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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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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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축구의 예시. 심지어 저 장면은 전반 10분이다.
침대축구(Grass Rolling 출처1, 출처2)는 자기 팀이 이기고 있으면 살짝 스친 것에도 매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자동차에 치인 것처럼 넘어진 다음에 심판이 올 때까지 침대에 누운 것 마냥 편안히 누워서 시간을 보내며 경기를 지연시키는 비신사적인 축구 전술을 말한다. 시간을 흘려보내는 예술 ‘침대축구’(동영상)


2. 전술의 전개[편집]


침대축구의 전개는 이기고 있을 때 주로 나타나지만 동점이나 뒤지고 있을 때에도 나올 수 있다. 다음은 각각의 경우의 수이다.

2.1. 이기고 있을 때[편집]


  1. 골대 앞에 버스 수비를 세운다. 목적이 굳혀서 이기는 것인 만큼 침대축구를 하는 팀 중 버스 수비를 안 세우는 팀을 찾기는 더 힘들다.
  2. 플레이가 격렬해 보이는 상대 선수에게 접근한다.
  3. 살짝만 스쳐도 그라운드에 나뒹굴며 얼굴을 부여잡는다.[1]
  4. 의료진의 투입을 요구한다.
  5. 한참 동안 누워 있다가 OK 사인을 하고는 일어난다.
  6. 5분 이내에 다시 쓰러져 의료진을 요구한다.
  7. 선수 교체가 이뤄진다. 일부러 다리를 질질 끌며 느리게 나간다.
  8. 교체 선수는 다리를 끌며 나가는 선수를 격려하며 천천히 입장한다.
  9. 선수가 모두 교체될 때까지 위의 과정을 반복한다.


2.2. 비기거나 지고 있을 때[편집]


침대축구 그딴 거 없고 닥치고 공격. 이기고 있을 때 아프다고 징징대던 선수는 동점이 되자마자 거짓말처럼 잘 뛰는 종점의 기적에 필적하는 기적을 선보인다. 단 아래에 나와있는 예시와 같이 특정 상황에서는(조별예선 등) 동점 상황에서도 침대축구를 구사한다. 심지어는 지고 있더라도 점수 차이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는다면 괜찮은 상황에서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 쉽게 생각해서 현상 유지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이를 구사한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침대축구를 시전했는데 최종전에서 북한과 비기는 바람에 탈락하고 말았다.

또한 도저히 이길 것 같지 않은 상대에게는 아예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침대축구를 시전해서 0:0 무승부로 틀어막으려고 침대축구를 시전하기도 한다. 이런 일은 FIFA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톱시드 팀을 상대로 비교적 흔하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톱시드 팀에게 패하지 않으면 어지간해서는 한 번만 이겨도 16강에 진출하기 때문.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록 평가전이기는 했지만) 곤살로 이과인이 결장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침대축구를 시전해서 0:0으로 비긴 적이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알제리가 이 방법으로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겼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0으로 졌지만 이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90분 내내 무실점으로 버티며 비길 뻔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이란은 마냥 눕기만 한 것도 아니었고 꽤나 공격적으로 나왔기에 아르헨티나로서는 간담이 서늘했을 경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시리아는 이란을 상대로 이렇게 시간을 끌기도 했다.

심지어, 지고 있어도 드러눕는 경우가 있다. 진짜 목적은 상대의 심리를 흔들기 위함이지만[2] 이 경우 자국 국민들에게도 욕을 먹을 각오를 해야한다. 실제로 스리랑카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대한민국전에서 최다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지고 있음에도 침대축구를 하였다. 혹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차피 본인들은 끝났으니 상대팀에게 엿이라도 먹이기 위해 침대축구를 시전한 사례가 있는데, 가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신의 손 사건으로 자국에서 원수 취급을 받고있는 수아레스와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서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시간에 선수교체까지 하면서 침대 축구를 시전하였다.[3] 결과는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면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과 우루과이의 탈락에 큰 몫을 해줬다. 이때 가나는 침대 축구를 하고 졌지만 팬들은 16강 진출은 이미 기대를 접은 상황이었고 원수 우루과이를 같이 집으로 보내버린 성과에 크게 만족하였다.

3. 대표적인 활용 국가[편집]


최초의 사례는 영국이 보여주었다고 한다.[4]

그러나 현재는 중동 축구 팀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소 의아한 점은 세계 여러 지역 중에서도 유독 '중동' 국가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침대축구를 자주 써먹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최강 브라질이나 독일이라도 중동 원정을 가서 중동 팀에게 선제골을 먹히면 그 이후에는 중동 팀 선수들이 대놓고 드러누워 버리는 바람에 피말리는 승부가 불가피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는 선제골을 먹히면 안 된다.

한국에서는 다 똑같은 중동 침대축구로 보지만, 그 중동 나라들 중에서는 카타르바레인이 악명이 높다. 특히 바레인은 2001년에는 그 이란을 침대축구로 크게 혼쭐을 낸 바 있을 정도였다. 그 다음이 이라크이란 정도. 다만 이란은 같은 아시아권을 상대로는 침대축구를 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 오히려 이쪽도 한국처럼 침대축구에 말려 고생하는 편이다.[5]

이는 아마 중동의 날씨를 이용한 것으로도 생각된다. 중동 지역에서 경기를 치를 때는 살인적 더위를 자랑하는 중동의 날씨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특히 여름에는 낮 기온이 섭씨 50도에 달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초콜릿을 꺼내서 야외로 가져가면 5분도 안돼서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릴 정도의 더위다. 이 때문에 FIFA 월드컵은 통상 개최연도의 6~7월에 열리지만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는 11월 말에 시작한다. 게다가 중동의 낙후한 필드 사정상 곳곳에 떡잔디가 산재한 그라운드의 컨디션 때문에 넘사벽인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도 애를 먹을 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일한 중동 팀이었던 이란은 침대축구와 함께 재미를 포기하고 극단적인 실리를 취하는 이른바 안티 풋볼 전략까지 들고 나왔다.

지금은 중동이 가장 유명하나, 사실 이런 축구의 극한은 중남미, 특히 남미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칠레, 우루과이,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이 이런 축구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남미의 기후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진짜 늪 축구를 선보인다. 그러면서 턱 턱 누우면서 상대팀을 환장하게 한다. 심지어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누운 팀이 개최국 브라질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즉 기본적으로 늪 축구를 전제로 한 진흙탕 전략을 극대화하는 게 바로 침대축구라는 것. 차이가 있다면 경기장에서 드러눕기가 있으면 침대축구, 없으면 늪 축구다.

