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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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엘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하들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작가 미상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작가 미상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아라비안 나이트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1 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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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햄릿(1948) 중 로런스 올리비에가 연기한 햄릿이 요릭의 해골을 들고 독백하는, 햄릿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명대사
5. 해설
5.1. 논쟁거리
5.2. 데우스 엑스 마키나
6. 영화화
6.1. 1948년
6.2. 1990년
6.3. 1996년
6.4. 2000년
6.5. 기타 각색 작품
7. 뮤지컬
8. 이야깃거리



1. 개요[편집]


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1]

윌리엄 셰익스피어희곡. 1601년,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집필되었다. 1603년에 처음으로 출간 되었으며 대중들에게 공연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로 추정된다. 이후 각각 1605년, 1623년에 재출간 되었다. 그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이란 평을 듣는 걸작이다.

여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같이 여러 전설과 구전들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당시의 고전에서 인용하는 부분도 많다.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햄릿은 전설의 인물 암레스(Amleth)# 왕자의 이름 맨 뒷글자 h를 앞으로 옮긴 것이다.[2] 외에는 16세기 말 토머스 키드의 작품 스페인의 비극(Spanish Tragedy)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주장이 신빙성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중 배경은 덴마크[3] 엘시노어[4]크론보르 성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희극과 역사극 등을 주로 집필하였던 만큼 동시대의 다른 비극들과는 달리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기질이 강하다.


2.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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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덴마크 왕국 수도의 엘시노어 성. 덴마크의 왕이 갑자기 죽은 후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왕의 왕비 거트루드와 재혼한다.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의심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 왕자는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한밤중에 이를 확인하고자 친구 호레이쇼, 경비병과 함께 초소로 간 햄릿은 선왕의 유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복수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햄릿은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해 성에 들어온 극단을 시켜 '곤자고의 암살'이라는 연극을 일부러 상연시킨다. 곤자고의 암살은 곤자고라는 영주의 사촌(조카라는 번역도 있다)이 곤자고를 죽이고 곤자고의 아내까지 차지한다는 내용으로, 플롯부터 클로디우스의 형 암살과 똑같은데 사촌이 낮잠 자는 곤자고의 귀에 독약을 부어 죽인다는 것까지 클로디어스의 수법과 완전히 똑같이 묘사된다. 본인의 형 암살 장면을 직접 본 왕은 안색이 변한 채 자리에서 퇴장하고, 햄릿은 부왕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의심을 확신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를 추궁하던 중 숨어있던 재상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해 살해하고, 이에 충격받은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어는 미친 채 돌아다니다 물에 빠져 죽는다. 클로디어스는 계속 이 나라에 있으면 아무리 왕자라도 살인이라는 중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도피를 빙자해 햄릿을 영국에 사신으로 보내는 동시에 도착 즉시 사형에 처하라는 내용의 밀서를 영국 왕에게 전달해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햄릿은 해적의 도움으로 살아서 돌아온다.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가 프랑스에서 귀국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과 모의해 왕과 왕비 앞에서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게 된다. 햄릿을 죽이기 위해 독을 바른 칼로 시합을 한 레어티즈는 햄릿에게 그 칼로 상처를 입히는데 성공하나 시합 도중 떨어뜨린 칼을 바꿔 들면서 자신도 역시 그 칼에 찔리고, 죽기 직전 자신과 왕의 계략을 햄릿에게 알리며 서로를 용서한다. 그 와중에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 준비한 독이 든 술을 마셔 죽음을 맞으며 햄릿에게 그 술에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미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죽음을 눈앞에 둔 햄릿은 결국 있는 힘을 다해 그 칼로 왕을 찌른 뒤 왕의 입에 강제로 독이 든 술을 부어 넣어 죽인다.

그 후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이 모든 이야기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노르웨이의 왕자 포틴브라스는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로 가려던 명목 아래 덴마크를 치려던 중 왕가에 일어난 참담한 이 모든 비극을 목격하고 안타까워하며 햄릿의 장례를 성대히 치른 후 덴마크의 왕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3.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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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릿
작품의 주인공으로 덴마크의 왕자로, 나이는 30세 정도이다.[5] 예술적 기질이 있으며 이상주의적 경향을 보인다. 여유 있고 유연한 성격이었으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어머니의 재혼, 삼촌의 즉위 등의 사건들로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의 우울증과 압박감을 겪으며 냉소적이고 자기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변해간다. 분노와 슬픔을 다 풀어내지도 못한 채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에 휘말리게 되고 종국에 이르러서는 주변 인물들의 비극적인 최후와 함께 자신도 파국을 맞이한다. 물론 그 직전에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데는 성공했지만... 오늘날 제임스 딘으로 대표되는 모든 반항아들의 원조격 인물.
셰익스피어는 이 인물을 통해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독특한 인물상을 확립하였다. 그는 미친 척하지만 항상 조리를 잃지 않으며 터무니없는 비약과 단정으로 상대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렇지만 그 이면에는 거대한 슬픔이 자리하며 미쳐가는 현실과 그 속에서 차라리 미치고 싶은 자아를 화해시키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한다. 덤으로 원래는 온화하고 덕망 있는 사람이었던 듯하며, 사람들에게서 많이 사랑받았던 듯하다. 그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다는 묘사가 있으니.

  • 햄릿 왕
덴마크의 전 국왕으로 햄릿의 아버지이자 거트루드의 전 남편, 그리고 덴마크의 현 국왕 클로디어스의 형이다. 원 전설의 아우반딜(Aurvandill)에 해당한다. 작중 인물들에게는 뱀에 물려 죽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왕위를 욕심낸 동생 클로디어스가 귀에 독을 부어 그를 살해했으며, 살해당한 후 그의 혼은 승천하지 못하고 망령이 되어 성 주변을 떠돌아다녔다.[6] 그러다 어느 날 밤 아들 햄릿과 조우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려주며 복수를 부탁하는데, 이 사건이 하필이면 뒤에 일어나는 대참극의 시발점이 된다.
그 후 자신의 전 아내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를 붙잡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리던 도중 생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 햄릿이 그에게 약속한 복수를 일깨워 주기 위해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들 햄릿에게는 어머니에게 말을 걸라 말하고 사라지고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분명 이 작품의 피해자들 중 한 명이긴 하지만 그가 햄릿에게 자신의 복수를 하도록 종용한 것 이후에 그의 원수인 동생 클로디어스뿐 아니라 아내, 아들, 아들의 약혼녀, 그 약혼녀의 오빠, 대신까지도 죽게 만드는 식으로 많은 죽음에 간접적으로 일조했다.

