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드런 오브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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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장편 연출 작품





칠드런 오브 맨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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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새턴상 시상식
파일:saturn-award.png
SF 영화상
제32회
(2005년)


제33회
(2006년)


제34회
(200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칠드런 오브 맨

클로버필드




칠드런 오브 맨 (2006)
Children of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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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알폰소 쿠아론
각본
알폰소 쿠아론, 티머시 J. 섹스턴, 데이비드 아라타, 마크 퍼거스, 호크 오츠비
원작
P. D. 제임스
제작
마크 에이브러햄, 파블로 카사쿠베르타, 에릭 뉴먼, 힐러리 쇼어, 이언 스미스
기획
아미안 번스타인, 토머스 A. 블리스
촬영
엠마누엘 루베즈키
조명

편집
알폰소 쿠아론, 알렉스 로드리게스
음향

미술
짐 클레이, 제프리 커클런드
음악
존 타베네르
출연
클라이브 오웬, 줄리앤 무어
장르
어드벤처, 드라마, SF, 재난, 포스트 아포칼립스
제작사
스트라이크 엔터테인먼트, 히트 앤 런 프로덕션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유니버설 픽처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영화사 마농㈜, 씨네클럽 봉봉미엘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영화사 마농㈜, 씨네클럽 봉봉미엘
제작 기간

개봉일
파일:베니스 국제 영화제 로고.svg 2006년 9월 3일
파일:영국 국기.svg 2006년 9월 22일
파일:미국 국기.svg 2006년 12월 2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9월 22일
상영 시간
108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44명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
2. 예고편
3. 등장인물
4. 줄거리
5. 평가
6. 흥행
7. 여담



1. 개요[편집]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편집상, 각색상 후보작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하고 클라이브 오웬, 줄리앤 무어 등 명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2006년작 영화로 제작비 7천 6백만 달러에 전세계 흥행 7천만 달러로 개봉 당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원작은 P. D. 제임스[1]의 소설 '사람의 아이들'이다. 이 소설은 90년대 초반 국내에 '콰이터스'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적이 있고, 2019년 3월 아작에서 "사람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재간됐다.

IMDb 평점은 7.9점(Children of Men (2006))으로 매우 높다. 2006년 작이지만, 배경이 2027년이고 전 인류의 불임이라는 과학적 상상(SF)에 기반한 영화이다. 그 이외의 SF적인 요소는 거의 눈에 띄지 않기는 하지만, SF영화의 걸작으로 자주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년연속 촬영상을 수상한[2]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촬영했다. 롱테이크 달인으로 롱테이크로 찍었음에도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로 유명하다. 역시 멕시코 출신으로 세 번의 오스카 촬영상을 모두 멕시코인 감독과 함께한 작품으로 수상했다.

2006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해외 개봉 후 10년이 지난 2016년에 국내 정식 개봉을 했다.


2. 예고편[편집]



▲ 국내 메인 예고편


3. 등장인물[편집]


주인공. 과거 사회 운동가였고 줄리언과 결혼해 아이까지 가졌으나, 영화상 2008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감으로 아이를 잃고 줄리언과는 이혼했다. 현재는 정부에서 일한다. 줄리언의 부탁에 따라 임신한 키와 동행한다.

불법 이민자의 권익을 지지하는 피시당(Fish Party)의 리더. 테오의 전 아내. 테오에게 키를 부탁한다.

은퇴한 노년의 시사 만화가로 테오와는 나이를 떠난 막역한 친구사이. 전직 언론인이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폐인이 된 아내를 돌보며 외진 숲 속에서 은둔 생활을 한다. 시종일관 어두운 다른 인물들에 비해 해학적이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존 레논의 말년에서 모티프를 얻은 캐릭터.

피시당의 핵심 인물. 조직 내 서열은 줄리언 바로 다음인 듯하며, 임무에 충실하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인다.

피시당의 행동대원.

  • (Kee) (클레어호프 애시티 扮)
불법 이민자 흑인 여성으로, 20년 가까이 인류 전체가 불임이었던 와중에 기적적으로 임신을 해 피시당의 보호를 받게 된다.

  • 미리엄(Miriam) (팸 페리스[3] 扮)
조산사. 키의 보호자이다.


