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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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자
The Silver Chair

파일:은의자.jpg

장르
판타지, 아동문학
작가
C. S. 루이스
번역가
햇살과나무꾼
출판사
시공주니어
발매일
2001년 8월 31일
쪽수
297쪽
ISBN
9788952787774
표는 한글판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음.

1. 개요
2. 줄거리
3. 네 가지 표지
4. 등장 인물
5. 영화화



1. 개요[편집]


당신 말대로 나니아가 상상 속에서 지어낸 나라라고 칩시다. 그래도 나는 나니아인답게 살다가 죽겠소. 이 암흑의 세계를 벗어나 나니아를 찾는 데 평생을 바치겠단 말이오.

- 퍼들글럼이 초록 옷의 여인에게. 나니아 연대기에서 명대사 중 하나이다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네 번째. 시간상으로는 일곱 권 중 여섯 번째에 속한다. 1953년 출판.

새벽 출정호의 항해에 등장했던 유스타스 스크럽과 그의 학교 친구 질 폴이 나니아로 소환돼, 개구리 인간 퍼들글럼과 함께 10년 전 사라진 릴리언 왕자를 찾아나서는 모험 이야기.

지금까지 나니아 시리즈 모험 이야기랑은 다르게 굉장히 무겁고 차가운 분위기가 난다. 그전까지만 해도 만능 해결사 아슬란이 있었고 새벽출정호의 항해에서는 거대한 배를 타고 수많은 동료들과 말하는 생쥐랑 함께 동화같은 모험을 했다. 적어도 전작의 주인공들인 페벤시 가문의 4남매는 아슬란에게 선택받아 나니아를 다스렸던 전설적인 성군들이라서 소환된 후에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었지만 현실로 돌아간 남매들이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이 다 끝났기에 더 이상 나니아로 오지 못하는 데다 새로운 주인공인 유스터스와 질은 왕들의 사촌 동생, 그 사촌의 절친이라는 점만 빼도 특별한 힘이나 능력, 인맥이 없는 평범한 일반인[1]이다. 특히 여주인공 질은 이번 작이 첫 등장이고 처음 나니아를 모험하는 미숙한 생초짜였기에 넷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혹독하고 험난한 여정길을 뚫어야 했다. 거기에 더해 이들의 지원군은 전작들처럼 군대와 모험단 단위의 든든한 파티랄 것도 없이 퍼들글럼이라는 보호자 단 한 명뿐으로 함께 단 3명이서 험난한 황무지로 여행을 해야 했다. 그나마 새벽출정호에서는 남들 모르게 뒤에서 도움을 주던 아슬란도 처음 질과 만날 때 빼고는 모든 사건이 잘 해결되는 후반부까지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더욱이 모험조차 황량한 북쪽 황무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전 편들처럼 뭔가 위기감이 묘하게 부족한 듯한 모험이 아니라 정말 고난에 고난이 겹치는 모험을 한다. 지하세계로 떨어진 이후로는 질과 유스터스 둘 다 두번 다시는 태양을 못보게 될 거라며 흐느끼기까지 할 정도. 역대 나니나 연대기 시리즈 모험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이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이야기이며 그래서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직전 마지막 성장 여행으로 보기도 한다.[2]

이런 이질적인 분위기는 다른 나니아 모험 이야기에서 항상 나오던 말하는 동물, 아슬란, 도움을 주던 수많은 동료들이 중간 모험 이야기에서는 전부 배제되었다보니 더욱 주인공 일행의 고립감과 험난함이 강조된다.

2. 줄거리[편집]


새벽 출정호 편에서의 모험을 끝내고 다니던 학교로 돌아간 유스터스(Eustace Scrubb). 어느 날 같은 학교[3] 학생인 질(Jill Pole)과 함께 일진들에게 쫓기다가 다시 나니아 세계로 가고 싶어해 아슬란의 이름을 부르자 다시 나니아로 돌아오게 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아슬란(Aslan)이 다스리는 땅. 하필이면 떨어져도 높은 절벽 바로 앞에 떨어진데다 생각보다 벼랑이 너무 높아 잠시 판단력을 잃고 밑으로 떨어지려던 질을 유스터스가 잡아주려다가 잘못해서 유스터스가 벼랑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 때 아슬란이 갑자기 나타나 입김을 불어 떨어지는 유스터스를 멀리 날려보낸다. 혼자 남은 질은 아슬란에게 "나니아의 사라진 왕자 릴리언(Rilian)을 찾아야 한다"는 지령을 듣고, 아까 날아간 유스터스와 같은 방식으로 아슬란의 입김을 타고 나니아로 간다.

