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외출록 반장/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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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0화
3. 1화
4. 2화
5. 3화
6. 4화
7. 5화
8. 6화
9. 7~8화
10. 7.5화: 일일독실록 누마카와
11. 9화
12. 10화
13. 11화
14. 12화
15. 13화
16. 14화
17. 15화
18. 16화
19. 휴재 공지
20. 17화
21. 18화
22. 19화
23. 20화
24. 21~22화
25. 23화
26. 24화
27. 25화
28. 26화
29. 27화
30. 28화
31. 29화
32. 30화
33. 31화
34. 32화
35. 33화
36. 34~35화: 일일탈출록 반장 ~day dream believer~
37. 36~37화
38. 38화
39. 39화
40. 40화
41. 41화
42. 42화
43. 43화
44. 44~45화
45. 46화
46. 47화
47. 48화
48. 49화
49. 50화
50. 51화
51. 52화
52. 53화
53. 54화
54. 55화
55. 56화
56. 57화
57. 58화
58. 59화
59. 60화
60. 61화
61. 62화
62. 63화
63. 64화
64. 65화
65. 66화
66. 67화
67. 68화
68. 69화
69. 70화
70. 71화
71. 72화
72. 73화
73. 74화
74. 75화
75. 76화
76. 77화
77. 78화
78. 79화
79. 80화
80. 81화
81. 82화
82. 83화
83. 84화
84. 85화
85. 86화
86. 87화
87. 88화
88. 89화
89. 90화
90. 91화
91. 92화
92. 93화
93. 94화
94. 95화
95. 96화
96. 97화
97. 97.5화
98. 98화
99. 99화
100. 100화
101. 101화
102. 102화
103. 103화
104. 104화~105화
105. 106화
106. 107화
107. 108화
108. 109화
109. 110화
110. 111화
111. 112화
112. 113화
113. 114화
114. 115화
115. 116화
116. 117화
117. 118화
118. 119화
119. 119.1화
120. 120화
121. 121화
122. 122화
123. 123화
124. 124화
125. 125화
126. 126화
127. 127화: 지하로부터의 휴일
128. 128회
129. 128.5회: 일일휴일록 미야모토
130. 129화
131. 130화
132. 131화
133. 132화
134. 133화
135. 134화
136. 135화
137. 136화
138. 137화
139. 138화
140. 번외편
141. 번외편 2화


1. 개요[편집]


일일외출록 반장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0화[편집]


정식연재 전의 토네가와 시리즈의 후속을 알리는 작품이다.

'아무나 손에 넣을 수 없는 일일외출권. 이는 오오츠키의 일일외출에 대한 기록이다.'라며 시작하는 오프닝은 후에 누마카와의 일일독실록에서 한번 더 쓰인다.

하루 50만 페리카라는 막대한 가격의 외출권을 보고 침만 삼키던 노역자들. 그러나 익숙하단 듯이 외출권을 구입하는 오오츠키를 보고 감탄한다. 그리고 오오츠키는 외출해서 공원에서 깨어난다. 제애의 검은 양복들은 그가 다른 외출권 초심자(우왕좌왕하며 당장 술, 고기, 여자를 찾다가 시간이 끝나면 급기야 돌아가기 싫다고 발악하는)와 달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음에도 여유있게 '베개로 받쳐놓은 잡지'를 읽는 걸 보고 경악한다. 오오츠키는 여유있게 빠칭코, 밥집, 목욕탕을 거친 후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취침한다.

그는 다음날 신경 쓰이던 가게였던 '미유키'에 간다. 그 가게는 크지 않았지만 오토시(기본 안주)는 찜닭 위에 잘게 썰은 유자를 얹은, 상당히 신경 쓴 티가 나는 요리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집이었다. 그는 이어 메뉴로 사시미와 육회, 오이고추튀김과 얼음 넣은 사케를 주문한다. 사시미의 맛을 묵직한 육회로 지우고 오이고추튀김과 차디찬 사케로 마무리한다. 오오츠키의 표현을 빌리자면 맛이 2배가 되는 456 주사위라고.[1] 오오츠키는 곧 점내 손님들과 친해지고[2] 이들이 한 다음에 다시 올 거냐는 말을 "어떨까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재치있게 받아넘기지만 겨울에 나오는 아귀 간이 굉장히 맛있다는 말에 잠시 움찔한다. 그 후 가게를 나와 검은 양복의 차에 올라타 아귀 간을 생각하며 친치로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일 외출을 종료한다.[3]


3. 1화[편집]



오오츠키가 공원에서 깨어난 다음은 0화에서 보여준 바와 같다. 심지어 미행 감시하던 검은 양복들의 대사마저 같은데, 이는 1화의 시작이라 정식 연재가 아니었던 0화를 한번 더 설명한 것이다. 0화를 본 사람이 1화를 본다면 자신이 0화를 다시 보는 줄 착각할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에피소드니 걱정하지 말 것. 오오츠키는 24시간의 카운트가 시작했는데도 느긋하게 옷의 보풀을 떼며 시간을 보내다 저녁식사는 덮밥으로 저렴하게 때우고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잠이 든다. 다음 날 오오츠키는 어째선지 비싼 양복을 맞춰입고, 미행하던 두 검은 양복은 이해 불가능한 오오츠키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오오츠키는 드레스 코드를 준수해야 하는 고급 식당에 가려고 하는 거다"라고 추측하고 과연 어딜 갈지 기대한다.

그러나 오오츠키가 들어간 식당은 좌석은 조금밖에 없는 서서 먹는 소바집. 바쁜 직장인들의 빠르고 간편한 점심 식사를 위한 식당으로, 타베로그 평점도 3.2점인 그렇게 유명한 맛집도 아닌 평범한 식당이었다. 검은 양복들은 대체 왜 이 정도 식당에 오는데 양복을 입었는지 당황하며 일단 식당 안까지 따라들어가 자기들도 입석에서 소바를 시킨 뒤 오오츠키를 관찰한다. 다른 직장인들이 시간에 쫓겨 바쁘게 소바를 서서 먹는 와중에, 오오츠키는 여유롭게 테이블석에 앉아 여러 메뉴를 골고루 주문하더니 결정적으로 생맥주를 주문하고 소바는 마지막에 먹겠다고 한다. 그리고 의외의 주문에 놀란 직장인들이 쳐다보는 앞에서 맛나게 맥주를 원샷한다. 너무 맛있게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에 다른 손님도 무심코 맥주를 시키려 하다가 옆에 있던 다른 회사원에게 아직 외근이 남았다며 저지당하고, 그 순간 오오츠키가 또 다시 맥주를 시키자 애써 외면하고 소바만 밀어넣는다.

검은 양복들은 그제서야 오오츠키의 목적을 깨닫는다. 그는 일에 치여 술은 생각도 못하고 급하게 끼니나 때우는 이 소바집에서 혼자서 여유롭게 맥주를 들이키면서, 그걸 보고 부러워서 괴로워하는 회사원들의 모습을 안주로 삼은 것이다. 고급 양복을 사입은 건 이를 위한 포석으로, 평범한 옷차림으로 이 짓을 하면 대낮부터 술을 퍼마시는 낙오자로 여겨지겠지만 고급 양복을 입은 오오츠키는 대낮에 술을 마셔도 용인되는 고위직 임원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치졸하기 그지 없지만 동시에 밑바닥에서 그곳의 왕좌에 군림한 오오츠키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행위.

그날 생맥주를 실컷 마신 오오츠키는 수면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만취해 검은 양복들에 의해 귀환한다.


4. 2화[편집]



본편의 측근 중 1명인 누마카와가 첫 출연한다. 누마카와는 지난 외출에서 그다지 즐기지 못했다면서 외출의 고수인 오오츠키를 따라나온 것이다. 오오츠키는 카운트에 신경 쓰며 성급히 움직이려 했던 누마카와에게 여유를 갖고 잡지를 보라며 함께 만화 대화로 시간을 보내거나, 가장 비싼 모듬회를 시키려는 누마카와에게 무작정 비싼 걸 먹는 것보다 지하에서 먹었던 밥에 질렸을 테니 가장 땡길 만한 것과 누마카와의 고향음식[4]을 제시해준다.

이후 지나가던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을 흝어 봤을 뿐인데 여름축제가 열린 걸 간파해 축제장을 찾아낸다. 그리고 여러가지 음식을 맛보며 실컷 즐기고, 배가 거의 다 들어차자 마지막으로 밀가루 음식을 먹으려고, 타코야키오코노미야키 중 고민한다. 근데 오오츠키는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를 둘 다 삼인분씩 사서 술잔치를 벌이던 행사운영본부에 가서는 공짜로 준다. 누마카와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기겁하지만, 곧바로 행사진행요원 1명이 술을 권유하자 오오츠키의 의도를 깨닫는다. 그렇게 아침까지 공짜 술과 술친구를 얻어서 실컷 즐기고, 이어지는 오오츠키 매직. 토네가와 수록 단편에서도 그렇고 단순히 식사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밖에서의 친구를 사귀는 것도 제법 즐기는 듯.


5. 3화[편집]



공원에서 일어나자마자 생각에 잠기던 도중 8시간이나 낮잠을 자버린 오오츠키.[5] 당일 저녁은 간단히 패스트푸드로 때우고 다음날 제대로 식사할 곳을 물색한다. 조조엔[6]이 여기서 얼마나 걸리는지 생각하던 중 기타를 치며 구걸하는 젊은이를 보고 젊었을 적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데[7] 이때 학창 시절 이용했던 중화요리집 '대각옥'을 떠올린다. 학생 시절 돈이 없을 때 거기서 게살볶음밥을 시킬 때마다 주인은 말없이 1.5인분 곱빼기를 줬고, 이것이 궁핍한 살림을 버텨온 원동력이 됐던 걸 떠올리며 대각옥을 찾아가는데 25년이나 지났지만 그 모습 그대로인 것에 만족한다.

맞이하는 주인의 인사나 메뉴판의 상태도 예전과 같아 추억에 잠기면서 메뉴판을 보던 도중 과거에 없었던 메뉴인 '오믈렛 라이스'를 보고 옛날에 없던 메뉴가 있던 것에 당황하고, '오므라이스'가 아닌가 하는 의문과 중화요리집에 웬 오므라이스가 있냐는 의문을 가진다. 아무튼 늘 먹던 게살볶음밥을 시키려 했으나 결국 호기심이 앞질러 문제의 '오믈렛 라이스'를 주문하게 되고, 주인이 머뭇거리듯 오오츠키를 잠시 주시하다 주방으로 들어가자 더욱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렇지만 오므라이스면 이 식당에서 인기 있는 볶음밥 종류일 것이니 애써 마음을 다잡지만, 실제로 나온 요리는 이름처럼 오믈렛과 라이스가 따로 나오는 것이었다. 학생식당 같은 소박한 메뉴에 낙담한 오오츠키는 오믈렛을 한 입 먹어보는데, 알맹이는 반숙에 차슈랑 통썰기한 파가 한가득 들어있고, 중화 요리 조미료 '웨이파'[8]가 들어가는 등 평범한 양식과는 다른 중화 요리 방식의 오믈렛이었다. 오오츠키는 이에 기뻐하며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다.

오오츠키는 식사가 끝나고 만족하면서도 본래 먹으려고 했던 게살볶음밥을 먹지 못한 것을 내심 아쉬워했는데, 가게 주인이 미니 게살볶음밥을 내준다. 오오츠키가 당황하며 주문 안 했다고 하자 "그쪽 학생은 항상 이걸 주문했으니 잘못 만들어버렸네"라면서 과거 단골이었던 오오츠키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걸 밝히고 서비스로 준다. 가게 주인이 오오츠키의 주문을 받고 당황한 건 오오츠키의 얼굴을 알아봤기 때문. 25년이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학창 시절의 자신을 기억해준 가게 주인에게 크게 감격하고, 돌아가는 길에 동승한 제애 직원에게 핸드폰을 빌려 구루나비에 리뷰를 남겼다. 5점 만점에 맛 5점, 가성비 5점, 가게 분위기 3점. 코멘트는 "학생들이 많아서 시끄러웠다."

이는 전부 5점을 주면 의심스러워 보이니 일부러 하나는 평범한 점수[9]를 주면서, 그럴 듯한 이유를 첨가함과 동시에 시끄러울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인기 있는 맛집이란 이미지까지 넣은 바이럴 마케팅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해석이 있다. 작중 다른 손님들은 기껏해야 한두 명 정도고, 학생으로도 안 보이며, 시끄럽다는 티도 안 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선 학생들이 2명밖에 없어 시끄럽긴 했지만 많은 건 아니라서 그럭저럭 당위성을 추가했다.[10]


6. 4화[편집]



공원에서 일어나자 옆자리에 '미야모토'란 제애 직원이 앉아있다. 원래 일일외출자는 감시만 할 뿐이지 제애 직원이 같이 동행하는 일은 없는데, 감시하는 직원의 거리 제한 같은 건 없어서 문제는 없다고. 미야모토는 오오츠키가 지하에서 친치로로 떼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듣고 오오츠키를 신용할 수 없다며 감시한다고 한다. 오오츠키는 가소롭다는 듯 변함없이 실실거리며 타임 리미트는 안 누르냐고 지적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갈 길을 간다.

이번엔 맛집을 가지 않고 안테나숍[11]을 들르는데, 가고시마현 안테나숍에서 연근 사츠마아게를 사먹거나 오이타현 안테나숍에서 족욕을 하는 등 여유로운 행동을 즐기며 미야모토도 같이 즐기자고 끌어들이려 하지만 미야모토가 일하는 중이라며 튕기자 눈 앞에서 미야모토 몫으로 산 치즈를 넣은 사츠마아게까지 먹어버리거나 족욕을 즐기는 모습을 과시하며 미야모토를 분노에 떨게 만든다. 그리곤 미야모토에게 고향이 어디냐고 묻고 홋카이도라고 하니, 근처에 홋카이도 안테나숍이 있다며 규모도 커서 볼것도 많고 털게나 고로케, 소프트크림도 먹을 수 있다고 하자 미야모토는 침을 삼키며 혹하지만 오늘은 안 갈 거란 말에 기겁한다.

그리고 오오츠키는 인기 많은 후쿠오카현도야마현 안테나숍도 지나가버리고, 도착한 곳은 이바라키현 안테나숍. 어째서 이바라키인지 궁금해하는 미야모토에게 오오츠키는 '안테나숍 직원들은 꼭 그 지방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기왕이면 그 지방 사람들이 정말로 추천하는 음식을 맛보고 싶다며[12] 들어가자 마침 이바라키에서 온 사람들이 이바라키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마시는 군고구마란 처음 듣는 음식을 추천받아 회심의 미소를 짓는 오오츠키.[13] 당연히 시식하고, 오오츠키는 굉장히 맛있다면서 미야모토를 끌어들여 계속 마다하는 미야모토에게 마시는 군고구마 한 잔을 먹여서 완전히 붕괴시킨다.

그 뒤로 같이 먹고 마시고 하다 이시카와현 안테나숍인 술 전문점에 들어가 각지의 특산품을 안주로 서로 술을 마신다. 오오츠키가 지하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고 하자 미야모토는 한 시간 정도 더 있다 가자고 하며 술자리가 계속되고 두 사람은 만취한 상태로 지하로 복귀. 그 다음 날 미야모토가 지하에서 오오츠키에게 다음 외출은 언제냐고 묻는 걸로 마무리.[14] 그리고 미야모토는 이날 가지 않았던 홋카이도 안테나샵이 아쉬웠는지 훗날 에코백까지 메고 야심차게 찾아갔지만, 하필 그날 휴업 중이었다.

4화에서 등장한 안테나숍들은 모두 도쿄 히비야공원 근처에 실제로 있는 장소다.


7. 5화[편집]



지하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을 지상에서 떼어오기 위해 외출을 나가는데, 덮어놓고 막 사오는 게 아니라 상품을 미리 선별하기도 하고 다른 매점과 경쟁한다는 설정이 붙었다. 이는 각 반 반장들이 매점을 운영한다는 본편과 비교해 보면 설정충돌이 아닌가 싶지만 애초 일일외출록 자체가 매 에피소드마다 설정충돌 덩어리라 따지다 보면 끝이 없다...

어쨌든 신상품을 고민하던 오오츠키는 카키피[15]를 1개월 5천 페리카를 내면 실질적으로 본전만 쳐도 카키피가 반값이고, 6개월 단위로 계약하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랜을 내걸었다. 초반엔 노동자들이 많이 이용해서 두 부하들은 이대로 나가면 적자 아니냐고 했지만 오오츠키는 다 생각이 있었다. 어차피 똑같은 것만 먹으면 질려서 결국 적자가 날 수 없는 구조란 것.[16]

10일이 지나자 한계가 온 노동자들이 계약 파기를 요구했지만 오오츠키는 계약서에 깨알같은 글씨로 6개월 내 해약 시 위약금 3만 페리카 지불이란 독소조항을 넣어놓았다. 노동자들은 어떻게든 카키피를 먹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내서 버텼지만[17] 다들 며칠 가지 못해 결국 1개월 째에 카키피 소비량 0%를 달성한다. 노동자들은 6개월을 기다려서 해약하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때마침 오오츠키는 계약 갱신 예정일인 그 날 무심코 외출을 나가버렸다. 결국 계약은 자동 갱신되고 노동자들은 이게 당신이 등쳐먹는 방식이냐고 절규하며 끝.

카이지가 지하에 왔던 본편에선 카키피 1봉지에 500 페리카라고 되어있는데, 카이지가 지하에 오기 전인 여기선 1000 페리카라고 되어있다.[18]


8. 6화[편집]



우연히도 같은 시간에 외출을 한 다른 노동자와 마주친다.[19]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척 보니 술도 담배도 친치로 도박도 안 하고 열심히 돈만 모았는데 딱히 쓸 곳이 없어 일단 일일외출을 한 식물 같은 남자니 그냥 상관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미식가들만 아는 맛집 카페로 가는데 그 노동자가 그 카페에 있었다! '술도 담배도 안 하는 만큼 얘도 미식가인가?' 싶던 오오츠키였으나, 그 남자가 오오츠키가 시키려던 메뉴를 그대로 시킨 것을 보고 경악한다. 이후 들어간 식당에서도 또 발견. 또 똑같은 메뉴를 시킨 상태였다. 그 다음에도 다음에도 계속되는 동일한 메뉴와 행선지.[20] 알고 보니 둘은 입맛이 완벽하게 똑같았던 것이다.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이 노동자와 말 한 마디 나누지 않음에도 형성되는 기묘한 공감대. 이 때문에 둘은 일부러 대화를 나누지 않고 똑같이 햄버거, 닭꼬치,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날이 저물자 똑같은 목욕탕에 들어가고, 똑같이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잔다.

날이 밝고 둘은 똑같이 호텔을 나선다. 말 한 마디 안 나누면서도 둘의 발길은 동일했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해물 덮밥집 이조노. 역시 똑같이 '네기토로 덮밥에 파 듬뿍 얹어서'를 주문하고 오오츠키는 역시 마지막은 이거라면서 내심 웃는다. 그런데 그 노동자가 갑자기 두반장과 메추리알을 토핑으로 더 주문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덮밥에 그런 걸 끼얹는 것은 나라면 반드시 거르는 방법이라며 경악한다. 하지만 그 노동자와 본인이 입맛이 똑같다는 것은 틀림없었고, 오오츠키는 정말 맛있을까 하는 고심 끝에 두반장은 절대 아니지만 메추리알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주문하여 덮밥에 얹는다. 그런데 갑자기 그 노동자가 말없이 두반장을 오오츠키 쪽으로 밀어준 뒤, 자신을 믿으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에 오오츠키는 엄청난 고심 끝에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두반장을 토핑으로 올려 먹는데, 이게 두반장의 맛이 절묘하게 다랑어와 알과 휘감겨 맛있음이 곱절이 되었고, 덕분에 오오츠키는 대만족. 생각지도 못하게 덮밥을 맛있게 먹는 법을 이 노동자에게 배우게 되어 '대단한 조합이었다. 꽤 하는구나 너'라는 말로 그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대화를 건네려 하는 반장이었으나, 때마침 외출시간이 끝나 작별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다.

얼마 뒤, 멍해있는 오오츠키에게 누마카와가 T본 스테이크에 한 잔 하자고 제안하나, 오오츠키는 고등어 정식이 더 땡겼기에 거절한다. 잊고 싶지 않았던 그 노동자, 잊으면 안 되는 그 노동자를 잊지 못해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반장은 기적적으로 드넓은 지하노역장에서 그 노동자와 스쳐지나가게 되고. 반장은 필사적으로 그 노동자를 쫓아가, 그의 이름을 묻는다.

우리 어디선가...? 너, 너의 이름은?



9. 7~8화[편집]



C반 반장인 오다기리와의 경쟁에 대한 스토리로, 각 반의 반장마다 노동자를 위한 특별 여흥을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오오츠키의 친치로가 C반의 신설 서비스인 영화 관람에 측근인 이사와도 빠져들 정도로 압도적으로 밀린다. C반 반장인 오다기리는 페리카를 꾸준히 모아올려 태블릿 PC를 사고 외출권을 받아서 영화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하면서(공짜 와이파이 존에서) 간신히 이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었다. 좁디좁은 태블릿 PC에 영화를 틀고 수십명이 옹기종기 모여 감상하는 조악한 환경임에도 영상물을 접할 기회가 없는 노동자들에게는 그저 꿀잼일 뿐. 압도적 명작인 로마의 휴일을 틀자 다들 감동의 도가니에 빠진다. 여기에 오드리 헵번빵까지 끼워파는 상술을 보여준다. 이 빵도 무려 수천 페리카지만 완판된다. 급기야 다음 상영작은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5까지라고 하자 노동자들이 압도적 감동에 빠지며 오다기리를 연호한다. 외부 잡지마저 검열하는 지하노역장 규칙을 감안하면 탈옥물이나 액션물은 금지될 가능성이 클 텐데 이를 지켜보는 오오츠키는 로맨스물인 로마의 휴일도 저 정도 반응인데 탈옥 서스펜스라니 말도 안 된다며 친치로 사업 망한다고 충격에 빠진다. 그래서 그 영화 관람 서비스를 합병해서 먹어치우기 위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우연을 가장해서 오다기리와 같은 날에 외출을 하는데, 단순히 영화 다운로드만을 위해서만 외출을 하므로 방황하는 오다기리에게 지상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겠다면서 0화에서 등장한 단골 술집인 미유키로 데려간다. 자신이 산다면서 유흥의 즐거움을 알려주며 만취하게 만든 뒤 구워삶아 친치로와 영화관람 서비스를 합친 EC월드[21]를 만들자고 제시하고 흔쾌히 허가받는다. 오다기리는 한 술 더 떠서 스탬프 카드 도입 등 더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혹시라도 지하에 돌아갔을 때 오다기리가 발뺌할까봐 감시역인 미야모토에게 입회인이 되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진행되던 중 오다기리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감시역 미야모토는 물론 술집 사장까지 명작이라고 칭찬일색이지만 오오츠키만 그 영화를 보지 못해 결국 지하로 돌아가기 3시간 전에 모두의 권유에 밀려 229분짜리 완성판을 관람하게 되고 점점 매료되기 시작하는데 하필 3시간이 지난 뒤 강제로 지하로 끌려가게 되고 나머지 50분어치를 보지 못한다. 심지어 이때 하는 말이 "아직 결말을 못 봤다고!"였다. 정작 영화를 보라고 닦달한 오다기리와 미야모토는 만취해서 숙면 중. 결국 오오츠키는 C반과의 인수합병을 실패하고[22] 만다는 개그 스토리.


10. 7.5화: 일일독실록 누마카와[편집]


외전의 외전 오오츠키의 측근 누마카와가 일일독실권을 신청하는 것으로 등장. 처음엔 료칸 객실처럼 꾸며진 인테리어에 공짜 맥주[23], 공짜 다과[24], TV, 에어컨, 욕실 등 지하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시설에 감탄하지만, 바깥 경치라도 볼까 하고 연 창문으로 보이는 건 암모나이트 화석이 박힌 지층. 그림이라도 걸어놔라

슬그머니 창을 닫고 여기가 지하란 사실에 눈을 돌리기 위해 시간을 때울 것을 찾지만 목욕은 얼마 안 가 끝나고, 장난감은 칠교놀이 하나뿐이고, TV 채널은 제애 채널 하나만 나오며, 구비된 책들도 제애 관련 내용뿐, 여가 시설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지루해진다. 뒹굴거리던 누마카와는 룸서비스 책을 발견해 이것저것 신청하나 대부분 이름뿐인 것들뿐이라 실망하지만[25] 마지막의 노래방 시스템만큼은 제대로 되어있어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들을 마음껏 불러 일일독실을 즐긴다. 하지만 자신이 부른 노래가 작업 현장까지 새어나가 본의 아니게 모두의 앞에서 노래자랑을 한 셈이 되어버려 나중에 놀림받는다. 특히 그 중에 정점으로 부른 노래는 오오츠카 아이사쿠란보였다.

이 일일독실권은 원작에서도 배경으로 보였지만 실제로 누가 쓰는 모습은 안 나왔기에, 독실 자체는 스핀오프 설정이라 원작과 다를 수 있다. 다만 마치 놀리듯이 창문 밖에 화석을 놓거나, 놀거리가 거의 없는 점, 방음이 안 되는 점 등 존재 자체가 함정 같은 독실이라 제애가 만들었을 법하다. 그래도 지하노역장이 분진, 소음, 더위, 습도로 지옥 같은 환경임을 감안하면 원작에서부터 에어컨 완비를 명시한 독실은 페이지 밖에서 보는 독자들과 달리 쾌적할지도.


11. 9화[편집]



오오츠키는 누마카와와 같이 나왔는데 하필 외출한 날 감기 기운이 생긴다. 아마 외출 때문에 공원으로 옮겨져 벤치에 방치된 것 때문이라 추측한다. 그래도 다음 날 보드 게임하기로 한 약속은 지키겠다며, 일단 누마카와에게 감기가 옮지 않게 헤어진다.

그리고 예약했던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을 취소하고, 대신 마트에서 각종 식재료를 사고 잡화점에서 갈아입을 옷과 목캔디도 사서 주방과 도구가 갖춰져있는 데일리 맨션에 숙박한다. 37.2도란 미열을 확인하고 대파와 생강을 듬뿍 넣은 동그랑땡 전골을 만들어먹는다. 덕분에 땀도 잔뜩 나서 체온이 내려가는 중, 누가 찾아오는데 다름 아닌 4화에서 등장했던 미야모토. 자기는 쉬는 날이었는데 마침 검은 양복이 보여서 말 걸었더니 오오츠키가 감기 걸린 걸 알고 찾아온 것. 친정에서 받은 매실장아찌를 가져오고 계란주도 같이 마시고[26], 오오츠키가 시키는 대로 물을 넣은 양동이에 돌돌 말은 신문지를 넣어 즉석 가습기도 만들어주고 간다. 4화 초반에 한 말은 까먹었는지 완전 친구 다 됐다. 그 뒤 오오츠키는 이불을 둘둘 말아서 밀봉한 채 잔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오오츠키는 목욕하고[27] 옷 갈아입고[28] 어제 먹다 남은 전골에 밥을 넣어 계란죽을 만들어먹는다. 그리고 완전히 팔팔해진 오오츠키는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자 산책이나 나가...는 척 하면서 이불로 다이빙. 아직 병원균이 남아있음을 알고 3시간 더 자서 완치한다. 그리고 약속 시간에 정확히 팔팔해진 채 나와서 누마카와와 미야모토와 함께 보드 게임 카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애니메이션에선 원작과는 달리 미야모토가 오오츠키한테서 옮은 감기에 걸려, 침대에 드러눕는 모습으로 끝난다.


12. 10화[편집]


또다른 측근인 이사와와 외출. 이사와가 자신과 같은 에도 막부 팬이란 사실을 알고 같이 외출을 나가 에도 막부 명소를 탐방한다. 첫날엔 즐겁게 지냈으나 둘째 날에 이사와가 인기 많은 녹차 파르페점의 대기인원 정리권을 잃어버리고도 자신에게 사과는커녕 농담이나 하자 그동안 이사와에게 쌓인 앙금까지 떠올리면서[29] 두 사람의 분의기가 서먹해진다. 그러나 사카모토 료마의 무덤에서 그를 기리며 합장할 때 옆에 있던 이사와가 료마를 기리며 울자 그런 놈들이 인생막장에서 사기도박 앙금을 풀고 이사와를 다독여 준다.


13. 11화[편집]


이사와와 누마카와를 데리고 해변 외출에 나선다. 일단 파라솔부터 빌리자는 말에 동조하는 듯하더니 곧장 바다로 뛰어든다. 다른 2명은 옷이 젖을까봐 발만 담갔지만, 오오츠키는 바다에 온 김에 욕망을 해방시켜 아이처럼 놀자고 한다. 사잔 올 스타즈와 TUBE를 머릿속에 흘려보내면 된다고. 그 말에 다른 2명도 바다로 뛰어들어가 옷이 젖든 말든 신경 안 쓰고 논다. 점심시간이 되자 먹을 걸 고르는데 술을 마시면 수영을 못하니 밤으로 미루고 대신 라무네로 건배하고, 야키소바 대신 컵우동을 사자 다른 2명은 의아해했는데 속는 셈 치고 먹어보니 의외로 무척 맛있었다. 이유인즉슨 바다에서 놀 때는 햇볕과 활동량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서 미네랄이 부족해지기 쉬워서, 이런 게 의외로 찰떡궁합이란 것. 그 뒤 해가 질 때까지 실컷 놀고, 여관에 가서 온천욕을 하고 맥주도 마시고, 자기 전 베개싸움도 한다.

새벽 4시, 문득 누마카와는 잠에서 깨서 바닷가로 나가는데, 거기엔 오오츠키가 있었다. 옆에 둘러앉아 이야기하는데, 사실 오오츠키는 중학생 시절 여기 바닷가에 온 적이 있었다. 같이 온 '요우코쨩'이란 여자애를 좋아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고백도 못 했다고. 그 뒤로도 아침까지 둘은 연애 이야기를 하고, 바닷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타임 리미트가 끝나서 누마카와는 매우 재밌었는데 끝나서 너무 아쉬워한다. 그러나 오오츠키는 차에 타자마자 매점 관리 이야기를 하며 어른 모드로 돌아와서 누마카와는 '역시 반장님'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지하로 돌아왔을 때, 아직 오오츠키는 잠든 채로 소년 시절의 꿈을 꾸며 '요우코쨩'을 부르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둘은 깨우지말고 잠시 소년 시절로 돌려보내주기로 한다. 오오츠키와 요우코짱의 아이아이가사는 덤.


14. 12화[편집]


효도 카즈타카 회장의 생일 때 산으로 외출을 나간 오오츠키.

효도 카즈타카 회장의 생일날엔 지하 노동자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대접하는데, 평시에 맛없는 식사와 매점의 레토르트 음식에 질린 노동자들은 맛있다면서 앞다퉈서 먹어댄다. 이 날은 검은 양복들도 자비로운지 줄이나 똑바로 서라고 다그칠 뿐이다.

이사와는 제애의 왕이 두세 명 더 있어도 좋겠다며 맛있게 카레를 먹고, 누마카와는 맞장구를 치고 웃으면서 오오츠키를 떠올리며 왜 오늘 같은 날까지 굳이 외출을 하는지 의아해한다.

그 시간 오오츠키는 캠핑 준비를 마치고 경치가 멋진 산을 오르고 있었다. 사실 오오츠키는 상당한 카레광으로 지하 카레는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데다가 설령 지하 카레가 맛있다 해도 지하의 칙칙한 분위기에서 카레를 먹기 싫어서 일부러 회장의 생일날 외출한 것이다. 환경이 어쩌느니 하면서 순응했다가는 자신의 카레혼이 망가져버린다는 두려움은 덤.

산에서 인도식과 일본식 카레를 만들고 저녁엔 인도식 카레, 둘째날 아침엔 일부러 하루 동안 재워둔[30] 일본식 카레를 먹는다. 맛을 품평하려다가 하룻밤 재운 카레에 반숙 계란까지 얹었는데 맛이 없겠냐면서 만족스럽게 포식한다.

그리고 타임 리미트 수시간 전에 자신의 고향에서 먹던 어머니의 카레를 재현하려고 시도한다. 조금씩 기억을 되살리면서 레시피를 더하고 추억 속의 어머니는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취하더니 빠르게 오오츠키를 향해 달려온다. 조금만 더하면 어머니의 카레를 완전히 재현할 수 있는 순간, 추억에 젖어 마지막에 넣으려고 한 플레인 요거트를 바트째로 쏟아부어버려 실패하자 노 카운트를 외치고 절규하며 지하로 돌아간다. 옆에선 미야모토가 위로해준다.


15. 13화[편집]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당시 지하로 떨어졌던 '키무라'란 남자가 25년에 걸친 지하 수용 기간이 만료되는 날[31][32] 하루 동안 자신을 배웅하는 조건으로 오오츠키에게 공짜 외출권을 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오츠키는 처음엔 공짜 외출에 들뜨지만 키무라가 자신과 달리 20년 만에 처음 지상에 나온데다 지하에서 얻은 지식들도 오래된 신문이나 잡지를 참고해 빈약했고[33] 이런 키무라와 같이 움직이는 것 때문에 답답해한다.

그러나 둘째날 키무라에게 도쿄 스카이트리에 대해 설명해주다 우연히 '스카이트리가 예전에 바람에 무너졌다'는 자신의 거짓말을 키무라가 순수히 다 믿자 설마 이때까지 무슨 말이든 믿었냐며 이걸로 놀려먹기 시작한다. 급기야 일본 기업의 평범한 적립카드인 'T카드'를 착한 일을 많이 하거나 부자나 받을 수 있는 초 레어 카드라고 속인다. 타임 리미트 직전 키무라가 먹을 것을 사러간 사이, 원래는 돌아가기 직전에 사실을 말해주려고 했지만 그대로 두는 게 더 재밌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다 양아치들에게 삥을 뜯길 위험에 처했는데 키무라가 자신을 구해주자[34] 죄책감을 느끼고 사실대로 말하려 한다. 그러나 키무라가 지상에 나온 이후로 뚜렷한 목표가 없었는데 T카드를 손에 넣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하자 사실대로 말하는 걸 그만둔다. 대신 키무라는 당장이라도 T카드를 얻을 수 있다고 약간의 사실만 말해줬지만, 키무라는 이 말만큼은 믿지 않았다. 자신이 아직 착한 일 많이 안 했다는 이유로. 그리고 오오츠키는 지하로 돌아가고, 키무라는 T카드를 얻기 위해 쓰레기 줍기부터 하러 간다.


16. 14화[편집]


'고기를 먹고 싶다'라는 속삭임이 오오츠키에게 들려온다. 오오츠키는 곁에 있던 이사와에게 혹시 네가 한 말이냐고 묻지만 아니었고 그것은 오오츠키가 마음 속에 키우는 '사신의 속삭임'이었다. 토리코냐[35] 이 사신은 평소에는 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있지만 오오츠키가 일정 기간 이상 고기를 먹지 못하면 나타나서 온갖 고기 요리를 속삭이면서 고기를 먹으라고 오오츠키를 졸라댄다. 하필 그날 노역장의 식단은 된장 고등어. 대신 유료 식사인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하지만 지하의 맛없는 고기로는 사신이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일일 외출을 나가고, 이번 사신의 욕망이 소고기 쪽임을 눈치채고 소고기 식당을 가려고 계획한다. 그런데 전날 맛없는 티본 스테이크를 먹은 것 때문에 어중간하게 식욕이 자극되어서 처음의 사신 하나로도 모자라 둘이 더 생겨나 소고기와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사신이 오오츠키에게 고기를 먹으라고 떼를 쓰자, 오오츠키는 셋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슈하스쿠 뷔페에서 고기를 마음껏 먹는다.

어느 정도 배가 들어찰 무렵, 세 사신은 이제 만족했으니 다른 것도 먹으라고 하는데 오오츠키는 갑자기 사신들을 무시하고 고기만 썰어댔다. 당황한 사신들에게 오오츠키는 "욕망이라는 건 어중간하게 해소하면 안 된다."면서 이번 기회에 몇 주 내로 사신들이 깨어나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고기를 먹기로 한 것이다. 사신들은 너도 슬슬 한계 아니냐고 따지지만 오오츠키는 어느샌가 고기와 궁합이 좋은 와인을 주문해 계속 고기를 먹어댄다.

결국은 오히려 사신들이 고기를 감당하지 못해 터져버리면서 소멸당한다. 그렇게 승리한 오오츠키는 남은 시간을 뭘로 때울까 생각하던 중 새로 등장한 디저트를 갈구하는 사신[36]을 퇴치하기 위해 케이크 카페를 찾았으나... 안타깝게도 만석이었다. 시무룩


17. 15화[편집]


이번 외출의 오오츠키는 놀랍게도 완전 노 플랜. 오오츠키는 수년간 자신만의 직감으로 맛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을 트라이&에러 해옴으로써 생긴 통찰력과 자체 평가 방법이 있었고, 처음 와본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오오츠키 EYE'를 이용해 맛집만을 찾는다. 모리지오를 놓은 가게는 붙임성이 좋은 경향이 강하지만 먼지가 쌓인 것을 보고 거르고, 그 외에도 간판 디자인, 미디어 노출도, 식품 샘플의 보관 상태 등을 보며 자체 평가를 내린다.[37]

그리고 오오츠키가 들어간 곳은 상가의 좁은 빵집. 오오츠키의 경험상 비좁은 빵집은 맛있다고. 오오츠키는 빵집의 빵들 중에서 가장 잘 구워지고 내용물이 충실한 것들만 골라 잔뜩 사고, 주변 공원에 가서 커피와 함께 빵을 먹는다.

다음 날 마지막으로 갈 식당을 정하려다 지나가는 아이들이 오오츠키에게 부딪히는 바람에 콘택트렌즈를 흘려 앞을 제대로 못 보게 되자, '오오츠키 NOSE'와 '오오츠키 EAR'을 발동, 전날 봐둔 야키니쿠집을 찾아가다가 옆에 오던 자동차를 보지 못해 차에 치여버린다.


18. 16화[편집]


15화 마지막에서 자동차에 치이는 바람에 왼다리 허벅지를 다친 오오츠키. 그리 큰 부상은 아니니 적당히 안정하면 나을 상처지만, 환경이 열악한 지하에선 악화되면 악화되지, 나을 것도 낫기 어렵다. 이에 노동으로 목이며 허리가 아파진 측근 이사와와 누마카와를 데리고 회복하기 위해 24시간 온천에 들린다. 평소엔 탕에 몸을 담글 기회도 없는 노역장에서 벗어나[38] 건강에 좋은 탕에 들어가면서 HP바는 빠르게 차오르고, 혈자리를 마사지하며 체력을 회복한 셋은 식당에 들러 밥을 먹는다.