4.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기 2027년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더 이상 아기가 태어나지 않는 미증유의 재난을 맞이한 인류는 점차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는 마지막으로 태어난, 현재 18세 4개월로 가장 어린 사람 '아기 디에고'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세계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어서 그 인기는 슈퍼 스타 못지 않았을 정도. 어릴 때부터 유명세에 시달린 탓인지 망나니였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에는 팬의 사인을 거절하고 침을 뱉었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을 비춰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뒤에는 테오가 들른 커피 전문점에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이 상황에서 전 세계는 사실상 박살났다. 뉴욕시에선 핵까지 터졌고, 화면상으로 정말 찰나의 시간 동안 스쳐지나가는 서울특별시는 물에 잠겨버린 것으로 나온다. 도쿄도독가스 테러로 시작하여 다른 사건들이 발발해 치안이 엉망진창이다. 다른 도시들도 다 비슷한 상황. 전지구적 위기에서 그나마 기능이라도 하는 정부는 세계에서 영국 정부 단 하나뿐. 그러나 영국 정부마저도 불법 피난민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하며 무력 진압을 한다. 영화상에는 편집돼서 안 나오지만 대중 사이에서 이민자들의 혈통이 섞여 불임이 유발된다는 미신이 퍼졌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인종주의 정서가 팽배해진 듯. 그리고 영국정부는 불법 피난민들을 게토에 가까운 수용소에 쳐넣고, 고령화로 인해 제대로 된 복지 체제가 기능하지 못하자 자살약을 배급하고 복용을 권고하는 끔찍하고 절망적인 상황.

주인공인 테오는 한때 사회운동가로 활약했었지만 나이가 들어 국가에 소속된 동력자원부(Ministry of Energy)에서 일하고 있다.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 속 유일한 낙은 이따금씩 과거 만화가였던,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친구 재스퍼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 재스퍼의 아내는 기자였으나 정부에 잡혀 고문을 받은 것으로 인해 지금은 휠체어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둘은 인간의 멸종을 막으려 힘쓰는 과학자 집단인 인류 프로젝트에 관한 농담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재스퍼와 만나 즐겁게 논 다음날 테오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납치를 당해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그 곳에서 만난 사람은 놀랍게도 과거 같이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던 전처 줄리언. 그녀는 테오의 사촌 중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 점을 들어, 거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한 소녀를 불법으로 빼돌리기 위해 통행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에 테오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촌 나이젤을 만나러 간다. 이 사촌은 미술품 관리청장으로, 끔찍한 국제 상황 덕에 여기저기서 소멸되어가는 미술품들을 모으고 있다. 그가 머무는 곳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4], 피카소게르니카, 핑크 플로이드의 명반 Animals의 커버의 돼지 등 희귀한 예술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이 장면에서 피에타를 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아쉬워한다. 이 피에타(에서 성모 마리아가 취하던 자세)는 후반부에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나이젤을 만난 테오는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변명을 하여 통행증을 받아내다가 수집한 미술품을 보고 갑자기 실소를 터트리고 앞으로 100년도 되지 않아서 이걸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남지 않을 건데 왜 미술품들을 계속 모으느냐고 묻는다. 사촌은 '그런 건 그냥 생각 안해(I just don't think about it)'라고 대답한다.

통행증을 발급받긴 했지만 테오의 이름으로 나온 것이라 통행증이 효력을 가지려면 소녀와 테오가 동행해야 하는 상황. 줄리언이 버스를 타고 그를 데리러 오고, 둘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지만 슬하에 있었던 아들 딜런 이야기로 다투게 된다. 그들이 왜 헤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줄리언의 인솔로 일행과 만난 테오는 줄리언, 그리고 줄리언과 같은 단체(피시당 Fishes) 소속의 루크, 그리고 보호해야 하는 소녀 키와 그녀의 보호자 미리엄과 함께 검문소로 향한다.

