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테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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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테러 사건
United Airlines Flight 175

파일:FA6C5EC0-F412-4F26-BD89-9E7DF5B7DD7E.jpg
발생일
2001년 9월 11일
발생 위치
제2세계무역센터(2 WTC)
유형
하이재킹 / 자살 테러
인명피해
사망
탑승객 60명[1] 전원 사망
2WTC 상주자 수백여 명[2] 사망
기종
보잉 767-222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기체
등록번호

N612UA
출발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도착 예정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동원현황
인원
승객 51명, 승무원 9명
하이재커 5명

파일:0188174.jpg
사건 1달 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찍힌 사고 기체

1. 개요
2. 사고기 정보
3. 사건의 전개
3.1. 납치범들의 탑승
3.2. 지상 이동
3.3. 이륙, 문제 없어 보였던 비행
3.4. 수상한 목소리
3.5. 뭔가 심상치 않다
3.6. 납치
3.7. 납치 이후 UA175편의 항적
3.8. 충돌
4. 피격 후의 2 WTC
5. 추모 시설




1. 개요[편집]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테러 사건은 9.11 테러의 일부로, 납치당한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오전 9시 3분경에 세계무역센터 2번 빌딩(남쪽타워)에 충돌한 사건이다. 이미 1번 빌딩(북쪽타워)이 불타던 상황에서 많은 수의 카메라가 세계무역센터를 비추고 있던 와중에 2번 빌딩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에 첫 충돌과는 다르게 수많은 사람들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충돌 장면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다.[3] 9.11 테러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2. 사고기 정보[편집]


테러에 연루된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기체 등록번호는 N612UA였으며, 기종은 보잉 767-222이었다. 41번째로 제조된[4] 보잉 767기였으며 사건 당시 기령은 18년이었다. 1983년 1월 27일에 최초 비행을 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에는 1983년 2월 23일에 인도되었다. 프랫&휘트니 사의 JT9D-7R4D 엔진 두 기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객실의 좌석은 1등석 10석, 우등석 33석, 일반석 125석을 포함한 총 168석이었다.

테러 전까지 18년 간 총 66,647시간을 비행하였으며 17,569회의 이, 착륙을 하였다.


3. 사건의 전개[편집]


파일:external/www.bbc.co.uk/0846_hijackers_2.jpg
이미지 출처: BBC


3.1. 납치범들의 탑승[편집]


마르완 알 셰흐히(당시 23세 مروان يوسف محمد رشيد لكراب الشحي Marwan Yousef Mohamed Rashid Lekrab al-Shehhi), 파예즈 바니하메드(فايز راشد بني حماد Fayez Rashid Ahmed Hassan al-Qadi Banihammad), 모한드 알 셰흐리(مهند محمد فايز الشهري Mohand Muhammed Fayiz al-Shehri), 함자 알 감디(حمزة الغامدي Hamza al-Ghamdi)와 아흐메드 알 감디(أحمد الغامدي Ahmed Salah Said al-Ghamdi) 형제 등 하이재커 5명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오전 6시경 표를 예약하였다. 하이재커들은 조종실 점거를 쉽게 하기 위해 전원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하였다.

3.2. 지상 이동[편집]


사건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기장은 Victor Saracini(빅터 사라시니, 51세)였으며, 지상과의 통신을 맡았다. 부기장은 Michael Horrocks(마이클 호럭스, 38세)였으며, 조종을 맡았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7시 58분에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의 C19 게이트에서 분리되었으며, FAA의 교신기록 요약에 따르면 관제탑은 8시 4분 55초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지상이동 (Taxi)를 허가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기장은 4시 1분 3초에 로건 국제공항의 서부 관제탑과 교신하기 시작하고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관제는 4시 1분 5초에 공항의 동부 관제탑으로 이양되었다.

8시 12분 18초, 동부 관제탑은 유나이티드 175편에게 "9번 활주로에 진입한 후 대기하라."고 지시했다.


