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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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영어의 발음에 대한 문서.
2. 특성[편집]
2.1. 음소[편집]
영어는 라틴 문자로 표기하는 언어 가운데 드물게 diacritic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다중문자를 써서 해결한다.
아래는 영어 위키백과의 English phonology 문서를 참고했다.
2.1.1. 자음 체계[편집]
일반적으로 유성(Voiced)/무성(Voiceless)의 음소 대립[3] 을 보인다고 알려져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지역별 영어에서 유성음으로 표시되는 자음(b, d, g 등...)이 실제로는 어두와 어말에서 자주 무성무기음으로 발음되고 무성음'(p, t, k 등...)과의 구분은 어두에서는 기식의 유무 여부, 어말에서는 이전 모음의 장단으로 구분하는 등 유성/무성 대립으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경음(硬音, Fortis)/연음(軟音, Lenis)의 음소 대립이 나타난다. 경음(fortis)은 항상 무성음이고 위치에 따라 기식이 발생하기도 한다.[4] 반면 연음(lenis)은 항상 무기음이고 성대의 울림이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않는다. 경음들이 언제나 유기음이거나 연음들이 언제나 유성음이지는 않기 때문에 유성/무성의 대립 또는 유기/무기의 대립이라는 보편적인 분류를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speech [spiːtʃ/, store /stɔː/, screen /skɹiːn/에서 s만 제거한 발음을 들었을 때 영어 모어 화자는 이를 /piːtʃ/, /tɔː/, /kɹiːn/이 아닌, beach /biːtʃ/, door /dɔː/, green /gɹiːn/으로 인식하게 되며 speech나 sbeech나 발음은 동일하다. 그러나 영어에는 s 뒤에 연음 자음이 오는 단어는 거의 없으므로 이에 따른 혼동은 없다.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마찰음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어의 마찰음이 /ㅅ/, /ㅎ/뿐인지라 그렇게 느껴지는 면도 있다. 홍콩 영어나 영국의 코크니 방언 미국 흑인 영어등에서는 [θ]를 왼쪽 옆자리 [f]로 발음하기도 한다. [ð]의 경우 저 발음이 없는 언어(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의 화자는 오른쪽 옆자리 [z]로 발음하기도 한다.
음소가 한국인에게 다소 이질적인 면이 있다. 예를 들면 [f]나 [v], 흔히 우리가 번데기 발음이라고 이야기하는 \[θ](th)는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다. 특히 [θ]는 영어가 아닌 다른 유럽 언어에서도 드물다.[5] [f]의 경우 한국어, 일본어, 타갈로그어 등에만 없고 꽤 흔한 음소라서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6]
타 게르만어군과 달리 j가 /j/ 발음이 아니고 /dʒ/ 발음이며, /j/ 발음은 y로 표기 맡고 있다. 이는 로망스어군의 특징이 유입된 것이다.
일명 "표준 영어"로 인식되는 General American 및 용인발음 기준, 자음군 tr 및 dr은 단순히 /tɹ/ 및 /dɹ/로 발음되지 않고 약간 구개음화가 되어 /tɹ/ 및 /dɹ/로 발음된다. 특히 강세가 있는 첫 음절에 올 때 이러한 발음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이 발음은 이 발음은 tr이나 dr보다는 오히려 /tʃ/ 및 /dʒ/에 더 가깝게 들리며, "training suit"가 "츄리닝"으로 정착된 것처럼 비원어민들 또한 상당히 잘 인지하는 발음이기도 하다.
로망스어 계열에서 흔히 나타나는 soft c/g - hard c/g 공존 현상이 나타난다. soft 계열은 마찰음, hard 계열은 파열음이다. 가령 영어에서 'ice'의 'c'는 [s]로 마찰음, 'cake'의 'c'는 [k]로 파열음이다. 대개 i/e 앞에서 마찰음, a/u/o 앞에서 파열음으로 발음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서도 soft, hard 계열의 음 자체는 약간 다르지만 이러한 대립이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c/g가 포함된 몇몇 단어들은 soft인지 hard인지 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예: giga, coelacanth 등). 이는 라틴어에서는 hard 계열인 파열음으로만 읽었다가 중세 즈음부터 마찰음화가 일어난 영향이다.[7]
이웃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에 비해서 폐음절(-k/-t/-p 등의 종성으로 끝나는 음절)이 많은 편이다. 이 점은 한글을 통해 받침으로 폐음절을 표기할 수 있고[8][9] 언어 내에도 폐음절이 많은 한국어와 유사한 면이 있다. 개음절 언어인 일본어, 표준중국어[10] 화자는 이 때문에 발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본식 영어 발음이 한국인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되는 이유도 일본어에 폐음절이 적어 영어를 표기할 때 불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2.1.2. 모음 체계[편집]
대모음추이라는 현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의 모음은 15세기에 급격하게 변했다. 아래에서 다루는 복잡한 발음들은 대부분 모음에 관한 것이다. 위에서 일반적인 표기를 상정할 수 있는 자음과는 달리 모음에 대해서는 이를 상정하기 어렵다. 강세에 따른 변화 역시 모음이 더 큰 편이다.
입 안에서 각 발음이 되는 위치에 대해서는 모음사각도 문서를 참고할 수 있다.
\ɪ]는 프랑스어 등에도 없는 모음이라 해당 언어 화자들도 어려워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아예 '짧은 [i]'처럼 똑같은 걸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혼동될 수 있다.#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에서도 \ɪ]와 [iː]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해당 문서에서도 언급하고 위의 표에서도 보듯 미국식 영어에서는 [iː]가 아닌 [i] 쪽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두 모음의 음질적 차이가 더 중요해졌다.[14]
[ʌ], [ɒ], [ɜ] 등 타 언어에서 드문 발음이 많다. 반면에 다른 게르만어군에서 흔한 전설 원순 모음([y], [ø], [ʏ], [œ] 등)이 없고, [eː]와 [oː]도 없다.
15세기만큼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현재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80년대에 영어를 배운 사람들은 2010년대 후반의 영어교재를 들어보면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around를 예로 들면, 80년대에는 /əɹɑʊnd/로 발음됐지만, 약 30년이 지난 지금은 /ɛɹæʊnd/에 가깝게 발음된다. 음색차뿐만 아니라, 영어 억양의 분포나 시대차를 판별하는 실마리로는 압운이 많이 사용되는데, 언어학자가 아닌 사람이더라도 특정 단어를 어떤 단어와 압운으로 보는지(즉, 어떤 두 단어의 끝을 비슷하게 발음하는지)를 통해 누군가의 출신지나 나이대, 사회적 지위 등을 짐작해낼 수 있을 정도다.
영어에서 상향이중모음들은 접근음의 성질이 자음에 더 가깝다고 보아 이중모음으로 보지 않고 '반자음 + 모음'으로 본다.
다섯 이중모음(diphthongs) aɪ, eɪ, ɔɪ, aʊ, əʊ는 뒤에 ə(schwa)가 붙을 경우에 삼중모음(triphthong)으로 변한다.
영미권과 캐나다, 호주 등의 주류(백인) 억양에서는 모음 발음 시 혀와 입술, 구강 등 조음기관의 움직임이 탄력적이다. 즉, 한국어의 모음이 스냅샷처럼 딱딱하다면, 영어는 슬로모션이나 스펙트럼처럼 모음이 분포해 있다. 예컨대 come을 발음할 경우, 한국어 화자는 미리 모음 ㅓ에 해당하는 구강구조를 만들어두고 '컴'이라고 짧게 발음하고 끝나지만, 영어 화자는 슈와(schwa)의 구강구조에서 시작해 서서히 구강구조를 /k/->/ʌ/->/m/ 순으로 차례대로 변화시켜 나간다. 한국인이 듣기에는 '크으어음'에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이러한 발음 현상을 잘 살려주면 발음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지만, 굳이 무리해서 지킬 필요까지는 없다. 인도나 아프리카권의 영어에서는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각 모음의 혀 높이나 입술 모양만 잘 지켜준다면 의사소통에 큰 무리는 없다.
