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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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책을 출판하는 법
3.1. 자가출판
3.1.1. POD 플랫폼 출판
3.2. 자비출판
3.2.1. 해외에서의 취급
3.3. 기획출판
3.3.1. 출판사 투고 시 유의사항
4. 여담
5. 관련 항목



1. 개요[편집]


出版. publishing.

간단하게 단어의 뜻만 정의 하자면 이나 회화 따위를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1]을 의미하지만, 세간에 통용되는 의미로 정의하면 인쇄하여 발간하는 과정을 포함한 것이 출판이다. 간혹 출판사 등록조차 하지 않았거나 출판사 등록 해놓은 인쇄소에서 발간과 유통을 행하지도 않으면서 출판 업체인듯 홍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출판에 해당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역사[편집]


출판의 역사는 인류 문화사의 발달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발생하는 정보인간기억으로 보관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게 되었고 일정한 형태를 통해 이를 저장할 필요가 생겼다. 이를 위해 바위에 특정한 기호를 새기는 식으로 기록이 이뤄졌고 도시가 발달하면서 파피루스죽간, 양피지 같은 형태의 기록매체가 등장하였다.

종이의 등장은 앞선 수단들과는 다른 정보의 대량 수록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나 금속활자의 발달은 필사로 유지되던 문자 기록의 제작을 수월하게 하였고 각종 사상과 정보의 배포를 편리하게 함으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 유럽에서는 종교개혁르네상스가 발달한 인쇄술의 도움으로 가능해졌다.

오늘날에는 종이 매체뿐만 아니라 액정을 바탕으로 하는 화상 매체의 출판도 두드러지는 편이다.


3. 책을 출판하는 법[편집]


책을 출판하는 법은 다음의 3가지 방법으로 분류된다.
1) 자가출판: 작가가 모든 출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2) 자비출판: 작가가 출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출판사가 대행하도록 맡긴다.
3) 기획출판: 출판사가 출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고 출간 과정을 진행한다.


3.1. 자가출판[편집]


자가출판은 글을 쓴 저자가 직접 모든 출간 과정을 진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영어로는 'Self-publishing'이라고 한다.[2]

독립출판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엄밀히 말해 영미권에서 'Indie publishing'이라고 하는 '독립출판'과 정확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해외의 경우 소호프레스[3] 같은 소규모 독립출판사[4]를 통한 출판물도 독립출판물의 일부로 취급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우 소규모 독립출판사를 통한 출판을 독립출판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5] 자가출판을 독립출판과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드물지만 개인출판 혹은 간이출판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기획출판만을 진행하는 기성 출판사들 입장에서 약간 낮춰보는 표현이므로 독립출판 작가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가출판의 장점은 기성 출판시장의 상업 논리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나 작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책을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이다. 흔히 여기에 더해 제작비 절감 또한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낮은 수준의 인건비 지출이 있는 것이므로 의도적인 제작비 절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아무리 자가출판이라고 하더라도 편집과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수준에 따라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누구나 무료 혹은 저렴하게 구입한 프로그램을 통해 원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그만큼 쏟아지는 출판물의 양도 많다 보니, 전통적인 출판 시장에 비해 경쟁자 자체는 오히려 더 많은 시장이다.

비용을 절감하고 싶어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한다면, 교열 윤문 등은 직접 마쳐야 하고 원고의 전반적인 구성, 책의 본문이 될 형식도 직접 고려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더라도 기본적으로 인쇄소 섭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쇄소는 기업의 대량주문이 본업이기 때문에 개인의 사소한 주문건은 효율이 떨어지는 주문이라 수임을 꺼린다.[6] 때문에 처음 독립출판/자가출판을 시도할 경우 인쇄소 섭외 자체에서 의지가 꺾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수임을 받아줄 인쇄소를 찾기는 쉽지만 실제로 믿을만한 결과물을 내주는 인쇄소를 찾기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인쇄소를 구한 후에도 종의의 무게, 질, 색 등 사소한 것이라도 결정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편인 독립출판 작가들은 본인들의 실수[7] 혹은 인쇄소 측의 의도적인 무시나 상호 소통 오해 등을 이유로 갈등을 겪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업계가 그렇듯이 인쇄 업계도 최초로 시작된 당시에 직수입된 외래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인데, 하리꼬미, 돈보, 도무송, 구와이, 시야게, 세나카, 오시, 게스, 하리, 뻬다, 하시라, 도비라 등 일본어에서 유래한 업계 용어[8]가 많아 소통이 더 어렵다. 인쇄소 계약의 통상적인 프로세스는 바이어가 만들어질 책의 자세한 사양을 정리하여 보내면 인쇄소에서 작업가능 여부를 보아 가능한 경우 그 견적서를 회신하는 식으로 처리된다. 만약 책의 기본적인 사양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또는 전문용어를 사용한 대화에서 소통이 원활이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인쇄소에게 얕보이게 된다.[9][10] 독립출판 후기를 보면 인쇄소의 무책임 또는 불친절에 대한 후기를 찾아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소비자 본인의 이해부족에서 일어난 일에 인쇄소 측의 사람으로써의 불친절한 말투나 태도가 조금 더해진 경우다.[11]