3.3. 이륙, 문제 없어 보였던 비행[편집]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과 관제탑과의 통신 기록 전문은 이 링크를 참고하자.

오전 8시 13분, 로건 국제공항 동부 관제탑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이륙을 허가했다.

8시 13분 26초, LCE: United 175 heavy, runway 9 cleared for takeoff. Traffic's holding in position on 4 right.

동부 관제탑: 유나이티드 175편, 9번 활주로에서의 이륙을 허가합니다. 다른 비행기가 4번 우측 활주로에서 비행중입니다.

8시 13분 31초, UA175: Cleared for takeoff runway 9, United 175 heavy. [BOS 1202-1220 ICE]

빅터 기장: 9번 활주로에서의 이륙 허가, 알겠습니다.


오전 8시 14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승객 51명, 납치범 5명과 승무원 9명 등 65명을 태운 채 이륙하였다.

이륙 직후에는 빅터 기장은 출발센터와 교신하고, 8시 17분에는 보스턴 접근센터로 관제가 이양되고, 8시 19분 8초에는 보스턴 관제소로 관제가 이양되었다.

빅터 기장은 8시 19분 24초에 보스턴 관제소와 최초로 교신하면서 "11,700피트를 통과 중, 14,000피트로 상승 중"이라고 알렸으며, 보스턴 관제소는 8시 19분 42초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23,000피트로의 상승을 허가하고 BIGGO 경로로의 비행을 허가했다.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25분경에 23,000피트로의 상승을 마치고 순항하기 시작했다.


3.4. 수상한 목소리[편집]


한편 8시 13분경에 납치당해 테러범들에게 장악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의[5] 테러범의 음성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이 연결되어 있는 보스턴 센터의 127.82MHz 주파수에 울려퍼졌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9.11 테러의 행동대장인 모하메드 아타였다.

8시 24분 36초, 모하메드 아타: ** (불분명)

8시 24분 38초, 모하메드 아타: We have some planes. Just stay quiet and you'll be okay. We're returning to the airport.

911테러 행동대장/AA11편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 비행기들은 우리가 접수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을 것이다. 우린 지금 공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6]

8시 24분 56초, 모하메드 아타: Nobody move, please. Everything will be okay. If you try to make any moves, you'll endanger yourself and the plane. Just stay quiet.

911테러 행동대장/ AA11편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 움직이지 마라. 모든 것은 괜찮을 것이다. 만일 움직이면, 네 스스로는 물론이며 비행기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가만히 있어라.

이 두 무전은 같은 주파수에 연결되어 있던 유나이티드 175편의 조종사들도 듣게 되었다.

8시 27분 37초에 보스턴 관제소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순항고도인 35,000피트로 상승하라"고 알렸으나, 기장은 "난기류 때문에 안정적인 비행을 위하여 31,000피트에서 순항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요청했다. 보스턴 관제소는 8시 27분 52초에 이를 승인했다.

23,000피트에서 3분간 비행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28분경부터 지정받은 순항고도인 31,000피트로의 상승을 시작하고, 8시 33분에 31,000피트에 도달했다.


3.5. 뭔가 심상치 않다[편집]


한편,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납치당한 채로 트랜스폰더를 꺼 버리고 응답하지 않자 보스턴 관제소는 패닉에 빠졌다. 테러범의 손아귀에 넘어간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경로를 이탈하고 마음대로 비행하자 보스턴 관제소는 아메리칸 항공 11편과 아메리칸 항공 11편 주변을 비행하는 항공기들을 떼어 놓기 위해[7] 다른 비행기에게 관제를 하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도 그 중 예외가 아니었다. 8시 37분 8초, 보스턴 관제소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아메리칸 항공의 767기[8]가 보입니까?" 라고 물어봤다." 빅터 기장은 처음에는 "안 보입니다." 라고 말했으나, 빅터 기장은 8시 38분에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이를 보스턴 관제소에게 알렸다.

8시 38분 4초, UA175: Affirmative, we have him uh, he looks uh about 20 ...yeah, about 29, 28000.