배는 고프지만 너무 포식하는 것도 피하고 싶어 고민하는 누마카와에게 오오츠키는 메뉴판 제일 위에 큰 사진과 함께 실린 '목욕 후의 밥상'을 추천한다. 곧 둘에게 나온 목욕 후의 밥상은 버섯과 참마가 들어간 토로로밥에 새우튀김과 소고기 타타키가 반찬으로 나오고 디저트로 유자 셔벗까지 있는 진수성찬이라 그들은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친다. 정작 오오츠키에게 감탄한 이사와는 데미 햄버그 덮밥 곱빼기나 시켜먹었지만.

그 다음엔 마사지 기계를 길게 즐기거나, 메달 게임으로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면서 마음껏 즐기고 수면실에서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역시 노천탕을 즐긴 셋은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쫙 빼고 냉탕에 들어가 몸을 차게 하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체력이 만땅이 되고, 오오츠키는 돌아가기 직전 다리를 들어올려 자전거를 타는 아이를 가볍게 피하는 묘기를 보여주며 팔팔해진 채 지하로 돌아가며 마무리.


19. 휴재 공지[편집]


일일 외출을 너무 많이 나가서 모아둔 페리카를 생각보다 많이 쓴 오오츠키는 잠시 일일외출을 접는다. 휴재의 이유를 '페리카가 모자라기 때문에 당분간 일을 해서 동료들의 돈을 뜯어서 보충하기 위함'이란 그럴듯한 설정이 작가의 센스를 돋보이게 한다. 이 에피소드는 나중에 휴재할 때도 한번 더 나왔다. 똑같은 그림에 대사만 바꿔서...


20. 17화[편집]


오오츠키가 뭘 먹을지 고민할 때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오오츠키 본인의 무의식 속에서 각국의 머릿속 오오츠키의 의견을 묻고 그 의견을 채용해 먹을 것을 결정하는 미식가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무의식 속의 본체 오오츠키를 제외한 다른 오오츠키들은 거의 다 해당 국가를 상징하거나 관련된 복장을 입고 있다.[39] 횟수가 드러난 나라들은 순서대로 일본 228회, 중국 121회, 이탈리아 56회, 미국 18회, 한국 14회, 브라질 4회, 영국 0회.[40]

첫째날은 일본 오오츠키의 의견에 따라 튀김 덮밥, 오코노미야키 등 일식 위주로 먹었지만 둘째날엔 각국의 오오츠키들의 의견에도 결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던 와중 중국 오오츠키가 레바니라(간과 부추 볶음)를 제안한다. 레바니라는 오오츠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언제 먹어도 만족도 7할 이상이지만 지금 레바니라를 택하면 도망치는 것 같아 머뭇거렸지만, 그래도 안전빵이니 레바니라를 먹으려 하는데 소년 모습의 오오츠키가 '미쉬매쉬'란 요리를 먹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분명 잡지에서 본 적 있지만 어느 나라 음식인지 알 수 없었는데, 아메리카 오오츠키도 소년 모습의 오오츠키의 말에 동참하자 결국 개척자 정신으로 그 요리로 결정. 미쉬매쉬는 다름 아닌 불가리아풍 스크램블 에그였고 오오츠키는 그 요리를 맛있게 먹는다. 소년 오오츠키는 '불가리아 오오츠키'란 이름을 얻어 영국 오오츠키를 뺀 나머지 오오츠키들의 축하를 받는다.


21. 18화[편집]


지하 시설 식당에서 꽁치구이가 나오자 이사와와 누마카와가 밖은 가을일 것이라 추측하며 기뻐하는데 오오츠키는 이사와와 누마카와에게 그런 걸로 만족할 수 있는 너희가 부럽다며, 자신은 지상의 엄청 맛있는 맛집의 꽁치를 알고 있어 지하 시설 식당에서 해주는 꽁치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다. 꽁치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들도 엄청 맛있어 외출한 다음 다 같이 그 가게에 가자고 제안하나 그 가게는 다른 가게에 비해 비싸기에[41] 원래 외출 예정일을 연기하고 노동과 친치로로 돈을 더 모은 다음 외출을 나간다. 첫날은 가게를 예약한 후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고 둘째날 예약한 가게로 간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일단 어두컴컴한 데다, 카운터로 빙 둘러싸인 주방과 그 중심에 있는 화톳불, 젊은 여자를 데리고 주식회사 앞으로 영수증을 끊는 중년 남성 손님, 선글라스를 머리에 쓴 풍채 좋은 혼밥 손님 등 돈다발이 쌓인 냄새가 났다. 거기에 거대한 주걱 장식과 희미한 피아노 소리까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잔뜩이었다. 처음 나온 전채요리 우엉조림부터가 색달랐는데, 보통의 우엉조림은 당근 같은 게 들어가지만 여기서 내놓은 건 무려 새우가 들어있고 우엉은 어슷썰기로 식감을 억제, 새우를 돋보이게 만들어 새우조림으로 느껴질 정도의 맛이었다.

그 다음 주문한 메인요리 꽁치구이가 나오자 모두 감탄하는데, 크기도 크지만 구불구불한 모습이었는데 이건 꼬치에 꽂아서 주방 중심의 화톳불에 구웠기 때문. 절묘한 양념에 화톳불의 숯불기가 닿아서 맛도 좋았다. 또한 누마카와가 싫어하는 내장을 속는 셈 치고 먹어보라고 권유하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이것도 꽁치가 매우 신선하기 때문. 이 와중에 오오츠키는 둘에게 다른 부분을 권유하면서 등의 가장 맛있는 부분은 자기가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운 가지가 나오자 처음엔 양념 없이 먹고, 그 다음엔 암염을, 마지막엔 유자 과즙 식초 '유즈폰'을 곁들여 하나씩 맛본다. 이사와는 이때 문득 튀김(카라아게)을 시켜보자고 하는데, 누마카와는 이런 고급 가게에서 튀김이 웬 말이냐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자기도 이런 가게에서 어떻게 내놓을지 궁금하다며 튀김을 시킨다. 나온 튀김은 유린기풍이었고, 거기에 튀김옷 속엔 잘게 부순 땅콩이 섞여있어 식감을 한층 돋구었다. 그 뒤로도 계속 나오는 고급 음식을 즐기며, 마지막엔 화롯불에 구운 주먹밥흑설탕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가게를 나온 후 이사와는 맛있어서 숍카드(명함)을 10장씩 들고 나왔다면서 다른 둘은 서로 웃는데, 갑자기 누마카와가 주저앉고는 고급 음식을 먹은 후로 다시는 지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하자 오오츠키가 지하의 그딴 푸석푸석한 밥이 있어서 오늘의 감동이 있는 거라고 말한다. 그 직후 오오츠키가 "다시 오면 되잖아? 친치로로 동료들의 돈을 빼앗아서...!"라며 누마카와를 달래준다. 역시 쓰레기


22. 19화[편집]


오오츠키는 난생 처음으로 나고야로 외출한다. 이때 뒤에 미야모토가 있겠거니 생각해 일부러 사인 동작을 보내 웃겨서 끌어내고, 미야모토도 옆에서 착 붙어서 같이 다니게 된다. 왜 이번에 나고야로 외출했는가 묻는데 오오츠키와 미야모토 둘 다 나고야에 온 적이 없는, 정확히는 나고야를 기차 타고 지난 적은 있어도 나고야역에 내린 적은 없었다. 나고야의 관광지라고 해봐야 나고야 성, 나고야 돔, '최근에 지어진' 레고랜드 재팬 같은 게 있긴 하지만 대표적인 관광지가 없는데도 나고야 사람들은 죄다 나고야를 자랑해대니, 대체 왜 그런지 알고 싶어서 일부러 온 것.

우선 나고야의 중심가인 오수(大須)에서 나고야의 명물 오구라 토스트(단팥을 얹은 토스트)를 먹어보는데, 분명 맛있지만 먹고 싶을 때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닌데 대놓고 명물이라고 내놓는 것에 당황한다. 게다가 상점 배치가 자유분방하고, 갑작스럽게 수수께끼의 행사를 마주쳐서 또 당황한다. 나고야 명물이란 새우튀김이 실제론 특산품도 뭣도 아닌데도, 새우튀김 전문점이 있고 새우튀김이 맛있는 것에 또또 당황한다.

도저히 나고야의 이미지를 알 수 없어 다음날 오오츠키는 비즈니스 호텔의 호텔맨에게 직접 물어보고 나고야의 자랑을 듣지만, 결국 아무 결론도 못 내려서 그냥 생각하는 걸 그만두고 둘은 남은 시간 동안 나고야 음식인 된장 돈가스, 대만 라면, 된장 조림 우동 등을 먹고 다닌다.

일본인들의 나고야에 대한 이미지를 여러모로 드러낸 에피소드.


23. 20화[편집]


효도 카즈타카 회장이 마작에서 구련보 등을 쯔모하고, 채무자가 바닥에 뒹굴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등 기분 좋은 일이 계속되자 드물게 매우 기분 좋아져 후한 인심을 쓴다. 검은 양복들에게 최고급 요리를 대접해주고, 감금했던 제애의 전 간부를 해방하고, 토네가와에게 마세라티 차까지 줬다. 그리고 지하노역장에도 선물로 믹서기를 준다. 하지만 믹서기란 게 딱히 노역자들에게 인연이 없는 물건이라 그냥 찬밥 신세.

하지만 이틀 후 오오츠키는 연근조림을 믹서기에 갈아 된장국에 넣어먹는 걸 시작으로 계속해서 믹서기를 사용해 식사를 맛있게 먹는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노역자들도 너나할 것 없이 오오츠키를 따라 믹서기를 써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이때다 싶어 오오츠키는 믹서기를 이용한 스무디 사업을 시작한다. 그동안 바로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믹서기를 쓴 것은 오오츠키가 만든 믹서기 요리가 맛있다는 것을 인정받아 자기 제품을 사게 만들고, 사람들이 믹서기에 익숙해지게 만들어서 믹서기를 쓰는 게 확실히 좋음을 보여준 것.

바로 다음 날 누마카와와 함께 외출해 신상품으로 스무디를 종류마다 시음하고 재료를 알아내 구매, 스무디 팩을 팔아서 바로 앞에서 과일을 썰어 컵에 넣고, 믹서기에 갈기만 하면 그대로 스무디가 되는 상품을 판다. 스무디를 사서 마신 노역자들은 지하에서 부족한 비타민과 칼륨을 섭취한 덕분에 다들 건강도 훨씬 좋아지고, 노역자들의 돈이 죄다 스무디 구매에 몰려서 C반 영화관 사업은 사실상 망해[42] 오다기리는 발만 구르는 신세가 된다. 오오츠키 일행은 돈을 엄청나게 벌었고 다른 반의 방에서 스무디 2호점을 시작, 누마카와에게 맡겨서 사업을 늘릴 생각까지 했지만...

하필 그 시간에 효도 회장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해서 기분이 급 안 좋아져 검은 양복들을 또 제재하고, 해방했던 전 간부를 다시 유폐하고, 지하노역장의 믹서기까지 몰수해버려 결국 오오츠키의 믹서기 사업이 망했다는 개그 스토리.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51화와 연동된 에피소드로, 이 시점의 토네가와 유키오의 행적은 해당 회차 참고.


24. 21~22화[편집]


때는 12월, 오오츠키는 누마카와, 이사와와 함께 셋이서 외출해 맛집 순례를 하려 했으나 한파가 찾아와 계획을 변경해 키무라의 집을 찾아간다.[43] 어차피 추운 날씨, 예정된 곳으로 가도 즐기지 못 할 게 뻔하니 이런 날은 친구 집에서 게으름 피우는 게 제일이라고. 4명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마작도 하면서 빈둥거린다. 이때 누마카와가 나름 좋지만 위험한 패를 놔두고 안전패를 내려다가 오오츠키가 그렇게 쓸데없이 신중한 게 너의 안 좋은 버릇이라며, 남자라면 승부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자 결국 위험패를 내서 승부를 걸지만, 오오츠키가 더 좋은 패로 발라버린다(...).[44]

저녁은 배달 피자를 시켜먹기로 하는데, 전부 얇은 크리스피 도우로 하자는 오오츠키지만 도우가 두꺼운 아메리칸이 양이 많다고 하는 이사와의 의견에 다들 아메리칸 도우 쪽이 좋다고 해서 결국 하나 빼고 전부 아메리칸 도우로 시키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은 아메리칸 도우 피자의 맛에 오오츠키는 배달 피자는 양념이 진해서 이게 더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내레이션은 그런 논리적인 이유보다 친구들과 재밌게 노는 중이기에 뭐든 맛있는 거라고 한다.

때마침 눈이 내리자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사오기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마카와가 진다. 하지만 뭘 먹을지 고민한 반장을 시작으로 전원이 따라나서고 술과 안주를 사들고 와서 먹는다. 일행은 키무라 집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 하는데, 키무라는 흔쾌히 허락하지만 재울 생각은 없다면서 모노폴리를 꺼내고, 16시간을 남겨둔 채 끝. 이 와중에 미야모토는 혼자 차에서 자고 있다.

모노폴리를 하며 희희낙락 놀다 다 같이 코타츠 안에서 자고 있던 중 오오츠키가 잠에서 깨니 키무라가 기타를 치고 있었다. 치고 있던 곡은 에릭 클랩튼Tears in Heaven. 오오츠키도 양해를 구하고 기타로 에릭 클랩튼의 Layla를 치는데 너무 잘 쳐서 키무라가 놀라면서 자기도 배우고 싶다고 해 오오츠키에게 기타를 배운다. 기타 소리에 깬 누마카와는 샤워하려는데 키무라가 자기 집 욕실은 엄청 좁다고 말을 흐리다가 근처에 있는 대중목욕탕에 가자고 제안. 다들 찬성하고 이사와를 깨워 다 같이 대중목욕탕에 간다.

목욕을 끝마치고 동네 탐방을 하던 도중 왕풀빵을 먹는 아가씨를 보고 왕풀빵 가게에서 왕풀빵을 사먹는다. 다들 왕풀빵과 츄펫토[45]를 각 동네별로 어떻게 부르는지 이야기하던 도중 누마카와가 자기네 동네에선 왕풀빵을 호우라쿠 만쥬(꿀맛 풀빵), 츄펫토를 팡쨩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에 놀란다.[46] 이후 평범하게 동네 탐방을 마치고 타임 리미트까지 30분 남은 상황에서 공원에서 담소를 나누던 도중 키무라가 왕풀빵 가게의 여자 점원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키무라는 여자 점원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고백하지 못하고 이에 오오츠키가 자기가 가지고 있던 커피 캔을 멀리 떨어진 휴지통에 골인 시키면 키무라가 그 여직원에게 떠보기라도 하고, 실패하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라는 제안을 한다. 고민하던 키무라는 오오츠키의 제안에 수락. 이후 오오츠키 일행은 타임 리미트가 다해 지하로 돌아가고, 키무라 쪽은 풀빵 가게에 누군가 들어가는 식으로 열린 결말이 됐다. 80화를 보면 맺어지진 못한 듯하다.


25. 23화[편집]


새해가 다가오자 제애그룹에선 노동증진을 위해 지하노역장의 노동자들에게 하루의 특혜를 주는데, 일도 줄여주고 평소 샤워를 할 때 한 번만 짜주던 비누를 2번 짜주거나[47] 어디에서든지 놀고 먹을 수 있도록 각 반과 공사장을 개방하고 소등시간도 평소보다 훨씬 늦추고 컵 정도의 기물파손은 터치를 하지 않는 등 엄청난 특혜를 베푼다. 물론 이러한 특혜들은 당연히 선의를 베푼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위해서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 좋기는 마찬가지.

오오츠키 일행은 기분이 좋아 씀씀이가 커진 노동자들을 노려서 지하매점을 열어 페리카를 잔뜩 번 다음 식당으로 향하는데, 식당엔 해넘이국수로 매우 맛있는 메밀국수가 나온다.[48][49] 메뉴로 나왔고, 국물도 간사이풍과 간토풍으로 나뉘어 선택할 수 있고, 파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 메밀국수를 먹고 공사장에서 검은 양복이 들려주는 바깥소식을 듣고 새해의 카운트다운을 세고 새해를 맞이한다.

이 날은 노동자들을 굉장히 풀어주기 때문에, 한 노동자가 실수로 유리컵을 깨트렸지만 평소 같으면 엄벌에 처할 기물파손인데도 불문으로 넘어가줬다. 앞서 설명한 대로 메밀국수에 넣을 파도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어서, 철없는 이사와가 자기 차례 때 쟁반에 있던 파를 싹쓸어가는데도 그냥 '파 추가'라고 할 정도로 관대했다. 하지만 중장비 위에 올라가는 안전을 무시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았다. 카운트다운에 잔뜩 들뜬 이사와가 포크레인 위로 올라가서 촐싹대는 순간 검은 양복들이 달려들어 무자비하게 끌어내리면서 에피소드 종료.


26. 24화[편집]


오오츠키 일행이 전문점에서 각종 굴요리를 먹는다. 굴요리를 맛있게 먹으면서 맛도 좋고 먹기 좋게 천연 접시처럼 껍데기가 설계되어있다고 극찬한다. 오오츠키 일행이 먹방을 찍으면서 굴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본위적인 설계 때문에 일방적으로 탐해져왔다고 하다가 굴 중엔 극히 드물게 인간을 찌르는, 노로바이러스를 지닌 게 있다는 해설이 나오지만 정작 오오츠키 일행은 이전에 노로바이러스로 크게 고생한 적이 있어서 가열된 굴요리만 먹고 있었다.

그러나 굴의 함정은 가열하면 안전하지만 생으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는 것. 그래서 오오츠키 일행은 굴요리를 먹으면서도 계속 생굴을 생각하다가, 생굴을 추천하는 문구와 바이러스 미검출 상품만을 들인다는 설명문만 보고 그 밑에 있는 면책조항은 애써 못 본 척하고 생굴을 시킨다.[50] 그렇게 일본 각지에서 온 생굴의 맛을 비교해가며 셋이서 맛있게 먹고, 굴이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감염되기를 기도할 뿐이란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27. 25화[편집]


오오츠키는 24시간 내내 시끄러운 지하의 소란함에 지치게 되고, 다음 날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외출을 나간다. 오오츠키가 도착한 곳은 바닷가에 위치한 마을. 여름엔 아름다운 바다로 정평이 난 곳이지만 오오츠키는 조용한 '정적'을 원했기에 사람이라곤 없는 겨울에 그 마을로 들어선다.

컨트리 로드를 흥얼거리며 산책을 하다 해질녘이 되어 어느 작은 카페에 들어선다. 피자 토스트와 카푸치노를 주문하는데 점내에 큰 개가 있는 걸 보고 순간 놀라지만 이내 개를 쓰다듬는다. 카푸치노와 피자 토스트를 먹고 사전에 헌책방에서 사두었던 소설을[51] 꺼내 읽으나, 시골 카페의 난방과 습도 설정에 의해 잠들다 깨기를 반복하면서 소설은 읽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온다. 저녁은 체인점의 카레 우동을 먹고 비즈니스 호텔에서 취침한다.

다음 날, 오오츠키가 해변가에서 멍하니 바다와 하늘을 보면서 떠올린 것은 누마카와와 이사와 등 동료들과 자신이 친치로에서 돈을 뜯어낸 자들이었다. 이에 오오츠키는 소란스러우면 정적이 그리워지고, 조용하면 소란스러움이 그리워지니 마음대로 안 된다고 생각하며 웃는다. 이후 외출 종료. 그리고 지하의 소란함에 지쳐있었을 때와 달리 이사와의 장난에 반응해준다.


28. 26화[편집]


오오츠키는 외출 첫 끼로 저가 중화요리 체인점에서 중화소바와 미니볶음밥 세트를 시켜먹는다. 비록 별 거 아니지만 그렇기에 기대치가 낮아서 오히려 만족할 수 있었다. 그 뒤로도 찻집에서 생각보다 맛있는 밀크레이프와 눈치 빠르게 녹차 서비스를 받고, 밤에는 맛있을 것 같은 야끼도리 냄새를 맡고도 입구 옆에 있는 팔짱 끼고 선 사장의 등신대 패널을 보고 저런 걸 달면 쓸데없이 허들이 높아진다며 대신 평이한 일식점에 들어가 저녁반주 세트를 시켰고, 뜻밖에도 그 가게에 마침 좋은 오리가 들어왔기에 대박이 나오며 만족한 채로 비즈니스 호텔에서 잠을 잔다.

다음날 편의점에서 잡지를 읽는데 무지 맛있어 보이는 오야코동 사진이 실려있는 것을 보게 된다. 가게 이름은 다할 극(極) 자와 맛 미(味) 자를 써서 키와미(極味), 폐점시간도 11시~14시 사이 재료가 다 떨어지는 대로 영업종료, 오야코동 가격은 2,200엔이란 비싼 가격이라 허들이 너무 높아 포기하려 했으나, 이 정도로 허들이 높은 것에 거꾸로 흥미가 생겨 가본다.[52] 줄도 너무 길어 거리 반대쪽까지 이어져 1시간이나 기다려야 할 정도였고, 오오츠키는 이때 억지로 맛있다고 자신을 설득시켜 허들을 아래로 빠져나가는 것까지 각오한다.

하지만 막상 들어간 뒤 메뉴는 오야코동 하나에 보통이냐 곱배기냐의 차이뿐이었고, 그것도 모자라 오야코동에 '부들부들'이란 형용사까지 붙어있었다. 주문할 때 일부러 '부들부들'을 빼고 말했는데 점원은 굳이 그 부분을 강조하기까지... 결국 허들을 아래로 빠져나갈 수도 없게 된 오오츠키는 눈 딱 감고 나온 오야코동을 먹었으나, 그 오야코동은 '부들부들'이란 이름값을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맛있어서 아슬아슬하게 허들을 넘는다. 정신차려 보니 순식간에 완식한 오오츠키는 만족하며 가게를 나서려 했으나... 막상 계산할 때 자릿세 500엔까지 받아 한 끼에 2,700엔이란 거금을 써버려 기껏 넘은 줄 알았던 허들이 더 높아지며 결국 오오츠키의 만족도는 추락하고 만다.


29. 27화[편집]


이번화 표지는 그것의 장면을 패러디했다.

오오츠키는 사회인 시절 살았던 기타센주로 외출, 새로 입점하는 카페를 보고 여기 입점한 카페는 장사가 안 돼서 매번 바뀌었다는 걸 떠올린다. 이유는 가게 한가운데 커다란 기둥이 박혀서 배치도 제한되고 밖에서 보면 가게 분위기가 전달이 안 되기 때문. 오오츠키는 비록 지하에서지만 장사를 맡아오던 만큼 경영 컨설턴트 수준의 안목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 와중에 카페와 비교하면서 변하지 않은 라멘 키무라를 찾아가 여전히 맛있는 차슈멘을 시켜먹으면서 칭찬하지만, 찾아간 그날이 마지막 영업일이란 말에 충격 먹는다. 주인장의 오른무릎이 나갔기 때문. 아들이 계산대를 맡았던 적은 있지만 그릇 두는 방향 같은 사소한 방식으로 충돌해 후계자가 되지 않아서 그대로 가게가 끝난 것이다. 완고함으로 잘나갔지만 완고함으로 문닫는 상황이 되고 만 것.

다음날 텐동 와카바야시도 라멘 키무라처럼 되었을지 몰라서 가보기로 한다. 그 집 주인장에겐 아들이 2명 있었기에 아마 둘 중 하나가 이어받았으리라 짐작했지만, 뜻밖에도 후계자는 딸과 사위였다. 주인장은 여전히 튀김을 담당하고 딸 부부에게 접객과 준비를 맡긴 것이다. 딸 부부의 영향으로 가게 인테리어도 다소 변하여 불안감을 느꼈지만, 텐동 맛은 변하지 않아 안심한다. 그러나 후식으로 텐동과는 안 어울리는 자가제 푸딩이 나오자, 일부러 반쯤 남겨서 딸 부부에게 와카바야시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떠난다.[53]


30. 28화[편집]


오오츠키와 누마카와, 이사와는 내일 아침 일찍 캠프를 즐기기 위해 일부러 저녁 늦게 외출한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비즈니스 호텔에 가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오오츠키는 핫밀크까지 마시지만, 내일 있을 캠프에 들떠 잠을 못 잔다. 정작 커피를 마신 이사와는 제일 먼저 잠들어버렸다. 이후 자기 옆에 누워 있던 누마카와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잠을 못 자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일부러 자는 척을 해 누마카와를 초조하게 한다. 그러나 이내 누마카와는 진짜로 잠들어버렸고 오오츠키 자신만 계속 깨어있는 상황에 당황, 이에 생각을 하지 않으면 금방 잠이 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무심(無心) 상태로 되고, 몇 분 후 대체 무슨 소린지 모를 개소리를 생각하는, 잠들기 한 걸음 전 상태까지 도달하지만 순간 이사와가 잠결에 호텔 벽을 치는 바람에 완전히 깨버린다.

이에 오오츠키는 재도전을 위해 밖으로 나가 심야 편의점에서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호텔 로비의 PC로 불면증 해소법을 검색하고, 프렌치 프라이와 컵 수프, 맥주로 간단히 식사 후 지압 반신욕을 한 뒤 완전히 잠든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1시간 반 이상 늦게까지 자 버리고 누마카와가 깨워도 일어나지 못한다. 그 와중에 이사와는 오오츠키가 먹다 남긴 프렌치 프라이를 먹으며 태연히 보고만 있었다.


31. 29화[편집]


오오츠키와 누마카와, 이사와 셋이서 외출을 나가 점심 식사와 프리스비를 한 후 저녁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갖은 잡담과 식사를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란 특성상 신발을 벗고 있어도, 드링크바에서 갖가지 음료를 섞어보는[54] 장난을 저질러도 용인되는 편안함 덕분에 이들은 별 시덥잖은 이야기만 즐겁게 즐긴다.

여기서 이사와와 누마카와의 본명이 밝혀진다. 이사와의 풀네임은 이사와 카오루고 누마카와는 누마카와 타쿠야다. 이전까지는 서로의 이름을 몰라서 이름 맞추기를 잠깐 했는데, 누마카와는 이사와의 본명을 칸지라고 찍었지만 알고 보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카오루라서 굉장히 경악했다.[55] 정작 누마카와 이름은 오오츠키가 바로 말해서 왜 내 이름만 곧바로 까냐고 절규. 또한 둘의 나이도 밝혀지는데 29화 기준 이사와는 34살, 누마카와는 35살.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로 무려 아침 6시까지 시간을 끌다 복귀.[56] 그리고 밤새 이야기한 탓에 이들은 꾸벅꾸벅 졸면서 작업한다.[57]


32. 30화[편집]


오오츠키와 누마카와, 이사와 셋이서 외출을 나가 이케부쿠로의 한 가라오케점에서 결산회를 가진다. 가라오케점은 방음은 물론 조명 조절도 되고, 전화 한 통이면 음식과 음료수가 알아서 오니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는 것.

카카피 무한이나 스무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전년도보다 지하의 사람 수가 5명 가량 늘었음에도 매출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 이는 C반의 오다기리에 의한 영화사업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자신들도 C반에게 지지 않을 매력적인 상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 끙끙대는데 오오츠키가 난데없이 노래를 부른다. 사실 오오츠키 일행이 결산회 장소로 가라오케점을 고른 이유가 각종 서비스와 좋은 방음 시설 탓도 있지만 회의 등에서 모두가 끙끙대며 꽉 막혀버린 상황에서 노래를 부르며 분의기를 리셋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다만 너무 밝은 선곡을 해버리면 진지하게 유지되고 있던 회의의 분위기와 비교되어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으니 발라드나 실연 노래 등 차분한 곡들만 부른다.

노래와 회의를 반복하던 도중 누마카와가 스무디 수익금이 생각 외로 너무 적은 것을 발견했는데, 오오츠키가 확인해보니 스무디 수익금에 엔과 페리카가 섞여버려서 0이 하나 빠진 탓에 매출 이익이 적게 나온 것처럼 보인 것이었고, 실제로는 금년도 매출이 부쩍 오른 것이었다.

결국 가라오케점에서 즐겁게 결산 파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오오츠키 일행에게 생맥주 피처를 가져다주다 가라오케 파티에 껴서 같이 즐겁게 논 미야모토는 덤.


33. 31화[편집]


오오츠키의 E반에 쿠로키 아키라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 오오츠키는 항상 그랬듯이 친치로로 등쳐먹을 생각이었지만 쿠로키는 알고 보니 누마카와의 고등학교 친구였다. 누마카와의 부탁으로 특별히 쿠로키를 45반으로 떨구는 건 봐주는 대신 누마카와가 직접 교육 담당을 맡도록 하는데, 사실 쿠로키와 누마카와는 야마모토 마사시란 다른 친구와 함께 놀았던 사이고, 둘은 야마모토란 연결고리가 있었기에 같이 논, 친구의 친구 사이였기에 야마모토가 전학 가자 소원해진 채 졸업하고 헤어졌었던 사이라 둘이 있을 때마다 어색한 분위기만 지속될 뿐이었다.

그러나 누마카와는 어색하더라도 친구를 친치로에 끌어들여 망칠 수는 없어서 어정쩡하게 지내고 있던 와중, 우연히 나온 경마 이야기가 달아올라서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져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일주일 후 우연히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던 야마모토도 지하에 들어오고, 셋은 이전보다 오히려 잘 안 맞게 된다. 어쩌다 고등학교 동창 셋이 지하노역장에 모였나


34. 32화[편집]


셋이서 외출한 뒤 첫 식사로 약간 힘을 준 돈가스를 사먹는데, 누마카와가 양배추에 드레싱을 뿌리는 대신 된장국에 담가 먹는다. 그 모습에 둘은 당황하고, 이사와가 보통은 그렇게 괴상하게 안 먹는다고 실컷 놀려먹는 바람에 누마카와는 완전히 삐져서 같이 놀러다니지 않고 단식투쟁을 하는데 다음날까지 그 상태가 지속된다. 어른의 진심 삐침은 언제 멈출 지 타이밍을 잡을 수 없었던 것.

그 때문에 오오츠키는 삐친 걸 풀어주고자 일부러 누마카와가 삐친 이유가 된장국 때문이 아닐 거라면서 누마카와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사과한다. 물론 오오츠키도 누마카와가 삐친 건 그냥 된장국 때문임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굳이 지적했다간 삐친 걸 풀어줄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삐침이 풀어지려는 찰나 눈새인 이사와가 그걸 굳이 된장국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것도 모자라 웃음보가 터지자 결국 누마카와는 완전히 삐쳐서 미야모토에게 외출을 중단하고 지금 바로 지하로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미야모토는 지하에서 기적적으로 만난 셋의 우정이 이런 마무리로 끝나선 안 된다며 진심의 눈물을 흘린다. 어른의 진심 삐침도 어른의 진심 눈물 앞에서는 이길 수 없었고, 결국 누마카와는 단식투쟁을 멈추고 햄버거 세트를 먹으면서 사과하며 마무리.


35. 33화[편집]


미야모토가 30살 생일을 맞자 외출권 값의 반(50만×3/2=75만 페리카)이나 내주고 3인방을 집에 초대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30세를 혼자 맞이하는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을 거라고 한다. 이때 미야모토의 이름도 밝혀지는데 하지메. 미야모토는 먼저 마실 것을 주는데 완전 준비 만땅이었는지 보리차, 녹차, 자스민차, 메밀차, 크랜베리 소다, 칼피스 소다, 페리에, 7up, 콜라 9종류를 줄줄 말하고 고르도록 한다.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땀 흘리며 보리차를 시키는데 눈새인 이사와는 태평하게 칼피스에 얼음 넣어서 달라고 한다.

이번 생일 모임의 메인은 교자로, 집에서 직접 피를 빚고 소를 만들어 채워넣고 굽는 것. 누마카와가 만든 만두소를 보고, 오오츠키는 질리지 않도록 잔뜩 먹기 위해 양배추를 많이 넣는 게 정석이라며 양배추를 썰어넣는다. 교자를 빚는 동안 수다를 떠는데 미야모토는 올해 제애 입사 6년차고, 가끔 때려칠까 생각하지만 오오츠키 덕에 힘 빼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교자를 구워 맥주와 먹는 동안 마침 TV에선 고교야구 결승전이 나오는데 학교가 미야자키 vs 삿포로라 누마카와 vs 미야모토였다. 미야자키 쪽이 이기고 있을 때, 미야모토는 자기는 하코다테라 남의 현이나 다름없다고 해놓고 삿포로 쪽이 역전 홈런을 치니까 엄청 좋아했다. 그 뒤로도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넷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도 교자 속을 조금 바꿔서 교자 파티를 계속한다.

이때 속이 바뀐 교자에 생강이 들어가있는 것을 안 미야모토는 말없이 일어서더니 곧이어 레드 와인을 들고 와 술 파티로 이어진다. 마침 바깥에서 불꽃놀이를 하자 4인방은 베란다에 앉아서 불꽃놀이를 보고 이사와가 부르는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를 들으며[58] 기분 좋은 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끝난다.


36. 34~35화: 일일탈출록 반장 ~day dream believer~[편집]


미야모토가 30살 생일을 맞자 외출권 값의 반이나 내주고 3인방을 집에 초대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30세를 혼자 맞이하는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을 거라고 한다. 이때 미야모토의 이름도 밝혀지는데 하지메. 미야모토는 먼저 마실 것을 주는데 완전 준비 만땅이었는지 보리차, 녹차, 자스민차, 메밀차, 크랜베리 소다, 칼피스 소다, 페리에, 7up, 콜라 9종류를 줄줄 말하고 고르도록 한다.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땀 흘리며 보리차를 시키는데 눈새인 이사와는 태평하게 칼피스에 얼음 넣어서 달라고 한다.

이번 생일 모임의 메인은 교자로, 집에서 직접 피를 빚고 소를 만들어 채워넣고 굽는 것. 누마카와가 만든 만두소를 보고, 오오츠키는 질리지 않도록 잔뜩 먹기 위해 양배추를 많이 넣는 게 정석이라며 양배추를 썰어넣는다. 교자를 빚는 동안 수다를 떠는데 미야모토는 올해 제애 입사 6년차고, 가끔 때려칠까 생각하지만 오오츠키 덕에 힘 빼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교자를 구워 맥주와 먹는 동안 마침 TV에선 고교야구 결승전이 나오는데 학교가 미야자키 vs 삿포로라 누마카와 vs 미야모토였다. 미야자키 쪽이 이기고 있을 때, 미야모토는 자기는 하코다테라 남의 현이나 다름없다고 해놓고 삿포로 쪽이 역전 홈런을 치니까 엄청 좋아했다. 그 뒤로도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넷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도 교자 속을 조금 바꿔서 교자 파티를 계속한다.

이때 속이 바뀐 교자에 생강이 들어가있는 것을 안 미야모토는 말없이 일어서더니 곧이어 레드 와인을 들고 와 술 파티로 이어진다. 마침 바깥에서 불꽃놀이를 하자 4인방은 베란다에 앉아서 불꽃놀이를 보고 이사와가 부르는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를 들으며 기분 좋은 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끝난다......

......? 오오츠키는 자꾸 이상함을 느끼다가 이 시점에 완전히 알아챈다. 똑같은 하루를 루프하고 있었던 것. 그 뒤로도 몇 번이고 루프해서 미야모토네를 찾아와 똑같은 하루를 보내다가, 순간 미야모토가 마실 걸 뭘로 할 지 물을 때 여태까지와 다르게 행동한다면 루프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보리차 대신 7up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누마카와가 만든 만두소를 보고 그냥 그대로 빚으려 했으나 미야모토가 직접 양배추를 썰어넣는다. 거기에 TV에서 고교야구 결승전을 하는 것을 보고 채널을 바꿨지만 미야모토가 다시 바꾸고 그대로 고교야구를 본다. 저녁 때 먹는 교자엔 생강 대신 양고기를 넣었지만 미야모토는 똑같이 레드 와인을 들고 온다. 그리고 똑같이 불꽃놀이를 보고 이사와의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가 끝난다. 결국 세세한 것을 바꿔도 큰 틀은 변하지 않았고, 루프는 계속될 뿐이었다.

이렇게 몇 번이나 반복하면서, 지친 듯 이번엔 페리에를 주문하는데, 이사와는 "후후... 반장님도 이걸로 컴플리트하셨네요...! 음료 전 종류...!"라고 말한다. 즉 이사와도 같이 루프하고 있었다. 적어도 이번엔 이사와는 눈새가 아니었다. 실제로 34화에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과 채널을 바꾸는 장면에서 이사와가 오오츠키를 보고 있는 장면이 있다!

만화의 장르가 갑자기 바뀌어버렸다. 심지어 제목까지 일일탈출록 반장이 되고 ~day dream believer~란 부제가 붙었다. 엔들리스 에이트를 연상케할 정도.

그리고 35화, 이사와는 음료에 관해서 한때는 7up에 빠지기도 하고 콜라만 마시기도 했지만 결국 얼음 넣은 칼피스로 정착했다고 말한다. 여기서 생각해보면 맨 처음 33화 시점에서 이사와가 얼음 넣은 칼피스를 주문했으니, 오오츠키가 루프를 자각하기 전부터 이사와는 이미 계속 루프하고 있었던 것. 오오츠키는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사와는 이미 수없이 반복해왔지만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한다. 이대로면 쭉 지하로 돌아가지 않고 즐거운 나날만 보낼 수 있는데 뭐가 불만이냐고. 오오츠키는 아마 다들 즐거워하는 탓에 지하로 돌아가기 싫어하고, 그것 때문에 하루를 루프하고, 그 하루가 반복될수록 더 즐거워지면서 다시 루프하는 탓에 루프가 멈추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칼피스는 묽게 먹어야 가끔 진하게 마실 때 맛있다'면서 자신은 내일로 갈 거라고 한다.

그렇게 오오츠키는 초인종을 누르자 마자 바로 도망치거나, 미닫이문을 향해 냅다 뛰어들거나 하면서 루프에서 나가려고 발버둥치지만 계속 실패하고 종국엔 항상 나란히 불꽃놀이를 보게 될 뿐이었다. 거기다 이사와가 노래를 안 부르자, 누마카와와 미야모토가 대신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를 부르게 되고, 이사와는 아마 이 둘도 무심결에 루프하는 걸 느끼고 있을 거라며, 저희 네 사람이니 즐거운 거라고, 반장님도 같이 부르자고(=계속 루프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오오츠키는 '네 사람이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크게 소란부시를 부르고...

어느새 지하에서 눈을 뜬다. 드디어 루프가 끝난 것. 하지만 누마카와는 물론 같이 루프하던 이사와조차 루프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자 그저 내가 꿈을 꿨나 생각한다.[59] 누마카와는 지하에서 눈을 뜰 때마다 위에서 있었던 일들이 모두 꿈인 것만 같다고 불평하는데, 이사와는 그래도 또 외출하려면 지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고, 오오츠키는 '쓰레기들한테 페리카를 우려내서'라고 덧붙이면서 "그렇다... 오늘을 열심히 산 자에게만... 찾아오는 것이다...! 내일은......!"이란 내레이션으로 훈훈하게(?) 끝난다.


