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법안을 성공적으로 통과시킨 커크먼 대통령은 대법관 구성을 마무리 하려 한다. 커크먼 대통령과는 컬럼비아대학 교수 시절 인연으로 맺어진 줄리아 롬바우어 학장이 검증까지 마친 9명의 대법관 명단을 가져온다. 4명의 진보 성향, 4명의 보수 성향 판사로 각각 양당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나머지 한 명은 무소속 출신을 선별해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한다.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갑자기 공화당 측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지난 번 총기규제 법안의 통과로 쓴물을 들이켰던 잭 보우먼이 마지막 후보자가 중립이라기엔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재검토를 요청한다. 오히려 공화당이 의석수를 고려했을 때 대법원 판사 수도 5:4가 되어야 한다는 초논리를 제시하자, 민주당에서도 발끈하며 회의가 무산될 상황에 이른다. 이제까지 극한 상황에서도 언성 한번 높인 적 없던 커크먼 대통령은 처음으로 책상을 치며 화를 내기에 이르고 국가보다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잭 보우먼 의원에게도 비난의 말을 쏟아내지만, 결국 다른 후보자도 한 번 더 추천해 보겠다고 말한다.
백악관에서 추천하는 다른 후보들을 공화당에서 계속 반대하는 가운데, 커크먼 대통령은 롬바우어 학장에게 9번째 대법관 자리를 제안한다. 그러나 긴밀히 찾아온 그녀는 사실 1년 전부터 초기 치매 증상이 시작되었다며 커크먼 대통령에게 거절의 의사를 밝힌다. 최고의 지성이라 생각했던 존경하는 멘토의 뜻밖의 상황에 커크먼 대통령이 마음아파하고 있을 때, 롬바우어 학장은 대안을 찾았다면서 밝은 얼굴로 다시 찾아온다.
그녀가 제시한 대안은 양당이 만족한 현재의 8명 대법관 체제로 우선 마무리 짓는 것. 최근 대법원 판결 결과 중 1표 차이로 의견이 갈린 것은 25%뿐이며 대부분이 만장일치였던 것을 고려해 볼 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8명으로 운영해도 좋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대법관 구성은 원래 9명이어야 한다는
법알못의원의 말에는 헌법에는 대법관 구성이 명시되어 있지 않고 의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며 지금까지도 6~10명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여 왔음을 알려준다. 더이상 반대할 이유가 없는 양당은 합의에 도달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커크먼 대통령에게 롬바우어 학장은 지금의 모습으로 자기를 기억해 달라는 말과 함께 백악관을 떠난다.
한편 13화에서 맥클리시의 대통령 암살미수범 사살 명령에 대해 기사를 썼다가 역공을 맞았던 에이브 레너드는 알사카르와 대립하던 테러세력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다.
[1] 간도 크게 진짜 테러 단체를 찾아가 총에 겨눠진 채 수장과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에이브 레너드는 맥클리시와 저격범인 네스토 로자노(카탈란)가 서로 아는 사이이며, 국회의사당 테러의 범인이 알사카르가 아니라는 제보를 듣고, 세스 라이트에게 이를 기사로 내보내겠다고 말한다.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에 세스는 이를 에밀리에게 전하고 에밀리는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겠다 하지만, 9번째 대법관 문제로 이것은 잠시 미뤄지게 된다.
이후 훅스트라튼 의장을 찾아가는 레너드. 그곳에서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자 현 하원의장 전략실장인 애런 쇼어를 만나게 되고, 애런이 있는 곳에서 편히 얘기하라는 훅스트라튼의 말에 따라 세스에게 했던 얘기를 그대로 한 뒤 반응을 살핀다. 훅스트라튼은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며 대답을 피하지만, 관련 문제로 FBI에서 조사까지 받고 온 애런은 이후 한나에게 이 상황을 알리려 노력한다. 그러나 노스다코다에 가 있는 한나 대신 포어스텔 요원이 등장하고, 얘기를 전해 들은 포어스텔은 커크먼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에이브 레너드를 잡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커크먼은 기자가 자기 할 일을 했다고 해서 체포할 수는 없다며 조금 더 지켜보자고 한다.