중동 외의 국가들 중에서도 흔히 '안방불패', '남미 2진'으로 불리는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 일부 남미 국가들과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등 일부 유럽 변방 국가들도 종종 이런 침대축구를 구사하면서 상대를 물먹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스웨덴도 침대축구를 쓰기 시작했다. 게다가 볼리비아나 에콰도르 같이 경기장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실제로 볼리비아는 1994 미국 월드컵, 에콰도르는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 고지대+침대축구를 적절히 조합해서 진출했다. 심지어 2002 한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마저 이겼다.

유럽 팀들이 구사하는 침대축구라는 것은 상대의 약점을 잡아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방식이다. 특히 세르비아가 압권인데,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스페인,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는 프랑스를, 본선에서는 독일을 물먹였다. 유럽이 중동과 다른 점이라면 대등하거나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상대에게 압도적인 집중력으로 선제골을 넣은 다음 마치 가지고 노는 것처럼 굴기 때문에 제3자가 보기에는 지루한 경기가 되지만 상대하는 팀의 응원단은 복장이 터지고 욕지거리가 절로 나온다. 다만 유럽 팀들의 경우 대놓고 드러눕지는 않기 때문에 침대축구라기보다는 늪 축구로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늪 축구가 꼭 침대축구로 연결되는 것만은 아니고 초반부터 텐백을 세우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침대가 추가되기도 한다. 물론 텐백 수비의 경우도 텐백이라고 무조건 침대축구로 연결되는 건 아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런 팀들은 대단한 이변이 아닌 이상 국제 무대에서 한국과 마주칠 일은 별로 없다. 다만 1980~1990년대 우루과이는 그저 답이 없는 엄살축구의 대명사였다.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현역 시절에는 침대축구에 능했는데, 다이빙을 엄청 잘했고 엄살도 엄청났다. 때문에 마라도나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상대 팀에게 수많은 옐로 카드를 선사하면서 창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다.

한편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는 예선에서 알제리를 제외한 중동 국가들이 전원 탈락하면서 거의 없을 것 같았던 침대축구가 오히려 난무했다. 그 주범은 다름아닌 공인구 자블라니. 이게 축구공이야 골프공이야 할 정도로 잘 튕겨서 많은 팀들이 골 결정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다들 수비 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팀들이 수두룩하게 나왔다.

사실 중동 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라도 이기는 경기 막판에 시간을 끄는 것은 일반적인 전술이다. 다만 그것이 공돌리기냐 몸돌리기냐, 시전시간이 1~2분이냐 10~20분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4. 대처법[편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처음부터 침대에 누울 기회조차 주지 못하도록 선제골을 넣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누울 침대를 눕기 전에 치워버리는 것. 상술했지만 침대축구의 전제 조건은 자기 팀이 먼저 1골을 넣거나 그게 아니면 적어도 동점 상황이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한 골을 넣기는커녕 먹힌 상태에서는 침대축구는 커녕 총력전을 펼쳐야 할 판이다. 독일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면서 아예 집으로 보냈고, 대한민국은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쿠웨이트 원정에서 4:0으로 크게 이기며 침대축구의 뿌리를 아예 뽑아버리고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은 것 등이 좋은 예다. 2012 런던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지역예선 한국 vs 오만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15초 만에 남태희가 선제골을 넣고 2골을 더 넣어 오만을 3:0으로 관광을 보내 오만이 침대축구를 할 명분과 구실조차 주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이런 점을 알고 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마저도 2015년 레바논 원정에서 전반부터 2:0으로 레바논을 대파하면서 3:0으로 침대를 그냥 걷어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개막전에서도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대승을 거두며 매트리스를 반입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이 9라운드까지 선제실점을 전혀 내주지 않아 침대축구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본선 조기진출을 달성한 적이 있다.

심판이 지연된 시간에 비례해 추가시간을 주는 등으로 응징 가능하다. 만약 추가시간을 주었는데도 그 시간에도 지연을 시킨다면? 추가시간 안에서 다시 추가시간을 적용하면 된다. 당장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의 카잔의 기적에서 인저리 타임을 원래 6분만 줬는데 VAR판정 때문에 지체된 시간을 감안해 +3분을 한 번 더 적용해 총 9분의 추가시간을 줬다. 후술하겠지만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침대축구를 한다 싶으면 심판이 다가가서 직접 "안 일어나? 계속 그러면 그냥 퇴장시킬 테니까."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압박하기도 한다. 물론 일어나도 할리우드 액션으로 최소 경고. 재수없으면 퇴장. 국제무대에서 뛰는 심판이라면 침대축구 모르는 게 이상한 거고, 심판들도 한두 번 경기 본 사람들이 아니라 판정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이기 때문에 면접관마냥 선수들이 꾀병 부리는 건지 진짜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건지 선수들의 태도만 딱 보고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챈다. 침대축구가 아니라 진짜 부상으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고 있다면 심판도 뭐라고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다.

만약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팀이 이미 승점을 많이 벌어둬서 크게 지지만 않으면 결과에 상관없이 무난히 올라갈 수 있을때 두 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점수에서 상대가 침대축구를 한다면 당하는 측도 웃으면서 상대해 줄 수도 있다. 그럴때는 굳이 같은 침대축구 전략이나 상대의 마찰을 일으켰다간 경고누적 등의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으니 적당하게 응수하며 체력을 아끼는 것도 장기적으로 좋은 대처방법이 될 수 있다.

FIFA의 기술위원장 반 바스텐이 축구 개혁의 일환으로 농구처럼 4쿼터제 및 파울이나 인필드 플레이가 중단될 경우 시간을 멈추는 규칙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제안대로 규정이 변경된다면 필드 플레이로만 시간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파울이나 아픈척을 하며 시간을 끄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실제로 축구의 실질적인 인필드 플레이 시간은 60분 초중반에 불과하다. 약 20분 넘게 실제 경기와 무관한 행위로 소비되는 것이다. 경기시간은 60분이지만 실제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에 달하는 농구와 미식축구가 대표적인 예시.

또는 지금 심판들이 재량적으로 적용하고 있듯 30초 내에 OK사인을 보내지 않거나[6] 동일 선수가 의료진을 2회 이상 과다하게 반복 호출시 해당선수 의무실 강제 후송 후 교체 또는 퇴장 등의 룰을 만드는 것도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는 주심이 재량적으로 판단하는 복불복인 사안을 명시적인 룰로 만들게 되면 교체 횟수, 선수도 무제한이 아닌 만큼 아무래도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한두번 하고나면 계속 대놓고 하긴 꺼려지기 마련이다.


