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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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오타쿠의 이질적 말투
3. 오타쿠 말투의 특징과 예시
4. 오덕체의 등장 및 사용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인터넷 여러 커뮤니티와 한국의 창작물(아마추어, 동인 쪽) 등에서 사용되는 말투로 오타쿠의 말투를 흉내낸 것이다. 오타쿠는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일본어 매체를 자주 접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일본어 표현이나 단어에 익숙해져 한국어 사용시에 이질적인 말투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1] 이를 흉내내는 것이며,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한국어를 일본어와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한본어 참조.


2. 오타쿠의 이질적 말투[편집]


오타쿠의 말투로는 일본어 표현을 직역한 표현이 많다. 또한 생각이나 여타 행동 등을 혼잣말로 표현하는 등 일본어에서는 드물지 않으나 한국어에서 사용시에는 이질적인 용례의 말투들이다. 이러한 문체가 보여주는 어색함은 꽤 일찍부터 지적되었다. 이미 2003년에도 이를 비웃는 모음글이 나우누리에서 연재[2]되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해외 문화 유입의 주된 경로가 일본이던 2000년대 이전까지는 일본어식 말투의 사용이 특별히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음악, 낚시 등 취미·문화를 다룬 잡지 등의 경우 90년대 이전에는 일본어식 말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점차 한국 내에서 일본문화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일본 매체를 거친 2차 정보 유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2000년대 이후 일본어식 말투의 이질성이 부각되게 되었다.

대표적인 오타쿠 말투로는 "~했다는", "~였다는" 등이 있는데 이를 흉내낼 때는 "~는"을 "~능"으로 바꾸어 더욱 희화화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이외에 말줄임표나 "~랄까?", "~달까?" 등의 "~까" 말투와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군", "~짱" 등을 사용하고, 본인의 말에 괄호를 쳐서 스스로 핀잔을 주는 혼잣말 말투('(퍽)' '(탕)' '(틀려)' '(먼산)' '(끌려간다)' 등)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예는 아래와 같다.

  • '어제 집에서 유이군과 밥을 먹었다는…(쿨럭)'
  • '가수 00가 좋더라는…(퍽)'
  • '앗! 선배인 뫄뫄상을 마주쳐버렸...(부끄러운거냐!!)'
  • '무려 일 년이나 기다렸다능...(털썩)'

이러한 표현들은 대부분 일본어식 표현을 한국어로 직역한 형태이다. 예를 들어 "(퍽)", "(끌려간다)" 등 혼잣말로 스스로 핀잔을 주는 말투는 일본 문화 특유의 츳코미이고, "~라는..." 이라는 표현은 종결어미를 확실히 하지 않는 일본어식 표현으로, 종결어미를 확실히 하는 한국어에서는 굉장히 어색한 표현이 되어 대표적인 오덕체의 예가 되었다.


3. 오타쿠 말투의 특징과 예시[편집]



  • 한국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으나 일본어에서는(특히 일본 애니에서) 자주 사용되는 한자어를 한국어 구사시에 자주 사용한다. "압살", "절륜", "배덕" 등.

  • '~라죠'는 남에게서 들은 말 등 다른 대상의 행위에 대해 언급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면서 '~라죠'라고 하면 어색한 문장이 된다.[3] 다만 의도적으로 자신을 3인칭화하는 경우는 문법적으로 문제가 없다.[4]

  • 랄까번역체 문장으로 분류되고, '에...'는 '음...'이나 '생각해보면' 정도로 말의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배리에이션 중의 하나로 기능하고 있다. 두 개가 따로 쓰일 때보다는 '에... 모에랄까'라는 식으로, 오덕 어휘와 함께 쓰일 때 좀 더 뚜렷한 오덕체로서 기능을 발휘한다. 근데 그냥 랄까만 툭 던져놔도 확실하게 오덕스럽긴 하다. 뭐랄까는 엄연히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감탄사이므로 문법적으로 틀리지는 않으나 그 사용이 일반적인 한국어 표현의 용례와 달라 어색한 경우 오덕체로 분류할 수 있다.

  • (퍽)(탕)(먼산)(어이)(끌려간다)(쿨럭...)[5]과 같이 자신이 한 말에 스스로 핀잔을 주는 어투는 대표적인 오덕체로 구분된다. 이모티콘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으나, 이런 어투는 일본어에서 비롯되어 일본에서는 자연스럽지만 한국어에서는 상당히 이질적이기 때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다가 얻어 맞고 질질 끌려나가는 장면이나, 차 등을 마시며 현실도피를 하는 등의 장면은 일본의 보케츳코미만담을 비롯한 서브컬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설정이다.