2.2. 초분절 음소[편집]
자세한 내용은 미국식 영어/강세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기본적으로 고저 악센트이지만 악센트의 위치가 다소 불규칙한 면이 있다.
모음에서 장음이 있는 언어이다. 한편 자음의 경우 동일 자음의 중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2.2.1. 강세[편집]
따지자면 영어도 나름대로 독음법이란 게 있긴 있다. 다음은 알파벳 o의 상황별 독음법(?)이다.
- 장음 강세 단일, 장음 r강세 단일: frog, long, moth, horse, pork, north [ɔː]/[ɒː]
- 장음 강세 이중, 장음 비강세: home, comb, hope, photo, ghetto, ditto [oʊ]/[əʊ]
- 장음 oo 축약: lose, move, tomb, do, to, who [uː]
- 장음 r 강세 이중: core, more, sore [ɔɹ]/[ɔː]
- 장음 w*r 강세: work, word, worse [əː] [15]
- 단음 구강세: come, glove, dove, ton, son, mother, brother, other [ʌ]
- 단음 신강세: pot, dot, fox, bomb, mother(미국), brother(미국), other(미국), watch, water, want[16] [ɑ]/[ɒ]
- 단음 비강세: police, gorilla, official, mission, fashion, nation [ə]
- 단음 비강세 r 어말: senator doctor visitor [ə]/[ɐ]
- 단음 비강세 n 어말: mason, button, pardon [묵음]
즉 영어의 모음은 크게 나누어 긴 모음일 때와 짧은 모음일 때(예를 들어 kite의 [aɪ]와 kit의 [ɪ]) 그리고 강세가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발음이 다른데, 짧은 모음에 강세가 없으면 대개 약해진다. 그리고 약해지는 모음이 a, e, o이면 거의 100% schwa까지 약해진다. 다만 그 강세가 단어마다 다르다. 또한 라틴어가 그렇듯이 영어도 PHOtograph, phoTOgraphy, photoGRAPHic처럼 접미사에 따라 강세가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는 강세를 표기한다. 음절 왼쪽 어깨 위에 흐릿한 작대기가 보인다면 그 음절에 강세를 넣으면 된다. 예) tranquility = [træŋˈkwɪlɪti]: '퀼'에 강세를 넣으면 된다. 강세가 여럿 있는 경우 주강세에 이처럼 표기하고, 나머지 부강세에는 그 음절의 왼쪽 무릎 아래에 작대기를 그린다. 이것이 국제음성기호와 맞는 표준적인 표기법이다. 영국에서 발간된 영영사전들은 이런 표준 IPA 표기법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비표준적인 표기를 고수하는 사전도 많다. 한국의 영한사전 대부분의 경우 주강세에는 acute accent를, 부강세에는 grave accent를 표기하기도 하고, 미국 영영사전의 경우 각 사전의 고유한 표기법[17] 대로 표기하는 것이 한 예이다. 일러두기를 잘 봐야 한다.
강세형 언어의 특징으로 악센트의 위치에 따라 명사, 동사 구분을 하기도 한다. present와 record가 대표적.(앞 모음에 강세가 붙어 '프레젠트', '레코드'라고 발음하면 명사이고, 뒤 모음에 강세가 붙어 '프리젠트', '리코드'라고 발음하면 동사이다.)
3. 불규칙성[편집]
영어는 발음과 표기의 일관성이 낮은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이 때문에 영어는 발음이 난잡하고 비체계적인 언어라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어느 정도의 규칙은 있으며, 상당히 많은 규칙을 세우면 이에 따르지 않는 어휘는 약 15% 정도로 생각보다 적다고 한다. 음운 변동이 심한 언어는 발음 규칙이 그러한 변동을 온전히 설명해야 한다는 특성상 규칙이 많을 수밖에 없다.
http://www.zompist.com/spell.html에서 발음 규칙을 세우고 영어 어휘 5000개의 발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59%는 발음 규칙과 완벽히 일치
- 26%는 강세에 따른 모음의 길이 변화, s의 유성음화(z)
- 나머지 15%는 외래어, 복합어, '진짜' 불규칙한 것들(deadmead, women 등)[18]
참고로 저 비율은 샘플로 지정된 5000개의 어휘에 이미 발음이 가장 불규칙한 어휘들이 포함된 상태에서 산출된 수치이다. 사이트에선 샘플이 5000개보다 많았다면 규칙 발음의 비율이 저것보다도 더 높을 것이라고 한다. 발음 규칙을 따르지 않는 어휘라는 것들도 대개는 다른 언어의 철자법과 독음법을 따르는 외래어(후술된 répertoire가 그 예시.)일 때가 많다. 이와 같은 외래 어휘의 표기와 발음의 괴리는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를 포함한 많은 언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른 언어의 철자법을 따른 외래어가 아닌데도 영어의 발음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는 단어가 어원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다. isle, aisle 등이 그 예시이다.
'섬'을 뜻하는 단어 island의 발음은 /ˈɪslænd/가 아닌 /ˈaɪlənd/다. "Island is land."라는 문장에서 Island와 is land의 발음이 판이하다. 언뜻 보면 발음이 불규칙해 보이는 이 문장에서 실제로 불규칙한 철자는 island의 s 딱 하나다.[19] 해당 s를 뺀 문장인 "Iland is land."의 발음은 영어 발음 규칙에 완벽히 맞아떨어진다. 영문 철자 i는 뒤에 '자음-모음' 순서의 철자가 따라왔을 때 /aɪ/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iland의 i는 규칙 발음이다. a는 어말의 -all 정도를 제외하고는 뒤에 자음이 연달아 나오면 /æ/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land의 a는 /æ/로 발음하고, iland의 a는 강세 규칙에 따라 /æ/에서 /ə/로 약화해 발음하며 이는 규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음운 변동이다(기저 음운은 같기 때문에 두 a 다 /æ/로 발음해도 된다. 그래도 알아듣는다.). s는 한 음절 어휘에서 모음 뒤 어말에 오면 /z/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s/로 발음하려면 pass처럼 ss로 써야 한다). 따라서 "Iland is land."의 발음은 영어 발음 규칙에 따르면 /aɪlənd ɪz lænd/로 발음해야 하며 실제로도 그렇게 발음되므로 불규칙이 아니다.
통로를 뜻하는 영어 단어 aisle의 발음은 대충 /eɪzl/정도로 소리날 것 같지만 실제 소리는 /aɪl/이다. s가 묵음인 이유는 해당 s가 어원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20] 마치 한국어 어휘 '않는'이 발음대로라면 '안는'로 적어야 하면서도 어원을 밝혀 발음 없는 'ㅎ'를 집어넣어 적는 것과 비슷하다.[21]
복합어가 아닌 이상 영어 어휘에서 '모음-sl-모음' 구조의 s가 발음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따라서 영어에서 해당 구조의 어휘를 보면 s가 묵음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철을 뜻하는 iron은 '아이런'이 아니라 '아이언'이라고 읽으니 참으로 irony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는 하나 실제로는 iron을 '아이런'(/ˈaɪɹən/)이라고 읽는 곳도 있으며, irony도 '아이어니'(/ˈaɪ.ɚ.ni/)로 읽는 것이 가능하다.
finite과 infinite의 경우 finite는 /ˈfaɪnaɪt/로 읽으며, infinite는 /ˈɪnfɪnət/[22] 로 읽는다.