  • 클로디어스
현 덴마크의 왕. 햄릿의 숙부였으나 형이 죽은 후 거트루드와 결혼하여 새아버지가 된다. 원 전설의 펭(Feng)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햄릿에게 아버지라 부를 것을 요구했고 햄릿은 속으로 "숙질 이상의 관계가 되었다지만 부자 취급이라니"하고 비꼰다. 햄릿은 망령의 증언을 통해 그가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임을 알게 되고 연극 "곤자고의 암살"을 상영하여 진의를 떠본다.
이 사건 직후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모습도 묘사되고 그전까진 나름 조카를 염려하는 등 어느 정도 인간미를 갖춘 인물이었으나, 햄릿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자 햄릿이 진짜로 자신이 형을 죽였다는 걸 알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그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햄릿을 죽이기로 결심, 또 한 번 인간의 길을 저버리는 잔혹한 인물로 나타난다. 그런 그의 행각은 결국 자기 자신조차 파멸로 몰아 넣으며 덴마크 왕국의 운명을 바꿔버린다.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에 매우 능하며 심지어는 자기를 죽이러 온 레어티즈까지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 거트루드
햄릿의 어머니이자 덴마크의 왕비. 햄릿이 그녀에게서 닮은 것이 뭔지는 알 수 없다. 독백이 없기 때문에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지 않고, 성격과 행동에 대해 모호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인물. 클로디어스가 자신의 형을 죽이고서라도 차지할 만큼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자이다. 일단 어머니답게 아들 햄릿을 많이 생각하기는 한 듯하나 그리 부각되지는 않는다. 작중에서는 상당히 수동적이며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면모를 보이며, 햄릿이 선왕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리려고 할 때도 햄릿의 태도에 지레 겁부터 먹어 햄릿을 피하려고만 했던 것도 모자라 아들이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현 남편 클로디어스나 그의 신하 폴로니어스를 부르려 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심적으로 매우 괴로워하던 햄릿을 고립시킨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인물. 왜냐하면 자기 남편인 선왕의 죽음에 일말의 의심조차 안 품고 바로 동생 클로디어스와 결혼해버렸고,[7] 일련의 일들로 괴로워하는 햄릿의 번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그와 괴로움을 나누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냥 가벼운 괴로움 정도로 치부하며 아들의 상태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 비록 어머니로서 아들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계속 쏟기는 했지만, 아들의 괴로움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아무 소용도 없었다.
햄릿이 레어티즈와의 시합에서 이기자 클로디어스는 미리 준비한 대로 독이 든 축배를 축하를 명목으로 내리고 햄릿이 받기를 미루자 거트루드가 대신 마시겠다며 클로디어스가 말릴 시간도 주지 않고 잔을 들고 마셨다.[8] 그리고 죽어가면서도 햄릿을 걱정하며 술에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거트루드의 죽음은 햄릿에게 왕을 죽일 강력한 동력을 제공한다.

  • 폴로니어스
오필리어와 레어티즈의 아버지로, 자기가 무슨 대단한 책략가라고 착각하는 주책맞은 늙은이다. 클로디어스의 최측근으로 등장하여 여기저기에 간섭하고 다닌다. 햄릿과 거트루드가 이야기하는 방의 커튼 뒤에 숨어서 이야기를 엿듣다, 두 사람 간의 언쟁이 격해지자 엉겁결에 소리를 지른다. 이에 햄릿은 커튼 뒤에 숨은 인물이 클로디어스 왕이라고 생각해 냅다 폴로니우스를 칼로 찔러 죽인다. 햄릿이 극에서 냉소와 풍자를 맡는다면 그는 전형적인 바보 캐릭터의 역할을 맡는다. 엉뚱하고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행동은 극 전반에 걸쳐 잘 나타나며 햄릿에 의해 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이다. 그의 희극적 면모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의적으로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언행을 구사하여 정적들을 방심시키기 위한 위장술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작품의 플롯을 비극적 결말로 이끌어가는 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물인데, 그의 죽음은 햄릿을 덴마크에서 추방시키고, 오필리아를 미쳐 죽게 만들며, 레어티즈의 복수심을 유발시켜 비극의 무대인 검술 시합을 일으키게 한다. 바보 캐릭터이던 폴로니어스의 역할은 "희극적 요소의 가미가 비극성을 배가시킨다"는 고전적인 극원리를 잘 설명해준다.

  • 레어티즈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폴로니어스의 장남으로 뛰어난 검술 솜씨에 호남아이자 아버지나 여동생에 비해 통찰력도 있다. 불안정한 청춘의 대표가 햄릿이라면 레어티즈는 출세가도를 달리는 "반듯한 젊은이"의 표상같은 존재로서 숙명적으로 햄릿과는 대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프랑스로 떠났으나 아버지의 급사와 오필리어의 실성이 햄릿의 기행에서 비롯했다는 사실을 알고 귀국하여 복수의 칼을 간다. 처음에는 자기 아버지의 장례식을 잘 안 치러준 클로디어스에게 민중들을 이끌고 달려드는 화끈한 모습도 보여준다. 이런 성격은 다른 대사에서도 볼 수 있는데, 클로디어스와 함께 햄릿을 죽일 음모를 꾸밀 때 "그냥 교회에 가서 목을 따 버리죠"라는 대사를 한다. 클로디어스가 그런 장소에서 살인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리지 않았으면 진짜 그러고도 남았을 인물. 종국에는 클로디어스가 준 독을 바른 칼을 들고 햄릿과 결투를 벌이는데, 결투 도중에 독을 바른 칼로 햄릿을 찌르는데는 성공하나 그 직후 어쩌다 서로의 칼이 바뀌면서 자신도 역시 독을 바른 칼에 찔려 결국 사망하고 만다. 햄릿과 마찬가지인 비극적인 인물로 라이벌 캐릭터의 전형이다. 숨을 거두기 직전 햄릿에게 이 모든 것이 왕의 나쁜 음모였다는 사실을 고백한 뒤 서로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용서를 한다.

  • 오필리어
클로디어스의 측근인 폴로니어스의 딸. 햄릿으로부터 추파를 받았고 오필리어 역시 햄릿에게 호의를 갖지만 그가 왕자라는 것에 부담감도 느낀다.
젊음과 순수함의 상징이자 어떤 점에서는 미숙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의지력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특히 아버지와 오빠)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녀 또한 거트루드로부터 "젊은 날의 나와 같다"고 말을 들을 정도로 미인으로 묘사된다. 햄릿이 그녀에게 거트루드를 투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여럿 있다.
햄릿이 미친 척하고 자신을 매도하자 큰 상처를 받고[9], 그가 마침내 아버지를 죽이기에 이르자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미쳐 버린다.(또한 아버지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다) 그 뒤 백치가 되어 물가에서 노닐곤 한다. 어느 날, 화환을 나뭇가지에 걸려다 약한 나뭇가지가 부러져 몸이 기울어 물에 빠져 드레스가 다 젖을 동안 노래를 부르다 점점 물 속에 끌려들어가 익사한다.[10] 이 장면을 거트루드가 묘사하는데 이게 문학사에서 길이 남을 명문으로 꼽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망 선고라고 하기도. 이 장면은 밀레이의 그림 오필리어에서 아름답게 묘사한다. 라파엘 전파 문서 참조. 그리고 미쳐 버린 끝에 물에 빠져죽은 비참한 운명의 소녀라는 그녀의 최후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앞에 기술한 밀레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오필리어의 죽음이나 그녀의 죽음에서 모티브를 딴 물에 빠져 죽은 소녀 그림을 많이 그리게 되었다. 여기에서 거트루드가 오필리어의 죽음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보아 거트루드는 오필리아가 물에 서서히 끌려들어가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다는 말로, 이는 거트루드가 오필리어가 죽어가는 걸 보면서도 이를 방관했다는 해석도 있다.
작중 등장인물들 중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햄릿이 슬퍼한 유일한 인물이다.

