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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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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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부문 대상
제41회
(2005년)


제42회
(2006년)


제43회
(2007년)

말아톤

왕의 남자

타짜


역대 파일:daejongfilmawards_logo.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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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품상
제42회
(2005년)


제43회
(2006년)


제44회
(2007년)

말아톤

왕의 남자

가족의 탄생



왕의 남자 관련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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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05 왕의 남자 로고.png (2005)
King And The Cl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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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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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준익
각본
최석환
출연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장르
사극, 드라마, 퀴어
음악
이병우
제작사
씨네월드, 이글픽쳐스
배급사
시네마 서비스
촬영 기간
2005년 7월 1일 ~ 2005년 9월 29일
개봉일
2005년 12월 29일
상영 시간
119분 (1시간 59분)
총 관객 수
12,302,831명 (최종)
월드 박스오피스
$74,539,870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스트리밍
파일:왓챠 로고.svg | 파일:넷플릭스 로고.svg

1. 개요
2. 포스터
3. 예고편
4. 시놉시스
5. 등장인물
6. 줄거리
7. 음악
8. 명대사
9. 평가
10. 흥행
11. 여담
12. 둘러보기



1. 개요[편집]


조선 최초의 궁중광대극, 질투와 열망이 부른 피의 비극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욕망, 화려한 비극. 조선 최초의 궁중광대, 왕을 가지고 놀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로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가 주연이다. 원작은 연극 <이(爾)>. 2005년 12월 29일 개봉. 연산군이 집권하던 시대의 광대들을 주인공으로 하며 광대들과 연산군의 열망을 비극적이고 아름답게 다뤘다.


2. 포스터[편집]


공식 포스터

파일:왕의 남자 포스터.jpg


파일:왕남00.jpg


파일:왕남01.jpg

파일:왕남02.jpg
파일:왕남03.jpg
파일:왕남05.jpg
기념 포스터

파일:프로파간다 10주년 기념 왕남 포스터.jpg


여담이지만 이준기만 단독으로 나온 포스터만 몰래 떼간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한다. 기념 포스터는 영화, 드라마 포스터 전문 제작사 프로파간다가 만든 포스터다.


3. 예고편[편집]




공식 예고편


4. 시놉시스[편집]


'왕의 남자'
그 때, 모든 것은 왕의 것이었다. 영화 '왕의 남자'는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자 왕이 가지지 못했던, 그래서 더욱 강하게 소유하고자 열망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에 관한 이야기다. 동시에 그로 인해 이용당하고 음모에 빠지는 광대들의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암시한다. 광대가 아니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자유로운 영혼은 비단 조선시대의 왕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바라고 욕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왕을 가지고 놀았다!
조선 최초 궁중광대들의 화려한 한판극!
눈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보는, 시대극의 강렬한 매력!


5. 등장인물[편집]


대담한 성격을 가진 광대로, 구불구불한 장발에 덥수룩한 수염, 누더기 같은 인상착의, 입가의 흉터[1]로 거친 인상을 준다. 동료 광대인 공길을 매우 아낀다.

가녀리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여린 남성 광대. 남자임에도 동료인 장생, 관직에 오른 대감은 물론 인 연산군까지 홀릴 정도로 수려한 미모를 가진 미청년이며 언뜻 보면 여자로 착각할 정도의 외모이다. 이 때문인지 광대극에서는 여성 역할을 맡는다. 작품의 제목인 왕의 남자는 바로 공길을 말하는 것. 옴므 파탈형 캐릭터.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에 대해 큰 트라우마를 갖고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은 광기를 가졌다.

연산군의 후궁. 연산군을 꾀어 안위를 누리고 있으며, 연산군의 관심을 뺏어가는 공길을 경계하고 있다.

연산군과 가장 가깝게 묘사되는 환관.

칠득, 팔복과 한양을 떠도는 광대패거리.

육갑, 팔복과 한양을 떠도는 광대패거리.

  • 팔복(이승훈 扮)[2]
칠득, 육갑과 한양을 떠도는 광대패거리.

  • 성희안(윤주상 扮)[3]


  • 이극균(신정근 扮)[4]


  • 정 귀인(하희경 扮)[5]

  • 엄 귀인(조련 扮)[6]

  • 홍 내관(우현 扮)[7]

  • 윤지상(전일범 扮)[8]


6.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생과 공길은 풍자극과 줄타기가 특기인 광대들이다. 그러나 소속되어 있던 광대패의 꼭두(사당패의 우두머리)가 다른 광대들의 노고를 푸대접하는 한편 공길에게는 그의 수려한 외모를 눈여겨보는 양반들에게 일종의 성상납을 시키는 식으로 밥을 벌자, 장생은 이를 못 견딘 나머지 공길을 데리고 무작정 도망친다. 도망치는 와중 공길이 장생을 구하기 위해 꼭두를 죽이게 되고, 그 충격으로 반쯤 넋이 나간 공길을 맹인 연극으로 달래주는 장생. 연극을 하던 중 장생은 한양으로 올라가 가장 큰 판을 열자고 말하며 공길과 함께 한양으로 떠난다.

한양에 도착한 장생과 공길은 저잣거리에서 벌어지는 광대판에 난입하고, 한양 내의 광대들인 육갑, 칠득, 팔복 등을 재주로 찍어누르고 그들과 합세해 후궁을 가지고 노는 광대극을 벌인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환관 김처선에게 들켜 왕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의금부로 잡혀가 인정사정없는 매질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매질을 당하던 장생이 "우리가 왕을 웃긴다면 모욕이 아니다"라고 하며 왕 앞에서 광대극을 벌이게 해달라고 외친다. 물론 실패한다면 목숨은 없는 셈. 황당한 이야기지만 어째서인지 정말로 장생과 공길은 육갑, 칠득, 팔복과 함께 다른 사람도 아닌 왕 앞에서 풍자극을 벌일 수 있게 된다. 장생은 '어차피 살 판 아니면 죽을 판이다' 하며 벌벌 떠는 광대들을 달래 참여를 종용한다.