유스터스와 질이 도착한 나니아에서는 늙은 왕 캐스피언 10세(Caspian X)가 다시 한 번 항해를 떠나는 중이었다. 유스터스의 세계에서는 새벽 출정호 모험 이후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지만, 나니아에서는 오랜 시간이 흘렀던 것. 유스터스는 늙은 왕이 옛 친구인 것을 뒤늦게 알고 기함한다. 여행을 떠난 카스피안 대신 늙은 난쟁이 트럼프킨(Trumpkin)이 나라를 맡게 됐는데, 그는 유스터스와 질이 다른 세계로부터 도착했다는 것을 듣고 일단 캐어 패러벨 성의 방을 내준다.

그날 밤 질의 방으로 부엉이들이 찾아와 유스터스와 질을 부엉이 회의로 데리고 간다. 회의에서 부엉이들은 유스터스 일행이 자신들의 목적을 트럼프킨에게 알리지 않고 지금 출발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트럼프킨은 좋은 섭정이긴 하지만 너무 늙고 보수적이라 유스터스 일행의 모험을 허락할 리가 없다는 것. 이미 많은 사람들이 릴리언 왕자를 찾으러 떠났고 모두 돌아오지 못해 더 이상 왕자를 찾으러 가면 안 된다는 금지령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스터스와 질은 아슬란이 보낸 사람이고, 이번에는 트럼프킨도 모험을 막으면 안 된다는 것이 부엉이들의 생각이었다.

이 자리에서 질과 유스터스는 릴리언 왕자의 실종 이야기를 듣게 된다. 릴리언 왕자의 어머니[4]가 소풍 나갔다가 뱀에 물려 사망했고, 왕자는 그 뱀에게 복수한답시고 매일 소풍 장소로 나간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동안 그곳에서 뱀을 찾아헤맨 것이 아니라 초록 옷의 여인(Lady of the Green Kirtle)을 만났고 그녀에게 홀려 어느날 북쪽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유스터스 일행은 부엉이들의 도움을 받아 북쪽 지리를 잘 아는 퍼들글럼(Puddleglum)을 일행으로 얻게 된다. 그는 '마슈위글(Marsh-wiggle)' 족으로, 팔다리가 긴 반(半) 개구리 인간이다. 일행은 북쪽으로 떠나 질이 아슬란에게 들은 네 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왕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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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북쪽 황무지인 에틴스무어를 여행하면서 돌을 던져대는 거인을 만나는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특히 질은 모험은 까맣게 잊고 너무 지친 나머지 매일 밤 외우던 아슬란의 단서를 반복하는 일도 그만둬 버린다. 그들은 말수 없는 기사와 초록 옷을 입은 상냥한 여인[스포일러]을 만나는데, 여인은 그들에게 "하팡(Harfang)에 친절한 거인족이 있으니 그리로 가 보라"고 조언한다. 퍼들글럼은 옆길로 새면 안 된다며 반대하지만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 결국 거인들에게 가기로 결정한다. 그 곳의 거인들은 세 명에게 좋은 방과 음식을 제공하며 쉬다 가라고 권한다.

따뜻한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다음 날 그들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바위에 새겨진 '내 아래(UNDER ME)'라는 거대한 글자[5]를 발견한다. 그리고 자기들이 지나왔던 곳이 바로 아슬란이 말했던 거인족의 옛 도시 폐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일행이 표지를 놓친 것을 알고 하팡을 떠나 그 곳으로 가려고 하던 찰나 거인들의 요리책에서 인간과 마쉬위글을 요리하는 법에 대한 페이지를 보게 되고, 거인들이 자신을 환대한 것이 아니라 가을 축제 때 잡아먹으려고 잘해줬던 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왕과 왕비 등 거인들이 모두 사냥을 떠났을 때를 이용해 겨우 거인족에게서 도망친다.[6]

쫓기다가 엉겁결에 'UNDER ME' 글자 밑으로 뛰어든 일행. 지하로 떨어져 지하 세계(언더랜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딘지 축 처져 보이는 그 사람들은 여왕님에게 그들의 처분을 맡기겠다며 그들을 성으로 데리고 간다. 그 성에는 여왕님은 없고 일행이 하르팡으로 가기 전 만났던 그 조용한 기사가 있었다. 알고 보니 '여왕님'은 그들이 만났던 여인이었던 것. 일행은 이 여자가 자신들을 거인들에게 안내해 먹잇감으로 줬다는 사실[7]에 치를 떨지만, 기사는 "여왕은 잘못이 없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그러면서 자기는 예전의 기억을 모두 잃었는데 이 여왕님이 자기를 돌봐줬으며, 자기는 저녁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서 은 의자에 묶여있곤 한다고 말해준다. 은 의자에서 풀려나면 무서운 뱀으로 변하니, 그 때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면 안 된다고 말한다.