  • 호레이쇼
햄릿의 친구로, 귀족 출신은 아니지만 학식이 풍부하다. 온유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작품 전체를 통해 햄릿에게 충직한 신뢰감을 보인다. 초반에 햄릿 그리고 성의 경비병과 함께 햄릿 왕을 본 사람이다. 처음에는 왕의 망령을 따라가려는 햄릿을 말리지만 결국 햄릿을 막지 못했고, 후에 햄릿에게서 그와 왕의 망령이 나눈 대화의 내용을 듣게 된다. 후에 햄릿과 레어티즈의 결투와 그 뒤의 사건들을 전부 목격한다. 복수를 끝마친 후 죽어가는 햄릿의 뒤를 따라 자살하려고 하지만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꼭 살아남아 이 세상 사람들에게 덴마크 왕국의 대참극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함으로써 호레이쇼의 자살을 막는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부탁대로 이 대참극의 진상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로 한다. 후에 햄릿이 죽자 진심으로 슬퍼한다.

  • 로젠크란츠 & 길든스턴
햄릿의 동창생들. 클로디어스의 음모로 영국 왕에게 햄릿을 처형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밀서를 가지고 햄릿과 함께 영국으로 가지만 햄릿이 몰래 편지를 뜯어보고는 이들을 죽이라고 고쳐 쓰는 바람에 영국에서 처형당한다.

  • 포틴브라스
덴마크의 숙적 노르웨이의 왕자로, 햄릿과 굉장히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으나[11] 행동은 정반대이다. 주인공과 대칭되는 캐릭터, 햄릿의 안티테제인 셈. 같은 상황에서 햄릿이 행동없이 생각만 하는 이상주의적 인물이라면 그는 현실주의적이며 행동으로 옮기는 인물이다.
작중 계속 언급되는 인물이지만 등장은 매우 적다.
4막 중(4장) 폴란드를 침공하려 엘시노어를 통과할 때 첫 등장하며, 햄릿과 마주친 후 햄릿이 무언가를 깨달아, 그로 인하여 햄릿의 행동 변화에 큰 기여를 한다. 원래는 폴란드를 침공한다는 빌미로 군사를 돌려 덴마크에 과거의 원한을 풀러 왔으나 이미 왕족들이 골육상쟁으로 모두 죽어버려 본인이 덴마크의 왕위를 얻으며 햄릿의 시신을 군인답게 경의를 다해 장례하도록 지시한다.

작중 시점에선 고인인 인물. 5막에서 햄릿이 호레이쇼와 함께 오필리어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묘지에 왔다 자신이 어렸을 때 궁정 광대이던 요릭의 두개골을 보며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한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4. 명대사[편집]



로런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1948년 영화. 1분부터 바다를 비추며 시작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Whether 'tis nobler in the mind to suffer

The slings and arrows of outrageous fortune,

Or to take arms against a sea of troubles

And by opposing end them. To die, to sleep,

No more; and by a sleep to say we end

The heart-ache and the thousand natural shocks

That flesh is heir to: 'tis a consummation

Devoutly to be wish'd. To die, to sleep;

To sleep, perchance to dream

ay, there's the rub.

For in that sleep of death what dreams may come,

When we have shuffled off this mortal coil,

Must give us pause—there's the respect

That makes calamity of so long life.

For who would bear the whips and scorns of time,

Th'oppressor's wrong, the proud man's contumely,

The pangs of dispriz'd love, the law's delay,

The insolence of office, and the spurns

That patient merit of th'unworthy takes,

When he himself might his quietus make

With a bare bodkin? Who would fardels bear,

To grunt and sweat under a weary life,

But that the dread of something after death,

The undiscovere'd country, from whose bourn

No traveller returns, puzzles the will,

And makes us rather bear those ills we have

Than fly to others that we know not of?

Thus conscience does make cowards of us all,

And thus the native hue of resolution

Is sicklied o'er with the pale cast of thought,

And enterprises of great pitch and moment

With this regard their currents turn awry

And lose the name of action.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격노한 운명의 화살과 물맷돌을

마음 속으로 견뎌내는 것이 더 고귀한가,

아니면 무기를 들고 곤경의 바다에 맞서,

끝을 내는 것이 더 고귀한가. 죽는 것은, 잠드는 것,

그것 뿐. 잠으로 심장의 고통과 육신으로부터 지음 받은

천가지 천부적인 충동을 끝낼 수 있다면 그것이 독실히도 바라던 것 아닌가. 죽는 것은, 잠드는 것.

잠이 들면 꿈을 꾼다.

그것이 곤란하구나!

죽음의 잠에서, 어떤 꿈이 올지 모르기에.

그것이 우리를 주저 하도록 하고, 그것 때문에

이 재앙의 긴 삶을 사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누가 이 세 사나운 채찍을 견디며, 권력자의 잘못과 세도가의 멸시,

경멸적인 사랑의 고통스러움과 끝없는 소송, 관리들의 오만

그리고 인내의 가치가 하찮은 자들에게 받는 멸시를,

이 모든 것은 어떻게 참고 지내겠는가?

빼어 든 단검 한 자루면 스스로 삶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데

그 누가 무거운 짐을 진채 지친 삶 속에서 땀을 흘릴 것인가?

죽음 뒤에 올 두려운 무언가,

경계에서 돌아온 여행자가 없는 발견되지 않는 나라가

의지를 교란시켜,

알 수도 없는 고난으로 가느니 차라리 지금 겪고 있는 고난을 견디게 한다면?

그렇게 깨달음이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들고

그리하여 결단의 생기 찬 빛깔은

사념의 창백한 기색으로 드리워지고

위대한 정점의 진취와 움직임도

이런 이유로 물길이 틀어져

행동이란 이름마저 잃는다.


위 대사는 3막 1장 클로디어스와 폴로니어스가 숨어서 햄릿을 지켜보고 햄릿과 오필리어가 만나는 장면에서 햄릿이 자신의 고뇌를 토로하는 내용이다.

