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모텔사장 신부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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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칠곡 실종사건.jpg

1. 개요
2. 바람처럼 사라진 어린 신부
3. 의문스러운 거액의 보험금
4. 대중매체



1. 개요[편집]


2004년 8월 17일, 경상북도 칠곡군의 한 모텔 사장의 어린 신부였던 최영은 씨(당시 22세)가 결혼한 지 5개월 만에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다. 최영은 씨의 오빠는 그녀의 실종이 단순한 잠적이 아니라 매제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강력하게 의심했으나 매제에게서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된 지 얼마 안 돼 실종된 최 씨가 자수를 하며 어이없는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2. 바람처럼 사라진 어린 신부[편집]


최영은 씨에게는 이 세상에서 믿고 의지할 만한 피붙이라고는 오빠 최국현 씨밖에 없었다. 최국현 씨와 최영은 씨 남매는 어린 시절 종교에 지나치게 심취했던 아버지 때문에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종교 단체에 이끌렸고 그 종교의 교주에 손에 의해 억지로 산속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9년 동안 의무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최 씨 남매는 그 9년 과정의 의무교육도 하지 못했다. 즉, 이 두 남매는 타의에 의해 무학이 되어버린 것이다.

최영은 씨는 어린 나이에 종교 시설에 억지로 끌려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야 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꼈고 탈출을 결심했다. 오빠 최국현 씨는 동생의 손을 붙잡고 말리며 성인이 되면 같이 나가자고 했으나 그녀는 오빠의 손을 뿌리치고 떠났고 두 남매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10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최영은 씨가 갑자기 오빠에게 결혼할 사람이라며 강 씨[1]를 소개했다. 그러나 최국현 씨는 강 씨를 그렇게 좋게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강 씨는 영은 씨보다 15살이나 많은 삼촌 뻘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계속 지켜본 결과 강 씨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었고 영은 씨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 같아 결국 결혼을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최영은 씨는 15세 연상의 중년 남자 강 씨와 2004년 3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국현 씨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전혀 몰랐다.

여동생 최영은 씨가 결혼하고 불과 5개월이 지난 2004년 8월 17일, 그녀는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다. 만약, 가출한 것이라면 적어도 지갑이나 휴대전화 정도는 들고 나갔을 것인데 그녀는 그런 것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할 무렵에 갑자기 가출했을 리는 없고 가출했다면 우선 자신이 믿을 만한 유일한 사람인 오빠에게라도 연락했을 것인데 오빠에게조차 연락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3. 의문스러운 거액의 보험금[편집]


사건의 발단은 강 씨가 운영하는 칠곡군의 한 모텔에서 시작되었다. 최국현 씨의 말에 따르면 여동생이 실종될 무렵에 매제와 약간의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가출할 정도로 크게 싸운 건 아니었다고 한다. 어쨌든 최국현 씨는 실종 당일에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최영은 씨의 행방은 몇 달이 지나도 좀처럼 알 수 없었다.

결국, 남편 강 씨가 아내를 찾으러 나섰다. 그 동안 모텔 일은 손위 처남인 최국현 씨가 대신 맡기로 했다. 그러나 1년이 가도 2년이 가도 좀처럼 최영은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6년 6월 9일, 최영은 씨가 실종된 지 만 2년이 조금 못 되었을 때 최국현 씨는 보험사로부터 뜻 밖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바로 실종된 최영은 씨 앞으로 거액의 사망보험금이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 그 보험금의 액수는 자그마치 24억 원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보험금의 수령인이 매제인 강 씨였다. 즉, 최영은 씨가 사망하기만 하면 강 씨는 자그마치 24억 원이나 되는 돈을 벌어들여 떼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전화를 받은 후 최국현 씨는 여동생이 단순히 가출한 것이 아니라 강 씨의 손에 의해 살해당한 게 아닐까 하는 강한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2009년 8월 17일, 최영은 씨가 실종된 지 만 5년이 지나 결국 법적으로 사망 처리가 되었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남편이 체포되었다.[2] 그러나 최영은 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죄로 기소할 수가 없어서 보험사기 혐의로만 재판을 받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부인이 나타났는데, 그동안 감금 상태에 있었으며, 남편의 체포로 돌아왔다고 했다.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 ‘사라진 어린 신부’ 전말 밝혀내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모텔 사장 이씨(=강 씨)는 카드빚에 시달리던 종업원 최영은 씨에게 “생명보험 계약을 맺은 후 실종선고를 받으면 보험금을 받아 나눠주겠다”고 제안해 2003~2004년 총 13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수령할 보험금만 6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이씨는 보험사기를 감추기 위해 본처와 이혼한 뒤 최 씨와 혼인신고하고 최 씨의 종적을 감춘 후 보험금을 타내려했던 것이었다. 2012년 당시 이씨는 재판에 넘겨져 2심이 계속 중이었으나 그 판결이 어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4. 대중매체[편집]


2012년 1월 17일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여동생의 행방을 쫓기 위한 오빠 최국현 씨의 눈물겨운 사투가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알에서 살인이 강력히 의심되는 실종사건의 가족들처럼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 혈육을 그리워하는 오빠의 애절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으나, 일단 살아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알고보니 보험사기에 동조한 셈인지라 뭔가 심히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동생입장에서도 조용히 돈받고 숨어 살려는데 오빠가 방송에까지 나와 난리치니 사건이 크게 공론화되고 실종 포스터까지 전국구로 알려지다보니 입장이 난감해져 고민하다가 결국 자수하게 되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게 되었다. 모텔사장도 보험금을 노리고 사람을 죽일 정도로 악독한 살인마는 아니었고 여성과 짜고 돈을 노린 전형적인 범죄사기였던지라 뭔가 애매해진 사건이다. 처음에는 여느 보험금 살인사건처럼 보험금을 노리고 사람을 살해한 악독한 살인마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 또 사기결혼당해 살해당한 순수한 피해여성인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았으니 시청자들이 남매의 상봉을 마냥 박수치기도 그렇고 절규하던 오빠의 입장도 다소 뻘쭘해지며 애매하게 마무리된 사건이다.

2014년 7월 31일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 사라진 신부의 비밀이라는 에피소드로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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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사건을 다루며 실명 공개를 막기 위해 사용한 가명이다. 원래 성씨는 이 씨이다.[2] 갑자기 24억치의 보험에 가입하니 청약을 거절하였으나, 정부기관에 민원을 넣어 억지로 가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