여차저차 계약을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다. 작업 상황을 담당자와 계속해서 소통하여야 하며 필요에 따라 감리를 보러가는 등 잔무가 남아 있다. 만약 100권 이내로 개인 소장 또는 주변인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제작한 경우에는 책이 완성되면 택배를 쓰든 자가용을 갖고와 싣고 가든 하면 되지만, 판매에 큰 뜻을 두고 500권 이상 제작했을 경우에는 이를 보관해줄 물류창고나 배본사를 미리 컨택해두어야 하는데 이 역시 소비자 본인의 몫이다. 다만 인쇄소는 확정된 물류창고 또는 배본사까지 제품을 전달해줄 퀵이나 용달을 수배해주는 등의 편의는 베풀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후 서점에 영업을 하는 문제도 본인의 몫이다.

이런 과정을 밟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후술된 POD 플랫폼을 이용하는 편이 수월하다. 실제로도 오프라인 마켓 참가나 독립서점 입고를 목적에 두지않는 많은 독립출판물이 POD 플랫폼을 통해 나오는 실정이다.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이 경력의 하나로 넣기 위해 자가출판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12] 그런데 취준생들이 오해하는 것이 출판을 해서 유통을 하고 금전적이나 인지도의 맥락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야 경력이 되지, 그냥 책만 만들고 끝내는 건 제본집에서 제본하는 거나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 역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동호인들이 모여서 책을 내거나 취미로 책을 내는 경우[13] 워드프로그램으로 원고 작성 후 PDF 파일로 출력해 인쇄소 가서 맡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14] 기본적으로 HWP나 DOC 같은 워드프로그램 파일로도 인쇄가 가능하지만 그렇게 맡길 경우 페이지가 밀릴 수도 있어 조판까지 끝낸 PDF 파일을 맡기는 것을 추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워드프로그램 파일은 거부하는 인쇄소도 있다.

3.1.1. POD 플랫폼 출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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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플랫폼을 이용한 출판의 일반적인 프로세스(등록 → 출판 → 유통 → 정산) 설명 예시[15]
2014년에 부크크와 같은 POD 출판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편집과 디자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쇄소 섭외, 유통에 대한 부분을 무료로 맡길 수 있는 활로가 생겼다. 업계의 디자이너들에게 논란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의 표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자세한 사항은 부크크 항목 참조.

교보문고도 그에 앞선 2010년부터 퍼플(PubPle)이라는 자가출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16] 부크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원고를 전송하고, 인쇄, 제본 후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자세한 사항은 교보문고 항목에서 해당 부분 참조.

참고로 일반적으로 말하고 통용되는 'POD 출판'은 당연히 출판물을 발간하고 유통하는 것까지 포함한 'POD 플랫폼 출판'의 개념이다.[17] POD 인쇄를 하는 동시에 유통까지 해주는 업체들과 POD 인쇄를 해주지만 유통은 해주지 않는 인쇄소 형태의 업체들 양쪽 모두가 'POD 출판'이라는 용어로 홍보를 하고 있어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두 종류의 POD 업체 중 전자는 부크크, 교보문고 퍼플처럼 POD 인쇄와 함께 유통까지 해주어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계약만 하지 않을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출판사 역할까지 해주는 '출판' 플랫폼을 말하지만, 후자는 단순히 POD 형식으로 인쇄, 제본만 해주는 경우 즉 실제로는 '출판'을 해주는 것이 아닌 경우다. 부크크 등의 POD 플랫폼을 이용한 출판이 막 유행하기 시작했을 시절에는 혼란이 없었지만, 유통을 해주지 않는 인쇄소에서 POD 방식으로 주문 받은 책을 소규모로 인쇄 해주는걸 'POD 출판'이라는 말로 홍보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POD 플랫폼을 이용해 유통까지 가능한 자가출판을 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출판 플랫폼 업체들과 인쇄 업체들을 구분하지 못해, 본인이 직접 유통할 의도는 없었던 처음의 계획과 달리 유통을 해주지 않는 POD 인쇄 업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고는 한다.

