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규(화이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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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정보
파일:이재규1.png
이름
이재규
별명
재규재규(없다)
배우
홍종현

평범함의 극치를 달리는 학생으로, 2학년 초에 수신고에 전학을 왔다. 주로 박무열과 함께 편지의 발신인을 찾는 추적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이러저러한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입장에 있기에 차후의 행보가 주목되는 인물이다. 또한 드라마의 주요 내레이션을 담당하고 있다.[스포일러] 여담이지만 이재규 역의 홍종현은 몇 달 전 종영했던 청소년드라마 정글피쉬 2에서 박무열과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었다.

1. 작중 행적
1.1. 1회
1.2. 2회 : 참회하라 이미 늦었을 지라도 [1]
1.3. 3회
1.4. 4회
1.5. 5회
1.6. 6회
1.7. 7회
2. 특징 및 인간 관계
2.1. 김진수
3. 평가
4. 명대사
5. 여담


1. 작중 행적[편집]



1.1. 1회[편집]


먼저 학교 소개부터 해야할 것 같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니래도 수신고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

이 안에 우리들은 선택 되었다는 자부심과, 낙오 돠어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을 끌어안고, 3년을 견뎌야 한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1년에 한 번뿐인 수신고 유일의 8일 동안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만 했던 8일 동안의 기록이다.


김요한이 처음 수신고에 들어왔을 때 애들이 나와서 김요한 부축해서 데리고 가는데 재규가 혼자 서서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재규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한 장면이다. 재규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냈고, 그 편지로 하여금 그들이 김진수의 존재를 떠올려 '참회'하길 바랬다. 그리고 방학 후 마침 편지를 받은 사람들만이 학교에 남게 된다. 그런데 이때 김요한이라는 의외의 인물이 학교로 찾아오게 됐고, 재규가 생각하고 있던 방학일정(?)이 김요한이라는 외부인으로 인해 달라질까봐 불안해하는 것이다.

천국의 문이 가장 넓게 열린다는 크리스마스

기상청이 생긴 이래 최대의 폭설

그리고 일곱 장의 편지

결과를 알고 돌아보면, 낟개로 흩어졌던 일들이 하나하나 복선이 되고

그리하여 의미없던 순간순간은 선택의 여지없는 운명처럼 느껴진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괴물은 이미 우리와 함께있었다

그를 위해 문을 열어놓은 것은 우리 자신이었다


박무열은 서관(여학생 기숙사) 입구 벨을 눌러보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1.2. 2회 : 참회하라 이미 늦었을 지라도 [2][편집]



이재규는 선생한데 왜 장기자랑에 나가지 않았냐고 하니 누가 쓰러져서 데리고 들어오느라고 못나갔다고 한다. 이재규는 넘겨짚기로 윤수인가 물어보고 선생은 그걸 기억하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물론 이재규는 올 초에 전학 온 아이라 수학여행 자체를 가지 않았고, 표정부터 선생이 뭔가 숨기는 게 있구나 생각하며 그냥 안다고 대충 대답하고 만다.

'김진수'

참 진(眞), 빼어날 수(秀)

1993년 4월 9일 생

아버지 김춘호, 어머니 한순선

이남 중 장남, 중학교 졸업 성적 712명 중 1등, 고등학교 입학 성적 150명 중 89등

특기사항 딸기 알레르기, 장래희망 의사

신입생 소개서에 쓰여있는 김진수에 대한 프로필은 그랬다

가능한 변명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럴듯한 이유도 몇 가지 있다

그래도 죄가 된다면, 그것은 지푸라기 하나의 무게

그러나 어느 순간 낙타의 등은 부서졌고

딸기 알레르기가 있었던

그리고 장래희망이 의사였던 아이가 죽었다

변명의 기회는 사라졌다

기도의 시간도 지나갔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달았을 때

가능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참회의 기도조차 소용없는 시간

그러나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시작됐다


에필로그를 통해 편지에서 말하는 ‘나’는 김진수이며, 당사자는 이미 사망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2회에서는 강미르의 등장과 관련 에피소드로 인해 잠시 편지에 해당하는 사람의 이름을 밝히는 게 진척되었다. 이 시점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구절은 3줄로 “너는 내가 아는 것을 침묵했고” 와 “너는 내가 내민 손은 잡았다가 놓아버렸고”와 “너는 나를 가로챘어”가 있다.

# 이미 편지의 서술자가 죽은 시점에서 범인이 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진수가 죽은 뒤 바로 편지가 온 게 아니라 1년이나 지난 뒤에 편지가 왔다고하면 그를 대신해 누가 복수를 하려는 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편지를 보낸 게 누굴까? 피해자 본인이 아닌 친척이나 친구 등 뭔가 깊은 연관이 있는 학생이다. 여기서 제일 큰 변수를 고르자면 수학여행 때 윤수를 데려간 체육선생이나 김진수가 죽고나서 새로 전학을 온 이재규 정도가 있다. 정신과 의사도 분명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까진 연결 고리가 없다.

이재규는 2학년 때 전학을 왔다고 언급되는데, 김진수는 1학년은 마쳤지만 같은 해(2010년) 2학년을 휴학하고 얼마 안가 1월 29일에 죽는다.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이재규와 김진수가 무언가 관계가 있지 않나하고 팬덤은 추측했다. 친한 사이였는데 친구의 자살 징후를 무시했다면 “내민 손을 잡았다가 놓았다”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이게 맞다면 이재규의 전학부터가 의도적인 뭔가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모르는 사이에서 그냥 빈 자리만 대신 차지한 것이면 단지 “너는 나를 가로챘어”가 되는 것이고, 김진수가 죽은 덕에 명문고에 올 수 있었음을 여태 모른 척 했다면 “아는 것을 침묵한” 것이 된다. 이에 대한 모든 진상은 4회에서 밝혀진다.

1.3. 3회[편집]


양강모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으로 누굴 지목했냐고 항의하자, 여태껏 뒤에 있었던 이재규가 약간 감정 섞인 표정으로 김진수를 싫어했냐고 묻는다. 이후 양강모가 김진수와 있었던 사연을 얘기한다. 양강모는 울분을 토하듯 훌쩍이자 이번에도 제일 앞서서 그러면 왜 붙어다녔냐는 질문을 먼저 던진다. 양강모는 김진수가 싫은데도 끈질기게 먼저 붙어다녔다고 한다. 결국 대놓고 꺼져라고 말을 한 뒤에야 완전히 관계를 청산했다고.

유은성이 이후 인터넷과 전화가 안 된다는 말을 던지고 의사의 상태가 점점 심각하다고 얘기를 한다. 이 말을 들은 박무열이 방을 나서고 다른 아이들도 방을 나선다. 그러다 박무열이 이재규에게 귓속말로 양강모를 감시하라고 지시하고, 이재규는 그러다 강미르 방에서 다른 아이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양강모를 CCTV로 추적한다. 이후 양강모가 방송실에 들어가는 것까지 보다가 박무열이 방으로 들어오고 이재규는 박무열에게 그 모습을 보여준다. 박무열은 즉시 방송실로 가고 양강모가 가지고 있던 것에는 유은성의 사진들이 빼곡히 들어있다.