37. 36~37화[편집]


지하의 서고엔 옛날 잡지와 옛날 신문들이 가득하지만, 자극적인 내용들은 모두 커트당하고 심지어 만화의 활발한 캐릭터조차 반란의 우려가 있다고 검열해버려 전부 얇아빠진, 내용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들뿐이다.[60] 그런데 누마카와는 거기서 우연히 비교적 멀쩡한 잡지, 월간 취미인 발효특집을 발견한다. 지상이었다면 눈길도 주지 않았겠지만 워낙 읽을거리가 없었기에 집어들게 되고, 뜻밖에도 누마카와는 엄청나게 열중하면서 발효에 푹 빠지게 되고 결국은 외출할 때 몰래 쌀겨나 누룩 등을 들여와 지하에서 몰래 발효를 시작한다. 처음엔 실패했지만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니 자우어크라우트를 만들어내고, 쌀겨절임이나 요거트, 감주나 막걸리 같은 술까지도 만들어내며 오오츠키까지 끌어들여, 어느새 E반엔 누마카와의 발효식품들이 가득 찬다. 훗날 이사와는 "그건 이미 누마카와가 아니라 누룩(ぬか)카와였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어느날 검은 양복들에게 발효식품들을 걸려 압수당하고 누마카와도 그에 대한 벌을 받을 뻔하나, 누마카와와 친분이 있는 미야모토가 누마카와가 가져온 발효균들은 지하에 반입이 안 되는 품목엔 해당이 안 된다고[61] 지적하고 별 탈 없이 넘어가는 대신 발효식품들 일부를 간식으로 맛보면서 누마표 발효식품이 맛있음을 인지시키고 검은 양복들에게도 먹여 불만도 잠재우고 넘어간다. 미야모토가 눈치빠르게 당장은 누마카와의 편을 들어주면서도 검은 양복들에게 발효시킨 음식을 간식으로 꽂아주도록 해서 오히려 지하에서 인정받게 만든 것이다. 이후 누마카와의 발효는 검은 양복들의 인정까지 받으면서 거칠 것 없이 늘어난다.

그러나 어느 날 쿠로사키 요시히로가 지하에 왔다가[62] 누마카와가 만든 발효식품들을 발견해 맛을 보고는 마음에 들었는지 그것들을 다 가지고 가려 한다.[63] 그의 지시에 누마카와가 경악하며 쿠로사키의 옷깃을 잡자, 이를 본 미야모토가 누마카와를 '쓰레기 새끼'라 칭하며 누마카와 위에 올라타 제재하자 쿠로사키는 그냥 넘어가고 누마카와는 눈 뜨고 발효식품들을 뺏긴다.[64]

다음 날 미야모토는 누마카와가 자신이 만든 발효식품들을 쿠로사키에게 빼앗긴 것에 크게 쇼크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사과하려 했으나,[65] 누마카와는 오히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이번엔 된장을 만들 누룩을 구하기 위해 외출을 계획한다. 이에 미야모토는 안심하며 제일 숙성(성장)된 건 가지도 오이도 자우어크라우트도 아닌 누마카와라고 평한다.


38. 38화[편집]


오오츠키가 지하로 나와 외출을 했는데 C반 반장 오다기리도 같은 시간에 외출했다. 둘의 목적은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상대편보다 더 빨리 관람하는 것.[66] 오오츠키와 오다기리는 지하에서 서로 장사 라이벌인 것 외에도 오랫동안 경쟁해온 것이 있는데, 바로 서로 상대방에게 스포일러를 밝히는 것이었다. 오오츠키는 외출을 자주 나가 비교적 최신 영화들의 스포를 오다기리에게 발설하고[67], 반대로 오다기리는 고전 영화 지식이 상당해서 식스 센스소일렌트 그린 같은 왕년의 명작들에 대한 스포를 발설하는 식으로 서로간에 디메리트밖에 안 남는 경쟁을 해왔다. 이젠 영화를 넘어 만화까지 침범했다고 한다.

어느 날 지하에서 미야모토에게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란 영화를 추천받은 둘은[68] 서로 상대방보다 그 영화를 먼저 본 후 스포일러를 밝히기 위해 영화관으로 달려가는데 뜻밖의 인기로 19시 45분 이전은 모두 만석이었다. 결국 영화 상영시간 19시 45분까지 약 6시간의 공백이 남은 상황이라 둘은 스포일러 대전을 일시 휴전하고 헤어진 뒤, 오오츠키는 가까운 카페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 카페에서 오오츠키 근처에 앉은 세 손님이 방금 막 보고 온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당황한 오오츠키는 재빨리 계산을 하고 나가버린다. 다른 카페에서도 마찬가지라서 오오츠키는 정보가 차단되는 지하와 달리 지상은 스포일러가 넘쳐흐른다는 사실을 알고 속으로 '스포일러란 이름의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이라 비유하며 당황, 원래 가려고 했던 양식집을 캔슬하고 자리에 칸막이가 있어 스포일러당할 위험이 적은 이치란 라멘으로 식사를 한다. 그 뒤 몇 시간 동안 느긋하게 마사지를 받으나 근처 안마실의 마사지샵 직원이 손님에게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스포일러를 발설하려 해서 크게 당황한다. 스포일러가 되면 재미가 없을 거라며 말을 하지 않으려 해서 다행인가 싶었더니 손님이 어차피 볼 생각 없으니까 말해도 된다고 하는 바람에 다 끝났다고 좌절하는데, 다행히 그 직원이 전화를 받으려고 잠시 자리를 비워 스포일러를 듣는 걸 피할 수 있었다.

그 뒤에도 스포일러 포탄 세례를 피하다 19시 25분에 영화표를 샀던 영화관 입구에 도착, 영화관 입구에서 마찬가지로 지쳐보이는 오다기리와 마주하고 둘은 서로의 모습을 본 순간 두 사람 다 스포일러 전장을 헤쳐나온 것을 눈치채고 웃는다. 대망의 19시 45분, 영화관에서 오다기리가 맥주를 권하고 오오츠키도 이에 응해 건배 후 둘이서 편안하게 최고의 스포일러인 영화 본편을 즐기는 것으로 끝이 난다.


39. 39화[편집]


오오츠키는 도쿄 시타마치 순례를 위해 외출한다. 츠키시마에서 몬자야키를 먹고 츠키지에서 초밥을 먹은 후 닌교초에서 팥죽을 먹고 마무리로 메인 디쉬인 스키야키를 먹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길을 가던 중 수상한 차림을 한 누군가가 다른 이와 전화를 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되는데 그 내용이 다름 아닌 도내 각 5개소에 시한폭탄을 설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들은 오오츠키는 여행 노선을 요코하마로 바꾸고, 경찰에 자신이 들은 내용을 신고한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 중화 요리를 즐기고 같은 골목의 다른 중국집에서 2차를 즐긴 후 술을 즐긴 후 비즈니스 호텔로 가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호텔 입구에서 미야모토와 만나 대화하던 도중 요코하마도 도내에 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는 미야모토의 말을 듣고 만일을 대비해 하코네로 가 온천을 즐긴다. 온천 시설에서 맥주를 보면서 TV를 보던 도중 뉴스에서 시한 폭탄을 설치하려 했던 일당 3인조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 소식을 들은 오오츠키는 안심하고 도쿄로 가서 미야모토와 같이 스키야키를 즐긴다.

교통비가 더 들었지만 외출 대성공.


40. 40화[편집]


여느 때처럼 3인방은 외출을 하고 돌아가기 전, 어떤 점쟁이가 이사와를 보고 엄청난 행운이 느껴진다면서, 지금 뭘 해도 잘 될 테니 부디 자잘한 것에 운을 낭비하지 말라고 일러준다. 오오츠키는 그저 사기꾼이 하는 말로 여겼으나, 다음날 이사와는 작업 중에 암모나이트를 찾는다. 설마 했지만 오오츠키는 암모나이트는 그리 드문 것도 아니라며, 누마카와도 일일독실권 쓸 때 암모나이트 봤지 않냐면서 별 일 아닐 거라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엔 드물게 건더기 들어간 된장국이 나오더니, 이사와의 된장국에 있는 조개 속에서 게가 두 마리나 나오고, 그 뒤엔 C반 매점의 뽑기 포함 키나코 봉이 25회 연속으로 당첨되고, 결정적으로 외출 때 샀던 복권이 10만 엔에 당첨된다.

결국 오오츠키도 점쟁이의 말이 사실이라 확신하게 되고, 고작 지하에서 조개류나 갑각류 따위에 운을 낭비하게 둘 수는 없다면서 슬쩍 이사와에게 외출권 값 반을 내주고 복권을 잔뜩 사오라고 시킨다. 물론 전부 자기가 가질 요량으로. 오오츠키의 예상대로 이사와의 운은 그동안의 일로 대폭 하락해있었고, 외출 전에도 암모나이트를 3개씩 찾고 그걸로 모자라 또 찾아대는 바람에 외출한 시점에서 이사와의 운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남게 된다.

하지만 1등, 2등은 못 되도 나름 앞뒷자리 당첨은 될 정도였고, 이사와는 외출 후 바로 복권을 사러가려 했으나 하필 시내 한가운데에서 왕사슴벌레를 쌍으로 찾는 행운을 잡으면서 결국 이사와의 운이 다 날아가고 그 순간 이사와는 자동차에 치인다.[69] 당연히 복권도 전부 꽝이라 오오츠키가 절규하는 것으로 끝.


41. 41화[편집]


오오츠키의 E반에 '모리구치'란 새 동료가 들어오는데, 엄청 만화를 좋아한다는 말에 오오츠키는 혹한다. 사실 오오츠키는 매거진, 점프 등의 소년지, 영매거진 등의 청년지 가리지 않고 만화를 닥치는 대로 읽을 정도의 매니아였다. 하지만 만화 좋아한다는 사람들 만날 때마다 원피스 읽어봤다는 정도밖에 만나질 못해서 모리구치를 경계했지만, 사실 모리구치는 지상에서 일도 안 하고 만화만 읽다가 지하로 떨어졌을 정도의 매니아였다. 그래서 둘은 점차 흉금을 터놓고 만화 이야기에 푹 빠져들고, C반 반장 오다기리, A반 반장 이타이, B반 반장 이와타, 심지어 미야모토[70]까지 만화 이야기를 쫙 늘어놓는다.

그리고 슬슬 이야기가 끝날 때쯤 요즘 지상에서 만화가 안 팔린다는 모리구치의 말을 시작으로, 불황에다 해적판에다 인기가 없으면 칼같이 자르는 만화계, 출판사도 안정적으로 팔기 쉬운 안이한 스핀오프 작품 따위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자아비판 한탄하지만 오오츠키는 그래도 앞으로도 좋은 만화가 계속 나오면 좋겠다고 하고, 모두의 뜨거운 마음과 함께 '지금 세상은 출판불황, 만화는 과도기에 걸려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그리고 또 그린다... 재가 될 때까지......!'란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마지막은 은과 금 마지막의 '이기고 또 이긴다... 재가 될 때까지......!'란 대사에서 따온 것이다.


42. 42화[편집]


오오츠키는 어린 시절 11화에서 언급된 요우코짱이 떠나기 전 고백하지 못했던 꿈을 꿔버리고, 그걸 누마카와한테 털어놓으면서 연애담이 시작된다. 누마카와도 예전에 히다카라는 여자애와 썸을 타는데 고백한다는 것이 말을 더듬으면서 나 좋아하냐고 묻는 짓을 해버렸다고 하고, 남고 출신인 오다기리도 끼어들어 대학생 때 미팅을 나가곤 술만 마시러 갔다고 자기소개를 안 했다고 태연히 말해서 둘을 당황시킨다. 거기에 A반 반장 이타이, B반 반장 이와타도 끼여서 점점 이야기는 깊어지고, 누마카와는 고등학생 때 좋아하던 애한테 "카와이라는 애가 널 좋아하니까 사귀어봐"란 이야기를 듣고 그 카와이라는 애와 사귀었던 적이 있다고 털어놓는데, 다른 이들이 그럴 때는 "싫어! 내가 좋아하는 건 너란 말이야!"라고 하면서 걔랑 사귀는 각이었는데 뭔 짓한 거냐고 일깨워주고, 누마카와는 내가 무슨 짓을 했냐고 절망한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그때 그랬어야 한다고 반성회를 하면서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그리고 슬슬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누마카와가 문득 외출 때 썸을 탔던 히다카의 이름으로 페북 검색을 해봤다고 털어놨는데, 성이 다나카로 바뀐 채 (전) 히다카 미유키라고 덧붙여져 있었고 결혼해서 애까지 둘이나 있었다며, 잘 됐구나 싶다면서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오오츠키는 맥주를 건네주면서 "그러므로 부디 오늘 밤은...... 마시고 또 마신다...! 재가 될 때까지......!"란 이전 화와 비슷한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이전화에서 미야모토가 스피커로 끼어드는 타이밍에 스피커컷은 보여주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는 부분이 킬링 포인트.


43. 43화[편집]


지하에서 인기가 많은 부르봉 제과의 과자를 정하기 위해 매년 부르봉 드래프트 회의가 열린다. 특히 인기였던 알포트를 되팔이하다가 걸린 일이 있어서 알포트는 아예 금지되었고, 그 외의 제품도 3가지 한정으로 제한이 걸린 상황. 제애그룹에서 무분별하게 사는 걸 제한해, 반장들끼리 상의하에 각 반마다 3가지씩 골라 독점권을 나눌 수 있게 해서, 외출로 과자제품의 독점권을 나누는 이야기. 1~3지망을 각자 쓰고 공개하는데 겹치면 가위바위보를 한다. 일종의 심리전.

이사와는 자기가 좋아하는 에브리버거를 쓰자고 하지만 누마카와는 잘 팔리는 인기 제품들을 노려야 한다고 핀잔을 준다. 그 말대로 각 반의 반장들은 서로 인기 있는 과자 단품을 독점하려고 경쟁하지만 왜인지 오오츠키는 비교적 비인기인 제품만[71] 연이어 고르는 바람에 인기 제품들은 다른 반 반장들이 다 가져가 버린다. 그리고 이미 인기 제품들을 확보한 각 반의 반장들은 3라운드에서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걸 차분히 선택하며 오오츠키를 비웃으나, 오오츠키는 아직 부르봉 하면 이거다 싶은 제품이 하나 남지 않았냐며 자기가 쓴 걸 공개하는데, 바로 부르봉 오리지널 어소트. 부르봉의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여태까지 나온 인기 제품들이 모조리 합쳐진 종합선물세트였다.[72]

모두들 오오츠키의 의도를 깨닫고, 이건 반칙 아니냐고 하지만 미야모토가 규약상 문제는 없다고 확인해줬고 그렇게 오오츠키는 오리지널 어소트를 확보하고, 각 반의 반장들은 다음 번엔 나도 오리지널 어소트 노리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후, 지하의 모든 반장들과 미야모토까지 부르봉 과자 파티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물론, 마지막엔 '힘내십시오......! 재가 될 때까지......!'라고 은과 금에서 나온 멘트를 또 재활용했다...


44. 44~45화[편집]


오오츠키 일행이 처음으로 36시간 외출을 한다. 24시간 미만의 외출은 아무래도 안 되지만, 36시간 외출은 제애 측에서 당사자가 적정하다고 판단했을 경우에만 특례로서 인정된다고. 이들은 도내에서 렌터카를 빌려 나가노현의 젠코지에 1박 2일 여행을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제애는 미야모토를 감시의 눈으로 삼아서 미야모토가 운전을 맡는다. 차의 낡은 내비게이션과, 장롱면허인 미야모토 때문에 일행은 잠깐 당황하다가 출발한다.

마침 렌터카가 5인승이라 키무라도 꼬셔봤지만 빠질 수 없는 예정이 있어 키무라는 빼고 4명이서 떠난다. 아침은 드라이브 스루로 해결하고, 점심은 젠코지에서 신슈 소바를 먹으려 했으나 도중에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만 가려다 오오츠키가 알곤약을 사온 것을 시작으로 위장이 울리면서 어느새 다들 휴게소 음식으로 먹방을 찍는다. 알곤약뿐 아니라 톤지루에 맥반석 계란, 멜론빵까지 배부르게 먹은 일행은 식후 커피와 담배까지 끝내고 다시 출발, 진짜로 젠코지에 도착했다.

절에서 참배도 하고 산문에 올라 신슈 거리를 보면서 다들 감격하며 앞으로도 하루 정도 더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 즐거운 시간은 참 빨리 흐른다며 사색에 잠긴다. 이후 신슈 소바를 먹고[73]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온천욕도 하고 료칸에서 자고... 즐거운 시간이 휙휙 지나가고 정말로 순식간에 36시간이 다 끝나버려 다들 아쉬워한다. 아쉬워하면서도 받아들이는 오오츠키네와 반대로 검은 양복에게 아직 좀 남지 않았냐고 캐묻는 미야모토가 포인트. 와중에 이사와는 계속해서 만쥬만 먹고 있었다.


45. 46화[편집]


오오츠키는 일일외출에서 평소 눈여겨두었던 소바를 먹고, 신경 쓰이던 만화책을 읽으며 일일외출의 전반부를 즐긴 후 평소처럼 비즈니스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한다. 그러나 평상시엔 다음날 활동을 위해 23시 경에 잠에 들지만 그 날은 새벽 2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호텔 룸에서 TV를 보고 있다가 호텔을 나서서 편의점에 들어간다. 이에 오오츠키 본인의 무의식 속에 있는 각국의 머릿속 오오츠키들이 크게 당황한다. 그때 영국 오오츠키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당해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

그 짓을 한 건 바로 편의점 오오츠키. 이윽고 편의점 오오츠키들이 수없이 습격해오고 일본 오오츠키가 이를 막으려 하나 편의점 오오츠키들이 컬러 볼로 일본 오오츠키의 시야를 막고 다른 편의점 오오츠키가 배후에서 기습해 제압한다. 오오츠키가 컵 야키소바 UFO 곱빼기, 폭탄 주먹밥, 돈가스 버거, 에클레어, 후르츠 샌드 등 각종 편의점 음식들을 쓸어담는 동안 오오츠키의 무의식은 편의점 오오츠키들에게 장악당하고 만다.

호텔로 돌아온 오오츠키는 일단 UFO를 만들고 거기다 명란젓 포테이토 샐러드와 양념 삶은 달걀을 투입, 그렇게 완성된 칼로리 몬스터를 뚝딱하고 폭탄 주먹밥도 거의 씹지도 않고 흡입한다. 둘을 다 먹은 뒤 잠깐 토마토 주스를 마시고 달걀 샐러드 빵에 후라이드 치킨, 에클레어를 먹고 디저트로 후르츠 샌드를 두 입쯤 먹고 나자 드디어 배불러지면서 편의점 오오츠키들은 성불한다.

방금 전의 사태에 불가리아 오오츠키는 두려움에 떨지만 오오츠키의 무의식 속 다른 오오츠키들은 불가리아 오오츠키를 진정시키며 욕망을 너무 억누르는 것 또한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며 가끔은 편의점 오오츠키들도 필요하다고 가르쳐주며, 오오츠키 본인의 폭풍흡입 후 편안한 얼굴로 숙면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회담장을 나서면서 끝.

그런데 먹는 과정을 자세히 보면, 사실 사온 음식들을 전부 다 먹진 않았다. 돈가스 버거나 푸딩은 손도 대지 않았고, 디저트로 먹던 후르츠 샌드도 두 입쯤 먹고 배가 불러 음식이 좀 남았다. 뭐 실제로도 배고파서 음식을 잔뜩 사왔는데 막상 먹다 보면 남는 일은 흔하니...


46. 47화[편집]


요즘 들어 오오츠키는 담당 구역을 착각해서 엉뚱한 곳을 파거나, 그릇을 깨거나, 친치로에서 111이 나와서 지는 등 잘 안 풀리는 시기를 맞이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외출해 대낮부터 마시면서 갈 데까지 가고자 한다. 중화요리집에서 3년 숙성된 밤의 제왕(夜の帝王)이란 일본주를 시키는 걸 시작으로, 공원에서도 일본주를 마시면서 뜬금없이 비둘기를 디스하거나, 어느새 밤이 되자 이전의 선술집 미유키에 들어가, 다른 사람이 준마이 다이긴조(純米大吟釀)[74]를 시켜서 마시는 걸 보고도 굳이 보통주인 긴콘 카라구치(ぎんこん辛口)를 시키며 드디어 갈 데까지 도달해, 가게 마감까지 마시고 나오면서 어느새 꿀꿀함은 낭낭함으로 바뀌어 길고양이한테 "너도 같이 지하 함 가볼래?"라고 농담하면서 끝. 고양이는 싫은지 하악질을 한다.


47. 48화[편집]


셋은 특별히 리프레시를 겸한 운동을 위해 외출해 도쿄 운동공원에 간다.

지하의 빡센 노동이 아닌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 잘 정돈된 공원에서의 조깅이나 요가, 프리스비처럼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 기분 좋은 땀을 흘리며 가볍게 점심을 먹는다. 그 후 수영을 하러 가려다 농구코트를 보고, 셋 모두 농구경험자여서 가볍게 공을 만지며 놀다가 마침 고등학생들을 만나 3 VS 3 시합을 하게 된다. 처음엔 웃으면서 가볍게 시작했지만, 곧 승부욕이 발동해 몰입하고 세 명은 멋진 역전승까지 거두면서 땀을 쏟아낸다. 덤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미야모토가 점수판을 맡는 게 포인트.

샤워 후 편의점에서 미츠야 사이다를 사서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따라 마시고는 공복을 자극받아 학생식당 류신테이를 방문한다. 류신테이는 밥 무한 리필이 가능해서 셋은 튀김류를 주문하면서 타르타르 소스를 잔뜩 끼얹은 채[75] 밥도 리필해가며 맥주까지 마시며 폭풍흡입 후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폭풍수면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 당연하게도 근육통에 걸린다.


48. 49화[편집]


미즈카미란 남자가 말하기를 자신은 반 년 전부터 외출권 없이 유체이탈해서 외출을 해왔다고 한다. 유체이탈이라고 해도 자각몽의 일종이지만 그러면서도 리얼리티가 있고 뭐든지 마음대로라고 하면서 유체이탈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오츠키는 별로 믿음이 안 갔지만 돈이 없어 그래도 한번 따라해보는데, 정말로 유체이탈에 성공한다. 거기다 누마카와와 이사와도 똑같이 성공하자, 셋은 날아다니며 현실에선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욕망들을 채우려 한다. 그렇게 처음 한 건 평소엔 2,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야키니쿠 가게 <스테미나엔>에서 믹스 호르몬을 먹는 것. 그 다음엔 기분 좋은 곳에 간다면서 예약해도 3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머리 마사지 가게 <손오공의 기분>에 간다. 그 다음엔 우에노 공원의 판다 '샨샨'을 보거나, 고시엔의 마운드에 서거나, BOØWY의 마지막 라이브까지 관람하며 즐긴다. 건전하다

그렇게 오오츠키는 실컷 즐기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떨어지더니 지하에서 깨어난다. 다음날 아침 오오츠키는 누마카와와 이사와와 어젯밤에 유체이탈로 즐긴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오오츠키는 유체이탈이라도 꿈의 일종인데 어떻게 누마카와와 이사와가 자신과 같은 꿈을 꿨는지 의아해하는데... 셋의 다리가 없었다. 정말로 유체이탈을 했었고, 아직까지도 유체이탈 중이었던 것.


49. 50화[편집]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노역자들에게 주어진 아침식사에 숙주나물 반찬이 하나 늘어나고, 가쓰오 육수에 끓인 향기로운 된장국과 간이 잘 맞춰진 생선구이 등 맛있는 식사가 올라온다. 평소엔 상상도 못할 섬세한 식사에 당황해하면서도 맛있게 먹은 오오츠키는 다음 날에도 반찬에 넣을 깨를 귀찮음을 감수하고 살짝 볶아서 풍미를 살리는 성의를 보고 정말로 당황, 설마 하는 마음에 조리실 안쪽을 확인하는데 그 안에 있는 검은 양복이 무를 돌려깎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바뀐 주방담당은 제애의 연말마다 해넘이 소바 조리를 총괄하던 중년의 검은 양복, 철인 야나우치 씨. 소바만이 아닌 요리 전반에 조예가 깊은 야나우치 씨가 제애의 인사이동으로 급식장에 취임하면서 식사의 질이 확실히 상승한 것이다. 미야모토는 이를 오오츠키네에게 설명해주면서 그래도 예산은 제자리걸음이니 큰 기대는 말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야나우치는 적은 예산 내에서도 특유의 고집으로 상처가 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의 저렴한 식재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그 식재료들을 최대한 남김없이 활용하기 위해 호박씨 볶음, 양배추 심 샐러드, 무청 후리가케 등의 보통 쓰지 않는 야채의 부분을 활용하는 등 메뉴를 구성하면서 반찬 가짓수도 늘리는 등 급식의 질적 향상을 일궈내어 단조롭고 맛없는 노역장의 밥을 탈바꿈시켰다. 이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어닌 어디까지나 야나우치의 개인적인 취미이기 때문이지만, 그의 요리를 통해 먹는 것의 기쁨을 다시 떠올린 노역자들은 그를 구세주, 메시아라 부르며 압도적 감사를 표한다.

그러나 몇 달 후 제애의 인사이동 시기가 또 다가오고, 오오츠키는 두부 스테이크를 먹으며 좋아하는 누마카와에게 야나우치의 요리에 익숙해진 만큼 큰 상실감을 버틸 각오를 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자신 또한 1~2할 정도는 연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지만, 헛된 기대는 말자면서 눈을 질끈 감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며 파래 된장국을 단숨에 들이킨다.

인사이동 당일. 한껏 긴장하면서 아침밥을 받은 노역자들은 누렇게 변색된 쌀밥, 건더기는커녕 된장조차 보이지도 않는 흰 국, 푸석푸석한 고기 조각을 보고 야나우치 씨가 떠난 것도 모자라 최악의 급식장이 왔다면서 절망한다. 좌절한 노역자들은 망연히 식사를 내려보고, 누미카와는 너무하다면서 말 그대로 울분을 토하며 절망한다.

그런데 오오츠키는 메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한다. 누런 밥에선 생강 향이 나고, 흰 국 역시 닭고기 향이 나며, 심지어 푸석한 고기 조각은 사실 닭고기 소보로였다. 이를 알아챈 노역자들을 향해 주방에 선 야나우치 씨가 "그거 닭소보로 오차즈케니까 생강밥에 국물 뿌려 먹어라"라고 충고하면서 나타난다. 야나우치가 급식장을 연임하게 된 것. 노동자들 모두가 환호하며 끝난다.


50. 51화[편집]


3명은 키무라가 납세의 답례로 사가현 소고기를 많이 받았다며 야키니쿠 파티에 초대하자 거기 응해 외출한다. 시간이 좀 이르자 셋은 가게를 돌아다니는데 우연히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이사와가 무슨 노래인지 기억이 안 나 허둥대다 누마카와가 찾아준다. 이런 식으로 멜로디는 아는데 무슨 곡인지는 모르는 일이 가끔 있는데, 누마카와도 전부터 계속 찾던 곡이 있는데 기억도 희미하고 팝송이라 가사도 몰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불러보라고 하고, 실제로 부르지만 둘도 뭔지 모른다. 그런 식으로 계속 부르면서 찾아다니지만 못 찾고 키무라의 집으로 향한다.

키무라는 이 이야기를 듣고서 자기가 제애에 재산을 압류당하기 전 갖고 있던 팝송 레코드 수는 1500매 가량이었고, 지금도 Spotify 프리미엄 플랜으로 매일같이 팝송을 듣고 있는 팝송 팬이라고 하며, 한번 불러보라고 한다. 키무라는 이걸 듣고 하이라이트 부분을 맞히지만... 키무라도 몰랐다. 결국 무슨 곡인지는 모른 채 넷은 야키니쿠나 먹는다.

마지막엔 작가가 이 노래는 QR 코드로 들어갈 수 있는 영상으로 전달 중이라며 아무쪼록 퍼트려달라고 한다. 즉 이번 화는 작가가 모르는 곡 찾으려고 그린 것. 작가가 찾는 곡의 멜로디는 여기로.

이후 찾아냈다. Mando Diao - The Band. 작가는 고맙다는 트윗을 남겼다.


51. 52화[편집]


오다기리가 상영한 록키 시리즈의 영향으로 지하엔 유례없는 근육 트레이닝 열풍이 분다. 다른 노동자들은 물론 누마카와와 이사와까지 근육 트레이닝에 동참하지만 오오츠키는 쓸데없다고 생각하며 근육을 키우는 대신 이걸 기회로 삼아 프로틴(100g당 8000페리카)을 위시해 삶은 계란이나 치킨 샐러드 등을 팔아 막대한 돈을 번다.

하지만 수 개월이 지나도 열풍은 줄어들긴커녕, 프로틴 덕분에 노동자들의 근육량은 오히려 증가해 탱크톱을 입는 자도 생기고, 작업까지 헬스로 이용하거나 악력으로 주사위를 부술 정도가 돼, 지하가 좁게 느껴질 정도의 근육투성이 노역장에서 근육을 안 키운 오오츠키는 근육뇌가 된 노동자들에게 은근히 무시받는 상태가 되고 만다. 심지어 6화에서 같이 외출했던 마음이 맞는 노동자까지 근육 투성이가 돼 오오츠키는 고립된다.

결국 오오츠키처럼 근육 트레이닝을 안 한 오다기리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에 둘은 의기투합해 오다기리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영화 상영은 그만두고 꽃보다 남자 리턴즈를 상영하고, 오오츠키도 프로틴 대신 미용품을 팔며 근육 트레이닝 열풍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한번 생긴 근육은 배신하지 않는다나... 오오츠키는 누마카와의 아령 대신 쓰이는 신세로까지 전락하고 만다. 곁에서 다음은 자기라고 보채는 이사와는 덤.


52. 53화[편집]


오오츠키, 누마카와, 이사와는 여느 때처럼 외출했다가 우에노 공원에서 눈을 뜬다. 마침 점심 예약 전까지 1~2시간 남자 누마카와의 제안으로 가볍게 국립과학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하지만, 이번에 3명을 감시하는 검은 양복 '마키타'는 그 말을 듣고 기겁한다. 우에노의 과학박물관은 1~2시간으로는 택도 없을 정도로 넓고 볼 게 많은 박물관이기 때문. 그리고 이 마키타란 남자는 국립과학박물관의 연간 프리패스를 소지하고, 인근의 센다기란 동네에 살면서 휴일에 혼자 키우는 두 아들과 여러 차례 오는 헤비 유저였다. 3명이 지하에 있는 동안 과학박물관은 수차례 증설해서 늘어났지만, 3명은 몰랐던 것.

그렇게 3명은 박물관 밖에 있는 대왕고래를 보고 흉내내고, 보이세이원인을 보고 오오츠키가 이사와의 아버지냐고 패드립을 치거나 스노우 볼 어스도 보면서 느릿느릿이었지만 결국 못 참은 마키타가 나와서 예약한 가게를 취소하라고 한다. 과학박물관은 지구관과 일본관이 있으며 합치면 10층 정도인데, 3명이 30분 넘도록 구경한 곳은 지구관 1층의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던 것.

이에 오오츠키는 예약을 취소하고, 마키타는 자신이 직접 큐레이터처럼 과학박물관을 안내해준다. 까마귀나비 아종 박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파라케라테리움의 뼈, 암모나이트, 만년시계 등을 둘러보는 사이 폐관 30분 전이 된다. 이미 지구관은 거의 다 둘러봤지만 일본관은 가보지도 못해서, 시간도 어중간해 일본관은 포기하고 대신 마키타는 이들을 지구관 옥상 허브 가든에 데려다준다. 그러면서 마키타는 아들도 훌쩍 커서 요즘은 여기 혼자서만 왔는데 누굴 데려오는 것도 오랜만이라며 사색에 잠기는데, 오오츠키 일행은 내일의 일본관도 오늘처럼 감시해달라고 하고, 마키타는 웃음을 지으며 개관이 9시니까 절대 늦잠 자지 말라고 한다.


53. 54화[편집]


언제나처럼 일일외출 후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로 갔지만 더블 부킹으로 방이 없는 상태. 그런데 호텔 측에서 같은 계열의 다른 호텔로 안내해주겠다고 하는데, 그곳은 1박에 2만 엔은 필요한 엘레강트 시티 호텔 스위트룸이었다. 전화위복이 된 것. 고급 호텔답게 방도, 일회용품도, 경치도 좋고, 아침 식권도 주자 오오츠키는 다음날 아침 조식 뷔페로 향한다.

조식 뷔페의 출장 온 샐러리맨, 멋 부린 30대 여성, 외국인 여행자 등이 있는 세레브한 분위기에 오오츠키도 지하 노동자임을 티내지 않고 신사처럼 행동한다. 우선 무즙과 샐러드 등으로 위를 깨우고, 순간 가져온 반숙 계란은 카레에 올려 신사적으로 먹고, 빵과 수프 등도 공손히 먹고 공손한 접객에도 공손하게 대하며 충실감을 얻는다.

마무리로 마지막 1개 남은 프렌치 토스트를 집는데, 외국인 여자아이가 빤히 쳐다 보다 가버리는 것을 본다. 결국 오오츠키는 그 여자아이에게 프렌치 토스트를 양보하고, 방금 구워나온 새 프렌치 토스트를 얻는다. 오오츠키의 교활한 성격을 보여주는 감동 파괴 에피소드.


54. 55화[편집]


오오츠키와 이사와, 누마카와 3인방은 벤치에서 일어난다. 그런데 누마카와가 스트레칭을 하다가 바지가 찢어지고, 이사와의 신발은 너덜너덜했다. 외출 시에만 입기야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입어온 3인방의 옷이 이미 많이 낡았음을 실감한 오오츠키네는 예정도 없겠다 옷을 사러 시부야로 향한다.

누마카와는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감이 안 잡히고, 오오츠키는 하의는 눈으로 볼 게 아니라 일단 입어봐야 한다며 시착을 시킨다. 한 치노 팬츠를 골라입은 것을 보고 오오츠키는 상당히 좋은 느낌이라고 하고, 직원은 거들면서 그건 인기가 많아 같은 사이즈는 그것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누마카와를 끌고 나오고, 그 바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직원의 말에 구매의욕이 강해졌다며, 일단 다른 가게를 더 둘러보고 결정하자고 한다.[76]

이사와는 오오츠키가 고른 서머니트를 보고 자기도 사달라는데 그러면 페어룩이 된다고 거부해도 눈치 없는 이사와는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3인방은 여러 곳에서 쇼핑을 즐기고 점심으로 야키카레를 먹는다. 누마카와는 처음에 본 그 팬츠를 사기로 하고, 쇼핑 후 당초 목적이었던 휴일인 미야모토 집에 간다. 쇼핑을 간 이야기를 하면서 뭘 샀는지 자택패션쇼를 개최하는데, 이사와는 아까 오오츠키가 골랐던 서머니트를 자기도 사서 입고 있었다... 그러다 미야모토가 마침 필요없는 옷들을 정리했는데 괜찮으면 가지라고 하고, 생각지도 못한 수확을 하게 된 3인방은 캐주얼 코디를 완성해 소탈하지만 어른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지하로 돌아간다.


55. 56화[편집]


오오츠키는 벤치에서 자던 중에 어릴 적 자신의 아버지가 야키우동을 만들어줬던 일을 꿈으로 꾸게 된다. 깨어난 후 3일 전 지하에서 누마카와와 대화 도중 누마카와에게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 중 가장 맛있던 것을 물어보았는데 누마카와는 어릴 때 아버지께서 삶아주셨던 에다마메(풋콩)이었다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오오츠키는 키무라의 집에 가서 과거 아버지께서 해주셨던 야키우동 이야기를 한다. 그러던 중 키무라가 그 우동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고, 오오츠키는 키무라의 부엌을 빌려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아버지가 해줬던 야키우동을 요리한다. 이때 자신의 아버지는 당근 등 재료들을 가늘고 얇게 채썰고 우동 면을 볶기 전에 한번 데치는 등 의외로 세심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오츠키는 요리하면서 잊혀져 가던 아버지와의 여러가지 기억을 떠올린다.

오오츠키는 마지막으로 우동에 가쓰오부시를 뿌리는데 키무라 몫까지 준비해놓자, 이를 본 키무라가 놀란다. 키무라는 야키우동의 답례로 냉장고에 넣어놨던 맥주를 나눠주고 오오츠키와 키무라는 맥주로 건배를 한 후 야키우동을 시식하는데 키무라는 맛있다며 감탄하나 정작 오오츠키는 뭔가 부족함을 느낀다.

키무라는 창밖으로 보이는 예쁜 해질녘을 보여주면서 오오츠키에게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애정 같은 게 아닐까 한다고 의견을 말한다. 키무라는 오오츠키의 아버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오오츠키에게 이렇게 맛있는 야키우동을 해줄 정도면 오오츠키의 아버지는 오오츠키를 상당히 소중히 여기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오츠키도 이내 납득하고 키무라와 함께 야키우동을 마저 먹으나, 사실 부족했던 건 애정 같은 게 아니라 그냥 김가루였다는 감동 파괴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56. 57화[편집]


지하에서 규슈 출신 교류회가 열리고 미야자키현 출신인 누마카와도 당연히 참석한다. 저번에 들어온 쿠로키는 물론, 구마모토현 출신인 A반 반장 이타이와 오이타현 출신인 B반 반장 이와타도 참석한다. 같은 섬 출신이란 동질감 덕분인지 규슈 출신끼리 규슈 밖에서 만나면 동료의식이 싹트게 되어 교류회 분위기는 고조된다.[77] 그러나, 다들 내심으로는 자기 현이 다른 현보다 우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들 후쿠오카현이 넘사벽 1위인 것엔 이의가 없지만 그 아래에선 서로 자기가 우위라고 다투기에, 참석자들은 술이 들어갈수록 서로 자기 현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카드를 골라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누마카와에게 사가현 출신인 마츠오가 접근한다. 후쿠오카가 부동의 1위이듯, 미야자키와 사가는 부동의 꼴찌라 누마카와는 경계한다. 누마카와도 전력이 될 수 있는 카드를 몇 개 준비해놓고서 적어도 사가엔 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츠오는 오히려 카드를 내던지고 사가에 대한 자학을 한다. 끊임없는 자학에 누마카와는 오히려 사가를 응원하는 지경이 되는데, 여기서 마츠오는 함정 카드를 꺼낸다. 사가는 아무것도 없기에 역으로 그걸로 뿌리치는 PR을 하고 있다는 것. 하나와의 노래 '사가현'이나 좀비 랜드 사가 시리즈 같이. 그리고 마츠오는 미야자키는 오히려 어중간해서 사가 같은 PR이 불가능하다며 역공을 하지만, 순진한 누마카와는 알아채지 못하고 진짜로 자학한다.

