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묻지마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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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 경과
3. 체포 및 범행 동기
4. 재판
5. 여담
6. 참고 문헌
7. 둘러보기


1. 개요[편집]


2010년 12월 5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에서 발생한 이상동기범죄 사건.


2. 사건 경과[편집]


친구들과 만난 뒤 귀가하던 김모 씨(26)는 아파트 입구 앞에서 박용우(23)에게 흉기로 피습당했다.[1] 범인 박은 흉기로 김 씨의 등, 허벅지, 옆구리를 찔렀고 피를 흘리며 달아나는 김 씨를 뒤쫓다 큰 길로 들어서자, 포기하고 점퍼에 달린 모자로 얼굴을 가린 후 평소 다니지 않는 길을 통해 집으로 돌아갔다. 가족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게임을 하던 그를 보고 범행 사실을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고.

칼에 찔린 김 씨는 오전 6시 30분 쯤 집에서 200m 가량 떨어진 천주교 교회 앞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과다출혈로 숨졌다.


3. 체포 및 범행 동기[편집]


서울서초경찰서는 CCTV에서 범인이 신었던 신발이 특정브랜드(나이키) 한정판이라는 사실과[2] 머리카락이 없는 민머리 상태라는 점을 특이점으로 잡았다. 또 인근 CCTV 동선에서 갑자기 사라졌으며 해당 인상착의의 인물이 택시대중교통을 이용한 흔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범행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자라고 판단해 인근 주택과 아파트를 전수조사하면서 한 집 한 집 거주자를 확인하였다. 그러던 중 몹시 불친절한 태도로 그런 사람 없으니 가라며 홀대를 하는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이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형사는 순간 옆의 신발장을 쳐다보았는데 놀랍게도 그곳엔 상기한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가 떡하니 놓여 있었다고 한다. 범인이 이곳에 있음을 직감한 형사들은 자택수색을 실시하여 본인의 방에 머물고 있던 범인 박용우를 체포하였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 박은 강남 8학군고등학교를 다녔고 성적이 잘 나올 땐 전교 10등 안에 들 정도였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희망했으나 입시에 실패했고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했으나 3학년 때 중퇴하고 귀국해 두문불출하며 블레이블루라는 게임에 심취했다고 한다. 담배를 사러 외출할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방에서만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사건 당일 새벽, 게임 도중 범인 박은 평소 싫어하던 캐릭터에게 패배하자 분노해 '맨 처음 만나는 상대를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부엌에서 식칼을 가지고 거리로 나가 처음 본 김씨를 흉기로 찌른 것. 한 가지 더 끔찍한 사실은 범행에 사용된 식칼은 바로 다시 씻어서 주방에 갖다놓았고 아무것도 모르던 가족들은 범인이 검거되기 전까지 이 식칼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3]

4. 재판[편집]


재판 결과 범인 박씨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살인 동기에 대한 비난 가능성을 가중 사유로 봤다고 한다.

한편, 박용우는 재판부의 심문에 "어릴 적에 범죄라고는 전혀 몰랐던 내가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한국에 오면서부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게임중독자가 됐다"고 답하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하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이어 박용우의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정신감정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사이코패스 기질이 농후하다는 답변을 얻어 더 이상 반론할 것이 없으나 피고인을 범죄자로 만든 우리 사회에게도 책임이 있는 만큼 선처해 달라"며 변론을 마쳤다.

김모씨의 유족은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아닌 징역 25년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부당한 판결이라고 오열했으며, 검찰 또한 유기징역을 선고한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했다. 한편 범인 박의 변호인 또한 "피고인에게 선고된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항소와 상고가 모두 기각되어 징역 25년형이 확정되었다.

5. 여담[편집]


사건 당시에는 게임 중독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나, 게임범죄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지 2달 후인 2011년 2월 13일MBC 뉴스데스크에서 뉴스데스크 게임 폭력성 실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였다.

6. 참고 문헌[편집]


중앙일보 소속 박태인 기자는 범인 박용우와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처음에는 면피 차원에서 '범인은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고 엄벌을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지만, 결국 결론은 범인 박용우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 때문에 범죄자가 됐다며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댓글란에는 이에 항의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12년 동안이나 그대로 게시되어 있었다가 2021년 SNS에서 박태인 기자의 다른 문제 발언 논란[4]으로 과거 글이 추적당하다가 이 글까지 발굴되자 직접 삭제했다. 그리고 두 글에 대해 각각 '범인을 동정하고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를 하는 글이었다', '정말로 부적절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표현한 말도 안 되는 글이었다. 지금은 더 이상 그때와 같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며 트위터사과문을 올렸다.

7.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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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피해자는 이어폰을 낀 상태로 걷고 있었던 탓에 주변의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에서 변을 당했다고 한다.[2] 형사들이 CCTV 출력본을 들고 다니면서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던 도중 운동화 매니아였던 한 청년이 말해 줬다고 한다.[3] 범인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한 일이 식칼에 묻은 피를 씻는 일이었는데 처음에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씻다가 피가 잘 씻기지 않자 주방 싱크대로 자리를 옮겨 주방세제로 재차 씻었다고 한다. 그 시각 가족들은 수면 중이었기 때문에 들키지 않았다.[4] 자신이 대학 유학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의 얼평을 하고 피해자가 울면서 피해를 호소했지만 '그 여자가 못생겼기 때문에 공감이 안 갔다', '그녀를 보고 성욕이 들었던 내 친구(가해자)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정말 이 일이 이렇게 심각한 문제일까 생각했다'는 정말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개소리를 배설하는 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