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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의 인과/흑핵 회수
| 「세라핌」 [ 대학 캠퍼스 흑핵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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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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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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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써 있잖아! 너 평소에 인터넷 안 해? 흑핵은 회수했어? 회수도 안 했으면서 빨리 출발하지 않고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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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흑핵 |
| 흑색의 결정체는 색이 바래지면서 내 손 안에 얌전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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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이 물건은 왜 네 손 안에만 있으면 이렇게 말을 잘 듣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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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나도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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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건 지휘사로서의 힘이에요. 어쩌면 하늘에서 내려준 걸지도 모르죠. 저희는 지휘사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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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신이 그렇게 좋은 마음씨를 가질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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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세라핌, 이 벽 건너편이 바로 성스러운 별 교회에요, 신께서 들으셨으면 천벌을 내리셨을지도 모른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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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어. 물어보고 싶거든, 내 기억이 어디로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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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 음...... 죄,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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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이런 일은 이미 익숙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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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빨리 마저 하던 일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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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네...... 이곳에 수문학 실험실이 하나 있어요. 근처 해역에 수많은 탐측기를 배치했는데, 그들이라면 분명 대소용돌이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한 번 찾아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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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실례할게요. 음——먼저 온 손님이 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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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그 안에서 방출된 에너지는 확실히 우리 세계의 것과는 달라요. 전 해저 단층 혹은 해류의 혼란보다도, 시공간의 균열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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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문실 연구소의 학생」 으...... 응? 피닉, 네가 뭐라는 건지 못 알아들었어. 소용돌이는 굉장히 자연적인 현상이야, 네가 말한 그런 거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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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아니에요. 이 소용돌이의 형성 원인은 아주 특별해요. 선배님, 이 데이터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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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실례합니다.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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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안 아가씨, 벌써 오셨어요? 설마 근처에 또 몬스터가 나타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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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아뇨 아뇨, 근처를 순찰하는 김에 잠시 들러서 소용돌이에 대한 수문학 자료를 요청드리려고 왔어요. 그런데, 방금 밖에서 조금 들었는데 흥미로운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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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정보라고 하긴 어려운데...... 기껏해야 조금의 단서일 뿐이에요. 안 아가씨, 이것 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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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소용돌이가 출현하면서 저희는 지금까지 탐측할 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이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처음 보는 에너지였어요. 하지만 흑문에서 탐측된 이게의 에너지와는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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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그래서 전 드론으로 대소용돌이 근처를 탐사했고, 데이터로 확인해 보니 소용돌이 중심에 다다를수록 미지의 에너지가 더욱 강해진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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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에너지는 소용돌이에서 새어나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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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저도 그렇게 추측했어요.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해저 밑에서 이계의 에너지가 새어 나오는 균열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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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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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문실 연구소의 학생」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만! 그런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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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문실 연구소의 학생」 학교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서 대소용돌이 근처에서 아무런 설비도 사용하지 말라고 공고를 받았다고. 아무리 연구에 심취해 있어도 생명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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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위험하지 않아요! 드론이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에너지가 사라지는 곳엔 일종의 벽이 있어서 사물의 접근을 막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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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이건 세계의 사물을 빨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들어가기 위해서 분산되는 에너지를 중화할 장치가 필요할 정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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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장비를 빌려줘도 상관없지 않아? 이미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했는데, 혹시 중요한 걸 놓치면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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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문실 연구소의 학생」 하, 하지만 학교의 규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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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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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런 일을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으니 이 분을 너무 난처하게 만들지는 마세요. 피닉 씨, 그러니까 잠수정 같은 "기계"가 필요하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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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기계"라면 잠수정을 대신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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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잠수정이 제일 활용성이 좋아요. 다만 그런 건 군대만이 보유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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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군용처럼 대단한 물건은 아니예요. 연구실에 소형 잠수정이 한 척 있는데, 괜찮다면 가져가셔 쓰셔도 돼요. 다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지금도 잘 움직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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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정말 그렇게 귀중한 물건을 빌려주셔도 괜찮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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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당연하죠. 