좁은 차량 안에서 줄리언과 다시 농담도 하고 분위기가 풀어지며 일행 모두 잠시 여행이라도 하듯 즐거운 분위기를 보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데없이 불타는 차량으로 길이 막히고, 이 때를 틈탄 정체불명의 수많은 괴한들에게 습격당한다. 일행은 급하게 후진하며 도주하지만 오토바이를 탄 두 남자에게 추격당해 줄리언이 목에 총상을 입는다. 그리고 테오가 차의 문짝을 확 열어 오토바이를 넘어뜨린다. 총상을 입은 줄리언은 엄청난 출혈 속에 빠르게 의식을 잃어가는데, 괴한들에 관련한 신고를 받았는지 반대편 차로로 경찰차 무리가 지나가고, 박살난 차에 피를 흘리는 사람이 탄 걸 보고 의심을 한 경찰차 한대가 이들을 막아서고 추궁을 하지만 루크가 경찰 둘을 모두 사살해버린다. 이 모든게 단 5분여만에 일어난 상황. 일행은 줄리언을 간단하게 장례를 치뤄준다. 비록 이혼했지만 애정이 남아있었던 테오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리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에 제대로 슬퍼할 겨를도 없이 아지트로 발걸음을 돌린다.

루크는 피시당의 아지트로 그들을 데려가고, 피시당원들은 이후 행보에 대해서 논의한다. 줄리언 대신 새 리더로 루크가 뽑힌다. 키가 테오를 헛간으로 따로 불러내는데, 줄리언이 다른 사람은 말고 테오만을 믿으라고 했다며, 자신을 인류 프로젝트가 타고있는 내일호(TOMORROW)라는 배에 데려다 달라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테오를 상대로 갑자기 키가 옷을 벗는데, 놀랍게도 키의 배가 불러 있었다.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테오에게 고백한 것이다! 이를 비밀로 해두고 싶었던 루크와 피시당원들이 들이닥치지만 이미 늦은 상황. 다시 모두 모여 키의 행보에 대해 논의하는 일행. 테오는 왜 이를 사람들에게, 정부에게 알리지 않냐고 의문하지만, 루크와 당원들은 영국 정부가 이 소녀의 존재를 알게 되면 아기를 데려가 흑인인 영국인의 아이로 만들 것이며, 이민자를 극도로 억압하고 있는 정부 정책상 흑인인 키와 그녀의 아이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루크는 키에게 지금 바로 내일호로 가기엔 너무 위험하니, 숨어다니며 아이를 안전하게 낳은 다음 내일호로 가자고 설득한다. 망설이지만 납득하는 키.

그날 밤, 잠을 못 이루던 테오는 밖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진 것을 느끼고 일어나 밖을 보는데, 낮에 있었던 습격에서 줄리언을 쏜 오토바이 괴한이 와서 루크에게 사촌을 빨리 치료해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수상함을 감지하고 몰래 나가 이들을 염탐한 테오는, 낮에 일행을 습격한 두명의 오토바이 괴한(패트릭, 그리고 패트릭의 사촌)은 루크의 부하였으며, 심지어 루크마저도 아이를 피시당의 저변과 이익을 위해 사용하고자 패트릭과 그 사촌을 시켜서 자신과 뜻을 달리하는 리더 줄리언을 죽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치료해 달라던 부상도 테오가 차 문으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면서 생긴 것. 뒤늦게 치료를 받으러 오긴 했지만 사촌이 이때 입은 부상으로 결국 사망하면서 패트릭은 테오를 맹렬히 증오하게 된다. 이들은 온건한 태도를 가진 줄리언이 키를 휴먼 프로젝트라는 과학자들의 연구 단체에 아이를 보내려고 했으므로, 자기 조직의 이익에는 해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며 물론 테오도 적당한 시기에 제거할 작정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테오는 키와 미리엄을 데리고 아지트를 탈출하여 재스퍼의 집으로 찾아간다. 재스퍼는 임신한 키를 보고는 아주 극진히 대접한다. 테오가 아버지는 누구냐고 묻지만 키는 여러 명과 관계했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답한다. 답하기 전에 자신은 숫처녀라며 농담한다. 이는 '특정인의 자식'이라는 정체성을 약화함으로써 인류 전체의 자식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류의 아이들(Children of Men)'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면 타당한 분석. 테오는 아이의 이름은 뭐로 할 거냐는 질문에 키는 Froley(프롤리)로 하겠다고 답한다. 그게 무슨 이상한 이름이냐고 핀잔을 주지만, 테오는 나중에 혼자 산책을 하며 그 이름을 중얼거리고는 미소를 짓는다. 여기서 머물면서 키와 미리엄은 재스퍼를 통해 사랑하는 아들 딜런을 으로 잃어야 했던 테오와 줄리언 부부의 비극적인 과거를 알게 된다. 둘이 이혼한 것도 아이를 잃은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 이전의 버스 장면에서, 줄리언은 당신 눈을 보면 그 아이가 생각난다고 말하고 테오는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극복했냐고 몰아세운다.