이 전설적인 문단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문장은 단연,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에 대응되는 원문이 'dead or live'같은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고 'to be or not to be' 이다보니, 서구권에서는 오랫동안 그 해석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져왔다. 이 구절 이후 이어지는 대사에서 계속 죽음에 대해 언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죽느냐 사느냐의 의미로 본다. 이 대사 이후 햄릿의 독백에서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자가 없으니 그것이 두려워 죽은 자가 되느냐 마느냐, 혹은 계속 여기에 존재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으로 본다.

통설은 'to be (~이 되다)'를 'to be dead (죽다)'의 생략으로 보는 것이지만, 반대로 'to be (존재하다)'로 보는 견해도 있다. '죽느냐 사느냐'라는 번역이 정착되기 전에는 이 말이 이곳에 있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등으로 번역되기도 했고, 요즘도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번역하기도 한다. 그 밖의 번역으로는 최재서: "살아 부지할 것인가, 죽어 없어질 것인가", 이덕수: "과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강우영: "삶이냐 죽음이냐"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보편적으로 '살아야 하느냐, 죽어야 하느냐(生きるべきか死ぬべきか)'로 번역된 문장이 널리 쓰인다.[12]

단순하기 짝이 없는 구절인 'to be or not to be'를 '죽느냐 사느냐'로 옮기는 것은 '해석역(譯)'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영어로는 아주 간단한 be 동사 문장이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역설적으로 풍부한 해석의 깊이를 갖는다. 우리말로 옮기려 해도 '머물까 말까', '사라질까 말까', '할까 말까', '기냐 아니냐' 등등 어떤 말을 가져다 대도 영 틀리다고는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문학적인 표현은 문학적인 표현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을 때, '죽느냐 사느냐'는 이러한 해석의 여지를 다 죽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번역이 아닌 차선책이라 할 수 있다. 여러모로 번역하기 난감한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이 대사의 의미는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데, 그것은 이 대사를 독백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햄릿이 이 말을 할 때 오필리어가 무대 위에 있으며 햄릿도 명백히 오필리어의 존재를 알기 때문이다. 무대 상에서의 위치로 봐도 햄릿이 오필리어를 눈치채지 못할 구도가 아니며, 이어지는 대사 마지막에는 오필리어를 직접 부른다. 사실 클로디어스와 폴로니어스도 엿듣고 있지만,단 햄릿은 이들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한다.]

참고로, 이런 아나그램도 존재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Whether 'tis nobler in the mind to suffer/The slings and arrows of outrageous fortune.(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물맷돌과 화살을 마음 속으로 견뎌내는 것이 더 고귀한가.)
→ In one of the Bard's best-thought-of tragedies, our insistent hero, Hamlet, queries on two fronts about how life turns rotten(셰익스피어가 최고로 여기는 비극으로 우리의 고집 센 주인공 햄릿은 삶이 어떻게 부패하는지를 두 개의 관점에서 묻는다) 죽는 것과 사는 것의 관점으로

Doubt thou the stars are fire;

Doubt that the sun doth move;

Doubt truth to be a liar;

But never doubt I love.

-

별들이 불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태양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심하고,

진실이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할지라도

내 사랑만은 의심하지 마시오.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세상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We know what we are, but not what we may be.

우리는 현재의 자신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가능성은 알 수 없다.


There are more things in Heaven and Earth, Horatio, than are dreamt of in your philosophy.

천국과 지상에는 자네가 꿈꿔 온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네, 호레이쇼.


Though this be madness, yet there is method in't.

이것이 광기일지라도, 그 속에 질서가 있다.


Listen to many, speak to a few.

많은 사람의 말을 듣고, 몇몇 사람에게만 말하라.


Brevity is the soul of wit.

간결함은 지혜의 정수이다.


Conscience doth make cowards of us all.

양심은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든다.


One may smile, and smile, and be a villain.

웃으면서 사악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My words fly up, my thoughts remain below. Words without thoughts never to heaven go.

나의 말은 날아오르지만 나의 생각은 아래에 머물러 있다.

생각이 없는 말은 결코 천국으로 가지 못하리라.



5. 해설[편집]


작품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아버지 덴마크 국왕의 시해와 어머니 거트루드의 변심, 인면수심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숙부 클로디어스의 모습을 보며 번뇌하고 미쳐가는 모습을 그린다. 흔히 복수극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기성세대가 만든 부조리에 의해 부서져가는 햄릿의 모습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클로디어스 본인도 자신이 계획한 음모에 의해 파국을 맞이하면서 폭주하는 청춘의 기록이라 평할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작중에서 햄릿이 복수를 계획하는 장면은 없다. 항상 클로디어스 타도를 맹세하고 괴팍한 언행으로 그의 일당을 당황하게 하지만 구체적인 복수의 수단을 모색하거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계속해서 나빠지고 부조리해지는 현실에 고민하고 치를 떨며 거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유형의 인물을 문학에서는 햄릿형 인물이라 분류하며, 돈키호테형 인물과 대립되는 인물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는 결국 거기에 휩쓸리고 자기 자신도 후회할 일을 (가령 누군가 숨어있자 무작정 찔렀는데 그게 폴로니어스였다거나 하는) 벌이고 만다. 이런 면을 보면 그는 침착한 복수자라기보단 앞뒤 가리지 않고 좌충우돌하는 반항아이다. 비극 햄릿은 바로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림으로 말미암아 젊은이의 좌절과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 햄릿은 여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처럼 한창 엘리자베스 1세의 후계자 문제로 불안하던 시기에 셰익스피어가 생각하는 이상적이지 못한 리더상의 하나로 표현되며 총명하고, 재능은 있으나 행동력이 없는 사람으로 묘사가 된다. 그와 반대되는 인물인 포틴브라스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역시 리더는 행동력이 있어야 된다는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표현했다. 결국 왕족들이 모두 죽은 덴마크는 행동력 있고, 명예로우며, 과거에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노르웨이의 포틴브라스라는 이상적인 리더에게 귀속되는 엔딩으로 끝이 난다.[13]

햄릿의 원전은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스페인이나 아이슬란드 쪽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에서 덴마크의 암레스(Amleth) 왕자의 이야기를 가장 원전으로 여긴다.


5.1. 논쟁거리[편집]


햄릿이 실제로 미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호사가들 사이에 많은 논쟁이 있으며, 이러한 논쟁에는 종종 영문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까지 뛰어들기도 했다. 햄릿의 이런 대사나 행동을 보면 미친 것이 분명하다는 주장과 다른 대사를 보면 정말로 미친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식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심리학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14] 정신질환의 증상과 일관성 있게 일치(혹은 불일치)하는 대사와 행동만을 넣기는 어려웠을 것이므로 이 논쟁이 끝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hamlet is insane"으로 검색해보자. 이 논쟁에는 수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편의상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 햄릿은 미치지 않았다.
  • 햄릿이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인 것 또한 사실이다.
  •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였다는 것은 햄릿이 미쳐서 현실과 착각한 망상일 뿐이다.