물론 '진짜로' 불규칙한 것도 있는데, onerous one('매우 어려운 것'이라는 의미)의 발음은 [ˈɑːnərəs wʌn] 또는 [ˈoʊnərəs wʌn]이다. one에 대해서는 밑의 문단 참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책에도, 발음을 바로 알아내기가 지나치게 난해한 단어가 있으면 따로 발음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répertoire는 REP-er-twahr(레퍼트와)[23] 라고 써주는 식. 해당 단어처럼 외래어라 영어의 독음법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래는 영어 발음의 일반적인 규칙 목록이다.
3.1. 일반적인 규칙[편집]
위의 사이트에서 나온 것을 정리한 것이다.
- gh
- gh는 모음 앞에서 /ɡ/가 된다.
- 단모음 뒤면 그 모음을 장음으로 만들고, 자신은 묵음이 된다.
- aught와 ought는 /ɔːt/, 다른 ough는 /oʊ/가 된다.
- 그 외 gh는 그냥 묵음이다.
- 어두에서 gn, kn, mn는 /n/, pt는 /t/, ps는 /s/, tm은 /m/으로 단순화된다.
- y의 경우 1음절이면 /aɪ/, ey는 /i/, ay는 /eɪ/, oy는 /ɔɪ/가 되며, 모음 옆이 아니면 아래에서 설명하는 i의 규칙을 따른다.
- 어말 (stl-모음)의 구조에서는 t가 묵음이 된다.
- 후치경 마찰/파찰음화
- ci와 ti는 모음 앞에서 /ʃ/가 된다.
- tu 뒤에 모음이 있으면 tu가 /tʃu/로 된다.
- s는 다음 경우에 /ʃ/ 또는 /ʒ/가 된다.
- io 앞 (이때 i는 묵음으로 처리된다.)
- ur 앞
- k 뒤, 모음 앞
- s는 두 모음 사이에서 유성음화되어 /z/가 된다. 단, 앞 모음이 a일 때는 제외.
- al은 r, s, m, 치경 파열음 앞일 때 /ɔːl/이 된다. 어말 all도 동일.
- alk는 어두를 제외하고 /ɔːk/로 발음한다.
- c는 e, i y, ae 앞에서 /s/, 나머지는 /k/가 된다.
- g는 e, i y 앞에서 /dʒ/, 나머지는 /ɡ/가 된다.
- gu로 시작하는 단어는 gu가 /ɡ/가 되고, gue로 끝나는 단어는 gue가 /ɡ/로 된다.
- 모음은 (모음-자음-모음) 식으로 있을 때 첫째 모음이 장음이 되고, (자음-모음-자음) 식이거나 (모음-자음)으로 끝날 때는 단음이 된다.
- 단모음의 예외
- 어말에서 ind는 /aɪnd/, oss는 /ɔːs/, og는 /ɔːɡ/가 된다.
- (of-자음) 구조에서는 o를 /ɔː/로 발음한다.
- wa는 /t/, /d/, /n/, /s/, /θ/ 앞에서 /wɑː/로 발음하고, /ʃ/, /tʃ/ 앞에서도 그러하다.
- u는 l 앞, 또는 /p/, /b/와 /s/, /ʃ/, /tʃ/ 사이에서 /u/로 발음한다.
- 어말 또는 자음 앞의 ign, igm은 g가 묵음이고 /aɪn/, /aɪm/이 된다.
- eign에서는 g의 묵음만 적용된다.
- 자음 뒤의 ous는 /əs/로 약화된다.
- (모음-자음-e) 형태일 시 모음은 장모음이 되고, e는 소리나지 않는다. 자음이 r인 경우는 제외한다.
- 모음 다중문자
- 첫 음절에 (i-모음)이 올 시 /aɪə/가 된다.
- 어말에서 ow는 /oʊ/, ie는 /aɪ/, ould는 /ʊd/가 된다.
- ook는 /ʊk/, ei는 /s/ 발음 뒤에서 /iː/가 된다.
- 모음 다중문자는 다음과 같이 치환된다.
- 어말 단모음-l은 /əl/, 단모음-n은 /ən/이 된다. (2음절 이상일 경우)
- 접미사의 경우, -able, -ible 은 /əbl/, -lion은 /ljən/, -nion은 /niən/이 된다.
- 어말 mb, mn은 모두 /m/으로 단순화된다.
- -a, -i, -o, -u로 끝나고 위 규칙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각각 /ə/, /i/, /oʊ/, /u/가 된다. 이 때는 외래어인 경우가 많다.
- r 앞의 모음
- 위의 규칙에서 나타난 /aʊ/, /ɑ/, /ɔ/가 r 앞에 오면 모두 /ɔːr/로 변한다.
- war는 /wɔːr/, wor는 /wɜːr/가 된다.
- /e/와 /æ/가 rr 앞일 때, /e/가 ri 앞일 때는 /er/로 변한다.
- /æ/가 그 밖의 r 앞이면 /ɑːr/가 된다.
- /e/, /ɪ/, /ʌ/가 r 앞에 오면 /ər/이 된다. 강세를 받으면 /ɜːr/가 된다.
- 위의 규칙에서 나타난 /aʊ/, /ɑ/, /ɔ/가 r 앞에 오면 모두 /ɔːr/로 변한다.
- ng
- /r/, /l/, /j/, /w/ 앞의 ng는 /ŋɡ/가 된다.
- 다른 자음 앞, 어말에서는 /ŋ/가 된다.
- n이 /k/, /ɡ/ 앞일 때에는 /ŋ/가 된다.
- /ŋ/ 소리가 나타날 때, 그 앞의 /ɑ/는 /ɔː/가 된다.
- s는 어말에서 유성 파열음 뒤, 어말 m 앞에서 /z/가 된다.
- 이중 자음
- 이중 자음의 발음은 자음이 하나 있을 때와 같다.
- /ttʃ/, /ddʒ/, /sʃ/는 /tʃ/, /dʒ/, /ʃ/로 단순화된다.
3.1.1. 모음[편집]
3.1.1.1. a[편집]
단독 a가 소리 날 때 [eɪ], [æ], [ɑː] 정도로 나뉜다. diamond처럼 [(ə)]로 소리가 약해지거나 거의 없기도 한다.
Israel은 [iə]로 읽는다. 영국식은 [eɪə]. Michael은 [ə].
-aer의 경우 [eɹ]/[eə]가 되어 아래 -air과 발음이 같아진다.
- -au
- [ɔː](주류)
-r이 붙어도 [ɔɹ]/[ɔː]로 주로 읽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런 단어 수 자체가 별로 없긴 하지만... (예: Minotaur [ˈmaɪnətɔː(ɹ)]) gaur[ɡ__aʊə\(ɹ)__]는 예외.
- [æ](미) / [ɑː](영): aunt, laugh, laughter
- [eɪ]: gauge
- [ɑː]: draught
-eau는 -au가 철자상으로 포함되지만 [juː]로 읽는다. 아마도 ea+u로 분석되는 듯하다. plateau는 [oʊ]이니 주의.[30]
- -all
- [ɔːl]: all, ball, tall 보면 알겠지만 모두 all이 어말에 있는 단어이다.
- [ˈæl](-ally의 경우): bally, tally. 그냥 ally는 동사의 경우 강세가 2음절이라서 [əˈlaɪ]로 발음한다. 명사는 [ˈælaɪ].