교류회가 끝나고도 누마카와는 알아채지 못하고 마츠오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야자키엔 '즉당한 게 좋당께(적당한 게 좋다)'는 남쪽다운 맥빠진 말이 있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즉당한' 상태로 있으면 가지지 못한 사가한테 발목 잡힐 수 있다며, '도겐카센토이칸(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78] 미야자키'란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57. 58화[편집]


오오츠키와 이사와, 누마카와 3인방은 공원에서 깨어나자마자 지하에서 팔 새로운 상품들 개발 연구 겸 근처에 새로 생긴 쇼핑몰에 간다. 그러나 쇼핑몰의 인파가 너무 많아 엄청 고생했다. 3시간 뒤 무거운 짐들은 들고 거리로 나간 세 사람은 이번엔 모기의 공격을 받는다. 그런데 오오츠키가 우연히 근처에 있던 야키니쿠[79]을 발견하고 세 사람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람들처럼 엄청 기뻐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세 사람은 갈비 3종을 시작으로 안창살, 소고기 호르몬(내장 부위들)을 밥과 함께 즐긴다. 한참을 먹다 40분 후 평정심을 찾은 누마카와가 야키니쿠 집에서 혀나 등심 대신 갈비 위주로 먹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는데 오오츠키는 지금처럼 상당히 피곤할 때는 갈비 위주로 먹다 기분 내키면 안창살이나 다른 것을 먹는 제멋대로 방식이 더 좋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이 고급 야키니쿠 가게라면 가게 주인이나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으나, 이곳처럼 평범한 야키니쿠 가게는 위화감 0. 아무도 뭐라 안 한다고 설명해준다. 세 사람은 다시 고기를 즐긴다. 그리고 내레이션에서 '우리는 결코 잊으면 안 된다...! 결국 야키니쿠란 것은 사람이 주체! 고기가 따르는 것!'이란 문구가 나온다.

세 사람은 기분좋게 고기를 먹고 야키니쿠집에 들어가기 전과 달리 기운을 완전 회복하고 기분이 업된 상태가 된다. 그리고 의외의 반전은 이번 화는 전국의 야키니쿠집에게 홍보문의를 받기 위한 에피소드였다. 마지막에 홍보문의를 받는다는 문구와 함께 오오츠키 일행이 야키니쿠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58. 59화[편집]


오오츠키와 이사와 2명은 이번에 니혼바시부터 시작해 요코하마를 거쳐 하코네까지 향하는 강행군인 옛날 도카이도 걷기 여행을 하러 외출한다. 거기에 재수없이 붙게 된 게 저번의 박물관 때의 마키타. 감시역으로 나선 이상 자기도 반강제로 따라서 걸어야 하므로 말렸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출발.

그렇게 니혼바시를 출발해 간다에 이르러서 거리의 변화함을 느끼는데, 순간 반대방향으로 왔음을 깨닫고 다시 돌아간다. 그렇게 진짜로 출발하고, 사이고 다카모리가쓰 가이슈의 회견지를 구경하는 걸 시작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오이절임을 먹거나, 오오모리의 경정장을 지나고, 카마타에서 고지라 이야기를 하고, 타마가와, 로쿠고바시를 지나 카나가와에 진입한다. 그리고 카와사키를 지나 요코하마 쓰루미구에 들어갈 때쯤, 3명은 다들 지쳐서 간판을 계속 읽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하다가 완전히 기진맥진할 때쯤 19시 48분경 드디어 요코하마 시티에 도착.

마키타는 요코하마에서 대학을 다녔다며 잘 아는 만두집에 가자고 하고, 셋은 만두에다 맥주를 마시면서 떠든다. 결국 셋은 스위치가 꺼져서 다음날 하코네로 못 가고 다리가 쑤셔서 드러누운 채 지내겠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이 즐기며 마무리.


59. 60화[편집]


도쿄공원에서 평소처럼 벤치에서 깨어난 오오츠키,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건 주인을 알 수 없는 개 1마리. 개가 맘에 들었는지 오오츠키는 "굿 보이(브리더 용어)"라고 부르며 조련하기 시작한다. 본인 멋대로 개에게 "바커스"란 이름을 붙이고 훈련 정도를 체크했는데, "앉아"나 "손"은 잘 알아들었지만 "기다려"는 아직 훈련받지 않아 어디서 난 건지 모르는 육포를 바로 집어먹었다. 이내 오오츠키는 시간이 꽤 지났음을 자각하고 목줄 플레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한다. 하지만 전화를 안 받아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기고 평소처럼 비즈니스 호텔에서 취침한다.

다음 날, 오오츠키는 다시 공원을 찾아갔는데, 여전히 개 주인은 안 나타났고 공원의 다른 사람들한테 개 주인으로 오해받는 지경까지 됐다. 이로 인해 오오츠키는 근처에서 애완동물 용품을 사고 개의 용변을 처리, 그 후엔 이동할 때마다 개를 데리고 다니며 공중전화로 주인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 주인은 계속 전화를 안 받았고, 몇 시간 후 오오츠키는 개에게 "기다려"를 가르치고 공놀이 등을 하며 해질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외출 시간이 끝나갈 무렵 원래 개 주인이 찾아왔고, 감사 인사를 뒤로 한 채 오오츠키는 지하로 돌아가려 한다. 오오츠키와 헤어지기 아쉬웠는지 달려드려는 개를 보고 오오츠키는 자신이 가르쳤던 "기다려"로 개를 진정시키고 차에 탑승해 지하로 돌아간다. 오오츠키는 속으로 "굿 보이"라며 뿌듯해했는데, 사실 개는 암컷이었다는 감동 파괴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그럼 굿 보이가 아니라 굿 걸이라 해야 하나


60. 61화[편집]


이날은 반 년에 한번 있는, 각 반마다 지하공사의 진척이나 향후 작업 내용 등을 제애 본부 사람에게 설명하는 점검일이었다. 한 반이 설명하는 동안 다른 반들은 별실에서 대기하는데, 대기시간이 긴 데다 할 것도 없어서 여러가지 잡담을 하게 된다. 그러다 A반 반장 이타이의 '단 것 중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지하 무차별급 단 것 세계제일 선수권을 하게 된다. 어느 틈에 이상한 놈[80]도 끼어들지만, 모두 단맛에 일가견이 있는지 이야기는 달아오른다.

도중에 C반 반장 오다기리가 빠지긴 했지만 이야기는 계속되며 베스트 4로 몽블랑, 슈크림, , 건포도샌드가 정해졌다. 그 후에도 긴 시간에 거쳐 단 것 얘기는 계속됐고, 그렇게 해서 정해진 단 것 1위와 2위는 안미츠킨츠바. 베스트 4는 얻다 팔아 먹었나

기존엔 A반 반장 이타이와 B반 반장 이와타는 세트로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였으나, 이번 회차에선 특이하게 A반 반장 이타이만 등장했다. 작중 시점에선 B반~C반이 점검을 받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긴 하다. 이와타 대신 얼굴이 비슷한 아이다 사토시가 등장한 건 아마 이 때문인 듯.


61. 62화[편집]


검은 양복 미야모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3살 연하의 OL로 미야모토는 아닌 척하면서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 흐뭇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외출한 오오츠키는 미야모토가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안 보내고 감시로 붙은 것에 당황한다. 미야모토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말하면서, 둘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게 식어버린다. 얼마전의 여자친구 자랑을 하던 흐뭇한 모습이 반대로 조금만 관련된 소재가 지나쳐도 실연의 비애만 늘어놓는 모습에 도저히 편하게 외출을 즐길 수 없던 오오츠키는 결국 계획을 변경해 미야모토를 알고 있는 닭집에 데려가 닭회와 소주 등을 주문해 잔뜩 먹이기 시작한다.

침울하던 미야모토도 맛난 밥과 술이 들어가면서 점차 입이 열리기 시작해 취한 채로 속내를 털어놓는다. 자신은 영화나 책을 연인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상대는 귀찮아했다든가, 나름 진지하게 연인과 미래를 생각했는데 정작 그녀는 생각조차 없는 모습에 마음이 상했다든가 더 이상 흥정이나 승부가 필요한 연애는 못하겠다면서 푸념을 털어놓는다.

속에 쌓아둔 말을 전부 털어놓은 미야모토는 2차로 노래방에 가 열창하면서 울분을 전부 쏟아내고 후련해진 얼굴로 다시 거리로 나선다. 거리엔 어느새 눈이 내리고 있었다.


62. 63화[편집]


오오츠키의 머릿속, 불가리아 오오츠키가 회의에 들어가려는 찰나 미국 오오츠키가 오늘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막는다. 회의장 안엔 중국 오오츠키만 있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수많은 오오츠키들이 나온다. 중국 요리는 워낙 광대하고 수많은 계보가 존재하고, 반 년에 1번 오오츠키가 중식을 먹고 싶을 때 뭘 선택할지 고르는 '대중화(大中華) 음식 대축제'가 벌어진다는 것. 먼저 광둥, 베이징, 쓰촨, 상하이, 타이완, 얌차[81] 6명의 오오츠키가 기싸움을 벌이는 사이, 오오츠키는 인터넷으로 중화 요리집을 찾던 중 우연히 장쑤 요리를 발견하고, 그 뒤를 이어 푸젠 요리도 발견하자 갑자기 궁금증이 생겨 중화 요리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이에 후난, 저장, 후베이(썅운, 한미앤, 징난, 어저우), 장시성(파양호, 난창, 간난), 장쑤(회양, 서해, 남경, 소석) 등 중화 오오츠키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기 시작하고, 미국에도 불똥이 튀어 동부나 서부, 각 주에 따라 식문화가 다르다는 생각에 미국 오오츠키도 불가리아 오오츠키에게 작별인사를 남기고 분열되어버린다.

결국 오오츠키의 머릿속은 불어난 오오츠키들로 인해 아비규환이 되고, 그 결과 오오츠키가 선택한 곳은... 교자노오쇼(餃子の王将)였다.[82] 그렇게 대중화 음식 대축제에서 오쇼 오오츠키가 우승했다.[83]


63. 64화[편집]


오오츠키, 이사와, 누마카와에 이어 키무라까지 일행에 합류한다. 이들의 이번 외출 목적은 아타미시 당일치기 바다낚시 여행. 키무라는 면허도 새로 딴 김에 일행과 동행하기로 한 것이다.[84] 키무라는 젠코지엔 못 갔으니(33~34화) 이번엔 끼게 됐다면서 기뻐하고, 3인방은 벌써 젠코지행을 한 지 1년이나 지나버렸냐며 놀란다. 다만 4인방 중 낚시 경험이 있는 건 어릴 적 바닷가 근처에 살았다는 이사와뿐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이사와는 평소와는 180도 다르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오오츠키를 감탄하게 만든다. 이사와가 잘 알려준 덕에 일행은 물고기를 잔뜩 잡는다. 오오츠키가 이사와는 알려주느라 바빠 잘 즐기지 못한 것 같다고 걱정하자, 이사와는 반장네가 허탕만 쳐서 낚시를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싫다면서 만족한다.

물론 낚시가 끝나고 간 온천에선 이사와는 다시 평소처럼 실없는 소리를 하고 오오츠키도 어이없어 하며 흘려넘긴다. 해질녘에 키무라의 집으로 돌아온 일행들은 선물용 온천만쥬를 먹으며 쉬다가 오오츠키가 요리한 난반즈케를 포함해 밥과 반찬, 맥주를 즐긴다. 이사와와 누마카와는 먹고 마시더니 금방 그대로 누워서 잠이 들고, 오오츠키와 키무라는 자기들은 아직 안 졸리니 조용히 2차를 가자면서 큼지막한 술병을 꺼내든다. 그리고 "그렇다, 난반즈케와 어린아이는 재우는 게 제일이다."란 내레이션과 함께 둘이 건배하는 걸로 마무리된다.


64. 65화[편집]


지하노역장에 드디어 반장용 개인실이 도입됐다. 당연히 근로 장려 옵션처럼 노동 착취를 위한 일환일 뿐이고, 다다미 3장 크기(가로 2m 세로 3m)의 고시원 쪽방과 큰 차이없는 방이지만 그래도 반장들은 기뻐한다. 오오츠키는 기뻐하면서도, 아무것도 없어서 휑한 방을 꾸미기 위해 3일 뒤 외출한다. 이번엔 지하노역장 규율에 위배되는 경우를 생각해 미야모토도 동행하는데, 둘은 비밀기지를 만드는 듯한 기분에 들떠 돌아다닌다.

전시품은 반값 할인이라는 매트리스를 미야모토의 품평을 받고 나서 사고난 후[85] 혹시 작은 냉장고를 사면 규율에 걸리냐는 오오츠키의 질문에, 미야모토는 그건 안 된다고 하다가 매점 운영을 위한 거라고 핑계를 대서 쓸 수 있게 해주고, 내친 김에 공기청정기까지 사들인다. 알고 보니 미야모토는 이런 걸 즐기는 취향으로 인테리어에 예민해 규율을 비집고라도 자기 취향 물건을 넣으려고까지 하는지라 오오츠키가 황당해한다.

3일 후. 굽혀지는 매트리스와 쓰레기통,[86] 작은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농구골대까지 사온 오오츠키의 방은 안락하게 바뀌었다. 돈을 많이 써서 한동안 절약생활을 하겠지만 가치 있는 소비.


65. 66화[편집]


누마카와가 고교 시절 동창인 쿠로키와 도쿄 외출을 나가게 된다. 도쿄에 거의 가본 적 없는 쿠로키와 달리, 누마카와는 도쿄에 살아본 경험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전철에서 들떠서 사투리를 쓰던 쿠로키에게 누마카와는 주의를 줬고, 이 사소한 주고받음 때문에 그날 밤까지 서로의 관계가 어색해졌다. 누마카와는 자면서 마음 속으로 자기비하를 해댔고, 그런 누마카와를 쿠로키는 말없이 지켜봤다.

다음 날 누마카와는 전철에서 자신이 한 행동에 사과했으나, 쿠로키는 사투리로 털털하게 넘어갔다. 그러면서부터 둘은 화해하고 사투리를 쓰기 시작하며 도쿄 관광을 즐겼다. 마지막엔 "상경인의 도쿄 관광은 잘난 척하지도, 허세를 부리지도 말도 즉당한 게 좋당께(적당한 게 좋다)"란 내레이션으로 마무리.


66. 67화[편집]


어느날 아침에 식사를 받은 오오츠키 일행은 문득 식사의 맛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 당황해 주방을 확인한 오오츠키의 눈에 들어온 건 평소의 숙련된 요리인 야나우치 씨가 아닌 웬 처음 보는 더벅머리 남자.

저번 분기에 주방장을 연임했던 야나우치 씨는 결국 인사이동하게 됐고, 전 파칭코 프로인 카와이란 남자가 뒤를 잇게 된 것이다. 그는 요리 초보인지 맛은 야나우치 시절과 비할 수 없었고 이에 노동자들은 절규하다시피 한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던 야나우치의 밥까지 사라졌단 사실에 침울해진 오오츠키 일행은 다음 날 외출을 한다.

셋의 이번 외출 목표는 놀이공원 즐기기. 한동안 계속 뇌리에 남을 야나우치의 밥에 대한 미련을 지우기 위해 종일 놀아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 옆에 뜬금없이 야나우치 씨가 감시자로 붙어있었다. 이번 보직이동으로 야나우치 씨는 외출자 관리 업무를 맡아 3인조의 외출을 감시하러 온 것이었다.

안 그래도 그의 밥을 못 먹는단 사실이 우울해진 3인조인데, 놀이기구를 타도 바로 시야에 들어오는 야나우치 씨의 모습에 재밌게 놀려 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결국 분위기가 완전히 식어서 돌아온 3인조를 본 야나우치는 종일 놀 것 같더니 벌써 다 즐겼냐며 묻고, 누마카와는 주방장을 연임해주실 수 없냐고 부탁한다.

그러자 야나우치는 밥은 먹었느냐 묻더니 3인조를 데리고 한 소바집에 들어간다. 4인분 소바를 시키더니, 소바를 먹는 룰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엔 자신도 그렇게 먹는 방법이 귀찮다고 했지만, 직접 소바를 만드는 취미를 붙이곤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가게는 다른 메뉴도 맛있다면서 술과 안주도 시킨다. 새로 시킨 메뉴엔 계란말이가 있었고, 이를 시작으로 3인조는 각자 좋아하는 야나우치의 요리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아쉬워하고 새 주방장 카와이에게 섭섭해한다. 이에 야나우치는, 카와이는 요리 초보지만 씩씩하게 배우고 있다면서 자신도 인수인계 기간 동안 열심히 가르칠 테니 그 친구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한다.

야나우치는 4인분의 식사를 계산하고 다시 감시업무로 돌아가고, 오오츠키 일행은 그런 그를 향해 "잘 먹었습니다!"라며 감사인사를 한다.


67. 68화[편집]


지하에 '쿠라모토 카이'란 배우가 떨어졌다. 전대물 '우정전대 다치레인저'의 주역인 레드 '나가모토 진'을 연기한 배우로, 연대보증 때문에 지하노역장까지 오게 된 것이다. 전대물이라 사실 매니아들만 아는 배우였지만, 쿠라모토의 팬인 누마카와의 악수 요청을 시작으로, 카이를 아는 노동자들도 들뜨기 시작한다. 처음에 오오츠키는 애들용 전대물 배우라고 유명배우도 아니라면서 무시했으며 다 큰 어른들이 애들 보라고 만든 특촬물에 들떠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음 외출에 심심풀이로 숙소 PC방에서 다치레인저를 시청한 것을 계기로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오오츠키에 이어 C반 반장인 오다기리도 빠져들면서, 다치레인저 무료 지하 상영회까지 개최된다. 덕분에 지하에는 쿠라모토의 팬클럽도 형성되고, 성격도 쿨하고 겸손해서 인기가 많았고, 그렇게 쿠라모토는 지하 인구들과 친구가 된다.

하지만 느닷 없이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쿠라모토에게 빚을 떠넘긴, 작중 레드와 충돌이 제일 많았던 블루 역의 '시라이시 쥰'이 빚 전액을 갚으면서 쿠라모토가 지하에서 해방된 것이다. 쿠라모토는 오히려 지상에서도 못해봤던 팬미팅도 해보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며, 마지막으로 다치레인저 최종화에서 나가모토 진의 대사인 "울지 마라 친구들...! 다음 생에 만나자고...!"로 이별의 인사를 하며 지하를 떠났다. 지하는 눈물바다가 됐고, 그렇게 길었던 듯하면서도 짧았던 쿠라모토 카이에 의한 꿈의 팬미팅은 종료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영웅인 채로 영웅은 떠났다.


68. 69화[편집]


봄을 맞아 오오츠키 일행은 외출을 나왔다. 이번 외출 목적은 미야모토의 기획에 의한, 강가에서의 벚꽃놀이 캠핑.[87] 직후 미야모토가 부른 키무라가 동참해 벚꽃 나무 아래에서 마작을 했다. 이때 오오츠키가 고민을 하자 누마카와는 21화에서 자기가 당했던 대로 남자라면 승부해야 하지 않겠냐고 부추겼는데, 이번에도 누마카와가 졌다(...). 거기에 아들 2명도 함께 데려온 검은 양복 마키타[88]와, 오오츠키의 단골집 '미유키'의 여주인까지 합류하며 벚꽃놀이는 한층 더 왁자지껄해졌다.

그렇게 즐거운 꽃놀이는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고 밤이 되면서 마키타 가족과 여주인은 돌아갔고, 남은 오오츠키 일행은 2시간 이상 술판을 벌이고 키무라네 집에서 잠을 청하며 1일 외출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 지하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던 도중 오오츠키는 옷에 붙었던 벚꽃잎을 보며 꽃놀이의 기억을 떠올린다.


69. 70화[편집]


좁은 통로에 술집이 밀접한 골목으로 온 오오츠키, 스스럼 없이 자연스레 말을 할 말동무를 찾기 위해 어느 술집으로 들어가 꼬치를 시킨다.[89]

생맥주와 곱창조림을 주무하던 중 처음 말을 건 사람은 소설가를 꿈꾸는 30대의 미용사. 가게의 음식이 맛있다며 대화가 시작되고 소설의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두 번째 말동무인 20대 미대생까지 대화에 참여한다.

뒤에 새로운 말동무인 외국인의 등장. 이렇게 4명이 서로 즐겁게 대화하다 해산한다. 이후 이 4명의 인생이 다시 교차하는 일은 없었지만, 이 하룻밤의 만남으로 서로에게 적잖은 변화를 끼쳤다. 36세 미용사 오바라는 소설의 서두를 2줄 정도 집필, 20세 미대생 노자키는 자신의 만화 주인공에게 불로불사의 설정을 추가, 42세 산악인 야곱은 썰렁개그에 눈을 떴으며, 오오츠키는 머리 스타일이 켄코바풍이 된 것으로 마무리됐다.


70. 71화[편집]


오오츠키가 물건 판매 준비를 위해 누마카와를 부르는데, 누마카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새로 지하에 반입된 헌 잡지에 검열당한 채로 나온 도조나베[90]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누마카와의 제안에 따라 원래 먹으려고 했던 야키니쿠 대신 도조나베를 먹으러 간다. 그런데 같이 나온 이사와는 도조나베를 먹은 적이 있다고 말하며 거만하게 굴자 이에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짜증나면서도 당황한다.

가게에 가서 도조나베를 주문하는데 비주얼이 독특하지만 상당히 맛있어서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만족해한다. 정작 같이 도조나베를 먹던 이사와는 뜬금없이 자신은 도조나베를 먹은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과거 도조나베를 먹었을 때가 초등학교 때 캠프에서 먹었다고 말하고 이에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이사와에게 그건 100% 도조나베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후 그들은 미꾸라지 튀김이나 야나가와 나베[91] 등 각종 미꾸라지 요리를 즐기고 만족한 상태로 가게에 나오던 중 오오츠키는 최근 눈에 띄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 등 음식에 대해 보수적이게 됐다며 그간 자신의 행적을 반성한다. 그러면서 누마카와와 이사와에게 쿠사야를 먹어본 적 없냐고 묻는다. 오늘 밤 당장 쿠사야를 먹으려는 오오츠키와 그런 오오츠키를 만류하는 이사와와 누마카와의 모습으로 끝.


71. 72화[편집]


장사 중에 누마카와가 오오츠키에게 외출할 계획이 있냐고 묻는다. 오오츠키는 아직 조금 남았다고 하는데, 누마카와는 대학 시절 썼던 mix의 일기를 지우고 싶다면서 외출을 제안하고, 갑자기 자신도 부끄러운 내용들이 걱정된 오오츠키는 동감해서 2일 후에 함께 외출한다.

둘은 편의점에서 먹을 것과 술을 사서 태블릿 렌탈 서비스가 딸린 호텔에 체크인하고, 둘이 재미있는 일을 한다면서 미야모토도 따라붙는다. 조금 취한 후 셋은 각자 비밀번호를 기억해내느라 고생하면서 로그인하고, 과거의 mix를 읽어본다.

오오츠키는 직장인 시절의 안 어울리는 영단어를 섞은 다시 봐도 어설픈 지식인스러운 일기를 쓰고, 미야모토는 인기를 끌고 싶은 마음에 상관없는 개 사진을 프사로 해놓고 당시 일본 영화계에 불만이 많은 지인을 피곤하게 산다며 디스하는 어두운 내용을 잔뜩 적어서 다시 보는 미야모토를 실소하게 만든다.

하지만 누마카와는 보여주는 걸 망설이는데, 바로 자기 하관 사진만 올리면서 초 꽃미남이니 인기남이니 식으로 자뻑에 가까운 이야기를 무지성으로 도배하는 수준의 일기를 잔뜩 써서 자기애와 본인지적이 넘쳐 중2병 느낌이 물씬 나는 흑역사급 일기에 다른 둘은 배를 잡고 바닥을 구르며 빵 터지고 만다. 누마카와는 얼굴이 시뻘개져서 침대에 모르는 체 하며 기절했다.

미야모토는 그렇지만 자기 일기를 지우는 건 조금 섭섭하다며, 과거의 자신과 대화하는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하고, 오오츠키도 거기 동의하며 일기를 지우지 말고 3명끼리 친구 한정 공개로 해두자고 한다. 이에 누마카와는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고 오오츠키는 그런 누마카와를 놀리며 마무리.


72. 73화[편집]


2020년 세계를 휩쓴 상세불명의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지하노역장에도 영향을 미친 에피소드. 여기는 특히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치명적이라 전면 외출 금지가 시행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된다. 밖에서 자재 공급도 막혀서 일을 쉬게 됐지만, 동시에 월급도 끊기면서 지하경제가 침체되고, 친치로는 물론 물건 판매까지 할 수 없게 된다.[92]

가면 갈수록 사회적 거리두기는 심해져서 침상도 하나씩 떼어서 취침을 하고, 낮에도 아무것도 안 시키고 카메라로 원격감시하면서 어설프게 규율을 유지하는 상태가 계속된다.[93] 오오츠키 역시 자기 방에서 못 나가고 지루해하다가 체조와 요가를 하거나, 돈을 더 벌어들일 착취안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아무것도 없이 숙소에 멍하니 앉아만 있던 노동자들은 마피아 게임 같은 걸 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소모한다.

오오츠키는 역시 쓰레기는 쓰레기라고 노역을 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무급 휴가가 계속되자 지하경제가 마비가 된 점에 대해 쓰레기들에게 돈을 못 벌게 된 점에 대해 짜증을 낸다.

이후 잠이 오지 않아 오밤중에 산책을 나왔는데 누마카와를 만나게 되고 과거의 (일일외출) 즐거움이 앞으로 돌아올지 걱정한다. 하지만 오오츠키는 외출금지령이 풀린 후 뭘 할지 적어놓은 리스트를 보여주며, 누마카와와 함께 외출하게 되면 어디로 갈지 떠들며, 언젠가 이것도 끝나기를 바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94]


73. 74화[편집]


이전 화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외출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덕에 상세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자는 안 나오고 점차 규제는 완화됐지만 여기서 바이러스가 지하로 들어오면 큰일이기에, 이전까진 검은 양복들이 철저히 방비하고 요리했지만, 이제부턴 재료만 갖다주고 각 반마다 돌아가며 알아서 요리해먹도록 지시가 내려진다.

하지만 매점, 도박, 외출도 금지돼 오락거리가 없는 상황에서 요리 같은 작업은 되려 노동자들에게 좋은 기분 전환이 됐기에 다들 좋아한다. 더군다나 전 급식장 야나우치의 뜻을 이어받은 현 급식장 카와이가 싸고 좋은 식재와 조미료를 사들여놓았고, 각 반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1명씩 있었기에 급식의 질도 상승한다.

첫날은 A반의 파스타 만들기에 빠졌던 시마다가 파스타를 내놓고, 둘째날은 B반의 슈퍼 반찬 만들기를 한 오쿠다가 튀김을 내놓아 호평을 듣는데, C반 반장 오다기리와 야마키[95]는 "자기 요리의 전채 요리 정도론 괜찮다"며 셋째날 태국식 치킨 라이스인 카오만가이를 내놓아 대호평을 듣는다. C반의 야마키는 오기쿠보의 이국 요리점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었던 것. 그리고 넷째날 D반의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장래희망이 일류 요리사였던 후루타가 일본식 마파두부를 대접한다.

그리고 마침내 다섯째날 E반의 차례가 되는데, C반의 야마키는 미식가인 오오츠키의 요리를 기대하겠다며 묘한 웃음을 짓는다. 사실, 그동안 식재료를 잔뜩 사다놓고 요리를 하다 보니 E반의 차례가 됐을 땐 유통기한이 긴 통조림과 당근, 양파, 감자 등 채소류밖에 남지 않았던 것. 누마카와는 대체 뭘 만들어야 할지 곤란해하지만 오오츠키는 카레하기 딱 좋은 재료들만 남았다면서 카레를 만든다. 누마카와는 앞에 그런 요리들이 나왔는데 고작 카레로 괜찮겠냐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아마 괜찮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요리가 나오자 오다기리와 야마키는 평범한 카레를 보고 이겼다고 생각했으나, 어째선지 그 카레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대호평을 듣는다. 과연 둘도 먹어보니 무척 맛있었는데, 사실 그 카레는 무수분 카레. 양파, 감자, 토마토 캔 따위를 왕창 넣으면 굳이 물을 넣을 필요 없이 재료가 머금고 있던 수분만으로 요리돼 재료 본연의 맛이 도드라진 매우 농후한 카레가 만들어지기 때문. 여기저기서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오다기리와 야마키도 오오츠키의 요리를 인정하며 추가 주문하고 다음엔 이기겠다며 경쟁심을 불태우고, 다들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는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74. 75화[편집]


3인방은 오랜만에 외출했지만 하필 외출한 날은 37°C의 기록적 폭염이었다. 이에 오오츠키는 예정이었던 퍼터골프를 취소하고 키무라 집에 가지만, 하필 키무라 집의 에어컨이 고장난 상황. 키무라는 선풍기에 보냉제를 붙이고 쿨 썸머 서양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틀면 된다고 하지만, 그런 걸로 될 리 없었다. 나이도 있는 키무라에게 주의를 주고 오오츠키 일행은 대신 역 앞에 있는 빙수가 맛있는 찻집에 가기로 하지만 도보로 15분 거리. 거기까지 가는 동안에도 폭염으로 인한 열기에 자동차 배기열까지 겹쳐져 지친 탓에 대화조차 글자 몇 개로만 하게 된다. 간신히 역 앞에 도착하지만 찻집은 없어져있었고, 당황하는 찰나 지나가던 누군가가 찻집은 북쪽 출입구로 이전했다고 알려준 덕에 찻집에 무사히 입점하게 된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찻집의 공기에 다들 한시름 놓고, 먼저 물을 마시려하나 오오츠키는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빙수가 좋다며 물을 마시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하고, 이에 다른 3명도 기다린다.[96] 곧이어 나온 딸기우유 빙수를 먹고 다들 회복한 뒤, 모처럼 나온 김에 가까운 데 있는 시민 수영장에 가기로 한다. 오오츠키와 키무라가 수영장에 있는 사이, 누마카와와 이사와는 기포탕에 들어갔다가 다시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초반에 기포탕에 들어간 탓에 몸이 따뜻해져서 수영장 물이 너무 차갑게 느껴진 탓에 1시간 내내 기포탕에만 있었다.

수영장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해가 져서 좀 선선해진 상황. 마침 배도 고파졌기에 4명은 비어 가든에 가서 바비큐와 맥주를 마음껏 즐긴다. 그리고 '역시 너무 좋다...! 일본의 여름...! 그러니 가능하다면... 내년엔 좀 더 더위가 덜하기를...!'이란 내레이션으로 끝맺는다.


75. 76화[편집]


어느 여름날, 홀로 외출한 오오츠키. 그런데 갑자기 미야모토가 멋드러진 외제차와 함께 나타난다. 고급스러운 차와 미야모토의 모습에 놀란 오오츠키에게 미야모토는 웃으면서 어딜 갈 생각이냐며 오오츠키를 직접 태워주면서 드라이브를 즐긴다.

불과 1년 정도까지만 해도 장롱면허였다는 미야모토지만 충동적으로 차를 구매하면서 자동차 매니아가 되어있었다. 둘은 내내 차로 같이 다니면서 저녁에 술을 마시는데, 미야모토는 술 대신 진저에일을 마시고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한다. 바로 오전 0시, 심야의 고속도로.

둘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자미로콰이Virtual Insanity를 들으면서 요코하마 베이 브릿지를 달리는데, 문득 미야모토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여친이랑 헤어졌을 때(62화) 하루종일 진상을 부렸는데 위로해준 게 고맙다고 말한다. 오오츠키는 미야모토가 실은 그걸 말하고 싶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 드라이브했던 것임을 깨닫는다.


76. 77화[편집]


누마카와, 이사와와 함께 외출한 오오츠키는 식사 메뉴를 고르던 중 문득 리코타 팬케이크가 땡긴다. 몇 분 전 오오츠키 뇌내 미식가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각국의 오오츠키들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는 사이에는 유일한 여성인 여자 오오츠키가 존재했으나, 욕망을 억누른 채 다른 오오츠키들에게 차만 타주고 있는 신세였다. 하지만 아메리카 오오츠키가 이를 꿰뚫어보고 찾아온다. 본래 여자 오오츠키는 리본 오오츠키로, 오오츠키가 초등학생 시절 사촌누나네 집에서 리본을 읽었을 때 태어났으며, 당시에도 오오츠키는 리본을 몰래몰래 읽으면서 취향을 숨겨왔고 그것이 지금도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아메리카 오오츠키는 계속 그러다간 평생 욕망을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게 될 거라며, 뇌내 오오츠키 중 의미 없이 태어난 존재는 한 명도 없다며 먹는 것에 성별은 없으니 오오츠키면 오오츠키답게 당당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결국 용기를 낸 여자 오오츠키가 뇌내 미식가 정상회담에서 리코타 팬케이크를 외치는 순간, 진짜 오오츠키도 리코타 팬케이크를 외치고 만다. 그 말에 분위기가 싸해지고, 누마카와가 젊은 여자들만 있는 가게에서 먹자는 거냐고 재차 묻자 부끄러워진 오오츠키는 무마하려 했으나, 누마카와와 이사와는 내심 자기들도 들어가보고 싶었다며 찬성한다. 오오츠키 말고도 남자라면 누구든지 조금 여성스러운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렇게 셋은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게 리코타 팬케이크를 즐기고, 여자 오오츠키는 박수를 받으며 끝난다.


77. 78화[편집]


오오츠키, 누마카와, 이사와, 미야모토 4명이서 여름 BBQ를 하기로 하지만,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리는 바람에 넷은 흠뻑 젖은 채 공원 정자에서 비를 피한다. 한동안 내리 퍼붓는 비를 바라만 보던 넷은 날씨의 아이부터 너의 이름은., 각종 지브리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 이야기를 하며 열띤 분위기를 띠고, 이윽고 술과 안주를 꺼내 정자에서 술판을 벌인다. 화창한 날 대낮에 이랬다간 안 좋은 시선을 받겠지만, 비의 벽에 의해 분리돼 개인실이 된 정자는 넷에겐 비밀기지나 다름없었다.

몇십 분 후 비가 그치자, 처음엔 갑작스런 비에 실망하던 넷은 오히려 조금만 더 비가 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을 품는다. 뒷정리를 하던 중 미야모토가 버추얼 피트 어드벤처를 샀다는 말을 꺼내고, 넷은 미야모토 집에 가기로 한다. 원래 BBQ에 쓰려던 고기와 해산물을 이용해 오오츠키가 수제 요리를 만들고 와인을 따는데, 또다시 밖에 비가 내리는 걸 보고 분위기를 탄 넷은 요리와 게임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78. 79화[편집]


이번 일일외출로 오오츠키 일행이 방문한 곳은 네리마구의 유원지인 네리마원. 94년간 운영되어왔으나 2주 뒤에 폐업한다기에 흥미를 느껴 첫 방문한 것이다.

그런데 감시역으로 나선 미야모토는 평소와 달리 자신은 감시역이니 함께 다닐 필요는 없다고 선을 긋는다. 다들 의아해할 때 오오츠키는 미야모토가 무서운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것을 눈치채고, 이곳의 메인 고객층은 어린이들이라 그닥 무서운 놀이기구는 없고 자신도 옛날에 와본 적 있다는 거짓말로 안 무섭다면서 미야모토를 꼬드겨 바이킹에 태운다. 그렇게 실컷 즐긴 오오츠키 일행과 달리 미야모토는 엉덩이가 공중에 떴다며 울먹거린다. 미야모토를 진정시키기 위해 오오츠키 일행은 미러 하우스를 방문한 뒤 점심식사를 한다. 유원지만 오면 핫 스낵이 땡긴다는 오오츠키의 말에 이사와도 그거 잘 안다고 하지만, 정작 이사와는 가츠동을 시켰고, 이를 지적받자 가츠동은 핫 스낵에 안 들어간다는 걸 진심으로 몰랐는지 당황한다.

그 후에도 오오츠키 일행은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기고, 슬슬 날이 저물자 마지막으로 네리마원의 역사를 다룬 무료 전시장에 들어간다. 전시장엔 지금까지 잘 몰랐던, 모습은 바뀌더라도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만은 변함없이 계속 되어온, 오랜 세월에 걸친 궤적이 출적되어 있었다. 그리고 방문한 손님들이 사라져버리는 네리마원에 이별의 아쉬움을 남긴, 벽 한 면에 가득 붙은 포스트잇들을 보게 된다. 이를 보며 첫 방문한 4인방도, 오랜 친구와 이별하는 듯한 상실감과 형언할 수 없는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두 번 다시 방문할 일 없을 네리마원을 뒤로 하고 떠나려는 찰나, 미야모토가 양복을 잃어버려 당황한다.[97] 그렇게 양복을 찾기 위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진 재방문으로 마무리.


79. 80화[편집]


혼자 외출해서 아무 이유 없이 키무라 집에 들른 오오츠키. 키무라의 집에 놓인 패션 잡지를 보게 된다. 실은 내일 2살 연하의 '토모미'란 여자와 데이트가 있는데 어떤 옷을 입고 가야 할지 몰라, 직장에 있는 '야마오카 씨'라고 여성에게 인기 많은 '히노 쇼헤이' 같은 사람이 그 잡지를 참고하라고 조언했기 때문. 마침 그 데이트에 입을 옷을 사러가려고 하는데, 오오츠키도 쇼핑에 함께 하게 된다.

둘은 전차로 30분을 가서 교외의 쇼핑몰에 도착, '야마오카 씨'의 조언과 '토모미'의 취향을 토대로 라임 그린색 이탈리아제 세미와이드 칼라셔츠를 사려 한다. 6번째 가게에 들러서야 해당 셔츠를 찾았다 생각해 구입하려는 찰나, 감시역인 마키타가 끼어들어 셔츠를 반품한다. 그 셔츠가 '라임 그린'이 아닌 '에메랄드 그린'이었던 건 둘째 치고, 근본적으로 앞가슴이 트인 셔츠가 키무라와 어울릴 리 없으니 난입한 것.

이후 인생의 쓴맛단맛을 다 본 싱글파더 마키타에 의한 어른의 결혼 상담이 갑자기 시작된다. 마키타는 키무라의 목적이 결혼임을 지적하며, '연애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르다고 한다.[98] 묵묵히 듣고 있던 오오츠키는 독신 입장으로서 마키타에게 결혼엔 어떤 메리트가 있냐고 마키타에게 묻는다. 그렇게 평일 푸드코트에서 생각지도 못한 결혼 토크가 이뤄진다. 어째서 결혼하고 싶냐는 오오츠키의 질문에, 키무라는 20년 넘게 지하에 있다가 나왔는데 아무도 반겨주는 이가 없어서라고 답한다. 그걸 듣고 난 오오츠키는 자신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마키타는 키무라의 데이트복 코디를 해주기로 한다.

