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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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설명
3. 케이론의 죽음
4. 대중문화 속의 케이론
4.1. 이말년 시리즈 풍운아 미노타우르스의 등장인물
5. 기타
6. 관련 문서

Χείρων / Cheiron

1. 개요[편집]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현자. 반신(半神)이자 영웅들의 스승이기도 하다. 라틴어식으로는 키론(Chiron)이라고 읽는다.


2. 설명[편집]


크로노스는 아내인 레아의 감시를 피해 조카 오케아니데스(오케아노스테튀스의 3,000명의 딸들. 단수형은 오케아니스 또는 라틴어 표기인 오케아니드) 중 하나인 둘째 필뤼라(필리라)에게 열렬히 구애했다.

그리고 레아 몰래 말로 변신해서 필뤼라를 겁탈했고 이후 필뤼라는 케이론을 낳았다.[1]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말로 변신해 필뤼라를 겁간한 일로 태어난 케이론은 하반신이 말인 반인반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필뤼라는 그가 반인반마란 것과 자신을 겁간한 크로노스의 아이란 것에 큰 불만을 품고 갓 태어난 아들을 버린 뒤, 고모이자 이모인 레아에게 자신을 동물이 아닌 존재로 바꿔달라 간청한다. 레아는 필뤼라를 딱하게 여겨 그녀를 보리수로 만들었고, 어머니에게까지 버려진 케이론을 더욱 불쌍하게 여겨 그를 자신의 아들처럼 정성스레 키운다.

레아의 보살핌을 받은 케이론은 난폭하고 야만적인 다른 켄타우로스들과는 달리 온화하고 현명한 성격에 무술, 음악, 문학, 웅변 등 다방면에 통달했기에 많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이 그의 제자가 되었다. 이는 그가 다른 켄타우로스와는 달리 크로노스의 피를 이은 동시에 어린 시절에 조카 겸 모계 기준 육촌인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의 제자로 들어가 그들에게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스클레피오스, 아리스타이오스, 대 아이아스, 아이네이아스, 악타이온, 카이네우스,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이아손, 펠레우스, 텔라몬, 헤라클레스, 오일레우스 등 그리스 신화의 쟁쟁한 영웅들은 대부분 그와 아내인 님프 카리클로가 키워낸 제자이다.[2]

자식으로는 히페(혹은 멜라니페), 엔데이스,[3] 오퀴로에, 카리스토스가 있다. 히페는 아이올로스와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다.

3. 케이론의 죽음[편집]


케이론은 크로노스의 피를 이어받아[4] 혹은 많은 영웅들을 길러낸 것에 대해[5] 제우스가 인정하여 불사를 내렸기에 불사의 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헤라클레스가 12가지 과업 중 하나로 에뤼만토스의 멧돼지를 퇴치하던 길에 케이론의 친구인 켄타우로스 폴로스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다가, 그에게 디오뉘소스가 맡긴 포도주 항아리를 강제로 열자 술냄새를 맡고 광분한 켄타우로스들이 몰려들었다. 헤라클레스는 그들을 죽이기 위해 화살을 쏘았는데 그 중 눈 먼 화살 하나가 실수로 케이론의 허벅지에 맞았다.[6] 이 양반이 스승님께... 그나마 유시라서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 덤으로 그의 친구인 폴로스조차 히드라의 독에 대한 호기심으로 화살을 건드리다가 찔리면서 다른 동족들과 함께 저승행.

그 외에 화살에 맞은 켄타우로스들을 치료 혹은 장례 준비를 하려다가 독이 옮았다는 이야기가 있고,[7] 히드라의 독을 연구해 보고 싶었는지 헤라클레스에게 독화살을 하나 얻어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실수로 자기 손을 찌르는 바람에(...) 중독되었다는 전승도 있다. 어느 판본에서는 원래 헤라클레스가 케이론은 전혀 공격 안 하고 다른 악당 켄타우로스에게 히드라의 피가 묻은 독화살을 쐈는데, 헤라클레스가 힘이 너무 강력해서 발사한 화살이 켄타우로스를 뚫고 나가 바깥에 있던 케이론까지 명중시켜버린 기막히고도 엄청 운 없는 상황으로 되어 있다.