5. 예시[편집]



5.1.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예선의 침대축구[편집]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대한민국한테 겨우 비기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갈 즈음 침대축구를 구사할 때, 당시 죽음의 조로 평가되던 B조에서 무재배는 본선행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페세이루 감독이 선수들에게 일어나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답답해 미칠 것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봐서 감독이 시켜서 하는 전술이 아니라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기미가 보인다. 그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사우디가 그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그 다음에 있을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과의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몰려 심리적인 부담감이 급상승했고 이 때문인지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기고 말았다. 한 마디로 그 상황에서 사우디 선수들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침대축구로 인한 무재배 탓인지 중동 팀들은 사우디와 바레인을 제외하고 모두 짐 싸고 돌아갔다. 그나마 남은 사우디와 바레인도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너 죽고 나 살자가 되었으며 살아남은 쪽도 오세아니아와의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뉴질랜드의 리키 허버트 감독은 이걸 보고 바레인이 사우디를 잡고 올라오면 자기네들이 그 바레인을 잡고 본선에 가겠다는 기분 좋은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사우디와 바레인이 펼친 운명의 플레이오프에서 원정 다득점 크리로 인해 결국 다수의 예상을 깨고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줄곧 아시아 대표로 출전했던 사우디가 탈락했다. 바레인의 홈에서 0:0으로 비긴 후, 사우디의 홈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가 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어 사우디가 탈락할 위기였는데 추가 시간이 주어지자 사우디가 결승골을 넣으며 사우디의 극적인 승리로 끝날 줄 알았더니 바레인의 맹공이 계속되다 3분 뒤 코너킥과 헤딩에 의해 다시 동점골이 터졌다.

물론 홀로 살아남은 바레인도 뉴질랜드와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를 해야 했다. 그랬는데 바레인은 홈 경기에서 뉴질랜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해 버렸다. 그리고 운명의 11월 14일.

'뉴질랜드의 홈경기'에서 바레인은 뉴질랜드에 0:1로 발렸다. 이미 자신들의 홈에서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1:1 혹은 그 이상의 점수로 무승부를 거두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페널티킥 실축으로 인해 절호의 기회를 날려먹은 것은 바레인에게 있어서 천추의 한이 되었다. 어쨌든 이 패배로 중동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그들의 바람대로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중동국가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전원 몰락하게 된 과정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중동 팀 중에서 영 시원찮은 팀들도 3차 예선까지는 진출했기 때문에 최종 예선부터 기재했다.

  • 5개 팀 남음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 20개 팀이 4팀 1조로 5개 조를 지어 상위 2팀(모두 10개 팀)이 최종 예선으로 올라가는 3차 예선을 거친 결과, 중동 팀은 모두 5개(가나다순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가 올라갔다. 비중동 팀(역시 가나다순 대한민국, 북한, 오스트레일리아, 우즈베키스탄[7], 일본)도 역시 5개. 지난 대회의 최종 예선과 그 구성 비율이 같았으며, 이번에도 양쪽 조에 중동 팀이 골고루 섞였다. 특히 B조에는 A조보다 1개 더 많은 3개 팀이 들어갔는데, 일단 아랍에미리트는 제쳐두고서라도 나머지 두 팀이 사우디와 이란이었다. A조에는 바레인과 카타르가 들어갔다. 이 구성만 봐서는 중동이 그렇게 쉽게 전멸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 4개 팀 남음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 2009년 4월 1일, 최종 예선 진출 후 계속 쳐발리던 아랍에미리트가 6경기째에 사우디한테 원정에서 또 쳐발리며 광탈이 확정되었다. UAE가 이미 예전의 포스(피파랭킹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대한민국에 이어 아시아 4강으로 자리잡던 시절이 있었다.)를 많이 상실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금방 탈락할 줄이야. 그 후 UAE는 남은 두 경기마저도 전패하며 '승점셔틀'이 되었다.
  • 3개 팀 남음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 6월 10일, 첫 경기부터 우즈벡을 상대로 승리하던 카타르가 그 뒤로는 어찌된 일인지 1승도 못 거두더니 끝내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마저도 비기면서 아웃.
  • 2개 팀 남음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 6월 17일, 이미 본선이 확정된 대한민국을 상대로 1:1로 비긴 이란은 동시에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가 0:0으로 비기면서 아웃. 그 결과 북한이 남은 1장의 본선 직행권을 먹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플옵으로 밀려났다.
  • 1개 팀 남음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 9월 9일, 동아시아 3국(대한민국, 북한, 일본)과 호주에게 밀려난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플옵을 벌여 두 번 다 무승부. 그런데 사우디의 안방에서 두 골이나 성공시킨 바레인이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대륙간 플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 전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란, 카타르) - 11월 14일, 바레인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홈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에서 0:1로 져서 결국 중동 5개팀 전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5.2. 2011 AFC 챔피언스 리그알 사드[편집]


이 대회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준 K리그 팀은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그 팀은 바로 알 사드. 준결승 1차전에서 유례가 없는 대규모 폭력 사태를 일으킨 데에 이어 2차전에서는 침대축구를 시전하여 수원을 격파하고, 결승전에서도 전북 현대를 상대로 침대축구를 시전하여 우승, 응원하는 팀을 불문한 모든 한국 축구 팬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등극한다.

스즈키 도쿠아키 AFC 경기국장은 이런 침대축구에 대해 "다른 축구문화"라며 쉴드쳤다.# 다만 존 듀어든의 칼럼에서 간혹 나오는 서아시아지역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봐서는 정말로 서아시아에서는 축구문화의 일부로 보는 듯 하다. 물론 존 듀어든 역시도 그와는 별개로 침대축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


5.3.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예선에서[편집]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선 중동쪽 팀들이 여섯 올라갔다.(레바논,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란, 카타르) 그래서 이번엔 중동이 전멸하려면 A조에서 한국-우즈벡, B조에서 일본-호주 이렇게 올라가야 한다.

2012년 10월 17일(한국시간 기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한국은 이란을 전반전에 시종일관 폭격을 가해 정신을 안드로메다로 보냈지만 정작 중요한 골을 터뜨리지 못 하고 오히려 후반 30분 손흥민이 반칙해서 내준 프리킥이 빌미가 되어 네쿠남한테 결승골을 내주며 이란은 희대의 침대축구를 구사하게 된다. 특히 추가시간 5분을 라흐마티 골키퍼 혼자서 잡아먹는 장면이 압권. 결국 0:1로 패했다.