다음 날, 데이트하러 가는 키무라를 배웅하는 오오츠키와 마키타. 왜 싱글파더임에도 키무라의 등을 밀어줬냐는 오오츠키의 질문에, 마키타는 쇠렌 키르케고르"결혼하지 마라. 너는 후회할 것이다. 결혼하지 않아도 너는 후회할 것이다."란 말을 인용하며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도전하는 녀석의 등을 밀어주는 데 이유 같은 건 필요 없다'고 답한다. 키무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오오츠키와 마키타의 모습과 함께 "응원합니다....! 세상의 모든 결혼 준비를....!"이란 작가의 말로 마무리된다.


80. 81화[편집]


오오츠키 일행은 매년 4월 이케부쿠로 노래방에서 물건 판매 등 지하에서의 수익을 되돌아보는 결산회를 열지만(30화 참조), 이례적으로 올해 10월 중기 결산회를 열게 된다. 지난달과 지지난달의 친치로 수익이 시원찮은 게 원인으로, 오오츠키 일행이 456 주사위로 지나치게 이긴 탓에 다른 노동자들의 사행심이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가 난항을 겪던 중 오오츠키는 노래방의 디스코볼과 이사와&누마카와가 범프 오브 치킨天体観測을 부르는 걸 보고, 친치로 수익을 올릴 기사회생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1주일 후 오오츠키는 지하에서 친치로 도박장을 준비하고, 도박을 망설이는 다른 노동자들을 주목시킨다.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위한 약간의 여흥이라며 불을 끄더니, 헬멧에 구멍을 뚫어 만든 수제 플라네타리움으로 (지하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은하를 재현한다. 그 다음 노동자들이 위를 보며 드러눕게 한 뒤, 오오츠키의 학교 수련회식 내레이션으로 노동자들은 울먹거린다. 여기서 대기하던 누마카와에게 신호를 줘 오르골 버전 J-POP 히트곡을 틀고, 노동자들은 KAN의 히트곡 '사랑은 이긴다(愛は勝つ)'를 떼창하는 지경에 이른다. 지하 노동자들의 친치로 패배라는 현실적 고민에, 우주라는 커다란 존재를 부딪히는 것으로 왜소화시키는 오오츠키의 계획이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도박장은 달아오르고, 노동자들은 쏟아지는 유성처럼 파멸, 신규 45반이 작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오오츠키 일당이 쓰레기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회차.


81. 82화[편집]


지하에서 미야모토가 오오츠키에게 다음엔 언제 외출할 거냐고 물어보는데, 오오츠키가 이에 대답하던 중 미야모토에게 배가 좀 나왔다고 지적한다. 1주일 후 외출날, 오오츠키가 미야모토를 보곤 이전보다 배가 좀 홀쭉해졌다고 하자 미야모토는 최근 당질 오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점심으로 라멘을 먹으려는 오오츠키에게 미야모토는 당질 오프 다이어트를 산에 비유하며 설명하는데, 먹고 싶은 고통을 넘어 정상에 도달하게 되면 당질이 전혀 먹고 싶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럼 그 정상에 도달했냐는 오오츠키의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더니 그렇다고 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그럼 미야모토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다며 구운 된장 버터 라멘을 먹고, 미야모토는 라멘 토핑 3점 모듬만 먹지만 내심 구운 된장 버터 라멘이 먹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른다. 사실 미야모토는 바로 그 정상 직전 가장 힘든 높이에 와있었던 것.

이후에도 미야모토는 오오츠키가 슈크림이나 핫도그 등 당질 덩어리 음식들을 먹는 걸 보고 속으론 부러워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참는다.

저녁 때 오오츠키와 미야모토는 야키니쿠를 먹는데, 미야모토는 고기랑 야채만 먹으면 된다며 안심하나, 오오츠키는 미야모토 앞에서 파 달걀 라이스에 갈비 구이, 한국 김, 창란젓 등을 곁들이며 실컷 즐긴다.

결국 미야모토는 폭발하고 오오츠키에게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어째서 노력하는 사람을 방해하는 거냐고 절규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미야모토는 딱히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았다며, 당질 오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운동이란 최우선적인 노력을 피하고 있는 것일 뿐, 옛날부터 사람들은 쌀이나 빵을 먹어왔기에, 어느 정도 억제하는 게 아닌 섭취를 완전히 거절하는 건 이상하고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아무리 참아도 금욕의 반동으로 언젠간 먹을 거라며 지금 맛보지 않겠느냐는 오오츠키의 설득에 결국 미야모토는 리미트가 풀려[99] 파 달걀 라이스를 시작으로 곱빼기 추가에 생맥주, 냉면까지 폭풍흡입하고 오오츠키와 함께 2차로 오코노미야키까지 먹으러 가며 당질의 눈사태와 함께 정상 부근에서 산기슭까지 추락하고 만다.


82. 83화[편집]


여느 날처럼 일일외출 전반부를 즐기고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쉬던 오오츠키 일행. 그러던 중 갑자기 누마카와가 당황하는데, 옛날에 만들어놓았던 트위터 아이디에 문득 들어가보았더니 남동생에게 메시지가 온 것이다. 게다가 남동생은 수년간 연락도 안 받던 형에게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한 상황. 당황한 누마카와였지만, 오오츠키와 이사와가 누마카와의 동생을 만나보고 싶다면서 결국 오오츠키 일행 3인방과 누마카와의 동생 타이세이는 다음 날 만나게 된다.

넷이 된 일행은 술집에 들어가 잔을 나누는데, 어릴 적에도 나이 차이가 3-4살 이상은 나는 누마카와 형제는 오랜만에 만나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인다.[100] 누마카와의 동생과 곧 친해진 오오츠키와 이사와는 이직 관련 이야기와 누마카와의 과거 이야기[101]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새 누마카와는 오랜만에 만난 동생에게 긴장이 풀렸는지 술 기운에 잠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타이세이는 수년 전에 형은 연락이 안 되기 전에 빚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을 꺼낸다. 그것이 제애의 빚이고 지금 노역장에 갇히게 된 원인임을 눈치챈 오오츠키는 잽싸게 눈치 못챈 이사와의 말을 가로막으며 그런 이야기도 했었던 것 같다고 말을 맞춘다. 그리고 지금은 빚 문제는 대충 해결됐을 거라고 둘러대자 누마카와 동생은 형이 다시 연락이 된 걸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납득한다. 그리고 타이세이는 형이 몇 년 전에 가업인 주점을 이어받지 않고 도쿄에서 가수를 하겠다며 부모님하고 싸우고는 절연했다고 말한다. 오오츠키는 어떻게 된 일인지 금방 눈치를 채고, 동생은 형이 자기 빚 때문에 가족들에게 폐를 끼칠까봐 일부러 그런 일을 했을 거라고 말하면서 귀찮은 구석도 많은 형이지만 직장 동료인 두 분이 잘 챙겨줬으면 고맙겠다고 고개 숙여 부탁한다.

그리고 완전히 취해버린 누마카와를 데리고, 귀가용 차량에 오른 일행. 누마카와는 문득 정신을 차리곤 여전히 동생은 피곤한 녀석이라며 뒷담을 까고 오오츠키와 이사와는 그저 웃는다. 해설은 형들이란 동생을 몇 년이 지나도 어린 아이로만 본다면서 두 형제의 추억을 그리며 끝을 맺는다.


83. 84화[편집]


지하 반장 개인실에서 낡은 지갑을 정리하던 오오츠키. 우연히 안 쓰던 지폐 주머니에서 마루코시 백화점 상품권을 발견한다. 2천 엔짜리가 5장으로 총 1만 엔. 생각도 못한 큰 액수의 부수입에 기분이 좋아진 오오츠키는 3일 후 상품권을 쓸 계획으로 외출한다.

기분 좋게 긴자의 마루코시 백화점에 들어선 오오츠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7층에 있는 생활용품 코너. 꽁돈인 상품권으로 하는 쇼핑이라 그런지 평소엔 관심도 없던 고급 잡화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기분이 좋다. 그렇게 7층을 즐긴 오오츠키는 6층에서 고급 지갑을 보게 되는데, 손에 착 달라붙는다고 생각이 들 만큼 느낌이 좋았다. 마침 가격도 대폭 세일해 딱 1만 엔. 하지만 오오츠키는 지갑을 안 사고 내려간다.

오오츠키가 도착한 곳은 지하의 먹거리 코너. 이번에 오오츠키는 윈도우 쇼핑만 하지 않고 식욕이 당기는 걸 마음 가는 대로 골라 과일 샌드위치, 오하기, 송이버섯 오코와, 닭고기 치즈말이, 베트남식 춘권, 소고기 볼살 찜, 라자냐와 맥주까지 4천 엔 어치의 화려한 쇼핑을 한다. 그리고 남은 6천 엔으론 7층에서 봤던 젓가락과 맥주컵을 구입한다. 그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배부르게 만찬을 즐기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그날 밤.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 들어가 잠자리에 누운 오오츠키는 문득 자신은 오늘 돈을 안 썼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만 1만 엔 어치 체험을 상품권으로 계산했으니, 자신은 1만 엔을 번 거고, 1만 엔 지갑을 사도 상쇄돼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자기합리화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 오오츠키는 바로 백화점에서 지갑을 구입한다.


84. 85화[편집]


다시 새해를 맞은 지하노역장. 송년회 후 각반의 반장들이 심야에 모여 진행하는 매년 행사인 반장 마작을 시작한다.[102] 하지만 어째 게임이 이상해 보이는데... 알고 보니 지하 송년회 특성상[103] 반장들 전원이 이미 술을 엄청나게 마시고 왔고, 그 때문에 다들 술에 잔뜩 취해 있는 상태인지라 룰 따윈 무시하고 개판으로 마작을 치게 된다. 거기에 술에 왕창 취한 누마카와가 중간부터 상황을 보러 와 촌보가 너무 많으니 벌부를 올려야 한다고 말해 룰이 개정되고, 이 이차원 마작은 밤새도록 이어져 오오츠키가 2위를 1억 점 이상 따돌리며 압승하는 걸로 끝난다. 세이쿄 마작인가


85. 86화[편집]


외출을 나간 오오츠키와 누마카와. 판매할 물건 구입이 일찍 끝나 미야모토 집에서 3인 마작을 한다. 그러다 누마카와가 캠핑용 머그컵을 알아본 것을 계기로, 미야모토는 자신이 캠핑에 빠져 캠핑용품을 산 걸 자랑한다. 하지만 이전(69화)부터 미야모토는 말로만 캠핑하고 싶다고 할 뿐, 절호의 캠프 시즌이 도래했음에도 실제론 행동에 옮기진 않고 있었다.[104] 이에 오오츠키는 미야모토에게 아웃도어 숍을 구경하자고 제안한다. 미야모토가 캠핑에 빠지게 해, 무임승차로 렌탈비 없이 자기들도 캠핑하려는 속셈이었다.

그렇게 다음날 아키시마의 아웃도어 몰에 간 3인방.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진짜 캠핑 장비를 사도록 필사적으로 미야모토를 부추기지만, 미야모토의 마음 속 캠프 파이어는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그러다 모닥불 받침대에 미야모토는 마음이 꽂히고,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이 기회를 노리기로 한다. 가게 점원도 판매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 오오츠키는 역발상으로 안 살 거면서 고민하지 말라며 미야모토를 자극한다.

그리고 오오츠키는 봄부터 캠핑하고 싶다고 해놓곤 겨울이 돼 시즌을 놓쳤으니, 정말 가고 싶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막타를 친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미야모토의 캠핑 열정은 금방 꺼져버리고, 캠핑용품 구입을 포기하고 계속 캠핑에 못 가는 이유를 대는 걸로 끝난다.


86. 87화[편집]


여느 때처럼 일일외출로 키무라의 집에 간 오오츠키. 키무라는 오오츠키를 반기면서 부탁을 하나 하게 된다. 직장 동료인 '야마오카 씨'(80화 참고)가 보내준 참치 대가리를 처리하지 못하고 냉동실에 처박아둔 상태라 난처해 하고 있던 것.[105]

그렇게 오오츠키는 다음 날 도쿄 도내공원의 바비큐 광장에서 미야모토와 함께 참치로 통구이 바비큐를 하기로 한다. 모닥불 받침대[106]를 두고 3시간씩 구우면서, 담소를 나누고[107] 프리스비나 연 날리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나 참치 머리는 맛있게 구워지고, 오오츠키의 식사 짬까지 겹쳐져 미리 공수해온 마요네즈와 김, 밥도 곁들여 만족스러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식사 후 키무라는 야마오카 씨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는데, 이에 야마오카 씨는 잘 먹었다니 다행이라며[108] 인증샷과 함께 청새치 머리를 보내주겠다고 답해 세 사람은 당황하는 걸로 마무리된다. 야마오카 씨의 본가가 어업이었던 것.


87. 88화[편집]


여느 때처럼 일일외출로 키무라네 집에 놀려가려는 오오츠키 3인방. 하지만 키무라는 뜬금없이 밖에서 호텔 종업원 흉내를 내며 오오츠키 일행을 다른 곳으로 안내한다. 사실 키무라는 2일 전 목조 아파트에서 철근 맨션으로 이사한 것이다. 전보다 넓은 복층 구조의 집을 구경하며, 오오츠키 일행은 이사 후 짐 정리를 해주고 생활의 지혜로 인테리어를 이리저리 바꿔보면서 돕게 된다.

정리 후 4명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외출한다. 오오츠키는 마침 감시역을 맡고 있는 야나우치 씨에게 근처에 소바 맛집이 있는지 물어봤으나, 갈 수 있는 데가 없어서 네팔 커리 가게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후 슈퍼에서 술과 안주를 사고 귀가해, 키무라의 이사를 축하하는 술 파티를 연다. 마침 키무라가 정규직이 되어서 월세지원금이 나온다는 희소식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와중에, 갑자기 누군가가 키무라의 집문을 크게 두드린다. 시끄럽다고 한소리하려고 온 옆집 사람인 줄 알았으나, 문을 열고 맞이한 건 다름 아닌 미야모토였다.

미야모토가 술자리에 끼는 건 흔한 일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미야모토는 파티에 낄 겸 감시역으로 야나우치 씨와 교대를 하며 수제 소바를 건네주러 왔고, 그렇게 키무라의 이사를 축하하는 걸로 마무리된다.


88. 89화[편집]


오오츠키는 외출을 나와 비번인 미야모토 집에서 스위치로 나온 모모테츠를 같이 하려고 하지만, 미야모토가 회사에서 호출을 받는 바람에 오오츠키를 남겨둔 채 급히 출근하고, 혼자 남은 오오츠키는 밖에 나가려고 해도 열쇠가 없어서 문단속도 못하기에 미야모토 집에 연금된다.

오오츠키는 잠깐 고민하더니 일일외출 동안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집 냉장고를 뒤져 간단한 안주거리와 맥주를 찾아 혼술을 하는 것으로 오오츠키의 기생이 시작된다. 스위치로 포켓몬스터를 하면서 마스터볼을 써버리고 만화책과 음료를 가지고 와서 목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3시간이나 지났는데도 미야모토가 오지 않자 식사를 하려고 다시 냉장고를 뒤지던 중 오오츠키는 특품 스키야키용 소고기를 발견하고 고민을 하는데, 먹을지 말지가 아니라 어떻게 먹을지를 고민하는 거였다. 간사이풍으로 고기를 구워먹던 중 택배가 도착하자 오오츠키는 택배를 거리낌 없이 뜯어 나온 탄산수 메이커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며, 컴퓨터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미야모토의 계정으로 작혼을 한다. 중간에 몰래 인터넷 기록을 볼까도 생각했지만 마지막 양심상 그것까지는 하지 않고, 밤이 되자 오오츠키는 베란다에 소파를 갖다놓고 야경을 바라보며 술을 마신다. 새벽 2시 반이 넘어서야 미야모토가 도착하자, 오오츠키는 불을 끄고 문 뒤에 숨어있다가 놀래키면서 마무리된다.


89. 90화[편집]


오오츠키는 친치로 도박장을 열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자 의아해한다. C반 반장 오다기리는 오오츠키를 D반으로 데려가는데, D반에서는 D반 반장 세토우치가 만들어낸 카드 게임 언그라 몬스터즈[109]를 지하 노동자들이 즐기고 있었다. 전직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세토우치가 직접 규칙도 짜고 그림도 그리고 카드 제작도 인쇄소에 맡겨 퀄리티가 상당했고 카드 가격도 저렴해 지하 노동자들의 인기를 산 것.[110] 친치로에 위협이 될 거라 우려한 오오츠키는 세토우치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이렇게 가격을 싸게 내놔서 이익이 되느냐고 띄운 운에 세토우치는 돈은 적게 벌어도 자기가 만든 카드로 모두가 재밌게 논다면 자기는 만족한다고 답을 하자 오오츠키는 세토우치의 성향을 파악해, 빨리 다음 속편을 내놔야 지하 노동자들이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서 세토우치를 부추긴다. 그렇게 오오츠키는 세토우치와 동업을 해 카드 게임 붐에 편승한다. 오오츠키가 가격, 제작, 성능 면에서 조언[111]을 해가며 내놓은 속편은 대박을 쳤고, 오오츠키는 카드 보관용 케이스를 따로 판매하며 이득을 본다.

그러나 너무 대박을 친 나머지 시끄럽게 듀얼을 하거나 희귀카드로 페리카를 대체하려 하는 등 지하 내에서 소란이 벌어지자 세토우치는 질책을 받고, 급기야는 노동자들이 작업 중 몰래 듀얼을 하다 적발돼 제애 측에서 모든 카드를 몰수해버리면서 어린 시절부터 만들어온 카드들을 햇빛을 보게 해주겠다는 세토우치의 꿈은 좌절된다.[112]

그러나 몰수당한 카드들은 제애의 검은 양복들이소노이 친인척의 아이들한테 선물로 줘 아이들이 바깥에서 즐겁게 카드 게임을 하며 세토우치의 꿈은 이루어져 카드 게임 언그라 몬스터즈는 바깥 세계에서 크게 유행하게 된다. 지적 재산권 먹튀 아니면 재애롭게 강제로 카드를 찍어내는 회사로 위장한 다른 노역장으로 보내질지도[113]


90. 91화[편집]


간만에 일일외출을 한 오오츠키, 누마카와, 이사와. 이번에는 유명한 징기스칸 집을 공들여 예약하면서 꽤나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 깨어난 이사와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사와는 사랑니가 잘못 나서 치통으로 고생하는 상태. 철 들면 난다는 사랑니가 이사와에게 이제야 났느니, 오히려 이게 빨리 났느니 농담도 한다. 평소에 마이페이스인 이사와는 기껏 기대한 외출 시간을 치과나 가서 버리지 않겠다면서 예정대로 가자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오히려 기껏 외출했으니 치과에 가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최악의 경우 지하에서 마취도 없이 발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114] 이사와를 떠밀어 치과로 보낸다.[115]

그렇게 이사와는 치과에 가고, 미야모토까지 포함해 3인은 카페에 가서 차후 일정을 논의한다. 누마카와는 꽤 전에 사랑니를 발치하고도 평범하게 외식했다면서 별 거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그 시간, 이사와는 치과에서 사랑니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누워있는 매복 사랑니이며, 턱뼈와도 거리가 가까워서 쉽게 발치되지 않을 거라는 최악의 경고를 듣고 발치를 시작했다.

약 2시간 후, 초췌해진 채로 일행이 있는 비즈니스 호텔로 돌아온 이사와. 이사와의 사랑니는 메스까지 동원해 잇몸을 째고, 사랑니를 쪼개는 수술 수준의 발치였던 것이다. 이사와는 아주 트라우마가 되어서 말하면서도 눈물을 방울방울 흘린다. 이사와는 그렇게 비틀거리면서 잠에 들고, 남은 3인방은 이대로 징기스칸 먹으러 가도 되겠냐고 논의한다. 그러나 이대로 아무것도 못하면 그거대로 이사와도 힘들 거라고 결론 내리고...

잠시 후, 잠에서 일어난 이사와는 방 안에 있는 셋에게 자기가 얼마나 잤냐고 묻지만 셋은 시간도 즉각 답을 못하고 징기스칸은 어떻게 됐냐는 말에는 말을 돌리면서 스프 세트와 보드 게임을 내밀자 셋이 자신이 잠든 사이에 징기스칸에 갔다는 걸 눈치챈 이사와는 잘 먹었냐고 물으며 끝.


91. 92화[편집]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지하에서 판매할 물품들을 사기 위해 외출하고, 남는 시간 동안 파칭코를 한다. 하지만 오오츠키는 대박난 것에 비해 누마카와는 쪽박을 차버린다. 누마카와는 완전히 기운이 빠지고, 오오츠키는 위로할 겸 특별히 내일 신주쿠의 사카노[116] 후르츠 팔러에 가서 파르페를 먹자고 한다.

누마카와는 당장은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당일이 되자 길거리가 빛나보일 정도로 기분이 들뜬다. 오오츠키는 파르페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힘을 알고 있었던 것. 누마카와는 초등학교 시절 고향에서 딱 한 번 후르츠 팔러의 파르페를 먹고 난 후엔 15년 간이나 파르페를 먹지 않았는데 왜 지금껏 먹지 않았나 의문을 품는데, 오오츠키는 네가 파르페 하나 먹으려고 가게에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파르페를 발견해도 밥 먹으러 들어간 이상 괜히 주문하면 비싸고 배부르다는 이유를 대며 시키지 않았을 거라며, 파르페는 디저트가 아닌 주역으로서 먹어야 한다고.

몇 분 후 둘은 신주쿠 사카노 5층에 있는 후르츠 팔러에 도착하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2시간 반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 오오츠키는 별 수 없이 오늘은 포기하고 지하로 가자고 하고, 누마카와는 파르페를 못 먹게 됐다고 낙담하지만, 오오츠키는 오늘 파르페 안 먹을 거냐고 묻는다. 사실 오오츠키가 말한 지하는 지하노역장이 아닌 사카노 지하 2층의 파르페 바 파페리아[117]였던 것. 곧이어 주문한 파르페가 나오고, 누마카와는 한 입 먹는 순간 스위치가 켜져 단것을 원하는 자신의 욕망에 따라 유아퇴행하고, 오오츠키도, 옆의 노인 손님도 똑같이 유아퇴행한 채 먹는데만 집중한다.

그러나 누마카와는 너무 퇴행한 나머지 애가 되어 지하에 돌아가기 싫다고 떼를 쓰고, 오오츠키는 다음에 또 오자고 달래주면서 마무리.


92. 93화[편집]


여느 날처럼 일일외출 전반부를 즐기고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쉬던 오오츠키 일행. 그런데 누마카와가 저번에 만났던 동생한테 또다시 메시지가 와서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한다. 오오츠키와 이사와도 같이.

다음날 세 명은 공원에서 농구를 하고 목욕탕에서 땀 좀 뺀 후 슈퍼에서 적당한 술과 안주를 사서 타이세이의 집으로 간다. 오오츠키는 형제끼리 이야기하는데 우리까지 와도 괜찮은 거였냐고 묻는데, 타이세이는 그런 게 아니라 본가에서 GS2를 보내줘서 같이 하려고 부른 것이었다. 4인은 추억의 게임을 실컷 즐기고[118] 우버이츠로 저녁을 시키는데, 누마카와와 이사와는 여전히 드래곤 퀘스트를 하며 무슨 직업을 고를지 고민한다.

별 수 없이 오오츠키와 타이세이는 자기들끼리 먼저 먹으면서 일에 관해 상담을 한다. 타이세이가 대리점에서 7년쯤 일하면서 나름 안정되고 보람도 나름 느끼고 있지만 별다른 자극도 없이 매일매일 업무가 루틴화되고 있는데, 마침 친구가 하는 스타트업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는데 막상 갔다가 잘 안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면서 고민된다고 한다.

이에 오오츠키는 자기 경험에 기반한 조언밖에 해줄 수 없지만, 만약 타이세이가 큰 실패 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다면 이직을 그만두는 게 낫다고 한다.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사회에는 어떤 사람, 어떤 배신이 있을지 모르고, 결국 이 세상은 이용하는 쪽과 이용당하는 쪽 둘밖에 없다며, 동료들과 모험을 떠나도 혼자 위험한 일을 떠맡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타이세이도 이 말에 동요하지만, 이윽고 오오츠키는 하지만 그게 비록 어떤 실패, 어떤 후회를 불렀다 할지라도, 그 미답사의 던전에서 얻은 대량의 경험치가 결코 쓸모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오오츠키는 그럭저럭 있었다며 웃어넘긴다.

오오츠키의 조언을 들은 타이세이는 마침내 후회나 실패할 것을 각오하고 이직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형 누마카와 타쿠야는 천지뇌명사로 전직을 결심한다. 젊은이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장면 직후 누마카와의 게임 이야기에 얼이 빠진 오오츠키와 타이세이를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93. 94화[편집]


오오츠키 일행은 미야모토와 함께 시내에서 좀 떨어진 산 속의 별장으로 외출을 나간다. 넷은 목욕을 하며 얘기를 나누다 이 주변에 강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자 내일 그곳으로 낚시를 하러 가기로 한다. 목욕이 끝난 후 넷은 오는 길에 구입한 유니클로 잠옷을 입어보는데 그 신축성과 착용감에 만족하고, 미야모토가 산 모닥불 받침대를 이용해 술과 같이 모닥불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파자마 파티를 벌인다.

잠옷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12시쯤에 일어난 일행은 아직 늦지 않았으니 씻고 낚시를 가기로 했지만 잠깐 미야모토가 맥주를 까면서 다른 얘기를 한 것으로 시작해 지인 얘기를 하거나 심리 테스트를 하며 작은 술판을 벌이고, 고기가 상할지도 모르니 지금 굽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다시 어젯밤처럼 술판을 펼치고 젠가 게임을 즐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이 돼 낚시를 갈 수 없게 되자 누마카와가 징징거리고[119] 나머지 사람들은 웃으며 누마카와를 달래지만 취한 누마카와는 셋이 술을 마시고 노는 탓에 그렇게 된 거라며 말다툼을 벌이자 미야모토는 이건 잠옷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고 중재하고 모닥불에 잠옷을 벗어 태워버리며 그 주위를 돌며 마치 부두 의식처럼 춤을 추고 이를 보고 있던 감시역의 검은 양복들은 저놈들이 무슨 짓을 하는 건지 하며 경악한다.


94. 95화[편집]


오오츠키 일행은 미야모토의 차를 타고 넷이서 평탄한 걸로 유명한 다카오산에 놀러가기로 한다. 날씨도 좋고 기분 좋게 가던 찰나, 일시정지 표지판을 못 보고 그대로 횡단보도를 지나려다가 경찰에게 걸려버리는 바람에 딱지를 떼이고 만다. 미야모토는 골드[120]였다며 아쉬워하고 셋이 위로해주자 이제 잊어버리고 기분 전환하자고 말하지만, 미야모토는 막상 다카오산에 도착한 뒤에도, 등산 중에도, 산 정상에서도 계속 그 이야기를 꺼내며 불평한다.

산 정상의 비어 가든에서까지 내내 꿍쳐있는 모습에 결국 오오츠키는 직설적으로 그만하라며, 자꾸 그러면 우리도 즐길 수 없다고 한다. 미야모토는 사과하며 계속 마음에 걸려서 그렇다고 하지만, 그래도 오오츠키는 어떤 심정인지 잘 안다며, 자기도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스키 타러 갔다가 좋아하던 스키복이 가방 안에서 커피 범벅이 되어버려서 결국 스키장에 가서 막상 스키는 한 번도 안 탔다고 말한다. 다들 의외라는 식으로 반응하고 누마카와가 좀 우습다고 하자 오오츠키는 네가 할 소리냐며 누마카와가 된장국에 양배추 담가먹던 것 때문에 놀림받아 삐진 이야기를 꺼내고, 나머지 둘도 동조하며 웃는다. 그렇게 각자의 이야기를 술안주로 삼으면서 드디어 분위기가 풀리며 마무리...되던 찰나 또 미야모토가 면허 이야기를 꺼내며 끝난다.


95. 96화[편집]


어느 여름날 밤의 지하,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괴담회가 개최되어 노동자들이 다들 괴담을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전혀 달아오르지 않는다. 정보나 소재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서 8회째 괴담회가 개최되다 보니 매년 똑같은 이야기를 돌려쓰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나홀로 숨바꼭질, 메리씨의 전화, 입 찢어진 여자 등 다들 아는 이야기만 나오고 어레인지를 하거나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결국 오오츠키는 이제 똑같은 괴담을 몇 번이나 말하는 건 그만두자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해도 할 얘기가 없다며, 오오츠키는 외출도 많이 나갔으니 뭔가 기발한 얘기 없냐고 묻는데, 오오츠키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몇 개 있는데 말로 풀어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면서 애당초 유명한 괴담들은 결말이 너무 깔끔해서 꾸며낸 느낌이 강하다며, 물론 대부분이 꾸며낸 이야기라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얼마나 실제 사례처럼 꾸미는 지가 중요하다며, 어쩌면 괴담은 결말과 떡밥이 애매모호한 게 리얼한 느낌이 들어서 무서운 게 아닐까 말한다.

그리고 오오츠키가 자기 경험담을 꺼낸다. 학생 시절 경비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 경비실에서 모니터를 보니 아무도 없는 자료실에 불이 켜져있어서 가서 끄고 왔는데, 모니터를 보니 또 켜져 있어서 다시 가서 껐고, 돌아오니 또 켜진 걸 보고 이번엔 불을 끈 다음 복도에서 기다렸는데 분명히 아무도 안 들어간 자료실에서 불이 켜졌고, 그래서 겁 먹은 채로 방을 뒤져봤는데, 아무도 없었다. 이게 끝.

다른 사람들은 뭐가 더 없냐고 하지만 C반 반장 오다기리는 끝맺음이 완벽하지 않아서 뭔가 팍하고 온다며 이런 게 논픽션인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역시 깔끔한 결말이 좋다고 하고, 누마카와는 확실히 실제 체험보다 결말이 후덜덜한 이야기가 인기가 많다고 하고, 이 말에 A반 반장 이타이가 나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며 이야기를 꺼낸다.

자신이 아직 지상에 있을 무렵, 빠칭코가 망해서 밤에 공원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4번째의 가로등 밑에 2개의 새까만 그림자가 보였다. 그 그림자들은 뭔가에 대해 소곤소곤 말하고 있었고, 그 그림자들은 눈을 뗄 때마다 계속 앞의 가로등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앞의 가로등까지 온 그림자가 사라진 순간, 이타이는 갑자기 기절해버렸다. 이후 지독한 두통과 함께 눈을 떴을 때는 어딘지 모를 아무것도 없는 방에 있었고, 어디선가 금속이 부딪히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오자 겁 먹고 필사적으로 출구를 찾았지만, 방을 나와서 무거운 철문을 열어보니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망자들이 모여있는 지하 강제 노동시설이었다.

다들 누가 망자냐며 태클을 걸고 검은 그림자는 검은 양복이었다며 황당해하고, 이타이는 반전도 있고 좋지 않냐고 한다. 아무튼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달아오르며 괴담회가 끝나가고 있었지만, 사실은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감시 모니터실에 혼자 있던 미야모토가 압도적 폴터가이스트에 시달리고 있었다...


96. 97화[편집]


야나우치의 뒤를 이어 급식장으로 취임했던 카와이가 모종의 일로 무기력해지면서 안 그래도 검소하던 지하의 식사의 질이 터무니없이 떨어져버린다. 밥은 설익어서 씹을 수도 없고 반찬은 멸치나 오이, 숙주나물, 심지어는 간 무만 나오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다가 양까지 부실하니[121] 노동자들까지 덩달아 무기력해진다.

오오츠키와 누마카와는 미야모토에게 카와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데, 요전번에 1년 넘게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한다. 누마카와는 그까짓 것 때문에 밥이 저렇게 나오냐고 절규하는데, 미야모토는 동료가 보다 못해서 그저께 소개팅에 데려갔으니 괜찮아질 거라고 해준다. 그 와중에 오오츠키는 그러고 보니 그저께 식단에서 간 무에 잔멸치 약간이 뿌려져 있었다는 걸 떠올린다. 하지만 1주일, 2주일, 1달이 지나도 식단은 개선되긴커녕 바나나, 대파, 심지어는 참깨만 나오는 일도 있었다.

결국 이 사태에 지하 주민 전원이 카와이에게 여친이 생기길 기도하고, 그렇게 지하에서 카와이에게 여친을 만들어주기 위한 회의가 열린다. 회의 결과 청결과 자신감을 키우고, 운동 등을 시키면 된다고 결론이 나고 이를 미야모토에게 전달했지만 그래도 소용이 없었고, 오오츠키는 실연이 아니라 어쩌면 다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음날 오오츠키는 에도 소바를 먹을 겸 야나우치가 감시역일 때 외출해 야나우치와 상담한다. 하지만 야나우치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거라며, 자기 생각이지만 실연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고 한다. 모든 요리사가 다 같은 목적으로 요리하는 건 아니라며, 자신은 반쯤은 자기만족이라며 결과물이 잘 나오면 좋지만 진정한 보상은 과정, 요리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며, 오오츠키가 보기에 카와이는 어떤 타입이냐고 묻는다.

다시 지하로 돌아온 오오츠키는 차라리 맞선을 시켜주자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노동자들을 말리며, 아마 이번 일의 발단은 우리 쪽이며 카와이에게 지금 해줘야 하는 말은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한 조언 따위가 아니라고 하며, 잘 먹었다는 인사 한 마디를 건네고 카와이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오오츠키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답, 반찬으로 땅콩 세 알만 나온 모습에 오오츠키도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린다. 그리고 카와이가 진짜로 무기력해진 이유가 나오는데, 다른 게 아니고 귀멸의 칼날 후유증 때문이었던 것(...).[122]


97. 97.5화[편집]


작혼과의 콜라보레이션 광고 에피소드.

미야모토가 전철을 타고 가면서 작혼을 켜는데, 순간 소리도 안 끈 채로 기동하는 바람에 이치히메의 "주인님, 어서오라냐!" 소리가 흘러나와버린다. 옆에 앉아있던 오오츠키는 자는 척하면서 애써 두리번거리는 미야모토를 보고 소용없다며, 아마도 여기의 승객 전원이 '아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주인님은 너잖냐'고 생각할 거라고 비웃는다.

하지만 둘다 눈치채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옆에 앉은 도도한 얼굴의 OL은 죠셉을 사용하는 작걸이었고, 바로 앞에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젠틀한 노신사는 카비를 사용하는 작호,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할머니에 이르러서는 무려 멍지로(계약)를 사용하는 혼천이었다. 우연히 이들이 탄 열차는 작혼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그야말로 특급 작혼열차였던 것. 그리고 내레이션은 독자에게 오오츠키 반장배를 놓치지 마라고 하며 마무리된다.


98. 98화[편집]


미야모토네 집에서 모모테츠를 하는 오오츠키, 이사와, 누마카와. 저녁시간이 되자, 미야모토는 본가에서 좋은 햅쌀을 보냈다고 하지만 정작 남자 4인방이 먹기엔 반찬이 애매했다.

장을 봐야겠다는 미야모토에게 이사와는 명란과 날계란만 넣어도 맛있다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그건 어중간하다고 말하고, 누마카와도 동조한다. 그리고 여기부터 불 붙은 쌀밥에 어울리는 간편식 경쟁.

미야모토는 냄비에 밥을 짓는 동안 삼인방은 1000엔 안에서 각자 최고의 반찬을 사오기로 한다. 1시간 후, 밥이 매우 잘 지어지자, 우선 누마카와가 콘비프를 내놓는다. 콘비프를 밥 위에 얹고 반숙계란에 간장, 마요네즈, 마무리로 치즈가루를 뿌려 약간 서양풍의 콘비프 덮밥을 만들고, 이를 맛본 3명은 다들 호평한다.

그 다음으로 이사와가 '토요일 대낮의 스페셜'이라며 비엔나랑 계란 후라이, 멸치를 내놓는다. 멸치를 밥 위에 듬뿍 올린 다음 계란 후라이를 얹으면 간장을 붓기에 좋다고 한다. '토요일 대낮'이라는 건 자기가 지상에서 프리터 생활할 때 토요일 점심 때마다 만들어 먹었기 때문. 미야모토는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며 휴일에 늦게 일어나서 아점으로 먹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정작 이사와는 못 알아듣는다. 아무튼 다들 맛보는데, 역시나 호평을 듣는다.

마지막으로 오오츠키의 차례가 되는데, 부담되지 않냐는 미야모토의 말에 두 사람과 같은 취급하지 말라며, 추억이니 뭐니 하는 것과 다른 최강의 밥도둑이 존재한다며[123] 밥에 웬 연어를 얹어주는데, 그걸 맛본 누마카와는 너무 맛있어서 몸을 부들부들 떤다. 오오츠키가 얹은 것은 얼린 연어를 연어알과 함께 간장에 버무린 홋카이도의 특산물 루이베[124] 절임이었던 것. 홋카이도 출신인 미야모토도 먹어본 적 없는 맛에 감탄하고 오오츠키의 승리를 선언한다.

낙담한 누마카와에게 오오츠키는 누마카와 것도 맛있었다며, 자기 취향대로 어레인지한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밥을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기에 불 붙은 미야모토가 집에 있는 조미료랑 양념을 전부 가져오면서 더 나은 밥도둑을 찾아 다들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면서 끝난다.


99. 99화[편집]


제애의 높으신 분으로부터 공사 내용의 변경이 들어와서 모든 노동자들은 한동안 대기한다. 1개월 전 변경이 들어와서 파낸 구역을 다시 매립해야 한다는 말에 누마카와는 급식도 그렇고[125] 그라몬도 그렇고 요즘 제애의 태도가 너무하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오오츠키는 이 정도면 나 때에 비해 많이 나아진 편이라며 옛날 이야기를 꺼내는데, 급료를 주지 않거나 철야작업을 하기도 하고, 검은 양복들이 전기봉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반쯤은 협박용이었지만 탈옥이나 반란을 시도한 놈한테는 쓰였다고.

거기다 이타이까지 이야기에 끼어들어 옛날에는 징벌방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어딘가 남아있을 것 같긴 하지만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고. 거기에 오다기리와 이타와도 끼어, 옛날에 대뜸 지하에 타조가 나타나서 노동자들을 쫓아다닌 일도 있었고, 가장 너무했던 일은 칠석 때였는데 칠석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 지하에 대나무와 펜, 탄자쿠가 나타나자 노동자들이 탄자쿠를 써서 대나무에 가득 붙였는데[126] 막상 칠석이 되자 검은 양복들이 나타나서 그걸 홀라당 태워버렸다고 한다. 이건 소문이지만 제애의 높으신 분이 그때 자기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서 즐기고 있었다고.