얼마 뒤 재스퍼는 테오 일행에게 벡스힐 소재의 이민자 격리 구역에 일부러 잡혀들어가서 휴먼 프로젝트의 배에 탑승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가 평소 대마초를 팔아오던 부패경찰 시드와 접선하여 시드가 그들을 이민자 격리구역에 넣어주면 거기서 또 배편을 구해서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얼마지 않아 재스퍼의 집 마저 피시당의 습격을 받게 되고, 재스퍼는 서둘러 출발하려는 일행에게 자신과 아내는 짐만 될 뿐이라며 함께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걱정하며 망설이는 테오에게, 재스퍼는 본인이 이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았다며 키와 미리엄과 테오를 차에 태워 보낸다. 일행이 떠나자 재스퍼는 정부에서 나눠준 자살 키트로 아내와 개를 편하게 보내 준다. 떠나긴 했지만 재스퍼가 걱정됐던 테오는 차를 멀찍이 세워두고 멀리서 재스퍼를 지켜본다. 피시당원들이 재스퍼의 집에 들이닥치고 재스퍼를 추궁하지만, 재스퍼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시덥잖은 농담을 하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당원들의 총에 살해당한다. 그 살해 방법이 잔혹한데 한 방에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게 아니라 농담 제스처(손가락을 당겨달라고 한 뒤 당기면 방귀를 뀌는 장난)를 하고 있던 재스퍼의 손가락부터 쏴 버린 후 여러 신체부위를 차례로 쏴 죽인다.그 와중에도 재스퍼는 끝까지 자신의 손가락을 당겨보라 말하며 최후를 맞는다. 테오는 그 상황을 보고 격분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차 옆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있지 않던 키가 테오에게 재스퍼의 안위를 묻자 재스퍼는 무사하다고 거짓말을 한다.

재스퍼가 소개해준 방법대로 협력자 시드와 접선하여, 일부러 이민자 격리구역에 잡혀들어간다. 시드는 재스퍼와 같이 일했던 동료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며, 재스퍼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다. 테오는 재스퍼가 죽었다는 사실을 시드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이민자 수용 버스에서 키의 양수가 터지고 진통을 겪기 시작하여 임신 사실이 들킬 뻔하자, 미리엄은 일부러 자신이 어그로를 끌어 군인들에게 잡혀가서 스스로를 희생하고, 테오는 키의 양수를 소변이라고 속여 군인들의 관심을 돌린다. 이때 영국인인 테오는 일부러 영어를 못 하는 척 한다.간신히 벡스홀 이민자 격리구역에 도착한 테오와 키는 집시 여자 마리카의 도움을 받아 머물 곳을 마련하고, 허름한 아파트에서 키는 테오의 도움을 받아 딸아이를 낳게 된다.

다음 날 이민자 격리구역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난다. 주류인 아랍계 이민자들의 시위대는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구호를 외쳐대고, 프랑스인 이민자들의 시위대 또한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라 마르세예즈를 부르고 ‘레볼루시옹’을 외치는 등 모든 이민자들이 들고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협력자 시드는 테드와 키가 경찰에 현상수배되어 있고 피시당 또한 그들을 찾는 것을 알게 되어 그들을 붙잡아 한몫 취하려 하나, 마리카의 도움으로 시드를 때려죽이고 도망친다.

