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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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발생 원리
3. 영향
4. 사례
4.1. 1982-83 엘니뇨
4.2. 1997-98 엘니뇨
4.3. 2014-16 엘니뇨
4.4. 2018-20 엘니뇨
4.5. 2023 엘니뇨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El Niño

남아메리카 페루에콰도르의 서부 열대 해상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스페인어로 그대로 직역하면 '남자아이', '소년'을 뜻[1]하며 더 나아가서는 '아기 예수'를 뜻한다. 흔히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주어졌다.

그런데,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선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엘니뇨가 발생할 시, 한류가 없어 페루 연안의 어획량이 증가해서 선물이라는 어원이 강하다. 그러나 거꾸로 어획량이 너무 급감해 사실상 배를 타고 나갈 의미가 없어, 어부로 하여금 크리스마스에 가족이랑 보낼 변명(?)거리를 아기 예수가 선물로 줬다는 게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이와 반대되는 현상에는 여자아이라는 뜻을 가진 라니냐라고 부른다. 이것은 무역풍이 강해지는 기상현상. 두 현상을 통틀어 남방진동(Southern Oscillation) 혹은 ENSO(El Niño-Southern Oscillation)이라 한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시소가 움직이듯 지구의 에너지 균형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다. 즉 인류가 출현하기 전부터 쭉 있었던 현상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 진동의 폭이 커져서 이상기후를 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11~12월에 절정을 이루며, 엘니뇨가 일어나는 주기는 보통 3~6년이다.


2. 발생 원리[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nso_elnino.png

지구에서는, 적도에서 살짝 남쪽부분, 즉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호주부터 남미의 페루 구간[2]까지는 남동무역풍이 분다. 우리나라에서는 편서풍이 불어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흐르지만, 여기는 반대이다. 엘니뇨가 발생하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표층부분의 온수가 바람이 밀어주어서 서쪽으로 몰리게 되고, 그렇게 온수가 빠진 영역을 심해저에 있던 차가운 물이 올라와 페루 서해안을 식힌다.

이 과정에서 페루 서해안의 수온약층이 얇아지고 심해저의 영양분이 표층까지 공급되어 어류가 늘어난다. 한편, 서쪽인 인도네시아 해안에서 열이 모이게 되어 따뜻해진 바다 위에서 저기압이 형성되고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

그런데 엘니뇨가 발생하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무역풍이 약해지게 된다. 바람이 약해지는 것, 해수 순환이 변하는 것 등등은 엘니뇨의 부분이 아니라 그 자체이다.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도 아니며, 해수 온도의 변화가 바람의 세기 변화를 유발하는지, 바람의 변화가 해수 흐름을 변화케 하는지는 결국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하는 문제와 같다.

아무튼 이렇게 엘니뇨가 발생하면, 무역풍이 약해져서 따뜻한 온수가 서쪽으로 '덜' 이동된다. 온수가 서쪽으로 빠져줘야 심해수가 올라오는데, 이 현상이 약해지다 보니, 심해냉수의 용승이 적어져 페루에서는 따뜻한 해수가 지속되고 어획량이 감소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온수가 모이는 지점이 인도네시아까지 못오고 동쪽으로 멀어진다.

태평양 한 가운데까지밖에 온수가 전달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저기압대가 이전보다 훨씬 동쪽에 생기게 된다. 당연하게도 인도네시아는 고기압대에 놓이게 되다보니, 강수량이 적어져 건조해지고, 산불이 심하게 생긴다. 바로 위에 있는 사진에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진에서 페루 부근의 심해저 용승이 화살표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이 보이고[3] 온수가 모이는 지점이 인도네시아 부근이 아닌 오히려 동태평양 근처에 생겨, 그 곳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있는 모습이 그려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적도 부근의 남태평양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성층권의 제트기류부터 시작해서 심해해류순환까지 영향을 미쳐 전 지구에 기상 변화를 가져온다. 이런 변화는 연쇄과정을 거쳐 엘니뇨가 다시 약해지게 만들고 라니냐를 발생시키는 순환과정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엘니뇨와 라니냐의 사이클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지구에서 1만 년 전부터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나 최근 기후변화 때문에 (다른 모든 이상기후들 처럼) 그 정도가 심해져 걱정이 커지고 있다.