나중에 연구 결과를 저희에게 공유해 주시기만 하면 돼요. 잠시만요~ 구체적인 위치를 적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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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정말 감사해요, 조사가 끝나고 나면 연구 결과를 제일 먼저 전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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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이 녀석들의 이해력을 고려해서 심플하게 결론만 보내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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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하하,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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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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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이 분은...... 처음 뵙네요, 혹시 중앙청의 신기사 님이신가요? 저도 최근에 중앙청에 가입을 해서 아직 다 기억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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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닉」 오늘은 너무 바빠서, 다음에 같이 일하게 되면 서로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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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동방거리 흑핵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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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방거리는 이미 해방했겠지. 어서 흑핵을 회수해! 거리 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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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소식에 대해선 민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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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 당연하지, 나를 떨쳐내는 건 불가능해.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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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거리·흑핵 |
| 살며시 건드렸더니 검은색의 결정체는 빠르게 퇴색하여 청정한 흰색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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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순조롭게 회수했네요~ 그럼 이제 대소용돌이를 조사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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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동방거리와는 이렇게 먼데, 대소용돌이에 대한 단서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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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확실히 지금까지 조사한 소문들은 무슨 관련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사하지 않으면 안심이 되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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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동방거리는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긴 해도 이곳에는 이 도시의 고급 식당이 밀집되어 있고, 해변에서 생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예를 들면——저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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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용궁 어왕 경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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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당연하죠! 이곳이 바로 용궁 어왕이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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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은 과장되게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우리에게 뒤편에 있는 냉장고를 보여줬다. 그곳에는 머리에 화려한 나비 넥타이를 착용한 큰 생선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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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 엄청 큰 냉장고랑...... 엄청 큰 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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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근데 생선 대가리에 나비 넥타이는 왜 달아놓은 거야......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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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자세히 보니까...... 이거 그냥 우럭 아닌가요? 확실히 이렇게 큰 건 보기 드물지만 이 정도 가격까지 갈 정도는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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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무려 여덟 자리——여덟 자리 숫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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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가격에만 집착하지 마시고, 이름을 보세요——"용궁 어왕", 이 생선은 확실히 용궁에서 놀러 나온 친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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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여러분도 최근에 일어난 이상한 현상 아시죠? 바로 바다의 소용돌이 말이요. 이 생선은 바로 소용돌이에서 나온 친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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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듣기론 이 친구가 소용돌이에서 나왔을 때 무지개색으로 반짝였다고 해요. 그리고 이놈이 소용돌이 위로 뛰쳐 올랐는데——그 높이가 자그마치 10미터가 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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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하마타면 용이 돼서 승천할 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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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10미터요......? 그 정도면 생선이 아니라 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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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그러니깐요. 운이 안 좋게도 암초에 부딪혀서 저희가 잡을 수 있었죠. 하지만 체형이나 능력을 봤을 때 용궁에서 분명 높은 자리에 있었을 거예요. 먹으면 분명 아주 장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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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 아...... (헛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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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 음...... (헛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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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난 안 믿어. 생선이 어떻게 날아, 그냥 비싸게 팔려고 사기 치는 거겠지. 그리고 어떻게 자기 혼자서 암초에 부딪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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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저희는 그냥 조사를 위해서 온 거예요, 이런 이야기는 하실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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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하하하, 괜찮아요. 저희 동방거리의 사람들은 장사를 하는데엔 신용이 우선이죠,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이렇게 자랑하는 건 근거가 있기 때문이죠. 보세요, 이게 그 때 녹화된 영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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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세상에, 이렇게 큰 생선이 정말 하늘을 날아가 암초에 부딪혀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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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이건 해변의 어민이 녹화한 거예요, 확실한 증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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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보세요, 이 영상의 배경을...... 이건 대소용돌이 막 생성됐을 때의 영상이죠? 동방거리에 이렇게 중요한 자료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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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흥, 나한테 감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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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근데 뒤에서 나오는 빛은 도대체 뭐지...... 느낌이......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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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느낌이 안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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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나도 모르겠어. 