- -able
- -ature
3.1.1.2. e[편집]
- -ea
- [e]: bread, death
- [iː]: lead, read.
열의/열성을 뜻하는 zeal은 [i]로 발음하는데 zealot, zealous처럼 zeal에서 파생된 단어들은 [e]로 발음한다.[33] 이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zealot은 [iː]로 오해하고 '질럿'으로 잘못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밖에 sea, flea, pea 등 자음 + ea로 끝나는 짧은 단어들은 대개 [iː]로 읽는다.
- [eɪ]: great, break
- [iːə]: idea(미국), Korea
- [ɪə]: idea(영국), tear
- ee
- 보통 [iː]로 발음되지만 reenter는 [ie]로 발음한다.
- -ei
- [eɪ]: rein, reign, eight, freighter
- [iː]: receive나 perceive, sovereign, either. either는 [aɪ]로도 발음한다.
- [ə]: foreign
- [aɪ]: height
- sovereign[ˈsɑːvrɪn], foreign[ˈfɔːrən]은 reign과 연관이 있다고 오분석하여 reign의 철자를 따라간 것이기 때문에 철자와 발음이 꽤 달라졌다. 실제 어원상으로는 reign과 별 상관 없는 단어였다.
- -el, -le
- -ey
3.1.1.3. i, y[편집]
장음은 [aɪ], 단음은 주로 자음 앞에서는 [ɪ], 단어 끝이나 모음 앞은 [i]가 됐다.
- [iː]
- 프랑스어: expertise, marquise, machine, guillotine[37]
- 스페인어: quesadilla
- -ice / -ise[38]
- [aɪs]: ice, advice, dice, device, lice[39] , rice / precise, concise, paradise
- [ɪs]: practice, notice, choice, caprice[40] / promise
- [aɪz]: rise, otherwise, exercise, compromise
- [iːz][41] : expertise, marquise
- -ign
ensign은 [ens__aɪ__n](깃발)과 [ensn](해군 소위)의 두 가지 발음이 있다. 발음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 -ine / -ime
- [aɪn]/[aɪm]: fine, decline / time, lime
- [ɪn]/[ɪm]: medicine, determine
- machine은 [iːn]으로 읽는다.
- rhyme처럼 i를 y로 바꿔도 발음은 같다.
- -ie
- [aɪ](강세형) / [i](비강세형)이다. belie([bɪlaɪ]), magpie([mæɡpaɪ])
- friend는 [e]로 읽는다.
- -y
- [aɪ]: cry, dry, Chrysler
- [ɪ](어중) / [i](어말): crystal, cryptic, Plymouth / city, melody, busy
- -i(어말)
- [i]: spaghetti, taxi, maxi 등. 위의 y와 똑같이 발음되지만 수가 적다.
- indict
3.1.1.4. o[편집]
단독 o 역시 [a] 계열과 [o] 계열 음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다중문자들도 두 계열로 나뉘어 있는 것들이 많다. 주로 영국 영어에서 [o] 계열로 읽는다는 인상이 강하다.
- -o
- [ɑ]/[ɒ]: fox, sox. 미국식으로 [ɑ], 영국식으로 [ɒ]로 읽는다.
- [ʌ]: color, of[42]
- [ə]: collapse, collection
- [ɜ]: colonel
- [oʊ]/[əʊ]: go, coke, soda 미국식으로 [oʊ], 영국식으로 [əʊ]로 읽는다. 아래에 [oʊ]만 써 있는 경우 모두 해당한다.
- [uː]: to, who, move, lose, tomb
- -oo
- [ʊ]: book, cook, look, foot, good
- [uː]: boot, choose, too, food, cool
- [ʌ]: flood, blood, brook
- -ou
- [oʊ]: dough와 poultry
- [ɔː]: bought와 cough
- [aʊ]: out, bound, south, house
- [ʌ]: country, southern, tough, rough,
- 그밖에 boulevard는 [ʊ][43] , koumiss는 [uː], Houston은 [juː]이다.[44]
- -our
- [aʊəɹ]: our, hour
- [ʊəɹ]: tour
- [ʊɹ]: your (약형 [jə(ɹ)])
- [ɔːɹ]: court
- [əɹ]: colour와 errour. 미국식 영어로는 color, error로 표기한다.
- [ɜːɹ]: journey
- -ow
- [oʊ]: low와 grow
- [aʊ]: cow와 brown
- pro-
- [prə]: promote (비강세형)
- [prɑ]: promise (강세형)
- [proʊ]: program
- one
- Choir(합창단)
- women
3.1.1.5. u[편집]
- -ui
- uy
- busy는 [ɪ]로 발음한다.
- bury는 [e]로 발음한다.
본래 u로 적던 것은 고대 영어에서 [y]였었는데, 대개는 중세~근대에 [i]로 이동했고[45] 표기 역시 i가 됐다. kiss, bridge, listen 등. 그러나 merry, bury와 같은 몇몇 단어는 후기 고대 영어 시절 켄트 방언에서 [y]→[e]로 이동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merry는 e로 철자가 이동했지만 bury는 그렇지 않은 흔적이다.
3.1.1.6. 자음-모음-자음-모음 꼴[편집]
- 어말에서 [ɚ]/[ə]로 발음하는 er, ir, ur는 어두, 어중에서 강세형일 경우 [ɝ]/[ɜː]로 발음한다. (예시: terminal, burner, further...)
- or는 강세형일 경우 미국식으로 [ɔɹ], 영국식으로 [ɔː]로 발음한다. correct를 [k__əɹ__ekt]로 발음하는 것을 예외 사항으로 적어 놓았는데 이건 강세형이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발음하는 것이 규칙에 맞다.[46]
- ar은 비강세형일 경우 clear, bear처럼 [ɚ]/[ə]로 발음되고, star, part처럼 비강세형일 수가 없는 경우는 [ɑɹ]/[ɑː]로 발음된다. ar은 영어에서 발음이 규칙적인 다중 문자 중 하나다.
- '자음-홑모음-자음'으로 이루어진 단어의 경우 홑모음은 단음으로 발음하지만, christ, bass(저음)는 각각 장음인 [aɪ], [eɪ]로 발음한다.
- 반대로 '자음-홑모음-홑자음-모음-'으로 이루어진 단어의 경우 홑모음은 보통 장음으로 발음하지만, live(동사),[47] give는 단음인 [ɪ]로 발음하고 have는 [æ]로 발음한다. 또한 move나 lose도 다소 엉뚱하게도 [o]가 아니라 [u]로 읽는다.
- 강세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어말 ate는 비강세형일 때 /ət/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다. ultimate, private이 대표적인 사례. separate는 동사-[ˈsepəreɪt], 형용사-[ˈseprət]로 품사에 따라 발음이 달라진다.
- image, language를 비롯해 age가 비강세형으로 쓰이면 대체로 /ɪdʒ/로 발음한다. age는 강세형일 경우 /eɪdʒ/, 비강세형일 경우 /ɪdʒ/로 발음한다는 규칙이 있다. image, language가 rage, cage 등과 발음 패턴이 다른 이유.
- 마찬가지로 face는 /feɪs/로 발음하지만 surface는 /sɜ:ɹfɪs/로 발음한다.
- mute는 /mjuːt/로 발음하지만 minute는 /mɪnɪt/으로 발음한다.
- carbine은 미국에서 /kɑ:ɹbi:n/으로도 발음하고 또 /kɑ:ɹbaɪn/으로도 발음한다.
