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틀(워크래프트 3)

Couatl, 워크래프트 3에 등장하는 나가의 유일한 공중 유닛이자 주력 유닛. 마법 해제 능력으로 디스펠러의 역할도 담당한다.

무난한 공중 유닛처럼 보이지만 나가 왕실근위병과 쌍벽을 이루는 최강의 사기 유닛으로 높은 효율성과 뛰어난 스펙 덕분에 한때 고아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가격이 싸고 인구수도 2밖에 안 먹는데 와이번 기수 수준의 스펙[1]을 가지고 있어 가격대비 성능비, 인구수 대비 성능비 모두 게임 내 톱 클래스에 속한다.

우선 공격력이 윈드 라이더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으며, 공격 속도는 더 빠르다. 체력은 525로 낮은 편이지만, 기본 방어력이 있어서 업그레이드를 모두 마치면 방어력이 9나 된다. 어볼리시 매직을 쓸 수 있다는 건 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좋은 공중 유닛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정한 장점은 따로 있으니, 이 정도 스펙에 인구를 2밖에 먹지 않고 가격은 금 235 나무 30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력이 낮은 것도 윈드 라이더와 비교해서 그렇지, 인구수 2인 고화력 유닛이 저 정도면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당장 같은 인구수 2짜리 공중 유닛인 가고일이 410. 체력 회복속도 또한 나가답게 빠르다. 간단히 요약하면 독이 없는 대신 디스펠을 하며 인구 소비가 절반인 윈드라이더. 거기다 이 녀석은 다른 공중유닛과 다르게 1티어 유닛이다. 래더에서 나오는 즉시 상성이고 뭐고 다 박살낼만한 성능인 셈.

약점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자체적으로 디스펠을 가져서 웬만한 마법은 다 해제하고, 디스펠러임에도 불구하고 피어싱 공격이라 매직 이뮨 유닛도 씹어먹는다. 공중 유닛이라 뭉칠 수 있기 때문에 순간 화력 역시 굉장하다. 공중 유닛답게 라이트 아머라서 대부분 대공 무기가 가진 피어싱 공격에 2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 사소한 단점이지만, 기본 방어력도 있고 캠페인 특성상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쉬워서 아주 큰 약점은 아니다.

때문에 캠페인에서 나가를 적으로 상대해야할 때마다 플레이어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원흉으로 프로즌 쓰론 센티넬 미션 제2장 부서진 섬에선 섬맵인지라 플레이어는 배를 타고 다녀야하는데 상대 나가는 계속 코아틀을 뽑아 공중으로 러시가 날아오니 기동력에서도 밀려 짜증을 불러 일으키며 스컬지 마지막 미션에서도 나가를 상대해야 하는데, 가고일을 한번 뽑아보면 그 위력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지상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일꾼까지 다 없애고 공중유닛으로만 머리수를 채워도 코아틀 군단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대공과 대지 능력이 동일한 코아틀이 안티 스카이 역할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가고일을 박살내는 것이다. 그 외 동 인구수에서 코아틀을 이길 수 있는 공중 유닛은 단 둘이다. 소수전에서는 히포그리프가 이기고, 다수전에서는 플랙 캐논 업그레이드 한 플머가 이기고 그 외에 가성비로는 소수든 다수든 미디엄 아머인 크립트 핀드가 이긴다.[2] 공대지 능력이 장식 수준이거나 아예 없을 정도로 대공에 충실한 유닛만이 이 범용성 높은 유닛을 공중전에서 제압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플레이어가 프로즌 쓰론 캠페인에서 코아틀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미션은 얼라이언스 제5장 미션인 심연의 관문 단 하나 뿐으로, 그 전에도 나가 유닛 생산을 할 수 있는 밀리 미션으로 파수대 마지막 미션도 있지만, 여기서는 설정상 일리단이 언데드 공중유닛 쪽수가 너무 많다고 주장하며 어떤 공중유닛도 못 쓴다고 못박아서 못 쓴다. 원래 의도는 기지가 서로 나뉘어져 있는 일리단의 군대와 말퓨리온의 군대가 서로 공중에서 합류하여 돕는 것을 막기 위해서겠지만, 만약 양 진영이 공중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면 코아틀과 키메라만 생산해서 다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플레이어가 실제로 생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미션은 상기한 심연의 관문 하나 뿐인데, 비록 해당 미션에서는 차원의 문에서 악마들이 나오고 타락한 오크들이 레벨 10짜리 레드 드래곤을 생산하지만, 이 미션에선 정말로 닥치고 코아틀만 생산하면 그냥 끝난다. 인구수 100을 꽉 채울때까지 뽑으면 차원의 문에서 나오는 악마들이고 오크들이 뽑아내는 레드 드래곤이고 뭐고 간에 어택땅으로 싹을 말려버릴 수 있다.

그리고 리포지드 한정으로 상술한 스컬지 마지막 미션에서도 적의 머굴 노예를 빙의로 뺏어서 스컬지로도 코아틀을 뽑는 편법이 가능한데[3], 마지막 미션의 난이도 상 CPU 진영의 건물의 생산속도가 매우 빠르게 세팅된 점이 플레이어가 일꾼을 뺏어서 지은 건물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산란못과 아즈샤라의 제단을 짓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코아틀이 미친 듯이 빨리 나오기 시작한다. 비록 공방업은 막혀있다고는 하지만 그 자체 성능이 걸출하기 때문에 물량으로 밀어버리면 모든게 밀려나가게 된다.

성능과는 별개로 음성에 대한 불호가 있는 편이다. 사운드 디자이너가 갑자기 미쳐버렸는지, 이 녀석의 음성은 뽑으면 나는 음성, 클릭시 음성, 모두 가스가 새는 것 같은 날카로운 파열음이다. 그리고 볼륨 조절이 잘못되어 있어서, 그렇잖아도 날카로운 소리가 보통의 효과음이나 음성 보다 약 2배 가량 볼륨이 크다. 한 마디로 말하면 드럽게 시끄러운 뱀 소리. 다루는 것만으로 청각에 상당한 테러를 가하기 때문에, 뽑으면 모든 미션을 쉽게 클리어할 수 있지만 단순히 이 날카로운 소리 듣기 짜증이 나서 뽑기 싫어질 정도. 성우는 제이슨 헤이즈.

치악룡과 해일 수호자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에 출연한 것과는 달리 코아틀은 출몰조차 없었다. 대신 비슷한 컨셉의 천둥매는 오리지널부터 꾸준히 등장했고 격아에서는 매우 흡사하게 생긴 심해가오리가 등장했다. 설정담당 직원에 따르면, 치악룡과는 달리 코아틀을 애완동물이나 병기로 쓰는 것은 아직 나가 사회에서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