없다는걸 깨닫고 마침내 연인을 떠나 궁을 나간다. 훗날 중병으로 살날이 얼마남지 않은 파라왕비의 부탁으로 비욘의 유모가 되어서 궁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재회했다. 파라왕비가 죽고 나서도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서인지 그냥 왕과 왕자의 유모로만 남는다. 병약한 표르도바 2세는 어린 아들만 남겨두고 갈 것을 걱정해 에이레네에게 비욘을 부탁한다며 신신당부하는데, 본의아니게 이것이 에이레네를 궁에 붙들어 두는 계기가 된다. 원래 에이레네는 비이를 데리고 궁을 떠나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표르도바 2세의 부탁을 듣고 자신은 비욘 곁에 남고 비이만 내보내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표르도바 2세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오랜 사랑도 끝이 나게 된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에이레네는 그저 왕자의 유모였기 때문에 곁에 가지 못 하고 문 너머에서만 지켜보면서 슬퍼한다.


4.2. 파라 표르도바[편집]


처음에는 자신이 사랑한 사람과 결혼한 파라에게 질투심을 가지고 있던 걸로 보인다. 그러나 선왕의 분노에서도 자신을 지켜주고 의연하게 웃으며 자신을 대하는 그녀를 보자 자신은 왕의 여자는 될 수 있어도 왕비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궁을 떠나게 된다.[8] 그 후 가정을 꾸린 자신에게 찾아와 아들을 부탁하자 처음에는 냉랭하게 나왔으나 그녀가 진심을 가지고 거듭 부탁하자 딸을 데리고 입궁해 왕자를 보살피는 유모가 되었다. 파라왕비는 얼마 가지 않아 병으로 사망했고 그녀의 마지막을 에이레네가 홀로 지켜주게 된다.


4.3. 비앙카스타 로디트[편집]


딸인 비이에게 에이레네는 엄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과 똑같은 길을 밟지 않도록 비이에게 비욘과의 차이를 심어주고 애당초 연심의 싹을 자르기 위한 조치였다. 비이가 비욘에게 친구처럼 대하면 버르장머리가 없다며 왕자님으로 모실 것을 요구하였고 비욘 앞에서도 비이를 너무 마음에 두지 말라고 할 정도로 두 사람의 사랑을 견제해왔다.[9]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비욘은 에이레네 대신 비이를 더 챙기기 시작했고 비이는 다정한 비욘을 더 따르게 됐다. 결국 비욘이 비이를 왕자비로 삼겠다는 말을 듣자 자신의 길을 그대로 반복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그대로 졸도까지 한다. 이후 아스라 삼국의 암투에 비이가 희생양이 될 조짐까지 보이자 딸의 안전을 위해 궁에서 내보내 핀크산으로 보낸다.

비이가 궁으로 돌아온 이후 여전히 비이가 돌출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충고를 잊지 않았던 편이었으며 왕비가 된 이후에도 조언을 해주는 역할도 하였다. 나중에 에스힐드에게 털어놓은 바에 의하면 어미 노릇을 제대로 못 했다며 비이가 아기를 낳으면 그 몫까지 잘 키워주고 싶었다고 한다. 풍문으로 딸이 죽었음을 알고 큰 슬픔에 젖지만 비이가 공주를 낳았다는 말에 기대어 살아간다.


4.4. 비욘 카칸 표르도바[편집]


파라를 대신하여 왕자인 비욘을 아들처럼 키웠다. 본래 파라가 병약하고 몸이 좋지않아서 에이레네를 궁으로 불러들여서 비욘의 유모가 되었으며 파라의 유훈을 잊지 않은터라 에이레네도 비욘을 친아들처럼 보살펴주었다. 비욘도 에이레네를 매우 따르며 신뢰하지만 이 지극한 애정은 에이레네가 비이에게 소홀해지고 비욘이 비이를 과보호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리고 비욘이 비이와 왕과 왕비 관계로 맺어지자 비욘의 장모가 되어서 그를 사위로 맞아들였다. 라미라 전쟁 이후에는 왕이 된 바르데르에 의해 잡혀서 라미라 종탑 끝에 감금되어 바르데르의 감시를 받아왔고 바르데르도 에이레네를 비욘을 잡을 인질이자 미끼로 삼았기 때문에 전쟁 이후로는 서로 만나지 못하였다.