3.1.2. 자음[편집]
3.1.2.1. 낱글자[편집]
- c
- [s](e, i, y, ae, oe 앞)
- [k](그 외)
- soft C의 예외: soccer, Celt, zincite - [k]. Celt는 라틴어 직수입 단어이기 때문에 /k/로 발음되는데 영어 쓰는 사람들도 헷갈려서 /s/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 g
- [dʒ](e, i, y 앞)
- [ɡ] (그 외)
- soft G의 예외: begin, give, gift, get, gear, tiger, together - [ɡ]. jail의 옛 영국식 표현인 gaol도 ['''dʒ'''eɪl]로 발음했다[48] .
- 이 예외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 GIF의 발음. (/dʒɪf/ vs /ɡɪf/)
- hard G의 예외: margarine.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인데도 hard G가 soft G로 바뀌었다.
- j
- s
- ex
- [ɪks](주류)
- [ɪɡz]: executive, example, exist, existent, exert, exempt
- [eks]: exercise, execute, exegesis, execrable
- [eɡz]: exile, exit, existence, exigency
- of는 미국식으로 [ʌv]로 읽고 영국식으로 [əv]나 [ɒv]로 읽는다.
3.1.2.2. 다중문자[편집]
- ch
- 대개 [tʃʷ]로 읽으나 그리스어에서 유입된 단어는 χ를 옮겨 적은 것으로 [k]로 읽는다(chrysler, christian, character, chrome, chemical, chaos, chorus, chloe, Michael 등). # 아래 sch 꼴도 [sk]로 읽는다.
- 다만 machine은 프랑스어처럼 [ʃ]로 발음하는데 같은 어원을 가진 mechanic이 [k]로 발음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 또한 yacht도 특이하게도 묵음으로 변해서 [jɑːt]로 읽는다.
-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 명칭에서 유래한 cheyenne 역시 [ʃ]로 발음하여 샤이엔으로 읽는다.
- sch
- gh
- ss
- th
- [tʰ]: Thomas, Thames, Thyme
- [th]: hothouse
- [ð]: the, than, then, this, though, together, other, leather, father, rhythm, feather
- [θ]: thing, throne, thrill, think, through, thought
- 이와 연관지어서 who는 [huː]로 발음하나 whopper는 [wɑːpɚ]로 발음한다.
- wo
3.1.3. 기타[편집]
- 영어 철자에 나오는 묵음들
- colonel의 발음은 [kɔlənl]이 아니고[54] kernel의 발음과 거의 같은 [kɜːɹnəl]이다.
- lieutenant의 발음은 미국식에서는 비교적 평범하게 [luːˈtenənt](루테넌트)지만, 영국식으로는 [lefˈtenənt](레프테넌트)로 읽는다. 중간의 u가 [v]로 읽는 계열의 u여서 그렇게 된 것. 오늘날 해당 u는 v로 적게 됐으니 lievtenant가 더 적절했었을지도 모르겠다. 미국식 발음은 u의 철자를 보고 유추한 발음이다. 런던, 콘월 문서에서 이 사실이 언급된다.
- data, vitamin, banana, tomato, potato 등은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호해[55] 끌리는 대로 발음하기도 한다.
- 미국에서는 caramel, mayonnaise, pajamas를 지역마다 다르게 발음하고 심지어 거의 모든 미국 전역에서 mary, merry, marry를 같게 발음한다. #
- -tion은 대부분 [ʃən]으로 발음하지만[56] combustion은 [tʃən], cation은 [taɪən]으로 발음한다.[57]
- 단어 끝에 오는 -roa는 "로아"가 아니라 "롤라(rola)"로 발음한다.[58]
- going, trying, want 뒤에 오는 to는 /na/로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아예 gonna, trynna, wanna 같은 축약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다.
- sesame는 [sɪseɪm]이 아니라 [sesəmi]라고 발음한다.
3.2. 외래어 유입 단어[편집]
외래어는 정서법 및 독음법의 차이로 발음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만날 약속'을 뜻하는 rendezvous는 랑데부이고, '실례, 무례'를 뜻하는 faux pas는 '파욳 파ㅅ'처럼 소리날 것 같지만 포우 파(fou-pa)라고 발음하는데, 이 단어들은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로 발음 또한 프랑스어식으로 한다. 즉 영어 발음 규칙과는 완전히 별개이다.[59]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인 sushi의 경우 u의 발음이 묵음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약화된다.
그런데 외래어라고 항상 원어식으로 읽는 것은 아니고 영어식으로 읽는 경우도 있다. 특히 프랑스어 유입 단어의 경우 워낙에 오랜 기간에 걸쳐 유입됐기 때문에 프랑스어 어원이라는 의식도 사라진 것들이 많기 때문.[60] 그리고 단어를 원어식으로 읽는지, 아니면 영어식으로 읽는지를 결정하는 규칙은 외래어 표기 전용 문자를 만들지 않는 이상 없는 게 당연하다. 단어의 발음은 언중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수 언중이 어원 의식이 있다면 원어 발음처럼 읽고 아니면 자국어식으로 읽는 것이 맞다.[61] 그래도 x나 z처럼 영어에서 잘 안 쓰는 글자나 diacritic이 붙어 있는 경우 어느 정도 단서가 된다.
- pipe나 wipe 같이 -ipe로 끝나는 단어들은 [aɪp](≒ 아이ㅍ)로 발음하고 retire, release, resume처럼 어두에 붙는 re-는 [rɪ](≒ 리)로 발음하지만 유독 recipe는 [resəpi](≒ 레서피)로 발음한다.[62]
3.3. 인명과 지명[편집]
보통명사보다도 발음 규칙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고유명사의 표기와 발음은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해당 이름을 지닌 사람 본인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마을 이름이 영어의 공식 발음 규칙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마을 사람들에게 마을 이름 표기나 발음을 바꾸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방언이나 외국어 등 공식 발음 규칙에 맞지 않는 고유명사들이 존재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 잉글랜드 남부에 있는 강인 Thames는 /ˈtemz/로 읽지만 한국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 미국으로 재진출한 야구선수 Thames는 /θeɪms/ 라고 읽는다.
- 잉글랜드 버킹엄셔의 도시 Milton Keynes는 /kiːnz/ 로 읽지만, 경제학자 John Maynard Keynes는 /keɪnz/라 읽는다.
- 런던 남동부에 위치한 Greenwich는 /ˈɡrɛnɪtʃ/ [63] 지만, 미국 각지의 Greenwich는 /ˈɡɹinwɪtʃ/로 발음한다.
- 미국 도시 Houston은 /hjuːstən/으로 읽지만 철자가 같은 뉴욕 맨해튼의 대로인 Houston St.는 /haʊstən striːt/이라고 읽는다.
- 중세 영어나 켈트어 그리고 방언색이 짙은 영국 지명 발음은 완전 혼돈중의 혼돈이다. 그 예로 Southwark는 /saʊθwɔːɻk/가 아닌 /sʌðəɻk/으로 읽으며 Gloucester, Bicester, Leicester는 중간의 -ce-가 묵음이 되어 대략 '글로ㅅ터', '비쓰터', '레ㅅ터'로 읽는다. 그런데 Gloucester 주 안의 마을 이름 Cirencester는 대략 '싸이렌쎄스터'라고 읽는다. 특히 이중에서 Worcester는 '워르쎄스테르'나 '워쎄스터'가 아니라 우ㅆ터이다.[64]
- Keswick은 '케ㅅ윅'이 아니라 [kɛzɪk]으로 발음한다.
- connect는 [kənekt](≒ 커넥트)로 발음하는데, 미국 북동부에 있는 주중 하나인 connecticut은 [kəˈnɛtɪkət](≒ 커네티컷)으로 발음한다.