2013년 3월 26일에 펼쳐진 5차전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도 침대축구는 부활하였다. 전반 10분에 카타르의 카셈 부르한 골키퍼와 충돌이 있은 뒤 부르한이 누워있으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최상단의 사진이 바로 그것.이후 후반에서도 선제골을 내고 3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침대축구의 본능이 드러나게 되었다. 또한 잇달아 펼쳐지는 더티플레이가 펼쳐졌다. 사소한 충돌에도 시비를 걸어서 상대를 흥분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심지어 아예 대놓고 진로방해까지 일삼았다. 이리하여 경기가 계속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결국 후반 45분이 지나고 추가시간이 5분이 주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5분 사이에 선수교체, 신발끈 풀었다 묶기, 또한 고의로 시비 걸기 등을 하면서 시간을 다 잡아먹었고, 심지어 5분이 지난 순간 고의로 선수교체를 하여 상암경기장의 모든 관중이 야유를 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끌기를 시전하고도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결국 후반 51분 딱 한번의 찬스를 잡아낸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하였다. 참고로 50분이라고 나오는 기사가 많지만 FIFA 홈페이지에 나온 공식기록은 90`(+6)으로 되어 있다.

2013년 6월 5일 열린 6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에서 또 침대축구가 등장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진영을 정비하지 못한 허점을 노려 레바논이 선제골을 얻는다. 그러자 한골이면 충분하다는 듯 노골적으로 경기 페이스를 떨어뜨리기 시작했고, 후반 대한민국이 김신욱을 투입해 4-4-2 체제로 전환하자 아예 원 사이드 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노골적인 우주방어 태세를 취하며 시간지연에 나선다. 결국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지고, 96분 김치우의 프리킥이 작렬하며 경기는 1:1로 끝난다.

예전부터 대표팀은 중동 팀과 같은 조에 엮이면 침대축구에 당한 좋지 못 한 기억이 많았는데, 두 경기 연속 그것도 후반 추가시간에 침대를 때려부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2002 키즈가 이전 세대 선배와는 다른 멘탈갑임을 보여주었다.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이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란과 최종전을 앞두고 팬들은 울산에서 또 한번 침대축구를 시청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대한민국과 이란 모두 산술적으로는 최소한 비겨야 본선 진출을 확정짓지만, 골득실 때문에 대한민국은 져도 진출이 유력하지만 이란은 비겨도 만에 하나 탈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력이든 운이든 한골 넣는 순간 침대축구 확정.

한편 7차전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A조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면승부를 선택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급호감 이미지를 획득, '침대축구가 본선 가면 아시아 망신' '이란 이겨서 우즈베키스탄과 같이 월드컵 가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이란한테 0:1로 깨지면서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결국 이란이 당당히 올라가고 한국이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턱걸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근데 B조의 경우에는 예상대로 일본과 호주가 나란히 올라갔다.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는 요르단이 우루과이를 만났는데 침대에 눕기도 전에 우루과이가 5골을 넣으면서 침대를 깨부쉈다.

여담이지만 요르단이 일본전에서 벌인 침대축구와 관중들의 레이저 때문에 심지어 알 자지라도 깠다. 게다가 요르단 축구협회 회장이라는 작자가 선수들이 항의를 하지 않았으니 경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바람에 더 깠다. 그리고 카타르 감독이 대한민국전에서 추가시간이 길었다고 하는 발언도 "본 경기 90분 동안 그라운드에 작작 좀 눕지 그랬어?"라는 투의 빈정거림으로 비판했다.


5.4. 2012 AFC U-19 아시안컵에서[편집]


2013 FIFA U-20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2012 AFC U-19 아시안컵에서 8강전 대진표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경기하는 순서로 기재, 좌측이 조 1위 팀)
  • 우즈베키스탄 vs. 시리아
  • 이란 vs. 대한민국
  • 호주 vs. 요르단
  • 이라크 vs. 일본
우즈벡은 시리아를 상대로 2:2 무재배 후 삼연뻥으로 격침시키고, 한국도 이란을 상대로 4:1로 압승을 거두었으며, 호주도 요르단을 상대로 코레이 가메이로의 원맨쇼가 해트트릭으로 이어지며 3:0 완승, 20년만에 U-20 월드컵에서 중동아시아의 전멸을 목전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막판에 일본이 이라크에게 1:2로 패해하며 초를 쳤다.

어쨌든 중동에서 홀로 4강에 남은 이라크는? 호주까지 제치고 결승에 가서 한국과 다시 만났다. 이라크가 압둘라힘의 골로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슬슬 침대축구를 하는데 경기 종료 직전 문창진의 동점골로 1:1이 되면서 이라크의 침대축구를 제대로 응징했다. 그리고 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4:1로 우승을 따내면서 동시에 이라크의 침대축구에 대한 응징을 제대로 해 주었다.

하지만 2013 U-20월드컵 8강전에서 또 만난 이라크에게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5로 지면서 30년만의 4강 진출은 좌절됐다.


5.5. 2013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편집]


남자풋살에서도 역시 침대축구는 저력을 보여줬다. 7월 2일에 열린 8강전에서 맞붙은 한국-쿠웨이트 전에서 쿠웨이트는 그야말로 침대축구 저력을 보여줘 1:4로 한국이 패했다. 관중들은 야유하고 욕하고 그랬음에도. 물론 풋살에선 쿠웨이트가 한수위였기에 한국이 밀렸음에도 2:0으로 앞서가면서 이렇게 했다. 이전 조예선에서 한국을 5-3으로 이겼음에도 고전해서인지 이렇게 침대축구를 벌였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게 한국을 제치고 올라간 쿠웨이트는 4강전에서 일본에게 4:6으로 졌으며 3,4위전에서 태국에게 6:9로 패하면서 침대축구로 메달을 따질 못했다. 반대로 풋살에서 아시아 최강급인 이란은 여유롭게 금메달을 땄다.


5.6.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본선에서[편집]


침대축구는 이제 중동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이란은 조별예선 첫 경기인 나이지리아와 경기했는데, 선수들이 드러눕는 침대축구를 거의 하지 않고 그 대신 시청자들을 졸리게 만드는 침대축구를 구사해서 0:0으로 비긴다. 이후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 이란은 후반 중반부터 빠른 역습을 몇 번이고 시도하면서 아르헨티나를 맹렬히 공격했다. 비난을 찬사로 바꿀 정도의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리오넬 메시에게 일격을 얻어맞은 이후 그동안 지역예선에서 자기들이 쓴 침대축구를 그대로 돌려받는다. 앙헬 디 마리아의 교체장면은 그 중에서도 압권. 이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대결에서 이란은 3:1로 관광타면서 월드컵을 1무 2패로 마쳤다.