사실 천한 광대들이 왕에게 직접 찾아 가서, 그것도 왕을 대놓고 풍자하는 광대극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은 환관 김처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는 연산군의 마음속에 깔려있는 강한 애정결핍과, 선대왕만을 받들고 계속 비교만 하며 자신을 옭아매려 하는 중신들에 대한 환멸을 이해하는 연산군의 충신이었기에, 그런 연산군의 무너질 대로 무너진 마음을 치유해주고 기를 펴주며, 연산군을 압박하는 중신들을 견제하기 위해 광대들을 이용하려고 했던 것.[9]

그렇게 광대극을 벌이게 되었으나, 호언장담하던 장생의 예상과 달리 왕 앞에서 펼쳐진 광대극은 긴장한 육갑, 칠득, 팔복의 실수 연발로 좌중을 싸늘하게 만들 뿐이었다. 장생은 최후의 도박을 벌이는 심정으로 왕의 앞까지 달려가 극의 최종장인 아들 타령을 필사적으로 불렀으나, 연산군의 입꼬리에는 미동도 없었다. 그 때 뒤에서 보고있던 공길이 애드리브로 장생과 합을 맞추고,[10] 그 모습에 만족한 연산군이 파안대소를 터뜨린 후 저들을 궁에 두고 자신이 원할 때마다 즐길 수 있도록 하라며 명령한다. 그리고 공길, 장생을 비롯한 광대들은 특식을 받아서 먹게 된다.

그러나 하루가 무섭게 신하들이 들고 일어나 천한 광대들을 궁에 두려 하냐며 법도에 맞지 않고 나라를 어지럽힌다며 연산군에게 항소를 한다.[11] 연산군은 씩씩대며 뛰쳐나와 김처선에게 선왕이 정한 법도에 얽메여 사는 자신이 정말 왕 맞냐며 하소연한다. 김처선은 "큰 짐승을 사냥하기 전에는 발소리는 죽이는 법"이라며 왕을 달랜 후, 광대들을 이용해 중신들의 기세를 꺾을 계책을 세운다.

김처선은 이후 장생에게 중신들의 반대로 너희들을 궁궐에 둘 수 없다고 말하고, 장생은 "겨우 중신들의 말에 휘둘리는 게 왕인줄 알았으면 가지고 놀 생각도 안 했다"며, 한 상 잘 얻어먹고 간다고 하고 나갈 채비를 한다. 그런 장생에게 김처선은 "왕 갖고 논 놈들이 대신들 갖고는 못 노느냐" 하며 장생을 도발하고, 판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직감한 장생은 그럼 전국의 재주있는 광대들을 모아 광대패를 만들게 해 달라고 말한다.

전국의 재주있는 광대들을 모으는 방을 붙여[12] 광대패를 만든 장생과 공길은 뇌물을 받고 관직을 사고파는 탐관오리를 풍자하는 연극을 벌이고, 연산군은 그 연극을 보며 즐거워하지만 중신들은 연극을 보며 불편해하기만 한다.[13] 흥이 오른 연산군은 갑자기 뛰어내려가 왕의 권위를 내다버리고 두 광대 앞에 익선관을 바치며 받아주시라고 부탁하는 돌발행동을 벌인다. 왕이 광대들에게 왕관을 갖다 바친 것. 당연히 궁궐은 적잖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버린다. 싸해진 분위기를 어떻게든 광대들이 수습해 다시 연극을 이어가고[14], 왕이 흥이 한껏 올라 신하들에게 술을 하사하던 와중 술잔을 받는 형조판서 윤지상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중신들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결국 왕에게 직접 추궁당한 윤지상이 매관매직을 한 것을 실토하자, 분노한 연산군은 윤지상을 마구 매질한 후 윤지상을 파직시키고 전 재산을 몰수, 손가락을 잘라 조정 대신들에게 돌려보라는 명을 내린다.[15]

이후 연산군은 공길을 불러 단 둘이 놀자고 한다. 처음에는 이전 양반집에서 당하던 일을 떠올리며 긴장했던 공길도 연산군이 순수하게 놀이를 위해 자신을 부른 것을 알자 긴장을 풀고 손가락 인형극과 그림자 인형극을 보여주고, 연산군은 눈앞에서 작은 인형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순수한 아이처럼 눈을 빛내며 몰입한다. 그 모습을 보며 공길은 연산군과의 묘한 감정을 느끼며 돌아오는데, 장생은 공길의 그 모습이 예전 양반집에 몸을 팔고 온 모습과 겹쳐보여 영 속이 시원치 않다. 연산군 역시 공길을 보낸 뒤 장녹수와 시간을 보내지만, 무엇인가 마음에 차지 않는지 자신을 유혹하는 장녹수를 퀭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밀어낸다.

공길과의 인형극에서 오랜만에 마음 속의 곪은 멍울을 덜어낸 연산군은 기분좋게 웃으며 집무를 보러 왔으나, 이조판서 성희안이 전날 윤지상에게 가한 형벌이 너무 엄하다며 연산군에게 직언을 한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넘어가려던 연산군도 성희안이 광대들 이야기를 꺼내자 갑자기 격분하며 성희안의 멱살을 잡아 궁 밖으로 집어 던진 후 광대패의 숙소로 찾아간다. 광대의 북을 집어들고 가죽이 찢어지도록 북을 두들기며 한참 울분을 토해내던 연산군은 공길을 찾는다. 자신의 처소로 공길을 끌고간 연산군은 공길을 상석에 앉힌 뒤, 싱글벙글하며 공길이 전날 보여준 그림자 인형극을 따라 보여주는데, 어렸을 적 어머니를 애타게 찾던 세자 연산군과 그런 자신을 다그치는 선왕의 인형극이었다. 연산군은 인형극을 보여준 후 술에 잔뜩 취한 채로 소리없이 눈물을 서럽게 흘리다 쓰러져 잠들고, 공길은 그 눈물을 닦아준 후 숙소로 돌아온다.