뭔가 기분 나쁠 정도로 익숙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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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손님? 어때요? 경매에 참가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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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아, 네...... 저희는...... 생각해 볼게요. 사장님, 이 영상 혹시 주실 수 있을까요? 그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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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왜냐하면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서 그래. 우리 사장님이 직접 결정하셔야 하거든. 이 영상이라면 우리가 사장님을 설득하기 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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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그건 좀 힘들 것 같은데요, 이건 상업 기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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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우리는 무조건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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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사장」 ............ 그래요! 제가 한 번 손해를 보죠. 아가씨, 절대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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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후...... 겨우 얻었네. 그럼 이제 이 영상에 대해 연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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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잠깐만. 세라핌, 너 정말 그렇게 많은 돈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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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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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정말 당당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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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어차피 장사하는 사람은 매일 이런저런 고객을 다 봐서 사람을 일일이 기억하진 않아. 그리고 이 영상은 독점 영상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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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기다려, 이 영상을 조사해보면 대소용돌이가 출현한 시간을 유추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을 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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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시가지 흑핵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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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와. 난 이미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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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금방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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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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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흑핵 |
| 살며시 건드렸더니 검은색 결정체는 빠르게 퇴색하여 깨끗한 흰색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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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처음엔 생소하셨는데 이젠 익숙해지셨네요, 지휘사 님. 정말 익숙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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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흥, 그냥 손으로 툭 건드리기만 하면 되는데, 익숙하고 안 익숙하고가 어딨어? 그냥 타고난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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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세라핌 양, 성숙한 어른은 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 거예요. 아무리 사실이라 해도 직설적으로 말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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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멈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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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제 대소용돌이에 대한 단서를 찾아야 해요. 듣기론 대소용돌이 출현한 날에 고층 타워에 있던 사람들이 소용돌이가 나타나는 과정을 전부 지켜봤다고 해요. 관광 타워의 직원에게 관련 정보가 있는지 물어보러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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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아하하, 여러분도 소문에 속으셨네요. 저희 관광 타워는 오전 10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소용돌이가 처음 나타났을 때엔 손님들이 아직 올라가기 전이라 목격자가 나올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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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 그럴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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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무슨 단서가 시작하자마자 바로 끊길 수가 있지...... 시가지에 다른 단서가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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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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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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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당시 성스러운 별 교회의 신도 몇 명이 소용돌이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아서 항상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 강연을 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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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신도들이 홍보 책자를 이곳에 많이 두고 갔으니, 흥미가 있으시면 들춰보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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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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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은 우리를 이끌고 한 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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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한 번 볼게요...... "창조주의 교육", "창조주의 깨달음", "신의 은혜"...... 아, 있네요...... "창조주의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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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신께서 이르시길 어린 신은 세상을 굽어살필 줄 모르시니, 하나를 바꾸면 하나를 잃어 모든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하였다. 난 바다에서 찾아와 내 자매를 도우듯이 이 세상의 모든 법칙을 바로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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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바다에서 찾아와"...... 설마 성스러운 별 교회에서 소용돌이를 신이 강림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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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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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신이잖아요, 그것도 "창조주"라니! 듣기만 해도 엄청난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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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재...... 재미없어, 신화 같은 건 모두 인간의 행위를 근거로 적은 거잖아. 그 창조주라는 사람도 어쩌면 오지랖이 엄청 넓은 놈일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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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사실 이것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어. 수많은 전설 속에서 "물"은 절대 없어선 안 되는 거야. 사람들은 물을 만물의 어머니라고 하잖아? 그렇게 보면 물에 신이 있다는 말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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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너 진짜, 도대체 누구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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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만해요. 이 책자는 제가 보관할게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도 단서가 될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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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아는 사람 중에 종교 교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어요. 