판본에 따라 헤라클레스가 에뤼만토스 멧돼지 퇴치가 아닌 케르베로스 진압 이전 스승과 잠시 만남과 동시에 잠시 쉬기 위해 들렀을 때 켄타우로스들이 갑자기 시비를 걸어대자, 싸울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도 켄타우로스들의 계속된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이다 실수로 화살을 하나 흘리게 되었다. 그때 싸움을 말리러 온 케이론이 우연히 그 흘린 화살을 밟게 되는 것도 있다.

아무튼 케이론은 히드라의 독에 중독되었고, 불사의 몸이라 평생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스승이 본의 아니게 화살에 맞자 깜짝 놀라 스승에게 서둘러 달려가서 엄청나게 슬퍼하며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결국 히드라의 독에 중독된 케이론은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다. 그래서 케이론은 제우스에게 간청하여 자신의 영생을 프로메테우스에게 양도하고 죽을 수 있었다. 그럼 이 양반은 영원히... 근데 정작 프로메테우스도 신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영생이다[8] 그래도 그 헤라클레스조차 진심으로 미안해했을 정도면[9] 생전에 영웅들에게 굉장히 존경받은 듯 싶다.

옛날부터 그를 존경하고 중용한 제우스는 케이론의 죽음을 듣자 크게 슬퍼하고 오열하였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겨 그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는데, 이때 케이론은 활을 들고 화살을 쏘려는 궁수 모습의 별자리로 변신했다. 이것이 궁수자리라고 한다. 혹은 아르고 호의 모험을 떠나는 제자들을 걱정하여 제우스에게 간청한 끝에 스스로 궁수자리가 되어 제자들을 인도했다고 한다.[10] 그런데 훨씬 뒷세대의 인물인 아킬레우스조차 그의 제자였던 것을 보면 역시 신화에서는 시간대가 무의미한 듯 싶다. 정황상 추측해 보면 헤라클레스가 활동하던 시기에 아킬레우스가 케이론의 제자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아킬레우스가 제자로 들어오려면 에뤼만토스 산의 멧돼지 퇴치 이후가 아니라 마지막 과업인 케르베로스 진압 전에 사망했어야 자연스럽다.

4. 대중문화 속의 케이론[편집]



4.1. 이말년 시리즈 풍운아 미노타우르스의 등장인물[편집]


별명은 '영웅과외의 1인자'[11] 미궁에서 탈출하여 깽판치려는 미노타우르스를 진정시키고 제자로 거둬들인다.[12]

원전과 달리 돈을 상당히 밝혀서 미노타우르스에게 수업료를 청구하고, 멋대로 퀘스트를 받아서 떠넘기고, 투우장 알바를 시키면서 부려먹는다. 은근히 작중 취급이 안좋아서 미노타우르스에게 자가용처럼 이용을 당하고(다른 사람들에게도 자가용 취급을 받고), 투우장 알바 부려먹다가 수업료 평생면제시켜주고 그리폰에게 납치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일단은 반신이라고 알아서 생환했다...

그러나 벨레로폰이 타고 다니던 페가수스연식 오래된 자가용라고 비교당한거에 열폭해서 미노타우르스를 태우고선 달렸으나 날지도 못하고 연식이 오래된 탓에(...) 금방 처지는듯...했으나 땀에 찌들어 반짝이던 케이론의 대머리를 본 그리폰이 케이론과 미노타우르스를 낚아채고 날아간다. 이때 나오는 평이 제트 스크랜더 달은 그냥 마징가. 아니야 미친놈들아, 납치당하고 있는 거잖아!