한편, 김처선은 장생을 불러 중국의 경극을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장생은 왜 자꾸 연산군이 공길을 부르는지를 물으나, 김처선은 전하가 누구를 찾으시든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며 쏘아붙이고 나간다. 장생은 공길에게 경극을 보여준 후, 우리는 광대지 시키는대로 깝치는 꼭두각시가 아니라며 여기서 나가자고 얘기하지만, 공길은 나갈 때 나가더라도 이런 극은 이곳에서만 할 수 있으니 해보고 나가고 싶다며 장생을 설득한다.

해당 경극[16]은 태후와 후궁들의 모함으로 왕후가 사약을 받아 죽는다는 내용의 경극으로, 폐비 윤씨 사건을 연상케 하는 경극이었다. 경극을 보는 내내 표정을 어둡게 굳히고 몰입하던 연산군은 왕후로 분장한 공길이 애절한 대사를 내뱉으며 사약을 받고 쓰러지자 옥좌에서 뛰어내려 어머니를 외치며 공길을 끌어안고, 눈이 돌아가 경극을 보러 나온 선왕의 후궁들을 내동댕이 친 후 칼로 찔러 죽이며, 이를 막으려는 인수대비까지 밀쳐 넘어뜨려 급사시켜버린다.[17]

연산군은 자신의 어머니의 복수를 하게 도와줬다는 명분으로 공길에게 종4품의 벼슬을 내리지만, 공길은 궁에서 내보내 달라고 간청하고 장녹수는 질투심에 "계집 아니냐. 사내자식이면 벗어서 증명해라"라며 옷을 벗기려고 하다 연산군에게 쫒겨나고 공길은 결국 벼슬을 받아들인다. 장생은 돌아온 공길에게 "어차피 양반한테 팔아먹던 몸뚱아리, 왕한테 파는 게 낫다는 것이냐"라며 공길을 추궁하고, 공길은 함부로 말하지 말라며 둘의 사이는 틀어진다. 이후 연산군은 집무에서 공길이 종4품의 벼슬을 받았으니 연회를 열어 축하해주자고 한다. 이에 영의정 이극균과 좌의정 성준은 음모를 꾸미는데,[18] 지금은 국상 중이라 연회를 열 수 없으니 연회 대신 궁 후원에 동물가면을 쓴 광대들을 풀어 사냥놀이를 하자고 제안한 것. 이후 두 대신은 왕과 떨어진 공길에게 몰래 준비해둔 실제 화살을 쏴서 죽이려 하는데, 장생과 연산군이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끼어들어서 공길은 죽지 않았지만, 공길을 보호하기 위해 난입한 육갑이 대신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연산군은 이후 아랑곳 않고 궁녀나 공길을 끼고 이극균이 죽기 전 자신을 비난한 말을 따라하며 시시덕대지만, 공길은 육갑이 자신 대신 죽었다는 죄책감에 지쳐있는 중에 연산군이 시시덕거리기나 하자 분노 반 슬픔 반의 심정으로 노려본다. 그때 연산군은 방으로 들어온 궁녀를 붙잡고 공길더러 이 년을 쏘라고 부추긴다. 연산군의 행동에 단단히 실망한 공길은 연산군이 준 활시위를 당겨 연산군의 바로 옆 기둥에 화살을 날린 후 기절하듯 쓰러진다. 연산군은 공길이 실제로 화살을 쏜 것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로 기절한 공길의 몸에 몇 번 머리를 박다가 거칠게 키스한다.

한편, 육갑의 사망으로 칠득, 팔복은 장생을 설득해 궁을 나가려고 하나 장생은 공길이 마음에 걸려 망설인다. 결국 궁을 나가려고 하던 찰나에 궁을 나가지 말라며 칼까지 겨누는 공길과 그 칼을 빼앗아 줄을 잘라내려고 실랑이를 벌이던 장생에게 연산군과 장녹수, 군사들이 들이닥친다. 왕의 총애가 공길에게 향하는 것을 시기한 장녹수가 저잣거리에 나돌던 왕을 비방하는 벽서를 몰래 입수해, 공길과 같은 글씨체로 위조한 벽서로 공길을 모함한 것. 이 때 장생이 나서서 공길과 똑같은 필체로 대자보를 적어 공길에게 향한 누명을 대신 뒤집어쓴다. 장생이 공길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중 하나. 장생은 결국 옥에 갇혀 처형될 위기에 처하나, 김처선이 장생을 몰래 빼주며 공길을 버리고 도망가도록 해준다.

김처선은 연산군에게 광대들을 궁에 들인 것은 중신들을 걷어내고 연산군이 세상을 바로 보도록 하고자 한 것이었는데, 정작 왕은 공길에게 눈이 멀었다고 직언한다. 연산군이 죽고 싶냐고 물으니, 죽는 것이 두렵진 않으나 저승에서 선왕을 뵐 낯이 없다고 말한다. 분노한 연산군은 나가라며 눈 앞에 띄지 말라고 외친다. 김처선은 큰절을 하고 물러나 '이제 놀이판은 끝났다'라며 장생을 풀어준다.