"1부 부터 대량인쇄까지 개인이 직접 홈페이지에서 인쇄주문이 가능"하다며 작가 개개인이 POD 인쇄로 책을 주문하는 것이 가능한 서비스를 두고, 일반적으로 출판 과정에 대해 잘 모르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생각하는 POD 플랫폼 출판과 동일한 형식의 업체인 것처럼 들리게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지 POD 인쇄를 해주는 업체일뿐 출판을 해주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진 책을 유통하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주문자인 작가 본인의 일이 된다. 즉 굳이 POD 출판이라고 부를 것도 없이 일반적인 독립출판 과정에서 인쇄소를 이용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본인이 유통까지 해주는 POD 플랫폼 출판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POD 인쇄소를 통해 책을 만들어 알아서 유통할 계획인지 정확히 계획에 맞춰 행동해야 낭패를 보는 일이 없을 것이다.[18] 정리하자면, POD 인쇄는 대행하여 책을 완성해주는 것, POD 출판은 대행하여 책을 완성하고 유통하는 것으로 그 범위를 설명할 수 있다.


3.2. 자비출판[편집]


자비출판은 저자가 특정한 출판사에 출간 과정에 드는 업무 일체를 비용을 모두 지불하여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후술된 내용에도 있듯이 절반에 가까운 일부분 정도만을 지불해서 진행하는 형식의 자비출판도 있는데, 이런 경우 반기획출판이라고 부른다.[19]

장점은 출판 하는데 있어 가장 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사실상 자금만 있으면 출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저자는 원고의 내용만 퇴고하면 되고, 그마저도 대필작가를 고용하는 경우라면 원고를 쓸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자서전처럼 컨텐츠는 있는데 상업적 가치는 없으나 당사자가 자금은 있는 경우 주로 자비출판으로 많이 나온다.

단점은 출판사가 저자에게 돈을 받는 그 순간 이미 출판사의 목적은 달성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출간 작업은 성의없이 진행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저자 입장에서는 출판사를 들락거리면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출간 진행 과정을 알 수가 없다. 즉 본인이 지불한 비용이 정상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출간 이후 모든 도서 재고 관리와 마케팅 또한 저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 자비출판 과정을 진행한 출판사 쪽에서 유통과 재고 관리, 마케팅을 대행해주기도 하지만 출간 과정에 대한 지불과는 별개로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출판사가 저자에게 투자한 것이 0원도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인세율을 보인다. 그러나 판매를 보장할 수 없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결국 찍어낸 양이 그대로 인세로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명함 대신 책을 찍는 경우라면 애초에 판매 목적이 아니라서 상관이 없지만 단순히 인세율이 높다는 것에만 혹해서 자비출판을 진행했다가 낭패를 본 작가지망생들도 적지 않다. 출판사가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사는 판매에 대해 적극성을 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책쓰기 클래스들이 범람하면서 개중에는 출간이라며 장담하던 수강 최종목표가 결국 기획출판이 아니라 자비출판이나 자가출판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취미 수준으로 책쓰기 클래스를 수강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자비출판이나 자가출판의 경우 출판시장에서는 출간 경력으로 쳐주지 않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20]

자비출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거나 자비출판을 비판하는 척하면서 프리미엄 출판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 역시 자비출판이다. 보통 여러 출판사들이 프리미엄 출판은 일반적인 자비출판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퀄리티나 마케팅 면에서 자비출판 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라는 건데 프리미엄 출판은 일반적인 자비출판 금액과는 비교도 안되는 천만원 단위의 고액 자비출판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다. 일반적인 자비출판이 작가가 낸 돈을 많이 남겨먹기 위해 퀄리티나 마케팅에 신경쓰지 않는 구조라는 점을 역이용한 발상인데 천만원 단위는 우습게 쓸 수 있는 사람이면 모를까 애초에 눈길도 주지 않는게 상책이다.

