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시타 다이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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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시타 다이사쿠
木下 大作 | Ken Dingling

파일:attachment/키노시타 다이사쿠/d0146444_50d49c52d8398.png
최초 등장
역전 서커스
출생년도
1991년
나이
26세
국적
[[일본|

일본
display: none; display: 일본"
행정구
]]

직업
곡예사
신장
193cm
가족
남동생 키노시타 잇페이
큰아버지 타치미 나오토
사촌여동생 타치미 리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나카츠카사 타카유키[A]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동훈[A]
파일:미국 국기.svg 클리포드 채핀[A]

1. 개요
2. 작중 모습
2.1. 외줄타기 인생
2.2. 순진한 장난에서 비롯된 잔혹한 복수
2.3. 곡예사의 마지막 모습
3. 평가
4. 이름의 유래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역전재판 2 제3화 <역전 서커스>에서 등장한 타치미 서커스 단원이다. 동생 키노시타 잇페이를 두고 있다.

무대에선 아크로(アクロ)라고 불린다. 이 별명은 애크러뱃일본어식 발음 아쿠로밧토(アクロバット)에서 딴 것. 동생 잇페이는 바트(バット)라 불리며, 둘의 이름을 합치면 아크로바트가 된다.


2. 작중 모습[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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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외줄타기 인생[편집]


"…나는 결심했습니다. 일생을 바쳐 그에게 보답하겠노라고."


휠체어를 끌고 있는 타치미 서커스의 전직 곡예사. 반 년 전 불의의 사고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8세부터 애크러뱃 묘기를 했다고 하며 덕분에 아주 건장한 체구를 갖고 있지만, 다리에는 조금의 힘도 들어가지 않아 기숙사 3층의 방 안에서 혼자서는 나올 수도 없다. 휠체어 탄 사람한테 반 년 동안 3층 방을 배정하는 서커스단 인성.[1] 그 때문에 식사 등 잡일은 단장의 딸인 미리카가 도맡아 하고 있었다. 방 안에 덤벨 등 근육 트레이닝 기구가 가득하고 상체가 우락부락한 걸 보면 사고를 당한 이후에도 상반신 트레이닝만은 꾸준히 하고 있는 듯 하다. 병원에서 하반신 재활 치료도 받고 있기는 한데 딱히 진전은 없다고 한다. 그외에도 애완 원숭이인 루사를 키우고 있는데 반짝이는 걸 모으는 버릇이 있어서 그의 방 한구석에는 반짝이는 물건이 가득하다.

외줄 위에서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묘기를 했다보니 매사에 냉정침착하고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다. 나루호도는 아크로를 처음 보고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라고 느꼈고, 실제로 괴상한 사람만 잔뜩 있는 서커스 안에선 아주 정상적인 사람. 특히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 나루호도와 마요이가 피에로인 토미를 얕잡아보자 "변호사님께선 토미에 대해 잘 모르십니다."라고 한다든가.[2] 맥스 갤럭티카에 대해서도 다른 단원들과 달리 그의 실력과 향상심, 마술사로서의 자부심을 인정하고 있고 맥스도 아크로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3]

7세 때 부모님이 사업에 실패한 뒤 그와 동생인 키노시타 잇페이를 남기고 떠나, 백부 타치미 나오토 단장이 그 둘을 거두었다. 당시는 서커스가 어려울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장은 그들 형제를 친자식처럼 감싸주었기에, 형제는 단장을 아주 존경하고 있다. 단장이 죽었을 때 아크로는 절망하여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오토와 달리 그의 딸 미리카에게는 '순진하기에 더욱 잔혹하다'라며 적의를 은근히 드러낸다.


2.2. 순진한 장난에서 비롯된 잔혹한 복수[편집]


역전재판 2 테마곡 추억 ~ 순수한 고통

"순수함…말입니까. 그게 뭐가 좋다는 겁니까?"


역전재판 시리즈 범인들
(시간대 순서대로 나열)

사라진 역전

역전 서커스

안녕히, 역전
???

키노시타 다이사쿠

???
???

반 년 전에 타치미 서커스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미리카는 비록 의도하진 않았으나 원흉이나 다름없는 인물이었다. 미리카가 장난으로 준 스카프 때문에 소중한 가족이자 동생인 바트는 식물인간이 되고 본인도 사자 레온에게 덤볐다가 다리를 다쳐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고 살아야 하는 장애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미리카 본인은 죄의식이나 미안한 감정을 털끝만치도 보이지 않고 태연하게 웃고 살았으며, 그것은 아크로에게 복수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 복수를 실행에 옮기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같은 방을 쓰는 원숭이 루사가 우연히 식당에 있는 맥스의 흉상을 가져오면서부터였다.[4][5] 아크로는 그 흉상으로, 남의 도움이 없으면 방에서 나갈 수도 없는 몸으로 미리카를 죽인다는 계획을 짠다.