그것 외에도 옛날 특유의 무질서한 일들이 줄줄이 쏟아져나오자, 가만히 듣고 있던 누마카와는 고작 그런 일로 화냈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반장들은 누마카와처럼 분노나 불만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세상이 바뀌는 법이라며, 개선돼야 할 점이 있으면 검은 양복에게 건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누마카와는 그런 모습에 자신은 행동은 안 하면서 말로만 불만을 늘어놨을 뿐이라는 걸 깨닫고,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심한다.

결국 누마카와는 검은 양복에게 이번처럼 억지스러운 공사 변경이 지속되면 힘드니 제애 쪽에서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달라고, 못 들은 척하거나 문전박대당할 것을 각오하고 말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검은 양복은 진지하게 얘기를 듣더니 잠시 따라오라고 하고, 다른 검은 양복들에게도 이 일을 전달한다. 이에 누마카와는 희망을 품지만... 곧이어 누마카와는 징벌방에 갇히게 된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할지라도 제애는 제애였던 것이다.[127]


100. 100화[편집]


오오츠키 일행은 외출 후 골프를 치러 골프연습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어째 골프장에 들어가자마자 우드를 고르며 '이쪽이 더 속이 꽉 차있다.'라든지[128] '56번 아이언'이라든지[129] 3명 전부 골프를 쳐본 적도 없는 초짜인데도 불구하고 프로라도 된 것마냥 엉터리로 골프를 치고 있는 요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오오츠키 일행의 노림수는 '교육마'[130]로, 일부러 자신들의 무식함을 드러내서 자신들에게 골프를 가르쳐줄 고인물들을 꼬시려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골프 고인물인 감시역의 검은 양복 마키타가 걸려든다. 스코어는 항상 80점대에 1년에 한두 번 70점대가 나오는, 제애 내에서도 탑클래스의 기량을 가진 마키타의 강의를 듣다 보니 어느새 3명 모두 눈에 띄게 성장한다. 이렇듯 작전은 대성공했다고 판단한 오오츠키 일행은 슬슬 골프를 끝내고 목욕 후 밥을 먹으러 가려 했지만... 진심이 되어버린 마키타가 1인당 공 50개씩을 가져와 본격적으로 골프 연습을 시키면서 오오츠키 일행은 자신들의 작전에 역으로 발목을 잡히고 만다.


101. 101화[편집]


홀로 오전에 외출한 오오츠키. 하지만 어째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번 외출의 목적이 지하매점에서 정월에 판매할 계획인 일명 지하 오세치[131] 메뉴를 찾으러 나온 것인지라 사실상 자기 돈 내고 외근 나온 격인데, 9가지 오세치 메뉴를 제대로 채우려면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부족했기 때문에 신나기는커녕 어떻게든 저녁 때까진 끝내고 싶다는 귀찮음만이 가득한 상태였다.

일단 오오츠키는 가까운 마트에 들어갔는데, 우연히도 점포정리 초저가 세일 중인데다 오세치에 잘 어울리는 메뉴들도 여럿. 오오츠키는 그 가게에서 순식간에 메뉴 선정부터 예산 내에서 주문까지 끝마쳐 버린다. 의외로 외출 당일의 오전이 지나기도 전에 오세치 주문이 끝나버린 것이다.

이제 남은 건 20시간이 넘는 자유시간. 하루종일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설계한 장보기 계획을 순식간에 끝내버린 오오츠키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도 결국에는 계획한 일을 다 끝낸 것이니 뭘 해도 알차게 보낸 것이 되어버렸다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

마치 초사이언 같은 연출을 하고는 가까운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는데, 몸도 마음도 가벼워서 공도 잘 들어간다. 오오츠키는 그렇게 땀을 빼고 샤워를 한다.

그 다음 오오츠키는 가까운 프렌치 레스토랑에 들어가더니, 별 고민도 없이 종업원의 추천에 따라서 주문을 한다. 설령 꽝이라도 반은 거저 얻은 외출이라 마음이 상할 일도 없었기 때문. 그런데 오히려 점원의 추천 메뉴는 당첨에 주방의 솜씨도 좋아서 오오츠키는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 다음엔 백화점에 가서도 고민 없이 옷을 고르지만 역시나 당첨. 저녁에 들어간 식당의 술과 안주도 엄청 좋았다. 이에 오늘은 하루 승리만 한다고 생각하는 오오츠키. 기쁘기야 하지만, 승리는 패배의 위협 속에서 얻어내는 것이라 그런가 거저 먹는 승리가 약간 복잡하다.

그렇게 반주를 하고 나왔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파칭코 가게. 오늘 하루 거저 승리한 자신이 설마 여기서 미끄러질까 싶었던 오오츠키는 가게에 들어간다.

허나 아무리 날이 좋아도 도박만큼은 별개였고, 오오츠키는 제법 많은 돈을 잃는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연출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여전히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며 걸어간다.


102. 102화[편집]


지하에서 일하는 중에 갑자기 오오츠키를 불러세운 마키타 씨. 그는 오오츠키에게 혹시 길거리 오뎅 포장마차를 아냐고 묻는다. 그런 가게는 이제는 전부 사라진지라 모른다고 답한 오오츠키는 왜 찾냐고 묻는다.

이에 마키타 씨는 얼마 전에 둘째 아들에게 크리스마스에 뭐가 갖고 싶냐고 물었더니 드라마나 애니를 봐서 그런지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오뎅이 먹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마키타는 그런 장소를 찾기 어려워서 진땀을 흘렸는데 그걸 보고는 갑자기 굳이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둘째를 보고, 겨우 초등학교 5학년인 어린 아들의 달관한 태도가 분하고 안타까웠기에 오오츠키에게까지 물어보게 된 것이다.

오오츠키도 모른다면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하려는 마키타였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침 자기도 포장마차 오뎅이 끌린 오오츠키는 마키타 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키타 씨와 두 아들은 시 외곽의 캠핑장에 간다. 여기랑 오뎅이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 아이들이었지만 그곳에는 정말로 오뎅 포장마차가 있었고, 다름 아닌 오오츠키가 마키타 가족을 맞이한다.

오오츠키의 제안은 바로 직접 만드는 것이었다. 3인방과 미야모토까지 힘을 합쳐 캠핑용 그늘막에 직접 제작한 포렴을 매달고, 가정용 오뎅탕 기계 2대를 라쿠텐에서 사서 만든 것이다. 누마카와는 마키타 가족을 위해 이런 정성을 들인 것에 감탄하지만, 사실 오오츠키의 노림수는 술과 오뎅을 공짜로 먹는 것이었다.

마키타네 아들들은 곧 오오츠키를 알아보고, 둘째는 드라마를 따라하는 연기체로 오뎅을 주문하면서 다들 웃으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마키타의 첫째 아들은 오오츠키 일행을 보고 무슨 일인지 대강 알아챘지만 눈치껏 동생을 생각해 입을 다물고 누마카와, 미야모토와 이야기를 나눈다. 프로 마작선수가 되겠다고 한 것이 헛말이 아니었는지 자기에게 마작을 가르쳐준 누마카와에게 말을 걸고, 곧 이야기꽃을 피운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대성공하고, 잠든 아이들을 뒤로 하고 남은 어른들끼리 술을 마시며 계속 이야기한다. 그 와중에 자신이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132] 마키타에게 오오츠키가 말 없이 오뎅을 서비스로 주지만... 그 오뎅도 다 내 돈으로 산 거 아니냐고 지적하는 마키타에게 신경 쓰지 말자며 오뎅에 조금이나마 들어있는 닭다리 살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며 마무리.


103. 103화[편집]


신년, 외출한 오오츠키는 미야모토와 둘이서 신년회 겸 술자리를 가진다. 이 참에 키무라도 부르려고 전화하지만, 키무라는 다른 사람과 차 마시고 있다며 거절하는데, 오오츠키는 '다른 사람'이라는 말에 여자일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30분 후, 키무라에게서 전화가 오고 결국 키무라도 합석하는데, 평소보다 멋들어진 옷을 보고 아니나 다를까 여자랑 만나고 왔다는 게 밝혀진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라는데, 키무라는 곧 한숨을 쉬며 '좋아해'라는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매번 두서없는 대화만 이어지고 상대를 파악하지 못해 결국 연락이 끊기는 게 반복되는, 혼활미로에 빠진 것이다.

오늘 만난 상대는 취미를 물어봤더니 독서라고 하고, 무슨 책을 읽느냐고 물어보니 그냥 이것저것이라 답하고 말았다고 한다. 미야모토는 그건 그냥 그 여자가 이상한 것 아니냐고 하고, 오오츠키는 일단 만나는 봤는데 막상 만나보니 타입이 아니라서 뚱한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애초에 메시지를 먼저 보낸 쪽이 그 여자였다는 말에 둘은 의문을 표한다.

얼마 전에도 처음 만났을 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한 번 더 만나본 여자가 있었는데, 결혼하면 이런 생활을 하고 싶다 같은 게 있냐고 묻자 없다고 대놓고 까였는데, 나중에 알기를 겨우 두 번만에 결혼 이야기는 이른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한다. 하지만 오오츠키와 미야모토는 혼활어플로 만난 건데 오히려 결혼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냐며 더욱 이상하게 여긴다.

결국 총각들끼리 이야기해봐야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한 셋은 2차로 선술집 '미유키'에 가서 여주인에게 의견을 묻는다. 그러자 여주인은 결혼은 성급하게 결정할 게 아니라 만나서 '이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우선이며, 그 다음에 나오는 게 결혼인데 처음부터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는 것은 순서가 달라서 무의식적으로 거부 반응이 일어나서 서로 마음이 잘 안 맞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말한다.

결국 깨달음을 얻은 키무라는 혼활어플을 삭제하고, 계산을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한탄한다. 그러자 갑자기 여주인이 거스름돈과 함께 키무라의 손을 두 손으로 꼭 잡으며 만약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누구와도 결혼할 상대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자기랑 결혼하지 않겠냐는 폭탄 발언을 한다! 순간 주변인들은 전부 당황함과 동시에 키무라는 마음을 빼앗기고, 드디어 상대를 찾았나 했더니... 듣고 있던 다른 손님이 갑자기 웃으며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소리와 함께 그 소리는 우리도 전부 들었다고 하며 기대가 산산조각나며 끝난다.


104. 104화~105화[편집]


D반 반장 세토우치가 '닥터 고스트'라는 만화를 그려 지하에서 유명해지자 만잘알이었던 오오츠키는 별 기대 없이 세토우치에게 찾아가 만화를 본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림은 물론 구도도 흐름도 생각보다 잘 나왔고, 지금까지 만화를 그려본 적은 없으며 이게 처음이라는 말에 오오츠키는 이 만화를 지상에도 알리자고, 즉 출판사의 만화상에 도전해보자고 제안한다. 물론 자기가 상금이나 원고료의 3할을 받는 조건으로.

치바 테츠야 상에 도전을 결정한 둘은 미팅과 콘티, 네임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완성을 향해 간다. 그런데 도중에 캐릭터의 성별이 바뀐 것을 본 오오츠키는 세토우치가 자기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들었다는 것을 눈치챈다. 다른 독자들에게도 모두 의견을 받다 보니 세토우치의 정신이 난잡해진 것이다. 거기다 그림을 더 그리지 못하고 마감일을 정해도 지키지 못하는 등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오오츠키는 그런 세토우치를 위로하면서 마침내 원고가 완성되는데, 세토우치는 재미없는 것 같다며 꺼림직했지만 막상 결과물은 오오츠키가 몸을 떨 정도로 재밌었고, 남은 기간 동안 원고 작업을 시작하고 누마카와, 이사와가 어시스턴트까지 하며 마감까지 3일 남기고 무사히 탈고한다.

이제 만화를 치바 상에 투고하려는 찰나, 세토우치가 이걸 그냥 출판사에 직접 갖고 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한다. 프로 편집자의 시선에서 만화 감상을 듣고 싶어진 것. 오오츠키는 그것도 좋겠다며 이번 주 목요일에 누마카와, 이사와와 외출할 예정인데 같이 외출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당일, 오오츠키도 세토우치와 같이 동행하기로 결정한다. 이때 반입 같은 걸 하면 담당 편집자 자리를 빼앗길 텐데 괜찮냐는 누마카와의 말에, 오오츠키는 오히려 반입이 투고보다 위험성이 낮다며, 반입은 그냥 시간이 비는 사람이 아무나 맡지만, 투고는 거의 모든 편집자가 보기 때문에 담당 편집자는 세토우치의 만화에 호의적일 가능성이 크고, 그럼 세토우치도 그런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 더군다나 세토우치에게 담당이 붙어도 지하생활을 하는 이상 비교적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자신을 의지할 수밖에 없고, 사실 자기도 한번쯤 만화 편집부에 들어가보고도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둘은 코단샤영 매거진 편집부에 들어간다. 처음 와보는 편집부에 둘의 텐션도 올라가고, 편집자와 만나 응대하고 제법 좋은 평가를 받은 둘은 뒷풀이로 기분 좋게 술을 마신다. 어쨌든 둘은 기한 내에 치바 테츠야 상에 무사히 원고를 제출한다.

그리고 몇 주 후, 미야모토가 결과를 알려주는데... 안타깝게도 낙선이었다. 1차 전형은 통과했지만, 그림, 설정, 구성 등은 좋지만 좀 더 독자의 감정을 흔들 수 있는 드라마를 원하며, 이번 회의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하이레벨인 것도 있어서 2차 전형에서 탈락했다는 것이다.

둘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음에도 금전적인 보수를 받지 못한 것도 분했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들이 만든 작품이 세상에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했다. 하지만, 그거면 된 거라며, 다음 번엔 지지 말자며 또다시 차기작을 준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105. 106화[편집]


외출한 오오츠키는 D반 반장 세토우치의 부탁으로 만화원고지를 사러 태양당에 들른다. 본래는 원고지만 사려고 했지만 어느새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하다 그림이 그리고 싶은 욕구에 빠진 오오츠키는 연필과 스케치북을 사고, 그림에 대한 욕구 때문에 주변 풍경만으로 들뜨다가 먼저 공원 벤치에 앉아 자판기를 그리기로 한다.

하지만 막상 그리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어려워 시행착오를 겪으며 결국 완성하는데, 그다지 뛰어난 퀄리티는 아니지만 오오츠키는 그림을 그린 사실에 만족하고, 이후로도 사람이나 거리의 풍경을 그려가다 3시가 넘어가자 주변 빵집에서 점심거리를 사서 공원에서 먹으며 지금까지 그린 그림들을 보며 만족한다.

이후 후반전을 시작해 카페로 이동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는데, 옆옆 테이블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다. 오오츠키는 화장실 가는 척하며 그 그림을 보는데, 자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에 위축되어 결국 그 뒤로는 아무것도 안 그리고 끝난다.

외출시간이 끝나자 감시역인 야나우치가 그림을 검열해야 한다며 한번 보는데, 오오츠키는 이걸로 딱히 뭔가 하고 싶다거나 그런 건 없다고 둘러대지만, 야나우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처음엔 즐겁지만, 그걸 계속할수록 스스로의 미숙함을 알게 되어 괴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열정을 쏟아부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며, 혹시 스케치북을 버리려고 했다면 내가 가지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하며 돌려준다. 오오츠키는 이 모습에 반해버리며 그림이라는 취미를 갖게 된다.


106. 107화[편집]


E반에 새로 교토 출신 타카코시라는 노동자가 들어온다. 오오츠키는 교토에서 지하라니 완전 쿠다리모노[133]라고 아재개그를 하지만, 이럴 때마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무표정하게 아무 일 없다는 듯 넘겨왔다. 하지만 뜻밖에도 타카코시는 제대로 츳코미를 넣어주고, 사소한 헛소리부터 이상한 아재개그까지 전부 츳코미를 넣는 모습에 오오츠키를 포함해 그동안 싸늘한 반응만 받아오던 아재들에게 대인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 그동안 츳코미 담당이던 누마카와만큼은 자신의 포지션을 빼앗긴 것 같아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그러나 자신과는 단어 선정부터 차원이 다른 츳코미에 완벽히 져버리고 낙담한다. 하지만 지하에는 아이다[134]처럼 츳코미 걸 녀석은 넘쳐났기에 누마카와 나름대로 츳코미를 걸 상대를 찾으면서 마무리.


107. 108화[편집]


3인방은 영화 신 울트라맨을 보러 외출하는데, 이들이 깨어난 곳은 15년도 더 전에 갓 상경했을 때의 누마카와가 살았던 후추시였다. 말이 나온 김에 셋은 영화가 시작할 때까지 누마카와의 추억 여행에 잠시 동참한다. 그러면서 알바 이야기가 나오고, 누마카와는 역 앞의 규동 체인점 '야마야'에서 일했는데 워낙 일이 힘들었던데다 근처에 경마장도 있어서 주말만 되면 아저씨들이 몰려오는데 직원이 자기 혼자밖에 없는 경우도 많아서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했던데다 딱 한 번 식권 뽑아주는 기계가 고장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 때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던 둘은 규동이 먹고 싶다며 야마야로 가자고 한다. 누마카와는 알바했던 곳에 손님으로 가기 껄끄러웠지만 2대 1이라 별 수 없었다. 다행히 아는 사람은 없었고, 15년 전처럼 신입 한 명만 일하고 있었다. 오오츠키는 누마카와의 추천을 받아 주문을 하지만, 정작 규동이 먹고 싶다던 이사와는 토리동을 시킨다. 그리고 오오츠키는 직원에게 누마카와가 옛날에 여기서 일했다고 말하고, 누마카와는 혼자라 바쁘겠다고 격려해주지만 그나마 경마도 안 하는 평일이라 나름 여유 있던 차에, 갑자기 연습이 끝나서 한창 배고플 때의 T 고등학교 럭비부 학생들[135] 15명이 몰려 들어온다.

지금까지 이런 적 없었다고 당황하는 직원에게 누마카와는 고기랑 밥을 최대한 많이 준비하라고 충고한다. 그 말대로 고기랑 밥을 준비하자 마자 호출벨이 끊임없이 울리고, 엄청난 양의 주문이 들어온다. 그래도 간신히 주문을 받고 있던 차에 식권 뽑아주는 기계가 오버플로우로 고장난다. 자신이 겪었던 상황을 보게 된 누마카와는 직원에게 식권 용지 롤을 교체하고, 안 되면 전원 끄고 재부팅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걸로 되지 않자, 잉크 카트리지를 체크해보지만 역시 문제 없었고, 그 다음엔... 포기하고 계산을 한다. 제아무리 누마카와라도 이것만큼은 무리였기에. 결국 혼자 남겨진 직원은 충격을 받고, 셋은 찜찜한 기분으로 신 울트라맨을 보러 간다. 그리고 언제까지고 근본적인 업무 개선을 하지 않는 야마야에게 직원 한 명만 쓰는 건 그만두자는 작가의 말로 마무리된다.[136]


108. 109화[편집]


3인방과 미야모토는 여름을 맞아 츠타야에서 공포 영화를 빌려 다같이 보기로 한다.[137] 하지만 누마카와는 영화를 빌리기 전부터 굳이 공포 영화인지, 다른 것도 빌리면 안 되는지 묻고,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청할 때는 미야모토와 배우 이야기를 하던 중 오오츠키가 잠시 건드린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쫄아버린다. 이에 미야모토는 누마카와 옆에서 귀신 소리를 내거나, 혼자 화장실에 있을 때 노크를 하는 등 누마카와를 놀려먹고, 결국 누마카와는 무서운 거 잘 못 본다고 커밍아웃을 한다.

하지만 오오츠키는 누마카와 말고도 쫄보가 한 명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데, 바로 미야모토. 지금까지 공포 영화의 배우나 제작사 얘기를 한 것도 픽션이라는 것을 상기해서 스스로를 안심시키려는 것이었고, 누마카와를 놀려먹은 것도 무서워하는 타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자신의 공포심을 얼버무리려는 것이었다. 결정적으로 누마카와가 쫄았을 때 미야모토의 몸이 지상으로부터 10cm 정도 떠오른 것을 오오츠키가 목격하였다.

일단 영화 한 편이 끝나고 미야모토가 화장실에 간 사이, 오오츠키는 셋이서 작당을 한다. 한편 미야모토가 혼자 화장실에 있는 사이 누군가 노크를 하는데, 미야모토는 자기가 그랬듯이 놀리는 줄 알고 나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거실로 돌아가보지만 다른 두 명은 사라졌고, 누마카와 혼자 TV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는데... 고개를 돌리자 귀신의 얼굴이 드러난다.

물론 이건 특수분장이었고 다른 두 명은 커튼 뒤에 숨어있었지만, 미야모토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세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그렇게 여름의 공포 영화회가 끝난 후 오오츠키는 얼어버린 미야모토를 그 근처에 냅두라고 하면서 마무리.

그런데... 이번화를 잘 보면 사실 진짜 귀신이 섞여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8페이지에서 소파 뒤에 한 사람 더 있다.
  • 9페이지에서 4명이 앉아있는 쪽의 반대편에서 누군가 간식에 손을 뻗고 있다.
  • 16페이지에서 오오츠키와 이사와 2명 외에도 또다른 누군가의 맨발이 커튼 밑으로 드러나고 있다.


109. 110화[편집]


오오츠키와 누마카와, 그리고 사토라는 노동자가 같은 날에 외출한다. 사토는 옷을 너무 좋아해서 제애에 빚을 진 패션계 채무자로, 그의 외출 목적은 15만 엔짜리 오르벤 가죽구두를 사는 것이었다. 그는 지하에서 신을 수도 없는 고급 가죽구두를 사려고 물건 구입도 도박도 하지 않고 외출권 금액을 포함해 200만 페리카를 모은 것.[138]

오오츠키 일행은 지하에서 물건 판매와 도박을 하는 이상 지상으로 페리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꾀를 부렸지만, 사토는 '오르벤을 필요로 하는 인생'과 '오르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생'을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러니 오오츠키 일행은 차라리 같이 외출해서 사토와 동행, 틈틈이 방해해서 말려보기로 한다.

하지만 사토는 오르벤이 아닌 다른 가죽구두를 구경하느라 1시간 넘게 소비하고 나서야 오르벤을 보러 간다. 그리고 곧바로 오르벤을 사려고 하자 오오츠키 일행은 역시 무리였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계산하려는 찰나 사토의 손이 멈추더니 눈물을 쏟아낸다. 사토가 모은 15만 엔은 수년 동안 고된 노동과 여러 유혹을 견디고 어떻게든 모은, 자식 같은 존재였기 때문. 누마카와는 이거 말릴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지만, 어째선지 오오츠키는 사토에게 또 지하에서 수년간 '오르벤을 필요로 하는 인생'과 '오르벤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생'을 생각할 거냐며, 외출권까지 써서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답받지 않을 거냐며 오히려 구매를 부추기고, 결국 사토도 마음을 굳히고 오르벤을 구매한다.

누마카와는 어째서 오오츠키가 그런 짓을 했는지 의아해하는데, 오오츠키는 사토가 정말로 아까워한 것은 돈이 아니라 꿈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마카와는 사토의 꿈은 오르벤 아니냐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사토가 정말로 추구하던 것은 오르벤 그 자체가 아니라 오르벤을 산다는 과정이며, 사토에게 있어 오르벤을 사는 것은 RPG 게임의 최종 보스를 쓰러트리는 것과 같고, 구매하는 순간 지금까지 수년간 계속해왔던 노력과 인내, 힘들어도 어딘가 충실감에 가득 차있었던 오르벤 이야기가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만약 사토가 돈이 아까워서 망설였다면 '여기서 멈추면 지하에서 이 돈을 쓰면서 재밌게 살 수 있어'라고 생각하겠지만, 꿈이 아까운 거라면 그 꿈을 이룰 때까지는 자기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을 것이며, 삶의 보람을 잃고 절반 정도 타버린 인간일수록 타락하기 쉽다고 한다. 즉 사토를 말렸다간 지하로 돌아가도 또다시 오르벤을 꿈꾸는 탓에 오오츠키의 유혹이 먹히지 않겠지만, 오르벤을 사도록 부추기면 꿈을 이루는 바람에 꿈이 없어진 사토가 물건 구매와 도박에 빠져 타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사토는 오르벤을 사기 전 구경한 웨스턴 골프 가죽구두에 빠져버렸고,[139] '오르벤도 웨스턴도 가진 삶'을 생각하고 있었다. 오르벤은 사토의 모험의 서장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오오츠키의 계획은 실패하고 만다.


110. 111화[편집]


지상에서 판매상품 구입을 마친 오오츠키는 한숨 돌릴 겸 차분한 분위기의 다방을 찾는다. 오오츠키는 자신이 인정한 곳에 '오오츠키 단골 다방 인증점'이라는 자신만의 판정을 내리지만, 다방 수십 점포를 돌아본 만큼 오오츠키의 단골가게 판정은 엄격해 아직 네 가게밖에 인정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새로운 인증점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하에 있는, 식사류도 파는 CAFE CHIKA라는 이름의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간 오오츠키는 단골가게 인정 시험을 시작한다. 지하의 아늑한 느낌부터 시작해 가게 인테리어와 점원의 서비스, 커피 한 잔 더 200엔 할인 서비스로 회전율을 신경 쓰지 않고 오래 머물러도 상관없다는 가게 측의 메시지까지 더해져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습에 오오츠키도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며 착실하게 득점을 쌓는다. 비록 오오츠키가 주문한 나폴리탄 스파게티의 맛은 지극히 평범했지만, 그것 역시 지금보다 더 많은 손님을 끌어모아 지금의 아늑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한 적정선이라고 생각하고 합격 판정을 내린다.

그 후로도 오오츠키는 느긋하게 2시간 가까이 체류하고 나가려 했지만, CAFE CHIKA가 다음 달까지만 하고 폐업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그곳이 손님의 입장에서 너무 좋고, 계속 머물고 싶은 가게이기에 가게 운영이 힘들어졌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말을 증명하듯 수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마음이 도장의 형태로 그 가게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오오츠키 역시 CAFE CHIKA를 5번째 '오오츠키 단골 다방 인증점'으로 인정하며 끝난다.


111. 112화[편집]


여름날 혼자 외출한 오오츠키는 오랜만에 야나카 거리를 산책하던 중 980엔짜리 상처 난 수박을 발견한다. 오오츠키는 확실히 좋은 수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기가 살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수박에 대한 미련으로 돌아와 몇 번이고 고민하다 무의식적으로 사버린다. 혼자서 처리할 수도 없고 키무라의 일이 끝나려면 한참 남아서 미야모토의 집으로 갔지만, 평일이라 부재중이었다. 그 와중에 비닐까지 뜯어지는 바람에 오오츠키는 수박을 안고 혼자서 떠돌게 된다. 다방에 가려고 해도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이유로 입점 거부당하고, 그냥 버리기도 아까워 결국 오오츠키는 수박을 들고 정처없이 걷기만 한다.

그러나 이 상황을 보다못한 감시역의 마키타가 난입해서 자기 집으로 데려간다. 베란다 풀에 수박을 통째로 담가 식히면서 둘은 같이 발을 담근 채 맥주를 마시고, 해가 질 무렵 마침내 딱 좋게 차가워진 수박을 썰어먹으며 여름의 추억을 만끽하며 끝난다.


112. 113화[편집]


사실 오오츠키에게는 올해 6살인 타카노리라는 아들이 있었다. 좋아하는 음식은 계란말이와 사과, 방에는 토미카 컬렉션이 있고, 약속한 1시간이 되면 순순히 보던 유튜브를 끄고, 일요일 아침에는 가면라이더를 보지만 그 전에 하는 프리큐어도 은근히 좋아하는, 그런 평범한 아들이 있지만, 오오츠키가 타카노리를 만날 수 있는 건 밤에 이불에 들어간 후 잠에 빠지기 직전의 몇 분 동안뿐이다.

물론 이것은 현실이 아닌 오오츠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자식을 갖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망상으로 보충한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그저 꿀잠을 자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다. 이를 증명하듯 오오츠키의 망상에는 누마카와가 이사와가 합체한 이사누마[140]가 등장해 같이 헌터×헌터의 기술을 쓰고, 지하의 다른 노동자들 역시 각자 자신만의 망상을 하며 잠든다.

허나 일주일 후, 오오츠키의 상상력이 너무 큰 탓에 15살이 된 타카노리는 반항기에 돌입하고, 사춘기 특유의 복잡한 부자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골치를 앓는다. 허나 오오츠키는 저런 태도를 보여도 타카노리는 사실 가족을 생각하는 상냥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2주째, 21살이 된 타카노리는 취직에 성공하고 사회인이 된다. 이는 길고도 짧았던 오오츠키의 육아가 끝난다는 뜻이기도 했고, 둘 사이에 술 한 잔을 나눈 것을 마지막으로 오오츠키는 타카노리와는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오오츠키의 망상 육아는 태어난 이후 육아에 있어서 단편적인 이벤트만 마음대로 건너뛰면서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걸린 시간은 20여일 정도였고, 그렇기에 오오츠키의 망상 패밀리는 무지막지하게 많았다. 그리고 오오츠키는 오늘 밤 또다시 1명을 새로 키우면서 마무리.


113. 114화[편집]


검은 양복 미야모토와 지하노역장의 반장들이 전부 한 자리에 모였다. 사실 제애에서는 부정기적으로 반장들을 모아서 곧 지하노역장에 떨어질 채무자들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배속을 요청받는 노동자 배속 희망회를 열고 있다.[141]

물론 대부분의 반장들은 젊거나, 관련 직종 경험이나 기술이 있는 채무자를 선호하고, 주먹질이나 하던 조폭 출신, 제대로 된 알바도 안 해봤을 니트는 피하려고 한다. 누마카와는 니트나 조폭 같은 쓰레기들이야말로 반장이 친치로나 매점으로 착취하기 좋지 않냐고 묻지만, 오오츠키는 저런 쓰레기들은 여차하면 노동도 내팽개치고 빚도 안 갚는 악성 채무자가 된다면서 충고한다. 오히려 평소에 부지런한 사람들일수록 일한 것에 대해 보상심리가 있어서 빚에 빠뜨리기가 쉽다고 한다.

그리고 애당초 노역장에 떨어지는 사람들은 제애가 빚을 갚을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판단한 사람들이라 대부분이 평범 정도의 기본치도 못 채우는 쓰레기라는 평가를 남기고, 그런 사람들은 체크하고 빼야겠다는 누마카와의 답변에 말을 흐린다.

곧 다단계로 빚을 진 정체사(물리치료사, 안마사), 도박으로 빚을 진 전과 있는 깡패부터 미야모토의 대학 선배, 지하노동자의 부모, 판단이 어렵게 생긴 수상한 인상의 턱돌이[142]까지 다종다양한 채무자들이 나온다.

이제 희망자를 3명 쓸 차례가 되자, 누마카와는 이 사람이 좋겠다 싶은 건 없지만 가장 피해야 할 3인방인 깡패, 니트, 수상한 인상의 턱돌이 셋만 빼놓으면 된다고 평가한다. 물론 오오츠키도 원하는 건 이사 알바 경력직 청년이나 정체사지만, 무언가 생각하더니 워스트 3인방을 전부 배속 신청서에 적어버린다. 경악한 누마카와에게 오오츠키는 사실 지금까지 이 회의에서 단 한 번도 신청한 대로 신입 노동자가 배정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애당초 제애그룹이 노역자들 따위의 희망을 조사해 편의를 봐준다는 것부터가 함정이며, 단지 보여주기식, 조롱을 위한 작업일 뿐이라는 것. 그렇기에 일부러 가장 피할 3인방을 요청하는 것으로 역으로 그들을 피하는 것이다.

오오츠키의 통찰은 사실이었고 쿠로사키는 웃으면서 자기들의 의도를 눈치챈 E반에 상을 준답시고 오오츠키가 적은 대로 워스트 3인방을 전부 보내준다. 결국 오오츠키는 절규하며 끝난다.


114. 115화[편집]


세토우치가 슬럼프에 빠졌다. 두 번째 도전을 노리던 세토우치는 전작을 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자포자기 직전이 된 것. 오오츠키는 이런 건 창작자에게 자주 있는 일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2주가 지나도록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자, 오오츠키는 세토우치를 데리고 같이 외출한다.

그 뒤 오오츠키는 세토우치를 데리고 암벽등반, 온천, 영화, 쇼핑 등을 다니고 결정적으로 술을 한 잔 나눈다. 그리고 세토우치는 오늘은 이것저것 즐겼더니 산뜻한 기분이라고 하자, 오오츠키는 다행이라며 요즘엔 만화 생각만 했으니 이번에 조금이라도 만화에서 멀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외출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세토우치는 그 말에 역시 남의 원고를 보고 재밌다, 재미 없다만 말하면 되는 사람은 창작의 괴로움을 모를 거라며, 왜 나만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하냐며 여전히 슬럼프를 떨쳐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오오츠키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 말대로 자신은 창작의 괴로움을 모르니 단지 어둠 속을 걷는 세토우치에게 멀리서 빛을 비추어 주는 정도밖에 할 수 없고,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이러쿵저러쿵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 해도 재능이 없어서 꿈만 꾸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고독과 괴로움조차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 말에 세토우치도 뭔가 깨달은 듯, 그날 밤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오오츠키가 자는 사이 자신은 밤새 콘티를 그리기 시작하고, 다음 날 아침 오오츠키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천재 작가의 괴로움과 고독을 주제로 한 만화였다. 오오츠키는 재밌다고 평가하며 이걸 갈고 닦아서 다시 대회를 노려보자고 하고, 세토우치 역시 기뻐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그리고 세토우치는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려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어제의 대답은 (콘티로) 이미 받았다고 하면서 마무리된다.


115. 116화[편집]


오오츠키는 여느 때처럼 외출해서 맛있는 걸 먹고, 그림 그리고, 몸도 움직이고, 목욕도 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료(미야모토)와 한 잔 하고, 꿀잠을 자는, 딱히 특별한 일은 없지만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다음날 아침, 2시간 정도 남은 상황에 미야모토가 재미있는 인디 게임을 찾았다며 자기 집에서 Slay the Spirit을 하자고 한다. 오오츠키는 별로 게임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게임에 열중해 외출 시간이 끝난 뒤였다.

일단 그 날은 그렇게 끝났지만, 오오츠키는 지하로 돌아간 뒤에도 미야모토와 게임 이야기만 하고, 친치로를 할 때도 게임 BGM을 떠올리고, 일하는 와중에도 장비를 보고 게임을 연상하는 등 게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인다.

3일 후, 오오츠키는 소바 맛집에 가고 싶다는 핑계로 지상에 나와서 미야모토 집에서 또다시 게임을 한다. 원래는 소바집이 문을 열 때까지 1~2시간 정도만 하려고 했으나, 막상 시간이 된 뒤에도 배달이 된다는 이유로 가지 않고 계속 집에서 게임만 하다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오후 6시가 넘은 상태였다. 마침 저녁 때가 되었으니 둘이 같이 고깃집에 가고, 오오츠키는 즐겁긴 했지만 역시 한 번 정도는 밖에 나와줘야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미야모토는 알 것 같다며 어렸을 때 자주 게임보이로 포켓몬을 했는데 집에서 해도 되는 걸 굳이 밖에서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죄책감을 덜려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눈치채고 보니 대화 주제는 게임이 되었고, 저녁을 먹은 뒤에도 내내 미야모토의 집에서 게임을 한다. 오오츠키는 게임 한 번 켜면 게임속으로 빨려들어간다며 당황하는데, 미야모토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깃집에서 말한 '게임도 밖에서 하면 죄책감이 줄어든다'는 말을 상기하고, 둘은 아예 베란다에 소파를 깔아놓고 태블릿에 게임패드를 연결해 밤새도록 게임을 한다. 그들에게 '게임을 그만둔다'는 선택지는 더 이상 없었던 것이다.


116. 117화[편집]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진 오오츠키. 누마카와의 지하에서 깎자는 말을 거부하고는 이틀 후에 외출을 나간다.

오오츠키가 들른 곳은 도내의 바버 샵. 사장의 실력이 좋고 눈치도 빠르고 말도 잘해서, 언제나 기분 좋은 서비스를 해주는 가게였다. 이 날 오오츠키는 많이 피로해 긴 대화를 나누기 싫었는데, 사장은 그걸 눈치채고는 오오츠키는 단답식으로 맞장구만 칠 수 있도록 자기가 산 차 이야기를 꺼낸다. 그렇게 머리카락을 정리한 오오츠키는 마지막으로 얼굴 면도 서비스를 받는다.

그리고 잔털이 정리되고, 깨끗이 때가 벗겨진 얼굴 피부가 발휘하는 . 바람에서 습도와 온도까지 느끼는 건 물론 보이지 않는 각도의 자전거와 새똥까지 전부 피해낸다. 오오츠키는 그렇게 개운해진 피부의 힘으로 롯데리아까지 찾아가 식사를 한다.

그렇게 외출을 즐기던 오오츠키는 문득 감시하고 있을 검은 양복의 기척이 전혀 안 느껴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반경 15m를 커버하는 자신의 엔이 잡지 못한다는 것에 은근 승부욕이 발동한 오오츠키.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캐주얼한 사복을 입은 남자를 의심하거나, 탁 트인 공원으로 가서 자신을 감시하는 드론을 찾아본다.

하지만 둘 다 아니었고, 멀찍이서 자신을 감시하던 야나우치 씨를 보게 된다. 다가가 말을 걸면서 전혀 몰랐다고 하자 야나우치 씨는 그저 같은 가게 단골이라고 대답해준다. 오오츠키의 엔은 반경 15m인데 비해 야나우치의 엔은 그 10배인 150m였던 것.


117. 118화[편집]


지하의 한 모퉁이에는 우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여 탄식의 바위라고 불리는 인면암이 있다. 물론 지하 주민 대부분은 딱히 바위를 두려워하진 않았으나, 어느 날 바위의 얼굴이 갑자기 웃는 표정으로 바뀌자 모두가 겁에 질린다. 그러나 사실 이는 한다라는 노동자가 한 짓으로, 뭔가 울고 있는 게 불쌍해서 밤에 몰래 깎아내서 웃는 얼굴로 만들고, '이와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말동무로 삼았던 것이다. 누마카와는 이건 위험하지 않냐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너도 저번에 누룩한테 말 걸었잖느냐며 그거랑 별로 다를 게 없다며,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걸 잘 못하는 한다에게도 이게 좋은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수개월 후, 이와오가 있는 구역의 굴착이 결정된다. 한다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이었으나, 막상 당일 이와오가 폭파되는 모습을 보고 오열한다. 사람과 대화하는 게 서툴렀던 한다에게 있어서 이와오는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친구이자 갑갑한 지하에서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런데 폭파에도 불구하고 이와오는 부서지지 않았다. 검은 양복은 당황하며 한 번 더 폭파를 지시하는데, 그럼에도 이와오는 부서지지 않았다. 또다시 폭파를 해보지만 역시나 이와오는 부서지지 않았다.[143] 무려 3번이나 폭파를 버티고 살아남은 이와오는 결국 지하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게 된다.


