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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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이번 시즌 첫 경기이다. 허나 선수들간의 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도쿄에게 밀리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다가 후반 64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막판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절대 아니였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미드필더인 이상헌을 투입하는 의문의 용병술을 선보이면서 울산 서포터즈들에게 갑갑함만 남긴 채 경기가 끝났다. 이 경기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K리그의 모든 일정이 연기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조현우 대신 조수혁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였고, 그 외에도 데이비슨, 정동호, 이상헌 등 이번 시즌 기회를 많이 못 받은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원두재와 김태환, 정승현은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이 뜬다면 조별리그 중후반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보여진다.
전반 19분과 41분 윤빛가람의 멀티골로 앞서갔고, 후반 18분 김기희의 기상천외한 벡헤딩 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막판 근접 헤딩골에 한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상하이 선화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챔 재개 후 스타트를 좋게 끊었다. 주니오의 골 결정력이 좀만 더 좋았더라면 5:0 이상의 스코어가 나왔을 수도 있었을 정도로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울산은 핵심 주전이 상당수 빠졌지만 여유있게 경기를 했고, [6] 반면 상하이 선화는 전력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김신욱과 스테판 엘샤라위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등의 이유로 전원 결장하니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일방적으로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2차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두 명 정도밖에 로테이션을 안 돌렸는데, 퍼스 글로리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으므로 내린 결정인 듯 싶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최전방 탑에 선 비욘존슨은 수많은 발암 터치와 함께 상대의 센터백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제대로 못 땄으며, 데이비슨은 오래 쉬다가 아챔때 겨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더군다나 3일 전에 경기를 해서 후반 초반이 넘어가자 급격한 체력 저하가 와버렸다. 크로스는 상대의 텐백에 주야장천 끊기기만 하고 3일전 경기에 나온 9명의 선수들은 체력이 없어 몸이 무거워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김도훈 감독은 로테이션을 거의 돌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27분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에 1점을 실점하고, 실점 후 이제서야 부랴부랴 정훈성과 고명진을 투입하여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자 했는데, 정훈성의 활발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들에게 틈이 생겼다. 기어코 김인성이 후반 88분에 만회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여 조수혁-비욘존슨-김인성-주니오로 이어지는 철퇴 축구 끝에 극장 결승골이 터지며 2:1 신승을 거둬 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겼긴 했으나 여전히 감독의 전술은 꽝이였고, 선수들의 집념이 빛난 끝에 얻은 승리였다. 후반에 동점골을 얻어맞은 후에서야 제대로 된 교체를 해 울산 팬들의 복장을 터지게 했으며 막판 극장 골은 절대로 감독의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마음과 실력이 만들어낸 골이였다.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조별은 어찌저찌 통과해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또 죽을 쑬 가능성이 높다.
2진급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김민덕은 ACL 조별 1차전 FC 도쿄전 이후 첫 선발 출전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 시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된다.
전반엔 비록 골은 없었으나 경기력 자체는 나름 괜찮았다. 허나 후반 시작해서 김도훈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린다고 생각했는지 전반전 나름 좋은 활약을 한 박정인과 정훈성을 빼버리고 김인성과 주니오를 넣으며 약속의 투탑 전술을 가동했다. 투탑 전술의 부작용으로 간간히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후반 막판 김인성과 주니오가 두 골을 넣어 간신히 이겼다.
조별 4차전에서 FC 도쿄가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승점 7점이 됐는데, 울산이 도쿄를 이긴다면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으며, 진다고 해도 골 득실차 때문에 조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시작 직후 박주호가 위험지역에서 턴오버를 범하는 미스를 범해 전반 1분만에 실점하고 실점 후 도쿄의 극단적인 텐백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반 44분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초반부터는 울산이 도쿄를 가둬놓고 패면서 간간히 도쿄의 위험한 역습이 나오는 전개가 시종일관 이어졌다. 후반 중후반부터 A매치에서 복귀한 김태환과 원두재 등의 주전 선수들이 투입되자 울산이 도쿄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후반 40분 윤빛가람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도쿄의 골망을 가르면서 역전에 성공, 2:1로 경기를 마치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조 1위를 확정지은 만큼 완전한 로테이션을 돌렸다. 다만 막 코로나 격리가 끝난 김태환, 원두재, 정승현은 선발 라인업에 올랐는데, 이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진급으로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전 박정인과 이상헌의 유스 콤비의 두 골로 앞서나갔고, 후반에 만회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비욘존슨이 멀티골을 넣으면서 4:1 대승, 조별리그 무패행진을 달성했다. 이 경기로 울산은 조별리그에서 무려 14득점을 기록하여 아직 토너먼트를 안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2020 ACL참가 팀들 중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섰다. [7] 여담으로, 후반 19분에 부상에서 복귀한 울산 팬들한테 있어서 금지어인 그 선수가 교체 투입되기도 했으나 별다른 활약은 못한 채로 울산의 승리를 지켜보기만 했다. 이로서 올해 전북에게 전패를 당한 설움을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을 만나 2전 2승을 거둠으로서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됐다.