  • 부제목을 '~'(물결표)로 표기하는 경우. 원래는 물결줄표(〜)를 쓴다. 한국에서는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 않으며, 소괄호나 영미권에서 쓰는 쌍점을 자주 사용한다.

  • "~입니다만"과 같은 표현으로 문장을 끝내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이는 사카모토입니다만?에서 볼 수 있듯 일본 애니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하다만"과 같은 말은 "○○합니다만, □□하지는 않습니다."와 같이 연결 어미로서 쓰일 수는 있겠지만, "XX하는 일은 없겠습니다만."과 같이 단독으로 종결 어미로는 쓰이지 않는다. 설령 쓰인다 하더라도 문장을 도중에 끊어버리는 격이나 마찬가지라 매우 어색한 문장이 돼버린다. 또한 이는 존대를 표현하는 "입니~"와 같은 표현 없이 "~하다만" 등으로 종결어미를 사용하면 이는 상대를 낮춤, 하대하게 되는 표현이 될 수 있다. 번역체 문장/일본어로서, 대등한 상대에게도 낮추어 봄을 표현하는, 무례를 범하고 불쾌감을 주는 표현이 될 수 있고 한국어법상 어색한 표현법이 된다.
 

ㅡ 휴재 공지 ㅡ

 

건강 상의 문제랄까 연재를 잠시 쉰다죠.. (먼산)

 

글쟁이로서의 저 자신에게 그리고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아무래도 글을 쓸 수 있을 만큼의 건강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쿨럭... (다시 먼산)

 

랄까 도... 돌은 내려놔 주세요.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연재를 재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차피 기다려주시는 분도 별로 없겠지만(웃음) 그래도 제 글을 기다리는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으니까! (퍽퍽퍽, 탕! 질질 끌려간다.)

-

조아라에서 많이 보이는 스타일의 예시


2000년대 오덕의 향취가 느껴지는 문체로, 이글루스 등 덕들이 많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스타일이다. 글쓴이의 성별을 굳이 따지지는 말자.

이렇게 눈에 잘 드러나는 오덕체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나오는 오덕스러운 어휘나 어투도 있다. 예컨대 어떤 말을 하고 취소선을 긋는다거나[6], 뭔가 어이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나서 뒤에 (…)를 붙인다거나 강조하고 싶은 것에 XX라든지 XX라든지 아니면 XX라든지라는 표현을 쓴다거나 하는 등이 얼핏 보면 평범한 인터넷 문체의 한 요소로 보이나 오덕의 향기를 내뿜을 수 있는 요소들이다.

파일:attachment/oduck.jpg
이 식당은 TV광고 BGM으로 Sex on the beach를 썼던 식당이기도 하다. '함평의 나비'는 함평군의 특산물로 한우가 있고, 너비아니는 쇠고기로 만드는 것이니 정황상 너비아니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냥 아무 지역 명물이나 갖다붙이면서 실수로 음식이 아닌 것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떡갈비와 굴비에 맞춰 라임을 맞추려고 일부러 그런 걸지도.

급식 먹기가 두려운 오덕 실제 인터뷰 풀버전을 들으면 멀쩡한 말투로 이야기했지만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이 되었다. 실제로는 '안 먹겠다는, 급식 먹는 게 좀 두렵다는 애들도 있어요.'라고 했다. 글로 보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직접 들어보자.

군대 간 오빠한테 오덕체로 편지쓰기

파일:/img/cmu_yu03/112/111871_1.jpg

4. 오덕체의 등장 및 사용[편집]


한국 주류문화에서 일본 문화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한 2010년대 이후에는 오타쿠의 이질적 말투에 대한 인식이 커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오덕체는 조롱을 목적으로 오타쿠의 말투를 흉내내면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말투의 고의적 사용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화 되어 오타쿠라는 설정을 나타내는 장치처럼 사용되기도 하고[7] 장난이나 농담조로 쓰이고 있다.사례

예를 들어 2017년 하반기부터 그치만 드립 등 진지한 글 후반부에 오덕체를 써서 낚시를 하는 글들이 꽤나 유행하는 등, 인터넷 상에서 으로 정착한 상태이다. 또한 오덕체도 으로서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오덕체의 상징이었던 '~라능' 같은 말은 점점 잘 안 보이고 하와와, 럭키겟또다제 같은 신조어가 새로운 오덕체로 등장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의 사용은 그 사용자가 오타쿠가 아닌것이 분명하거나 개그인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듣는 사람이 오덕체라는 밈을 알고 있을 경우로 한정된다. 또한 오덕체는 오타쿠의 독특한 말투를 거부감이 없는 선에서 희화화해 사용하는 것이므로, 화 된 일부 말투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말투를 너무 잘 재현할 경우 듣는 사람에게 강한 거부감을 주게 된다.