하지만 장생은 도망가지 않고 궁궐에 몰래 줄을 친 후, 연산군을 가지고 노는 줄타기 놀이를 시작한다. 사람을 지붕 기왓장보다 많이 죽였다는 말이나 기생들도 모두 조졌다는 디스에도 연산군은 오히려 즐거워 하지만, '사내놈과 붙어먹은 미친 놈'이란 말에 급정색 하고 발끈하여 뛰쳐나가 장생을 죽이려 한다. 달리 보면 공길에 대한 연산군의 애정이 각별했다는 반증. 장생은 연산군이 쏜 화살을 피하다 추락, 이후 양쪽 눈이 인두로 지져지는 형벌을 당하게 된다. 이 모든 상황을 견디기 힘들었던 공길은 인형극 중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로 그친다. 좌절한 연산군은 녹수를 찾아가 치마폭에 누운 채 "연회를 열자, 처선아"라고 외친다. 그러나 김처선은 이미 목을 매달아 죽은 뒤였다.[19]

연산군은 공길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 하던 인형극[20]을 떠올리며 연회를 준비한다. 눈이 먼 채 고문을 당하던 장생은 풀려나 궁궐에서 줄타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눈이 먼 채로도 줄타기를 완벽히 하며 타령을 늘어놓는 장생을 본 공길은 울먹이며 달려와 장생의 반대편에 서고, 장생은 눈이 먼 상태에서 공길의 소리를 듣고 서로 대화한다. 이 때의 대화도 백미[21] 연산군은 무표정하다가 그들의 마지막 대화에 공감한다는 듯[22] 어린아이 같이 허탈하고 공허한 웃음을 띠며 쳐다보고, 얼굴에 슬픔을 띤 장녹수는 피해야 한다는 내시의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장녹수의 연산군에 대한 애정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두 사람이 다시 태어나서도 광대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제대로 놀아보자고 줄을 타는 순간, 연산군을 폐위하기 위한 군사들이 들이닥친다. 다음 생에서 광대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둘은 그 순간 서로에게 줄을 타 달려간 후 줄의 탄성으로 뛰어오르고, 인정전을 배경으로 공중에 몸을 던진 두 사람을 담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23]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인 마지막 장면에는 육갑을 비롯한 광대패들과 장생, 공길이 사물놀이를 하며 줄지어 이동한다. 이미 죽은 이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장생과 공길이 줄에서 뛰어올라 돌바닥에 떨어져서 목숨을 끊었든, 반정군에게 붙잡혀 처형당했든 끝내 생을 마감했음을 암시한다. 반정군의 입장에서 왕을 현혹시킨 광대들을 살려둘 리는 만무하니 추락에서 살아났더라도 두 주인공이 살았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7. 음악[편집]


음악은 이병우 음악감독이 맡았으며 이병우 감독 특유의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선율의 곡으로, 댄스 크루 저스트 절크2015년 바디락에서 썼던 곡이며, 2017년에는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CF에도 선정된 곡이기도 하다.

애절한 프롤로그를 비롯하여 OST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8. 명대사[편집]


공길: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

장생:아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 공길과 장생의 장님 놀이


공길: 맨입으로?

장생: 허! 요망한 것. 그래 좋다. 입을 채워주마. 윗입을 채워주랴, 아랫입을 채워주랴?

공길: 윗입! 자~(물구나무를 서며) 윗입 대령이요~![24]

- 연산군 앞에서 첫 놀음 중.[25]


내 눈멀기로는 타고난 놈인데, 그 얘기 한번 들어보실라우. (부채를 펴고 줄타리를 하며) 어렸을 적 광대패를 처음 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을 할 때는 어느 광대 놈과 짝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 올라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들어와서는... 그렇게 눈이 멀어서, 볼 걸 못 보고... 어느 잡놈그 놈 마음 훔쳐가는 걸 못 보고...

- 맹인이 된 후, 줄타기를 하는 장생의 대사


야, 이 잡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 공길[26]


공길: 너는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프냐? 양반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아니, 싫다!

공길: 그럼 왕으로 나면 좋으련?

장생: 그것도 싫다! 난 광대로 다시 태어나련다!

공길: 이놈아! 광대짓에 목숨을 팔고도 또 광대냐?

장생: 그러는 니년은 뭐가 되고프냐?

공길: 나야, 두말할 거 없이 광대, 광대지!!!!

장생: 그래, 징한 놈의 이 세상 한 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 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 번 맞춰보자!

- 마지막 줄타기 위에서


장생: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냐?

공길: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칠득:너 거기 있고 나 여기 있는거지!!!

육갑:아이!!! 여기들 다 있어어~!!!

팔복:에이에이!! 난 없구,[27]

(육갑이)너두 없어.

육갑:여기 있어~!!!

장생:아이!!! 얼씨구 좋다

- 공길과 장생, 그리고 육갑의 마지막 장님놀이


9.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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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한판 신명나게 놀다가는 거지 뭐

ㅡ 이성욱 (★★★☆)


우아하고 강렬하다

ㅡ 김은형 (★★★☆)


해학 한마당, 먹물로 쓴 정사와 눈물로 쓴 야사 사이

박평식 (★★★)


흥미롭다가 말아버리는 맛보기의 아쉬움!

유지나 (★★★)


정치성과 풍자성은 미흡하지만, 신인 하나는 제대로 건졌다

황진미 (★★★)


하고 싶은 말을 강력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이동진 (★★★★)


비극으로 시작해서 비극으로 끝난 영화이자 한국 영화 역사에 남을 영화로 평가받는다. 스크린 독점과 신파가 차고 넘치는 현 천만 영화들 중에서 입소문과 작품성을 통해 천만 관객을 기록한, 가장 천만 영화다운 천만 영화라는 평을 듣는다. 당시로서도, 현대에서도 대중적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소재인 "동성애"를 스토리에 녹여내었는데도 기록한 천만 관객 수는 그 가치가 크다.

