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배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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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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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명박은 배고픕니다.jpg

1. 개요
2. 상세
3. 이야깃거리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홍보 영상에서 나온 문구. 보통 홍보 영상 자체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2. 상세[편집]


(눈 내리는 하룻날 저녁, 시장 국밥집에서 국밥을 만드는 할머니가 보인다)

할머니 : (국자로 국물을 뜨다가) 어? 오밤중에 웬일이여? 배고파?
(국밥이 든 뚝배기를 들고 들어오며) 맨날 쓰잘데기없이 쌈박질이나 하고 지랄이여. 에휴, 우린 먹고살기도 힘들어 죽겄어! (뚝배기를 던지듯 내려놓는다)
청계천 열어놓고 이번엔 뭐 해낼겨? (이명박은 국밥 한술을 떠먹는다) 밥 더 줘? 더 먹어 이눔아~

내레이션 : 이명박은 배고픕니다. 누구나 열심히 땀 흘리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 국민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이명박은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 : 밥 쳐먹었으니께 경제는 꼭 살려라잉! 알겄냐?

내레이션 :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기호 2번 이명박이 해내겠습니다.

해당 CF의 대사

영상 속에서 이명박 후보는 어느 국밥집[1]에 들어가는데 국밥집 주인 할머니가 "맨날 쓰잘데기없이 쌈박질이나 하고 지랄이여. 우린 먹고살기도 힘들어 죽겄어!"라며 국밥 한 그릇을 내 오고 이명박이 국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BGM과 함께 내레이션이 나오며 "이명박은 배고픕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보다시피 광고 자체도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잘 만들었고 대화나 내레이션도 조금 인상적이긴 하지만 화제가 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명박이 국밥을 먹는 모습 그 자체다. 서민 음식 이미지가 있어서 정치인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음식인 국밥을 굉장히 자연스럽고 맛있게 먹는 모습[2]이었다. 영상을 보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정말로 그 맛을 아는 사람이 국밥을 먹는다는 게 느껴진다. 이명박은 어릴 적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잡곡밥 딱 하나만 빼고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뭐든지 잘 먹는 식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덕분인지 이명박의 국밥 먹방은 이후에도 쭉 회자될 정도로 크게 성공한 대박 선거 광고[3]이자 먹방 광고로 꼽히고 있다. 목적은 먹방이 아닐텐데...

정치인의 먹방 광고는 이명박이 시초인 것도 아니고 좌우 막론하고 여러 정치인들이 해 온 것인데 이명박만큼 잘 먹는다고 칭찬받은 경우는 없다. 기껏해야 누가 어디 가서 뭘 먹었다더라 정도로 별로 알려지지도 않고 묻히는 수준이고 대부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한 티를 내면서 입에 음식을 욱여넣거나 너무 사진을 의식하듯이 먹는다는 평이다. 특히 이명박의 뒤를 이은 박근혜는 시장에서 어묵 꼬치를 들고 제대로 먹지 않고 우물거리거나 가까스로 입에 넣는 모습을 보이고 그마저도 사진을 찍고 바로 뱉어 오히려 보여주기식이라고 욕만 먹었기 때문에 더욱 대비된다.[4]

이명박은 이 선거 광고로 가난한 집안에서 자수성가하여 성공 가도를 달린 CEO 출신 경제대통령 후보자라는 이미지를 강력하게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5][6] 특히 당시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하던 정동영 후보와 대비되었다. 당시 이명박 대세론이 팽배해 있던 상황에서 지지율이 뒤쳐지던 정동영은 이명박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무기 삼아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던 이명박은 이를 '내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경제는 살려야 한다'는 전략으로 맞받아치고 있었다.


3. 이야깃거리[편집]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그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2010년대까지는 많은 패러디가 양산되었는데 무한도전에서는 2009년 돌아이 콘테스트에서 이명박을 약간 닮은 참가자가 UCC에서 광고를 따라했을 때 박명수가 엄청나게 웃었다고 한다. 자막으로 뜬 문구는 "국물이 뜨겁습니다"였고 무한도전 미남이시네요에서 "박명수는 배고픕니다"로 패러디했다. TVPP 카카오, MBC 유튜브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SNL 코리아 여의도 텔레토비에선 이명박을 패러디한 캐릭터가 "앰비는 아직도 배고픕니다"라고 했다가 국밥 주인에게 맞고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 2017년 SNL 코리아 9 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에서도 "MB리는 배고픕니다"로 패러디되었다. #

참고로 영상 속의 할머니는 실제로 국밥집을 운영하지는 않고 강남에서 닭똥집 같은 요리를 파는 식당을 운영하는데[7] 이명박 정부 이후 장사가 잘되지 않아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2012년 10월 10일 기사 이 할머니는 정황상 보수 정당 지지자로 추정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사건 이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때부터 이명박을 뽑았음을 밝히기도 했으며 이명박이 구속된 것이 안타깝다는 평을 했다.

사진과 멘트를 넣으면 이 문서 상단의 이미지처럼 만들어 주는 사이트도 있다. #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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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낙원상가에 존재하는 '강원도집'이라는 식당으로, 현재도 영업 중이다.[2] 단순히 음식을 맛있게 먹는 수준이 아니라 깍두기를 국밥에 적셔 먹는 등 실제로 많이 먹어 봤음을 알 수 있다. 저게 연기면 정치인이 아니라 배우나 먹방 유튜버를 해야지.[3] 이 광고와 함께 잘 만든 선거 광고로 꼽히는 사례는 김대중의 'DJ와 함께 춤을' 광고, 노무현상록수 기타 연주 광고 등이 있다.[4] 이런 사례는 외국에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도널드 트럼프. 2016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는 치킨을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모습을 찍었다가 친근한 이미지 구축은커녕 비웃음만 받았지만 대통령 당선에 성공은 했다. 사실 트럼프는 이런 거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다. 매일 패스트푸드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인데 익숙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치킨은 미국에서도 일반적인 패스트푸드 범주에서 살짝 빗겨간 음식이고 트럼프는 뼈 있는 치킨에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볼 수는 있겠다.[5] 사실 이명박은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1996년경에 와이제이 학사고시 광고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6] 사실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비전은 대통령 후보라면 누구나 내세우는 것이었기에 특별한것이 별로없었고 경제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어디서 본적있는 레파토리로 여겨젔기에 그전까지 기업인들만 싸고도는 기업인 후보라는 이미지에서 이명박은 자신의 가난한 과거를 바탕으로 서민들이 꿈꾸는 우상인 자수성가를 실천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7] 강남구청역 인근에 있는 '욕쟁이할머니포차'로, 쌈디가 방문한 집으로도 유명하다. 즉, 자기 가게에서 한 게 아니라 위에 언급되든 국밥집을 빌린 후 할머니를 섭외해서 해당 CF를 찍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