마침 그 시간이 되어 하인들의 도움을 받아 남자는 은 의자에 앉은 채로 묶인다. 의자에 묶인 채로 갑자기 돌변한 남자는 자기가 마녀의 마술에 걸렸고 지금만 제정신이라며 제발 아슬란의 이름으로 이 의자에서 풀어 달라고 일행들에게 요구한다. 이 말을 들은 일행들은 갈등하는데.. 질이 아슬란에게 들은 마지막 표지가 바로 '아슬란의 이름으로 부탁하는 사람이 릴리언 왕자'라는 것이었다. 이름을 얘기하면 되잖아… 그들은 잠시 고민하다 결국 아슬란의 표지를 따르기로 하고 남자를 의자에서 풀어 준다.

남자는 진짜 릴리언 왕자였다. 그는 풀려나자마자 은 의자를 부숴 버리고 일행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왕자를 찾았으니 나니아로 돌아가려던 것도 잠시, 그 자리에 여왕(=마녀)이 나타난다. 당황한 마녀는 난로에 이상한 가루 같은 걸 뿌리고 악기 연주를 하면서 일행에게 마술을 건다. 나니아나 아슬란이라는 건 없으며 내가 여왕인 이 세계만이 진짜라는 것. 일행이 지상에서 봤던 태양은 램프의 불빛을 보고 착각한 것이고, 아슬란이라는 사자는 고양이를 보고 착각한 것이라고 말한다. 일행들이 모두 홀리려던 찰나 퍼들글럼이 용기를 내고 마녀의 불을 맨발로 짓밟으며 "나니아가 거짓이라고 해도 난 그걸 믿겠다"고 선언한다. 그와 동시에 모두의 정신도 돌아온다. 열받은 마녀는 뱀으로 변신해 왕자를 똘똘 감고 죽이려 들지만, 일행 모두의 활약으로 뱀은 칼에 베여 죽는다.

마녀의 마술이 사라진 지하 세계는 무너지기 시작하고, 일행은 왕자의 말을 타고 탈출한다. 마녀의 부하이던 지하인들도 사실 모두 릴리언 왕자처럼 마녀에게 납치되어 마법으로 세뇌되었던 종족이라 마녀가 죽으면서 세뇌가 풀리자 일행에게 감사를 표하고 더 깊은 곳에 있는 자기 세계로 돌아간다. 마녀가 땅 위의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10년 동안 조금씩 땅을 파나가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끝은 나니아 중심부와 통해 있었다.[8] 그렇게 해서 일행은 나니아 정복 직전에 마녀의 음모를 막고 왕자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퍼들글럼은 나니아에서 치료를 받고, 유스터스와 질은 모두 왕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운데에 찾아온 아슬란을 만난 후 첫 출발 장소인 아슬란의 산으로 돌아온다.

아슬란은 그들을 어느 강가로 인도하는데, 거기는 방금 죽은 캐스피언 10세가 있었다. 아슬란이 그를 살려내어 다시 유스터스와 재회한다. 캐스피언은 아슬란에게 '아슬란의 나라'로 가기 전에 자기는 평소 이 아이들이 사는 세계(지구)를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었다.'며 그렇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아슬란은 허락한다.[9] 그렇게 유스터스와 질, 그리고 캐스피언과 아슬란은 지구에 도착하고 거기서 평소 유스터스와 질을 괴롭히던 학교의 깡패 무리들을 혼쭐(…)을 내준다.

그 후에 그들을 목격한 교장 선생은 서커스 사자(…)가 탈출했고, 무장괴한(…)들이 벽을 부수고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소란을 떨며 경찰에 신고한다. 캐스피언과 아슬란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질과 유스터스도 조용히 그 자리를 피한다. 잠시 후, 학교에 도착한 경찰들을 부서진 벽도 없고,[10] 칼을 든 괴한들도, 사자도 없는데 소동을 피우는 교장 선생의 모습을 보고는 수상히 여겨서 온갖 조사를 벌이고 그 조사에서 그동안 실험 학교에서 일어난 온갖 일들이 낱낱히 밝혀졌고, 학교의 깡패 무리들은 퇴학을 당하고 교장 선생은 해임된다.

