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핵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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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핵전쟁이 시작되는 방법[1]
1. 개요
2. 사례
3. 의의
4. 가상의 작품에서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컴퓨터의 오류인 듯합니다.
Кажется, это ошибка компьютера.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2]

우발적 핵전쟁(偶發的核戰爭)이란, 컴퓨터 오류나 관리자의 부주의 등 우발적인 원인으로 적국이 선제 핵공격을 시도했다고 착각하여 발생하는 핵전쟁을 말한다.

대부분 핵발사 조기경보 시스템의 에러로 적국에서 ICBM이나 SLBM을 발사한 것으로 경보가 잘못 울려 경우가 많으며, 단순한 소프트웨어 오류에서부터 훈련 프로그램을 실제 상황으로 인식했다거나, 태양빛이나 인공위성을 ICBM으로 착각한 경우 등 사례도 다양하다.


2. 사례[편집]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소련 간의 핵전쟁 위협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에도 우발적 핵전쟁이 일어날 뻔했던 상황이 있었다. 당시 북미항공사령부(NORAD)에 플로리다로 핵미사일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급작스런 상황 속에서 이런 정보가 오자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에게는 보복 핵공격이 건의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핵폭발로 초토화가 되있어야 할 도시에서 이상이 없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곧 조사를 해보니 훈련용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깜빡 잊어버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날에는 소련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폭발하면서 생긴 잔해가 핵미사일로 오인되어 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NORAD에서는 컴퓨터에 소련의 선제 핵공격에 대한 훈련용 플로피 디스켓을 끼워놓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바람에 소련이 실제로 선제 핵공격을 한 것으로 오인하고 핵보복 암호 코드를 넣어 발사 버튼을 누르기 직전까지 간 일도 여러 번 있었다. 1979년에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경보가 울렸으나, 백악관 안보보좌관 즈비그니에프 브레진스키의 판단으로 핵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터무니 없는 컴퓨터 에러와 실수들이 냉전 동안 150번이 넘게 발생하며 인류의 존속을 위협했다. 상호확증파괴 전략에 따라 당시 인류는 컴퓨터의 실수 하나에 멸망의 기로에 설 수도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실수는 냉전 이후에도 발생했다. 1995년 노르웨이의 과학위성이 발사될 때, 러시아는 미국이 선제 핵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오인하여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핵가방을 꺼내 보복공격을 준비했으나, 곧 오인이 확인되면서 모든 조치를 취소했다. 밝혀진 정황에 따르면 원래는 노르웨이가 러시아에 자신들이 과학위성을 발사한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담당자들한테 도착하기 전에 없어졌다고 한다.#


3. 의의[편집]


국제정치학자들은 이러한 우발적 핵전쟁의 공포가 냉전기 미소 양국 사이에 재래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았던 중요한 이유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미국과 소련 간의 재래 전면전이 얼마 안 가 곧 전면 핵전쟁이 된다는 것을 당시에도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위기 혹은 재래전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에스컬레이션이 발생하여 우발적인 전면 핵전쟁으로 이어져 미소 양국이 공멸할 가능성도 엄연히 존재했기에, 최소 재래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서로 극도의 인내심과 조심성을 발휘해 충돌을 회피했던 것이다.


4. 가상의 작품에서[편집]


아이러니하게도 우발적 핵전쟁은 창작물의 좋은 소재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핵전쟁 후의 아포칼립스 상황을 묘사한 작품도 있다.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한 미친 장군으로부터 시작된 나비 효과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일이 꼬여 그야말로 '우발적'으로 핵전쟁 상황이 되고 마는 이야기를 풍자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
  • 핵전략사령부 -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우연하게도 같은 해에 나온 거의 같은 스토리의 영화. 다만 이쪽은 매우 진지하다.
  • 그 날 이후
  • 크림슨 타이드
  • 울프 콜
  • 썸 오브 올 피어스 - 작중 미국 영토내에서 핵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에 적의 핵공격이 발생했다고 오인해서 일어나는 우발적 핵전쟁의 일반적 경향과는 다르지만, 핵테러가 적국의 공격이냐 아니냐를 가려서 확전을 포기하는 과정은 우발적 핵전쟁을 다루는 여타 작품의 패턴과 비슷하다.
  •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
  • 세계대전 III
  • 워 게임
  • 워게임: 유러피안 에스컬레이션 - 새로 추가된 DLC인 5번째 미션 Fatal Error가 위의 1979년 백악관에서 있었던 일에서 실제 소련 공격을 명령하는 것을 가정한다. 핵미사일은 자폭시키지만 NATO 지상군을 멈출 수 없어서 그만...[3]
  • 소설 파라다이스에 수록된 단편 '있을 법한 미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파키스탄 대통령이 후반부에서 일으킨다.그리고 XY는 절멸했다
  • 마담 세크리터리 - 4시즌 22회 : 러시아와의 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 핵발사 절차를 거친 뒤 문자 그대로 발사 키를 돌리기 직전, 정보가 오류였다는 걸 알아채서 간신히 중지 명령을 내린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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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르츠게작트의 영상.[2] 핵발사 감지시스템인 파멸의 날 기계가 미국의 핵미사일 발사 5건을 감지했고, 이를 오류로 판단해 핵전쟁을 막았고 한직으로 좌천됐으나 소련 해체 이후 유엔의 표창장과 세계시민상을 받은 인물이다.[3] 4번째 미션인 wasteland도 전면전 상황에서, 동귀어진을 노린 프랑스의 우발적인 발사가 상호확증파괴로 이어지고, 그 뒤에 일어나는 군사적 상황을 다룬 내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