알제리 대표팀은 한국을 상대로 4골을 넣고 손흥민의 만회골 이후 침대축구를 구사하긴 했었다. 이때 안정환의 "축구장이 너거 집 안방이냐, 집에 가서 누워라"는 지적이 압권. 이후 벨기에와 접전을 벌이며 독일과도 대등한 경기를 하여 결국 16강까지 가서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2010년 남아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침대축구를 시전한 것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첫 출전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침대축구를 시전하기보다는 정정당당히 승부를 하여 1승 2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쳤다.

그리고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북중미의 온두라스와 남미의 복병 칠레, 콜롬비아 그리고 우승후보인 브라질마저도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특히 조별예선에서 인저리를 무려 17번이나 기록한 브라질은 삼바축구를 즐기는 것보다는 스쳐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모습을 자주 재현하며 침대축구를 아주 교묘히 이용했다. 칠레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상대로 후반전에서 2-0으로 앞서나가는 도중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보 골키퍼가 경기장에 그대로 누워버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렇게 스페인에게 예선 광탈과 패배의 굴욕을 동시에 준 기억이 있다. 콜롬비아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침대축구를 구사했는데, 이때 코트디부아르 선수가 일어나라고 일으켜 세웠지만, 손을 뿌리친 채 잠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지연시간이 가장 길었던 나라는 온두라스로 무려 7분 40초를 지연시켰다고 한다. 거기다가 15번을 쓰러지기도 했으니, 프랑스도 유럽국가 치고는 7분 19초를 소비하여 시간낭비를 이용한 온두라스 다음으로 교묘한 침대축구를 구사했다.[8]


5.7.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본선에서[편집]


이번에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호주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시전했다. 골키퍼 김진현팀 케이힐에게 팔꿈치로 가격을 당한 후 1~2분동안 그라운드에서 누워있으면서 시간을 끌었다. 그런데 팔꿈치로 때리면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아프기 때문에 누워있던 것이었지, 대놓고 이란처럼 가벼운 부상에 쓰러지고 그러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국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후반 45분이라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착한 침대축구라는 드립이 흥했고, 더 나아가서 '온돌축구'라는 이명으로 한국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사실 이 경기에서 호주가 한국에 당한 레파토리는 묘하게 이란이 한국을 침몰시키는 레파토리와 유사한 편이었다. 물론, 이 날 한국의 플레이는 감히 이란의 침대에 비교할 수준은 아니었다. 참고로 이란 골키퍼 하지지는 8강 전 연장 후반 말미에 이라크 선수에게 팔을 걷어 차인후 무려 5분 넘게 시간을 끌었다. 처음엔 팔 아프다고 하다가, 머리 아프니, 어깨 아프니... 나중엔 유니폼까지 훌러덩. 이렇게 시간 끈 보람이 있어 승부차기로 갔지만, 시간을 너무 끈 나머지 골대신에게 저주를 받게 되었다. 다만, 침대 이외의 부분은 이란이 한국을 잡던 흐름의 재현이었다. 자세한 것은 늪 축구 참조.

4강 이라크전에서도 이정협을 중심으로 아주 제대로 보여줬다. 허리가 아프다며 쓰러져 있던 선수가 수비 상황이 닥치자 폭풍질주하는게 포인트. 이날 경기는 수중전이었던터라 2점차 리드를 잡자 체력 안배를 위해 템포를 늦추는게 눈에 보였는데 다급해진 이라크가 거칠게 나오자 수시로 드러누워 시간을 끌었다. 손흥민 역시 공격에 무리하지 않으며 시간을 끌었는데, 파울을 당하고 느긋하게 누워 있는 손흥민을 이라크 7번 선수가 답답한 나머지 직접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5.8.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편집]


8강전에서 이란이 시전하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었으나 연장에서 약오른 일본이 3골을 넣으면서 아주 제대로 격침시켰다. 그리고 한국은 요르단과 벌인 8강전 후반에 1-0으로 앞서자 침대축구를 시전했다.


5.9.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축구[편집]


이라크브라질한테 시전했다. 안 그래도 네이마르 외에 믿을 만한 공격자원이 딱히 없었던 브라질은 90분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이라크의 침대를 부수지 못 했다. 결국 브라질은 이라크와 0:0으로 무재배를 하는 굴욕을 당했다. 그나마 덴마크전에서 4:0으로 이겨서 탈락은 면했지만 반대로 침대축구를 시전한 이라크는 남아공과 1:1로 비기는 바람에 덴마크한테 승점으로 밀려 남아공과 사이좋게 광탈했다.

이번엔 예선전 마지막 3경기 후반전에 우리나라가 멕시코한테 시전했다.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후반 32분 권창훈의 선제골로 1:0 상황이 되자, 동시에 2명이 굴러다니고, 추가시간의 반을 누워있었다. 이에 빡친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가 황희찬을 밀치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기도. 우리나라 구성윤 골키퍼와 황희찬도 고의로 시간을 끌어서 경고를 받았다.

8강전 대한민국 : 온두라스 경기에서는 온두라스가 시전했다. 후반 14분 엘리스가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 침대축구를 시전했다. 온두라스 루이스 로페스 골키퍼가 시간 지연으로 경고를 받았으며, 후반 44분경 엘리스가 멕시코전 때 황희찬이 로사노를 상대로 시전했던 할리우드 액션을 그대로 따라했다. 결국 온두라스가 준결승에 진출한 뒤 준결승전에서 만난 브라질에게 0:6이라는 대패를 당했다.


5.10.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예선[편집]


2차전 시리아전에서 시리아가 25분 넘게 드러눕는 극강의 침대축구를 보였다. 그리고 결과는 무재배. 한국팀도 워낙 졸전을 펼쳐서 침대축구 욕할게 없다는 비난을 같이 들어야 했다. 그리고 침대축구를 20년 넘게 당하는데도 알고도 당한다고 언론에서 신나게 디스했다.

그런데 5차전 경기에서 이란 역시 시리아와 0:0으로 비겨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로써 시리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라는 아시아의 강호를 상대로 클린시트를 거둔 셈이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또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 : 0으로 앞서나가자 경기 막판에 드러누워 데굴데굴 구르고 골키퍼가 신발 끈 풀었다 묶는 침대축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내 마침내 월드컵 본선행 티켓까지 따냈다.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1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에서 침대축구라는 미치광이 짓을 했다. 보다못한 다니엘레 데 로시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에게 나 말고 로렌조 인시녜를 넣어달라고 항명까지 벌이는 소동을 벌였는데 역사상 최악의 침대축구를 이탈리아가 해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탈리아는 스웨덴에게 본선 진출을 자진양보했고 잔 피에로 벤투라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금지어로 등극했다.