4.5. 프레이야 표르도바[편집]


프레이야가 태어났을 적에는 라미라 종탑에 감금되어서 만나지 못하였다가 드디어 프레이야가 소녀가 된 모습이 되어 자신 앞에 나타났을 때 그제서야 할머니와 손녀로서 만나게 되었다. 어머니를 비명하에 잃었던 프레이야라 다행히 살아있는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어서 다행스러웠던 편이었고 에이레네도 처음으로 보는 손녀를 안으며 딸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손녀를 만난 순간에 울기도 하였다.


5. 기타[편집]


아나토리아의 올라비아 모니카와 더불어 모든 이야기의 시발점같은 여인이지만 외전으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 올라비아와 달리 에이레네의 과거는 작중 중간중간 회상신으로만 잠깐씩 언급된지라 비중은 올라비아 쪽이 좀 더 크다.

작중 대표적인 동안 캐릭터. 5부 시점에서 50세가 넘은 게 분명한데, 30대 시절의 외모와 큰 차이가 없다. 실은 동안인 게 아니라, 그냥 작가가 노인 얼굴을 잘 못 그려서 시간이 흐를 때 인물 얼굴에 주름만 몇 개 추가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스카데이는 비이가 눈매만 빼고 엄마를 닮았다고 한다. 에이레네는 눈매가 왠지 무섭다고. 절세미인이라는 설정의 딸 비이와 닮은 만큼 에이레네도 미인이다. 생전의 표르도바 2세와 바이다 장군은 어린 비이를 보고 에이레네의 딸이니 라미라 최고의 미인으로 자랄 것이라 언급한 적이 있다.

비이를 만나러 온 에스힐드 바르데르에게 "왕비 마마께 인사를 올리라"고 말한 것이 문제시된다. 비이는 국왕이 혼자 공인한 왕의 여자에 불과할 뿐이고 에스힐드는 국왕의 전 약혼녀였다. 그리고 일단은 아직 정식 왕비가 없는 라미아에서 가장 신분 높은 여성이다. 그런데 아무 신분도 없는 평민이 국왕의 총애를 믿고 임신공격 한번으로 왕비라도 된듯이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보면 아나토리아에서 비이가 왕비로 인정 받으려면 에스힐드를 차비로 보내라는 요구를 하는 상황에서 에스힐드에게 저렇게 법도를 지키라고 뻔뻔스럽게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전혀 아니다.

또 사적으로 봐도, 일개 평민인 자기 딸 때문에 강제 파혼 당한 약혼녀 앞에서 자기가 직접 그렇게 말하는 것은 상당히 건방진 짓이다. 막말로 에스힐드가 아나토리아에 안 가면 왕비로 인정 못 받으니 비이 쪽에서 무릎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이었는데, 법도를 지키라고 말하는 것은 어그로나 마찬가지다.

비이가 궁으로 돌아오기 이전 비욘의 침실에 여자들을 밀어넣거나 비이에게 비욘이 후궁을 들이게 권유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데, 이건 왕실의 웃어른이 할 법한 일이지 왕의 유모가 할 행동은 아니다. 자신의 직위나 신분을 잊고 월권을 행사한 셈. 그래서 시녀들도 유모가 왕의 어머니같은 권력을 누린다며 뒷담을 한 적이 있다.