5. 기타[편집]


네덕들도 특유의 말투를 사용하여 일종의 오덕체라고 할 수 있다. 끝에 '~랄까', '~라죠' 같은 수식어를 붙이고, 한본어와 혼용된다. 스티커 댓글과 초성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핫ㅅ 안녕하ㅏ세여!!! 저 완죤 초짜뉴비인뎅 과연 이곳에서 ㅅ살ㄹ아남 을수잇을가요?? ((그러곤 회원분들한테 돌맞ㅈ(퍽/ㅊㅁ))

헐 ㅇㅏ니에요효ㅜㅜㅜㅠㅜㅠㅠ 쓰니밈이 더 금손님이신데오ㅜㅜ퓨ㅜㅜ푸//// (이모티콘 도배) ... 네네!! 힝구 아니에여ㅠㅠㅠ 저 완전 똥손인데ㅔ... 그래두 감사핮미다ㅠㅠㅜㅜㅜㅜ U3U~ <3

저연령 유저들이 득실한 네이버 카페나 트위터 등의 사이트에서 질리도록 볼 수 있는 문체, 통상 네덕체로 이 경우는 어린 여성의 느낌을 준다.



6. 관련 문서[편집]


  • (웃음)
  • XX라든지 XX라든지 아니면 XX라든지
  • DA☆ZE
  • 괴랄
  • 데헷, 키랏
  • 네덕
  • 랄까
  • 번역체 문장/일본어[8]
  • 시전
  • 야루오
  • 에또
  • 오타쿠
    • 안여돼 - 만화 등의 매체에 안여돼 캐릭터가 나온다면 오덕체를 쓰는 경우가 많다.
    • 씹덕
  • 엔하계 위키/특징적 표현
    • 취소선 - 일본식 만담인 만자이의 형식을 본떠 자기 혼자서 보케츳코미 역할 둘 다 맡고서는 자문자답하는 모습이, 자신을 두 명의 캐릭터로 설정해 놓고서 꼭 두 명이라는 법은 없잖아! 이런 식으로 대표적인 오덕체인 '(탕)', (끌려간다)'와 비슷한 사용법을 지닌 취소선 속 문구가 쓰인 상황을 가리킨다. 마치 자신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되어 만자이 대사를 읊는 듯이 가상의 세계에 도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취소선은 오덕체의 일부로 취급된다. 이를 혐오하는 사람도 있으며 나무위키에서 이걸 너무 많이 남용한 나머지 타 커뮤니티에는 이것을 혐오하는 사람이 많다.
  • 한본어
  • 혼모노
  • (...)
  • 어이! 정환! 위험하다고! - 무한도전과 경쟁(?)했던 SBS의 예능 라인업에 나왔던 자막. 오덕스러운 말투로 전설이 되었다.
  • 그치만 드립
  • 우효 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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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논문을 수없이 읽고 쓰면서 시간을 보내는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한국어로 글을 쓰거나 대화 중에도 마땅한 한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영어 단어를 섞어쓰는 것과 비슷한 예이다.[2] 필명 '에바1'이라는 사람이 작성한 ‘일본어투 강좌’. 이 연재글이 여러 게시판으로 퍼지면서 이후 소위 ‘일본어투 비판하는 글’의 뿌리가 된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 모음글에 대한 비판은 많았다.[3] 예) 제가 이번 시험을 망쳤다죠...[4] 예) (대부호 집에서 홍길동이 돈을 훔친 뒤 지나가던 사람에게 본인이 아닌 척 본인을 언급할 때) 며칠 전 홍길동이 이 집에서 돈을 훔쳤다죠?[5] 바리에이션으로 (녹차)가 있는데 이걸 또 개인의 특색을 살리겠다고 (쥬스) 같은 걸로 바꿔서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6] 논문이나 소설 등지에서 -이런 취소선 대용-을 사용하기도 한다. 혹은 괄호 대용으로 사용한다.[7] 만화, TV 등 매체 속 등장인물 중 덕후 컨셉의 등장인물은 이런 말투를 사용하여 덕후임을 드러낸다.[8] 본문의 오덕체들은 오덕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장난스럽게 사용해 이질감이 많이 적어졌으나, 일본어 번역체 문장이나 대사는 현실에서 사용하면 일반인들이 기겁한다. 어떤 의미론 진정한 오덕체. 하지만 '~의'를 남용하는 건 일본어도 있지만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반인들도 남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