3. 영향[편집]


엘니뇨가 발생 할 경우 필리핀, 호주쪽은 강수량이 적어져 가뭄,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적도 근처인 미국 남부나 멕시코쪽이 강수량이 늘어나 태풍이나 허리케인, 폭설, 홍수 등의 기상현상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다. 또한 대한민국도 강수량이 많아서 폭우가 자주 나타나지만 예외적으로 2015년에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경우 서태평양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닷물이 평소보다 차가워져 여름이 시원해지는 경향이 있다.[4] 하지만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하강기류가 발달하기 때문에 가뭄이 들 확률이 높다. 실제로 2015년에 발생한 가뭄도 엘니뇨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반면 라니냐가 발생하면 서태평양 온도가 상승해서 여름이 뜨거워진다.[5]

대체로 우리나라는 엘니뇨 때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하며 라니냐 때는 반대로 춥고 건조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그러한 경향이 더 심화되었다. 2014~16 엘니뇨 동안에는 2014년 12월을 제외하고 겨울철에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었으며, 18~20 엘니뇨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19-20년 겨울은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이상 고온이 이어졌다.

여담으로 라니냐가 끝나고 수온이 올라서 엘니뇨가 시작될 무렵에는 여름이 더운 경향이 많고(1939년, 1943년, 1994년, 1997년, 2004년, 2006년[6], 2018년 등) 엘니뇨가 끝나고 라니냐가 시작된 무렵의 여름이 폭우가 잦은 경향이 많다.(1998년, 2010년, 2020년 등)

4. 사례[편집]


파일:El Nino.png


4.1. 1982-83 엘니뇨[편집]


당시로서는 20세기 최악의 엘니뇨로 슈퍼 엘니뇨였으며 80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1982-83 엘니뇨로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심한 가뭄을 겪었고, 미국의 남부 지역에는 홍수가 있었으며, 북부 지역에는 눈이 잘 오지 않았다. 그리고 북미와 유라시아 등의 중위도 지역은 평년에 비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겪었다.

4.2. 1997-98 엘니뇨[편집]


1997년 1월에 발생한 뒤 1997년 7월부터 1998년 3월까지 15년만에 슈퍼 엘니뇨가 찾아와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매우 강력했던 엘니뇨를 보였다. 1983년 엘니뇨의 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였다. 이로 인해 대규모 가뭄과 홍수가 전세계적으로 발생했으며 무려 16개의 사이클론[7]과 11개의 슈퍼태풍을 안겨주었다. 또한 미국에서만 25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났다.

4.3. 2014-16 엘니뇨[편집]


2014년 하반기에 발생한 엘니뇨가 약화되기는 커녕 2015년 5월부터 점점 더 강해져서기사 2015년 8월을 기점으로 18년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으며 11~12월에 절정을 이루었고 2016년 2월까지 이어졌다. 워싱턴 D.C엔 12월에 벚꽃이 피고 일본엔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가는등 괴이한 기상이변이 계속 되었다. 기사 남해안 수온이 상승하면서 한반도에도 영향이 있으리라 예측되었으며, 실제로 늦게 찾아온 한파[8]와 잦은 11월 비 역시 이 영향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이 엘니뇨 때문에 2016년 3월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달이 되었다.[9] 이 엘니뇨가 현재로써는 21세기 최대의 엘니뇨라고 불린다.


4.4. 2018-20 엘니뇨[편집]


강도는 약했지만 이상 고온이 매우 심했다. 자세한 것은 이상 고온/사례/한국/21세기, 2020년 1~3월 이상 고온 문서로.