이재규는 양강모가 보안실에 잠깐 들어갔다 나간 것을 보고 박무열에게 보안실 내에는 CCTV가 없기 때문에 직접가서 확인해 보자고 얘기한다. 다만 보안실 내에도 CCTV가 있는 게 카메라에 잡혔음에도 이재규는 CCTV가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단순히 촬영 중 생긴 옥에 티일 수도 있고 이재규가 단순히 아이들을 불러모아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일 수도 있다.

보안실에서 조초한 표정을 지으며 목을 긁은 이유에 대해 팬덤에서 꽤 많은 논란이 오갔다. 단순히 심리적 불안감에 의한 무의식적 행동이라는 설[3]과 폐쇄공포증이 있다는 가설부터 김진수가 딸기 알레르기가 있다는 설정 탓에 이재규 또한 김진수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정리글 이후 씨네21(텐아시아?)의 작가 인터뷰에서 밝혀진 것에 의하면, 자기가 한일이 너무 커진 거에 갑자기 답답함을 느껴 목폴라를 잡아당겨서 숨을 쉬기 편하게 하기위한 행동일 뿐이란 것이다. 별 생각없이 서술하고 연출했던 이 장면에 모든 팬들이 낚인 것. 물론 하나 확실한 건 이로 인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규가 검은 편지와 관련해 의심대상 1위로 찍히게 했다는 점이다.

최치훈과 단 둘이 있을 때, 물리 선생의 달력을 확인한다. 그리고 최치훈은 각 죄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전부 하나하나 밝히다가, 갑자기 말을 흐리며 전학을 왔냐고 이재규에게 물어본다. 재규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최치훈은 그럼 너가 김진수의 빈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고 얘기하며 "마지막으로 너는 나를 가로챘어" = 이재규 라는 걸 알려준다.

고백하건데,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열여덟살.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에 꿈 꾸는 모험과 일탈에 대한 동경.

허클베리 핀이라던가, 나누크가 겪는 모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을 벗어나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

모험을 믿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지나는 우리에게, 이 때까지의 일들은 두려움 보다는 기대에 가까운 흥분으로 먼저 왔다.

그러나 우리는 잊고 있었다.

아무리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데도,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위험하며 소년은 살기 위해 잔혹해져야 한다는 것을.

허클베리 핀도, 나누크도, 결국은 악마를 만난다.


3회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각자 하나씩 문제가 있는 다른 등장인물들(유은성의 자해행위, 윤수의 약물중독, 양강모의 컴플랙스, 박무열의 강박적 죄의식, 조영재의 공격성, 윤종일의 뒷과거)과는 달리 최치훈과 함께 아직 약점이 드러나지 않은 등장인물이기도 하다.

1.4. 4회[편집]


12월 27일 오후 5시 58분. 아이들은 모두 눈에 뒤덮인 윤종일의 시신을 본다.

이재규는 죽은 거야라고 무열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더 이상 이 사태가 장난이 아니란 걸 안 박무열과 아이들은 공포에 질린 채 하나 둘 분수대를 떠난다.

식당 위 계단을 지나면서 최치훈이 입을 연다. 눈이 내린 건 새벽이고 선생님은 그 전에 누군가가 살해했으며, 직후 컴퓨터와의 통신이 끊겼다고 추론한다.

이 때 조영재가 끼어들어 범인은 양강모라면서, 아이들을 밀치고 식당으로 황급히 몸을 피하듯이 내려간다.

이재규와 윤수가 영재를 따라 무기가 될 만한 각종 둔기류들을 잔뜩 갖고 양호실로 들어온다. 영재가 아무거나 골라잡으라고 한다.

이렇게 최치훈과 유은성을 제외한 네 사람이 양강모를 잡기 위해 양호실을 나선다.

방 안은 깜깜하고 양강모는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다. 박무열은 셋을 셀 때까지 돌아서라고 얘기를 하고 천천히 숫자를 센다. 아이들은 잔뜩 긴장한다. 셋을 말한 순간 방이 어둠에 잠기고 조영재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없이 풀스윙을 한다. 윤수가 불을 킨다. 책상에 앉아있는 것 처럼 보인 건 다름아닌 배게였고, 윤수가 실수로든 고의로든 셋에서 불을 등으로 껐다. 윤수는 능글맞게 용서해달라하고 조영재는 제일 먼저 양강모 방을 나선다. 복도에 나오면서 조영재는 소리를 지른다. 영재 뒤에 이재규는 무열과 윤수에게 괜찮을까라고 조심스레 말하고 윤수가 원래 겁쟁이들이 난폭하다면서 영재를 깐다.

최치훈은 최근 아침마다 구조 헬기가 돌아다닌다면서 구조탄을 쏴서 구출되는 게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빠르다고 얘기해준다. 그러면서 자신은 구조 신호탄을 만들기 위해 실험실을 가겠다고 얘기한다. 박무열은 혼자는 위험하니 누구랑 같이 가라고 얘기한다.

최치훈과 이재규는 실험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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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 전기충격기. 너무 세면 곤란하거든.

이재규 : 어디에다 쓸 껀데?

최치훈 : 너한테.

이재규 : ?

최치훈 : 편지, 왜 보냈냐?


편지를 보낸 범인은 이재규다. 이전부터 팬덤에서는 전학을 온 이재규가 김진수의 사연을 어떤 경로로든 알아내서 아이들로 하여끔 참회를 하게 만들려는 목적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그것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대표적으로 캐드갤에서 3회가 방영된 직후 이것을 예측한 유저. 김진수와 재규의 관계만 빼면 모두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재규 : 수신고 입학, 우리 엄마 초장기 프로젝트였어. 초등학교 3, 4, 5, 6. 중학교 1, 2, 3. 근데도 시험에서 떨어졌고, 우리 엄만 밥도 안 먹고 울고. 그 때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엄마는 재수하라 그랬는데, 아빠가 우겨서 일반고에 들어갔어. 믿진 않겠지만 나 거기서 우등생 소리 들었다. 시험 보고나면 애들이 나한테 몰려오고, 답 맞춰보고. 근데 여기 오고부터 난 존재감 제로가 되버렸어. 사방은 괴물 같은 놈들 뿐이고, 애들은 내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혹시 내가, 내가 유령인가 싶을 정도로. 친구? 우정? 그런게 이 학교에 있을까? 뭐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근데, 그 때 보게 된거야.