퀴어 영화로 분류되는 데다가 제목이 '왕의 남자'이기 때문에 연산군과 공길 사이의 관계가 퀴어적 코드가 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작중 연산군이 공길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동성애라기보단 애정결핍에 가깝다. 공길에게 키스하는 장면 역시 연산군이 동성애자라기보단 중증 애정결핍 환자가 극심하게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에 가깝다.[28] 오히려 연산군과 공길 사이가 아니라, 동료 이상으로 공길을 챙기고 아껴주는 장생과 공길 사이를 사랑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29]

연산군 대에 광대 장생과 공길이 왕의 눈에 들어서 궁중에 들어가 광대놀음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조선왕조실록에 단 몇 줄 밖에 나오지 않는 광대 공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상력이 더해져 나왔다. 드라마 대장금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을 듯.[30]

맨위의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조선시대 왕임에도 연산군파란색이다. 당시에도 파격적이었고 후대에도 파격적인 의상 센스다. 물론 곤룡포가 붉은색인 게 너무나 유명하기에 현실 반영 오류보다는 영화적인 허용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이준익 감독은 코멘터리에서 "연산군의 우울한 캐릭터를 잘 살려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파란색 옷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것 외엔 전반적으로 현실을 잘 반영한 편이지만, 작중 무관들이 환도가 아닌 일본도를 손에 들고 다니고, 활을 게임처럼 등에 매거나 화살통이 조선시대 동개가 아니라 원통형 판타지 화살통인 것 등이 지적받았다. 다만 한국 사극이 무기 반영이 부실한 건 고질적인 문제이고, 왕의 남자가 특별히 전쟁을 소재로 한 영와도 아니다보니 큰 문제는 아니다.

천한 신분의 캐릭터들이 개천에서 용 나듯 배우가 된다는 점, 경극 묘사, 동성애적 코드 등 패왕별희와 유사한 점이 많은 영화이다. 특히 가련한 남자 광대 공길과 마초적인 남자 광대 장생의 교감과 갈등은 패왕별희를 떼놓고 이야기 하기 힘들 정도. 제작진도 이를 의도한 것인지 상술한 줄거리에도 보이듯이 패왕별희 경극 장면의 패러디가 중반부에 들어가있고, 스토리 전개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된다.

영화 중 공길과 연산군의 짧은 키스신이 있는데 원래 대본에 없었다. 카더라가 아니라 진짜다.[31] 근데 영화가 막연해서인지 이 장면 하나 없었으면 공길과 연산군의 관계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진영은 TV 토크쇼에서 이 장면 때문에 이준기가 군대로 도망갔다...라고 농담했다. #

주연 캐릭터들의 배경 설정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은근히 우울하다. 거기다 캐릭터들의 관계가 너무나 막연한 것도 한 몫 했다. 연산군에 대한 역사는 알려졌지만 이 영화에서 묘사된 연산군은 여러모로 동정이 가는 점도 있고 해서 더 비극적이다. 그래서 실제 기록을 통해서도 추측할 수 있는 애정결핍광기가 어우러진 불행하고 비극적인 왕 연산군을 연기한 정진영의 연기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중적으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연산군의 연기로 꼽힌다.[32] 거기에 배드 엔딩까진 아니더라도 열린 결말의 새드 엔딩[33]인지라 감상 후 뭔가 좀 묘한 기분이 든다.[34]


10. 흥행[편집]


역대 대한민국 1000만 관객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흥행
(2004년, 11,746,135명)

왕의 남자
(2005, 12,302,831명)

괴물
(2006, 13,019,740명)

2005년 국산 1위 흥행 영화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흥행

2005년
왕의 남자

2006년
괴물

최종 박스오피스
개봉일
매출액
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2005-12-29
66,015,436,400
12,302,831
313
111,176
※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역대 박스오피스 페이지

당시로서도, 지금에 와서도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소재인 "동성애"를 스토리에 녹여내었는데도 기록한 천만 관객 수는 그 가치가 크다.

개봉 첫주 115만명, 개봉 9일 200만명, 개봉 12일 300만, 개봉 17일 400만명, 개봉 21일 500만명, 개봉 23일 600만명, 개봉 29일 700만명, 개봉 33일 800만명, 개봉 38일 900만명, 개봉 45일 1,000만명, 개봉 67일 1,100만명, 개봉 73일 1,200만명을 기록하고 최종 1,230만 2,83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준기를 인기 배우로 만들었으며, 예쁜 남자, 꽃미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한국 및 역대 개봉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2024-04-14 13:52:59 현재는 한국 영화 역대 개봉영화 흥행 18위이다.[35] 더불어 명량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사극 영화 역대 흥행 3위이다. 역대 1000만명 관객 영화들 중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떠오르기 시작한 연예인이었던 이준기 정도가 아니면 톱스타도 없었고[36] 대형배급사도 아니었으며(그렇지만 공동 제공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장르도 흥행 면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사극이면서 액션물도 코미디도 아니다.

스크린 수를 봐도 역대 흥행 영화 중에 가장 적다. 왕의 남자 스크린 수는 313개였다. 명량을 비롯해 이후에 배출된 천만 영화들이 1,000개 전후의 스크린을 받아 갔고, 2020년대에 와서는 경쟁작이 없다 싶으면 2,000개 가까이 스크린을 받아 가는데도 이 영화의 관객 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영화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왕의 남자의 흥행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이례적인 수준이다.[37]

11. 여담[편집]


  • 킹스맨을 불법다운로드 받으면 이 영화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38] 왕의 남자의 정식 영문 명칭은 'The King and the clown(왕과 광대)'인데, 이 때문에 구글 등지에서 검색하면 간혹 러시아의 락밴드였던 카롤 이 슈트(왕과 광대) 관련 내용이 딸려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23년 해당 밴드를 다룬 동명의 드라마가 러시아에서 방영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졌다.

  • 일본어 더빙판 성우 캐스팅이 연산군 역에 호리우치 켄유, 공길 역에 이시다 아키라, 장생 역에 모리카와 토시유키인데, 원판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평이 있다. 현대 한국이 아닌 조선을 다룬 시대극인지라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일본 성우들도 이 당시의 캐릭터, 특히 일상적인 대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광대들의 공연 등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듯하다. 그래도 나름의 인기가 있었는지, 백귀야행으로 유명한 만화가 이마 이치코의 일상 단편집인 뷰티풀 월드에서도 이 영화가 언급된다.