5.11. 2017년 FIFA U-20 월드컵[편집]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잉글랜드의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경기 막판에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후반 11분, 키에란 도웰의 골로 1:0으로 앞서갔고 한국이 이승우와 백승호 등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밀어붙이자 경기 막판에 도미닉 에자리아 등이 드러누우며 시간을 끌었다.

그리고 C조 3차전 이란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이란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1:0으로 앞서가자 침대를 세팅하며 잔디에 드러눕고 시간을 끌었으나 결국 땅의 신이 내린 저주를 받아 후반전에 내리 2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순식간에 조 꼴찌로 짐을 싸게 되었다.


5.12.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본선[편집]


배성재: "스웨덴가구로 유명한데, 쉬다 경기하는군요"

조별리그 F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경기에서 김민우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 킥으로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득점한 뒤에 마르쿠스 베리, 올라 토이보넨을 비롯한 선수들이 침대축구를 시전했고 세바스티안 라르손은 교체를 할 때 일부러 느릿느릿 나가는 식으로 시간을 끄는 기술을 시전해 3분을 소모했다. 그 덕분에 '이케아 축구'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사실 스웨덴은 월드컵 지역예선 때부터 강팀 상대로는 침대축구하던 팀이라 그리 어색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한국이 침대축구를 했던것으로 착각한다. 되려 전반엔 대한민국이 가패를 당했을 정도다.

2018년 6월 20일에 열린 스페인이란의 조별리그에서 이란이 극단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일반적으로 한점이라도 앞서고 나서 눕는 전략이지만 이란은 아예 전반전 0:0부터 시간끌기를 구사했다. 하지만 경기 54분에 터진 디에고 코스타의 득점 이후로 공격적인 태세전환을 하게 되고 여러 차례의 공격시도에도 불구하고 1:0으로 패배하게 된다. 그리고 이란은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역침대를 당했다. 당시 포르투갈의 침대에 항의하는 이란 선수들의 모습은 그야 말로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2018년 6월 22일에 열린 브라질코스타리카의 경기. 코스타리카는 수비도 수비지만 과장액션이 동반된 그야말로 침대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두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누운 장면은 진풍경. 반면 브라질은 이기기 위해서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경기 막판 쿠티뉴가 첫 골을 성공했다. 그야말로 사이다 중의 사이다. 그리고 멘붕이 온 코스타리카의 허술해진 수비틈을 노려서 네이마르가 끝내기 골을 성공. 2-0으로 브라질이 승리했다.

2018년 7월 6일에 열린 8강전 1경기에선 프랑스 선수들이 시전했고, 그중에서도 킬리안 음바페가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심지어 이번에는 4강전에서도 음바페가 시간끌기를 시전해서 경고를 먹었으며, 덤으로 얀 베르통언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기도 했다.


5.1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편집]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김학범호에서도 침대축구가 등장했다.

제일 먼저, 16강 이란전에서 등장. 이란이 8분만에 침대를 구사하자, 한국이 2골을 넣어버리고 이승우 외 다른 선수들의 역침대로 그동안 이란에게 당했던 침대를 확실히 갚아주었다.

4강 베트남전에서도 등장했으며, 이승우가 전반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나서 침대축구를 했고, 후반전에는 다름 아닌 조현우가 시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16강전 부상의 영향으로 생각했으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일부러 누웠다."라고 말하면서 침대축구한 것이 맞다고 인증했다.

결승 일본전에서 연장전 이후 마지막에 조현우가 한번 더 시전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눕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김학범 감독이 교체로 시전한 침대축구에 수비수인 김민재에게 걸어가서 자신의 주장 완장을 벗어 직접 채워주는 것으로 화답했으며 교체로만 거의 1분 가까이를 끌었다. 결국 심판도 너무했다 싶었는지 추가시간 2분에 30초를 더 얹어주고서 경기를 종료시켰다.


5.14. 2019 AFC 아시안컵[편집]


16강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바레인의 골키퍼 샤예드 슈바르 알라위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시전했다. 대한민국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있었으나, 후반 31분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동점골을 허용, 1-1이 되었다. 이에 바레인은 어떻게든 승부차기로 끌고가기 위해 시간을 끌기 시작했는데, 알라위 골키퍼가 골킥을 차다가 고통을 호소하며 드러누우면서 주심이 추가시간에 또 추가시간을 적용하게 만들었다. 알라위는 연장전에서 바레인의 시간끌기 꼼수로 후보 골키퍼인 압둘카림 파단과 교체되었는데, 교체가 결정되었음에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뻐기면서 축구팬들의 혈압을 상승시켰다.

허나, 교체되어 들어온 파단 골키퍼는 이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라 긴장했는지 다소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연장 전반 마지막에 낙하지점 판단 미스로 김진수에게 결승골을 먹은 뒤, 스스로 침대를 부수면서 짐을 싸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8강에서...


5.15. 2018-19 프리미어리그 35R[편집]


4월 23일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첼시가 번리를 상대했는데 이날 번리가 후반 막판에 시전했다. 이날 전반전에 첼시와 번리가 두골씩을 주고받았는데 첼시는 이날 이기면 5위에서 3위로 올랐기에 당연히 승리를 노렸고 번리는 잔류하기 위해 무승부만 해도 됐다. 이날 후반 막판에 애슐리 반스는 두번이나 필드에서 드러누웠고 심판은 추가시간 5분을 주었지만 추가시간 1분에 애슐리 웨스트우드마저 드러누워서 시간을 끌었다. 이 경기 추가시간 막판 양팀이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사리감독은 퇴장. 이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번리의 침대축구에 오죽했으면 다비드 루이즈는 번리가 안티축구를 했다고 일갈했을까.


5.16.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시아)[편집]


2차예선 H조 마지막 경기인 대한민국 vs 레바논에서도 어김없이 침대축구가 등장했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불만을 표하며 물병을 걷어차는 모습이 잡힐 정도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벤투 감독이 텐백을 동반한 침대축구를 꿰뚫어버리는 전술을 고안해낸 경기라는 의의가 있었다. 한쪽에서 드리블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배치해 레바논의 수비진을 측면으로 끌어당기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풀백을 향한 롱패스로 방향전환을 하여 "텐백이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그 텐백의 뒷공간을 억지로 만들어 노린다"는 발상의 전환이 먹혀 레바논은 침대를 구사한 것이 무색하게 2차 예선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레바논은 최종예선에 들어서면서 홈에서 이란을 상대로 같은 방식의 침대축구를 구사했는데, 홈구장 사이다 스타디움 특유의 떡잔디 덕분에 이란을 상당히 고전시켰다. 선제골을 넣자마자 5분 단위로 들것을 투입하여 이란 입장에서는 대환장할 만한 지연전술이 일품이었다. 허나 이란이 추가시간에 2골을 몰아치면서 이번에도 승점을 얻어가지 못했다. 이후 7차전에서 대한민국에게도 이걸 전반전부터 시전했으나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극적인 골 이후로는 바로 기상했다.