실험 학교는 모든 것이 개선되어서 아주 좋은 학교로 바뀌었고, 질과 유스터스는 언제까지나 좋은 친구로 지냈다.

한편 나니아에선, 릴리언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후에 왕위에 등극해 나니아를 잘 통치해서 릴리언이 집권하는 동안 나라 전체가 아주 평화롭고 행복했다고 한다.[11]


3. 네 가지 표지[편집]


아슬란이 질에게 외우라고 시킨, 왕자를 찾는 네 가지의 방법(Sign).

1. 유스터스가 나니아에 도착한 뒤 처음 만나는 사람이 그의 친구이니 도움을 요청해라. 앞으로의 여정에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유스터스가 맨 처음 본 사람이 늙은 왕(캐스피언)이었지만 그가 설마 그렇게 늙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 표시를 놓침. 덕분에 왕의 가호와 지원풀 파티을 받지 못해서 생고생을 해버린다.

2. 고대 거인들이 살던 북쪽 땅까지 계속 가라
→ 중간에 하팡으로 빠져 지키지 못함

3. 거인 도시의 폐허에서 글을 발견하게 될 텐데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
→ 하팡에 도착해 환대받은 후 멀리 새겨진 '내 아래'라는 글자[12]를 발견. 표지를 놓친 줄 알았으나 결국 하팡을 탈출해 글자 밑의 지하 세계로 떨어지는데 성공.

4. 아슬란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요청하는 사람이 바로 릴리언 왕자다
→ 묶인 채로 풀어달라고 발광하던 릴리언 왕자가 아슬란의 이름을 말하자 유스터스 일행이 왕자를 풀어주면서 성공.

아슬란은 질에게 이것을 외우도록 시키면서 아마 나니아로 가면 마음이 혼탁해져 이것을 까먹게 될 거라고 경고했다. 보이는 것을 믿지 말고 자신의 말을 따르라는 것. 작가 C. S. 루이스의 특징인 기독교적 사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일행은 앞의 세 가지 표지는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으나[13] 마지막 표지는 다행히 충실히 따랐다. '지금까지는 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서 살았지만, 뒤늦게라도 따르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구원받는다'는 메시지라고 해석되기도 한다.


4. 등장 인물[편집]


전작 새벽 출정호의 항해에서 등장했던 페번시 4남매의 친척. 전작의 모험 이후로 학교에서 좀 달라졌다는 평[14]을 듣는다. 질을 위로해 주다가 나니아 이야기를 하게 되고 어쩌다보니 함께 나니아로 순간이동. 나니아의 시간이 다르게 흘러 자기 친구 캐스피언이 폭삭 늙어버렸다는 걸 알고 충격받기도. 나니아에 두 번째 방문한 만큼 질보다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질이 여행 내내 일관적으로 징징거리며 민폐를 부리는 것에 "비해서는" 꽤 점잖게 구는 편이다. 모험이 끝나고 나선 질과 서로 이름으로 부르는 등[15] 좀 더 친해진 모양이다.

유스터스와 한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학교 일진들한테 괴롭힘당하고 있다. 처음에는 유스터스의 모험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가 그와 함께 나니아에 떨어지게 된다. 아슬란에게 왕자를 찾을 수 있는 네 가지 단서를 듣고 그것을 외우지만 여행길에 지쳐 까먹기 일쑤다. 아직 어린 여자아이라 힘든 여행을 견디지 못하고 자주 울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 많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할 때는 용기있게 나서는 편. 하팡 탈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거인들 앞에서 엄청난 연기력을 보이기도. 자기보다 나니아의 상황에 잘 적응하는 유스터스를 보며 가끔 질투하고 자신과 유스터스의 행동을 계속 비교한다. 유스터스가 더 겁내는 모습을 보면 왠지 우쭐해하는 식.