노 젓는 배를 탈 수 있는 곳까지 간신히 도착하지만, 이민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억압 정책에 반군들이 들고 일어나 시가전이 일어나고 있었다. 영국군이 민간인이든 뭐든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을 학살하고있는 지옥도 한가운데에서 루크와 패트릭 또한 총기로 무장한 피시단원들과 함께 그곳에 나타나고, 키와 아이를 붙잡아서 가버린다. 패트릭은 키를 같이 탈출시키려 한 이슬람 군인을 죽이고 테오도 죽이려고 했으나, 영국군이 개입해오면서 테오와 마리카는 도망갈 기회를 얻게 된다. 어찌어찌 한 폐건물로 피신했으나 건물은 정부군에게 포위되어 집중 포화를 받는 중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패트릭을 비롯한 피시군은 물론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민간인들마저 영국군에게 사살당하는 아비규환 속에서, 테오는 총과 폭격을 가까스로 피해가며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도착해 다시 키와 만나게 된다.

테오는 키와 아기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같은 곳에 있었던 피시당 리더 루크는 테오를 제지하려 한다. 영국군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며, 그들과 대화는 불가능하다,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아기가 필요하다, 데려가지 말라며 총을 쏘지만 테오는 아이를 데려간다 이때 루크는 아기를 남자애라고 부르며 아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이에 테오는 어이없어 하며 키의 아이는 딸이라는 걸 알려준다. 그 말을 들은 루크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는데, 루크 본인이 아기의 성별도 제대로 모르고, 알아보려고 시도도 하지 않을 정도로, 아기 자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그저 피시당의 정치적 명분으로만 여기고 있다는 걸 지적받아 그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도 잠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와 동시에 루크가 있던 곳으로 탱크의 포격이 떨어진다.

계단으로 내려가던 중 반대로 계단으로 올라오며 반군을 처리하던 영국군이 드디어 아이를 확인한다. 그리고 아이를 확인하자마자 성호를 긋는다. 급히 사격 중지를 외치고, 영국군도 피시당 반군도 사격을 멈춘다. 이 영화의 명장면. 이 1분 남짓한 장면을 보기 위해 100분 동안 영화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명장면이다.[5]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민간인들은 아이를 우러러본다. 경건한 배경음악이 흐르며, 반군들도 아이를 보고 전투를 멈춘다. 그 와중에 영국군의 총격으로 사람들이 계속 사망하는 와중에서도 모두가 아이를 본다. 정부군도 아이를 확인하고, 전투를 멈춘다. 한 아이의 작은 울음소리가 전쟁을 멈춘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옥 같은 곳에서. 병사들은 양 갈래로 갈라지고 아이와 키, 그리고 테오는 그 사이를 지나간다. 아이가 건물에서 빠져나오자마자 다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키와 테오는 배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키와 테오를 배에 태워 보내고, 마리카는 배에 타지 않고 그들을 보낸다.

간신히 노를 저어 휴먼 프로젝트의 내일호(TOMORROW)가 정박하기로 한 부표로 향한 키와 테오. 배의 위로 전투기들이 지나가고, 곧이어 그들이 방금 전까지 있었던 벡스힐이 폭격에 휩싸여 안개 속에서 섬광이 비추고 폭음이 들린다. 결국 여기까지 오는 데 성공한 3명. 희망을 최종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허나 테오는 이미 루크의 총에 맞아 배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황이었다. 테오는 키를 안심시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곁에 둬'라는 말과 함께 우는 아이를 안아 트름시키는 법을 알려준다. 키는 아이 이름을 딜런이라 짓겠다고 테오에게 말한다. 그리고 곧 테오는 죽음을 맞이한다.

딜런은 테오와 줄리언의 아들 이름이었다. 2008년 독감이 전세계에 유행했을 때 사망했다고 나온다. 여기서 키는 딜런은 여성 이름으로 쓸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딜런은 남녀 공용 이름이다. 다만 남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

그리고 그들의 바람대로 안개를 뚫고 도착한 내일호(TOMORROW)가 키와 아기를 발견하면서 영화는 끝을 맞는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여러 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키와 아기가 미래호에 올라타 임신을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알아내 시간이 지나 다시 아이들이 뛰어노는 세계가 찾아왔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일종의 해피 엔딩인 셈. 마지막으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나오는 글은 Shantih Shantih Shantih(평화 평화 평화)


5.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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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원컷 롱테이크 장면은 지금 봐도 캬!