케이론 구하겠다고 나선 헤라클레스히드라의 맹독을 묻힌 화살을 날렸으나 조준 잘못해서 케이론의 머리에 맞았고, 히드라의 맹독에 중독되어 머리에 혹이 부풀어 올랐지만 불사신이라 죽지도 못하고 골골대다가 그리폰과 함께 크레타로 추락한다. 그런데 죽지도 않고 혹이 부풀기만 한 탓에 무지막지하게 커진 머리가 운석충돌과 맞먹는 파괴력을 내어 크레타를 멸망시킨다.

결국 케이론은 몇달을 더 골골대다가 도저히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라며 원래 이야기대로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목숨을 거둬달라 간청하여 공식적으로 사망, 궁수자리(사수자리)가 된다. 여담으로 죽을 당시 머리의 혹은 에베레스트 산의 너다섯 배와 개마고원의 수십 배를 넘는 규모로 묘사되었다.


5. 기타[편집]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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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의 《아르고나우티카》에서는 필뤼라 섬에서 크로노스가 필뤼라를 덮쳤고, 이를 레아에게 들켰다. 크로노스는 말로 변신한 채로 도주했고 필뤼라는 펠라스고이인들의 산으로 들어가 케이론을 낳았다.[2] 케이론과 남성 영웅들과의 관계는 그저 제자와 스승이 아니라 소년애 관계라는 해석이 존재한다. 플라톤은 어린 소년(에르메노스)가 성인 남성(에라스테스)와 관계를 맺는 것이 진정한 이상적인 사랑이라고 말했고, 당시 고대 그리스의 시대상도 이러했다. 여기서 에라스테스는 그저 나이 많은 성인 남성이 아니라 지혜를 나누어 주는 스승이기에 케이론과 영웅들의 관계가 이에 속한다는 해석.[3] 아이아코스의 아내로 텔라몬(대 아이아스의 아버지)과 펠레우스의 어머니. 즉, 아킬레우스는 케이론의 증손자다.[4]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 역시 크로노스의 자식들로 이복형제 사이다. 즉, 제우스의 아들이며 케이론의 제자 중 한 명인 헤라클레스는 항렬상으론 그의 조카이기도 하다.[5] 사실 이것이 신들이 원한 거였다. 기가스들의 침공은 인간 영웅의 도움을 받아야 막을 수 있는데, 케이론이 후보를 많이 양성해 놓은 덕택에 신들은 그 중에 가장 강한 놈 하나를 추려서 전선에 투입할 수 있었다.[6] 때문에 케이론과 동족인 네소스는 헤라클레스에게 무시무시한 원한을 품고 훗날 헤라클레스의 후처인 데이아네이라를 납치하려다 독화살을 맞고 죽기 직전 데이아네이라가 히드라의 독이 든 자신의 피를 헤라클레스의 옷에 바르도록 부추겼다.[7] 독화살을 직접 맞지 않아도 히드라의 독은 피부에 닿은 것만으로 중독되기 때문.[8] 잘 알려져 있다시피,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줬다가 간을 뜯어먹히게 되는 그 양반이다. 이후 헤라클레스가 그를 풀어준다.[9] 보면 알겠지만 이 인간은 거슬렸다 하면 폭력이다.[10] 원정대 대장이 그의 제자 중 하나인 이아손이며 중도 이탈했지만 헤라클레스도 참여했다.[11] 수많은 영웅들을 키워냈으니 맞긴하다.[12] 여기서 미노타우로스를 제자로 받아들일 때 세 가지 조건으로 인육 금지, 케이론에게 존댓말 사용, 어떤 모욕을 들어도 참을 것을 제시한다. 이에 미노타우로스는 1번과 2번은 그렇다 쳐도 3번이 왜 중요하냐 묻자 케이론이 한 번 욱해서 패가망신한 영웅들이 한둘이 아니어서라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충동적으로 행동했다가 고생하거나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영웅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의외로 고증이 잘 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