햄릿이 미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대사들을 놓고 어떤 대사가 광기를 드러내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분석한 사람들이 있지만, 숫자도 너무 많고 영어 문장의 뉘앙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여기에서는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인 것이 사실인지 (혹은 작품 안에서 사실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지) 아니면 햄릿의 망상인지에 대해서만 다루기로 한다.

  •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인 것은 사실이다.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이지 않았고 햄릿은 단순히 미친 왕자가 행패부리다가 죽는 이야기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렇다면 클로디어스가 죄책감을 드러내며 신들에게 용서를 구할 이유가 없다. 햄릿이 그 모습을 훔쳐본 후 잠시 복수를 멈춘 장면도 어색해진다. 햄릿은 이미 클로디어스를 '절대악'으로 상정하는 상태인지라, 클로디어스의 인간다운 모습을 상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햄릿이 클로디어스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은 그의 아버지가 고해를 하고 구원 받을 기회도 없이 갑작스레 죽어 클로디어스가 구원의 과정에 있는 바로 그 순간 죽이는 것은 완전한 복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클로디어스가 실제로 형을 죽이지 않았다면 햄릿을 독살할 생각을 쉽게 했을 리도 없다. 클로디어스는 원래는 햄릿을 싫어한다거나 위협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클로디어스가 왕위를 차지한 목적도 거트루드와 결혼하기 위함이었지 권력을 손에 넣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맨 처음엔 햄릿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호의적으로 대했다.[15]
햄릿이 거트루드와 함께 있는 장면에서 햄릿만이 유령을 보는 부분이 있지만, 이 부분은 거트루드가 유령이 보이는데도 일부러 무시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유령이 첫 번째 등장에서와는 달리 햄릿에게만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을 수도 있다.
그냥 단순히 햄릿이 아버지의 죽음에 상심한 끝에 실성했다고 여기고 유폐했으면 모를까 이야기 상의 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보는 편이 맞는다.

  •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였다는 것은 햄릿이 미쳐서 현실과 착각한 망상일 뿐이다.
햄릿은 삼촌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기 때문에 복수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 근거가 된 아버지의 유령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오직 햄릿이다. 유령은 여러 날에 걸쳐서 나오지만 햄릿이 오기 전까지, 그리고 햄릿이 온 이후에도 바로 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 유령이 전왕과 비슷한 복장이라고 했을 뿐 아무도 유령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즉 햄릿 본인의 의심으로 인한 환청이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학을 적용해서 해석하자면 유령을 본 것은 환각을 보기 쉬운 환경에서의 집단환각 증상인데, 그중에서 햄릿만이 클로디어스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령의 고발을 들은 것이 된다.[16] 또한 연극을 보고 햄릿을 찾아온 거트루드와 언쟁을 벌이다 다시 유령이 나타나는데, 거트루드는 전혀 보지 못하는 반면 햄릿만 보고 난리를 친다.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정말 범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아우가 형을 죽이는 연극을 보여주고, 이에 클로디어스가 불편하게 여기며 자리를 뜨자 이를 죄책감 때문이라고 단정하며 그가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동생이 형을 죽이고 형의 자리와 아내를 차지하는 내용의 연극을 보면, 설령 클로디어스가 정당하게 왕위를 계승한 것뿐이라고 해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적어도 햄릿 이외의 사람들은 클로디어스의 행동을 의아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클로디어스를 의심하지 않으며 전부 햄릿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햄릿 자신만이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고 이리저리 설쳐대지만, 그러면서도 정작 복수에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행동이나 계획은 전혀 없다. 미쳤다는 말을 듣는 것에 대해 햄릿 본인은 복수심을 숨기기 위해 미친 척 한다고 했지만, 정작 왕에 대한 복수심은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미친 행동을 하는 것 때문에 더 위험하게 보일 뿐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햄릿이 미쳤다면 클로디어스가 죄책감을 드러내며 신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훔쳐본 후 햄릿이 잠시 복수를 멈춘 장면이 어색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몇 가지 반론이 있다. 하나는 클로디어스는 단순히 기도를 했을 뿐이며,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자기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졌다고 생각하므로 그런 내용을 상상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햄릿이 바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라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햄릿에게 막상 자기 손으로 복수를 할 수 있는, 즉 실제 행동에 나설 기회가 주어졌을 때는 결연하게 행동에 나서기보다 복수를 멈출 이유나 찾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령 선왕의 죽음에 대해 정신적으로 괴로워한게 맞다고 해도, 선왕의 시해자가 아닌 그의 동생으로서 인간적인 반응이라는 것이다. 만약 그가 선왕을 죽이지 않았다고 쳐도, 클로디우스 입장에서는 형이 갑자기 죽고 그 자리를 자기가 차지했다는 점이 껄끄러울 수 있다. 혈육이 죽으면 설령 친하지 않아도 슬픔을 느끼는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미친 조카가 연극을 통해 자기가 형을 죽였다고 의심한다는걸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면 괴로워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작중 모습을 보면 빼박 악역이지만, 만약 본작이 미쳐버린 햄릿의 왜곡된 시선이라고 가정하면 얘기가 다르다.[17]
사실 햄릿이 제정신이라도 이 장면은 복수를 중단할 명분을 억지로 찾았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미친 척까지 하면서) 복수할 기회를 노렸다는 것인데, 고작 "기도하는 동안 죽이면 천국에 가 버릴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안 죽이겠다"는 이유만으로 물러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정말 복수를 해야겠다면 하다 못해 기도가 끝나는 순간까지 기다리기라도 했을 것이다.


5.2. 데우스 엑스 마키나[편집]


햄릿의 극적 장치인 해적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평가가 있다. 햄릿이 복수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타이밍에 햄릿이 영국으로 떠나버린다. 그러다 운 좋게 중간에 해적을 만나 덴마크로 돌아오게 되는 것. 해적을 만나 죽지 않은 것은 그들이 햄릿의 신분을 알고 인질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해적들은 친절하게 상처 하나 없이 햄릿을 돌려보내준다[18]...가 아니라 햄릿 원전을 보면 클로디어스가 햄릿의 친구 2명을 자기 똘마니로 삼아 햄릿을 감시하고[19] 햄릿이 자기를 죽이려는 게 확실해지니 왕자가 미쳤다는 구실로 영국으로 보내버리려 했다. 그러고서는 그 똘마니들에게 영국에 도착하면 영국 국왕에게 햄릿을 죽이라는 요지의 서신을 들려보낸다.[20] 그런데 햄릿은 이미 두 친구들이 똘마니라는 것을 알고 그 서신을 바꿔챘으니, 새 서신의 내용은 당연히 그 두명을 죽이라는 것. 그리고 바뀐 서신을 받은 영국은 그 두명을 죽인 후에 클로디어스에게 사신을 보내 명령을 이행했다고 말한다. 근데 그 시점이 클로디어스가 죽고 햄릿이 죽어가던 시점이다.