반기획출판 역시 자비출판으로 취급 받는다. 출판사와 투자금을 함께 부담하는 기획출판에 가까운 반기획출판이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 점을 이용해서 자비출판사들 역시 반기획출판이라고 이름을 내걸고 자비출판을 하고 있다. 자비출판사들이 하는 반기획출판의 실상은 수준이 더 떨어지는 자비출판에 불과하다. 자비출판 보다 돈을 더 적게 내는데 출판사에서는 자비출판 옵션일 때와 비슷하게라도 남겨 먹으려 하니 사실상 출판사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작가가 낸 반기획출판 비용에서 남겨먹는 구조다. 돈을 낸 작가 입장에서는 출판사가 실제로 투자를 했는지 내역을 확인할 길이 없다.

자비출판이든 프리미엄 출판이든 서점 매대에 깔아준다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는데 애초에 대형서점의 매대는 일종의 광고비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구입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자비출판이나 프리미엄 출판을 해서 자신의 책이 매대에 깔린다면 그건 본인이 낸 돈으로 그 자리를 산 거다. 당연하지만 서점 측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팔릴만한 좋은 책은 광고비를 받지 않고 매대에 깔아둔다. 돈 내고 매대에 깔려봤자 팔릴만한 좋은 책들 근처에서 그런 책들을 빛내주는 들러리 역할만 하다가 오히려 사람 손을 타서 반품만 잔뜩 들어오거나 자비출판사에게 반품을 이유로 인세를 깎는 핑계꺼리가 된다. 당연하지만 매대에 깔린 내역이건 반품 들어오는 내역이건 돈을 낸 작가 입장에서는 내역을 확인할 길이 없다.

3.2.1. 해외에서의 취급[편집]


영미권에서는 'Vanity publishing'이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허영출판'. 다른 말로는 'Subsidy publishing' 직역해서 '보조금출판'이라고도 부르는데 '보조금'이라는 뉘앙스를 보면 알겠지만 이 역시 멸시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정이 다른 국내의 경우[21]와 1:1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출판사에 바로 투고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판 에이전트들을 거쳐서 상업성을 입증 받은 후에 출판사 투고가 이루어지는 영미권에서는출판 에이전트들의 검증도 통하지 않고 출판사의 투자가 0원도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자비출판에 대해 특히나 비판적이다. 국내에서는 'self publishing'을 '자비출판'이라고 번역하고 있기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영미권에서는 '자가출판'과 완전히 상충하는 개념으로 '자비출판'을 대하고 있다.

출간 경력으로 쳐주지 않거나, 질 낮은 출간물로 취급하거나 하는 자비출판에 대한 외면 풍토는 국내도 마찬가지이지만 영미권의 경우 위에 언급한 것처럼 에이전트를 통해 검증 받지도 않고 전통적인 출판사도 아닌 출판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자비출판은 현역 작가들이나 출판관계자 그리고 작가지망생 사이에서 아예 사기의 영역으로 취급되고 있다. 대부분 저자는 절실함 때문에 속은 피해자로 취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 대한 비난 보다는 영미권 출판 시장의 생리에 밝지 못한 작가지망생들을 낚아서 거액을 지불하게 만드는 자비출판사들에 대한 비난에 가깝다.

국내의 경우와는 다르다고는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인 만큼 결국 국내에도 유사한 사례들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간 작업이나 유통, 재고 관리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넘어서 출간된 책을 작가에게 직접 유명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하라고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사실상 인세를 못 받는 것을 떠나정가 주고 본인 책 300권을 사는데 300권 판매 인세 50%를 받는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혹여 나중에 이런 행위가 밝혀지게 되면 자비출판을 진행하고 직접 인터넷 서점에서 자기 책을 다량으로 구입한 작가 본인도 공범 취급을 받고 도덕적인 비난을 받게 된다. 때문에 진지하게 작가 경력을 관리하고 싶다면 자비출판 진행시에는 출판 현업에 종사하는 실제 전문가들이나 변호사를 통한 기초 상담이라도 받으면서 무조건 신중해야 한다.