나보다 먼저 이 방을 사용했던 애가 숨겨논 일기장. 김진수. 내가 전학 올 수 있도록 죽어준 아이. 주눅 들고, 적응 못 하고, 하루종일 누구와도 눈 한 번도 마주치지 않고, 말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말 걸 사람도 없고, 구질구질하고, 청승 맞은 일기. 그런데 그 고통이 실감 나더라고. 내가 당한 것처럼. 마치 빙의된 것처럼. 근데 니들은 김진수가 있는지 없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더라? 그래서 알려주고 싶었어, 니들한테. 그 아이의 고통을, 내 고통을. 알겠냐?


이재규는 자기가 보냈다는 사실을 애들한테 말할 거냐고 묻는다. 최치훈은 말해도 되겠냐면서 눈짓으로 복도쪽을 가리킨다. 조영재, 박무열, 윤수 세 사람이 몽둥이를 들고 살기 등등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 최치훈은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재규에게 강모처럼 사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다시 구조탄 제작에 몰입한다.

양강모는 조영재가 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바로 몸을 숙인다. 조영재는 의사가 헛소리하고 난리가 아니라면서 무열이 이재규와 최치훈도 양호실로 모이게 하라고 말한다. 최치훈은 조영재에게 금방 가겠다고 말하고 조영재는 다시 실험실을 나간다.

박무열은 욕조에 물과 가져온 얼음을 전부 쏟아붓는다. 그 후 김요한을 통째로 들어올려 욕조에 집어넣으라고 얘기한다. 이재규가 위험하다고 말하자 그럼 그냥 두 손 넣고 기다려야 하냐고 소리지른다. 이재규는 애들과 함께 의사를 3분 동안 차가운 욕조에 담궜다가 빼내곤 물기를 닦아준다. 그러나 열을 다시 쟀을 때 41.5도로 열이 오히려 더 올라갔다. 이어 조영재가 박무열과 말다툼을 하는 등 상태가 악화되고 그 분위기를 최치훈이 깨면서 양강모를 잡아놨다고 얘기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때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어째서 모든 우연이 정해진 것처럼 최악의 방향으로 흘러가는가를.

그리하여 이 일을 맨 처음 시작한 사람마저도, 통제할 수 없게 되버렸는 지를 말이다.

두 개의 거울을 마주 세웠기 때문이다.

어둠은 어둠을 비춰 또 다른 어둠을 만들어내고, 마주 선 거울에선 괴물이 튀어나온다.

그리하여, 통제되지 않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어둠이 생긴 것이다.

그것은 도플갱어. 얼굴을 마주보면 죽고 만다는 또 다른 나를 만난 것이다.


나레이션에서 언급하는 우연의 대표적인 예로는 시계탑 아래에서 자살 시도를 한 유은성이 있다. 비록 시계탑 아래에 서면이란 단어가 이러한 일을 예견하고 쓴 글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편지의 내용에 우연히 겹치는 사건이 터졌다는 점에서 마치 정해진 것과 같다. 이처럼 단순히 겁을 주고 참회를 하도록 만든 목적으로 만들어놓은 무대가 다른 방향으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재규가 편지를 보낸 게 최초의 거울이었다고 하면 요한이 치훈이의 질문을 받고 총을 꺼내들게 된 게 두번째 거울. 그래서 실험이라는 새로운 상황이 태어났다고 본다.

1.5. 5회[편집]



박무열 : 뭐?

이재규 : 강미르 등에 있던 멍. 생각나? (어) 의사 아저씨 등에도 비슷한 게 있었어. 어깨부터 허리까지. 선생님은 죽기 전에 범인을 엎어메첬고.


그 날 선생님을 죽인 범인이 김요한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급히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다가 계단에 있는 박무열과 유은성을 보고 그 둘에게 달려간다. 양호실 옆에서 그렇게 두 사람이 이재규와 같이 있는데, 이재규는 박무열에게 의사 아저씨 등에 있는 멍과 강미르 뒤에 있는 멍이 같다는 점, 그리고 CCTV를 통해 선생님은 죽기 전 범인을 엎어매쳤다는 걸 말한다. 그러다 양호실 문을 열고 나온 조영재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기들에게 피 묻은 의사의 옷을 보여준다.

박무열은 그것을 보고 어딘가로 간다. 이재규는 은성이 영재와 함께 무열이 뒤를 따라가면서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이에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애들을 모아야한다고 대답한다. 무열이와 계속 돌아다니다 박무열이 나머지 아이들을 발견했는 지, 최치훈에게 강모를 풀어줬냐는 말과 의사 어딨냐는 질문을 한다. 하지만 강모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 없이 올라오고 치훈도 무표정으로 뒤따라 올라온다. 다시 뒤따라 누군가가 올라오는데 의사 김요한이다. 의사는 자기를 찾고 있었냐면서 오른손에 자신의 총을 보여준다.

김요한은 나머지 한 명이 없는 것을 알아챈다. 학생 휴게실에 김요한이 멀찍이 홀로 의자에 앉아있고 나머지는 2-3명씩 소파에 앉아있는다. 은성이가 커피를 요한에게 대접해주고는 박무열 옆 자리에 앉는다. 그러다가 어젯밤에 있던 일을 떠올리고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재규는 조심스럽게 선생님을 왜 죽였냐고 묻는다. 김요한은 천천히 등에 몸을 기대면서 교사 기숙사 TV에서 경찰들이 연쇄살인마인 자기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하고 선생도 그걸 봤다고 얘기한다.

딱히 닮은 사진은 아니라지만 한 번 더 보면 눈치챌 듯한 그림이라면서 죽였다고 시인한다. 이어지는 박무열의 항변에 김요한은 자기 행동을 계속 정당화하다가 표정을 바꾸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조영재에게 순식간에 총을 겨눈다. 이후 조영재에게 총을 겨누면서 자기는 컨디션이 엉망이니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겁을 준다. 이후 총을 거두고 나머지 한 명을 찾겠다고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각 2인 1조로 한 명이 정각 10시까지 찾고 한 명이 남아 인질이 되는 식. 최치훈은 이재규와 한 조가 된다. 만약 최치훈이 잃어버린 사람을 찾다가 그대로 도망치면 이재규가 벌을 받는 다고 얘기를 덧붙인다.

이재규가 어떤 벌을 받냐고 묻자 김요한은 말문이 막힌 채 총을 슬그머니 바라본다. 이후 재규의 말을 그대로 못 들은 척 이재규, 양강모, 박무열을 찾는 사람으로 정한다. 조영재가 불안한 눈빛으로 어차피 안 올 게 뻔하다고 얘기하자 납득하면서 인질들에게 애원이든 부탁이든 마지막 한 마디를 말하라고 한다. 유은성이 먼저 지목되고 유은성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 다음이 조영재로 조영재는 어제 일을 사과하면서 양강모에게 정말 처절하게 사과를 하지만 강모는 매몰차게 반응한다.

김요한 : 다음은, 이재규 군?

이재규 : ...

미안하다.