  • 퍼들글럼
'마슈위글(마쉬위글)'이라고 불리는 개구리 인간 종족의 젊은이. 이 종족은 팔다리가 긴 외형을 갖고 있으며 만사에 비관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슈위글 중에서는 그래도 '경박하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며[16] 자기에겐 모험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딱 봤을 때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만 내뱉으면서도 모험 중에는 가장 긍정적이고 개념있는 모습을 보인다.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질과 유스터스에게 매번 모험의 목적을 생각하고 아슬란의 표지를 충실히 이행하자고 말하지만 번번이 씹힌다. 그래도 어른이라고 두 아이들을 잘 챙기며 유혹에 잘 견디고 마지막에도 마녀의 마술이 깃든 불을 맨발로 짓밟으며 마녀에게 저항한다.[17] 은근 개그캐릭이면서도 할 때는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화화된다면 기대를 걸 만한 캐릭터인 듯.

  • 릴리언 왕자
캐스피언과 왕비의 아들. 젊었을 때 사라져 10년째 행방불명. 알고보니 초록 옷 여인의 마술에 홀려 지하 세계에 갇혀 있었다. 처음에는 마법에 걸려 있는 상태라 좀 짜증나도록 여왕에 대한 찬양만 늘어놓는다. 매일 저녁마다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매번 은의자에 묶여서 소리만 지르다가 다시 마술에 걸리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마술이 풀린 후에는 10년 동안 당한 걸 뻔히 아는데도 초록 옷의 여인에게 끝까지 존칭을 붙이며 매너를 지킨다(...). 마지막에 마녀가 뱀으로 변신하지 않고 여자 모습으로 있었다면 자기가 감히 죽이진 못했을 거라며 기사도 정신까지 발휘.

초록 옷을 입고 다니는 지하 세계의 여왕. 정체는 누구도 모른다. 뱀으로 변신할 수 있다. 뱀인 상태에서 릴리언의 어머니를 물어 죽였고 여인의 모습으로 릴리언을 홀려 데려간다. 지하 세계에서 지하 세계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며 일을 시켜서 10년 동안 나니아 공략을 위해 조금씩 땅을 파나가고 있었다. 왕자를 구하러 온 일행에게 마술을 걸지만 퍼들글럼의 활약으로 실패, 뱀으로 변한 채로 죽임당한다. 이 여자가 1편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하얀 마녀와 동일인물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하얀 마녀와 동일인이거나 적어도 비슷한 계통일 거라는 추측이 등장인물들을 통해 나온다.

초록 옷의 여인을 여왕님으로 떠받들고 사는 사람들. 사실은 이 지하 세계보다 더 밑에 있는 지하 세계인 '비즘(Bism)'의 사람들이었다. 왕자처럼 마녀의 마술에 걸렸기 때문에 말을 듣고 있었던 거지 사실은 자유인이었다. 초록 여인이 죽자 지하세계를 지탱하던 마법이 풀려 지각변동이 일어나 땅이 갈라졌을 때를 틈타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간다. 마지막에 지상으로 돌아가려는 왕자 일행에게 자기 세계로 가자고 권한다. 거기에서는 진짜 살아 있는 보석들이 있으며 보석 꽃이 피고 보석을 마실 수 있다는 등.. 이에 혹한 릴리언이 (그리고 유스터스도) 잠시 고민하지만 결국 아버지인 왕을 만나기 위해 제안을 거절한다.

이번에도 역시 아슬란답게 애들을 데려다 놓고 문제를 알아서 해결하도록 지시만 하고 사라진다.


5. 영화화[편집]


소니 픽쳐스가 2016년 8월경 영화 제작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출은 조 존스턴. 마지막 감독 작이 될 것이라 한다.

2017년 11월 파리 코믹콘 조 존스턴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스크립트를 재집필했어야 됐다고 한다. 은의자는 소니와 마크 고든 컴퍼니 스튜디오에서 제작될 것이며 2018년 7월에 사전준비를 끝마친 다음 겨울 뉴질랜드의 서아일랜드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어서 그가 말하길 이전의 다른 나니아 연대기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어두운 분위기를 띌 것이라고 했다. 참조[18][19]

