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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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장점
4. 문제점
4.1. 사례


card news

네이버 '카드로 보는 뉴스'


1. 개요[편집]


2014년 4월 1일부터 미국의 뉴미디어 언론사 Vox가 최초로 공개한 카드 스택이 시초로 2014년 후반기부터 국내외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차용하기 시작했다. 이미지를 주로 활용한 뉴스 포맷 중 하나로, 모바일을 위해 가독성과 이미지 비율을 높인 신개념 뉴스 포맷이다. 한컷뉴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래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롯한 SNS 사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보 전달을 위해 이미지를 중심으로 간단한 텍스트를 첨부하는 경우가 잦았고, 이것이 언론으로 전해져 카드뉴스로 발전하게 되었다.

뉴스라고 하지만, 사실 뉴스뿐만 아니라 생활 정보나 사설 등을 SNS에 업로드하는 잡설 규격에 가깝다.

현재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포털 사이트, 언론사 웹사이트 등 여러 군데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한 2010년대에 들어 문해력의 저하로 인해 카드뉴스의 이용이 늘었다.

2. 특징[편집]


일반적인 뉴스 기사와는 달리, 짧은 글이 있는 여러 컷의 이미지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이미지마다 문구가 삽입되어 있어, 이미지들을 순서대로 읽는 스토리 형식의 뉴스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신문 기사의 텍스트 중심 기사에서 탈피하여 상당히 이미지화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는 독해 및 문해와 거리가 점점 멀어져 긴 글 읽기 싫어하는 현대 한국인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종이 신문이나 모니터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스마트폰 화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다. 이를 사용하면 웹상의 기사, 동영상, 통계 자료 등을 스마트폰 화면에서 가독성을 높게 정리할 수 있다. 또한, 뉴스의 불문율처럼 여겨진 육하원칙, 역피라미드식 구성을 넘어 비교적 자유롭게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포맷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 보아도, 인터랙티브 뉴스나 동영상 등 다른 형식의 뉴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모바일 맞춤형 기사를 내놓을 수 있다.

규격화된 양식이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내용과 관련 있는 사각형 이미지를 배경으로 두고,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두 줄 정도 줄여서 중앙에 배치한다. 모바일의 작은 화면, 스와이프 가능한 환경을 고려하여 상당히 큰 폰트로, 인용 텍스트를 한두 줄 정도로만 배치하며, 가독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텍스트 뒤에 검은 박스를 배치하거나 배경 이미지를 블러 처리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색으로만 배경을 사용한다.

이런 하나하나의 이미지를 연속으로 배치하면 카드뉴스가 완성된다.

카드뉴스 포맷 자체는 어디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특히 한두 줄의 텍스트를 화면에 강조하여 표현하는 형식이기에, 관계자나 유명인의 말을 많이 인용하는 콘텐츠에 자주 쓰이는 편이다.

초기에 미디어는 다양한 디자인의 카드뉴스를 많이 시도해 왔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디자인은 대부분 표준화되었다.[1]

3. 장점[편집]


카드뉴스는 기존 뉴스의 육하원칙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상당량 삭제하거나 단축한 형태기 때문에 빠르게 요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이 SNS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정보 전달 형태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줄글 형식의 인터넷 뉴스보다 트래픽도 많이 나오는 편이며 호응도 좋다.

또한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포맷으로 따지자면 간단한 이미지 편집 기술 이상을 요구하지 않기에 영상 뉴스보다 쉽다. 콘텐츠로 따지자면, 카드뉴스는 주로 기존 뉴스의 정리-인용 형태로 제작되며, 육하원칙을 파괴하는 것이 묵인되며, 구독층에 어필할 수 있는 문체로 요약하는 형태로 주로 편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육하원칙을 지키며 작성해야 하는 기존 신문, 인터넷 뉴스보다도 제작이 수월할 수 있다.

물론 이미지를 직접 구하거나, 정리/인용이 아니라 카드뉴스만을 위해서 현장 취재를 한다면 전혀 다른 소리가 되겠지만, 언론사가 카드뉴스만을 위해서 현장 취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SNS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이미지를 한꺼번에 모두 보기 힘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넘겨 보게 되므로, 이를 이용해서 보는 사람이 읽는 속도를 조절하여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가령 일반적인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첫 문단 이후에 역으로 독자에게 "어떻게 된 걸까요?"라고 묻는 경우가 거의 없다. 다음 문장들이 뻔히 화면이나 종이 위에 보이기도 하고,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 의미 없는 문장을 첨부하는 것은 기존 뉴스의 방향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뉴스의 경우 한번에 한 이미지를 스와이프해야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무의미한 이미지를 끼워넣어 다음번에 올 정보를 차단하면, 한 번 더 스와이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곧바로 확인이 어렵다. 이를 통해 주로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이때 OOO는 떠올렸습니다" 같은 문장을 사이에 끼워넣어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화면에 모든 글과 정보가 한번에 들어오는 기존 뉴스 방식과 달리 다음 정보가 차단되는 점을 이용하여 점진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간단한 양식을 통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인터넷 뉴스로 한 번 대중화되었던 뉴스 생산의 문턱을 더욱 더 낮추어, 누구나 원하면 사람들에게 뉴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뉴스에 대한 관심을 높여 주고 있다. 이 형식은 아무리 서툴러도 최소한의 가독성과 접근성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도 자기 글을 읽지 않아 정보 생산을 그만두는 일도 일반적인 기사 작성보다 덜한 편이기도 하다.