그리고 이재규가 지목되는데 이재규는 최치훈을 한번 쓱 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인 채 애원도 아니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만 할 뿐이다. 자신이 보낸 검은 편지가 일을 이런 식으로 키우게 되었는 지는 정말 몰랐기 때문에 최치훈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에게 느끼는 죄책감을 표현한 듯 하다. 물론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은 최치훈 빼고는 모르기 때문에 그 순간 모두가 의아하게 반응한 채 시선을 이재규에게 일제히 돌린다.

이후 출발시간이 되지만 최치훈을 다시 앉히고 이재규에게 대신 가보라고 김요한이 말한다. 그렇게 이재규는 양호실과 대강당 등을 뒤지며 윤수를 찾아다닌다. 끝끝내 윤수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아이들을 본 김요한은 패널티를 주겠다며 유은성을 총으로 겨누고 화가 난 박무열이 대들자 그 총구를 무열에게 돌린다. 그 순간 허공에서 하품 소리가 들리고 모두 위를 바라본다. 윤수는 아무렇지 않게 계단을 타고 내려오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모두를 바라본다. 의사는 광기에 휩싸인 웃음을 낸다.

점심 시간, 이재규는 양강모 바로 옆 맨 끝에 앉는다. 의사는 궁금한 게 많을테니 Q&A 시간을 가지겠다고 한다. 각자 질문은 1개씩, 그거에 대해 진실만을 얘기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단, 상의는 금지. 처음 유은성의 질문을 통해 김요한은 스스로 징벌자라는 망상에 잡혀 연쇄 살인을 저지른 미치광이라는 걸 느낀다. 그리고 이어지는 박무열에 무슨 게임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요한이 여러분이 받은 편지를 기억하냐고 말한다. 이재규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든다. 김요한은 계속 말을 이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게임을 할 거 라고 한다. 자신과 아이들 7명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누어 한 쪽이 알아내면 게임 끝. 재규는 반사적으로 지면 어떻게 되냐고 조심스레 물어본다.

김요한은 아직 생각 안 했다는 듯 그게 가장 중요하겠다고 얘기하면서 눈을 굴리다 서서히 입을 연다. 아이들 7명이 먼저 알아내면 발신인을 벌할 것이라고 말하자 재규는 더욱 안 좋은 표정으로 최치훈을 바라보지만, 최치훈 시선은 의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요한은 편지를 보낸 사람을 자기가 먼저 알면 7명 가운데 발신인이 생각하는 김진수 죽음에 가장 죄질이 무거운 사람을 벌할 것이라 말한다.

뒤이은 질문에 자수 역시 자기가 이긴 걸로 치고, 1명 씩 상담을 통해 편지 보낸 사람을 알아낼 것이라 얘기한다.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상담실에서 하는 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쓸 것이라 얘기한다. 설마 자기가 고문같은 걸 할 것 같냐며 장난스럽게 아이들을 안심시킨다. 마지막 질문자인 최치훈의 총알이 몇 개냐는 질문에 4발이라 말하면서 잘못하면 3명만 살아남는 다고 겁을 준다. 그렇게 모든 질문이 끝나고 요한은 이쯤에서 다음 순서로 넘어가 보자고 얘기한다.

식사가 끝나고 재규는 아이들과 일렬로 교사기숙사 앞에 서게 된다. 김요한은 상담을 시작하겠다면서 누굴 먼저할 지 고른다. 직후 양강모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가라고 한다. 강모를 뺀 모두가 교사기숙사 휴게실로 들어간다. 최치훈은 무기가 될 만한 걸 찾으라고 지시한다. 이재규는 어딘가에 있는 서랍을 뒤져 망치와 드라이버를 찾아낸다. 중앙으로 들어오는 박무열에게 아까 왜 돌아왔냐고 따지는 최치훈은 셋 다 안 돌아왔으면 놈도 우릴 어쩌지 못한다는 말도 얘기한다. 이에 이재규는 놈은 미친 연쇄살인마인데 상식적으로 움직일 리가 없다고 반박한다. 이에 유은성은 최치훈 말이 맞다면서 아까 조편성을 도 반드시 한 사람이 돌아올 것을 예상한 조짜기였다고 얘기한다. 이재규는 너와 박무열은 그렇다쳐도 조영재-양강모는 사이가 나쁜데 왜 그렇게 했냐고 의문을 표한다. 이에 유은성은 아무리 사이가 나빠도 자기가 안 가서 영재가 죽으면 본인 입장에선 살인이나 다름없으므로, 결국 갈 수 밖에 없다는 소리를 한다.

영재는 자리에 앉아 애들에게 양강모를 첫 상담 대상으로 한 것도 분명 의도가 있는 것이라 얘기한다. 이재규는 그냥 무작위 아니냐고 말에 조영재는 아직도 양강모를 편지 발신인으로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쯤 상담을 가장해 꼬득이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은성이 이에 조영재를 조롱하기 시작하고 둘이 말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그 언쟁 사이에서 이재규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해버렸는가 생각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라며 탄식한다.

최치훈이 놈의 식사 때 예상 행동을 브리핑한다. 이번에도 'ㅜ' 꼴 식탁의 아래 끝에 김요한이 그리고 6명이 위에 'ㅡ' 부분에,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수갑을 채운 채 김요한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총을 내려놓는 시간은 밥을 먹기 시작할 때 뿐이다. 이제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한다. 방향제 구멍과 라이터 불꽃, 화제경보기가 모두 일직선이 되도록 천장에 방향제를 매달아 놓는다. 그런 뒤 라이터 불을 붙인다.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뒤에 초인종이 울리는데, 양강모가 마중나온 걸 본다.양강모와 김요한이 식사 시간이 돼서 도어록을 열러 나온다. 강모는 표정이 어둡고 아무 말이 없는 채 문을 열라는 김요한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연다.

식당으로 가는 동안 김요한은 맨 뒤에서 진행하고, 아이들이 앞에서 서로 손을 붙잡은 채 식당으로 가게 된다. 이재규는 박무열, 윤수와 함께 양강모를 바라본다. 여전히 표정이 좋지 않다. 셋은 저녁 식사 준비를 한다. 편지 보낸 사람을 방학 끝날 때까지 결국 못 알아내면 어쩔거냐는 최치훈 질문에 요한은 자기가 지는 걸로 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이길 유일한 방법은 발신인의 자수라고 얘기하자, 이재규가 행동을 멈추고 고개를 들고 조심스레 최치훈을 돌아본다. 김요한은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요한은 계속해서 발신인이 가만히 있으면 모두를 지킬 수 있고, 나머지도 침묵하면 발신자를 지킬 수 있다며 서로를 믿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잠시 후 3명이 요리를 마치고 자기 자리에 앉는다. 김요한은 식사 도중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챘다는 듯 너무 조용해서 긴장이 된다고 얘기하지만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천장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의사는 놀랐는 지 황급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뒤를 돌아본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이 일어나 접시를 집어던지며 탁자를 뒤엎는다. 총은 양강모 바로 옆에 떨어진다. 하지만 양강모는 혼자 고립된 것 처럼 총만 물끄러미 바라본다. 결국 요한은 총을 다시 집어들며 분노한 표정으로 박무열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댄다.