최종예선 A조는 대한민국을 제외한 5팀들이 모두 중동이라 대한민국이 또 침대축구로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한민국은 침대축구를 뚫고 순항중이며,[9] 오히려 이란을 제외한 중동 4팀이 자신들끼리 물고 물리는 침대축구를 구사해서 선두권 대한민국과의 격차가 초반부터 크게 벌어졌다. 4팀끼리 5경기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무재배만 했을 정도. 때문에 오히려 한국 입장에선 호재가 되었다. 오죽하면 아시아 예선 A조는 이란이 1위를 차지하느냐, 대한민국이 1위를 차지하느냐 싸움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5.17.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아프리카)[편집]


최종예선 2경기 알제리 vs 카메룬 2차전에서 알제리의 침대축구가 등장했다. 1차전 카메룬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알제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카메룬에 정규시간 0:1로 밀려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연장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넣고 본선 진출이 눈앞에 보이자 온 힘을 다해 침대축구를 시전하였다. 이슬람 슬리마니의 드러눕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시간을 지연한 알제리 선수들은 카메룬의 프리킥 전개 상황에서 공을 걷어차는 추태를 보이며 양팀 선수들간의 난투극까지 벌어지기에 이른다. 카메룬이 스로인으로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도 알제리는 계속해서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그렇게 알제리가 월드컵에 진출하는가 싶었는데... 뒤이은 카메룬의 크로스가 칼 토코 에캄비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토코 에캄비의 극장 결승골에 이어 심판은 측면 돌파를 성공한 알제리의 공격을 그대로 종료시켜 버리며 정의구현을 보여줬다. 그렇게 카메룬은 원정에서 2:1로 승리, 원정다득점으로 알제리를 꺾고 월드컵에 진출했다.



5.18. 2021-22 프리미어 리그 5R[편집]


2021년 9월 18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브렌트포드가 후반에 침대 축구를 시전했다. 승격팀인 브렌트포드는 잔류가 목표였기에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일로 울버햄튼 선수들과 코치가 항의하는 모습이 나왔다.

5.19. 2023-24 프리미어 리그 5R[편집]


2023년 9월 1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셰필드는 전반전부터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었으며, 73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에는 계속해서 침대 축구를 시전했다. 설상가상으로 피터 뱅크스 주심마저 이를 제지하지 않으면서 토트넘 홈팬들에게 제대로 빡침을 선사했으나, 그 반대급부로 추가시간이 무려 12분이나 주어졌고 이후 90+8분 히샬리송의 코너킥 헤더골과 90+10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결승골이 터지며 토트넘이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직후 일부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으며 셰필드의 침대 축구를 그대로 되돌려주었고, 결국 토트넘이 2:1 승리를 거두면서 셰필드는 제대로 업보를 돌려받은 셈이 되어버렸다.

5.20. 2023-24 AFC 챔피언스 리그 D조[편집]


2023년 9월 19일 알 힐랄과 나브바호르 나망간의 경기에서 나브바호르 측이 선제골을 넣은 후 일방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하여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알 힐랄을 상대로 추가시간 막판까지 리드하다가 극장 동점골을 먹히고 1-1로 비겼다. 어찌나 심각했는지 알 힐랄로 이적 온 슈퍼 용병 네이마르 주니오르가 제대로 빡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을 정도.#

6. 2019년 규정 조정 이후 [편집]


이렇듯 매 경기마다 숱한 논란을 낳은 침대축구지만, 이제 예전처럼 침대축구를 악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일단 드러누워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 수는 있었으나, 2019년 변경된 규정으로는 부상선수는 라인 바깥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도 주심의 재량에 따라 선수를 라인 바깥으로 잠시 내보낼 수 있다. 때문에 굉장히 큰 부상이 아닌 이상은 고통을 호소하려고 의도적으로 경기를 지연하면 최소 경고에 최대 퇴장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때 침대축구를 할 경우 1분이 넘으면 경고, 5분 이상이면 퇴장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 한다. 경기 중에는 일분 일초가 아깝긴 하나 어찌 되었든 악용에 제한이 생긴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6.1.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편집]


대회 전체적으로 추가시간이 대폭 늘어났는데, 현역 시절 명 심판으로 유명했던 FIFA 심판 위원장 피에를루이지 콜리나가 고의적인 경기 지연 행위를 막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선수 부상, 골 세리머니, 비디오 판독(VAR) 등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추가시간으로 보상하라고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다. #[10]

일례로 대회 두번째 경기이자 B조 첫번째 경기인 잉글랜드 vs 이란전에서는 전후반 모두 합쳐 무려 27분 16초의 추가 시간이 부여되었다. 전반전은 이란의 골키퍼가 수비수와 부딪히며 얼굴에 부상을 입자 치료시간, 옷 갈아입는 시간, 그리고 결국 교체를 신청하며 오래 지체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후반전은 추가시간때 VAR 판독 시간까지 맞물려 13분 8초동안 경기가 이어졌다. 애초에 이란이 잉글랜드에 6골을 얻어맞으며 대패를 당해 침대축구를 시전할 겨를이 없었음에도 그러했다. 뒤이은 B조 미국 vs 웨일스의 경기에서도 후반 45분 이후 10분 34초가 더 진행되었고, 조별리그 A조 세네갈 vs 네덜란드의 A조 경기도 후반 45분 이후 10분 3초 동안 추가로 진행되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가 침대축구의 원산지인 중동에서 개최되는데, FIFA가 이 대회부터 추가시간을 칼같이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침대축구가 무력화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1]

그 다음날 C조 첫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 VS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전반 10분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시작한지 얼마안돼서 5분간 2골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FIFA에서 추가 시간 계산 및 추가를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으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기고 있음에도 침대축구를 거의 하지 않았다. 물론 4분정도 지체된 적이 있었지만 알오와이스의 무릎이 알샤흐라니의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하여 교체아웃되는 대형사고였기 때문이며, 이를 감안해도 아르헨티나 측에 추가 시간이 후하게 주어졌기 때문에 아무도 침대축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12]