여기서 계속 추리하는 것보다 그 사람을 찾아가서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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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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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창조주가 바다에서 왔다면, 그럼 어린 신은 어디로 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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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맞이하러 간 건가? 아니면...... 도망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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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항구도시 흑핵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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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 근처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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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자리에서 움직이지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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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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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흑핵 |
| 「세라핌」 콜록, 이곳에 검은 안개는 왜 이렇게 짙은 거지? 숨도 잘 안 쉬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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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상황이 별로네요. 일반인은 이 정도의 검은 안개에선 얼마 못 버틸 거예요. 빨리 흑핵을 정화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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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나한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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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핵이 정화되면서 주의의 공기도 맑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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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진짜 죽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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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 흑핵의 에너지는 다른 핵들보다 더 강한 것 같아요. 마치 자신을 보호하는 것처럼요. 대소용돌이와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소용돌이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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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조금 끼워맞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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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아니야...... 수면 아래에서 외치는 소리가 강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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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이 근처를 수색해 보자. 별로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이곳에 분명 단서가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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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음? 정말 시끌벅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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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가에는 사진작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전망대를 가득 매운 채,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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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사진사님, 지금 뭘 찍으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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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조용! 온다 온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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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뭐, 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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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진기의 촬영 소리가 빠르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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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저기! 너희들 저기 바다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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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데군데 텅 빈 바다 위에 갑자기 자욱한 화면이 보였다. 건축물이 어수선하게 겹쳐진 것이 마치 왜곡된 도시가 하늘에 떠오른 것 처럼 보였다. 잠시 후, 햇빛 속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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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아가씨, 방금 전엔 정말 미안해요, 마음이 급해서 말을 좀 격하게 해버렸네요. 이 신기루는 아주 잠깐 동안만 보이기 때문에 한 번 놓치면 또 하루를 버려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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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신...... 기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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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네, 일종의 자연현상이라고 하더군요. 저 멀리의 도시가 해면에 반사돼서 보이는 거라나 뭐라나...... 저도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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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저 소용돌이가 생긴 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건진 몰라도 이 바다 위에서 보이게 됐더라고요. 다만 아주 잠깐 동안만 보이는 거라 촬영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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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는 삼발이에서 카메라를 떼어내고, 미간을 찌푸리며 방금 찍었던 사진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다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채로 카메라 디스플레이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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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와우! 보세요, 아주 잘 찍혔어요! 이 사진 정말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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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정말 대단한 기술이에요,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선명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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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제가 이래봬도 제일 처음 촬영하러 온 사람이에요. 예전에 제가 처음 왔을 때 저 사람들은 이 이상한 광경조차 몰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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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 맞다, 이걸 어서 인터넷에 올려야겠어요. 다른 사람이 먼저 올리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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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 전에 세라핌이 다가가서 사진사의 디스플레이를 보더니, 핸드폰 꺼내 빠르게 검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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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후훗, 역시 올렸네. 오늘 것만 올린게 아니라, 예전에 잘못 찍은 것들도 자기 홈페이지에 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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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초반에 모호한 사진들은 모두 초기 사진들인가 봐요. 사진 찍는 스킬이 정말 많이 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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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그것보다, 좀 이상하지 않아? 신기루는 근처의 어떤 경관을 반사해서 보여주는 건데, 그렇다면 적어도 근처에 진짜로 존재하는 그 경관이 있어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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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하지만 이 건물들과 길들...... 모두 자주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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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확실히 이상하네요. 이 건물들, 자세히 보니 동일한 평면 위에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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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그리고 더 이상한 건, 이 이상한 경관은 대소용돌이가 생긴 후에 볼 수 있었다는 거야. 분명 서로 연관이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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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용돌이의 풍경 아닐까?
