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의 명륜/5일차/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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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약속대로 종야오를 감시했다. 그의 몸에는 본인도 떠올릴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는 듯 했다......



1. 5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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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지휘사의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어젯밤은 푹 잘 수 있었다. 일어나보니 밖은 이미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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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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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단말기에는 종한구가 보낸 메시지가 보냈다. 보아하니 동생에게 도움이 필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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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준비를 한 후 문을 열려고 할 때, 벽에 제대로 붙어있지 않은 부적이 눈에 띄었고, 손을 갖다 대서 부적을 넓게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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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부적의 모서리에 메롱이 그려져 있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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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이게 정말 귀신을 쫒아낼 수 있긴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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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에 도착하자 뭔가 이상하다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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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진. 그 예전의 강력했단 환력장이 이젠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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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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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진 쪽에서 무언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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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설마...... 습격당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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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곧장 만장정을 향해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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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뛰자마자 누군가의 팔이 날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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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당황하지 마, 그냥 오행진을 부쉈을 뿐이야. 하늘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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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오행진은 이틀 전이 이미 상당히 망가진 상태였으니, 그 사람의 일격을 버텨낼 수 없었을 거예요. 우린 얘기를 듣고 뒷정리를 하러 가려던 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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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사람"? 혹시 누가 오행진을 파괴한 건지 알고 있는 거야? 그리고...... 설마 고작 한 명이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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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물론 알고 있죠, 확실히 1명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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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빛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길에는 언제 나타났는지 모를 한 여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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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서리처럼, 혹은 달빛처럼 주위의 바람까지 차가운 느낌에 젖어들었다. 순간 익숙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무언가가 떠오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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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살짝 시선을 들어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종한구를 지나쳐 종야오를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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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응? 이 분위기는 뭐야, 한 번 해보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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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손에 들고 있는 법장을 가볍게 돌리자, 하나의 법진이 천천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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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런 곳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지. 네가 악귀로 전락하는 걸 마냥 지켜볼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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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있잖아, 네가 약한 여자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역시 여자나 어린애랑은 싸우기는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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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의 무늬가 격동하여 종야오를 집어삼키려는 찰나, 그의 몸이 흐릿해지더니 가볍게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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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청흑색 물질이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듯, 종야오의 몸에 있는 그을린 자국에서 솟아나와 코트처럼 감싸고 온도가 없는 화염처럼 걷잡을 수 없는 위험을 감춘 채 그의 몸을 둘러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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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의 그와는 다른 사람인 것처럼, 컨디션이나 환력의 파동이 이상할 정도로 매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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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는 순식간에 상대에게 접근했지만 보이지 않는 방어막에 의해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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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진의 빛 문양이 곧바로 그를 쫒아왔지만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온 방상시의 부적에 의해 막힌 것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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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하하, 이 정도만 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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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는 두 사람의 사이를 막으며 일촉즉발의 싸움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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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사황, 너도 어느정도 결론은 내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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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저번처럼 똑같이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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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확실히 이 신기가 야오에게 주는 영향은 크지만, 중앙청의 지휘사의 환력을 조절하게 하는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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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폭력을 통한 퇴마보다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치료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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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중간에 끊어서 미안한데...... 둘이 서로 아는 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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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이 눈빛이 나에게로 향하더니 계속해서 나를 주시했다.
나는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쳐다봤지만, 상대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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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내 이름은 사황, 도사 중 한 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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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내 제자 라게츠가 얼마 전에 접경도시에 도착했어. 다들 그 아이를 알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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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라게츠의 편지를 통해 그 아이의 죽을 날이 바뀌었다는 걸 알았어. 이어서 더 조사를 해 보니, 이 도시의 있는 사람들의 죽을 날도...... 모두 똑같은 날짜로 변했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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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게 세계를 뒤흔들 재앙이라는 건 틀림없어.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직접 찾아왔어. 이 운명이 바뀔 수 있기를 바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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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런 거라면, 왜 오행진을 파괴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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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맞아, 나도 묻고 싶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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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의 책임자인 웬시도 드디어 도착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 물기가 있는 걸 보아 아마 오행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씻던 도중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달려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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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넌 누구고, 왜 오행진을 습격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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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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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효과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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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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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죽을 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굉장히 많아. 만약 너희들이 온 도시에 거대한 오행진을 준비하려 했으면, 오행진이 완성되는 날이 곧 너의 죽을 날이자, 동방거리에, 혹은 온 도시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쳐오게 되는 날이 됐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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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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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하지만 괜찮아. 네 죽을 날은 이미 내가 바꿔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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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 헛소리 집어쳐! 오행진을 파괴한 건 잘한 일이니까, 지금 너를 칭찬해 달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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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일단 진정하세요, 웬시. 사황이 말한 "죽을 날"이란 건 널 도발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확실히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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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남해의 일맥은 예전부터 운명을 점쳐 재앙을 피하게 해줬던 걸로 유명했어요. 단지 라게츠가 좀 특이했던 거죠. 점치는 거엔 관심없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감사의 뜻으로 줬던 진귀한 보물에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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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다——들——었——어!