요한은 이내 미소를 띄더니 미친듯이 웃기 시작한다. 아이들을 향해 형사에게 잡혔을 때도 여기까지인가 했는데, 교통사고부터 시작해 지금 이 상황까지 마치 운명이 자기 편인 것 같지않냐고 말한다. 김요한은 어쨌거나 뒷마무리를 해야겠다면서 자리에 앉고 주동자를 색출하고자, 가장 티나게 긴장하는 조영재에게 총을 겨눈다. 조영재는 최치훈을 얘기한다. 최치훈만 식당에 수갑묶인 채 있고 나머지는 교사 기숙사 앞에 모인다. 무열과 은성이 용서를 비는 것 같지만 요한에게는 먹히지 않고 어서 올라가라고 얘기한다.

이재규 : 용서해주세요. 아저씨가 시키는 건 뭐든 지 다 할테니까, 제발 죽이지말고 살려주세요.


이재규가 박무열 뒤를 이어 올라가려다가 다시 몸을 돌려 의사에게 무릎을 꿇는다. 자기가 보낸 편지로 애꿏은 사람(그것도 자기 비밀을 지켜준 사람)이 죽는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큰 듯 하다. 훌쩍이며 무엇이든 다 시키는데로 할테니 죽이지말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그러면서 자신이 편지를 보낸 사람이라고 끝내 얘기를 하지 못하는 걸 보면 최치훈이 자수를 할 까봐 불안한 마음도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재규의 행동을 본 박무열도 내려와서 요한에게 무릎을 꿇었고 뒤이어 강모를 뺀 세 사람도 무릎을 꿇는다. 그러나 김요한은 너희들은 7명이고 나는 혼자에다 팔을 다친 환자라고 말하며, 게임을 진행하려면 엄격할 수 밖예 없다고 차갑게 거절한다.

이재규는 교사기숙사에서 스프링클러 물로 난장판이 된 로비의 불을 키고 아이들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서있는다. 그 정적을 깨고 양강모는 바지에 손을 집어넣은 채 아이들 사이를 지나친다. 이를 바라보던 조영재가 강모를 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박무열은 영재를 저지한다. 박무열은 강모의 어깨를 붙잡고 귀 안 들리냐고 얘기한다. 강모는 자신이 차고 있던 인공와우를 때서 손에 쥔다. 아이들이 천천히 휴게실로 향하고 이재규는 문턱에 말 없이 기대어 총소리가 울리는 걸 기다린다. 최치훈이 죽은 걸 알고 재규는 천천히 주저앉으면서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는 생각에 짓눌린다.


1.6. 6회[편집]


다음 날 아이들과 둘러앉아, 귀가 앉들리는 양강모에게 포스트잇을 통해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는다. 양강모는 편지의 ‘편’자도 꺼내지 않고 과거 얘기와 동물 다큐 얘기 등 정말로 정신과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다시 이재규가 새 포스트잇에 “진실을 말하게 돼?” 라고 쓰고 보여주자, 처음에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는 도가 튼 놈이다 보니 결국은 말하게 되어있다고 대답한다. 이재규는 진짜로 우리 중 한 사람이 스스로 털어놓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건가하고 말한다. 모두가 말이 없어지고 윤수가 근데 누가 편지를 보냈냐고 말한다. 어차피 우리 중에 한 명일 테니 비밀 보장할 테니 눈 감고 손들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유은성이 태클을 걸고 박무열에게 윤수 말대로 일단 발신인을 알아야 방어를 할 수 있지 않냐고 묻는다.

이에 박무열은 어차피 알아봤자 언젠가는 비밀이 새어나가 결국 누군가가 죽는 것뿐이라며 범인을 알든 모르든 절대로 입 밖으로 꺼내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해야 우리가 이긴다고 말한다. 그 말을 하기가 무섭게 조영재가 들어온다.

(...)

김요한은 어제같이 불행한 날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고 얘기한다. 박무열은 최치훈을 죽인 게 우리 잘못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따진다. 이에 김요한은 비몽사몽 상태에서 자네들 역시 김진수라는 아이를 죽인 걸 들었다고 한다. 이에 아이들은 놀라서 김요한을 바라본다. 비록 사소한 우연이고 학생이 지나치게 예민했어도 어쨌든 자기가 최치훈을 죽인 것처럼 김진수도 스스로를 죽인 것이라 다그치며 억울할 것 없다고 말한다.

계란을 부치던 이재규는 식사대 모서리 한 켠에 원래 없던 분홍색 반창고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다. 그 반창고는 강미르가 붙였던 반창고이다. 옆에 있던 양강모가 조심스레 이재규를 툭 치고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이재규는 뒤에서 김요한의 눈치를 살피곤 그 반창고를 자신의 손에 붙인다.

식사가 시작되고 날씨 얘기를 하는 김요한을 들여다보고는 박무열에게 고개를 돌린다. 박무열도 이재규의 시선을 느끼고는 이재규를 바라보고 그런 박무열에게 오른손 등에 붙인 그 반창고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강미르를 말한다. 옆에 있던 조영재도 이재규를 보며 뭐냐는 듯 쳐다본다.

식사가 끝나고 얼마나 흘렀을까, 앞에서 조영재가 뭔가 화를 내다가 아차 하는 목소리를 낸다. 바로 김요한이 그만이라고 외치고 모두가 요한을 바라본다. 이에 김요한이 모두 오른쪽 벽에 서있으라고 얘기한다. 오른쪽 벽 쪽에 선 아이들은 위기감을 느낀다. 그러다 검문이 끝나고 김요한은 아이들에게 진지한 표정을 거두고 웃는 얼굴로 다 끝났으니 앉으라고 얘기한다. 이후 다시 교사기숙사 앞에서 김요한은 상담 대상자를 고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조영재를 두 번째 대상자로 정하고 영재를 뺀 모든 아이들은 5층으로 올라간다.

이재규가 가정 먼저 기숙사로 들어오고 뒤이어 들어온 양강모가 아까 뭘 보여주려고 했냐고 묻는다. 이재규는 아이들을 향해 강미르가 돌아온 것 같다면서 분홍색 반창고를 보여준다. 이에 아이들은 역전의 기회가 생긴 듯 희망을 품는다. 박무열과 유은성이 번갈아가며 강미르나 김요한이나 서로를 모른다며 최대한 빨리 강미르에게 놈의 존재를 알려야한다고 얘기한다. 이재규는 그럼 어떻게 알려줘야 하냐고 말한다.