| 「안」 그러니까...... 바닷속 도시 말인가요? 정말 기상천외한 생각이네요. 하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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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면 굴절된 화면일지도 몰라
| 「세라핌」 내 말은, 왜곡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는 거지. 넌 빛이 무슨 포토샵인 줄 알아? 딱 어느 부분만 다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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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제가 기록해 볼게요...... 어쩌면 이 수수께끼의 열쇠가 바로 이 안에 숨겨져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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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구 시가지 흑핵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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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와. 이 근처는 너무 음산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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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금방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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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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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가지·흑핵 |
| 「지휘사」 이러면 이제 문제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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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그, 그럼 빨리 여기서 나가자. 여긴 왠지 오싹한 느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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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곳은 사념체의 소동을 잠재운 지 얼마 안 됐으니 음산할 수 밖에요. 음? 설마 세라핌 양은 몬스터를 두려워하진 않으시면서, 이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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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아니야!! 난 그냥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서 그런 거라구. 대소용돌이에 대해서 계속 조사해야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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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흑핵 때문에 따라오신 거 아닌가요? 왜 갑자기 대소용돌이에 관심을 가지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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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흥, 책임감 있는 도우미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대소용돌이 같은 큰일을 신경 안 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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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억지스럽고, 의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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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시, 시간낭비 하지 말자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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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대소용돌이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야 하는데, 왜 우릴 폐기물 회수처에 데려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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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바다에 표류하는 물건을 회수하는 건 구 시가지 빈곤층의 주요 산업이에요. 이 거리는 몇 년 간 이 일을 업으로 삼았어요. 대소용돌이가 출현한 후부터 표류하는 물건들이 순식간에 몇 배로 부풀어 올랐다고 했으니, 그 속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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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설마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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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맞아요! 같이 노동하면 꼬질꼬질해지는 것도 충분히 보람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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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난 이렇게 더러운 물건들을 만지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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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남자」 이 물건들 어딘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안 건들이는 걸 추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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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하! 넌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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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남자」 좋은 의도로 알려주는 거야. 며칠 전 애새끼들이 "보물찾기"한다며 왔다가 수상한 물건을 찾았는데 깜짝 놀라 죽을 뻔했다더라. 어떤 놈은 아예 넘어져서 팔을 다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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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남자」 그 녀석이 주운 물건은 저기 있어. 한 번 보면 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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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손가락질 하는 방향을 따라 걸어가니 버려진 잡동사니들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안은 맨 위에 있는 가죽 지갑을 들어 열어보더니 바로 인상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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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가죽 지갑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을 꺼내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사진에는 한 여자가 울고 있었고 뒷배경은 익숙한 접경도시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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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해 보였지만 전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이유는 사진 속의 접경도시의 하늘은 어두웠고, 건물은 모두 부서져 있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사진 속에 찍힌 사람들의 표정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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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뒤에는 "세계의 종말에도 당신과 함께"라는 글이 쓰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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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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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이거 접경도시에서 발생했던 사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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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당연히 없죠! 그리고 그게 가능하겠어요? 만약 도시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었다면, 이...... 이건 분명 엄청난 사건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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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러니까...... 이 사진은 위조된 거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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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이런 사진은 디지털 사진이랑은 다르게 쉽게 합성하거나 수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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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이렇게 절망적인 표정은 연기가 불가능할 텐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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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의 목소리가 엄청 낮아졌다, 마치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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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사진...... 이것도 처음이 아니야. 설마 그 사진도 소용돌이에서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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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여기서 마음대로 추측해 봤자 의미 없어요. 다른 잡동사니들도 뒤지면서 단서를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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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저희 하나씩 찾아봐요. 절대 게으름 피우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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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뭐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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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저기 세라핌도 작업하는 거 보세요, 이런데도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어요?! 어서 일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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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음...... 아무래도 피할 수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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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 항구 흑핵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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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정말 찾기가 힘들어 ㅡㅡ;; 걷는 것도 힘들 지경이야.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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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곧 도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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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늘 쪽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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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흑핵 |
| 「안」 대소용돌이가 항구에서 정말 가깝네요. 이러니 항구가 봉쇄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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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지금 별로 안 좋은 소식이 있어...... 흑핵의 기운이 수면 아래에서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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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럼 정말 복잡해지겠네요. 구체적인 위치를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소용돌이가 이렇게 가까워서는 잠수정을 준비한다고 해도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지도 모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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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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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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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았더니, 유리가 기분이 좋은 듯 그리 멀지 않은 전봇대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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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히히~ 난 여러분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줄 삐에로야. 표정이 걱정이 가득해 보여서 도와주는 걸 참을 수 없었지~ 물론 농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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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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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가볍게 우리의 앞에 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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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유리,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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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내가 찾으러 온다고 말 했잖아~ 그래서 네가 마음 속으로 도와달라고 외치자마자 바로 달려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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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하? 진짜 설득력 없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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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헤헤~ 지휘사 (이)가 믿으면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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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는 안의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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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판
바로 밑의 대사의 예전 버전.