그리고 2019년 1월 ~ 2019년 2월도 이상 고온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포근한 겨울이였다.


4.5. 2023 엘니뇨[편집]


2020년부터 3년간 이어진 트리플 딥 라니냐가 2023년 2~3월경 종료되었고, 이에 대한 반작용 탓인지 올해 엘니뇨는 강도가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통 엘니뇨가 발생한 해는 아무리 못해도 여름부터 해수면 온도가 +로 전환되는데, 올해는 봄부터 엘니뇨가 2달 일찍 시작되었다. 2023년 4월에 정확히 3년만에 수온이 +로 돌아갔다. 그리고 연초부터 소폭씩 오른 수온이 5월 15~17일경 +0.5를 넘긴 뒤 26일까지 +0.3대로 하락했으나 5월 27일을 기점으로 수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6월 9일까지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동안 0.6도 이상 상승해서 5월 29일에 +0.5를 넘었고, 6월 8~9일에는 +1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하강했고 6월 13일에 +0.7까지 떨어졌고 7월까지도 소폭씩만 오른 편이었고 2~3일간 크게 오르면 또다시 떨어져서 8월 5일까지 +0.8~+0.9를 보였다. 하지만 8월 6일부터 또다시 가파르게 오르면서 8월 7일 +1.0을 넘었고 슈퍼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 기상청에 의하면 자국 기상모델 ACCESS-G를 기반으로 분석하였을 때 11월에는 평년 대비 3.2도[10]나 높은 상태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여름 '슈퍼 엘니뇨'가 예고된 가운데 이미 지구촌 곳곳에선 이미 폭염과 폭우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출현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발달하고 예상보다 강한 엘니뇨로 인하여 올여름 지구 기온은 관측이래 압도적으로 높았다.

7월 4일, 세계기상기구에서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공식 선언하였다.#

5. 여담[편집]


1997년의 엘니뇨가 스타크래프트에 영향을 준 것들 목록에 올라와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조.

축구선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별명이기도 하다.

2016년 고3 7월 모의고사 국어 영역 비문학 파트에서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한 지문이 출제되었다. 지구과학을 선택한 학생들에게는 유리했다

통합과학 8단원, 지구과학1 4단원에서 나오는 내용이다.

98년 겨울에 엘니뇨때문에 포근해서 IMF로 고통받는 난방비 부담을 덜었다는 설도 존재한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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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l Niño를 영어로 그대로 치환하면 The Boy이다.[2] 남위 0°~30°[3] 물론, 그래도 동태평양의 심해저 용승이 서태평양보다 높긴하다.[4] 1987년과 2009년, 2014년 역시 엘니뇨가 발생해서 여름이 시원했다. 단 2014년은 7월에 평년보다 더웠다. 2015년에도 엘니뇨가 있었지만 중부지방의 여름이 평년보다 더운 축에 속했다. 다만 남부지방은 대체로 평범했다. 여담으로, 2015년 7~8월은 건조하고 2010년대 여름 중 비교적 시원해 엘니뇨 여름의 정석을 보여줬다면, 2017년 7월(중부지방)은 폭염/열대야와 집중호우가 모두 잦아 라니냐 여름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5] 다만 2020년은 라니냐인데도 덥지 않았는데 인도양 쌍극자 현상(인도양판 엘니뇨)으로 인해 벵골만 해역 수온 상승으로 안그래도 라니냐로 많던 수증기가 더 많이 동아시아로 쏠리게 되었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밀려난 북극 찬 공기와 만나 장마가 늦게까지 진행된 탓에 일조량이 적어져 흐린날이 많았던 영향이 더 크다.[6] 8월 한정[7] 원래는 평균 8개[8] 2015년에는 수능 한파가 없었다.[9] 미 해양대기청 자료[10] 오차범위 -0.7,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