전반 6분 윤빛가람이 주니오가 떨궈준 공을 잡아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으나 홈런을 날렸고, 전반 20분엔 김인성이 이청용의 스루패스를 받아 1:1상황을 맞이했으나 키퍼의 선방에 또 기회를 날려먹어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비욘존슨을 투입해 또 약속의 투탑전술을 가동했다. 김인성의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슛과 주니오의 발리슛을 상대 키퍼가 모두 막아내어 분위기가 약간 무겁게 흘러갔고 결국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 위기를 맞이하나 조수혁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비욘존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원두재의 울산 데뷔골, 비욘존슨의 멀티골이 터지며 멜버른을 3:0으로 재압하는데 성공하여 김도훈 부임 이후 첫 8강 진출 및 2012년 이후 8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추첨 결과 베이징 궈안이랑 붙는 게 확정되었다. 베이징 또한 이번 ACL에서 조별예선 무패로 8강에 올라왔고, 지난 16강전 도쿄의 공격을 혼자 다 틀어막으며 팀의 첫 8강의 공신이 된 수비의 핵인 김민재를 어떻게 공략하는가와 헤나투 아우구스투, 알랑[8] 조나탄 비에라까지, 공격진에 아낌없이 채워넣은 베이징의 공격의 핵인 외인 3인방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다. 여담으로 베이징 궈안과는 2012년에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울산이 두 경기 모두 2:1, 3:2로 이겨 상대 전적은 2승 0무 0패로 절대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 15분 원두재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기습적인 하프발리슛으로 연결시켰지만 벗어났는데, 이 상황에서 주니오의 슛이 김민재의 손에 맞고 벗어났다는 것이 VAR 판독 결과 밝혀져 PK가 선언됐다. 주니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선제골을 얻은 울산. 전반 33분 베이징이 프리킥을 빨리 전개하여 날린 상대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조수혁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전반 42분 주니오가 상대 수비진들의 열린 틈 사이로 날린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베이징의 골문을 시원하게 가르며 2:0으로 1점 더 달아나 전반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에는 베이징의 거센 공격을 울산이 내려앉아 막아내는 식으로 경기가 흘러갔는데, 베이징 선수들의 슛은 영점이 안 맞는 모습을 보이며 골문을 벗어나거나 조수혁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6분 알랑의 1:1찬스에서 날린 슛을 조수혁이 발로 막아냈다. 후반 13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시켰으나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 비에라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20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날린 헤더를 조수혁이 또 한번 막아냈다. 후반 22분 상대의 3연속 슛이 나왔으나 불투이스와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막판에는 비욘존슨과 정승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여 굳히기에 들어간 울산. 결국 경기는 2:0으로 종료되어 울산이 4강에 진출하였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빗셀 고베를 4강 무대에서 만난다. 연장까지 경기가 이어지고 난 이틀 후에 열리는 경기니 체력적으로는 울산이 더 유리하다. 거기다 고베는 팀의 핵심인 이니에스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원과의 8강전에서도 연장 후반에나 잠깐 교체로나 나와서 뛸 정도인데다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키고 돌아가는 도중 멈춰서서 다리를 부여잡기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은 생각하기 어렵다. 여담으로, 비셀 고베의 선수들은 승부차기에서 7명 모두 다 킥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울산이 FA컵 4강 포항과의 승부차기에서 기회를 많이 날려먹은 것을 볼 때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은 왠만해선 피해야 할 것이다.[10]
전반전 김인성이 상대 키퍼와의 완벽한 1:1을 날려먹었고, 윤빛가람과 주니오의 슈팅은 영점이 맞지 않고 계속 벗어나거나 상대 키퍼의 정면으로 가는 등 울산은 고베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다 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선제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후반 중반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내줬으나 역습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신진호의 뒷종아리를 걷어차는 바람에 VAR에 파울이 걸려 취소됐고, 후반 막판 윤빛가람의 슈팅이 비욘존슨의 발에 맞아 굴절되며 동점골을 넣었다. 이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될 뻔했으나 VAR 결과 인정되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주니오의 마지막 헤딩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 시작 후 울산이 계속 밀어붙이며 울산의 슈팅수가 고베의 2배 가량 될 정도였으나, 고베 골키퍼의 미친 선방쇼가 연달아 이어지며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자 울산이 또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수비는 구멍이 나고 패스는 다 상대한테 가는 총체적 난국이 이어지다가, 기어이 홍철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1:1을 내줬지만 고베의 더글라스도 1:1 상황에서 칩샷을 하면 될 것을 굳이 옆에 있는 후루하시에게 패스를 하는 판단미스를 범해 결정적 기회를 날려먹는 등 삽질을 이어갔다. 