그 사이 에이브 레너드는 기사를 완성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본사로부터 퇴짜를 맞는다.
[2] 그가 테러 단체 두 곳을 목숨 걸고 찾아가 인터뷰하고 오긴 했으나, 알사카르와 대립하는 테러 단체니까 당연히 알사카르 짓이 아니라고 한 것일 수 있다는 것.
답답해 하는 그에게 컴퓨터에서 링크 하나가 도착하고, 열어보니 그것은 지난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음모론을 다룬 홈페이지였다. 그곳에서 한나가 어디론가 총을 쏜 뒤 체포되는 영상을 본 레너드는 분명 뭔가가 더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후 줄곧 누가 자기를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레너드. 공원에서 셀카를 찍는 척 하며 뒤에 따라오는 남자를 확인한 뒤에는 느낌이 확신으로 바뀌며, 엉뚱한 세스에게 찾아가(…) 따지기도 한다. 그리고 늦은 밤 자신의 차 앞 유리에 끼워져 있는 핸드폰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때 걸려온 전화에서는 네스토 로자노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며 1시간 내로 루스벨트 아일랜드 육교로 오라 지시한다.
한편 한나는 격납고 안에서 발견된 폭탄이 송신거리에 제한이 있는 모델이라 관리자가 30km 반경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리해 낸다. 근처에 가장 가까운 마을은 인구 600명의 ‘드릭스’라는 정보를 입수한 한나는 폭탄을 수거하기 전 테러범 일당을 잡아야 한다며 지원 인력을 거부한다. 그리고 차를 몰고 도착한 드릭스는 규모에 비해 외지인과 차량이 매우 많은 곳이라 이질감을 준다.
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간 한 식당에서 한나와 제이슨은 주인으로부터 이곳에 매년 3~4번씩
광신도(True Believers)들이 모인다는 얘기를 듣는다. 왜 모이는지는 모르지만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근처에 있는 옛날 공군기지 부지에 모여 캠프파이어 등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인은 요즘 그 부지가 다시 개발되려 하는지 밤에도 헬기와 트럭 소리가 날 때가 있다는 말도 추가로 전해준다.
확실히 수상한 낌새를 포착한 한나와 제이슨은 식당을 나와 걷던 중 외지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에게 접근해 지도를 물어보는 척 한다. 남자는 자기도 이 근방을 잘 모른다며 대답을 피하지만 한나는 끈질기게 그에게 길을 묻고, 그 틈을 타 사람들의 차에 있던 푸른색 표지의 ‘PAX AMERICANA’라는 책을 한 권 슬쩍하는데 성공한다. 이때 남자의 팔목에 NVWS라는 문신이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폭탄이 있던 상자에도 있던 단어라 포어스텔에게 조회를 요청해 보지만 테러단체 중에는 없다는 말만 돌아온다.
한나와 제이슨은 농가에 숨어 아까 슬쩍해온 책을 보며 근처 상황을 살피는데, 한나는 정식 출판되지 않은 이 책이 미국의 새로운 청사진을 담고 있는 계몽서적에 가깝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책에는 계속해서
‘희생 없는 승리는 없다(No Victory Without Sacrifice, NVWS)’라는 말이 반복된다. 다시 한번 그 격납고 기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한나와 제이슨은 그곳으로 향하지만 무장을 한 사람들이 그 앞을 지키고 서 있으며 출입을 막는다. 결국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 산기슭을 타고 잠입한 한나와 제이슨은 헬기가 한 대 도착하는 것을 발견하는데,
거기에서 내리는 것은 분명 죽은 줄 알았던 ‘네스토 로자노(카탈란)’다.
이러다 전직 대통령도 다시 살아돌아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