H조 마지막 경기인 가나 VS 우루과이전에서는 지고있는 팀이 침대축구를 시전하는 보기 드문 경우가 등장했다. 이때는 가나가 우루과이에게 0:2로 끌려가고 있었는데 동시에 진행중이었던 대한민국 VS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이 소식을 들은 가나는 작전을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여 스로인이나 골킥을 차일피일 미뤘으며, 은근슬쩍 침대를 깔고 갑자기 드러눕는 것은 물론, 심지어 후반 추가 시간에 의미없는 선수 교체를 단행할 만큼 어떻게든 우루과이의 16강 진출을 저지하고 시간을 끌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면서 같이 조별리그 동반탈락을 시켰다.[13][14]

7. 타 종목 사례[편집]


대부분의 구기 종목은 테니스나 배구, 야구 처럼 경기시간에 상관없이 일정한 점수나 아웃카운트를 얻어야 경기가 끝나는 경우도 많고 농구처럼 시간을 정해서 하는 스포츠라도 경기가 중단되면 타이머를 멈추기 때문에 선수가 드러누워도 경기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펜싱이나 유도같은 겨루기 종목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기후반 잠깐의 휴식 시간을 확보하거나 그 사이 세부 작전을 논의하기 위한 용도로 쓰일 가능성은 있다.

개인기록을 경쟁하는 육상이나 수영, 체조 등의 종목은 그런 행위를 해봤자 본인의 기록만 손해보고 타인에게 별다른 영향도 못미치므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외에 모터스포츠나 싸이클 팀전 같은 경우에는 같은 팀에서 뒤처져서 대열 중간 즈음 달리는 선수가 고의사고를 내서 시간을 끄는 식으로 후속이 따라잡는 걸 방해하거나 앞차를 트랙 밖으로 밀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트랙에서 하는 경우는 한 바퀴 이상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침대축구와는 다르게 다른 애먼 선수들이 크게 다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에 제재의 강도는 훨씬 강하지만 그래도 하는 경우는 있다. 상대적으로 제재가 느슨한 북미 나스카나 카트(컴퓨터 게임 말고 진짜 카트) 대회에서는 그냥 대놓고 한다(…).


7.1. 미식축구[편집]


어쨌든 같은 축구다 보니 미식축구에도 있다. 여기선 fake injury라고 한다. 쉽게 말해 꾀병이다.

미식축구는 타임아웃이 존재하긴 하지만 특성상 교체가 빠르고 자주 일어나며 거친 종목이다 보니 경기 중 부상자가 자주 발생하며 이 때는 주심의 권한으로 타임아웃을 준다. 문제는 이걸 이용해 의도적으로 침대를 유발해서 작전타임을 소모하지 않고 작전지시를 하거나 상대의 흐름을 끊는 꼼수로 사용하는 일이 잦다는 것. 작전이 성공하면 당연히 종점의 기적이 일어난다.

특히 미식축구는 노 허들 플레이로 공격이 주도권을 가지고 쉴새없이 수비를 몰아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 이걸 끊으려고 의도적으로 드러누울 수 있다. 시간을 끄는 것이 주 목적인 싸커의 침대와 달리 풋볼의 침대는 이 쪽 용도가 더 강하다. 걸리면 제재를 먹긴 하지만 잡아내는 기술보다 연기력이 좋으면 대책이 없다.

이 때문에 브라이언 울라커 같은 몇몇 선수들이 자기 팀이 침대축구를 한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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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골키퍼에 해당하는 선수가 이렇게 넘어지면 경기가 무조건 중단된다.[2] 이 경우에는 상대팀이 정신이 흔들린 게 보인다 싶으면 이 상태를 풀고 상기의 닥치고 공격이 행해진다.[3] 우루과이가 3점 차 이상으로 이겼다면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게 되고 대한민국은 탈락하는 상황이었다.[4] 하기야 근대적 축구가 처음 규격화된 게 영국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 사는 곳에는 축구 레벨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침대축구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으므로.[5] 실력이 우위면 찍어눌러 가패삼기 모드로 나오는 것이 당연히 좋고 굳이 침대축구라는 리스크 높은 축구를 할 이유가 없다.[6] =30초 이상 누우면 실제 몸상태와 무관하게 무조건 위중한 것으로 판단해서 그 이후에 OK하든말든 의무실 강제후송 및 해당경기에서 해당선수 배제하는 방안 등[7] 대중동 권역(확장된 정의)에 포함되기는 한다. 하지만 보통 대중동권역에 자주 포함되는 건 북아프리카의 마그레브 지역이고 우즈베키스탄이 포함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래봤자 이 팀도 광탈했는데...[8] 킬리안 음바페가 러시아 월드컵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 그짓거리를 하다가 이에 분노한 얀 베르통언에게 뒤통수를 얻어맞는 일이 있었다.[9] 침대 따위 개나 주라는 듯 1차전 이라크 전 무득점 무승부 이후 7경기 연속 선제골로 중동팀들의 비매너 시간지연을 원천봉쇄해버렸다. 더더욱 무서운 건 침대축구의 선제 조건이자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버스 세우기조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죄다 전술로 파훼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10] 바로 전 대회인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바로 카잔의 기적이라 불리는 그 경기인데, 이때는 침대축구가 아니라 확실한 선수부상과 VAR 확인으로 인해 후반전 추가시간이 6+3분, 총 9분이라는 전례없는 시간이 주어졌다.[11] 특히 추가시간에 들어서서 선수가 교체되어 나갈때도 교체로 경기장에서 빠지는 선수가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빠져나갈때 심판이 빨리 나가라고 닦달할 정도이고 나가는 타이밍에 소요된 시간도 심판의 재량으로 추가시간에 조금 더 반영시킨다.[12] 검사 결과, 알샤흐라니의 턱뼈를 포함한 얼굴뼈에 금이 갔으며 이빨이 손상되었다. 내출혈까지도 진단받았고 결국 독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추가시간을 후하게 받은 아르헨티나는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을 너무 많이 받은데다 아르헨티나를 돕는 편파 판정이 있었기에 오히려 되려 까였다.[13] 이때는 사실 가나는 2골을 넣으면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최선의 판단은 닥공이지만 8분내로 2골은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12년 전의 원수를 갚을 겸 우루과이 대신 대한민국을 16강에 보내기로 결정하여 이러한 행동을 하였다. 그 덕에 대한민국은 도하의 기적과 비견되는 최고의 기적을 실현시켰다.[14] 2골을 넣겠다고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추가실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기 싫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