김성훈 | ★★★★


과단성 있는 컷 구성과 텔링, 밀어붙이는 힘

정지혜 | ★★★☆


작위성을 잠재운 예지력

박평식 | ★★★☆


탁월한 양식에 선명하게 깃든 신성.

이동진 | ★★★★☆ #


6. 흥행[편집]


지금은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개봉 당시 흥행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영화는 매우 암울하기 그지없는데 미국 현지 개봉이 12월 25일 한정 개봉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하지 않았으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국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상영되었다. 쿠아론 감독의 2013년 신작 그래비티가 개봉을 앞두면서 이 영화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 DVD, 블루레이 모두 국내 정식 발매되었다. 그리고 2016년 9월 22일에 드디어 국내에서 개봉했다. 감독의 최근작 그래비티의 좋은 평가와 흥행 덕분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 이름으로 홍보가 되는데, 이 뒷북에 가까운 개봉 타이밍 때문에 마치 그래비티의 차기작같은 느낌을 준다. 예술관에서만 개봉했다.


7. 여담[편집]


  • 원작과 영화 사이의 차이가 무척 크다. 원작에서 테오는 옥스퍼드 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천상 샌님이고 키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다. 임신하는 역할이 원작에선 줄리언으로 테오에겐 이혼한 헬레네라는 부인이 따로 있고, 테오보다 한참 어린 줄리언의 남편은 롤프라는 기계공이고, 그가 자신보다 정치에 더 관심을 쏟자, 전직 사제인 루크와의 불륜으로 아이를 얻는다. 원작에서 테오의 사촌 잰은 대놓고 줄리언을 창녀라고 부른다. 영화에선 막역한 친구로 등장하는 재스퍼는 테오의 대학 은사인 노교수로 중간에 자살한다. 영화에선 독감으로 아이를 잃었지만, 원작에서 테오의 딸 나탈리는 테오가 후진하다 자기 차로 치어 죽였다. 원작의 테오는 부모에게도, 아내에게도, 심지어 자기가 죽인 자식에게도 정을 안붙이고 자기 편한대로, 자기 세계에 빠져 지낸다. 죄책감을 느끼긴 하나 그뿐이다. 스쳐지나가듯 언급되긴 하나 학생들과 아내와 소원해진 뒤 불륜을 저질렀고, 신생아인 자기 딸의 괴로움보다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기 싫은 자기 낯가림이 우선인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줄리언에겐 간쓸개 다 빼줄 듯 구는 인물이다.
묘사하는 세계와 결말도 완전히 다르다. 가히 대격변 수준. 예를 들면, 소설에서는 영국 정부만 버틴다는 이야기는 없다. 구체적으로 묘사되진 않으나 정부들이 존재하며 이민자들을 격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 출신의 이민자들을 받아들여 착취한다. 영화에서 미술품을 보존하는 일을 맡는 테오의 사촌은 어려서부터 비범한 모습을 보이더니 대학과 군대를 거쳐 정계에 입문하고,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틈을 타 독재자가 된다. 이 외에도 마지막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오메가'라 불리며 온갖 특권을 누린다든지, 새끼 애완동물들이 아기들과 비슷한 취급을 받아 아이들 대신 세례를 하고 새끼를 낳으면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여는 게 유행이라는 등의 사소한 설정도 다르다. 결정적으로, 원작에서는 테오가 잰을 쏘아 죽이고 영국의 새로운 (임시) 지도자가 되어 의회 의원들에게 아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
때문에 영화는 사실상 소설에서 설정만 따온 새로운 내용이다. 바뀐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원작자인 P. D. 제임스는 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칭찬했다. 한편,초반의 카페테리아 장면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영화 속 노파와 실제 제임스는 상당히 다르게 생겼다. 동일 인물이 아니니 다르게 생긴 게 당연하며 크레딧 명단에도 나오지 않는다.

  • 영화 초반 텔레비전 속에 서울0.1초 정도 나온다. 영국 정부가 전 세계가 망했다라면서 홍보하는 내용인데, 침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순간이긴 하나 상당히 예전 자료화면이다.