- 영국 남부의 윌트셔 카운티에 위치한 도시인 Salisbury는 샐리스버리가 아니라 /ˈsɔːlzbəɹi/로 읽는다.
- 자치구, 자치 도시를 뜻하는 burgh는 /bʌɹə/로 읽고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Edinburgh도 비슷하게 /ˈɛdɪnbəɹə/로 읽지만, 미국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서쪽에 위치한 도시인 Pittsburgh는 /ˈpɪtsbɜːɹɡ/로 읽는다. 한술 더 떠서 감탄사의 일종인 urgh는 /ˈəɹ/에 가깝게 발음한다.
- read의 현재진행형이자 명사인 reading은 /ɹiːdɪŋ/으로 읽지만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주에 있는 도시인 Reading은 /ɹɛdɪŋ/으로 읽는다.
- 미국 중부에 있는 주인 Kansas는 /ˈkænzəs/로 읽지만 바로 동남쪽에 있는 주인 Arkansas는 /ˈɑːɹkənsɔː/로 읽는다.[65]
이런 상황이니 이름은 자기네들끼리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른다. 영어 이름, 특히 성의 독음법은 그 사람에게 들어보기 전까진 모른다.[66] 영어권 국가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자기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가르쳐주는게 당연시된다. 특히 성(last name)은 독음 방법이 다 다르다. 괜히 영화 등에서 이름 불러줄 때 철자도 같이 불러주는 게 아니다. 단적인 예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허마이오니 그레인저(Hermione Granger)가 자기 이름을 가르쳐 줄 때 her-my-oh-nee라고 하는 장면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독음법을 모를 경우 헐미온, 헐마이온 등 읽기 어려운 조합. 위에 언급된 이유로 대한민국에서는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다. 사족으로 일본에서는 이름에 쓰는 한자를 특이하게 읽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읽는 법을 알려주는 문화가 있다.
3.4. 한글 자모와의 대응[편집]
영어를 한글로 음차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보통 노래로 배우거나 로마자에서 표기를 할 때는 5가지 모음 A, E, I, O, U를 아, 에, 이, 오, 우 각각에 일대일 대응하는 것으로 배웠지만, 이는 현대 영어에서 쓰이는 로마자의 음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원래 로마자가 쓰였던 언어인 라틴어에서는 일대일 대응이 되며 또한 현재도 로마자를 쓰는 상당수의 언어에서 A, E, I, O, U는 아, 에, 이, 오, 우 각각에 대응하는데, 때문에 영어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착각으로 영어 단어를 읽는다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가 없게 된다. 영어 알파벳과 한글의 대응은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출처 및 발음은 이 영상을 참고하자.)
3.5. 다른 언어와의 비교[편집]
같은 로마자를 사용하는 언어인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는 외래어와 몇 가지 규칙만 이해하면 거의 철자대로 읽으며, 프랑스어의 철자법도 꽤나 지저분하게 되어 있긴 하지만 의외로 규칙적이다.
한국어의 경우 1930년대에 조선어학회 주도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만들어 한글 표기법을 실제 발음에 맞춰 인위적으로 뜯어고쳤고, 해방 이후 남북한 양쪽 모두 이 안을 기초로 표준 맞춤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표기와 발음이 어느 정도 일치하며, 표기법을 한 번도 정비하지 않았다면 한국어도 영어 수준으로 표기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았을 수 있다. 물론 현대 한국어도 발음과 철자가 일치하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예시] 단적인 예로 한국어의 자음 중 표기와 발음이 항상 일치하는 자음은 ㅁ 하나밖에 없다.[81][82] 이는 1930년대 이후로 가독성을 고려해 한글 표기법이 발음 중시에서 어근 중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음과 글이 달라졌으며, 이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좌절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이며,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한동안 '받아쓰기'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게 만들면서 어린이들을 고생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언어가 그렇듯 한국어도 영어에 비해서는 발음과 철자가 일치한다. 다만 실질 형태소와 형식 형태소를 구분해야 하는 연음 규칙, 불규칙성에 있어서 영어에 뒤지지 않는 사잇소리 현상, 수많은 동철이음이의어를 발생시키는 경음화 현상 등 발음법에서 따져야 할 요소가 엄청나게 많은 한국어도 전 세계 언어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발음과 철자가 일치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83]
일본어 역시 표기 심도가 깊은 언어이지만, 표기가 불규칙한 원인이 다소 다르다. 일본어는 표의문자-표음문자 혼합 체계를 쓰며 훈독과 여러 종류의 일본 한자음, 아테지 등 한자 독음과 관련해 불규칙한 면이 나타나기 때문에 표기 심도가 깊은 것이며, 가나 표기만 보면 영어나 한국어보다 표기 심도가 얕은 언어이다.[84]
덴마크어, 페로어, 아이슬란드어도 표기에 따라 발음이 불규칙하기로 유명하다. 티베트어도 표기와 발음간의 괴리가 크긴 하지만 그래도 이쪽은 비교적 규칙적이다.
한어병음 역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만큼 발음이 규칙적이다. 성모 한 개가 여러 가지 발음을 가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훨씬 낫다. 가령 영어에서는 C라는 자모 하나가 /s/, /kʰ/ 2가지 발음을 가지지만, 병음에서 C는 오로지 /ts/로만 발음된다.
3.6. 철자 개혁과 실패 원인[편집]
많은 언어에서는 국립국어원(한국어),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어) 같은 그 언어의 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보급할 권위가 있는 집단이 있다. 본래 철자는 발음보다 느리게 변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어느 언어든 표기와 발음의 괴리가 나타나는데, 이게 지나치다고 판단된다면 이러한 기관의 주도로 정서법을 수정해 표기와 발음을 일치시킬 수 있다.
그러나 영어는 정서법에 손을 댈 만한 이러한 위상을 가진 집단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15세기 무렵에 대모음추이라는 급격한 모음 변화가 영어에 일어나면서 영어 표기법의 직관성은 더욱 하락했다. 그래서 18세기부터 thought를 thot, laugh를 laff라고 쓰자는 등 발음과 표기를 통일하려는 영어 철자 개혁이 찰스 다윈, 찰스 디킨스, 마크 트웨인 같은 유수한 언어학자, 소설가, 정치가들에 의해 시도됐다. 그러나 이는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결국 오늘날까지도 영어 표기법은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일단 영어는 발음 중시 표기의 장점이 그리 큰 언어가 아니다. 영어 어휘는 강세 여부에 따라 형태소의 발음 변화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preserve와 preservation의 형태소 pre와 serv는 preserve에서 /prɪ/와 /zɜːrv/로, preservation에서 /pre/와 /zərv/로 다르게 발음된다. 그러다 보니 이 두 단어를 발음대로 쓴다면 음성적 정보만으로 단어를 인지하게 되기에 형태소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차라리 발음의 불일치를 좀 감수하더라도 형태소의 모양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preserve, preservation이라는 현용 표기가 글을 읽는 데에는 더 좋은 것이다. 다른 예시로는 sign('사인')과 signature('시그너처')가 있는데, 현용 표기에서는 'sign'이라는 형태소가 일정하게 나타나지만 발음과 표기를 통일하면 그러한 이점은 사라진다.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 영어를 한글로 표기해보면 이 문제를 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이란 건 어디까지나 언어를 '외국어'로서 표기하는 것이지, 해당 언어의 '정식 문자 표기'로서 쓰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발음대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adapt는 '어댑트', adaptor는 '어댑터'로 적어야 하지만 adaptation은 '애댑테이션'이라고 적어야 한다. 하지만 '어댑테이션'이라고 적는 게 한국어 화자 입장에서도 일관성 있어 보이지 않는가? 만에 하나 해당 단어들을 정식 문자 표기로서 쓴다면 adaptor와 adaptation의 형태소 adapt의 표기를 통일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어의 표기법도 발음 위주인 연철법을 쓰다가 형태소 위주인 분철법으로 선회했다. 발음과 표기를 일치시키자는 게 꼭 합리적이지만은 않은 것이다.