그나마 국내에는 양심적인 자비출판을 자처하는 출판사들도 보이지만[22] 해외 특히 영미권에서 자비출판은 대놓고 사기(scam)이라고 부를 정도이므로 아마존 킨들 등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고자 할 때는 국내 자비출판 경력을 쓰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3.3. 기획출판[편집]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개념의 일반적인 출판 방법. 영어로는 'Traditional publishing(전통적인 출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23] 국민의 대다수가 생각하는 출판으로써의 권위를 가진 것이 바로 기획출판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가출판이나 자비출판을 하고도 기획출판인듯 속이는 경우들도 발생한다.

저자가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하거나 출판사측에서 먼저 저자에게 출판은 제안하거나, 프로젝트나 출판사별 문예대회등을 여는 식으로 원고를 받고, 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출판사가 투자한다. 대신 정가의 약 10% 정도를[24] 인세로 떼어 저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출판사가 모든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마케팅과 물류 관리 등까지 모두 알아서 해주기에 저자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면에서 전문가인 출판사에 일임하고 저작에만 집중하면 된다.

표준계약서를 비롯해 일반적인 계약서 내용만을 보자면 작가가 갑이고 출판사 측이 을이다. 그러나 계약 후의 출판 과정이나 수익 분배 등에서 실질적으로는 출판사가 갑의 위치에 서게 된다. 꼭 갑질을 해서가 아니라, 계약의 이행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에서도 그렇다. 작가들은 표준계약서를 참고로 해서 부당한 계약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하자.

참고로 인세 10%는 일견 낮아보이지만, 제대로 된 계약인 경우라면 사실 전체 비율에서 볼 때 낮은 비율은 아니다. 언뜻 매출액 중 10%만 작가에게 돌아간다고 계산되기 쉽지만, 우선 인세 비율은 '출판사의 매출액'이 아닌 '정가' 기준이다. 대부분의 책들이 10% 할인을 깔고 가며, 출판사의 공급율은 정가의 60% 선이므로 공급율(출판사의 실매출) 대비 작가 지급비율은 16%선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가'가 기준이라는 점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판매부수'가 아닌 '발행부수' 기준으로,[25] 예컨대 정가 1만원의 책을 2천부 발행하면 작가는 200만원의 인세를 받게 되는데, 책이 1천부 팔렸다면, 출판사의 매출액은 6,000원x1,000부=600만원 이므로, 매출 대비 작가 지급 비율은 33%가 된다. 물론 이렇게 되면 출판사는 손해를 보게 되며, 보통 초판1쇄가 모두 팔렸을 때 출판사가 본전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가정한다. 초판 1쇄를 모두 소화하고, 2쇄 이후로 갈 수록 출판사의 수익률은 높아지기는 하지만, 국내 출판계 실정 상 증쇄를 하게 되는 경우 자체가 많은 편이 아니다.

보통 전자책의 작가 인세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홍보되는 경향이 있는데, 전자책의 인세는 종이책과 달리 '판매부수'와 '출판사 매출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실질 인세율은 종이책과 비슷한 정도. 또한 전자책의 정가 자체가 종이책보다 낮은 것 까지 고려하면, 사실 전자책 인세가 종이책 보다 박하다고 보아야 한다.

3.3.1. 출판사 투고 시 유의사항[편집]


담당 편집자가 원고를 검토한 후에 상업성이 있어 기획출판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면 미팅 후 출간 계약을 진행한다. 그 다음부터 실질적인 출간 작업을 서서히 진행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담당자의 원고 검토 과정까지의 시간도 만만치 않게 걸리는 편이다.

출판사가 투고 받은 원고의 양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투고량이 적은 경우에도 투고가 덜 들어올 정도로 규모가 작은 출판사라면 현재 진행 중인 출간 업무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고 시에는 원고만 덜렁 보내는 것이 아니라, 원고를 쓴 이유, 내용, 간단한 소개 등을 담은 출간기획서를 같이 제출해야 한다. 말 그대로 일반 회사에서 사원들이 기획서를 쓰는 과정과 같은 과정을 작가 역시 스스로 겪어야만 투고 원고의 검토 확률이 높아진다. 출간은 거액이 드는 투자이기 때문에 원고의 내용이 좋다고 자신을 가져봐야 기획서 단계에서 설득이 안 되는 내용은 거액의 투자 대상이 되기 힘들다.