118. 119화[편집]


3인방은 외출해서 점심식사를 할 곳을 찾던 중 새로 생긴 양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간다. 음식점의 수준을 잘 감별하는 오오츠키의 눈에도 나쁘지 않은 인상이었고, 햄버그와 파스타가 주력 메뉴인 것을 보고 3인방은 햄버그 둘과 해물 파스타 하나를 시키는데, 먼저 나온 해물 파스타가 비주얼도 맛도 뛰어나 오오츠키도 이 정도면 당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뒤이어 나온 햄버그에 감자튀김이랑 고구마가 곁들이로 나오자 뿌리채소가[144] 두 개씩, 그것도 통째로 나온 것에 오오츠키도 주저한다. 비록 햄버그의 맛은 좋았지만 곁들이가 아쉬운 상황. 그래도 곁들이 두 종류가 비슷한 것 정도는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으나, 옆에 있는 소스 뿌려진 샐러드도 감자 샐러드라는 걸 알자 곁들이 세 종류가 모두 감자와 고구마라는 것에 오오츠키도 실망한다.

결국 오오츠키도 참지 못하고 쓴소리를 내뱉는다. "왜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는 거냐", "이런 비싼 가게에서 3연 포테이토라니 뭐하자는 거냐", "요즘은 햄버그는 어딜 가도 퀄리티가 높아서 곁들이가 평가를 가르는 법이다", "일본인, 아니 인류여! 곁들이를 우습게 보지 마라!" 등... 그렇게 뜨거운 마음을 내뱉은 오오츠키는 조금 개운해진 후 기분 전환하고 가게를 나오려는데, 점주가 갑자기 머리를 숙이며 손님의 곁들이에 대한 생각에 감복하였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한다. 사실 3인방이 앉은 구석진 곳에 있던 테이블의 벽 바로 뒤에 주방이 있어서 오오츠키의 이야기가 점주에게 다 들렸던 것이다.

오오츠키는 손님으로서 가게 운영 방침에 참견하는 귀찮게 클레임 거는 놈이 되어버렸다고 한탄하지만, 이사와와 누마카와는 그래도 결과적으로 가게는 개선될지도 모르고 점주가 그렇게 말한 것도 정말로 마음에 박힌 게 있어서 그런 것일 거라며, 반장에게 고마워하는 걸 거라며 위로한다. 그리고 오오츠키는 역시 너희들은 정말 좋은 곁들이라고 하려다가 동료라고 말을 바꾸고, 역시 뿌리채소 곁들이는 2개까지라고 하자 누마카와는 누가 고구마냐고 태클 걸고 이사와는 역시 반장은 햄버그 같은 존재라고 하며 마무리.


119. 119.1화[편집]


오오츠키는 또다시 외출해서 마작, 파칭코, 미식, 운동 등 외출을 만끽하고 외출 종료까지 30분이 남은 시점에서 너무 놀다가 지쳐버린다. 오오츠키는 비장의 회복 시간을 갖기 위해 편의점에서 살짝 쇼핑 후 공원 연못에서 보트를 빌려 연못 중앙까지 간 후, 평소에는 주역으로 먹지 않는 감주, 미역줄기안주, 호지차, 스트링 치즈 등으로 나 홀로 선상 간식회를 즐기고 스트링 치즈를 가늘게 찢는 것에 몰입한 오오츠키는 점점 졸면서 나중엔 보트에 누워 잠시나마 낮잠을 잔다. 정말 한때긴 했지만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한 오오츠키는 다시 노동의 나날로 돌아간다.[145]


120. 120화[편집]


여느 때처럼 외출한 오오츠키는 저녁 반주를 마치고 호텔로 걸어가던 길에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받는다. 사실 오오츠키는 외출 중 불심검문을 당한 게 이번에 세 번째였고, 하필 신분증도 없어서 소지품 검사 중 자기가 그린 그림에 대해 꼬치꼬치 추궁당하는 일을 겪는다.

다음날 오오츠키는 미야모토와 이야기하면서 이 일을 털어놓는다. 미야모토는 자기도 한 번 걸려봤다고 하는데, 의외로 사복 입었을 때 걸렸다고 한다. 오히려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 차림은 제애라는 인식이 박혀있어서 경찰들도 그냥 넘어간다고. 오오츠키는 그렇다면 자신들이 검문을 당한 것은 딱 봤을 때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워서라고 추측한다.

예를 들어 평일 대낮에 아이들이 가득한 공원에서 혼자 애들을 바라보는 아저씨가 있다면 척 봐도 수상하게 여겨지지만, 그 아저씨의 손에 애완견의 목줄이 쥐어져 있다면 딱 봐도 강아지 산책 시키러 온 것이 분명해서 갑자기 사람이 선해보인다고 한다. 즉 자기 같은 성인 남성은 자신의 선량함을 증명할 마패[146]가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둘은 개까지는 아니더라도 물건이면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농구공부터 시작해서 앞치마, 유아용품 가게의 종이봉투, 네커치프, 키노쿠니야 쇼핑백, 테이크아웃 커피, 아야메 안경 등 온갖 물건을 떠올리며 고민한다.

결국 오오츠키는 칼디[147]의 토트백으로 결정한다. 칼디를 좋아하는 아저씨는 왠지 모르게 사회적 이미지가 무해한, 이른바 고집 있으면서도 스윗한 어른처럼 보이고, 오오츠키 본인도 칼디를 좋아하니 딱히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 실제로 경찰이 오오츠키를 보고도 그냥 무시하자 오오츠키는 안심하고 그날부터 자주 칼디의 토트백을 메고 외출한다.

그러나 어째선지 그 뒤로 오오츠키에게 낯선 사람이 말을 거는 빈도가 늘어난다. 사실 오오츠키의 인상은 회의적으로 보았을 땐 뒤에서 어떤 행위를 하고 있을지 모르는 요주의 위험인물이지만, 호의적으로 보았을 땐 온화하고 어딘가 친해지기 쉬운 국민 마스코트 같은 느낌의 말 걸기 쉬운 상냥한 아저씨로 보이기 때문. 다시 말해 칼디의 토트백 덕분에 오오츠키의 인상이 바뀐 것이다. 비록 불심검문당하는 일은 없어졌지만 오오츠키는 이건 이것대로 귀찮다고 생각하며 마무리.


121. 121화[편집]


최근 과로로 피로한 미야모토. 무슨 일인가 묻는 오오츠키에게 요즘 편의점 도시락만 먹었다며 역시 집밥이 아니면 기운이 차지 않는다면서 반찬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오오츠키는 황당해했지만, 반찬값은 물론 외출권 값도 절반 넘게 내준다는 말에 기쁘게 수락한다.

그리고 외출 당일, 무계획적으로 슈퍼에서 식재료를 쇼핑한 오오츠키는 미야모토네 집 앞에서 미리 말이 된 검은 양복 스가를 만난다. 오오츠키와 친해지기 전 미야모토마냥 까칠하고 고압적인 스가는 오오츠키를 못마땅해하면서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시작된 오오츠키의 반찬 쿠킹. 오오츠키는 대부분 계획을 세우던 외출과는 달리 이번에는 완전 무계획. 차라리 계획과 레시피에 들일 노력을 요리에 쏟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곧 오오츠키는 돼지고기 야채볶음이나, 후추를 뿌린 피망무침, 새우를 넣은 우엉조림 등을 완성한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맥주와 휴식을 끝마치고 다시 요리를 시작한 오오츠키. 그런데 문득 보니 나물반찬에 넣을 참깨가 없었다. 참깨 없이도 만들 수는 있었지만, 무계획이라고는 하지만 괜히 퀼리티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오오츠키는 곧 감시자인 스가 씨에게 대신 반찬 좀 사와달라고 부탁한다. 당연히 스가는 노발대발했으나 미야모토씨를 위해서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반찬을 사러 갔다온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잡고 마키타 씨나 미야모토 씨에게 너무 편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오오츠키는 입으로는 알겠다고 하면서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게 저녁. 8가지 반찬이 완성되고 오오츠키는 장을 봐온 스가에게 미야모토를 위해 맛을 보라며 반찬과 술을 내놓는다. 스가가 무의 식감을 칭찬하면서 이런 식으로 미야모토의 환심을 산 것인가 말하며, '미야모토 씨가 너한테 좀 물러진 것 같으나, 지하 배속 이전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야모토 씨뿐만이 아니라 우리 제애의 인간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뒤에서 미야모토가 미스터 도넛을 사왔다면서 해맑게 웃는다(...). 곧이어 미야모토는 오오츠키가 만든 반찬을 같이 먹으며 놀고, 오오츠키는 태연히 "제애의 진정한 두려움이 어쨌다고요?"라고 받아치자 스가는 아무 말도 못하고 분해한다.


122. 122화[편집]


어느 날 갑자기 오오츠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봉인되어 있던 엄청 매운 음식의 사신이 깨어난다. 이 사신이 눈 뜨게 된 건 무려 십수 년 만이었기에 오오츠키 자신도 왜 자신이 매운 걸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걸 잊고 살았는지 의아해하며 이틀 후 매운 음식을 먹으러 외출한다.

그런데 사신의 행동은 뭔가 이상했다. 외출 후 편의점부터 가서 우유를 마시게 하거나, 어떤 매운 게 먹고 싶냐는 질문엔 답도 안 해주고, 매운 라멘집에 도착하자 매운맛이 조절되는지 확인하고, 맵기 조절이 2배, 3배, 5배, 10배, 30배라는 말에 사람이 먹으라고 만든 거냐며 고민하는 등 이상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오오츠키는 애초에 왜 매운 음식의 사신이 오랫동안 안 나왔는지 묻는다. 이에 사신은 십수 년 전 이케부쿠로의 라멘을 언급하고, 오오츠키도 그제서야 기억해낸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십수 년 전 부활한 사신을 잠재우기 위해 오오츠키는 이케부쿠로의 엄청 매운 라멘을 먹었으나, 그 맵기가 자신의 몸의 한계를 넘어버리는 바람에 탈이 나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매운 음식의 사신이 봉인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오츠키는 기억을 떠올리고도 가장 매운 30배짜리 라멘을 시키고, 탈이 났던 건 십수 년 전 이야기고 그 십수 년 동안 자신은 정신력이 강해졌다며 이번엔 봉인 따위 하지 않고 견뎌내보겠다고 한다. 오오츠키는 처음엔 30배의 매운맛에 당황하여 기침까지 하지만, 기어코 국물까지 완식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오오츠키는 또다시 탈이 나게 되고, 매운 음식의 사신은 또다시 봉인되고 만다.


123. 123화[편집]


여느 때처럼 3인방은 외출을 하는데, 오오츠키의 상태가 뭔가 이상했다. 외출 시작부터 액쩐브리케를 하거나, 어디 커피숍에 들어가서 뜨끈한 커피를 마시자는 누마카와의 말에 반대로 분위기 좋은 찻집에 들어가서 뜨끈한 커피를 홀짝 하자는, 누마카와와 똑같은 말을 하고 문워크로 도망치거나, 자기는 나름 영어를 한다면서 영어로 욕을 하거나, 귀찮아서 도시락을 봉투에 수직으로 넣거나, 페트병을 입에 물고 수직으로 세워서 마시거나, 누마카와의 머리에 뭐가 묻었다며 머리를 땋아버리거나, 자기 직전까지도 성대모사를 하는 등. 평소에 인심 장악이 뛰어나 함축된 말이나 정곡을 찌르는 말을 자주 하는 오오츠키지만, 4년에 한 번꼴로 진지함 따윈 전혀 없는 이사와 같은 모습이 되는 날이 있었던 것이다.

누마카와는 하루종일 까부는 오오츠키의 모습에 도저히 적응을 못하는데, 오오츠키가 잠꼬대로 책임감 있는 말을 하자 누마카와도 비로소 깨닫는다. 오오츠키가 보여준 이상한 모습은 그동안 지하에서 반장이라는 입장으로서 가볍게 굴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반동이 터져나왔던 것이다. 사실 어릴적엔 오오츠키도 장난기 가득한 소년이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사회성을 몸에 익히게 되자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먼저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있던 오오츠키가 누마카와에게 어제는 너무 까불었다며 사과하자, 누마카와는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며, 누구에게나 괜스레 장난치고 싶어지는 때가 있는 법이니 자기라도 괜찮다면 전부 받아주겠다고 한다. 이 모습에 오오츠키도 고맙다고 하며 훈훈하게 끝나는 듯... 했으나, 누마카와의 얼굴에 잔뜩 낙서가 되어있었다. 오오츠키의 장난기는 아직 죽지 않았던 것이다.


124. 124화[편집]


어느 봄날,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미야모토의 주최로 꽃놀이가 열리고, 3인방은 키무라 집에서 1박 후 공원으로 향하기로 한다. 공원까지 가려면 버스로 역까지 간 다음 전철을 타고 환승까지 해야 했지만, 가는 길에 오오츠키가 다짜고짜 맥주를 따서 마시자 다른 3명도 같이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고, 분위기에 취해 도보로 1시간 40분이 걸리는 길을 걸어가기로 한다.

하지만 감시로 나선 스가는 타이퍼[148]가 안 좋다며 반대하는데, 오오츠키 일행은 길 가다 마주치는 벚꽃도 정취가 있다며, 메이저 리그는 수준이 높아서 재미있지만 가끔 보이는 고교 야구 지역예선도 나름 정취가 있다고 하지만, 스가는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니 최단거리로 재밌는 것만 보는 게 좋지 않냐고 하고, 그렇게 5명은 어느새 타이퍼, 나아가 삶의 방식으로도 이어지는 가치관을 주제로 대격론을 벌인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이에 5명은 마침내 공원에 도착해 미야모토, 마키타와 아들 2명, 미유키와 만나고, 오오츠키는 검은 양복들과 이야기하며 타이퍼 이야기를 꺼내는데, 이야기를 들은 미야모토는 확실히 사회인이 되면 시간 여유가 없어지니까 효율만을 따지는 경향이 생기지만, 지금 생각하면 좀 더 그때를 즐겨둘 걸 싶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키타는 스가에게 너는 여기 벚꽃 이쁘다고 생각하냐며, 그럼 된 거 아니냐며 그것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여유가 없다면 자신에게 있어 무엇보다 소중했을지도 모르는 것을 놓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무거운 말에 조금 분위기가 진중해지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모두 꽃놀이를 즐기며 끝난다.


125. 125화[편집]


어느 날 오오츠키에게 미야모토가 3점슛 어떻게 하면 들어가냐고 묻는데, 사실 미야모토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149] 감동받아 농구에 빠지게 된 것이다. 덕분에 평소에 농구를 즐겨하는 3인방은 기뻐하며 같이 외출해 농구를 즐기며, 미야모토의 농구열이 꺼지지 않도록 칭찬해주며 농구를 가르친다.

1시간 후, 미야모토가 누마카와와 1:1 대결을 제안하고, 누마카와는 적당히 해주기로 한다. 하지만 적당히 해도 실력차가 커서 누마카와가 앞섰고, 미야모토가 자존심 상해 진심으로 덤비라고 하자 어쩔 수 없이 누마카와도 8할 정도의 힘으로 상대해주며 미야모토를 발라버린다. 결국 미야모토는 이날 이후로 한동안 농구 하자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3개월 뒤, 3인방이 외출했을 때 미야모토가 누마카와에게 다시 농구 1:1 대결을 제안한다. 이제 와서 영화 2회차라도 뛰었나 의아해한 일행이였지만, 시작하자마자 누마카와뿐만 아니라 이사와와 오오츠키마저 놀랄 정도의 페인트 동작으로 곧바로 1점슛을 넣는다. 미야모토는 그 날의 대패를 계기로 자극받아 3개월간 농구에 맹특훈을 했던 것이다. 패배에 대한 분한 감정이 어딘가 기쁘게 느껴졌던 것. 이에 누마카와도 완전히 진심으로 상대하며 최종적으로는 누마카와가 아슬아슬하게 이기지만, 누마카와는 미야모토를 일으켜 세워주며 진심으로 농구에 소질이 있다며 칭찬해주고[150], 오오츠키와 이사와도 껴서 2:2로 농구를 하며 끝난다.

중간중간 슬램덩크 패러디가 들어간 게 포인트며, 심지어 같은 작가의 농구 만화 리얼의 패러디까지 들어있다. #


126. 126화[편집]


3인방은 여느 때처럼 외출하려 했지만 갑자기 반장 회의가 잡히면서 오오츠키가 빠지게 되자 사상 최초로 누마카와, 이사와 두 명이서만 외출하게 된다. 그동안 외출을 주도하던 오오츠키가 없어지고, 이사와는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가리지 않아 누마카와는 고민에 빠지고, 첫 식사도 맛집이 널린 우에노 골목을 30분간 방황한 끝에 전국 어디에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151]에서 식사를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하고, 아메요코 시장을 아무것도 사지 않고 통과, 농구화 구경, 노래방, 슈크림 등등을 시도해보지만 전혀 즐거워하지 못한다.

누마카와는 자기가 일일외출을 성립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이걸로 괜찮은 건지, 이사와도 좋아하는지 고민하며 액셀을 밟기는 하는데 안 풀리는 공회전 상태였고, 마침내 이사와에게 화풀이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리고 이사와에게 다음은 네가 정하라면서 맡겨버린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사와가 고른 곳은 오락실이었고, 부담감 없이 순수하게 오락을 즐기면서 마침내 둘은 일일외출을 즐기며 기어가 맞물리게 된다. 막상 외출이 끝나자 이사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나친 아메요코 시장이 진짜 재미있었다고 평가했지만.


127. 127화: 지하로부터의 휴일[편집]


지난 결성 이후 계속 이어지는 세토우치와 오오츠키의 지하 만화회. 이번 작품에 대한 평을 늘어놓는 오오츠키에게 세토우치는 이제 그만하자고 선언한다. 당황한 오오츠키에게 세토우치는 이제 스토리도 AI가 만드는 시대라면서[152] 한계를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오오츠키는 위로해주려 했지만, 본인도 AI에 대해선 막연할 뿐이라 말을 잇지 못한다. 그리고 작가가 해보는 AI 일일외출록.

오오츠키는 이날 공교롭게도 당일만 지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일단 귀중한 시간을 무엇에 쓸 것인가 생각하고, 오늘은 푸드트럭 맛집을 즐기겠다고 생각한다. 제일 먼저 향한 곳은 젤리볼이 토핑된 팬케이크를 파는 푸드트럭. 오오츠키는 그 화려한 외관에 무심코 "이게 바로 인생이지!"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맛에 감출 수 없는 감동을 표하고, 점원은 맛있게 드셔서 저도 다 기쁘다고 말한다.

이어서 향한 곳은 터키식 케밥을 파는 푸드트럭. 오오츠키는 "맛난 고기 됩니까?"라고 물어보고, 점원은 "맛난 고기가 자넬 기다리고 있어!"라며 갓 구운 피타빵에 육즙이 풍부한 고기와 야채가 듬뿍 담겨있는 케밥을 먹고 끝내준다고 평가하고, 점원은 고맙다고 한다. 이후로도 오오츠키는 맛있는 버거나 타코 등 지하에서 먹는 것들과는 천지차이인 미식을 즐겼다.

오오츠키는 그야말로 별세계라고 평가하고, 그러던 도중 문득 푸드트럭 주인이 한 말이 떠오른다. 어쩌다 보니 지하 일에 익숙해져서 이 하루가 너무나도 사치스럽게 느껴지지만, 이렇게 자유를 되찾은 순간이 또 애석하고 그런다는 말에 오오츠키도 격하게 공감한다. 오오츠키는 인생은 한 번, 그렇기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신과 마주함으로써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여기서 마중이 오고 오오츠키의 일일외출은 종료되지만, 오오츠키는 이 하루로 뭔가 변한 것 같다며, 인생은 다시 시작할 수 없지만 더는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끝난다.

여기까지가 AI로 뽑아낸 일일외출록 반장. 진짜 오오츠키는 아직 AI가 만든 스토리를 읽어보진 않아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만화를 읽어온 자신은 만화에는 사람만 그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세토우치도 위로받고, 잘 모르겠지만 아직 괜찮은 것 같다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AI로 뽑아낸 일일외출록 반장은 그림마저 AI로 뽑아냈다는 설정인지 몇몇 컷은 전체적인 배경이 대놓고 맛이 갔다.


128. 128회[편집]


3인방은 여느 때처럼 외출해 맛집 방문에 눈여겨본 영화를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화를 보고서 카페에 들른 셋은 커피와 디저트를 안주로 대화를 나누던 와중, 갑자기 오오츠키의 태도가 이상해진다.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등 이상한 태도에 둘이 괜찮냐고 물어보자 오오츠키는 옆의 중년 사내가 영화배우 '아가츠마 마나부'라고 대답한다. 아가츠마는 청년 시절부터 배우로 데뷔해서 많은 명작을 찍은 실력파 배우였는데 오오츠키는 사회인 초년차 시절에 그가 나온 영화를 보고 홀딱 빠져서 스스로 열성 팬이라고 자칭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러자 이사와는 그렇게 좋아한다면 말 걸어보자고 제안하지만 오오츠키는 '너무 좋아해서' 도리어 말을 걸기 무서운 상황이었다. 물론 대화해보고 싶다는 욕망은 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 가는 타이밍이 겹치거나, 주문이 잘못 들어가 아가츠마와 눈이 마주치는 등 말을 걸라는 듯이 기회가 찾아온다.

그럼에도 오오츠키는 마음 속으로 입덕기와 응원의 말을 늘어놓을 뿐 꺼내지 못한다. 결국 아가츠마 배우는 계산을 끝내고 나가버린다. 그제서야 말 걸고 싶었다고 자각하고 아쉬워하는 오오츠키. 그런데 누마카와가 아가츠마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그가 까먹고 간 손수건을 발견하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가져다 달라고 한다.

결국 오오츠키는 용기를 내서 손수건을 받아들고 가게를 나선다. 다행히 아가츠마는 아직 가까이에 있었고 손수건을 건네주면서 오오츠키는 힘내시고 응원하고 있다는 짧은 인사를 건넨다.

오오츠키는 어색했다면서 떫은 표정으로 가게에 돌아왔지만, 아가츠마는 미소를 지으면서 힘내겠다고 독백한다.


129. 128.5회: 일일휴일록 미야모토[편집]


외전의 외전2 32세 독신 지하 감시역 검은 양복 미야모토 하지메의 휴일 이야기.

오전 10시, 미야모토는 일어나 어디 외출이나 할까 생각하며 소파에 걸터앉아 폰을 만지작거리다 어느새 다시 잠들어버리고, 일어났을 땐 정오였다. 일단 미야모토는 커피를 마시고 냉동 규동과 햇반을 데운 뒤 계란 프라이 둘을 얹고 인스턴트 미소시루와 편의점 샐러드를 더해 규동 정식을 만들고, 밀린 녹화 방송을 보며 식사를 한다. 하지만 식사가 끝나도 계속 녹화 방송을 보다가 3시가 되어버린다.

미야모토는 빠칭코나 갈까 생각하다 나이를 3.3으로 나눠서 24시간에 적용시키는 인생 시계라는 걸 떠올리고 계산해본 결과 지금의 자신은 49.5살이고 먹고 자고 TV 보다 50살이 되어 빠칭코를 간다는 생각에 인생 낭비라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지금의 미야모토는 그냥 휴식이 필요한 시기였으나, 뭔가 해야 한다는 수수께끼의 압박감에 떠밀려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지 못하고 아무거나 유의미한 짓을 하려다 시간이 흘러가 6시가 되어버린다.

미야모토는 마침내 마음대로 하겠다며 이나중 탁구부 정주행, 치킨 배달에 맥주를 마시며 아무런 성장도 없는 하루가 있어도 괜찮지 않냐고 한다. 그리고 오늘을 열심히 산 자에게만 내일이 온다고 누군가 그랬지만, 언제나 열심히 살고 있다면 이따금 게으름을 피워도 내일은 온다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130. 129화[편집]


외출을 나와 어떤 정식집에서 식사를 고르던 오오츠키. 쇼가야키를 고르려던 오오츠키는 직전에 못 보고 놓친 치킨카츠를 발견해 메뉴를 바꾼다. 사실 오오츠키는 치킨카츠를 아주 좋아했다. 그것도 가슴살이 아닌 넓적다리살을 쓴 걸로, 소스는 마요네즈와 혼합해서 쌀밥과 함께 먹으면 행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치킨카츠는 의외로 돈가스나 가라아게에 비해 파는 점포가 압도적으로 적다. 당연히 맛집과 전문점은 오오츠키도 모를 수준. 마침 양 옆에서 각자 돈가스와 가라아게를 먹고 있는 손님들을 본 오오츠키는 똑같은 닭고기 튀김인 가라아게는 대박이 나서 어딜 가든 찾을 수 있고 돈가스는 아예 세계적인 인기 메뉴인데 왜 치킨카츠만 마이너로 남았냐면서, 이제 치킨카츠에게 바톤을 넘겨도 되지 않냐고 하지만, 치킨카츠는 돈가스와 가라아게의 사이에 낀 불운의 요리라는 것만 자각한다.

밖에 나와 마키타에게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를 꺼내며 자기는 치킨카츠를 좋아한다고 해보지만 역시 돌아오는 건 그렇구나 하는 심드렁한 반응. 오오츠키는 치킨카츠를 좋아한다고 해도 공감하는 동지가 없다면서 더욱 분해한다. 만약 이 세상 요리마다 그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방이 있다면 돈가스나 가라아게의 방은 북새통을 이루겠지만, 치킨카츠의 방은 오오츠키 말고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결국 오오츠키는 잠들 때까지 묘한 분함을 풀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치킨카츠 애호가를 늘리겠다고 다짐한다. 지하에 복귀한 오오츠키는 이사와와 누마카와에게 지하 매점에 치킨카츠를 넣자고 하지만, 누마카와는 가라아게가 더 잘 팔리지 않냐고 반문하고 이에 오오츠키는 뭐라 대답하지 못한다.

오오츠키는 둘에게 그동안 갖고 있었던 치킨카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고, 누마카와는 그럼 시험 삼아 지하 매점에 넣어볼까 하지만 오오츠키는 역시 가라아게가 더 잘 팔릴 테니 그만두기로 한다. 오오츠키는 결국 돈가스나 가라아게보다 치킨카츠를 더 좋아하는 별종은 나밖에 없는 건가 한탄하지만,[153] 다름 아닌 오오츠키와 입맛이 똑같은 노동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6화에서 오오츠키와 도플갱어 수준의 입맛을 보였던 젊은이.

드디어 치킨카츠 애호가들의 공간에 사람이 한 명 추가되나 싶었으나, 뜻밖에도 그 노동자는 닭가슴살에 매실 시소마키 폰즈 소스를 더 좋아했다. 이렇게 또 취향이 갈리나 했지만, 같은 치킨카츠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리 같은 건 없었고, 오오츠키는 다음엔 매실 시소마키 폰즈 소스도 시도해보기로 하며 마무리.[154]


131. 130화[편집]


심야 3시, 과음해서 필름이 끊긴 오오츠키는 어느새 어딘지도 모를 곳에서 몇 시간의 기억이 끊긴 채로 정신을 차린다. 일단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보는데 몬자 투성이인 것을 보고 자신이 츠키시마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손에 마가 들려있고 몸은 흙투성이여서 설마 자신이 마를 캔 건가 생각하며 검은 양복을 불러보지만, 검은 양복은 나오지 않고 어째선지 자기 머리 위에 검은 양복의 선글라스가 있었다.

일단 가까운 편의점에서 물을 구입해 마시고 진정하는데, 스가가 황급히 달려와서 미야모토를 찾는다. 이번의 감시역은 미야모토였고 중간에 스가가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미야모토가 연락이 되지 않아서 급하게 오오츠키의 GPS 신호를 쫓아온 것. 오오츠키는 자신을 의심하는 스가를 진정시키고 둘이서 미야모토를 찾아나선다. 먼저 오늘은 미야모토 말로는 둘이서 긴자에 갈 예정이었다면서 왜 츠키시마에 있냐는 말에 긴자에서 지역 상품 가게 순회를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거기서 자연산 마를 사고 미야모토와 노미쿠라베 세트를 주문해 마신 뒤 어두운 뒷골목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스가는 뒷골목이라는 말에서 알아채고 유락초 육교 밑 술집 거리로 가고, 오오츠키는 자신이 갔던 가게를 알아채고 직원에게 물어보는데, 직원은 상당히 취해서 무슨 스모가 어쩌네 하고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고 전해준다. 오오츠키는 스모라는 말에 뭔가 떠올리고 히비야 공원으로 달려가는데, 그곳에서 쓰러져 자고 있는 미야모토를 발견한다.

사실 육교 밑 가게에서 술을 진탕 마신 둘은 생츄어리 성역 이야기를 하다가 누가 더 스모를 잘하냐는 이야기로 달아올라, 히비야 공원에서 둘이서 스모를 한 끝에 오오츠키가 아르헨티나 백브레이커로 이기고 상으로 선글라스를 받아간 후, 둘 모두 술에 취해버려서 감시역인 미야모토를 냅두고 오오츠키 혼자서 키무라의 집으로 향하다, 반대 방향의 전철에 타서 마무리로 몬자나 먹자는 생각에 츠키시마에서 하차한 뒤가 처음의 시점이었던 것.

정신을 차린 뒤에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미야모토를 본 오오츠키는 이 녀석 언젠가 잘리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무리.


132. 131화[편집]


그동안 혼활을 계속하던 키무라는 오오츠키에게 초혼인 50대 남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고작 1% 미만이라며, 결혼을 포기했다고 밝힌다. 두 달 후, 오오츠키 일행과 술을 마시기로 한 키무라는 일행이 놀러오기 전 설거지를 하며, 사치는 부릴 수 없지만 나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종종 친구들을 초대해 술을 마시는 이런 일상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새로 산 선반을 조립하러 박스를 들여놓다가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그 순간 박스가 쓰러져 화장실 문에 걸리는 바람에 키무라는 화장실에 갇혀버리고 만다. 하필 핸드폰도 거실에 있고, 유사시에 문을 부수려고도 생각했지만 키무라의 힘으로는 무리여서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 이대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면 죽는 거 아닌가 생각하지만, 오오츠키 일행이 몇 시간 후 올 테니 그때까지 버티다 소리쳐서 구조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평정을 되찾기 위해 화장실에 상비해둔 만화를 보다가 질리고, 다시 현실을 자각해 체력을 온존해두기로 하나, 몇 시간이 지나 살짝 졸았다 깨어나면서 시간 감각을 잃어버리고, 오오츠키 일행이 도착했는지, 돌아갔는지 알 수 없어 죽음의 가능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결국 겁에 질린 키무라는 마구 문을 두들기며 살려달라고 외치는데, 사실 이때 오오츠키 일행은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 반응도 없어서 막 되돌아간 참이었다. 즉 키무라가 눈을 뜬 건 초인종이 울린 직후였던 것.

키무라는 오오츠키 일행이 왔을지 안 왔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절망하며 한탄한다. 그런데 그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키무라는 있는 힘껏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외친다. 이사와가 뒤편에서 걷고 있었던 덕분에 키무라의 외침이 아슬아슬하게 들렸고, 계속 신경이 쓰였던 이사와가 이를 말해 혹시나 해서 돌아왔던 것. 그렇게 오오츠키 일행이 가스 계량기에 숨겨뒀던 비상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키무라를 구출한다.

오오츠키 일행 덕에 간신히 살아남게 된 키무라는 물 마시고 진정한 뒤 역시 결혼하고 싶다고 외쳐 일행이 황당해하고, 화장실 앞에 무거운 물건을 두면 안 된다는 공익광고스러운 내레이션을 끝으로 마무리.


133. 132화[편집]


오오츠키에게 마키타가 이번 외출에 자기 아들 히로키를 동반할 수 있냐고 묻는다. 마키타가 외출에 따라가는 날 장남인 토시야는 합숙이라 히로키 혼자 집에 남길 수 없어 할머니 집에서 자지 않겠냐고 했는데 히로키가 자기도 외출에 따라가고 싶다고 한 것.[155] 오오츠키는 상관없다며 흔쾌히 응한다. 오히려 히로키가 재미없을 거라고 하지만 마키타는 그건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오오츠키의 첫 아이 동반 외출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히로키였지만 오오츠키가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면서 순식간에 친해진다. 오오츠키에게도 아이 동반 외출은 신선하지만, 히로키에게도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달리 책임 질 게 없는 자유로운 어른은 신선하게 보였던 것.

그 뒤 처음 가보는 멋들어진 다방에서 과테말라 커피를 시켜서 블랙으로 마시거나, 3단 아이스크림 콘이나 야키니쿠를 먹는 등 다양한 첫 경험을 해보고, 밤에는 미야모토 집에서 넷이서 논다.[156] 처음에는 밥만 먹고 할머니 집으로 데려다줄 생각이었지만, 미야모토가 흔쾌히 자고 가라고 하면서 히로키는 저녁식사, 목욕, 취침 전까지 오오츠키와 같이 하루를 보낸다.

히로키가 잠든 후 3명이서 술자리가 계속되는데, 0시를 넘긴 후 문득 히로키가 잠에서 깬다. 식탁에 앉은 히로키가 맥주에 흥미를 갖자 미야모토가 맥주와 비슷한 과라나를 가져다 주고, 넷이서 건배를 하며 밤을 샌다.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인 마키타 히로키에게 이날은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된다.


134. 133화[편집]


지하노역장. 언제나처럼 일을 하던 오오츠키는 갑자기 가지튀김이 먹고 싶어진다. 막 튀긴 뜨거운 가지튀김을 간장이나 소금, 생강을 곁들여 먹고 싶다는 생각에 오오츠키는 잠들지 못한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 난데없이 가지튀김의 맛을 깨닫고 잠들지 못하는 밤이 온다는 해설은 덤.

오오츠키는 여름이 끝나기 전에 가지튀김을 먹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외출. 24시간 동안 해방된다. 그렇게 일어난 오오츠키는 가지튀김을 먹으러 움직이지만... 생각해보니 가지튀김은 어디를 가야 먹을 수 있는지 아는 곳이 없었다. 가지튀김은 단품요리라기보다는 소면이나 소바 등의 주식 요리에 곁들이로 나오는 반찬, 사이드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오오츠키는 먼저 소바집에 찾아가지만 오오츠키가 생각한 가지튀김과 다른 덴푸라만 있을 뿐이었고, 가지를 밀가루 빼고 튀겨줄 수 있냐고 묻지만 메뉴에 없다며 거절당하고, 그 뒤 일식집과 카레 전문점 등 많은 가게를 찾아가보지만 가지튀김을 메뉴판에 올려놓은 곳은 전혀 없었다.[157]

결국 가게에서 찾는 건 포기한 오오츠키는 '직접 요리'하겠다고 판단하고 가지와 다른 재료를 장봐서 키무라의 집에 향한다. 하지만 키무라는 출근했는지 집에 없었고 결국 발길을 돌린다. 가지튀김만 찾느라 몇 시간이나 굶은 오오츠키는 가지튀김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마침 퇴근 중이던 키무라와 만나면서 집에 들어오게 된다.

드디어 직접 만든 가지튀김을 먹게 된 오오츠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다 가지 맛과 육즙까지 넘치는 맛에 만족스러워한다. 키무라는 입가심용 반찬이라고 소면을 내주자 대개는 반대라고 웃는다. 그러다 가지는 좋은 여자라며, 자기 주장이 약해서 자신이 없으니까 이상한 옷을 걸치고 남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만 하는, 마치 꿈을 좇는 젊은이를 뒤에서 받치는 씩씩한 여성 같다며 왜 좀 더 마주하지 않았을까 후회하고, 키무라는 당황해서 그거 가지 이야기 맞냐고 묻는다.

그렇게 여름이 지나기 전에 가지튀김을 먹고 만족한 오오츠키. 키무라에게 자기처럼 여름에 꼭 먹어야 싶은 음식이 있냐고 물어본다. 키무라는 잠시 생각하다가 얼굴을 붉히더니 없다고 하지만, 오오츠키는 방금 하나 딱 떠오르지 않았냐며 마담이 만든 은어 소금 구이라는 걸 눈치챈다. 어떻게 알았냐고 당황하는 키무라에게 오오츠키는 지금 미유키로 가자면서, 마음은 전하지 않으면 후회한다고 하고 키무라는 당황해서 그거 은어 이야기냐고 물어보며 마무리.


135. 134화[편집]


오오츠키는 하필 외출 중 통근 러시의 만원 전차에 타게 되고, 옆에 탄 아저씨가 자꾸 팔꿈치로 자신을 치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이 붐비니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팔을 안쪽으로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별 수 없이 자기 쪽에서 피하지만, 그럼에도 아저씨가 계속 팔꿈치로 치자 혹시 이거 일부러 때린 건가 싶어 팔꿈치 맞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무시당하고, 역에 도착하자 드디어 아저씨가 내리지만 그 아저씨는 대뜸 오오츠키를 돌아보고는 찡그린 표정으로 팔꿈치를 툭툭 털고 가버린다.

오오츠키는 처음엔 이게 무슨 영문인지 몰라 잠시 멍하니 있었지만, 조금 뒤 자기가 쳐놓고 뭘 내가 더러운 것마냥 툭툭 털고 가냐고 분한 감정을 느낀다. 즉 오오츠키는 안 좋은 감정이 응축된 음의 바톤을 받은 것이다. 사실은 아까 그 아저씨도 아침에 딸에게 '냄새 나니까 가까이 오지마'라고 음의 바톤을 건네받았고, 그 딸도 반 친구에게 '사진 너무 보정한 거 아냐?'라고 건네받았으며, 그 반 친구도 알바하는 곳에서 건네받았고, 이런 식으로 음의 바톤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오오츠키에게 도달한 것이다.

그렇게 음의 바톤을 받은 오오츠키는 모처럼의 외출에도 안달복달해서 라면 국물이 얼굴에 튀거나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 등 안 좋은 일에 평소보다 더 감정이 상하고, 갑작스런 폭우로 우산을 사는 지출까지 더해져 그 아저씨 때문에 뭘 해도 안 된다며 낙담한다. 그러던 중, 마침 아까 전차에서 본 아저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샐러리맨이 우산 없이 차양 밑에 서서 곤란해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오오츠키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 샐러리맨에게 자기가 쓰고 있던 우산을 그대로 줘버리고, 그냥 비를 맞으면서 걸어간다. 오늘 나 따위는 그냥 젖어도 상관없다는 자해행위에 가까운 짓이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홀가분함을 느낀다. 이에 오오츠키는 음의 바톤은 누군가에게 줘버리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 반대인 바른 행동을 통해서 비로소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다음날, 오오츠키는 지하에서 친치로로 노동자들을 털어먹으며 음의 바톤을 여기저기 흩뿌리고 다닌다.