우선 미리카를 따로 불러내기 위해 자신의 식사를 가져다주는 틈을 타 그녀의 옷주머니에, '살인자에게 고한다'는 서두로 살인의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밤중 숙소 마당으로 오라는 내용을 적은 메모를 넣어둔다. 그리고 마당에는 후추통[6]을 넣어놓은 상자를 두었다. 물론 아크로는 방에서 움직일 수 없기에 로프를 사용해서 지상에 내려다놓은 것. 상자는 10kg이 넘는 제법 무거운 것이라, 사람이 그걸 들려거든 고개를 숙여서 양쪽 손잡이를 붙잡고 들어올려야 한다. 따라서 하반신 마비인 아크로는 아래를 내려다볼 수 없지만 이걸 통해서 머리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해 철제 흉상을 떨어뜨려 죽일 수 있는 것이다. 그 다음은 흉상을 도로 밧줄로 끌어올려 처분하면 끝. 이것이라면 3층 숙소에서 밑을 내려다보지도 못하는 아크로라도 방을 나가지 않고도 미리카를 죽일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리카의 순진함 때문에 처음부터 계획은 뒤틀리게 된다. 자신이 그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미리카는[7] 메모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래서 순진하게도 '누군가 아는 사람이 가져가겠지.'라고 생각해서 남들이 다 볼 수 있는 식당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그리고 그걸 본 나오토 단장은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 혹시라도 미리카에게 해가 갈까 싶어 그녀 대신 자신이 쪽지에 적힌 대로 해당 시간에 공터로 향하기로 한다. 물론 대놓고 밝힐만한 일은 아닌 만큼, 그날 마침 맥스가 미리카와 결혼하게 해달라는 말을 하기 위해 찾아오자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시 어딜 좀 다녀오겠다고 하면서 그가 벗어놓은 모자와 망토를 써서 얼굴을 숨긴 채 약속 장소로 가게 된다. 이 때 복화술사 벤이 그 모습을 목격하고 인사를 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상자를 보고는 아크로의 예상대로 집어들기 위해 고개를 숙였고, 그렇게 아크로는 그토록 존경하는 단장을 철제 흉상으로 정확하게 머리를 맞춰 죽여버리게 된다.

파일:Dropping.png

문제는 이 때 말도 안되는 우연이 일어나버린다. 단장이 머리를 맞는 순간 맥스의 망토가 풀리면서 절묘하게 흉상에 씌워져버렸고, 자기 숙소에서 '쿵'하는 큰 소리가 나자 밖을 내다 본 토미가 딱 그 장면을 목격한 것. 그 형상만 보면 마치 맥스가 단장의 시체 앞에 서있는 듯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아크로가 로프를 당겨 흉상을 회수하니 자연히 맥스의 형상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고, 이것 때문에 토미는 범인이 맥스의 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졌다고 증언한 것이다.[8]

아크로는 단장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침이나 되어서 알게 되고, 그 죄책감으로 자살이나 자수를 생각할 정도로 절망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그럴 수는 없다고 여겼고, 마침 일어난 이 우연을 통해 범행을 더욱 교묘하게 숨기기로 마음먹었다. 자신 역시 모자와 망토를 쓴 맥스의 형상이 창문 밖을 지나 날아올라 사라진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기로 한 것이다.


2.3. 곡예사의 마지막 모습[편집]


사건 수사 첫날에는 식물인간이 된 동생을 만나기 위해 병원에 가 있었기에 등장하지 않는다. 담당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는 둘째 날 아크로를 처음 만난 뒤, 반 년 전 사건을 알게 되고 그를 사실상 범인으로 단정한다.

앞서 말한대로 너무나 차분하고 평점심도 꺾이지 않는 탓에 나루호도의 추궁이 통하지를 않는다.[9] 실제로 공판 전 토미도 아크로에게 어설픈 압박은 통하지 않는다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고 나루호도 역시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 추궁이 아닌 법정 최고의 무기인 증거품으로 끝장을 보기로 한다. 나루호도에게 진범으로 고발당했음에도 거의 표정 변화도 없이 '재미있는 추측이네요.'라는 식으로 태연하게 넘어가고, 아무도 밝혀낼 수 없었을 것 같았던 자신의 살해수법이 정확하게 파헤쳐졌는대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대단한 담력의 소유자.