2018년 10월에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들임으로서 TV판과 제작된다.# 따라서 조 존스턴의 은의자 제작은 사실상 취소된 거나 다름없다.
[1] 그나마 유스터스는 전작에서 루시와 에드먼드와 세번째 모험에 강제로 이끌리는 식으로 동행했기에 캐스피언 10세를 만나 좋은 친구가 되었고 다시 왔을 때 훌륭한 인맥이자 지원군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었으나, 캐스피언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폭삭 늙은 노인이 되었고 초록 옷의 여인에게 아내와 아들을 잃어 정신적으로도 약해져 있었다. 질은 나니아로 와서 가장 처음으로 만난 존재인 아슬란의 전언 대로 캐스피언에게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깜빡 잊어서 모험에 필요한 어떤 물자나 지원도 얻지 못했다.[2] 작중 아슬란이 언급하길 이제 페벤시가 아이들은 전부 나이를 너무 먹었기 때문에 더이상 나니아로 오지 못하며 유스터스와 질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고 작중 언급된다.[3] '실험 학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남녀공학이고 '아이들이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모토 아래 체벌도 하지 않고 학교폭력을 묵인하고 있다.[4] 새벽출정호의 항해에서 등장한 라만두의 딸.[스포일러] '초록 옷'이라는 대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 바로 릴리언 왕자를 데려간 마녀다. 초록색 여자가 왕자를 데려갔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옆에 남자까지 있는데 왜 너희는 왕자임을 모르는 거냐[5] 사실 하팡을 발견하기 전 이들은 이 글자를 알아볼 뻔 했었다. 이 글은 바닥에 크게 흠을 파놓은 것처럼 새겨져 있었는데, 그 중 E라고 써진 구덩이에 빠졌었던 것. 너무 피곤하고 하팡 외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리저리 꺾여있는 이상한 구덩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게 글자라고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6] 이 와중에 거인 왕이 그들의 도주를 알고 쫓아오면서 하는 말이 저들을 놓치면 사람 파이를 못 먹게 돼!(…)였다. 문제의 요리책을 보면 사람은 굉장한 별미로 취급되고 있었다.[7] 즉, 초록 옷의 여인도 이 거인족들과 한통속이라는 것. 여담으로, 이를 알고 나서 보면 여인이 일행을 하팡으로 보낼 때 나름의 언어유희가 보인다. "가을 축제를 위해 이 셋을 보냈다" 라고 하는데, 질과 유스터스는 이를 가을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뭐 가을 축제를 위해 보내진 것은 맞다. 다만 요리로서 참여하는 것이 문제지.[8] 마녀가 파놓은 이 동굴은 나중에 나니안들의 피서지(…)로 사용된다.[9] 사실 전작에서도 케스피언이 지구에 가고 싶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유스터스가 자신의 세계는 공처럼 둥글다고 하자 자신이 어릴 때 동화에 그런 세계가 등장했고 항상 그 세계에 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10] 아슬란이 돌아가면서 복구시켰다.[11] 비록 퍼들글럼만은(화상 입은 그의 발은 3주 만에 상처도 안 남고 깨끗히 나았다고 한다) 유독 입버릇처럼, 밝은 아침이 있으면 축축한 오후가 있기 마련이니 언제까지나 좋은 날만 있기를 바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12] 후반부에 흑기사에 의해 밝혀진 사실로, 사실 이 말은 고대 시구에 있던 긴 문장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단어라고 한다. 원 문장은 '내 비록 지금은 왕좌를 잃고 땅 아래 있으나, 내 사는 동안에는 온 땅이 내 아래 있었노라.' 고대 거인들의 한 위대한 왕의 무덤 위 돌에 새겨진 것으로 오랜 세월의 풍파로 현재는 지금과 같이 '내 아래'라는 두 단어만 남은 것이라고.[13] 상술했다시피 세 번째 표지는 처음에는 보고도 하팡에 가서 쉬겠다는 생각때문에 알아채질 못했고 나중에 죽을 위기에서 도망치는 와중에 이행하게 된다[14] 유스터스가 다니는 이 일찐학교에서 이말인즉슨 빵셔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15] 그 전에는 매번 이름과 성을 같이 불렀다.[16] 근데 인간이 보기에는 전혀 경박하지 않는 게 문제.[17] 본 항목 맨 위의 대사가 바로 이때 마녀에게 일침한 대사다.[18] 당연한 일이겠지만, 영화로 옮기면서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상당히 올라갔다. 원작에선 초등학교 학생이나 중학생 나이밖에 안 됐던 페번시 남매는 적게 잡아도 중학교 에서 대학생 나이로 쭉쭉 올라갔고, 남매와 비슷한 또래로 등장했던 캐스피언은 20대 중반은 됨직한 청년으로 등장한다.[19] 유스터스가 나니아로 질 폴과 함께 갔을 때, 나니아의 캐스피언은 어느새 허연 수염과 흰머리가 나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비실비실한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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