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보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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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다섯 오
열 십
걸음 보
일백 백
걸음 보
1. 개요
2. 겉뜻
3. 유래
4. 비슷한 말


1. 개요[편집]


오십 걸음을 도망친 사람이 걸음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으로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라고도 하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마찬가지라는 말.


2. 겉뜻[편집]


오십 걸음이나 걸음이나 동일하다는 뜻.


3. 유래[편집]


맹자위혜왕의 초청을 받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과인은 나라를 다스리는데 마음을 다 쏟아 하내에 흉작이 들면 백성들을 하동으로 보내고 곡식을 하내로 보내며 하동이 흉해도 그러합니다. 이웃나라들의 정치를 보면 과인처럼 마음을 쓰는 이가 없는데도 이웃나라의 백성이 줄지 않고 우리나라의 백성이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맹자가 답하였다.

"왕께서 전쟁을 좋아하시니[1]

전쟁에 비유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격렬한 전투에서 크게 패한 두 병사가 도망을 갔습니다. 한 병사는 백 보를 도망쳤고, 또 한 병사는 오십 보를 도망갔습니다. 오십 보를 도망간 병사가 백 보를 도망간 병사를 향해 비웃었다면 어떻겠습니까?[2]"

위혜왕이 대답했다.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백보가 아닐 뿐 결국 도망간 것 아닙니까?[3]

"

맹자는 주저하지 않고 말하였다.

"그것을 아신다면 왕이시여,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농사의 때를 놓치게 하지 아니하면 곡식을 이루 다 먹을 수 없으며[4]

눈이 촘촘한 그물을 못에 넣지 않게 한다면 물고기와 자라를 이루 다 먹을 수 없으며[5], 크고 작은 도끼를 든 사람들을 때를 맞추어서 산림에 들어가게 하면 재목을 이루다 쓸 수 없을 것이니[6] 곡식과 더불어 고기와 자라를 이루 다 먹을 수 없고 재목을 이루 다 쓸 수 없다면 이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살아있는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이를 장사지냄에 유감이 없도록 할 것이니 살아있는 이를 봉양하고 죽은 이를 상사함에 근심이 없도록 하는 것이 왕도의 시작입니다. 다섯 이랑 크기의 집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 노인이 비단옷을 입을 수 있고, 닭과 돼지와 개를 길러 새끼칠 때를 잃지 않는다면 칠십 노인도 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백 이랑의 땅을 농사 짓는데 농사철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여러 가구의 집들이 굶주림이 없을 수 있으며, 향교의 교육을 엄격히 실시하여 효도와 공경을 거듭 가르친다면 반백의 노인이 도로에서 짐을 지거나 머리에 이지 않을 것이니 칠십 된 자가 비단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며 일반백성이 굶주리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게 하고서도 왕 노릇 못하는 자 없습니다. 개돼지가 사람의 음식을 먹되 단속할 줄을 모르며 도로 위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어도 나라 창고를 열 줄을 모르고 사람이 죽거든 곧 말하기를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흉년이 그렇게 한 것이다'고 하니 이것은 사람을 찔러 죽이고 말하기를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병기가 그렇게 한 것이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왕이 흉년 탓을 하지 않으면 이 천하의 백성들이 (위나라에) 이를 것입니다[7]."



4. 비슷한 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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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양혜왕은 재위 중에 전투를 많이 일으켰는데 그 이유는 마릉 전투 문서 참조. 참고로 이렇게 전쟁 많이 하다가 결국 전성기를 달리던 나라를 쇠퇴하게 만들었다.[2] 이오십보소백보즉하여以五十步笑百步則何如[3] 불가不可 직불백보이直不百步耳 시역주야是亦走也 [4] 불위농시不違農時穀 곡불가승식야穀不可勝食也, 농사를 지을 시기에 공사를 일으켜 백성을 동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5] 촉고數罟 불입오지不入洿池 어별魚鼈 불가승식야不可勝食也, 그물의 눈을 네 치 이하로 만들어 새끼 고기까지 잡아버리도록 놔두면 안된다는 것이다. [6] 부근斧斤 이시입산림以時入山林 재목材木 불가승용야不可勝用也, 나뭇잎이 떨어지고 묘목이 자라기도 전에 벌채를 허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7] 왕무죄세王無罪歲 사천하지민지언斯天下之民至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