파일:라게츠 아이콘.png
「라게츠」
이 악덕 상인, 내가 없는 틈을 타 내 사부님 앞에서 그런 거짓말로 나를 욕보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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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는 어디선가 황급히 달려왔고, 종한구를 욕하자마자 웃는 얼굴로 사황의 곁으로 가서 사부의 팔을 꼬옥 껴안고 놔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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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사부님——왜 말씀도 없이 미리 오셨어요? 제가 딱 마중 나가고 싶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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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나도 이틀 밤 전에 도착했단다. 아무래도 사태가 급박해서 중앙청을 먼저 다녀왔지. 그러더니 앙투아네트가 동방거리에도 한 번 가 보라고 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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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히 풍겨오는 푸른 연꽃 향이, 어째서 이 사람에게 친숙한 느낌이 들었는지 생각나게 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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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제 내 어깨를 스쳐지나간 그 여자 귀신이였—— 하마타면 말할 뻔 했던 걸 헛기침을 두어 번 해서 겨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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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쪽에서는 종한구가 웬시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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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대가주님, 어쩌면 정말로 우리가 사황에게 신세릴 진 것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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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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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는 부채를 펴서 얼굴을 반쯤 가리고, 얼굴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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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 아무리 앙투아네트가 보냈다고는 해도, 오행진을 파괴하라고 하진 않았을 거 아니야. 그 점은 확실히 알아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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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시」
만약 정말 오해라면, 언제 시간 날 때 같이 한 잔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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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나는 술 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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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한구」
동방거리에서 "한 잔 하자"는 말은 미안하다는 말로도 쓰이고, 감사하다는 말로도 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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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아니면 도발할 때 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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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넌 말이 너무 많아, 끼어들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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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래.
만약 시간이 된다면 가 볼게. 하지만 지금은 다른 일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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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오늘 처리해야 할 건, 오행진 말고도 하나 더 있어.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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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응? 나?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네가 나한테 무슨 오해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파멸시키는 것엔 전혀 관심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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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얼버부리지 마.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너 스스로 잘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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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과거보다 더 큰 화를 불러올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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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그렇게 말해봤자,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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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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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이번에 깨어나면서 과거의 일들을 거의 잊어버렸어. 설령 내가 과거에 무슨 짓을 했더라도, 떠올리기도 전에 청산해버린다면 의미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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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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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아니면, 맞을지 어쩔지 아무도 모르는 운명 때문에 나처럼 기억이 없는 무구한 사람을 죽이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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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마디로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의 능력을 의심했다. 이런 말쏨시도 유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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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사부님이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 사부님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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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게츠」
널 치료해줄 수 있게 사부님 말씀이나 잘 들어.[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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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만약 네 내부에 있는 악몽의 독을 가만히 놔둔다면, 언젠가 너를 집어삼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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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야오」
하지만 지휘사가 있잖아. 환력이 불안정해질 때 마다 지휘사를 찾으면 괜찮은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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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그것도 내가 말하려던 것 중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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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중앙청의 지휘사...... 그 히로라는 사람이든, 여기 이 사람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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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아무리 계산해봐도 다른 사람들처럼 죽을 날을 정확하게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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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어쩌면 지휘사야말로 최고의 변수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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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종한구가 굳이 널 보호하겠다면 지금은 딱히 안 건들겠지만, 너와 지휘사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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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황」
두 개의 큰 변수가 함께 있으면, 누구도 이 혼돈의 국면을 해결할 수 없게 될 거야.

파일:종야오 아이콘.png
「종야오」
말이 많네, 결국은 사람 뺏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이 일은 네가 아니라 지휘사 스스로가 결정해야 맞지 않아?
▷ 종야오의 편에 선다
'한없이 적막한 곳' 루트
[math(\hookrightarrow)]

▷ 사황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귀환' 루트
[math(\hookright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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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얌전히 퇴치당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