또한 가능하면 원고를 받아보는 출판사의 이름을 메일 내용에 넣는 것이 좋다. 단 담당자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정보가 확실할 때나 하는 게 좋다. 자칫 검토자를 지정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과거에는 PPT를 만들어 보내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것도 원고 하나만 보내놓고 투고를 했다고 말할 정도로 기초적인 정보도 부족하던 시절에나 통하던 것으로 출간 자체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들의 비중이 늘고 온갖 강좌와 강의들이 범람하는 최근에는 딱히 특이한 케이스도 아닌 상황이다.

과거에는 우편물 투고의 비중이 높았으나 요즘은 그런 투고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26] 주로 이메일로 투고를 받거나 출판사 홈페이지 내부에 있는 투고 코너를 통해 받는 경우가 주류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본인은 기획출판을 할 생각으로 투고를 하지만 자비출판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등단이라도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투고 자체는 출판사에 내 원고를 검토해달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고 자체에 매달리느라 출판사가 기획출판인듯 하다가 자비출판으로 유도하는 과정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획출판과 자비출판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예 다른 분야이니 투고 목적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여담[편집]


우리나라 책 시장의 홍보와 입소문은 보통 인터넷을 타고 퍼지거나, 온라인 서점 자체의 홍보로 이루어진다. 온라인 서점의 광고와 홍보도 다 광고계약을 맺거나, 온라인 서점의 마케팅 부서에서 밀어주기로 결정된 책을 밀어주는 것...