  • 일본에서는 인기에 힘입어 만화책으로 발매되었다.



  • 이 영화가 대박을 친 뒤로 '왕의 남자'는 정치권에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비아냥거리면서 부를 때 쓰는 말이 되었다.
    • 인도 영화 '조다 악바르'의 국내 제목이 왕의 여자가 된 것도 이 영화의 영향이다. 악바르 대제가 인도 통합을 위해 힌두교도인 라지푸트의 공주[39]와 결혼한 것을 소재로 삼았는데, 영화에서 묘사하는 조다 바이 황후의 행적은 단순히 왕의 수많은 배우자 가운데 한 명이 아니라 왕의 종교 정책에 영향을 주는 핵심 측근 수준이다.

  • 대중문화 측면에서도 한 획을 그은 영화인데, 바로 이 영화를 기점으로 한 영화를 극장에서 여러 번 관람하는 이른 바 n차 관람 문화가 시작되었다. 그 이전에도 여러 번 관람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호에 따른 것이었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왕의 남자가 그 기원이다.[40]

  • 영화의 시대 배경은 조선 전기이나, 등장하는 공연은 서민 문화가 완숙한 경지에 이른 조선 후기의 모습이다. 인형극이나 탈놀이는 조선 중기까지 사찰에서 불교적인 내용으로 공연되던 것으로, 조선 후기에 민간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양반과 권력자를 희롱하고 풍자하는 내용으로 바뀌었고 공연 중에 악공이 개입하는 장면도 이 때의 모습이다. 그림자극도 사찰에서 연희되던 것인데, 시간과 재료의 제약으로 민간에 전파되지 못 하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어져버렸고 현재의 그림자극은 모두 일본과 서양에서 들어온 것이다. 청나라 때 생겨난 경극은 말 할 것도 없고.

  • 영화 초반 공길의 대사 중 "낙동강 오리알"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낙동강 오리알은 500여년 뒤 한국전쟁 시기에 유래된 표현이니 고증오류이다.[41]

  • 영화 OST로 알려진 인연은 이준익 감독이 이선희에게 부탁을 해서 쓸 수 있는 허락은 받았지만 정작 정식 OST에는 실리지 못했고, 영화 내용 안에도 실리지 못했다.


  • 장생과 공길이 한양에 처음 올라와 육갑이네 패거리들을 실력으로 누르고 돈을 쓸어간 후 주막에서 국밥을 먹는 장면에서 밥상위의 반찬중 하나가 총각김치인데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고춧가루로 양념된 새빨간 김치이다. 흔히 고춧가루를 버무린 새빨간 김치는 임진왜란 즈음에 고추조선으로 전파되어 생긴 음식이므로 작중 배경이 되는 연산군시기에는 이런 빨간 김치가 나올 수 없다.



12. 둘러보기[편집]




대한민국 천만 관객 돌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2004)

왕의 남자
(2005)