136. 135화[편집]


3인방과 미야모토는 미야모토의 집으로 놀러가기 전 중국인이 운영하는 정통 중식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중식집의 여주인은 처음 보는 손님에게도 반말로 막 대하며, 다른 손님이 지나가는데 방해된다고 뒤통수를 치는 등 여러모로 강렬한 모습을 보이고, 손님도 그걸 좋아하는 듯한 털털한 분위기를 느낀다. 그리고 각자 자기 식사를 주문하는데 그 와중에 여주인은 미야모토에게 왜 가게 안에서 선글라스를 쓰냐고 한 소리한다.

몇 분 후 3인방이 주문한 식사가 나오고, 제대로 된 맛에 만족한다. 그런데 3인방이 식사를 끝낼 때까지도 미야모토가 시킨 중화 야키소바만 나오지 않는데, 미야모토는 일부러 시간을 두고 주문했으니 못 들었을 리 없다고 하나, 나중에 온 손님의 중화 야키소바가 먼저 나오자 정말로 주문이 안 들어갔다는 걸 알게 된다.

오오츠키는 여주인에게 말하자고 하지만, 미야모토는 자긴 확실하게 주문을 했으니 그걸로 끝이라며 배를 짼다. 미야모토는 빡친 것이다. 그러면서 명물 여주인장이라고 하면 듣기에는 좋지만 그건 배째라식 손님 응대, 그리고 그걸 손님이 봐주는 것뿐이라며, 그건 괜찮다고 쳐도 요컨대 이 가게의 분위기는 손님의 찐빠를 여주인이 태클 거는 만담 같은 건데 태클 거는 쪽이 찐빠를 내는 게 말이 되냐며 그럼 만담이 성립이 안 된다고 부들대고, 3인방은 만담 이야기가 왜 시작된 건지 의아해한다.

마침 여주인이 접시를 치우러 오자 미야모토가 자기 음식이 안 나왔다며 맞춰보라는 듯 굴지만, 오오츠키가 그냥 중화 야키소바가 안 나왔다고 하면서 여주인을 돌려보내고, 미야모토의 말이 다 맞지만 지금은 저희가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만담을 끝내달라면서 미야모토를 진정시킨다.

잠시 후 미야모토가 시킨 중화 야키소바가 나오고, 미야모토는 열받은 상태에서도 너무 맛있는 탓에 뭔가 분한 감정을 느끼며 남김없이 먹어치우고 계산한다. 그때 여주인장은 미야모토에게 잠시 선글라스를 벗어보라고 하고, 미야모토가 선글라스를 벗자 맛켄유 닮았다고 하고 뒤돌아선다.

미야모토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3인방에게 자기가 맛켄유랑 닮았냐고 하고, 3인방은 더 어이없어 한다. 후일 미야모토는 구루나비에 그 가게에 리뷰를 남겼다. 가성비 4점, 맛 5점, 응대 4점.


137. 136화[편집]


외출 3일 전. 누마카와는 오오츠키에게 고양이 카페에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외출한 두 사람. 살짝 창피해하는 누마카와에게 그다지 이상한 것도 아니고 전부터 네가 고양이 좋아하는 건 알았다면서 카페로 향한다.

도착한 곳은 시내의 고양이 카페 냥더풀 월드. 둘은 순한 고양이들을 만지고 놀면서 즐긴다. 하지만 가게를 나온 누마카와는 조금 아쉽다는 표정이었는데, 이에 오오츠키는 너는 사실 날 것 그대로의 제멋대로인 고양이가 보고 싶었던 거라며 지적한다.

그리고 데려간 곳은 한 길가. 사실 이 길가는 들고양이들이 자주 나다니며 밥만 먹거나 잠만 자는 곳이다. 즉 사람을 겁내지는 않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고양이들.

곧 누마카와는 눈길만 줘도 도망치거나, 만지려다가 물리고, 이쪽이 만지면 쳐내지만 자기는 사람 무릎을 깔개처럼 쓰는 길고양이를 만끽한다. 오히려 만족한 모습에 반장이 목소리 좀 낮추라며 끝.


138. 137화[편집]


여느 때처럼 외출한 3인방은 가성비 좋은 비즈니스 호텔에서 잠을 자는데, 새벽 3시 반쯤 오오츠키가 일어나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잠에 들려고 한다. 하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고, 더군다나 3시간밖에 자지 않았음에도 신기하게도 개운한 기분을 느낀다.

오오츠키는 고민 끝에 몰래 방을 빠져나와 새벽의 외출을 즐기기로 한다. 먼저 회사원 시절 갔던 24시간 카페에서 블렌드 커피를 마시며 약간의 우월감을 느끼고, 그림이라도 그려볼까 하지만 그만두고 커피를 다 마신 뒤 퇴장한다. 그 뒤 적당히 돌아다니다 공원의 철봉을 발견하고 거꾸로 오르기를 해보기로 하고, 몇 분 후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기자 드디어 성공한다.

슬슬 배고픔을 느낀 오오츠키는 편의점이라도 들를까 하는데, 무려 아침 4시부터 모닝 세트를 파는 바를 발견하고 들어간다. 기껏해야 크루아상과 요거트, 커피뿐이었음에도 오오츠키를 긍정해주는 듯한 따스함에 만족하고, 이윽고 날이 밝아오자 슬슬 돌아간다.

아침 9시 반, 누마카와가 일어나고 오오츠키가 없는 걸 보자 둘러보는데, 마침 오오츠키는 샤워하고 나온 참이었다. 누마카와는 시간을 확인하고 당황해서 이사와를 깨우며 너무 오래 잤는지 묻지만, 오오츠키는 자신도 방금 일어났다고 둘러대며 이미 90점 이상은 확정인 오오츠키의 하루가 시작되며 마무리.


139. 138화[편집]


3인방은 미야모토의 집에서 마작을 하기로 하지만, 곧바로 마작을 시작하지 않고 초콜릿을 먹거나, 지난번에 산 농구화를 보여주거나, 점심으로 중화 요리를 배달시키고 한 잔 하는 등 밍기적거리고, 우연히 발견한 게임을 계기로 셋이 게임에 빠져들자 오오츠키는 마작은 나중에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만화를 읽기 시작하고, 누마카와는 오오츠키가 만화를 읽는 걸 보고 마작은 나중에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컴퓨터를 만지작거리고, 미야모토도 얼마 전에 찍었던 농구 영상을 돌려보고, 이사와는 그대로 게임을 하면서 모두 마작은 뒷전이고 각자 혼자만의 세상에 돌입해버린다.

이런 식으로 스스럼없는 동료끼리 모이면 각자 혼자만의 세상에 돌입하는 일은 종종 일어나지만, 이것은 인간에게 있어 혼자가 되고 싶지만 혼자가 되긴 싫은 모순된 욕망을 이뤄줄 수 있는 이상적인 회식자리 모델이었다. 물론 교신은 가능하므로 가끔 슬쩍 대화도 하다가 다시 자신만의 시간으로 돌아오길 반복한다.

몇십 분 후, 할 일이 없어진 미야모토가 슬슬 마작을 하자고 하지만, 셋은 여전히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상황. 어떻게든 끌어와서 탁자에 앉힌 끝에 마작을 시작하지만, 아직 혼자만의 세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탓에 마작을 하면서도 대화를 하거나 만화를 읽는 등의 행동 탓에 마작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 어느샌가 다시 각자 혼자만의 세상으로 돌아가버리며 마무리.


140. 번외편[편집]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와의 합작 에피소드.

일일외출을 나간 반장이 어느 가츠동 집에서 뭣도 모르고 곱빼기를 시키고 음식이 나오자 압도적인 사이즈에 경악한다. 가게 천장 부근에 걸린 도전자 사진을 보던 중 지난번에 완식에 성공해(중간관리록 토네가와 16화 참고) 인증샷을 찍었던 토네가와를 보고 마침 옆에 있던 토네가와에게 조금만 먹어줄 수 없냐고 부탁한다. 토네가와는 남자가 이 정도 양도 못 먹냐며 일갈하고 반장은 좌절하는데, 마침 토네가와가 시켰던 레이디 사이즈가 나오자 사나이다운 아가씨도 있었다며 토네가와를 실컷 놀려먹는다. 열받은 토네가와 또한 가츠동 곱빼기 사이즈를 시켜 오오츠키와 그들만의 대결을 펼치지만 승자는 가츠동. 둘 다 그릇을 못 비우고 배만 잔뜩 불린 채로 과식 크리를 맞고 힘겹게 직장으로 떠나고 만다. 서로의 정체를 알면 나올 표정이 볼 만하겠다 감시하고 있었을 검은 양복들 생각도 궁금하다


141. 번외편 2화[편집]


상경생활록 이치죠와의 합작 에피소드.

일일외출을 나간 반장과 누마카와, 이사와가 자정이 되자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거기서 알바하고 있던 프리터 시절의 이치죠 세이야를 만난다. 밥 곱빼기를 시킬까 말까로 고민하는 이사와를 두고 누마카와가 오오츠키의 명언을 가지고 타박하는 모습을 보고 이치죠는 진상 손님 같다고 우려한다. 한편 이들을 감시하러 들어온 검은 양복도 들어와서 앉자 이치죠는 딱 봐도 위험한 세계의 사람 같다며 우려한다.

음식이 나온 뒤에도 오오츠키 일행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좀처럼 퇴실하지 않는데, 우연히 장사 이야기를 하다가 페리카나 지하 같은 단어가 튀어나오자 이치죠는 대체 무슨 소린지 의아해한다. 그 순간 검은 양복이 3인방을 지켜보는 것을 보고 한바탕 하려는 건가 했지만 예상 외로 검은 양복은 감자튀김을 주문하고 계속해서 지켜볼 뿐이었다.

아침 5시가 되고 날이 밝기 시작했을 때도 3인방은 앉아서 인랑 게임을 하고 있다가, 돌연 검은 양복이 일어나 3인방의 테이블로 향하자 이치죠는 드디어 싸움이 일어나는가 했지만, 검은 양복은 슬슬 시간이니 가자고 하고 3인방은 알겠다면서 일어나더니, 곧이어 비싸보이는 검은 차에 타고 검은 양복이 셋에게 수면제를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이치죠는 대체 저 놈들은 뭐냐고 끝까지 이해를 못하면서 마무리된다.

[1] 번역본에선 주사위 숫자 456의 한국어 발음을 맞추기 위해 '사'케, '오'이고추튀김, '육'회로 재치있게 번역했다. 원본은 시시토(꽈리고추), 고보(우엉), 로쿠(소주 온더락스)라서 시-고-로쿠, 즉 456다.[2] 이때 자기 직업으로 개그를 했는데, 해를 못 보는 곳에서 일해서 노동직임에도 봉급을 일급이 아닌 월급으로 준다는 일종의 자학개그를 한다.[3] 실제로 아귀 간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그 푸아그라와 동급으로 취급된다.[4] 작품 외적인 여담인데, 미야자키현 사람들은 미야자키가 아닌 지역의 치킨난반을 치킨난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5] 자는 동안 어린 아이들이 오오츠키의 몸에 나뭇잎들을 얹으며 노는 바람에 몸 여기저기가 나뭇잎 투성이가 됐다.[6] 일본의 야키니쿠 체인점이다.[7] 아주 잠깐 나온 과거 회상에서 비슷한 차림으로 나온 걸 보아 본인도 과거 비슷한 생활을 한 모양.[8] 실제로 존재하는 중화 조미료인데, 포장과 명칭에서 속기 쉽지만 중국제가 아닌 순수한 일본 브랜드 상품이다. 원래 쿄토의 어느 업체에서 업소용으로 판매하던 조미료인데 인기를 끌자 일반 가정을 타겟으로 리브랜딩한 제품. 암암리에 입소문이 퍼져있어 지금은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9] 이는 작중에서 언급된 적 있는 일본의 타베로그로 생각해, 5점, 5점, 3점을 줬다면 평균 별점은 4.3이 되는데 타베로그의 별점 4점 이상의 가게가 약 0.1%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높은 점수이다.[10] 그러나 작중에서 오오츠키가 정말 그런 의도로 리뷰를 했는지 속마음이 확실하게 나온 것은 아니다.[11] 각 지방에서 나고 자란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 같은 곳.[12] 이바라키에서 도쿄까지 가장 오기 가깝기에.[13] 전편에서 안전빵을 피하고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은 대각옥의 경험이 영향을 준 듯.[14] 원작에서 카이지는 지하에 있는 건 수감자들뿐이라 인질극 같은 것도 안 통한다고 생각했지만, 본 스핀오프에선 검은 양복들이 자주 들락거리고 요리장도 검은 양복이 맡는 등 차이가 있다. 어차피 회장 성격상 인질극해도 안 통하는 건 맞다[15] 본편에서 카이지가 처음에 사려고 했던 그 과자이다. 정발판에선 '감 말린 것'으로 오역됐지만 실제론 감씨 과자를 뜻한다. 모양이 감씨처럼 생겨서 감씨 과자라 부르는 것. 실제 과자는 매운 간장맛 쌀과자이며 땅콩이 들어가있다. 비율은 쌀과자 6~7: 4~3 땅콩 순. 우리나라에서도 수입과자점에서 판매되고, 카키피와 카키노타네 두 종류 모두 들어온다. 단 가격은 좀 비싼 편. 190g 포장에 5500원 정도.[16] 카키피 자체가 짭짤하고 매운 맛이 메인이라, 생각보다 금방 질린다. 작중의 노동자들처럼 쌓아두고 먹으면 사람에 따라 1일만에도 한계가 온다.[17] 카키피를 넣고 주먹밥을 만들거나, 밥에 얹어먹거나, 치쿠와 어묵에 채워 먹거나, 가장 인기를 얻은 바리에이션은 카키피를 잘게 부숴 물에 반죽해 뭉친 다음, 동봉된 피넛을 잘게 부숴 뿌리는 것이었다. 그것조차도 3일을 못 갔지만.[18] 1990년대와 2010년대 말의 물가 차이. 한국서도 20여년 전의 옛날에는 5-600원이면 살 과자가 많았다.[19] 애니메이션 성우는 오노 다이스케.[20] 시나몬을 뿌린 애플파이와 밀크티, 데친 야채와 마늘 잔뜩 얹은 라멘 곱빼기 등.[21] Eiga(영화)와 Chinchiro(친치로)를 합쳤거나 E반과 C반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22] 매점 건도 그렇고, 전편에서도 은근히 오오츠키에게 경쟁심을 드러낸 오다기리가 술에 취해 흐물거리는 상태가 아니고서야 오오츠키와 고객을 가르는 짓을 할 리 없다. 더군다나 친치로는 영화관보다 수익성도 떨어지고, 애초에 영화와 친치로는 공통점이 없다. 때문에 술에 취하게 만든 사이에 보증빚 떠넘기듯 날치기 계약을 맺으려고 한 것인데 영화에 그만 정신이 팔려서...[23] 아사히 맥주 병 2개와 캔 6개 정도가 냉장고에 구비됐다. 다만 3병까지만 가능하다고 한다.[24] 다만 과자는 제애그룹에서 제공한 만쥬 하나만 나왔다.[25] 안마는 등긁기 하나 던져주고 요가는 요가매트 하나 던져준다.[26] 원작에선 이걸로 끝이지만 애니에선 미야모토가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는 말을 했다가 오오츠키가 이 정도론 어설프다며 '오늘 노력한 자에게만 내일이 옵니다\'라고 본편 본인 명대사를 패러디하는 장면이 추가됐다.[27] 원작에선 평범한 목욕이었으나, 애니에선 욕조물에 유자를 띄워 유자 목욕을 했다.[28] 이때 오오츠키가 입은 티셔츠를 보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라고 쓰여있다. 8편에서 원스 어 폰 어 타임을 재밌게 봤는지 다 보고 감명받은 듯.[29] 당장 일일외출록 7화에서도 이사와가 일을 중간에 내팽개치고 C반 반장인 오다기리의 영화관에 영화 보러 갔다.[30] 이 과정을 통해 수분이 날아가면서 카레의 맛이 농축되고 같이 넣은 식재료에도 카레의 향이 배어들어 맛이 더 진해진다. 이후 갓 지은 뜨거운 밥에 카레를 얹어서 녹여가며 먹는 것. 심야식당에서도 이렇게 먹는 방법을 소개한 적이 있다.[31] 외전작이지만 순수하게 지하노역으로 빚 변제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다. 원작에서 지하노역장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진 알 수 없지만, 열악의 끝을 보여준 원작 지하노역장의 환경을 감안하면 원작의 배경에서 순수 노역으로 살아서 빚을 완전히 변제한 인물은 없다고 봐도 될 듯.[32] 다만 자기는 25년간 한번도 외출을 안 했다고 하면서도 오오츠키의 외출비와 밥 몇 끼, 그리고 자신의 생활비까지 준비할 정도의 돈을 갖고 있던 걸 보면 여러모로 보통 아저씨는 아니다. 외출은 참고 자기 건강 다 챙기면서도 그만한 능력이 있었다는 뜻. 이시다 히로미츠처럼 몸이 망가지지 않게 힘들 때마다 적당히 꾀병부려서 빠지는 식으로 버틴 듯.[33] 셀프 서비스 우동집에서 튀김을 리필하려는 오오츠키에게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거나, 편의점 커피를 공짜인 줄 알고 마시려 했다.[34] 키무라가 자신이 신고 있던 나이키 에어맥스(는 키무라의 착각이고 사실은 보통의 스니커즈)를 가져가라고 했는데(1995년에 일본에서 에어맥스 95가 출시됐을 당시 일명 '나이키 서리'가 사회 문제로 부각될 정도로 인기였다.) 양아치들이 기분 나쁘다면서 돌아갔다.[35] 이 사신은 연출도 묘사도 대사도 베르세르크풍이 물씬 넘친다.[36] 이 사신은 위의 셋과는 달리 데스노트풍으로 그려졌다.[37] '오오츠키의 EYE에 비친 풍경'에서 번역본으론 "아버지와 산책을 나온 딸"이라고 되어 있으나, 이는 원조교제를 뜻하는 일본의 은어다.[38] 욕조도 탕이라면 일일독실도 있긴 하다.[39] 중국은 헤어스타일까지 마오쩌둥을 닮았는데 이게 오오츠키의 얼굴과 묘하게 싱크가 잘 맞는다.[40] 깨알같이 영국 오오츠키는 피시 앤드 칩스를 추천한다. 옆에 있던 레게머리 오오츠키는 조용히 하라며 핀잔을 준다.[41] 보통 외출에서 한 끼 식사에 쓰는 비용은 1000~2000엔이었지만 이 가게는 최소 1인당 6천 엔은 쓸 각오를 해야 한다고 한다.[42] 이때 나온 건 가을동화.[43] 집이 어딘지는 미야모토한테 들었다고 한다.[44] 사실 이때 누마카와는 도라 중을 버리고 6면 대기 최소 하네만 리치 vs 1통을 버리고 도라 중 단기 하네만 다마를 고민하고 있었기에, 결과가 나빴을 뿐 중을 버리는 게 맞는 선택이기는 했다.[45] 2개로 나뉜 쭈쭈바 비슷한 아이스크림.[46] 호우라추 만쥬의 호우라쿠는 '화형'의 일본어인 '호우라쿠'와 발음이 같아 누마카와를 제외한 일행들이 놀라고, 팡쨩은 이름이 귀여워서 실소를 지었다.[47] 부탁하면 1번 더 짜주기도 한다. 따라서 최대 3회.[48] 메밀국수가 맛있는 건 제애의 책략이 아닌 소바 만들기가 취미인 검은 양복 야나우치의 고집 때문인데 무려 30년 이상이나 해온 취미라 요리 실력이 프로 뺨치는 수준이다. 당장 그 입맛 까다로운 오오츠키도 지하에서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다고 할 정도다. 야나우치는 오오츠키의 메밀국수 칭찬을 듣고 만족한 듯 주먹을 쥔다.[49] 보통 메밀국수는 가성비나 난이도 때문에 다른 재료를 섞는 데 반해 지하의 메밀국수는 쥬와리 소바, 즉 10할(100퍼센트) 완전히 메밀로 된 소바다.[50] 미검출은 어디까지나 찾아내지 못한 것이지 바이러스가 없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깨알같이 종업원 이름마저 노로다.[51] 아쿠이 히비키의 "옛 정원".[52] 일본에서 오야코동은 라면보다 더 나은 것을 먹고 싶어하는 자취생들이 자주 먹는, 한국으로 치면 국밥이나 볶음밥 느낌의 서민음식이다. 상식적으로는 한화로 2만 2천원에 팔 메뉴가 절대 아닌 셈.[53] 마지막에 딸 부부가 푸딩을 바라보는 표정을 보면 알아들은 듯.[54] 흔히 생각하는 콜라+사이다+환타 정도가 아니라 주스랑 차까지 섞는다. 당연히 맛없는지 오만상을 찌푸렸다.[55] 한국으로 치면 이름을 '병철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서연이'였다고 생각하면 편하다.[56]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24시간 운영을 하는 곳이 있다.[57] 아마도 수면제 약효가 길지 않아서 오후에는 일해야 했을지도 모른다.[58] 정작 가사를 잘 몰라서 모르는 부분은 대충 '흥흥흥' 거리며 넘겼다.[59] 정말 꿈일 수도 있는 게, 마지막에 소란부시를 부를 때 오오츠키는 루프에서 빠져나간다고 미닫이문에 뛰어든 탓에 다쳐서 얼굴에 반창고를 붙였었는데 지하로 돌아왔을 땐 얼굴에 반창고가 없었다. 물론 이사와가 '교자 맛있었지' 하는 걸 보면 루프하기 전 맨 처음에 미야모토 집에 간 것 자체는 꿈이 아니다.[60] 7, 8화에서 C반 반장 오다기리의 탈옥 서스펜스 영화인 프리즌 브레이크 상영은 통과됐는데 반장 특혜로 들여온 것들은 검열에 당하지 않는 모양. 아니면 그냥 설정 오류거나[61] 외부의 위험물, 의약품, 동식물을 반입하는 건 금지지만, 발효균은 이 중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62] 때마침 오오츠키는 외출을 나가 부재 중이었다. 원작에서 오오츠키는 쿠로사키를 456 주사위 발각 사건에서 처음 봤기에 설정 오류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오오츠키를 부재 중으로 한 모양이다.[63] 회장의 총애를 받고, 해당 작품에서 토네가와가 실각 전이긴 하나 토네가와가 위기를 느낄 만큼 제애의 No.2를 다투는 인물이라 입맛이 까다로울 법도 한데 지하 인물이 만든 음식임에도 덥석 먹은 걸 보아 의외로 입맛은 서민적인 듯하다. 작중 검은 양복 중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야나우치도 칭찬한 식품이라 맛은 평균 이상인 듯하지만...[64] 평상시 미야모토가 오오츠키의 부하이자 동료인 누마카와와도 상당히 친했지만 제애그룹 No.2인 쿠로사키 앞이라 검은 양복 입장상 누마카와를 제재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가 안 하면 다른 이들에게 더 심하게 제재받을 수도 있었고, 누마카와에게 옷깃이 잡히자 원작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경멸이 가득한 표정을 보여준 걸 보아 누마카와는 미야모토가 아니었다면 큰일날 뻔했다. 미야모토도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독백한다.[65] 다른 게 아니라 누마카와는 바로 32화에서 샐러드 취향 가지고 웃었다고 귀한 일일외출 중에 삐진 티를 내서 분위기를 망쳤었다.[66] 같은 시간대의 중간관리록 토네가와를 보면 현대 트렌드가 나오는데도 연도는 19XX로 20세기로 표기하고 있다. 즉, 세세하게 따지면 지금 오오츠키와 오다기리는 20년 뒤에 나올 영화를 보러 가는 것. 물론 개그 만화에 사자에상 시공인 만화라 가능한 것이다.[67] 나를 찾아줘, 천사의 비밀.[68] 이 영화는 반전이 중요해서 미야모토는 단 한 줄의 스포도 거부했다.[69] 이때 구도가 15화의 오오츠키와 똑같다.[70] 스피커로 참가했다.[71] 초코 앙팡, 치즈오카기. 정확히는 부르봉의 2군 정도 된다고 한다.[72] 루베라가 1개, 엘리제가 각각 1개, 루만드 1개, 초코리에르 1개, 화이트 로리타 1개, 바움 롤 1개로 구성된 7개가 한 번에 들어 있는 제품으로 구성을 보면 알겠지만 작중에서 인기 과자라 언급된 클래식 양과자들을 하나씩 죄다 모아 놓은 제품이다. 이런 제품이 그렇듯 여러모로 이점이 많아 오리지날 어소트 외에도 잘 팔리는 제품 5개를 모아 놓은 '어소트5'나 9개를 모아 놓은 '오리지널 믹스' 제품도 있는 등 나쁘지 않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제품군.[73]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이사와만 가츠동을 먹고 있다.[74] 알코올 첨가 없이 도정률 50% 이하의 쌀, 누룩, 물만 가지고 빚는 고급술.[75] 초딩 입맛인 이사와가 타르타르 소스를 밥에도 뿌리는데, 그걸 본 누마카와와 오오츠키도 따라한다.[76] 이때 옆에 걷는 이사와는 이미 옷을 샀는지 짐을 갖고 있다.[77] 덤으로 22화에서 있었던 풀빵의 지역 명칭 소재도 재등장.[78] 전직 만담 배우인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가 실제로 이 슬로건을 내세워서 제52대 미야자키현 지사에 당선됐다.[79] 간판을 보면 알겠지만, 이토 카이지 공략 이후 45반 동료들과 회식했던 곳이다.[80] 빚 1500만 엔의 채무자인 '아이다 사토시'로,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50화에서 의미불명의 개그로 토네가와를 당황케 한 적이 있다.[81] 차와 딤섬을 먹는 식문화. 이름 때문에 복장과 헤어스타일이 야무치 모습인 오오츠키로 나왔다.[82] 일본의 흔한 저가형 중화 요리 프랜차이즈로, 한국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은 곳이다. 즉 정통 중화 요리를 찾다가 홍콩반점0410에 들어간 꼴.[83] 중국에서 번역한 해당화는 마오쩌둥 모습을 한 오오츠키의 액자 사진이 검열로 인해 자고 있는 오오츠키 사진으로 바뀌었다.[84] 일일외출록이 원래 설정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젠코지 에피소드에서 도주 우려가 있는 지하노동자들은 검은 양복이 동행하지 않으면 렌터카를 빌릴 수 없었다.[85] 오오츠키는 규율에 문제가 되냐고 물어본 건데, 미야모토는 순수하게 인테리어 겸 가구로서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말해준다.[86] 미야모토가 고른 건데 Resistance란 상표가 붙어있다. 처음엔 상표를 보고 좌절했으나 어찌저찌 반입에 성공한 듯.[87] 미야모토가 텐트 및 장소를 장만했으며, 미야모토 왈 텐트는 유루캠△을 보고 샀다고 한다.[88] 마키타는 미야모토의 지도사원이었기에 서로 사이가 좋았다. 큰아들이 토시야, 작은 아들이 히로키.[89] 튀김 꼬치모둠을 시켰으며 간 꼬치인 줄 알았으나, 삼겹살 튀김꼬치였지만 맥주와 어울린다며 맥주를 마신다.[90] 미꾸라지 냄비 요리.[91] 얼린 미꾸라지를 미리 양념 국물로 조려 계란으로 싸듯이 만드는 것.[92] 그런데 이 월급에는 빚의 변제 및 식비가 포함된다. 이 상태에서도 식사가 제공되는 것으로 나오긴 하지만, 악랄함으로 명성이 높은 제애가 공짜로 식사를 제공해 줬을지는 의문. 그것도 빚으로 달아두나[93] CCTV도 렉이 자주 걸려서 노역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마스크를 안 쓴 장면에서 그대로 멈춰버리는 바람에 명령을 거스르는 줄 알고 쓰라며 윽박 질렀다가 곧바로 사과했다.[94] 미야모토가 뒤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CCTV로 지켜 보고 있었는데, 원래라면 돌아가라며 주의를 줘야 되지만 봐준 모양.[95] 비중 있게 나온 건 이번 편이 처음이지만 등장 자체는 오다기리가 첫 등장한 7화에서 나왔다. 오다기리가 야마키를 부르자 오드리 햅번빵을 파는 걸로 등장.[96] 이때 게임 스탯창이 나오는데, 레벨로 나이를 표현한 듯하다. 이에 따르면 누마카와 35살, 이사와 34살, 오오츠키 43살, 키무라 53살.[97] 점심 식사 때 식당 의자에 걸어두고 까먹었다.[98] 연애는 상대의 행동 등에 감점을 하고, 결혼은 가점을 한다고.[99] 이때, 4화처럼 미야모토 얼굴의 형상을 한 댐이 붕괴되는 연출이 사용되는데, 미야모토 얼굴이 군데군데 수리된 흔적이 있다. 4화에서 한 번 붕괴됐다가 수리된 댐인 모양.[100] 평소 소심한 누마카와도 동생한텐 시원시원한 태도를 보여 오오츠키도 당황한다. 정확히는 남들 보기에는 형은 동생에게 묘하게 박하고, 동생은 형한테 시달리는 듯하면서도 싹싹하게 형의 비위를 맞추면서 너무한다고 떼쓰는 정겨운 모습을 보인다.[101] 격투 게임 모든 캐릭터 필살기를 동생 상대로 재현하고 스매시 브라더스를 할 땐 CPU를 최대 레벨로 설정하고 3:1로 초보인 동생을 다굴하면서 즐거워했다고.[102] 이미 소등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이는데, 방에 TV 같은 것도 있고 널찍한 걸 보니 넷이서 일일독실권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장들용 개인실이라기엔 너무 크고, 일단 방에 들어간 이상 외출권을 쓴 것처럼 규율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간섭은 하지 않기 때문. 독실권은 15만 페리카로 반장에게는 그렇게 큰 부담도 아니다.[103] 지하에서의 매년 마지막 날은 일도 일찍 끝내고, 신년 소바도 제공하는 등 송년회 날만큼은 채무자들을 상당히 풀어 준다.[104] 미야모토가 산 캠핑용품들은 전부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것들뿐이다. 꽃놀이 때(69화) 썼던 건 빌린 것이었다.[105] 키무라의 생일은 3개월 뒤인데도, 생일 선물이라고 갑자기 보내줬다고 한다.[106] 86화에선 사지 않았는데, 이후 마음이 바뀌어 구매한 듯하다.[107] 참치를 구우면서 미야모토는 파벌은 다르지만 존경하는 상사가 있다며 토네가와를 얘기한다...[108] 그 와중에 야마오카 씨는 나이 든 아저씨인데도 젊은이들의 문장 가락을 잘못 알고 있어서 이상한 말투로 문자를 보내서 오오츠키와 미야모토는 당황한다.[109] 카드 일러스트나 룰을 자세히 흩어보면 알겠지만 유희왕, 그것도 1~2기 시절 카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패러디다.[110] 카드 게임 캐릭터도 제애그룹 지하노역소를 주제로 써먹어 공감을 사기도 더 쉬웠다.[111] 여기서 만약 최악의 밸런스를 가진 카드가 생기면 에라타하거나 금지하면 된다고 하는데, 현실의 유희왕이 매번 해온 짓이다.[112] 이때 이사와가 "어차피 지하니까 햇빛은 못 보지 않나"라며 빵 터지고 오오츠키는 나도 그 생각했지만 조용히 있었다면서 입 다물라고 하다가 세토우치가 더더욱 좌절해버린다.[113] 옆동네 토네가와에서 빚쟁이들의 최후 찬스로 자신의 아이디어로 융자를 받으려 하고 이걸 회장이 보며 쓰레기들의 아이디어라며 즐긴다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서 진짜 쓸 만한 상품이면 투자한다고 하는 걸 보아, 이걸 손수 만들어낸 세토우치는 나중에 좀 더 좋은 곳에서 카드 만드는 일에 종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사실 사업가 입장에서도 저렇게 유행하는 작품을 만들어낸 빚쟁이는 꺼내서 더 열심히 만들게 하는 게 이득이다.[114] 지하의 의사는 그냥 의사 역할인 채무자라고. 당연히 제대로 된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115] 이때 오오츠키는 병원비를 염려하는데 미야모토는 지하노동자들은 제애그룹 건강보험에 가입돼있다고 한다. 그냥 보면 복지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자기들도 모르고 지하에서는 쓸 수도 없는 보험에 돈 내고 있었다는 말이다.[116] 실제 이름은 타카노(高野; TAKANO)로, 실제로 신주쿠에 있는 과일 전문점이다.[117] 실제 이름은 파페리오다.[118] 타이세이가 유년기의 복수랍시고 미리 익혀놓은 으로 누마카와를 떡발랐다.[119] 계곡 낚시는 누마카와가 코로나로 외출금지 시절에 바라던 버킷리스트다.[120] 일본 운전면허는 면허 취득 후 5년 이상 무사고를 유지하면 금색 면허증을 발급한다.[121] 본래 지하노역장 노동자들 식비는 낮은 금액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야나우치는 요리에 열정이 있다 보니 저렴하고 양 많은 재료를 찾아가며 구입하고 안 쓰고 버려지던 부분도 최대한 활용하면서 그럭저럭 먹을 양이 나왔었다. 카와이가 의욕을 잃다보니 이런 걸 대충해서 양이 부실해진 듯하다.[122] 탄지로쿄쥬로 이름 부르면서 오열하는 거 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보고 저러는 거다. 시기도 딱 맞고...[123] 폼 재며 무게를 잡으면서 1인칭도 와시(ワシ)로 바뀐다.[124] 생선을 얼려 해동하지 않고 생선회와 함께 먹는 요리.[125] '카와이씨 덕분에'라는 말을 봐선 급식 담당인 카와이가 귀멸 후유증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26] 이때 '다시 한번 하늘을 볼 수 있길'이라는 짠한 소원을 적은 노동자도 있었는데, 이 노동자가 훗날 유일하게 만기를 채우고 노역장에서 나온 키무라다. 어떤 의미로는 소원이 이루어진 셈.[127] 한동안 징벌방을 쓴 적이 없는 건 사실이고, 그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검은 양복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매뉴얼대로 처리해 징벌방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128] 우드 채는 속이 비어있다.[129] 아이언 채는 1번부터 9번까지밖에 없다. 56이라고 써 있는 것은 애초에 아이언이 아닌 웨지이고, 각도가 56도라는 것이다.[130] 원문은 '教え魔(교육마)'.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곁에서 이것저것 집요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을 말한다. 비공식 번역판에서는 '뉴들박'으로 현지화됐으나, '教え魔'는 뉴들박보단 훈수충 쪽이 더 알맞다. 뉴들박은 뉴비 가뭄 난 고인물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반면, '教え魔'는 주로 골프나 볼링 등에서 쓰이며, 뉴들박은 '버스 태우기' 같이 긍정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教え魔'는 '악마(魔)'라는 단어가 쓰이는 만큼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말이다. 섞인 단어들을 각각 따지면 '教え = 훈수', '魔 = 충'으로 해석할 수 있다.[131] 일본 명절에 먹는 여러 가지 조림반찬을 뜻한다. 보통 9가지로 구성되며 지하에서는 당연히 빈곤한 경제나 유통기한 사정에 맞게 저렴하게 구성해야 했다.[132] 미야모토는 아이들을 마키타씨가 키우는 걸 전처도 반대 안 했을 거라고 말을 건네는데, 마키타는 잠깐 안 좋은 기억이 떠올랐는지 말문이 막힌다.[133] 옛날에 수도에서 지방으로 보내진 하사품을 이르는 말.[134]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50화와 일일외출록 반장 61화에서 등장한 의미불명의 개그를 치는 녀석 맞다.[135]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16화에서 대짜 가츠동 먹기에 실패한 사람들 중 T 고등학교 럭비부 학생들이 있었는데, 동일 학교로 추정된다.[136] 실제로 모티브가 된 스키야는 엄청난 블랙기업으로 유명하다.[137] 미야모토는 영화를 보는 와중에도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다.[138]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서 하루에 실질적으로 받는 금액은 3,500페리카로, 200만 페리카를 모으려면 약 19개월 동안 숨만 쉬고 살아야 한다. 부실한 식사로 최소한의 칼로리 보충을 위한 먹거리를 감안하면 사실상 2년은 넘을 것이다.[139] 이것도 십수만 엔짜리라고 한다.[140] 옷에 Stone(이사) & Swamp(누마)라는 문구가 있으며 28화에서도 오오츠키의 망상으로 등장했다.[141] 오오츠키는 누마카와, 오다기리는 야마키를 데리고 왔다.[142]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제애그룹 입사 면접을 본 인물이다.[143] 다만 얼굴이 부서지진 않았어도 조금씩 깎여나가긴 했다.[144] 엄밀히 말해 감자는 줄기채소다.[145] 아이러니한 건 이 회차는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지하노역장의 노동자인 오오츠키보다 제애의 간부인 토네가와가 훨씬 힘들게 사는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이다...[146] 원문은 인롱(약 등을 넣고 다니는 휴대용 케이스).[147] 일본의 수입식품 판매점.[148] 타임 퍼포먼스. 쉽게 말하면 가성비다.[149]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와중에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기행을 선보였다.[150] 지난번에는 미야모토의 기분을 띄우기 위해 미야모토에게 재능 있다고 거짓말을 했었는데, 이번에 재능이 있다고 했을 때는 거짓말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인다. 물론 해당 대사는 슬램덩크 주인공인 강백호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거다. 원래 산왕전에서 나오는 대사라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나왔어야 했으나,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생략되어 나오지 않았다.[151] 상경생활록 이치죠에서 이치죠가 알바하는 '조이크루'다.[152] AI의 예시에서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로봇, T-AI군이 나온다.[153] 이 말을 하는 동안 옆에서 이사와가 자기도 치킨카츠 좋아한다고 계속 어필하지만 오오츠키는 무시한다.[154] 사실 가라아게도 레몬즙을 뿌리냐 마냐, 돈가스도 경양식이냐 아니냐로 취향이 갈리는 걸 생각하면 사소한 문제다.[155] 마키타가 외출 일이라고만 했는데 오오츠키 아저씨냐고 눈치챈다. 정확히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는 불명.[156] 미야모토가 히로키에게 슬레이 더 스피릿을 시켜주고, 오오츠키는 마키타와 같이 장본 재료로 쇼가야키랑 두부 샐러드를 만든다.[157] 어느 집에선 야채튀김 요리인 '아게비타시'는 있다고 듣지만 아게비타시는 식감을 억제하도록 자르고 튀긴 후에 간장 양념에 푹 절이는 요리라서 오오츠키가 생각한 가지튀김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 애당초 가지만 튀기는 요리도 아니고. 그래서 오오츠키는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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