결국 카드뉴스의 궁극적인 장점은 극단적인 요약으로 인한 빠른 정보 전달과 높은 접근성에 있다 할 수 있으며, 딱딱한 뉴스와 달리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가적으로 기사와 뉴스 생산의 문턱을 낮추어 사람들이 콘텐츠 생산에 참가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한 효과적인 정보 전달이라는 점은 EBS 지식채널e 같은 클립 동영상들과 닮아 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싫어한다는 점도 똑 닮았다


4. 문제점[편집]


하지만 카드뉴스의 장점은 기존 뉴스의 육하원칙을 깨뜨려 얻은 것이기 때문에 SNS 환경에서 얻는 가독성이 곧 뉴스 그 자체로서는 심각한 단점이 될 수밖에 없다.

카드뉴스는 기존 정보를 상당량 삭제하고 주요 주장과 인용을 싣는 형태다. 때문에 한두 줄로 요약할 수 없는 복잡한 그래프형 자료나 세세한 논거, 사료집은 무조건 삭제될 수밖에 없다. 그래프형 자료는 단순화하거나 해석 텍스트를 지우고 싣는 형태로라도 올리긴 하지만, 여전히 논거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거기에 빠른 정보 전달과 가독성이 최우선인 포맷이다 보니, 사람들 눈에 들어오기 쉬운 자극적인 문장과 그림이 남기 쉽다. 근거 없는 선동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물론 기존 뉴스 포맷도 잘못된 선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육하원칙을 지키는 것이 불문율이라 충분한 근거를 제시할 수밖에 없고, 독자가 제시된 근거를 스스로 평가할 최소한의 여지는 있다. 물론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해당 뉴스는 큰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또한 카드뉴스의 과한 요약 때문에 제시된 정보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을 사람들이 학습하지 못한 채 넘어가는 문제가 있다. 즉 충분한 연구와 학습이 따라와야 할 지식에 대해 요약된 '알맹이'만 주워먹고 넘어가는 문제인데, 배경지식 없는 알맹이란 근거 없는 망상이 되기 마련이다. 결국 안 보느니만 못한 퀄리티의 쓰레기 콘텐츠만 대량 양산된다.

특히 카드뉴스의 경우 스타트업, 인문학, 혹은 자기 계발 SNS 강연용으로 애용되는 포맷인데, 이들이 다루는 정보가 기껏해야 기존 책과 유명인의 일화에 대한 부실한 요약본에 지나지 않아, 해당 분야에 대해 왜곡된 인식과 잘못된 지식, 싸구려 힐링을 퍼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덕분에 전문직 분야를 다룰 경우 해당 업계인들이 카드뉴스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스티브 잡스의 오랜 팬이거나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어 온 개발자나 경영자들 입장에서, 누군가 주워들은 얘기로 스티브 잡스를 인용하며 자신의 경영론을 설파한다면 틀린 점을 지적하고 싶은 마음에 꽤 짜증이 날 것이다. 이들에게 카드뉴스는 스티브 잡스의 멋진 어록을 그의 흑백 사진과 함께 전시할 뿐, 그 어록의 배경에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예를 들면 그가 꾸준히 명상을 해온 사람이라던가, 마약을 즐겼다던가, 무례한 나머지 실패했던 일화 등)을 충분히 담고 있지 않기에 상당한 아쉬움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대학교 과제물보다도 허접한 저퀄리티 카드뉴스들은 꼭 아래쪽을 보면 인턴들이 만든 경우가 많다. 이거 잘 만든다고 월급 더 나오는 게 아니라 그렇다

결국 이 문제는 카드뉴스 형식이 인스턴스식 힐링에 이용되고 있는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데, 인용에 적합한 포맷이다 보니 유명인들의 어록을 인용하여 포장하고, 많은 텍스트를 담을 수 없는 한계상 이 어록 뒤에 깔려 있는 가치 있는 배경들을 전부 잘라내게 되며, 결국 인스턴스 힐링에 불과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카드뉴스의 경우 기존 정보의 인용/정리라는 태생적 한계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명인 어록 인용집의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는 것이다.

또한 본문이 이미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침해한다는 문제도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예: 보이스웨어)나 점자 정보 단말기(예: 한소네)로 뉴스의 내용을 듣거나 읽어야 하는데, 본문이 일반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로만 되어 있으면 시각장애인들은 뉴스의 내용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이 점을 인지하고 일반 텍스트도 따로 제공하고 있다(예시).


4.1. 사례[편집]


사례. 올바른 젓가락질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기사는 정작 올바른 젓가락질의 예시가 빠졌다. 댓글 중에도 이걸 지적한 게 있다.

F-35 도입 관련해서 김태훈 기사만 믿고 카드뉴스를 그대로 만들었다가 F-35 반대 여론이 커지는 데 일조했다.

사례. 인종과 인조를 헷갈려서 잘못된 정보를 알려 주고 있다. 중간중간 영화 장면 짜깁기로 만든 무성의한 배경 화면은 덤이다. 이런 게 네이버 메인에 올라와 9만 명 넘게 봤다(...).

언론사에서 아예 돈을 받고 의뢰를 선정해서 홍보성 카드뉴스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는 사실상 보도를 위장한 광고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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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준화의 기준은 결국 카드뉴스가 대체로 업로드되는 매체의 가독성을 고려한 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