빅터 기장: 알겠습니다, (납치당한 아메리칸 11편이) 아, 29,000피트, 28,000피트 상공에서 보입니다.


보스턴 관제소는 아메리칸 항공 11편과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과의 거리를 벌리기 위해 "30도 우선회하라" 라고 지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40분 32초에 뉴욕 관제소로 관제가 이양되었으며 8시 41분 33초, 빅터 기장은 뉴욕 관제소에게 "수상한 통신을 들었다." 라고 알렸다.

8시 41분 33초, UA175: (...) ah we heard a suspicious transmission on our departure out of Boston (중략...) sound like someone keyed the mike and said ah everyone ah stay in your seats.

빅터 기장: 아, 저희가 보스턴에서 출발하던 중에 누군가가 마이크를 잡은 뒤 모두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말하는 수상한 통신 내용을 들었습니다.


8시 42분 12초에 들려온 통신이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서 들려온 마지막 통신이 되었다.

8시 42분 12초, UA175: Did you copy that?

빅터 기장: (8시 41분 33초의 통신에 대해) 알겠습니까?



3.6. 납치[편집]


오전 8시 43분경에 납치가 시작되었다.[9] 납치범들은 빅터 기장과 마이클 부기장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조종간을 잡았다. 한편 오전 8시 46분 30초, 먼저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이 세계무역센터 1번 빌딩(1WTC)에 충돌했다.

레이더 자료에 따르면 8시 46분 40초경에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트랜스폰더의 기체 식별번호가 관제소에게 배정받은 "1440" 에서 "3020" 으로 제멋대로 바뀌었다가[10] 약 50초 후인 8시 47분 30초경에 "3321"로 바뀌었다.

납치범들의 손아귀에 들어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8시 51분경부터[11] 배정받은 순항고도인 31,000피트에서 제멋대로 상승하기 시작하고 지정된 경로를 이탈해 서쪽으로 선회한다.

뉴욕 관제소는 8시 51분 42초부터 8시 54분 33초까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을 총 5회 호출했으나 응답은 없었다.

8시 51분 42초, R42: United 175, recycle your transponder and squawk code of 1470.

뉴욕 관제소: 유나이티드 175편, 트랜스폰더를 껐다 켜고 기체식별번호 1470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8시 54분 33초, R42: United 175, do you read New York?

뉴욕 관제소: 유나이티드 175편, 듣고 있습니까?


3.7. 납치 이후 UA175편의 항적[편집]


8시 53분,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최고고도인 33,500피트에 도달했다. 33,500피트에서 약 15초간 머물러 있다가 다시 하강하기 시작했다. 납치범들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을 계속 하강시키다가 8시 55분~56분에 잠깐 28,500피트 상공에서 약 50초간 수평비행하다가 또다시 하강하기 시작했다.

한편 2번 세계무역센터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충돌 약 7분 전인 8시 55분에 "이것은 1번 타워의 상황일 뿐이니 2번 타워에 계신 여러분들은 사무실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이 울려퍼졌다. 다만 1번 타워에 비행기가 충돌해 파편들이 떨어지는 상황이었고 관제당국을 제외한 지상에서는 여전히 단순 참사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건물 밖으로 나왔다가 오히려 낙하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욕 경찰의 고위 간부는 2 WTC 피격 1분 전인 9시 2분에 피격당한 1 WTC 뿐만 아니라 피격되지 않은 2 WTC, 그리고 세계무역센터 단지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급강하 중이던 8시 58분, 납치범들은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기수를 세계무역센터를 향해 돌렸다. 이 때의 강하율은 일반적인 민항기의 강하율의 약 2~3배인 분당 -5,000피트였다.

9시 0분 3초,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 탑승하고 있던 피터 핸슨은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전화를 걸었다.