에이레네가 키운 비욘과 비이가 신분이나 직책에 대한 책임감이 전혀 없는 인물로 자란 것으로 보아, 에이레네의 교육 방식에도 상당히 큰 문제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10]
다만 뒤늦게라도 비이에게 '이젠 다컸으니 비욘을 왕자님이라고 불러라'라고 하는 걸 보면 그냥 어렸기 때문에 내버려뒀을 가능성도 있다.

5부 시점에서 1세대 대부분이 사망해 유이하게 남아있는 1세대 인물인데[11], 만화의 본 스토리와는 동떨어진 과거 회상이 자주 삽입되며 급작스럽게 비중이 늘어났다.

그러나 5부에서 제시된 파라 왕비와 에이레네의 우정(?)에 대한 묘사는 1부에서 4부까지의 묘사와 서로 모순될 뿐더러 파라 왕비와 에이레네 모두를 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작품 초반에서 에이레네는 파라 왕비를 회고하면서 '돌아가셔서 불쌍하신 것이냐, 표르도바 2세의 왕비는 오로지 당신 뿐'이라며 자신과 파라 왕비의 처지를 비교하거나, '나는 아직 전하의 에이레네, 전하가 아니고서는 살 수 없었다'며 파라 왕비에 대한 감정보다는 표르도바 2세와 자신의 관계를 더 강조했었다. 심지어 바이다 장군이 비이를 죽이려 했을 때는 맺어지지 못한 인연이 대물림되는 거라 여겨 달라고 비는데, 정말로 파라 왕비에게 미안했다면 과연 이럴 수 있었을까?

[1] Irene이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여신 에이레네가 기원이며, 언어에 따라 이레네, 아이린, 이렌 등 읽는 방식이 다양하다.[2] 실질적으로 왕대비 행세를 했다.[3] 이때 비록 뒷감당은 힘들었어도 후궁이 되는게 비이와 비욘, 그리고 라미라의 운명에도 좋았을 것이다. 서모의 딸이자 의붓여동생을 왕비로 삼을수는 없었을테니.[4] 에이레네는 표르도바2세와의 사랑을 '아무런 의심없이 가꿔왔다'라고 언급했다. 즉 에이레네에게는 옆에서 신분차같은걸 주지시켜준 사람이 없었다는 말(...) 그래서 아예 자신과 정반대로 옆에서 계속 신분차를 주지시켜 주자고 생각한듯.[5] 딸 에스힐드의 대역으로 비이를 이용하자고 의견을 냈다. 표르도바 2세가 일단 총리의 의견을 없던 일로 덮어버리려 했지만 이미 총리 눈에 찍힌 이상 비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6] 그런데 이 행동이 상식적이지가 않은것이, 했으면 왕대비가 하지 일개 유모가 할 행동이 전혀 아닌데다가 약혼예정자인 에스힐드가 있는 상황에 두 사람을 이어주려는 노력도 아니고 저런짓을 한다. 만약 비욘이 정말로 시녀들중 한명과 눈이 맞아 에스힐드를 등한시하게 되었다면 자신이 두려워하던 일이 또다시 일어나는 것이고, 딸을 타지로 떠나보낸것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거다. 비이를 잊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다른 게 눈에 안 들어온듯. 굳이 따져보자면 에이레네의 입장에서는 자기 딸만 살면 다른 집 딸은 죽든 말든 관심 없는 것이라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7] 자기 살려준 파라 왕비에게, 자기가 떠날 때 왜 붙잡지 않냐고 대든다.[8] 파라왕비가 조금만 더 독하거나 자신을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면 아무 생각없이 전하의 여자가 됐을거라고 생각했다.[9] 그래서 비이는 에이레네 앞에서는 형식적이나마 비온에게 존댓말을 쓰며 왕자님이라고 불렀다[10] 다만 에이레네는 어디까지나 비욘의 유모일뿐이지 그에게 신분을 가르치는 선생은 아니다.[11] 사실상 유일하다고 봐야 한다. 바르데르 부인은 5부 이전까지는 "헤레나"라는 이름도, "로제"라는 출신 집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바르데르 부인'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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