5. 관련 항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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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이버 국어사전 참조[2] 흔히 '자비출판'이라고 번역되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영미권에서 둘의 취급은 전혀 다르다. 아래 자비출판 항목 참조.[3] 미국의 장르소설 전문 독립출판사.[4] 인디밴드씬의 레이블들이나 인디영화씬의 제작사들이 그렇듯이 대형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참고로 미국에서 독립출판사라는 말이 최초로 생겼을 당시에는 미국의 5개 대형 출판사를 제외한 출판사들을 독립출판사라고 불렀으나 현재는 지금과 같은 의미로 정리되었다.[5] 그리고 그런 출판사들이나 그렇게 출간하는 작가들도 독립출판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기획출판으로 보여지길 원하고 일단 대한민국 실정에서는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6] 최소 1000부, 아무리 못해도 500부가 인쇄소가 수임 가능한 상식적인 선의 부수다.[7] 어설프게 주워들은 전문용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8] '유래'라고 서술하는 이유는 잘못된 일본어나 실제로는 일본어도 아닌 단어가 섞여있기 떄문이다. 참고로 이 용어들은 인쇄 업계만의 전문 용어가 아니다. 게다가 같은 업계처럼 보이는 출판 업계에서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도 일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9] 참고로 전통적인 인쇄현장인 충무로을지로의 경우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쇄소와 이와 함께 상생하는 재단집, 박집, 제본집 등의 업체들이 골목마다 모여있지만, 모든 곳에서 인쇄 주문을 받는 것은 아니다. 가령 졸업철마다 디자인 전공과의 졸준위 소속 학생들이 도록 제작을 위해 인쇄 골목을 많이 찾는데, 너도나도 간판에 인쇄라고 붙였다고 아무데나 들어갔다가는 눈칫밥 먹고 쫓겨나는 수가 있다(실제로 쫓아내는 곳이 적지 않다). 도록도 소량제작의 영역에 속하는 데다 사진 등 고화질 인쇄가 요구되므로, 도록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주는 인쇄소가 존재하고 각 대학 졸준위는 한 곳을 뚫으면 아예 고정 거래처로 삼아서 후배 졸준위에게 넘겨주는 사례가 흔하다.[10] 이렇듯 특수한 환경 탓에 인쇄소는 돈이 되는 굵직한 주문만을 선호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초짜 티가 나거나 또는 돈이 안되는 주문을 넣는 경우에는 가차없이 무시로 일관한다. 게다가 인쇄소는 어디나 규격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인쇄기의 사양이나 또는 제휴를 맺고 있는 여러 가공업체의 사정에 따라 가능한 작업의 범위도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46전지로 터잡기를 할 수 있게끔 편집을 마쳤다면 반드시 46전지 인쇄가 가능한 인쇄기를 보유한 업체를 수배해야 한다. 오프셋의 경우 국전기계와 46기계 두 종류가 있는데 둘 다를 다 보유한 큰 인쇄소도 있고 둘 중 하나만 있는 인쇄소도 있다. 이것도 기계를 제작한 회사나 연식에 따라서 그 결과값은 또 천차만별이다.[11] 가령 인쇄소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인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래 주문된 제작물량 대비 약 10% 이상 더 찍을 생각으로 종이 등을 주문하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느 주문 건에 전지 1연이 소모된다면 통상 0.2~0.3연을 덧붙여 지업사에 발주를 넣는데, 원 주문 수량에 필요한 종이를 정미, 인쇄사고를 우려해 여분으로 주문하는 종이를 여분이라고 명명한다. 이때 여분의 종이도 모두 책을 만드는 데 쓰므로 인쇄사고가 없다면 통상 원래 물량에 수십 권의 책이 더 만들어진다. 반면 인쇄사고가 일어났다면 불량을 벌충할 수량을 더 작업해야 하므로 주문을 넣은 물량에 딱 맞춰 작업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12] 수학관련 블로그 수학방http://mathbang.net의 사례처럼, 저자는 고등학교 수학 전 과정을 직접 블로그에 올린 뒤, 이 내용을 한데 묶어, 개인 출판 서비스를 이용해 출판, 개인적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13] 동인지라는 올바른 표현이 있으나 나무위키 특성상 한쪽으로 치우쳐 사용되는 단어이므로 굳이 풀어쓴다.[14] 컴퓨터로 보는 화면과 실제 출력물의 경우 인쇄소 상황마다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컬러 인쇄가 그런 일이 많다.[15] 출처는 교보문고.[16] 다만 교보문고의 서비스는 자가출판에만 국한된 부크크와 달리 절판본의 복간도 진행하는 등 조금 더 확장된 개념의 POD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17] POD는 Print-on-demand를 의미하며 그 자체로 '출판'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즉 '다시보기'나 '다시듣기'처럼 스트리밍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인 VOD나 AOD가 그렇듯이, '주문이 들어오면 인쇄' 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용어에 불과하다. 티셔츠, 컵처럼 인쇄 과정이 들어가는 상품류 제작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출판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도 아니다.[18] POD 인쇄 방식은 교보문고 퍼플이나 부크크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방식으로 새로울 것이 없는 방식인데, 홍보를 달리하기 위해서 갑자기 유통까지 해주는 POD 플랫폼 업체들과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 업체인 것처럼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19] 반자비출판이라는 용어도 있지만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다.[20] 자가출판의 경우에는 그나마 독립출판 경력으로는 볼 수 있다. 국내에는 혼자 모든 것을 진행한 자가출판만 독립출판으로 여기는 풍토가 강하지만 독립출판사를 통해 나온 출판물도 독립출판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21] 정상적이고 도덕적이지만 가난해서 전액을 투자하는 기획출판을 진행하지 못하는 가난한 출판사들도 많은 상황을 말한다. 물론 가난한 출판사가 곧 정상적이고 도덕적인 출판사는 아니니 주의할 것[22] 양심적인 자비출판사의 의미는 돈을 내는 만큼 제대로 쓰기라도 하는 곳을 말한다. 자비출판사 중 대부분은 표지 디자인 하라고 준 돈을 저가 표지로 남겨먹고 마케팅 하라고 준 돈을 마케팅 시늉만 하면서 남겨 먹는다.[23] 직역인 'Planning publishing'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주의.[24] 일반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되던 인세 비율이 10%. 하지만 출판계 인사들이 하는 각종 강좌나 정보 영상 등을 통해 끊임없이 10%가 작가에게 쉽게 줄 수 없는 고액의 인세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주 인기 작가라면 10%를 받지만 신인 작가는 5% ~ 6% 정도가 적당하다"는 식의 정보가 이런 식으로 마치 당연한 상식인듯 퍼지고 있는 것. 심지어 작가로 살겠다는 작가지망생이나 책 한두권 겨우 낸 현역작가들까지 정보 공유랍시고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글을 통해 이런 출판계 입장의 인세 비율 책정을 그대로 퍼나르고 있는 실정이다.[25] 일반적으로는 그렇다는 거지 반드시 모든 계약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 계약 할 때 이 부분도 잘 살펴봐야 한다.[26] 투고 원고 검토가 힘들다는 점, 투고한 원고를 회수하려고 드는 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담스러워 한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무지해서 우편물 투고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튀려는 생각이라면 굳이 우편물 투고를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