사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아버지. 한 스튜어디스가 칼에 찔렸어요. 놈들은 칼과 곤봉을 들고 있는것 같아요. 그들은 폭탄이 있다고 말해요. 비행기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승객들은 토하고 아파하고 있고 비행기가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어요.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 같지 않아요. 점점 고도가 내려가고 있어요. 놈들이 시카고나 어떤 장소에 가서 자살충돌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 생각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만일 어떤 일이 일어나면...오, 신이시여... (전화가 갑자기 끊김)


한편 뉴욕 관제소의 한 관제사는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것을 보고 패닉에 빠졌다.

9시 0분 21초, 뉴욕 관제소의 한 관제사: 어이, Joe, 뉴어크 남서쪽 20마일에 기체식별번호 3321번을 띄운 채 15000피트에서 급강하하는 비행체가 보여?



3.8. 충돌[편집]


파일:UA11 UNDER.gif



충돌 직전인 9시 2분 40초경의 강하율은 무려 분당 -10,000피트로 일반적인 강하율의 약 4~5배였다.[12] 마르완 알 셰히는 급강하를 하다가 기체를 수평으로 맞춘 후 세계무역센터 2번 빌딩으로 돌진했다. 1번 타워의 중앙을 향해 거의 정면으로 충돌했던 AA11편과는 달리 비행기가 건물의 중심을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나가는 방향으로 접근했기에 알 셰히는 충돌 직전에 좌회전을 하며 기체를 왼쪽으로 심하게 기울였다. 이에 항공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층수가 최대한 늘어나는 효과까지 있었던 것은 덤.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오전 9시 2분 59초에 약 513노트(950km/h)[13]의 속도로 세계무역센터 2번 건물(남쪽 건물)의 77~85층에 충돌했다. 탑승자 65명은 전원 즉사했다. 충돌 순간 UA175편에 실린 항공유는 약 38,000L였으며[14], 좌경사가 40도인 상태에서 충돌했다. 추정 기체중량은 125톤이었다.

아래는 UA175편 충돌 이후 뉴욕 관제사의 말이다.

9시 3분 13초, New York TRACON[15]

: Another one just hit just hit the building. (방금 또 한 대가 무역센터에 충돌했어.)

9시 3분 14초, New York Center: Wow... (와우...)

9시 3분 16초, New York TRACON: (Indistinct). , Oh my God.... (맙소사...)

9시 3분 18초, New York Center: Another one just hit hard.... (굉장히 강하게 충돌했어. )

9시 3분 19초, New York Center: Another one just hit the World Trade....(또 세계 무역 센터에....)

9시 3분 20초, New York TRACON: The whole building just, ah, came apart. (빌딩 옆이 아예 뜯어졌어....)

9시 3분 23초, New York TRACON: Oh my god....(맙소사....)

9시 3분 26초, New York Center: Holy smokes. Alright. I guess you guys are going to be busy...(이런... 그래, 너희 한동안은 바쁘겠다.)

당시 언론은 1번 빌딩 충돌의 원인이 비행기라고 언급하는 정보를 불신하고 있었다. 풍속도 나쁘지 않아 비행기가 충돌할 확률은 극히 낮았기 때문이며, 과거에 낮은 확률로 빌딩과 충돌한 경우가 있어 극한의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고 정도로만 생각하던 차에 생중계로 충돌이 일어났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 충돌을 기점으로 생중계였으나 모두 욕이 나왔을 만큼 경악했고, 더 이상 사고가 아닌 '누군가의 고의에 의한 충돌'로 이야기의 주제가 바뀌게 되었다.


4. 피격 후의 2 WTC[편집]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에게 피격당한 2 WTC는 9시 23분경부터 비행기가 충돌한 동쪽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9시 37분에는 뉴욕 경찰의 헬리콥터가 세계무역센터의 옥상으로의 착륙과 강하(레펠)를 시도했으나 화재의 열기 때문에 엔진 온도가 급상승해 실패했으며, 9시 41분에 뉴욕 경찰의 고위 간부는 "헬기 구조 작업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오전 9시 52분에는 뉴욕소방 7대대 오리오 팔머 대대장이 175편에게 피격된 불타는 78층 스카이로비[16]에 진입에 성공하여 소화계획을 짜기 시작했다.[17]

