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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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설명
3. 정치인들의 인용
4. 한국사와의 연관성
5. 청산의 어려움
6. 의미의 파생
6.1. 적폐 캐해석
7. 트리비아
8. 관련 문서



1. 설명[편집]


적폐()

한국에선 주로 정치계 용어, 그중에서도 비방으로 한정되어 생각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 뜻은 '누단' 즉 '오랫동안 점차 누적되어 버린 그릇된 것들이 뭉친 것'을 의미하며, 절대로 개인이나 단체를 뜻하는 좁은 의미가 아닌 가부장제의 폐단이나 장애인 차별 등 사회나 개념 등의 의미로 쓰인다. 동일한 뜻의 단어로 앙시앵 레짐이 있다. 이런 적폐를 없애는 행위가 바로 적폐청산.

상술한 대로 한국에선 원래 취지와 다르게 정치적으로 자신과 의견이 다르거나 반대 성향의 집단에 몰아서 사용하거나,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을 공격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좁고 한정적인 사례에 한한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지고 이에 대해 국민들이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이와 관련된 용어로 사실상 굳어지는 느낌이 강해졌다. 일단 다른 건 몰라도 박근혜 및 그 부역자들 만큼은 사실상 적폐와 동의어로 쓰이는 수준이다.

박근혜정부를 향해 적폐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여겨진다. 출처.

위에 말했듯 이는 한정적인 사례이며 정치권에서 남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고, 적폐를 원래 의미대로 제대로 규정한 사례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ActiveX를 ICT 적폐로 규정하고 철폐하겠다'를 들 수 있다.

오랫동안(1999년 출범 이래 18년간) 쌓여 온 폐단이라는 정의에 완벽히 부합하며, 위의 내용처럼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자신들의 적(敵)으로 여긴다는 오독에 대한 적절한 반박이 되기도 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폐단으로 규정한 것들 중 저 두 가지는 바로 문재인 정부 정치체계의 전신이나 다름없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에 규정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동적으로 답습해온 것을 악행이라고 지적하고 청산하고자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선시대 때 왕이 자신이 재위하기 이전의 비리나 부정을 치우려 해도 선대 왕들이 간섭한 일인데 님이 그러면 패륜임, 그건 유교를 무시하는 행위니 절대 허락 못함이란 이유를 거의 매번 내세운 것과 그 비슷한 것이 왕조가 끝나고 민주주의가 생긴 현재까지도 종종 이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2. 적폐몰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적폐몰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3. 정치인들의 인용[편집]


아이러니하게도, 2010년대 정치권에서 나름 중량감 있는 인사 중 적폐를 가장 먼저 언급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국무회의에서 적폐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

박근혜의 적폐 발언이 기묘한 임팩트가 있어서 세간에 가장 잘 알려졌지만, 실은 그 전에 다른 주요 정치인들도 적폐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했다. 몇 개만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지금 우리는 안으로 3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국제화, 개방화,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를 청산하는 개혁과 함께 미래를 향한 개혁, 국제화를 위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이 국제화, 미래화를 선도해야 합니다. 이제 정치도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언제까지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과, 앞으로 나아가는 발목을 잡는 식의 내부 갈등만을 거듭할 수 없습니다. 다가올 미래와 넓은 세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정치를 해야 합니다.

김영삼, 1993년 11월 29일 국회 본회의 연설 중에서


건국 50년간의 적폐 청산과 국정의 총체적 개혁

김대중, 1999년 2월 3일, 제2의 건국 한마음 다짐대회 치사 중에서


10년 동안 아마추어 정권이 쌓아온 적폐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이명박, 2007년 12월 대선 유세문에서


쌀 직불금 사건은 참여정부 때 저질러진 대표적 예산낭비사례고 적폐 중 적폐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2008년 10월 23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후임 대통령 문재인 역시 적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안전을 뒷전이나 낭비로 여겼던 안전불감증·적당주의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

문재인, 2018년 1월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4. 한국사와의 연관성[편집]