박무열을 따라간 곳은 동관이 훤히 보이는 창가. 양강모가 건너편 3층이 양호실이며, 그 윗층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강미르의 방이라고 한다. 박무열이 창문을 열어보지만 일정각도 이상 열리지가 않는다. 이에 이재규가 유리창을 때버리자고 얘기를 한다. 양강모는 그렇게 하면 어제처럼 경보가 울린다고 말한다.

박무열은 관상용 식물에 있는 조약돌을 가지고 와서 좁은 창문 너머로 던져보지만 제대로 닿지 않는다. 다시 윤수가 조약돌을 던지고 강미르의 방에 드디어 하나가 맞고 모두가 기뻐한다. 하지만 아래층에서 김요한이 커튼을 여는 게 보이고 아이들은 황급히 문을 닫고 창문을 내린다.

아이들과 함께 양호실로 달려갔을 때는 총을 뺏긴 김요한이 강미르와 함께 있다. 해방되었다는 기쁜 마음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강미르를 과격하게 환영해준다. 미르는 최치훈과 선생님의 행방을 묻는다. 미르는 치훈이 죽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김요한은 평범한 환경에서도 연쇄살인마가 날 수 있다고 덤덤하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너희들도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던진다. 이후 조영재가 요한을 때리고,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 왠 여자가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미르는 아이들에게 산에서 조난당했을 무렵에 자신을 구해준 여자라 소개한다.

이후 김요한은 징계방에 갇히고, 모두 죽음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 + 살인마를 잡았다는 희열에 밤에 큰 파티를 벌인다. 이후 강미르가 운동장으로 가고, 역시 술기운에 몸이 후끈거렸는지 다른 남학생들과 함께 눈 오는 운동장에서 옷을 벗어던지며 몸을 식힌다. 그렇게 서비스신을 한 번 찍어주고 다시 실내로 들어온다. 한편 김요한은 무열과 미르에게 수갑을 풀어주는 대가로 좋은 걸 알려주겠다는 작은 협상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황급하게 방송실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고 그곳에는... 죽은 줄로 알았던 최치훈이 사실 살아있었다! 모두가 기뻐하지만 최치훈은 그러거나 말거나 여자의 핸드폰을 이용해 학교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패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 날 박무열과 최치훈은 신고 전화를 하러 떠나고, 이재규는 나머지 애들과 함께 학교에 남는다.

1.7. 7회[편집]


재규가 화장실에 간다는 영재를 따라 화장실에 갔다. 거기서 갑자기 손을 씻고 앞머리를 올리더니 "어. 이게 언제 묻었지?" 이런 비슷한 대사를 치더니 구석으로가서 각목 같은걸 들고 거울을 깨더니 영재를 공격한다. 거기에 대하여 많은 의견들이 있다. 편지 보낸 사람은 재규고, 친구들을 위해 참고 있었는데 그걸 영재가 지 혼자 살겠다는 수단으로 써버렸으니 화난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재규는 아마 처음에는 영재를 때릴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재규 소매에 묻은 피를 영재가 보는 바람에 영재가 도망갈까봐 재규가 먼저 쳤던 걸 수도 있다. 참고로 그 피는 손을 다친 미르를 치료해주다가 묻은 피다. 그렇게 재규는 영재를 때리다가 그 동안 쌓여있던 감정이 폭발했던 것이다.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애들을 보호해주고 있었는데 영재가 자기만 살겠다고 그런 행동을 했으니 분노가 클 수 밖에.

또 다른 것으로는 영재가 자백했다는 요한의 말애 재규는 그때부터 혼란과 불안이 엄습했고 미르의 피묻은 손수건을 영재가 봤을 때 불안감이 폭발해 극단적이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감정이 치달은 걸 수도 있다. 또한 재규는 아이들 중 가장 자신이 평범하고 인간적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안그래!" 라면서 영재를 때렸는데, 치훈이한테 편지를 보낸 이유에서 재규가 한말들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이곳의 아이들과 같은 사람(괴물들)이 아니다. 사람의 죽음에 무관심하지도 않고 누군갈 무시하거나 비웃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라는 가치관이 있기에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이재규 : 한 번쯤… 이런 상황을 꿈 꿨는데. 모두가 내 말에 집중하고, 내가 뭘 하나 지켜보고. 내가 중심이 되는 순간.

유은성 : 좋겠다. 꿈이 이루어져서. 근데 죄책감 같은 건 없니? 너 때문에 모두가 개고생인데.

이재규 : 김진수가 쓴 연애편지. 박무열이랑 같이 읽고 낄낄 거렸다면서?

전에 너도 말했잖아. 니들은 죄 없이 순결한 피해자가 아니라고. 니들은 김진수의 죽음에 대해 모두 유죄야. 니들 여섯명은, 한 입씩 깨물어서 김진수를 죽였어.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해. 내가 감동 받을 때까지.


DVD판에서 추가된 재규가 강미르한테 하는 말 '엄마들 자기들도 한번사는 인생이면서 다 아는것처럼 이건해라, 저건 하지마라 확신할수 잇는걸까"하는 장면. 원래는 8화에 들어갈 내용이었다가 분량문제로 삭제되었고 DVD판에서 7화에 추가되었다. 박연선 작가의 말로는 편집되었을 때 가장 아쉬웠던 장면 중 하나라고.

이재규 : 계속 생각해봤어. 누가 가장 나쁜가. 김진수의 죽음에 누구의 죄가 가장 큰가. 조영재, 윤수, 박무열, 유은성, 양강모, 최치훈. 그 중에서, 그중에서 김진수의 죽음에 가장 죄가 많은 사람은.

김진수예요. 김진수가! 가장 나쁘다구요.



2. 특징 및 인간 관계[편집]


가장 정상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처음부터 박무열을 도와 적극적으로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박연선 작가는 박무열이 셜록홈즈면 이재규는 왓슨이라고 하였다. 사건을 직접 해결 한다기보다는 보조하고 관찰하는 역할이다. 나래이션을 주로 맡게 된 것도 이러한 특징 때문인 듯하다.

성적도 중간, 성격도 중간인 모든 등장인물을 통틀어 가장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다른 개성 있고 비범한 아이들과 다른 점은 2학년 초에 전학을 온 전학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1학년 때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재규의 인생은 엄마의 철저한 계획 아래 만들어졌다. 계획 임신 사주가 좋다는 시간의 출산, 조기교육, 특히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인 영재고 진학까지. 하지만 이재규는 수신고 입시 시험에 떨어지고 엄마의 실망은 대단했다. 결국 이재규는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만, 이 시절이 재규에게 있어선 행복한 학교생활이었다. 특히 그 동안의 노력한 결과로 인해 교내에선 수재 취급을 받으며, 친구들과 답을 맞춰보기도 하는 등 소중한 추억들을 쌓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수신고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계속되었고, 끝내 1년 후 한 수신고 학생의 죽음으로 그 빈 자리를 메꾸게 되었다. 이재규의 반대에도 엄마는 수신고 전학을 강행한 듯하다. 공부 머리는 매우 좋았지만 수신고에는 그런 학생이 널리고 널렸다. 게다가 고입 준비에만 시간을 쏟아 별다른 특기도 없어, 제일 눈에 띄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여기에 다른 아이들이 어려운 입시 시험을 치르고 입학한 반면, 단순한 자리 채우기 용으로 덜컥 들어온 이재규를 아이들이 좋게 볼 리가 없었다. 그렇게 교내 최고 우등생으로 주목받았던 이재규는 특출나게 할 줄 아는 것 없이 운빨로 들어온 남학생이라는 콤플렉스를 떠 앉게 되어, 점차 소극적이고 자기주장이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아이가 문제의 편지를 받은 것에 대해 혹시 잘못 받은 것이 아닌 가하는 의심을 받았다.