그러나 오전 9시 59분 1초, 세계무역센터 2번 빌딩이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9시 59분 13초에 완전히 붕괴되었다.[18] 2 WTC에서의 공식적인 사망자 수만 881명(테러범 5명 제외)이었고, 1~2번 빌딩을 돌아다니다가 사망한 경비원 등을 합하면 사망자 수는 900명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 WTC는 두 번째로 피격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피격당한 1 WTC보다 훨씬 더 먼저 붕괴되었는데[19] 그에 대한 이유 중 몇 가지를 들어 보자면 일단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아메리칸 항공 11편보다 약 15층 정도 아래에 충돌했기 때문에 빌딩의 피격 지점이 버텨야 할 무게가 엄청났다. 거기에다 약 25도 정도의 경사각을 이룬 채 1 WTC에 충돌했던 아메리칸 항공 11편과는 달리 2 WTC에 충돌했던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무려 40도의 경사각으로 충돌해 훨씬 더 많은 층수가 충돌로 인해 손상을 입었으며[20], 그것도 빌딩 정중앙이 아니라 동쪽 모서리에 치우쳐져 충돌했다. 실제로 2 WTC의 붕괴도 그 동쪽 모서리에서부터 시작되었다.[21] 마지막으로 아메리칸 항공 11편은 767의 순항속도에 약간 못 미치는 약 790km/h의 속도로 충돌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은 무려 약 160km/h나 빠른 950km/h, 767의 최고 순항속도에 근접한 속도로 충돌했다.[22]

FBI는 WTC 붕괴 이후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해 구조대원들과 잔해 처리반들에게 블랙박스의 사진을 보여주는 등 수소문을 했으나, 1번 타워에 충돌했던 아메리칸 항공 11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유나이티드 175편의 두 대의 블랙박스도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회수되었다고 하더라도 고열로 인해 손상되었거나 건물 붕괴로 인한 에너지로 파괴되어 고철덩어리가 되어 버렸을 확률이 더 높다.[23]


5. 추모 시설[편집]


9.11 메모리얼의 무너진 2 WTC (남쪽 타워) 자리에 있는 남쪽 추모 호수에는 2 WTC에서 희생된 희생자들의 명단뿐만 아니라 펜타곤에 자살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77편에 타고 있던 59명의 무고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이름들, 그리고 승객들의 테러범 저지로 목표물에 닿지 않고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에 타고 있던 무고한 4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희생자들의 국적은 미국인이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는 한국계 미국인 2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독일인이 3명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았으며, 캐나다, 영국, 엘살바도르, 이스라엘, 네팔, 인도네시아 등의 국적을 가진 사람들은 각각 1명씩 탑승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건물 바깥으로 튕겨져 나간 채로 발견된 175편의 우측 엔진의 파편과 동체 잔해들도 9.11 뮤지엄 내에 전시되어 있다.