경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이대로 승부차기로 가나 싶던 연장 후반 14분 오늘 인생경기를 펼치던 고베의 마에카와 다이야 골키퍼가 박스 안에서 주니오와 경합 과정에서 비욘존슨의 크로스를 잡다가 놓쳐 주니오를 미는 실책을 범했고 주니오가 직접 PK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2:1로 역전했다. 종료 직전에 이근호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주는 위기가 있었으나, 벽 뒤에 선수 한 명이 깔아차는 공을 막기 위한 드러눕기 스킬을 시전하면서까지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11] 고베의 프리킥은 빗나가며 경기는 그대로 끝나 기적 같은, 극적인 역전을 완성하며 8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ACL 개편 이후 4강전에서 처음으로 J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덤이다.[12]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연장전 경기를 두번이나 연속으로 가지고도 끝까지 뛴 고베 선수들의 모습에 한국 축구팬들도 수원 때와 마찬가지로 찬사#를 보냈고, 한편 울산 현대의 SNS는 페르세폴리스 FC 팬들의 설레발과 라이벌 에스테그랄 팬들의 울산 응원으로 페르시아어로 도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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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치프레이즈[편집]
2. 보드진 / 코칭 스태프[편집]
3. 선수단[편집]
4. 2020년 우선지명 선수명단[편집]
5. 이적 시장[편집]
5.1. 겨울 이적 시장[편집]
5.1.1. 영입[편집]
5.1.2. 방출[편집]
5.2. 여름 이적 시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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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K리그1[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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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FC 챔피언스 리그[편집]
7.1. 조별리그 F조[편집]
7.1.1. 1차전 vs FC 도쿄 (홈, 1:1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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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이번 시즌 첫 경기이다. 허나 선수들간의 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도쿄에게 밀리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다가 후반 64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막판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절대 아니였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에 미드필더인 이상헌을 투입하는 의문의 용병술을 선보이면서 울산 서포터즈들에게 갑갑함만 남긴 채 경기가 끝났다. 이 경기 이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K리그의 모든 일정이 연기되었다.
7.1.2. 2차전 vs 상하이 선화 (중립, 3:1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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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조현우 대신 조수혁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였고, 그 외에도 데이비슨, 정동호, 이상헌 등 이번 시즌 기회를 많이 못 받은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원두재와 김태환, 정승현은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이 뜬다면 조별리그 중후반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보여진다.
전반 19분과 41분 윤빛가람의 멀티골로 앞서갔고, 후반 18분 김기희의 기상천외한 벡헤딩 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막판 근접 헤딩골에 한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상하이 선화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챔 재개 후 스타트를 좋게 끊었다. 주니오의 골 결정력이 좀만 더 좋았더라면 5:0 이상의 스코어가 나왔을 수도 있었을 정도로 시종일관 몰아붙였다.
울산은 핵심 주전이 상당수 빠졌지만 여유있게 경기를 했고, [6] 반면 상하이 선화는 전력의 상당수를 점유하는 김신욱과 스테판 엘샤라위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등의 이유로 전원 결장하니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일방적으로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7.1.3. 3차전 vs 퍼스 글로리 (중립, 2:1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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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두 명 정도밖에 로테이션을 안 돌렸는데, 퍼스 글로리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으므로 내린 결정인 듯 싶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최전방 탑에 선 비욘존슨은 수많은 발암 터치와 함께 상대의 센터백들 사이에서 공중볼을 제대로 못 땄으며, 데이비슨은 오래 쉬다가 아챔때 겨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더군다나 3일 전에 경기를 해서 후반 초반이 넘어가자 급격한 체력 저하가 와버렸다. 크로스는 상대의 텐백에 주야장천 끊기기만 하고 3일전 경기에 나온 9명의 선수들은 체력이 없어 몸이 무거워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김도훈 감독은 로테이션을 거의 돌리지 않았다.
