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엔젤 하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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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1. 개요[편집]


엔젤 하울링에 등장하는 미지의 생명체.


2. 설명[편집]


일종의 괴물로, 초월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정령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더 강한 정령 뿐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 정령의 힘은 천차만별이나 어느 것 하나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 프리우 하리스코의 수정 눈 안에 갇혀 있는 울트프라이드는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만 등장했는데도 주먹질 한 방에 크레이터가 생기는 수준. 또한 정령들은 모두 무저항 비행로라는 일종의 아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안에서는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마리오 인디고는 이 점을 이용해서 자신의 강철 정령을 갑옷 형태로 장착, 장거리를 고속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초화의 숲에서 태어나 그곳을 거주지로 삼는 듯 하지만 일반적인 생물이 아니라 생태는 불명이다. 유형 정령의 경우에는 물리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으며 확실히 만질 수 있는 육체를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거대한 정령조차도 구슬만한 수정 우리에 봉인당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과연 정령이 실재하는 존재인지 어쩐지조차도 불분명하다. (리스 오니키스의 대사) 구슬 형태의 수정 우리를 던져 접촉시키면 우리 안에 가둘 수 있으며 갇힌 정령은 개문식을 통해서 수정 우리에서 꺼낼 수 있다. 이렇게 붙잡힌 정령들 중 무형 정령은 산업의 동력원으로 쓰이고, 유형 정령은 제국군의 무기고에 보관된다. 정령술사가 정령을 다룰 때는 염사를 이용해서 일시적으로 행동을 제약시킬 수 있는데, 염술사가 정령에게 염사를 감으면 정령도 반대로 염사를 통해서 염술 능력자에게 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정령이 염술사에게 가할 수 있는 힘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염사를 감고 있다가는 정령술사 쪽이 쇼크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련된 염술 능력자는 염사를 일시적으로 감아서 정령의 궤도를 바꾼다던지 하는 식으로 정령을 상대할 수 있다. 정령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헌터들은 확실히 물리적 무기로만 정령을 상대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물리적인 타격 또한 통하리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뚜렷한 분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작중에서는 무형 정령, 유형 정령, 인간 정령 정도로 구분을 한다. 무형 정령은 형태가 없는 것, 유형 정령은 미즈 비앙카의 기어, 프리우 하리스코의 울트프라이드처럼 형체를 가진 정령. 강력한 유형 정령은 무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로 사용할 만한 정령을 부리는 염술 능력자를 정령술사라고 한다. 인간 정령은 소형 인간 형태의 정령인데 나름대로 사회를 이루어서 사는 듯. 가진 능력이라고는 수다 뿐인 듯 하다. 그나마 그 수다도 인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사차원 대사가 대부분이라 작중에서의 취급도 개그 캐릭터. 유형 정령이나 인간 정령의 경우는 지성을 가진 듯한 행동을 하며, 말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무형 정령은 아예 지성이 없는 듯 하며 힘도 약하다.

정령의 특징에 따라 이름 외에 일종의 별명을 붙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가령 프리우의 울트프라이드는 파괴 정령, 미즈의 기어는 불꽃 정령, 노니 이시칼리스의 군집형 정령은 무리 정령, 그 외 강철 정령이나 전투 정령, 암흑 정령 등의 별명을 가진 정령들이 등장한다.

수정 우리가 물리적으로 파괴될 경우 안에 갇힌 정령이 탈출하면서 대량의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그 힘은 안에 갇혀 있는 정령의 힘에 비례한다. 이 점을 이용해서 산업 동력으로 이용하거나, 무형 정령이 갇혀 있는 수정 우리를 강제로 파괴하여 폭탄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덕분에 정령을 포획해서 파는 헌터라는 직업도 있다.

작중에서는 스토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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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와의 말에 따르면 정령들은 인간의 마음 속 의문인 마음의 실존하는지의 여부가 불러온 초화에 의해 태어났다.

정령들은 그저 한 가지 일밖에 하지 못하고 그에 대해 의심을 갖거나 비판조차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정령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마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 정령 쉬리가 엄청나게 수다를 떨어대도 사실상 등장인물들 중 누구와도 감정의 소통을 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은 그 때문이다. 초화의 숲에서 메르소티와 대면했던 프리우 하리스코는 진짜 정령들 뿐 아니라, 메르소티 큐브넬라와 같이 한 가지 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인간 또한 정령과 다름없는 존재라고 메르소티를 비판했다[1].

다만 예외적으로 미즈의 불꽃 정령 기어, 그리고 살인정령으로 각성한 그녀의 언니인 아스트라 비앙카의 경우는 위에서 프리우가 이야기했던 일반적인 정령들과 달리 미즈편의 최종화에서 미즈와 의미 깊은 감정의 공유를 나눈다. 이것은 미즈가 여행 중 겪었던 일련의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 도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검이 아닌 말로서 외부와 소통하려는 자세를 갖춘 후에 가능해진 일이었다.

정령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독자의 해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겠으나, 굳이 하나의 명문화된 의미를 부여하자면 정령은 철학적 의미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탐구 주제가 되고 있는 광범위한 자연(단순히 동물이나 식물, 풍광으로서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이나 육체 자체까지도 포함하는 의미로서의 자연) 그 자체의 알레고리에 가장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령은 자연 그 자체처럼 과거에는 신으로서 숭배받았고, 근대에는 단순히 유용한 도구로서 활용되어 왔으나 이는 이시칼리시아 하이엔드의 궤멸과 초화라는 결말을 불러왔다. 데카르트 이전, 즉 고대 샤머니즘적 자연관이나 신 중심의 중세적인 자연관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학살과 초화를 불러온 제국(그리고 신비 조사회)의 근대적인 자연관에 머무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과연 정령(자연)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엔젤 하울링의 중심축을 구성하는 여러 실가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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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권에서 프리우가 갖는 위상이나 통찰력을 생각해 보면 이는 단순히 신비 조사회 부류 인간들만의 의견이 아니다. 애초에 신비 조사회는 정령이나 인간의 마음이라는 주제에 딱히 관심조차 없었고 그것이 바로 결정적인 지도의 공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