이제까지 존재감이 없었던 이재규는 누구와도 뚜렷한 관계는 없었다가 방학이 시작되면서 모두와 가까워진다.

2.1. 김진수[편집]


본편 주연들과 같은 년도에 입학한 학생. 담당 배우는 김동영. 그리고 편지에서 말하는 '나'의 정체이기도 하다.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은성이나 강모나 본인 딴에는 친해지려고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다르고 잘못되었다. 이것이 원래부터 사람들이랑 많이 어울린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지도 모른다.

수학여행에서 조영재가 파란 물감이 든 풍선을 김진수한테 던져 얼굴 한쪽이 파랗게 물들었다. 그때 눈에 물감이 들어간 김진수가 아무 방이나 들어가다 하필 윤수방으로 들어갔는데 윤수가 그를 구석괴물로 착각해 기절한다. 이후 선생 윤종일이 이를 목격한다. 자세히 묘사가 되지 않았는데 아마 김진수가 항변을 했지만 체육선생은 믿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건 뒤 윤종일은 정교사가 된다. 이 날 소문이 퍼지고 김진수는 게이라 불리며 조영재를 비롯한 몇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진수는 유은성을 사랑하던 마음이 집착으로 바뀐다. 물론 악의는 없었고 오히려 잃어버린 USB를 편지와 함께 옷에 넣어주는 등의 선행을 해준다. 하지만 은성이에게 있어 이는 스토킹이나 다름없었고 박무열에게 눈물까지 보일 정도로 상처를 받게 된다. 하지만 그걸 눈치채지 못한 김진수는 아예 시를 써서 은성이에게 보냈고, 이를 본 박무열은 그 편지를 자기가 쓴 것 처럼 꾸며 학교 신문에 기재한다. 그렇게 자신의 시를 빼앗겨 버렸다고 생각한 김진수는 박무열에게 분노를 느끼고 포기한다.

강모는 김진수의 하나 뿐인 친구였고 귀가 불편한 강모에게 자신이 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강모를 만날 때 마다 응원을 해줬지만, 강모에겐 그게 오히려 장애를 가진 자신을 깔보는 걸로 여겼고 나중에는 꺼지라는 말을 듣고 사이가 틀어진다.이렇게 크고 작은 불운으로 모든 걸 잃은 김진수는 겨울 방학 때 몰래 학교에 남는다. 그렇게 마지막 일기를 쓰고 밤에 동관에서 투신한다.

이를 두고 윤수가 죄책감에 못이겨 자살했듯이, 7명에게 증오심을 품었지만 이로 인해 앙심을 품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괴물이 되었단걸 직감하고 일기를 숨겨둔 채 자살한 것이란 해석이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진수가 마지막 일기를 쓴 건 순전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고 실제로도 그냥 혼자 조용히 죽었다. 만약 자살 동기가 자신을 괴롭힌 7명을 엿먹일 목적이었더라면 편지는 1년 전에 (1학년 겨울방학 때) 날아왔어야 마땅했다.

이재규가 7화에서 가장 죄가 많은 사람으로 처음에 김진수를 지목했다. 사실 편지도 본인이 직접 보낸게 아니라 재규가 발견해서 보낸 만큼 가장 죄많은 사람은 직후 재규 자신이라고 고쳐말한다. 김진수에게 죄가 있다면 나약했던 것 뿐이다. 진수가 그냥 좋게 생각하고 무시할 일 (사람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을 곱씹다 자살을 선택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걸로 끝날 수 있었던 행동을 빌미로 괴물이 깨어나는 원인을 제공했으니 말이다. 안쓰러운 건 맞지만 아이들을 괴물로 만든 게 결론적으론 진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은성이를 스토킹한 점이나 강모한테 한 언행들은 객관적으로 보면 명백한 김진수의 잘못이 맞다. 한 때 강모가 피해의식 때문에 김진수와 갈라서게 되었다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이 장애인이거나 장애인과 오랫동안 지내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말 도 안되는 소리이며, 본편에서 진수가 했던 말은 장애인들에게 절대 해선 안 될 말 중 하나다.

여기서 사람을 ‘발견’했다고 언급되었는데, 이는 예정에 없다가 갑자기 학교에 허락없이 남은 거거나 혹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그를 물리 선생이 목격했다고 추측하곤 했다. 이후 3화에서 숙직 선생이 그날 새벽 3시쯤 구급차를 불렀다는 언급으로 보아 후자가 맞는 듯 하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사망’ , ‘죽었다’ 라고만 되어있지 대놓고 ‘자살했다’라는 언급은 나와있지 않아서 죽음에 뭔가 다른 요인이 있을 거라는 떡밥도 있었다.

김요한 못지 않은 떡밥 투성이 인물로 특히 이야기 초반에는 별의 별 것이 떡밥이 되었다가 이후 대부분이 헛다리를 짚게 만들도록 유도한 맥거핀으로 밝혀진다.

  • 김요한, 이재규와의 관계 : 김진수가 죽고 이재규가 전학을 왔다는 것에 착안해 이재규와 김진수가 뭔가 친한 사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심지어 이재규=전신성형한 김진수라는 비약적인 루머까지 나돌았을 정도. 또한 김요한과 김진수 역시 여러 가지 떡밥이 상당히 많았다.

  • 자살 기도 일자와 사망 일자 사이 기간 : 자살 기도로 의식을 잃은 김진수가 물리 선생에게 발견된 건 12월 25일 새벽 1시 5분 쯤 이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김진수가 사망한건 1월 29일이다. 드라마가 종영되는 순간까지도 이 부분은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고 작가와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아마 구조는 되었지만 자살 기도의 여파로 한 달 가까이 혼수 상태였다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

  • 학교에 남은 나머지 한 사람 '서동진' : 1년 전 학교에 남은 사람이 2명이었다고 한다. 한 명이 김진수라면 다른 한 사람이 남아서 2회가 방영된 시점에서 인물에 대한 추측이 꽤 많이 나돌았다. 편지에 적힌 죄의 순서가 시간 순이라면 그 한 명이 “마지막으로 나를 가로챘어”에 해당할 확률이 높다. “가로챘다.”에 비중을 두어 이게 김진수 본인과 같은 존재가 되어 복수한다는 의미로 해석 해본다면 그 마지막 죄에 언급된 자가 발신인이 될 것이다. 그게 아니고 전학생 이재규가 가로챈 사람이라면 자살시도를 목격했지만 평소 무관심한 성격대로 방관하고 지나쳤거나 해서 “눈 앞의 나를 지웠다”고 언급했을 수도 있다. 다만 그렇게 할 경우 최치훈이 편지를 받은 이유가 말이 안 된다.