결국 후반 27분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에 1점을 실점하고, 실점 후 이제서야 부랴부랴 정훈성과 고명진을 투입하여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자 했는데, 정훈성의 활발한 돌파로 상대 수비진들에게 틈이 생겼다. 기어코 김인성이 후반 88분에 만회골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여 조수혁-비욘존슨-김인성-주니오로 이어지는 철퇴 축구 끝에 극장 결승골이 터지며 2:1 신승을 거둬 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겼긴 했으나 여전히 감독의 전술은 꽝이였고, 선수들의 집념이 빛난 끝에 얻은 승리였다. 후반에 동점골을 얻어맞은 후에서야 제대로 된 교체를 해 울산 팬들의 복장을 터지게 했으며 막판 극장 골은 절대로 감독의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마음과 실력이 만들어낸 골이였다.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조별은 어찌저찌 통과해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또 죽을 쑬 가능성이 높다.
7.1.4. 4차전 vs 퍼스 글로리 (중립, 2: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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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진급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김민덕은 ACL 조별 1차전 FC 도쿄전 이후 첫 선발 출전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 시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된다.
전반엔 비록 골은 없었으나 경기력 자체는 나름 괜찮았다. 허나 후반 시작해서 김도훈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린다고 생각했는지 전반전 나름 좋은 활약을 한 박정인과 정훈성을 빼버리고 김인성과 주니오를 넣으며 약속의 투탑 전술을 가동했다. 투탑 전술의 부작용으로 간간히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후반 막판 김인성과 주니오가 두 골을 넣어 간신히 이겼다.
7.1.5. 5차전 vs FC 도쿄 (중립, 2:1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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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4차전에서 FC 도쿄가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승점 7점이 됐는데, 울산이 도쿄를 이긴다면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으며, 진다고 해도 골 득실차 때문에 조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시작 직후 박주호가 위험지역에서 턴오버를 범하는 미스를 범해 전반 1분만에 실점하고 실점 후 도쿄의 극단적인 텐백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반 44분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초반부터는 울산이 도쿄를 가둬놓고 패면서 간간히 도쿄의 위험한 역습이 나오는 전개가 시종일관 이어졌다. 후반 중후반부터 A매치에서 복귀한 김태환과 원두재 등의 주전 선수들이 투입되자 울산이 도쿄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후반 40분 윤빛가람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도쿄의 골망을 가르면서 역전에 성공, 2:1로 경기를 마치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7.1.6. 6차전 vs 상하이 선화 (중립, 4:1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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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를 확정지은 만큼 완전한 로테이션을 돌렸다. 다만 막 코로나 격리가 끝난 김태환, 원두재, 정승현은 선발 라인업에 올랐는데, 이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진급으로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전 박정인과 이상헌의 유스 콤비의 두 골로 앞서나갔고, 후반에 만회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비욘존슨이 멀티골을 넣으면서 4:1 대승, 조별리그 무패행진을 달성했다. 이 경기로 울산은 조별리그에서 무려 14득점을 기록하여 아직 토너먼트를 안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2020 ACL참가 팀들 중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섰다. [7] 여담으로, 후반 19분에 부상에서 복귀한 울산 팬들한테 있어서 금지어인 그 선수가 교체 투입되기도 했으나 별다른 활약은 못한 채로 울산의 승리를 지켜보기만 했다. 이로서 올해 전북에게 전패를 당한 설움을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을 만나 2전 2승을 거둠으로서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됐다.
7.2. 16강 vs 멜버른 빅토리 (중립, 3: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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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윤빛가람이 주니오가 떨궈준 공을 잡아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으나 홈런을 날렸고, 전반 20분엔 김인성이 이청용의 스루패스를 받아 1:1상황을 맞이했으나 키퍼의 선방에 또 기회를 날려먹어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비욘존슨을 투입해 또 약속의 투탑전술을 가동했다. 김인성의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슛과 주니오의 발리슛을 상대 키퍼가 모두 막아내어 분위기가 약간 무겁게 흘러갔고 결국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 위기를 맞이하나 조수혁의 슈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비욘존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원두재의 울산 데뷔골, 비욘존슨의 멀티골이 터지며 멜버른을 3:0으로 재압하는데 성공하여 김도훈 부임 이후 첫 8강 진출 및 2012년 이후 8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7.3. 8강 vs 베이징 궈안 (중립, 2: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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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결과 베이징 궈안이랑 붙는 게 확정되었다. 베이징 또한 이번 ACL에서 조별예선 무패로 8강에 올라왔고, 지난 16강전 도쿄의 공격을 혼자 다 틀어막으며 팀의 첫 8강의 공신이 된 수비의 핵인 김민재를 어떻게 공략하는가와 헤나투 아우구스투, 알랑[8] 조나탄 비에라까지, 공격진에 아낌없이 채워넣은 베이징의 공격의 핵인 외인 3인방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다. 여담으로 베이징 궈안과는 2012년에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울산이 두 경기 모두 2:1, 3:2로 이겨 상대 전적은 2승 0무 0패로 절대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 15분 원두재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기습적인 하프발리슛으로 연결시켰지만 벗어났는데, 이 상황에서 주니오의 슛이 김민재의 손에 맞고 벗어났다는 것이 VAR 판독 결과 밝혀져 PK가 선언됐다. 주니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선제골을 얻은 울산. 전반 33분 베이징이 프리킥을 빨리 전개하여 날린 상대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조수혁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전반 42분 주니오가 상대 수비진들의 열린 틈 사이로 날린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베이징의 골문을 시원하게 가르며 2:0으로 1점 더 달아나 전반은 이대로 종료됐다.