괴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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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눈을 잃은 후, 옥에 갇혀 늘어놓는 말에서 나온다. 어느 양반가에서 머슴으로 일하던 시절에 금붙이가 없어진 사건이 일어났는데, 자기가 훔쳤다고 말하자 주인이 휘두른 몽둥이를 입에 맞아서 생긴 것.(대사로는 "몽둥이를 입으로 막았다"라고 말하지만, 사람이 진짜로 몽둥이를 막으려고 입을 내밀었을 리는 만무하니 입에 몽둥이를 맞았다는 것을 슬픈 농담처럼 한 말일 가능성이 크다.) 사실 그때 그 금붙이는 공길이 훔친 거였고, 그 사실을 고백하며 사과하는 공길에게 장생이 함께 달아나자고 했다는 것이 장생의 넋두리를 들은 공길이 이 장면 이후 연산군 앞에서 하는 인형극 장면에서 드러난다.[2] 연극 이(爾)에서 장생 역으로 알려진 배우다. 지금도 연극배우로 활동 중.[3] 역사상에선 이조참판이었으나 이조판서로 거론된다. 연산군에게 직언을 했다가 파직되었다가 반정을 이끈다. 연산군이 신하들에게 시를 써서 바치게 했을 때 풍자적인 내용의 시를 올려 연산군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종9품 부사용으로 좌천당했던 기록을 염두에 둔 듯하다. 박원종 역이 박수일 분으로 별도로 있으나 사실상 성희안이 반정 대신의 역할을 홀로 한다.[4] 중년 신하로 등장하는 모습과 달리 실제론 당시 일흔의 노신이었다. 성준보다 불과 한살 연하.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올린 이극균의 조카 이세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여겨지는데, 실제로는 이세좌 역시 예순의 노신이었다.[5] 연극배우. 엄귀인보다 대사가 많다.[6] 공교롭게도 남편이 우현으로 동반출연.[7] 장녹수의 사주를 받아 언문 벽보 사건을 일으켜 공길을 옭아매려는 역할을 하는 내시로 등장한다. 반정이 일어나자 장녹수에게 도망가라고 하는 역할도 홍 내관.[8] 형조판서. 가공 인물이다.[9] 매질당하는 광대들을 김처선이 방 안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이유도 광대들의 역량이나 패기를 시험해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10] 자신의 아들인줄 알았던 왕자가 사실 불알 한쪽이 성한 내시의 아이라는 말로 장생을 도발하고, 그 내시가 누군지 알고싶으면 자신의 윗입을 채워달라고 말한 후, 물구나무를 서 윗입을 대준다.[11] 법에 그런것도 있단 말이오? 라고 묻는데 실제로 경국대전에 광대에 대한 조문이 있다(!)[12] 방을 쓰는 공길과 장생의 글씨체가 똑같은데, 이는 언문을 아는 공길의 글씨체를 장생이 똑같이 따라 그리며 배웠기 때문.[13] 연극이 중신들을 풍자하는 모습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공길이 분한 여염집 마님이 탐관오리에게 성상납을 하는, 궁궐에서 보기에는 너무 저속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과 그 장면을 보며 연산군이 박장대소를 벌이는 것도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장생의 부채에는 '천하위공(天下爲公)'이라고 적혀있다.[14] 천하에 거칠 것 없는 장생도 이런 상황에 당황해하지만 김처선이 헌번 해보라는 눈치를 보내자 재주껏 섹드립으로 받아 위기를 넘긴다.[15] 다만 다음 날 조정회의에서 "윤지상이 손가락은 잘 돌려봤소?"라는 말 뒤에 "설마 진짜로 돌려본 건 아니겠지?"라는 말을 덧붙인 걸 보면 손가락을 자르라는 명까진 진짜였다고 쳐도 돌려보라는 명은 그냥 홧김에 한 듯하다.[16] 패왕별희의 패러디로 해석되는 장면이다. 후술하겠지만 패왕별희의 두 주역인 청뎨이와 단샬로의 관계는 본작의 주역인 공길과 장생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마침 각자가 입는 경극용 분장들도 서로 똑같다. 처음에는 육갑과 나머지 광대들의 간드러진 경극 톤으로 웃기게 시작하지만, 결국 후술하다시피 패왕별희의 내용만큼이나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17] 이 경극을 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김처선인데, 오히려 연산군의 반응을 보고 당황한다. 이후 김처선의 말로는 이러한 광대들의 풍자극을 통해 간신배들을 거르고 올바른 정치를 하기를 바람이었다고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연산군을 더욱 자극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18] 영화에서는 삭제된 장면이지만, 이극균은 과거 폐비 윤씨 사건 때 사약을 받들고 간 금부당상이었고 성준은 우승지였다는 설정이다.(이극균이 금부당상이었음은 나중에 연산군의 대사로 언급은 된다.) 둘 다 간접적으로 폐비 윤씨의 죽음에 기여한지라 저 광대들을 지금 죽여놓지 않으면 다음 풍자극이 벌어졌을 때 죽을 사람들은 자신들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에 극단적인 음모를 꾸민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 성준은 우승지가 맞았지만, 이극균은 강원도 감찰사이자 대사헌이었다. 이극균의 조카인 이세좌가 형방승지로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전달했다. 이세좌의 역할이 이극균으로 통합되었다고 보면 된다. 연관은 적지만 윤지상은 가공인물로, 역시 실제 역사에서 이세좌가 연회에서 술잔을 흘려 벌을 받은 것을 물려받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19] 이전 장면에서 성희안을 비롯한 대신들이 김처선에게 3명의 왕을 모셨으니 4번째 왕을 모시고자라고 했는데 김처선은 왕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라며 거절한다. 실제로는 김처선은 세종대왕부터 7명의 왕을 섬겼다.[20] 공길이 자신과 장생이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인형극을 하는데, 마지막에 장생이 감옥에서 한탄하던 "평생 맹인 연기를 하면서 밥을 벌어먹었는데, 진짜 맹인이 되고나서는 맹인 연기 한 번 못 해보고 죽는구나"라고 말한 후 자신의 손목을 칼로 긋고 과다출혈로 쓰러졌다.[21] 장생이 “잡놈이 그 놈 마음을 훔쳐가는지도 모르고”라고 한다. 곧이어 공길이 “야 이 잡놈아”라고 하는 것을 보아 공길 또한 그의 마음은 장생을 향해 있었다는 게 나타난다.[22] 연산군은 한동안 장생과 공길만을 비추느라 화면에 잡히지 않다가, 하술하는 "다음 생에서 광대로 다시 만나자" 대사 부분에서야 웃는 모습이 잡힌다. 즉 자신도 왕 같은 원하지 않은 걸로 태어나 수많은 비극과 암투에 휘말려 불행하고 슬픔에 빠져 사느니 그냥 평범한 광대로나 자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허탈감에 웃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때마침 이 웃음 직후에 자신을 내쫓으러 몰려온 군사들의 함성이 들리는데, 그걸 듣고 고개가 돌아가면서도 웃고 있었다.[23] 이때 장생이 가지고 있던 부채를 놓아버리는데, 중심을 잡아주는 부채를 놓음은 장생이 삶을 포기했음을 의미한다.[24] 일종의 섹드립으로, 윗입(키스)을 채워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공길이 물구나무를 서버리면서 윗입이 아랫입으로, 아랫입이 윗입이 되어버려 여자쪽에서 키스가 아닌 다른걸... 