또한 해당 철자 개혁안은 어느 한 영어 구사권의 발음만을 반영했다는 한계도 있다. 가령 'girl'은 일반적인 미국식 발음을 따라 'gurl'로 쓰는 것이 옳은 듯 보인다. 하지만 영국식 발음으론 'gel'에 가깝고, 아일랜드에선 'gull'로 발음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gill'로 발음하는 등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발음에 맞게 철자를 쓰려면 같은 단어인 girl의 표기를, 언어가 같은데도 지역마다 다르게 써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럴 바에 철자가 발음에서는 좀 멀어지더라도 영어 화자가 girl이라는 철자를 보는 순간 단어의 의미를 바로 떠올릴 수 있게 일관된 표기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편 이렇게 표기가 단순해질수록 reign과 rain, so와 sow 같은 동음이의어들의 구별이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다. 철자가 다르면 글을 읽을 때 의미 구별이 한눈에 되지만 철자법을 발음에 맞게 개정할 경우 그러한 이점은 사라지게 된다.
영어 발음을 단계적으로 독일어처럼 바꿔놓고서는 영어보다는 발음이 제대로 되는 독일어가 낫다는 식의 유머가 있다. #
3.7. 원어민의 자조[편집]
영어 특유의 배배 꼬인 철자법은 원어민들 사이에서도 자학의 대상이 되곤 한다.
다보스: 니그트
다보스: 보름달이 뜨는 첫 번째 밤에 왜 나이트에 G가 있는 거죠? (On the first night of the full moon Why is there a "G" in "Night"?)
시린: 몰라요. 원래 그래요. (I don't know. There just is.)
영어를 어느 정도 배웠다면 다음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자. 굳이 뜻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대략적인 발음은 여기서 들을 수 있다.철자는 "웨드-니스-데이(Wed-nes-day)"라고 되어 있는데 발음할 땐 왜 "웬즈데이(We-n-sday)"라고 하죠, 묵자를 왜 그럼 쓰는 걸까요?
B도 묵음(Plumber), C도 묵음(Muscle), D도 묵음(Handkerchief), G도 묵음(Design),
H도 묵음(Scheme), I도 묵음(Business), K도 묵음(Knife), N도 묵음(Damn),
P도 묵음(Pneumonia), T도 묵음(Buffet)[86]
, U도 묵음(Guess), W도 묵음(Wrong)...FU
-도 묵음으로 하면 어떠냐?!
A Dreadful Language
I take it you already know
Of tough and bough and cough and dough?
Others may stumble, but not you,
On hiccough, thorough, slough and through;
Well done! And now you wish perhaps
To learn of less familiar traps?
Beware of heard, a dreadful word
That looks like beard and sounds like bird.
And dead; it's said like bed, not bead-
For goodness sake don't call it "deed".
Watch out for meat and great and threat
(They rhyme with suite and straight and debt).
A moth is not a moth in mother,
Nor both in bother, broth in brother.
And here is not a match for there
Nor dear and fear for bear and pear.
And then there's dose and rose and lose
Just look them up and goose and choose,
And cork and work and card and ward
And font and front and word and sword,
And do and go and thwart and cart-
Come, come I've hardly made a start.
A dreadful language? Man alive
I mastered it when I was five.
영어의 철자법을 비꼬려고 만들어진 낱말이 바로 ghoti다. 이 단어는 gh가 tough의 /f/, o가 women의 /ɪ/, ti가 nation의 /ʃ/ 발음이 돼서 /fɪʃ/발음, 즉 영어 단어 fish(물고기)와 같은 발음이 된다. 물론 이는 영어 발음 규칙을 무시한 발음이다. 실제로는 어두 gh는 /ɡ/, 어말 ti는 /ti/로 발음이 되기에, 발음 규칙을 따를 경우 ghoti는 /ˈɡoʊti/로만 발음될 수 있고, /fɪʃ/로 발음될 수는 없다.[88]
4. 지역 차이[편집]
영어는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언어이다. 그러다 보니 방언이 아주 많다. 일단 영국식 영어만 해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크게 분류되고, 잉글랜드 내에서도 용인발음 외에도 각 지역별 발음이 다르다.[89]
그리고 영어는 특정 국가만의 언어도 아니고 최소 4억 명의 인구가 제1 공용어로 이용하기 때문에 발음 외에도 표현의 스펙트럼도 매우 넓다. 당장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철자나 발음 방법, 단어의 의미나 문맥의 의미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언어 학습 능력이 좀 뛰어난 학생들은 영단어 발음에서 나름의 패턴을 체득해서 모르는 단어의 발음을 문맥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데 그것도 대개 자신이 익힌 방언을 따라가게 된다. 한국어에 비유하면 본인이 표준어를 배워도 방언의 억양과 어휘가 남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식 영어를 중점적으로 배웠거나 특히 발음까지 익힌 학생이라면 나중에 영국식 영어, 호주 영어, 뉴질랜드 영어를 익히려고 해도 문법이나 어휘 등은 외울 수 있을 망정, 발음의 패턴을 파악하기란 아주 힘들어진다. 결국 특정 방언의 발음을 익히기 위해 따로 학습해야 한다. 코크니만 하더라도 th를 흔히 아는 번데기 발음이 아닌 F/V로 읽는다.
예로 귀네스 팰트로와 메릴 스트립, 르네 젤위거, 매기 질렌할 같은 연기파 여배우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할리우드 주류 배우들은 정말로 RP 연기를 못 한다. 영화 <셜록 홈즈>에서도 셜록 홈즈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입을 열었을 때 미국인들은 영국식 영어를 제대로 한다고 생각했지만 영국인들은 괴리감을 느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미국인인 것을 감안하면 꽤 잘하는 편에 속했지만 대사량이 많은데다 조심스럽게 발음하다보니 발음이 뭉게졌고, 일부 단어는 미국 발음으로 구사했다. 안젤리나 졸리도 툼 레이더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 역을 맡았을 때는 그에 맞는 영국의 상류층 숙녀가 쓰는 영어를 거의 구사 못했다.
사실 미국 극화계의 발음은 거의 캘리포니아 방언으로 통일되어 있고 깊은 언어학 학습 능력을 갖추고 배역에 맞는 현지 발음과 발성으로 바꾸어낸다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발음이나 억양을 묘사하는데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90]
반면 영국인 배우는 미국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 출연하면 본인이 영국인, 호주인, 뉴질랜드인 배역을 맡지 않는 이상 베네딕트 컴버배치, 맷 스미스, 안젤라 랜스버리나 줄리 앤드류스[91] 처럼 미국식 영어를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국의 극화계가 상류층, 중산층이나 고학력자의 비중이 높고, 외국인 배우 중 영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도 억양 공부에 능숙한 캐나다인, 호주인, 뉴질랜드인, 아일랜드인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92]
하지만 영국인 배우라고 해서 미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 호주 영어, 뉴질랜드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서, 제이슨 스타뎀이나 마이클 케인 같은 코크니 출신이나 로버트 칼라일이나 제임스 매커보이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은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자기 발음을 바꾸는 일이 잘 없다.