| 「유리」 이 아름다운 아가씨가 한 두 개의 질문에 답하자면——첫째, 이 흑핵은 원래 레비아탄이라는 큰 물고기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소용돌이가 나타난 뒤론 서둘러서 자리를 떠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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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지금 지휘사 (이)가 아직도 흑핵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건 그 물고기가 서두르면서 흑핵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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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이 아름다운 아가씨가 한 두 개의 질문에 답하자면——첫째, 흑문 사건 이후 유독 이곳만 몬스터 출현 빈도가 많이 높아졌어. 이건 이 아래에 흑문이 존재한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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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러니깐 우리가 그걸 갖고 올라오면 된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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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딩동댕~ 그럼 두 번째 문제~ 짜잔! 이 소용돌이 향해에 영향을 줄까?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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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영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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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유리, 왜 그렇게 확신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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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그게 나타나는 날 우리가 딱 여기에서 야영했거든, 이 큼지막한 게 딱 우리 코 앞에서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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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무지개가 나타나면서 쾅 하는 소리가 난 게 전쟁이 일어난 것 같았다니까? 당시 이 근처는 난장판이 됐어. 출항한 배들이 분명 큰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어. 우리조차 구조활동을 하러 가려고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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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확실히...... 소용돌이로 사망 사고가 났다는 뉴스는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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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왜냐하면 소용돌이가 근처의 배들을 모두 밀어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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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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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내가 알고있는 상식과 너무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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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히히,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이걸 알면 아마 깜작 놀랄걸? 이건 내가 두 눈으로 본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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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내가 아는 건 이게 다야. 여전히 네 도움에 충분한 보답은 해주지 못했지만 정말로 내가 더 아는 게 없어서. 날 믿을지 말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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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의 눈빛이 나에게 향했고, 능글맞게 눈을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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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난 마음에 드는 사람은 속이지 않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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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이 끝나자마자 유리는 우리에게 과장된 퇴장 인사를 하고는 가로등 위를 밟으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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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정말 돌풍처럼 지나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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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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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세라핌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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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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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보는 눈빛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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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그러니까, 너희들은 걔가 제공한 단서를 믿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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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는 우릴 속이지 않아▶ 안은 어떻게 생각해?
| 「안」 네...... 비록 유리 씨가 엉뚱한 면은 좀 있는 것 같지만, 최신 정보와 결합해 보면 믿을 만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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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흥,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 수면 아래로 들어가서 흑핵을 가져오시지. 나, 난 해변에서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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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응? 세라핌, 설마 물을 무서워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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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누가 물을 무서워한다는 거야! 난 그저....... 맞아, 난 좁은 곳에 있는 게 싫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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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럼 지휘사 님과 제가 내려갈게요, 저 혼자서는 흑핵을 정화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희가 어디로 올라올 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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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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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히힛. 그럼 흑핵을 수집하기 위해 어서 해저 연구소로 가서 잠수정을 끌고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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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종료
항구·흑핵 |
| 「안」 어라? 해저 연구소로 돌아가서 잠수함을 타고 흑핵을 회수한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설마 지휘사 님은 바로 잠수해서 들어가시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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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그...... 그건 난이도가 너무 높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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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해저 연구소로 돌아가서 잠수함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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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순찰
흑핵·잠수함 출발 |
| 「세라핌」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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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자,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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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지휘사 님, 흑핵, 흑핵이에요!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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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알았어...... 어버버버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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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럼세탁기 속에 쑤셔 넣어져 휘둘린 것 같은 고통을 겪으면서, 마침내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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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수면 아래는 정말 무섭네요...... 아무런 사고 없이 흑핵을 얻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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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세라핌, 괜찮아요? 얼굴이 창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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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나한테 말 걸지 마, 안 되겠어...... 머리가...... 너무 어지러......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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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사」 아무래도 멀미를 하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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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하긴요. 소용돌이에서 튕겨 나올 때 저도 상당히 어지러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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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정말 신기해요, 분명 물이 중심을 향해 흘러 모이고 있었는데 잠수정으로 접근하니까 뭔가 벽에 부딪힌 것 같았어요. 이건 일부러 사람의 접근을 막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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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핌」 조사...... 조사해야 해......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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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자~ 자. 알았으니까 일단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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