  • 초반부 재스퍼와 테오가 얘기를 나누던 도중, 재스퍼가 명상음악을 들려준다.

  •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만 상당히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이기도 하다.

  • 영화 속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난민들을 잡아들이고 차별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아기를 낳지 못함과 동시에 전쟁과 분쟁 같은 이유로 각국 정부가 무너져서 난민이 생겼다는 설정이 구체적으로 나오기도 한다.(테오가 처음 납치되어 왔던 조그만 방에 붙어 있던 신문들에 써져 있다.) 이러한 정부에 대항하는 '피쉬파'도 난민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반군 같은 조직이다. 놀랍게도 2010년대 이후에 세계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 문제나 이로 인한 갈등이 2006년 영화에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심지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 투표로 인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였는데, 탈퇴표가 많았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유럽 난민 사태로 촉발된 영국의 난민 이민자들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2006년 영화가 10년 뒤 미래의 상황을 꽤 비슷하게 예측한 셈이다.

  • 영화 시작 당시 이미 살해된 것으로 나오는 인류 최후의 아이 디에고는 남미계이고 새로이 임신한 키는 (인류의 탄생지로 알려진 아프리카쪽 억양을 가진) 흑인으로, 둘 다 유색인종이라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 키와 그녀의 아기는 성모 마리아예수와 유사점이 많다. 아기의 친부를 모른다는 점은 처녀 임신을 암시하고, 키가 자신의 임신을 밝히는 장소는 마굿간이다. 게다가 키가 아기를 낳기 위해 먼 길을 떠나고, 아기를 죽이려는 자들로부터 몸을 피하는 것은 요셉과 마리아가 헤롯 왕을 피해서 베들레헴을 떠나는 것과 유사하다.

  • 제목인 “사람의 아이들” 역시 크리스트교와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사람의 자식“(Son of Man)[6]성경에서 엄청나게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용어의 의미는 중의적으로, 구약 성경에서는 벤-아담(아담의 자식), 즉 인간을 이르는 명칭인 반면, 신약 성경에서 사람의 자식이라 하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 본인이 자기 자신을 가리켜 “사람의 자식”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신약에 사람의 자식이란 표현이 80번 정도 등장하는데, 전부 예수가 스스로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 영화(및 소설)의 제목 역시 인간의 아이들은 곧 하나님의 아이들이며 모든 탄생은 기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상당히 많은 사람이 죽는 영화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죽으며, 비중이 큰 등장인물도 어김없이 죽는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결국 아이의 생명을 지켜낸 것. 대부분의 액션 영화처럼 사람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어, 사람 죽었네'라는 피상적인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참혹한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이 역시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원작 사망자는 간접적으로 암시되는 인물들까지 다 포함해도 10명이 채 안된다.

  • 두 번의 롱테이크 시퀀스가 유명하다. 정적인 드라마 장면이 아닌 카체이스와 전쟁터의 난장판을 롱테이크로 담아내면서도 화려한 카메라 워크를 보여 주어, 당시 기술적 충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한다.

  • 상당히 디테일하게 출산씬을 찍었지만 CG를 썼다.

  •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 나오는 'Shantih Shantih Shantih(샨티 샨티 샨티 / 평화 평화 평화)'는 본래 우파니샤드만트라로 사용되는 산스크리트어다. 현대에 들어서는 T. S. 엘리엇의 장시 황무지#장시(長詩) 맨 마지막 연을 장식하며 시 전체를 종결하는 싯구로 유명해졌다. 시 황무지와 본 작품은 공통의 주제를 갖고있으므로 의미심장한 엔딩 크레딧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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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정 코델리아 그레이 시리즈로 유명한 여성 작가다.[2] 2014년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함께 한 그래비티로, 그리고 연이어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함께한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수상했다.[3] 마틸다의 아가사 트런치불,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마지 더즐리를 맡았다. 참고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칠드런 오브 맨 모두 알폰소 쿠아론 감독 작품이다.[4] 혼란 와중에 이미 다리 하나가 박살난 상태로 등장.[5] 시가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롱테이크로 이루어져 있다.[6] 그리스어판 신약성경에서는 ὁ υἱὸς τοὺ ἀνθρώπου, 히브리어판에서는 בן–אד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