이 분야의 본좌가 바로 미국인이라면 백만장자, 정신병자, 마약중독자 연기까지 도가 튼 영국인 배우 크리스찬 베일. 그리고 닥터 하우스로 유명한 휴 로리도 현지 연출가가 속아넘어갈 정도로 미국식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영국인 배우다.
반대로 메릴 스트립은 철의 여인 당시 마거릿 대처의 RP을 완벽하게 구사했고, 르네 젤위거도 영국인이라고 착각될 정도로 RP을 완벽하게 구사했고, 메기 질렌할도 엠마 톰슨, 매기 스미스, 레이프 파인스와 같이 내니 맥피를 촬영할 때 완벽한 RP를 구사했다.
5. 발음이 여러 개인 경우[편집]
영어 학습자를 울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은 바로 사전이다. 정확한 발음을 제대로 공부해보겠다고 꽤 권위 있다는 영어 발음 사전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발음이 헷갈리는 단어를 찾으면? 웬만한 단어는 서로 다른 발음이 여러 개가 적혀 있다. 뭘 외워야 하는지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건 일관성으로 한 지역의 발음법을 골라서 배우는게 가장 자연스럽겠지만, 그걸 구분할 수 있었으면 사전이 필요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사전에 나온 발음이 틀리진 않지만 이상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한국어에도 해당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예를 들어 finance는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ˈfaɪnæns/, /faɪˈnæns/, /fəˈnæns/가 모두 맞는 발음이지만 /fəˈnæns/는 쓰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다. [93] 현지인 입장에서는 현대 영어를 쓰는 외국인이 finance만 이렇게 발음을 한다면 옛날 영화를 보고 잘못 배웠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마치 한국어에서 '여덟이다'를 [여덜비다]라고 읽으면 분명 맞는 발음임에도 드물고 이상하게 여겨지는 것과 비슷하다.
6. 영어 발음은 중요한가?[편집]
한국에서는 "영어 발음은 중요하다"와 "영어 발음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는 의견이 자주 대립한다. 후자의 사람들은 원어민과의 대화 경험을 들어 '발음보다는 문법, 어휘, 내용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흔히 내비친다. 그러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바른 영어 발음을 익히는 건 영어 학습에서 분명 중요하다.
물론 원어민에 한해서는 후자의 주장이 맞긴 하다. 원어민들은 발음을 어지간히 개판으로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알아듣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어는 세계 공용어라 거의 모든 국가에서 널리 보급되기 때문에, 영어 원어민들은 세계의 온갖 액센트들을 듣는 게 익숙하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우리같은 한국어 원어민들이 외국인의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외국인이 아무리 어버버하며 한국말을 서툴게 해도 뭘 말하고 싶은지 금세 알아차리는 것이 원어민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영어는 세계 공용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원어민뿐만 아니라 영어가 모어가 아닌 사람들과도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한다. 1년짜리 어학연수라도 가본 사람은 안다. 걱정했던 원어민들과의 대화는 생각보다 잘 되는데, 정작 같은 유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억양 때문에 분명히 같은 영어로 말하는데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 서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핸드폰 메모장과 사전으로 반쯤 필담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원어민이 당신의 말을 이해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발음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어 억양을 완전히 지우는 건 어렵겠지만, 최대한 원어민에 가깝게 발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외국어로서 영어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보통은 영어권 국가들의 미디어를 접하면서 그 발음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므로, 상대의 발음이 어떻든 간에 일단 내가 원어민에 가깝게 발음한다면 적어도 상대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단어를 공부할 때는 올바른 발음을 들어보고 이를 따라하며 교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단어 수준에서라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발음이 중요한 또 다른 경우가 있다. 만약 영어권 국가로 이민을 갈 계획이 있다면, 영어 발음을 해당 지역 발음에 가깝게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지역에 맞는 발음을 구사하지 않는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텃세나 차별을 어느 정도 당할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원활한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 의회에서는 호주/뉴질랜드 출신[94] 보수당 의원이 SNP 의원의 스코틀랜드 억양을 알아듣지 못해서 여러 차례 같은 질문을 반복해야 할 때도 있었고#, 아예 통역이 필요하기도 했다.#
만약 이민을 갈 생각이 없다면 훗날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을 만날 것을 대비하거나 혹은 혀 좀 굴려보고 싶다(...)면 적당히 미국식이나 영국식 발음으로 교정하면 된다. 애초에 대부분의 온라인 사전들이 미국이나 영국의 발음밖에 넣지 않으니 찾는데 어려움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또 영어권인 해외로 이민을 갈 생각이라면 발음을 무조건 미국 백인 영어로 맞추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크게 잡아 잉글랜드로 갈 것인지, 스코틀랜드로 갈 것인지, 호주인지, 뉴질랜드인지, 미국 남부인지, 할렘가인지에 따라 원어민들 사이에서도 사투리가 무궁무진하다. 가려는 지역의 발음 특징을 맞춰서 가는 것이 좋다.
7. 기타[편집]
철자와 발음 사이의 비일관성과 한 단어의 발음이 여러 가지라는 점은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이 잘 준수되지 않는 결과까지 불러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름이 얼마나 외래어 표기법과 상이하게 쓰였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 중 영어 표기법은 IPA를 기준으로 하는데, 일단 IPA 같은 발음에 대한 정보가 쉽사리 접할 수 있는 정보도 아니고 IPA를 찾았다 해도 음성학에 소양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또한 IPA가 없을 경우 원어민들의 발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원어민들조차도 당연히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발음이 제각각이라는 것.[95][96] 그렇기에 외래어 표기법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서 외면한다기보다는 외래어 표기법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IPA 공부, 사전 찾기, 검색, 현지인과의 대화 등)이 필요하고 또 그만한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박지성의 '박'과 '성'이 로마자 표기 원칙과 다르게 통상적으로 Park과 sung으로 표기된다는 점을 들어 영어 발음이 한국인 이름의 로마자 표기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건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로마자 낱자의 음가가 언어마다 다르기에 어차피 생기는 문제다. 영어를 빼고 생각해도 g, s, o, e, u, oe, eu, y, j, ch, ng 등 많은 로마자가 언어마다 발음이 다르다. 로마자를 쓰는 언어가 여럿인 이상 당연한 일.[97] '성'을 통상적으로 sung이라 표기하는 건 어차피 대다수의 외국인은 원칙상 표기인 seong을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시 이 대화를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었는지?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십대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제작된 공익광고인데, 코멘트 란을 보면 뭐라는지 전혀 못 알아듣겠다는 외국인들의 아우성이 가득하다(). 이 영상은 등장인물들의 뭉개는 발음 하나만으로 2021년 현재 조회수 3,500만 회, 좋아요 145만 개를 돌파했다. 그런데 현재 갑자기 영상이 막혀버렸다. 백업본
선수 데뷔 전 시절의 제이미 캐러거의 인터뷰. 이쪽 역시 만만치 않다. 영어 원어민들조차 알아듣기 버거웠는지, 댓글 중 영어듣기능력평가, '리버풀이 보유한 최고의 체코 선수'드립이 눈에 띌 정도다.
영국 의회에서의 스코틀랜드 출신 의원의 발언. 같은 영어권인 뉴질랜드 출신 의원이 못 알아들어서 계속 다시 말해달라고 하고, 결국 다른 의원이 필담을 권하는 것이 압권. 여기도 댓글에서 영어듣기능력평가 드립을 친다.
영어 발음의 불규칙성을 주제로 한 스탠드업 코미디.자막판
발음을 설명할 때 특정 영어 단어의 음소를 예를 들며 설명하기도 한다. 보는 사람 모두가 해당 단어를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 지가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