175편이 출발했던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C19번 보딩 브릿지에는 추모의 의미로 성조기가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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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이재커 5명 제외.[2] 충돌 직후 사망자. 충돌 직후에 고립되었다가 건물 붕괴로 사망한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다. 1WTC에서 일어난 AA11 테러 사건은 직전까지는 평온하던 평시 상황이어서 대피할 틈도 없이 상주자 대다수가 그대로 즉사했지만 UA175 사건은 나중에 일어나서 2WTC 상주자들이 대피하던 중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충돌 시점에서의 사망자는 1WTC에 비해 많지 않았다. [3] UA175편의 충돌과 달리 1차 테러인 AA11편의 1WTC 충돌은 아직 테러가 일어나기 전이라 충돌 순간의 장면을 제대로 찍은 사람이 거의 없어 AA11편의 충돌 영상은 매우 드물다. 실제로 최초 충돌이 있은 직후 1번 빌딩을 계속 비추며 사고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던 중 2번 빌딩 충돌이 일어났으며 1번 빌딩의 사고 원인을 분석하던 언론사는 생중계 중임에도 불구하고 경악을 금치못해 비속어가 나오는 방송을 볼 수 있다.[4] 시리얼 넘버는 21873/41. 보잉이 생산한 21873번째 항공기/보잉767중 41번째 기재라는 뜻이다.[5] 첫번째로 납치당한 항공기이다.[6] 내용을 보아 모하메드 아타가 승객들을 안심시키려고 조종실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시도했으나 마이크를 기내 방송 모드(PA)로 바꾸지 않고 관제탑과 연결된 상태에서 방송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7] 가장 극단적인 경우인 공중충돌을 막기 위해서이다. 아메리칸 항공 11편의 납치범들이 트랜스폰더를 꺼 버렸기 때문에 트랜스폰더 정보를 사용하는 공중충돌 방지 장치는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알다시피 '가장 극단적인 경우'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더 끔찍한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다.[8] 먼저 납치당한 아메리칸 항공 11편[9]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마지막 교신에서 이상행동까지는 약 10분이나 되었기 때문에 175편이 납치된 정확한 시각은 알 수 없지만 기체 탈취에서 이상행동까지의 시간을 감안한 시간이다.[10] 같은 날 납치당한 나머지 세 대의 비행기들과는 다르게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의 납치범들은 트랜스폰더를 끄지 않았다. 이는 트랜스폰더를 끄는 법을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부 정보에 따르면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의 보잉 767기에는 신형 트랜스폰더가 장착되어 있어서 고의로 끌 수 없었다는 설도 있다. 대신 기체식별번호를 제멋대로 바꾸어서 관제소에서 추적을 힘들게 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11] 미군 레이더 자료 상으로는 상승이 시작된 것은 8시 50분 48초부터이나, 레이더 시간은 약 15초~20초경의 오차가 있으니 이를 감안했다.[12] 뉴욕 관제소의 관제사들 간의 직통전화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레이더 자료가 한 번 갱신될 때마다 정체불명의 비행기의 고도가 500~1000피트씩 뚝뚝 떨어지니 관제사들은 엄청난 패닉에 빠져 있었다. 175편이 충돌하기 30초 전에 뉴욕의 한 관제사는 "설마 저 놈도 빌딩(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거 아니야? 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충돌하고 말았다.[13] 보잉 767의 최고속도에 근접했다.[14] NIST 추정값[15] Terminal Radar Approach Control, 접근관제소[16] 엘리베이터 환승공간[17] 오리오 팔머 대대장은 2번 타워 79층까지 최초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엘리베이터에 갇힌 민간인 18명을 구하다가 건물 붕괴로 순직했다.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했다.[18] 2 WTC 붕괴 당시 2 WTC 지하 1층에 있었다가 1 WTC가 붕괴되기 전에 잔해더미에서 빠져나온 남성 2명을 제외하곤 2 WTC에서의 생존자는 없었다.[19] 1 WTC는 피격 후 102분 동안 버텼으나 2 WTC는 피격된지 56분만에 무너져내렸다.[20] 1 WTC는 93~99층, 총 7개 층이 손상을 입었지만, 2 WTC는 77~85층, 총 9개 층이 손상을 입었다.[21] 하지만 기체가 정중앙이 아닌 동쪽으로 치우쳐져 충돌했기 때문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2 WTC의 피격층 상층부에서 일하던 직원들이었다. 1 WTC는 정중앙을 피격당해 3개의 계단이 모두 파괴되어 피격된 92층 이상에서의 생존자는 1,355명의 인원 중 단 1명도 없었지만, 2 WTC는 서쪽 계단이 하나 살아남았기 때문에 18명의 사람들은 그 계단을 통해 대피에 성공했다.[22] 이 모든 것은 2008년에 발간된 3000페이지 분량의 미국 국립표준기술 연구소의 WTC 붕괴 최종보고서에 자세히 실려 있다.[23] 비슷한 사례로 1992년에 네덜란드의 11층 아파트로 추락한 엘 알 항공 1862편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도 발견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