이 장면은 안 나오고 햄릿이 후에 호레이쇼와 이야기하는 장면과 클로디어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다.

해적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등장하는 것은 햄릿뿐만은 아닌 모양. 다른 작품에서도 마무리를 해야 할 순간에 주요 인물이 배를 타면 폭풍과 더불어 등장한다고 한다.


6. 영화화[편집]


꾸준하게 영화 또는 드라마화되는 작품이다. 1948년작이 나오기 전에도 8편이나 나왔을 정도로 셰익스피어 작품 중 초인기작에 속한다. 그중 유명한 버전은 로런스 올리비에가 연출한 1948년작, 프랭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1990년작,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한 1996년작, 에단 호크가 주연인 2000년작이다.


6.1. 1948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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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코다(영화)|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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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길구드, 알렉 기네스와 같이 셰익스피어 극의 대가로 이름 날리던 로런스 올리비에가 직접 제작, 연출, 각색, 그리고 햄릿 역을 맡았다. 2시간 반 정도로 1996년 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긴 편에 속한다. 영화의 완성도는 굉장히 좋아서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받은 사례는 2023년 현재까지 이 작품과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이 2개가 전부다.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경우는 한동안 이 작품이 유일했으며[21], 외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재밌는 이력이 많은 영화다. 오필리어 역의 진 시먼스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6.2. 1990년[편집]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독으로 유명한 프랭코 제피렐리가 연출했고, 리썰 웨폰매드 맥스로 한창 뜨던 멜 깁슨이 햄릿을 연기했다. 이 영화 속 햄릿은 조금 사악한데[22][23], 아래의 편지 사건은 모두 원작에 나오는 내용. 물론 직접적으로 극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어떤 일이 있었다 정도로 설명해준다. 햄릿은 무덤지기가 왕자인 자신에게 말장난을 한다고 세상이 말세라고 하는가 하면 로젠크란츠나 길든스턴의 죽음에 대해서도 두 거물 사이에 싸움에 끼어든 하찮은 자들의 죽음은 자신의 양심과는 상관없는 문제라고도 하는 등 딱히 이 영화에서만 사악하다고 할 수는 없다.

편지 사건의 경우, 햄릿이 알고 일부러 바꾸어 놓는다. 물론 편지의 내용을 바꾸는 것은 원작에도 있는 이야기다. 클로디어스가 영국 왕에게 '햄릿을 죽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데, 배를 타고 가던 도중 햄릿이 그것을 발견하고 내용을 '이 편지를 들고가는 놈을 절차나 재판 따지지 말고 바로 죽여라'로 바꾼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햄릿은 해적의 습격을 받아 납치되어 덴마크로 돌아가고, 편지는 아첨꾼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이 그대로 들고 간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면서 두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선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첨꾼의 최후라면서. 그 외에 앨런 베이츠가 클로디어스 왕, 글렌 클로즈가 거트루드 왕비, 헬레나 본햄 카터가 오필리어를 연기했다.


6.3. 1996년[편집]


1996년 작품은 위에 서술된 영국의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의 계보를 잇는 케네스 브래너가 직접 연출, 각색과 함께 햄릿을 연기했다. 그 압도적인 길이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내용이 많이 잘려나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이 영화는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을 연상시키는 19세기 초중반으로 바뀐 것만 제외하면 원작을 거의 대부분 활용했다. 그렇기에 햄릿을 영화화한 작품에서는 거진 끝판왕 취급을 받는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고, 수상 실적도 이렇다 할 것 없지만, 전문가들에게 그동안 영화화한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받는 등 영화의 질은 좋은 편. 여담으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 마스터 이전까지 70mm 필름으로 찍은 마지막 영화였다.

총 분량이 4시간 가까이 되지만 그렇게 길어보이지 않는다. 또한 롱 쇼트와 하이 앵글을 사용하여 우유부단한 햄릿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그 외 배역은 데릭 제이코비가 클로디어스 왕, 줄리 크리스티[24]가 거트루드 왕비, 케이트 윈슬렛[25]이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더 무서운 것은 조연진의 면면인데, 영화 시작부터 잭 레먼이 나오며, 그 외에도 찰턴 헤스턴, 리처드 애튼버러, 빌리 크리스탈, 로빈 윌리엄스, 제라르 드파르디유, 주디 덴치, 줄리아 스타일스, 존 길구드, 크리스찬 베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6.4. 2000년[편집]


2000년 작품은 나쟈와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로 알려진 마이클 알마레이다가 맡았다. 배경을 현대 뉴욕으로 옮겨 대사나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현대화시켰다. 예를들어 덴마크 왕국은 덴마크 주식회사가 되었다. 에단 호크가 햄릿을 맡았고[26], 빌 머레이가 폴로니어스를 연기했다. 대사는 셰익스피어 원전을 거의 그대로 읊는데 이같은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하고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다. 작품성도 망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명작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평작 수준이라는 평이 다수.


6.5. 기타 각색 작품[편집]


  •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1987년 현대 핀란드로 이식한 코미디 영화 '햄릿, 장사를 떠나다'를 만들었다. Pirkka-Pekka Petelius가 햄릿을 맡았다.

  • 펑 샤오강의 2006년 중국 영화 야연은 햄릿을 중국식으로 변주했다. 원작의 거트루드 왕비에 해당되는 황후 '완'(장쯔이 분)의 역할과 비중이 큰 편이다. 오대십국시대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재해석한 이 영화에서 황태자 '우 루안'과 선황의 황후 '완'은 본래 연인 사이였다는 설정이 나온다. 황태자의 아버지 선황이 완을 황후로 간택해버리자 우 루안은 크게 상심하여 숲속에 은둔해버린다. 그러던 중 선황이 암살당하고 선황의 동생 '리'가 황위를 찬탈하자 완은 옛 연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리와 결혼하고 우 루안을 죽이려는 리의 숱한 암살 시도를 저지함과 동시에 종국에는 리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짜게 된다. 화려한 영상미와 의상, 미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 클레어 맥카시의 2018년 영화 오필리아는 리사 클라인[27]의 소설 <오필리아>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의 화자이자 주인공은 오필리아로, 오필리아와 작중 여성들의 관점에서 햄릿을 재해석했다. 큰 줄거리는 희곡을 바탕으로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스토리를 변형했다.[스포일러] 데이지 리들리가 오필리아 역을 맡았고, 조지 맥케이가 햄릿 역을 맡았다.

  • 2022년에 개봉한 로버트 에거스의 영화 노스맨은 햄릿 이야기의 원전인 암레스 왕자에 대해 다루는 바이킹 중세극이다.