일각에서는 신진세력이 선악 이분법에 근거하여 기득권 세력을 적폐몰이의 대상으로 삼아 적폐청산을 행하고 이후 자신들이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되어 새 시대의 또다른 신진세력에게 역시 선악 이분법에 근거한 적폐몰이를 당해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어 사라지는 것이 한국사에서의 권력투쟁과 정권교체의 정형화된 하나의 패턴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는 일본 교토대학 교수 오구라 기조(小倉紀蔵)의 저서인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韓国は一個の哲学である)'에서 언급된 이야기인데, 도덕적 완벽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갈망이 역동적이고 혁명적이면서 동시에 투쟁적인 한국 사회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오구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는 극단적인 선악 이분법에 따라서 오직 하나의 완전무결한 절대선만이 대접받기에 각각의 사회 구성원들은 적폐몰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이 얼마나 도덕적인지를 끊임없이 강조하여야 하고, 따라서 그런 한국 사회의 권력투쟁이나 정권교체 과정 역시 서로가 서로를 부도덕한 적폐세력이라고 몰아 붙이는 식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으며 자연히 상대를 적폐라고 싸잡아 비난하게 되기 마련이고 이전 정권과의 연속성이 아닌 단절성을 강조하게 되기에 국가정책의 연속성 역시 제대로 보장되기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였다. 때문에 한국 사회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단지 체념하고 넘어가려 하는 경향이 짙어 부정부패나 각종 사회적 병폐에 대해서도 눈감는 경우가 적지 않은 일본 사회서양 사회와는 달리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도 체념하지 않고 극복해낼 수 있지만, 동시에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과 다를 바 없는 양상을 보이는 끝없는 투쟁 속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던져 넣는 사회가 되기 때문에 항상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한 격렬한 분쟁 속에 빠져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구라 교수는 일본인한국인의 기질을 대조하면서 이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일본인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 자신에게만 몰입하는 '오타쿠'가 되기 쉬운 기질이 있어 사회 상층부의 부도덕성에 대해 비판을 별로 하지 않으며 따라서 일본정권교체도 힘들어지게 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거침없이 사회 상층부의 부도덕성을 비판하고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 오구라 교수의 분석이다.

오구라 교수는 이렇게 적폐청산에 집착하는 한국인들의 기질의 근원을 유교 사상, 정확히는 그중에서도 조선시대에 발달을 이룩했던 성리학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덕에 관련한 논쟁에서 이기면 도덕적 권위와 함께 권력과 부를 독점할 수 있고 패하게 되면 권력은 물론 목숨까지 잃었던 조선 사회의 흐름이 그대로 도덕적 명분을 놓고 권력투쟁을 벌이는 지금의 한국 사회로 이어졌다는 것이 오구라 교수의 분석이다. 즉 조선과 지금의 한국은 양쪽 모두 도덕과 권력과 돈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사회라는 것이다.

오구라 교수는 이러한 한국인들의 기질을 한강의 기적민주화를 이뤄낸 원동력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살아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축복이자 저주'라고 평가하였다. 동시에 한국인 특유의 정서인 ‘한(恨)’을 이러한 도덕적 열망이 좌절되었을 때 발생하는 감정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권력과 부를 얻기 위해 자신의 경쟁상대를 밀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는 적폐몰이적폐청산에 집착하는 극단적인 선악 이분법과 경쟁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한국의 살벌한 약육강식적 사회에서는 자연히 이른바 한의 정서라는 것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5. 청산의 어려움[편집]


적폐는 한 번 생기면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처리하기가 어렵다. 특히 집단 내 보상심리나 인맥 같은 여러 커넥션과 관련된 적폐들은 얽힌게 많은지라 더 처리하기가 어려운 편.


6. 의미의 파생[편집]


게임 커뮤니티에선 고인물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거나 사기 캐릭터지만 너프를 안먹어서 계속 강함을 뽐내는 캐릭터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의미로 '철밥통'도 쓰인다. 다만 사기캐릭터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게임 메타상 오랜기간동안 특정한 메타에서 고정적으로 오래 활약하는 캐릭터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성능이 중요한 게임에서 이런 류의 캐릭터는 십중팔구가 사기캐이다 보니 사기캐 = 적폐로 통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면 피파온라인4루드 굴리트는 어느 자리에 들어가든 1인분 이상을 해주고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어떤 선수로도 막을 수가 없기에 적폐선수로 불린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너프를 먹으면 적폐청산이라 한다. 25년이 넘어가도록 청산이 안 되는 야가미 이오리는 이 분야의 레전드.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노쇠화가 확실히 보임에도 베테랑이란 이유만으로 한 자리를 꿰차며 민폐를 끼치는 선수를 까는 데 쓰인다. 아니면 그냥 고참 선수가 못하면 다 '적폐' 딱지를 붙이기도 한다. 박병호,이재원,민병헌 등등이나 외국 선수 중 기묘한 인지도가 있는 푸홀스 등...