하게 만든 상황이다.[25] 살기위해서 연산군을 웃게 한 공길의 필사의 애드립이기도 하다.[26] 위의 장생의 대사 직후에 나오는 대사.[27] 생사가 불분명한, 정확히 말하면 패거리중에 유일하게 사망장면이 없어서 생존해있을 확률이 높은 팔복이는 자신은 여기 없는것 같다고 한다. 즉 "여기"는 저승길이며, 팔복이는 아직 살아있으며, 여기를 지나 갈 수 있는 사람은 사망했다는 이야기이다.[28] 작중 모습을 보면 연산군이 인형극에서 여성 역할을 하고 경극에서 패비 윤씨(연산군의 어머니)를 연상케하는 공길로부터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공길로부터 유발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여성처럼 고운 공길의 여성스러움으로 인한 성애가 합쳐져 그에 대한 집착으로 번졌다고 볼 수 있다. 작중 연산군은 장녹수와의 관계에서 보이듯 명백한 이성애자이며, 장녹수가 공길에게 남자가 맞냐고 따져묻는 것을 보면 장녹수는 공길의 여성스러움에 질투를 느끼고 있다.[29] 이 경우에도 둘의 관계를 단순 성애로 해석하기는 힘들다. 작중 장생은 공길이 양반들에게 몸을 파는 것을 굉장히 안타깝게 여기고 계속해서 그를 아끼지만, 한번도 공길에 대한 육욕을 보여준 적은 없다. 물론 연산군에게 연민을 느끼는 공길을 다그치는 것은 친한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질투에 가깝게 그려진다. 즉 장생과 공길 사이에서 있는 감정은 사랑에 가깝다고 봐야하지만, 그것이 어떤 형태인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연산군이 단순히 동성애로서 공길을 아낀 것이 아니듯 복잡한 관계.[30] 다만 사료가 소수에 한정된 대장금과 달리 공길에 대한 언급은 실록에 딱 한 번만 나오지만, 실존했던 광대인 남사당패 관련 사료가 많아 영화 제작에 참고되었다. 물론 영화의 큰 줄거리는 상상력으로 창작된 부분이다. 조선시대 남사당은 원래 (여)사당이었는데, 여자와 장구치는 남자 둘 혹은 그 이상이서 돈을 목적으로 매춘이나 노래를 했었던 조직이자 사당패다. 하지만 조선 초중기 연산 시절만해도 송파 일대(그 당시는 경기)나 서울 근처 아현동 정도밖에 본산대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에 사당패는 장소 이동이 잦다. 놀음의 중심이 아현동이었는데, 그곳마저도 먹고 살 정도를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었으니 사당패는 자주 이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많은 여자들이 탈락하고, 남자들이 여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노래를 부르고, 매춘(남)을 하면서 돈을 번 것이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전경욱 교수가 지은 <한국의 전통연희> 라는 책에 보면 조선시대 전통 연희의 과정에 대해 개략적으로 나와 있으며, 문화재청이나 사당패 전수자들이 직접 작성한 남사당 관련 서적도 많다. 당장 안성에서는 바우덕이 축제를 한다.[31] 스포츠서울 기사 중 - "동성애 코드로만 이 영화를 볼까봐 원래 시나리오에는 없던 장면이었어요. ‘연산’이 잠들어 있는 ‘공길’에게 뭔가 행동을 취하긴 해야겠는데,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감독님한테만 얘기하고 그냥 준기의 입술을 빼앗아버렸죠. 준기가 많이 고생했어요." 정진영은 후에 "해피투게더" 촬영 당시에도 당시 이준기에게 아무런 경고없이 아무런 얘기 없이 기습키스를 했다고 밝혔다. 이준기가 나중에 정진영에게 찾아와 "무서웠다"고 고백했다고 한다.[32] 많은 배우들이 역사 속 실제인물을 연기할 때 그와 관련된 역사 서적을 읽고 연구하는 반면 정진영은 연산군과 관련된 서적을 읽다가 말았다고 한다. 이유는 연산군에 대해서 하나같이 부정적인 면모만 강조해서 편견이 생길것 같았다고. 실제로 이전까지 연산군의 광기어린 모습들만 담았던 작품들과 달리 정진영의 연산군은 폭력적인 모습과 동시에 애정을 갈구하는 여린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당히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33] 중종반정을 뒷배경으로 눈이 먼 장생과 공길이 줄타기를 한다.[34] 한 영화 리뷰 블로거에 의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모든 광대들이 꽃밭에서 놀 때 장생과 공길이 "너 여기 있고 나 여기 있지"라는 대사를 하자 죽은 육갑(유해진 역)이 "모두 여기 있어!"라는 대사를 하는 것을 보아서 현재 놀고 있는 곳은 저승이며, 이는 둘은 죽어 저승길을 가는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칠득과 유일하게 죽지 않았던 팔복이 "난 여기 없고 너도 여기 없어"라고 한 말 또한 의미심장하여 이 추측을 뒷받침해 준다. 참고로 '나 여기 있고~'하는 대사들 장면은 윤영선의 희곡 <키스>(1997년작)에서 차용했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재판부는" 일상적인 표현" 이라고 판결했다. [35] 공식적인 관객 수는 1050만명으로 되어있다. 1,230만 2,831명이 공식적인 숫자였다면 9위였을지도...[36] 사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렇지만, 당시 왕의 남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준기가 아니라,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브라운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던 감우성이었다. 즉, 당시 시점에서 왕의 남자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고 연기력도 있는 중간급 배우를 중심으로 짜여진 스타일리쉬한 사극 정도였던 것. 그러나 작중 공길의 이미지와 이준기의 외모, 비극적이면서 아름다운 공길과 장생, 연산군의 삼각관계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크게 히트하고, 이준기가 톱스타의 위치로 빵 떠오른 것. 아이러니하게 정작 공동주연을 맡은 감우성의 입지는 영화 전후로 별 차이가 없었다. 물론 천만영화의 주역이라 많은 주목을 받긴 했지만, 배우 자체의 입지로 보면 그렇다는 것.[37] 이때 영화관에 자리가 없어 계단에 앉아서 봤다는(...) 증언까지 있을 정도.[38] 번역시 "왕의 남자". 그렇기 때문에 해외판에서 섞여서 돌아다니는 걸로 보인다.[39]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름은 조다 바이로 '조다 악바르'라는 제목도 여기에서 나왔다. 악바르가 하사한 이름은 마리암 웃 자마니이이다. 다만, 실제 역사에선 라지푸트의 여러 부족 가운데 조다푸르족은 악바르와 혼인한 적이 없으므로 조다 바이는 마리암 웃 자마니이의 이름이 될 수 없고, 그와 악바르의 아들이면서 조다푸르족과 결혼한 자한기르의 아내의 이름으로 여겨진다. [40] 이때 당시 무려 46번을 관람한 사람이 인증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41] 단,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가장 유명한 건 6.25 전쟁 유래설이지만, 낙동강의 자연적인 상황에서 비롯된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