7. 뮤지컬[편집]


1999년 체코의 가수 야넥 레데츠키(Janek Ledecky)에 의해 <Hamlet The Rock Opera>가 제작되어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2007년에 라이센스되어 김수용, 신성록 등이 햄릿을 맡아 <뮤지컬 햄릿>이란 제목으로 공연했고 흥행에 힘입어 2008년, 2011년, 2017년에 재연했다. 햄릿과 오필리아의 로맨스가 강조되어 '러브스토리'로 홍보했다. 1막의 끝 곡 Today for the last time이 유명하다.

201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햄릿 : 얼라이브를 공연했다.


8. 이야깃거리[편집]


햄릿이 요릭의 해골을 들고 독백을 하는 장면은 17세기 이후 회화와 문학 등 여러 예술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요릭 문서 참조.

20세기 들어 햄릿을 완전히 블랙 코미디 식으로 각색한 버전도 있는데, 소련의 전위적인 실험극 연출가 니콜라이 아키모프가 1932년에 바흐탄고프 극장에서 상연한 버전이 특히 유명하다. 햄릿을 비롯한 거의 모든 배역이 알콜중독자로 설정되었고, 심지어 오필리어마저도 미쳐서 익사하는 게 아니라 만취 상태로 강을 건너다 발을 헛디뎌 익사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폴로니어스 역은 당대 유명 연극인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키[28]를 패러디해 연기하는 등 실험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강조했는데, 이 때문에 정통주의자들에게는 꽤 까였다고 한다.

영국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의 1966년 희곡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은 죽었다(rosencrantz and guildenstern are dead)>는 햄릿의 내용을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뒤튼 부조리극이다.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되어 1968년 뉴욕연극비평가상을 수상했고, 1990년에는 톰 스토파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도 제작했다. 게리 올드만팀 로스, 이언 글렌 등이 출연했다. 게리 올드만의 어벙한 유머를 포함한 블랙 코미디가 높게 평가받아, 1990년 제4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전체적인 모티브를 햄릿에서 따왔다고 제작자들이 밝혔다.

헐리우드 고전 코미디로 유명한 영화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의 1942년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는 햄릿을 올리려는 폴란드 배우 부부가 삼각관계와 나치의 음모에 얽혀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루비치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 《라스트 액션 히어로》에는 잠깐 그가 햄릿으로 등장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시거를 입에 물고는 "이봐 클로디어스, 네가 내 아버지를 죽였지. 큰 실수한 거야."라며 클로디어스를 창밖으로 집어 던지는 것으로 시작해 성 안에서 기관단총을 갈겨대는 등 그 유례가 없는 맛간 햄릿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장면이 특히 압권인데, 개박살이 난 성 안에서 햄릿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를 읊조리며 시거를 입에 물더니, "죽어야지(Not to be)!"라는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듯한 대사를 날리며 시거에 불을 붙이고, 이윽고 성 전체가 폭발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를 리뷰한 NC는 아놀드가 연기한 마지막 햄릿 연기라며 조롱한다.

미국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는 햄릿의 구조와 대사를 차용했다. 유사성을 제작자 커트 서터가 인정한 바 있다.

연출가 기국서[29]는 1981년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햄릿 시리즈를 연극으로 제작했다. 햄릿은 청바지를 입은 운동권 학생으로, 클로디어스는 공수부대 복장으로 등장한다. 6편의 시리즈는 10.16, 12.12,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사태 등을 다루었다.

2012년에 공연한 장진의 '리턴 투 햄릿'이란 연극에서는 극 속의 극단이 극중극인 햄릿을 마당놀이(마당극)로 번안한다. 연극 <매직타임>을 재구성한 것. 햄릿, 클로디어스 등이 질펀한 말투로 자신의 속사정을 연기하는 장면이 일품이다.

장진의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클라이막스의 배경으로 햄릿 공연이 등장한다.

김동원유인촌이 햄릿 역을 꽤 많이 했다.[30] 유인촌의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폐비 윤씨의 유령과 마주하는 장면과 그 이후 고민은 완벽히 햄릿에 대한 오마주.

밴드 이바디의 미니 앨범 <Songs For Ophelia>는 햄릿을 오필리어의 관점에서 해석한 곡이다.

룬의 아이들》에서 란지에 로젠크란츠의 성은 햄릿의 대학 시절 친구 로젠크란츠(Rosencrantz)와 일치한다.

니어 오토마타의 주인공 2B의 이름은 햄릿의 명대사 'To be or not to be'에서 유래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에서 일리단굴단의 해골을 들고 독백하는 장면은 햄릿의 오마주이다. 작중에서 햄릿은 어렸을 적 궁중광대 요릭[31]의 해골을 발견하는데 이 해골을 들고 짠하면서도 우울한 독백을 들려준다. 이 해골의 존재가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한다는 해석도 있다.

게임 베이그란트 스토리의 등장인물 쟝 로젠크란츠와 로메오 길든스턴은 햄릿의 단역 인물에서 따온 이름이다.

마비노기 C4 G13에서 대놓고 차용했다. 물론 실제 게임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니고 게임 안의 연극에서 상영하는 일종의 극중극 개념.

캡콤의 게임 귀무자 시리즈에 나오는 환마 캐릭터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 작품에서 따온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환마왕 포틴브라스.

닌텐도 DS용 게임 GTA CTW는 스토리 구조가 햄릿과 유사하다. 주인공 황 리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다 작은아버지 우 '케니' 리에게 암살당했다는 것을 알고 최종 미션에서 를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데 성공한다.

일본 만화 절원의 템페스트는 인물 등의 설정을 햄릿과 템페스트에서 차용했다. 대사도 많이 인용된다.

일본의 소설가 시가 나오야의 초기 작품 중 햄릿을 재해석한 《클로디어스의 일기》라는 단편 소설이 있다. 제목대로 일기 형식을 빌려 클로디어스의 시점에서 쓰여진 것이 특징. 시가 나오야는 자신의 작품 해설을 겸한 수필 〈창작여담(創作余談)〉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로 '유령의 말 이외에는 클로디어스가 형을 죽였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또다른 동기는 문예협회의 햄릿 공연을 관람했을 때 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경박한 캐릭터로 연기하는 바람에 그 반발로 클로디어스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서라고.

드라마 탐나는도다에서 조선으로 표류한 영국인 윌리엄이 조선의 왕 앞에서 햄릿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공연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왕이 인조였고 결국 왕을 능멸했단 죄로 체포된다. 물론 인조가 아닌 다른 왕이라도 햄릿을 좋게 봤을 왕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세조영조

청나라의 세조 순치제 시절, 그의 숙부이자 섭정왕 도르곤이 순치제의 어머니 효장문황후형사취수제로 결혼했다는 야사가 있는데, 이것이 햄릿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있다.