후반에는 베이징의 거센 공격을 울산이 내려앉아 막아내는 식으로 경기가 흘러갔는데, 베이징 선수들의 슛은 영점이 안 맞는 모습을 보이며 골문을 벗어나거나 조수혁의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6분 알랑의 1:1찬스에서 날린 슛을 조수혁이 발로 막아냈다. 후반 13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시켰으나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8분 비에라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후반 20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날린 헤더를 조수혁이 또 한번 막아냈다. 후반 22분 상대의 3연속 슛이 나왔으나 불투이스와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막판에는 비욘존슨과 정승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여 굳히기에 들어간 울산. 결국 경기는 2:0으로 종료되어 울산이 4강에 진출하였다.
7.4. 4강 vs 비셀 고베 (중립, 2:1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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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치열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빗셀 고베를 4강 무대에서 만난다. 연장까지 경기가 이어지고 난 이틀 후에 열리는 경기니 체력적으로는 울산이 더 유리하다. 거기다 고베는 팀의 핵심인 이니에스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수원과의 8강전에서도 연장 후반에나 잠깐 교체로나 나와서 뛸 정도인데다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키고 돌아가는 도중 멈춰서서 다리를 부여잡기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은 생각하기 어렵다. 여담으로, 비셀 고베의 선수들은 승부차기에서 7명 모두 다 킥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울산이 FA컵 4강 포항과의 승부차기에서 기회를 많이 날려먹은 것을 볼 때 승부차기까지 가는 것은 왠만해선 피해야 할 것이다.[10]
전반전 김인성이 상대 키퍼와의 완벽한 1:1을 날려먹었고, 윤빛가람과 주니오의 슈팅은 영점이 맞지 않고 계속 벗어나거나 상대 키퍼의 정면으로 가는 등 울산은 고베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다 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선제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 후반 중반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내줬으나 역습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가 신진호의 뒷종아리를 걷어차는 바람에 VAR에 파울이 걸려 취소됐고, 후반 막판 윤빛가람의 슈팅이 비욘존슨의 발에 맞아 굴절되며 동점골을 넣었다. 이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될 뻔했으나 VAR 결과 인정되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주니오의 마지막 헤딩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전 시작 후 울산이 계속 밀어붙이며 울산의 슈팅수가 고베의 2배 가량 될 정도였으나, 고베 골키퍼의 미친 선방쇼가 연달아 이어지며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자 울산이 또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수비는 구멍이 나고 패스는 다 상대한테 가는 총체적 난국이 이어지다가, 기어이 홍철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1:1을 내줬지만 고베의 더글라스도 1:1 상황에서 칩샷을 하면 될 것을 굳이 옆에 있는 후루하시에게 패스를 하는 판단미스를 범해 결정적 기회를 날려먹는 등 삽질을 이어갔다. 경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이대로 승부차기로 가나 싶던 연장 후반 14분 오늘 인생경기를 펼치던 고베의 마에카와 다이야 골키퍼가 박스 안에서 주니오와 경합 과정에서 비욘존슨의 크로스를 잡다가 놓쳐 주니오를 미는 실책을 범했고 주니오가 직접 PK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2:1로 역전했다. 종료 직전에 이근호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내주는 위기가 있었으나, 벽 뒤에 선수 한 명이 깔아차는 공을 막기 위한 드러눕기 스킬을 시전하면서까지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11] 고베의 프리킥은 빗나가며 경기는 그대로 끝나 기적 같은, 극적인 역전을 완성하며 8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ACL 개편 이후 4강전에서 처음으로 J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덤이다.[12]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연장전 경기를 두번이나 연속으로 가지고도 끝까지 뛴 고베 선수들의 모습에 한국 축구팬들도 수원 때와 마찬가지로 찬사#를 보냈고, 한편 울산 현대의 SNS는 페르세폴리스 FC 팬들의 설레발과 라이벌 에스테그랄 팬들의 울산 응원으로 페르시아어로 도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