군대에서는 꿀특기 내지는 땡보직이라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특히나 남의 일이 편해보이고 본인 일이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군생활 특성상, 사용 빈도가 꽤나 있는 편. 특히 공군에서 많이 쓰인다.

모 생명과학 강사에 따르면 수능 수학 가/나형 분리가 적폐라고 주장했다.

6.1. 적폐 캐해석[편집]


오덕계에선 2019년 후반에 뜬금없이 '적폐 캐해석'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원작의 캐릭터성이 어떻든 간에 동인판에서 한 캐릭터의 캐해석이 고정되어버리고 대다수의 팬덤이 그걸 그대로 따르는 것을 부르는 말인데[1][2] 사실 이런 캐해석의 '대세' 가 굳어지는 건 2차판에서 꽤 흔하다. 특히 입지가 강력한 금손이 하는 캐해석이라던가 꼭 그렇진 않아도 아무튼 올드와 라이트 팬덤을 아우를만한 대중적인 캐해석이 잘 먹히는 경우가 많다.[3]

대세적인 캐해석에 자기 캐해석이 안 맞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말인듯하나[4] 문제는 남의 캐해석을 적폐캐해석이라는 잣대로 취좆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괜히 자기 캐해석이 적폐인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생김으로써 결국 취좆의 폐해 중 하나로 보는 상황. 한국 쪽에선 덕질판이 가장 큰 트위터 쪽에서 유행중이나 다른 커뮤니티에 가면 오히려 이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어서 적폐캐해석이라는 말에 모든 덕들이 만장일치로 문제라 보는 건 아니다.


7. 트리비아[편집]


  • 단어 그대로 발음하기가 어려워 보통 적페라고 발음한다. '폐'가 들어간 단어(폐단, 철폐, 폐쇄 등)들이 대부분 '폐' 대신 '페'라고 발음 된다. 그리고 이건 표준 발음법상 옳은 발음이다. '예, 례'를 제외하면 'ㅖ'를 'ㅔ'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하기 때문.

  • 2019년 2월 17일부터 적폐란 단어를 사용하면 처벌받을 수 있게 되었다.


8. 관련 문서[편집]


  • 구습, 악습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정경유착
  • 갈라파고스화
  • 적폐청산
  • 적폐몰이
  • 제다이
  • 위키백과화
  • 삭제충
  • 디시위키[5]
  • 릴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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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시로 A라는 캐가 눈물 없고 과묵한 타입이어도 동인판에서 감정이 풍부한 캐릭터라는 인식이 대세라면 팬덤은 그걸 따라가는 식이다.[2] 캐릭터의 실제 모습/행적과는 딴판인 캐해석을 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3] 특히 라이트팬들, 그것도 2차 동인판을 먼저 접한 라이트팬덤이 더 동인계 대세적 해석에 물들기 쉬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2차 먼저 접하고 원작 본 라이트팬들이 동인과 원작의 괴리감 덕에 그 캐가 그 캐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문제는 캐해석이라는 물건이 캐릭터 전투력 서열 논쟁 + 커플링 논쟁만큼이나 취좆이 괭장히 부각되는 물건이라는 것...[4] 사실 이들에게도 할 말이 아예 없는건 아닌게, 대세적인 캐해석을 따르지 않는 '마이너' 계통의 해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노는 판이 자연히 좁아질 수밖에 없는데다가 메이저 판에게 취좆을 당하는 일도 생각보다 흔하다. 문제는 메이저 판 역시 마이너 판에게 가하는 취좆이 취좆이라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걸 갖다가 왜 저러냐는 식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게다가 특정 캐릭터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되어 전파된 악성 이 인기를 얻고 중요한 영향을 끼쳐 대세가 될 경우 원작에선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 캐릭터도 엄청나게 악인 취급을 받으며 이거만 보고 몰려든 대다수의 라이트 까들이 만들어내는 악성 안티질에 시달려 긍정적인 해석을 한답시고 '마이너' 로 간주된 팬덤도 뿔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덕분에 이런 악의적 캐해석이 '대세' 가 돼서 유행해 한동안 억울하게 이미지 피해본 캐릭터들이 없잖아 있기도 하다. 역으로 분명히 비판받을 여지가 있는 캐릭터인데도 대세적 캐해석이 그 캐릭터를 강력하게 미화하고 옹호하는 거라면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취좆을 당하고 침묵의 나선 이론에서 말해주는 '입 다무는 소수자' 테크트리를 그대로 따르게 되는 경우가 잦다.[5] 스스로를 적폐라 칭한다.[6] 각 문서의 별명 부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