리듬게임 블랙스타 -Theater Starless-에선 거의 모든 곡들이 고전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그 중, To be, or not to be라는 곡은 제목에서도 알다시피 햄릿을 원전으로 한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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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판 당시의 원 제목은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으로 요즘에 와서는 그냥 햄릿으로 줄여부르는 것이 흔하다.[2] 또한 일반명사(hamlet)로는 영어로 작은 마을이란 뜻이다. 전설에 따르면 거트루드의 아버지이자 암레스의 외할아버지는 7세기 말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흐뢰렉(Hrørek) 왕#이라고 한다.[3] 왜 하필 덴마크인가 싶겠지만 현재 영국 왕가의 직계 조상은 노르만족으로 쉽게 말해 덴마크 출신 바이킹들이다. 노르만 왕조 이전에 영국을 정복한 이가 크누트 대왕인 것과 연관이 있다.[4] 덴마크 헬싱외르의 영어식 표기. 또한 헬싱외르의 Helsingar와 크론보르 성의 Kronborg를 조합해 만든 것이라고도 하는데, 합쳐봤자 헬싱외르의 H를 빼고, 크론보르의 뒤에서 세 번째 O를 헬싱외르의 G와 바꾼 것이다.[5] 5막 1장, 햄릿과 광대와의 대화 도중 햄릿이 태어난 지 30년이 되었다는 내용이 제시된다. 이는 1604년에 출간한 제2사절판과 셰익스피어 사후에 나온 제1이절판에서 나오는 서술로, 1603년에 출판한 제1사절판에서는 17세 정도로 추정 가능한 서술이 나오기도 한다.[6] 동양권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햄릿 왕이 유령이 된 이유는 고해성사를 하지 못하고 죽어서지 원한과는 별 관계가 없다. 작중 햄릿이 유령에게 보이는 태도 또한 아버지 그 자체가 아니라 아버지의 기억을 가진 잡귀나 잔류사념 비스무리한 취급이다.[7] 여기에 환멸을 느낀 햄릿이 한 유명한 독백이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Frailty, thy name is woman)"다.[8] 클로디어스가 축배에 독을 탈 때 거트루드에게는 축배에 독이 있다는 주의사항을 말해 주지 않았다. 다만 작중에서도 클로디어스가 레어티즈에게 햄릿을 처벌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하면서 "그 녀석을 죽이면 그 녀석 어미가 못 견딜 테니"라는 의미의 대사를 하는 것을 보면 잊어버리고 말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말해줄 수가 없었을 듯. 그리고 클로디어스의 목적은 레어티즈를 통한 햄릿 살해에 실패할걸 대비해 독배로라도 햄릿을 암살하려던 것이다. 만약 거르투드가 이걸 먼저 알았다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알 수 없으니 숨기는게 당연하다.[9] 진정 오필리어를 미워한 것은 아니고 정황상 자신을 받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화풀이인 듯 하지만 오필리어는 진심으로 생각했다.[10] 사실상 자살인데,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살은 죄악이기에, 이게 자살인지 단순 익사인지 애매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치들이 들어 있다.[11] 왕의 조카인 상황으로, 비슷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적지만 대칭되도록 만든 캐릭터.[12] 일본의 여러 번역 예시[13] 대사를 보면 노르웨이 왕가가 덴마크 왕가와 혈연관계가 있어서 포틴브라스 왕자도 덴마크 왕위 계승권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후세의 입장에서 보면 엘리자베스 1세와 먼 혈연관계가 있어 잉글랜드 왕위를 잇게 된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영국의 제임스 1세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부분.[14]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없었고 정신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대였다.[15] 클로디어스 입장에선 자신과 거르투드 사이에 새 아이를 만들어 그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도 있었지만 기꺼이 선왕의 아들이자 자기 조카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한 것이다.[16] 이에 대해서는 햄릿의 아버지는 자다 독살당했는데 대체 범인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부분은 "유령은 자기가 죽은 후의 일을 알 수 있는가"라는 문제로 발전하므로 진지하게 논의된 적은 없다.[17] 어떻게 보면 형이 죽고 나서 형수와 결혼하고 햄릿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한 것도 왕위와 집안을 안정시키고, 아버지를 잃고 괴로워하는 조카를 달래주려고 한 것을 미쳐버린 햄릿이 왜곡해 본 것일 수도 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형이 죽고 형수와 결혼하는게 미친 짓으로 보이지만 당대에는 그렇지도 않았다. 형사취수 항목 참고. 당장 셰익스피어가 섬기던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 헨리 8세만 하더라도 첫번째 결혼을 형수와 했다. 물론 흔한 일은 절대 아니지만, 최소한 미친 짓이나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란 것.[18] 근데 왕족이나 되는 인물에게 함부로 상처라도 입혔다간 나중에 왕족에게 상해입힌 죄로 잡힐 경우 무슨 형벌을 받을지 모를 테니 일부러 상처를 입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19] 햄릿이 연극을 주도하고 사실은 미친 척하는 것이라는 것을 클로디어스에게 일러바쳤다.[20] 작중 상황으로는 덴마크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이겼기에 영국으로서는 명령을 이행해야 했다.[21] 이후 69년만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역대 두번째로 황금사자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둘 다 수상하였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노매드랜드가 역대 세번째로 황금사자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둘 다 수상하였다.[22] 원작에서의 햄릿도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착한 캐릭터는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인의 아버지를 죽여놓고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하는 캐릭터다.[23] 1948년작과 다르게 클로즈업과 로우 앵글을 사용해 행동하는 햄릿을 잘 보여준다.[24]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 역으로 유명하다.[25] 두번째 영화 출연작 이성과 감성을 통해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다 햄릿 바로 다음 작품인 타이타닉으로 순식간에 떠버렸다.[26] 지금까지 제대로 개봉한 영화판 햄릿 중 가장 젊다. 당시 27살.[27] 미국의 영문학자, 소설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셰익스피어를 가르쳤다.[스포일러] 클로디어스와 거트루드가 내연 관계이며, 맥베스를 연상시키는 거트루드의 마녀 언니가 등장한다. 최후에 클로디어스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람은 거트루드이다. 오필리아가 햄릿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다거나, 물에 빠져 죽은 척하고 가사 상태로 만드는 비약(秘藥)을 이용해 살아나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킨다. 결국 오필리아는 살아남아 햄릿의 아이를 낳는다.[28] 연극/연기 이론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을 창시한 인물.[29] 배우 기주봉의 형으로 영화 도둑들에 웨이홍 역할로 출연했다.[30] 유인촌은 무려 2016년까지 햄릿 역을 맡다 2022년에는 클로디어스 역을 맡았다.[31] 요릭이라는 이름 또한 은빛소나무 숲포세이큰 NPC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의 이름 등으로 다양하게 오마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