  • 딸기 알레르기 : 2화에서 유독 두 번이나 강조되는 특이 사항. 이 때문에 진수의 죽음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2회에서 은성이가 양호실에 누워 있다가 이후에 밥 먹는 장면에서 딸기가 등장하고, 3회 아침식사에서 윤수가 시리얼 중 빨간색(딸기)만 골라서 몽땅 버리는 장면이 있었다. 한 때 이재규가 김진수의 장기를 이식받아서 딸기 알레르기가 있다는 비약적인 가설도 있었다.

3. 평가[편집]


이미 수상하게 풍기게 끔 의도적인 연출이 많았다. 표정 변화나 직접적인 감정 표출도 적고 일일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는 등 작중 존재감은 제일 적지만 그게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욱 의심을 사게 만든다. 극 중 내용을 주도하는 건 박무열이지만 나레이션은 이재규 목소리로 시작한다던가, 중간중간 이재규를 중심으로 카메라 앵글이 집중적으로 잡히는 등. 대표적으로 사고를 당한 김요한을 선생과 박무열이 학교로 부축하는 동안 이재규가 잠시 그들과 동떨어져 있을 때, 카메라가 이상할 정도로 마치 공범을 들인 뒤 주변의 시선을 살피는 것 같은 수상한 면모를 길게 잡는다.

또 최치훈이 편지를 버렸다고 했을 때, 박무열이 어이없다는 투로 얘기해서 묻힌 감이 있지만 이재규 역시 정색하며 이상하리만치 “그렇다고 버렸어?”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박무열이 편지를 의사한테 보여주자 이재규가 그 둘을 응시하는 장면역시 카메라에 잡힌다. 그리고 다음 신에서 곧바로 무열에게 다가가 진지하게 묻는다. 이처럼 가장 편지와 무관할 것 같은 인물이 뜬금없이 제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학생과 붙어다니며 범인을 밝히려는 게 다소 어색해보인다. 이 때문에 초반부터 시청자들이 편지 발신인의 유력후보로 점찍어뒀고, 범인은 아닐지라도 분명이 뭔가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고 대부분 생각했다.

특히 1화부터 4화까지 있던 나래이션은 한-두 부분을 빼면 전부 이재규가 담당했는데, 모두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말투를 보인다는 점 때문에 한 명씩 죽어가다가 진실에 다가간 이재규가 최후의 생존자가 된다는 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오프닝 역시 가장 이질적인 연출을 보여주는데, 배경이 검은 피로 점철된 다른 등장인물과는 달리 전혀 피 한방울 묻지 않은 채 뒷문으로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피웅덩이=사망으로 연결되어, 이재규만이 살아남아 고립된 곳을 빠져나온다(문을 열고 나간다)는 가설이 꽤 많이 받아들여졌다.

7회 이후로 앞머리를 까고 등장하면서 이전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외형 변화는 조용하고 순박했던 이재규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진실을 보여주면서 냉정하고 잔혹한 성향이 드러나는 걸 보여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3회 방영 직후 한 팬이 이재규의 진상이 밝혀질 때 이런 식으로 모습을 바꿀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어찌보면 예언인 셈.

4. 명대사[편집]


당연하잖아. 죄를 묻기 위해서.

누군가 죽었는데, 죄책감 느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게,

그게 화가 났으니까.

7회 中 김요한에게 자기가 편지 발신인이란 걸 고백하고, 어째서냐고 묻는 유은성 말에



5. 여담[편집]



  • 홍종현(이재규)는 다른 것 보다 특유의 눈빛이 워낙 인상적이라 말 붙이기도 떨렸을 정도라 한다. 워낙 자리도 멀었고. 말좀 해볼라 하면 누가 챗트려간 것 때문에 더 그랬다고.

  • 촬영 쉬는 시간에는 가끔 홍종현이 징계방에 들어가고, 백성현이 밖에서 대화하며 둘이 이상한 상황극을 하고 놀았다. 일례로

홍종현 : 나 빵 좀 줘.

백성현 : 그래? 내가 사실 좋은걸 넣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홍종현 : 그런거 없다던데?

백성현 : 어? ;;

홍종현 : 줘 줘 달라고!!!!!

백성현 : 나와 빨리

홍종현 : 예~ 석방


  • 이름의 유래는 감독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자기가 아직 그 감독님을 본 적은 없지만 이름이 묘하게 부르기 좋아서 썼다고 한다.

  • 감독판 DVD 추진 계획을 하던 당시 카페에 재규친필 검은편지가 부록으로 받고싶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마치 게임에 초대된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인기를 얻었는데, 실제 부록도 검은편지였고 각 배우들의 친필 사인까지 들어가 있다.

  • 여러 개성을 지닌 아이들 중 가장 평범하면서도 은근히 빈틈 많은 모습이 귀엽다는 평이 많다. 가끔 멍한 표정을 짓거나 다른 애들이 우르르 움직이면 거기에 휩쓸리는 등 빈틈 속에서 보이는 갭에 감명받은 팬들은 일명 ‘재규재규’라는 애칭을 만들어냈다. 특히 4화에서 체육선생이 어떻게 죽었는지 혼자 1인 2역을 하며 시뮬레이션 하는 씬은 팬들이 뽑은 이재규의 최고 인기 장면. 여기서 파생되어 다른 등장 인물들이 말로 형용하기 힘든 귀여운 행동을 유발할 때 쓰기도 한다. (예: 미르미르, 염병염병, 치훈치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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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4화까지(대본판은 8화까지) 한정. 그 이후로는 김요한이 나레이션을 맡으며, 마지막화는 TV판, 대본판 공통으로 나레이션이 없다.[1] 강미르가 윤수에게 뒤늦은 사과를 하는 것을 상징하는 제목임과 동시에 서로가 저지른 사소한 실수로 최후를 맞이만 한 아이에 대한 나래이션의 입장을 암시하는 대목이다.[2] 강미르가 윤수에게 뒤늦은 사과를 하는 것을 상징하는 제목임과 동시에 서로가 저지른 사소한 실수로 최후를 맞이만 한 아이에 대한 나래이션의 입장을 암시하는 대목이다.[3] 실제로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목이나 신체 어디가 간지러워 진다는 말이 있다.[4] 이 ‘치훈치훈’은 본편 8회에서 직접 깁스에 낙서된 채 등장한다. 촬영 내내 인터넷을 눈팅하던 배우들이 직접 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