나루호도는 끈질긴 추리 끝에 동기와 트릭을 밝혀냈지만, 정작 흉기인 철제 흉상을 찾지 못해 위기에 몰린다. 그대로 재판이 끝나려나 했으나, 마요이가 흉상이 어디있는지 알고 있다고 충동적으로 거짓말을 해버리고, 나루호도는 당황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린 끝에 아크로가 철제 흉상을 숨길 수 있는 장소는 한 곳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휠체어를 지목한다.[10][11]

물론 아크로 입장에서 살인에 쓰인 흉기인 흉상은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물건이었고, 실제로 같이 딸려온 망토와 장미는 불에 태워 쓰레기를 버릴 때 처분했다. 하지만 하반신 불구인 아크로에게 무거운데다 굉장히 눈에 띄는 철제 흉상을 처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고, 설상가상으로 경찰이 수사를 하느라 서커스장에 쫙 깔려있는데다가 자신의 방에 대한 가택 수사까지 시작되었다.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아크로는 자신의 근처, 그것도 자신의 다리 대신이나 다름없기에 늘 경찰의 눈길에 노출되어야 하는 휠체어의 아래에 숨긴다는 대담한 선택을 했다. 만약 누구든 조금이라도 수상쩍게 여겨 휠체어를 조사했으면 아크로는 거기서 체포당했을 것인데, 정말 외줄타기의 달인다운 대담함으로 의심을 사지 않은 것. 경찰도 설마 장애인인 아크로가 살인을 했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아크로는 경찰들의 바로 코 앞에 흉기를 숨기고 있을 수 있었다. 조용히 하반신을 덮은 담요를 치워달라고 요청하는 나루호도에게 결국 아크로는 "훌륭합니다."라고 말하며 순순히 모든 것을 자백하기에 이른다.[12]

아크로: 미리카에게 악의가 없었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저 동생에게 재채기를 시키고 싶었을 뿐….

하지만, 저는 그걸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녀는 영원히 알지 못할껍니다.

"동생이 별이 되었다." …그런 바보같은 소릴 믿고 천진난만하게 너무도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재판장: 어떤 의미에서... 당신도 피해자였다는 겁니까.


파일:20210521_220437.jpg

아크로: …아니오…. 그냥 살인범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자살을 생각했죠. 아니면 자수할까도…. 하지만 전 아직 사라질 수는 없었습니다.

그... 그래서... 매... 맥스에게... 내 죄를...!

맥스… 미안하다...!


바트의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지 않았다면 곡예사로서 대성하고도 남았을 인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었다.

경찰에 연행되며 맥스에게 죄를 전가한 점에 대해 사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나 사건 이후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만 바트[13]로 인해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되지만, 그 미츠루기가 최대한 좋게 봐주려 했고 타치미 서커스 단원들도 아크로를 기다리고 있다는 암시를 주었으니 언젠가는 살인범이 되었음에도 그를 믿어주는 동료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3. 평가[편집]


시리즈 역대 진범 중에선 엄청난 강철멘탈을 자랑하는 인물로 토미의 말대로 위험한 외줄타기를 반복하며 살아온지라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이 흔들리거나 말실수를 하지 않아 공략이 쉽지 않다. 심지어는 이미 동기나 트릭이 전부 다 드러난 상황에서도 태연한 얼굴로 "증거가 있습니까?"라고 응수할 정도. 특히 결정적인 흉기인 동상을 자기 휠체어에 그대로 지니고 재판을 진행함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나게 대범하다. 아마 카루마 메이가 가택조사를 지시하지 않았다면 흉기인 흉상을 처분해 유유히 나루호도를 물먹이고 빠져나왔을 것이며 실제로 심문 과정을 보면 시리즈 통틀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심문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는 게 정답인 부분이 있다. 만약 해당 부분을 심문하면 꼼짝없이 정답을 찾지 못해 더 어려운 길을 가는 상황에[14] 놓이게 되는 등, 여러모로 시리즈 최강의 강적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안티가 많은 미리카와 대조되어 '역대 가장 불쌍한 진범'으로 꼽히는 등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는 편이지만 본인이 인정한대로 어쨌든 살인범인 만큼 비판적인 평가를 피할 수는 없다. 아무리 미리카의 행동으로 인해 소중한 친동생과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불쌍한 사람이라고 해도, 16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를 죽인다는 결론은 너무 극단적이고 끔찍한 선택이었다.

다만 모든 비극의 원인 제공자는 미리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백 번 양보해서 미리카의 장난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 자체는 사고라고 한다고 쳐도 그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후에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감정의 미동도 없이 세상의 모든 행복이 자기 것이라는 듯이 즐겁게 살아가는 미리카를 심지어는 가까이에서 매일 봐야 하는 아크로였으니 오히려 지금까지 멘탈을 어떻게든 붙들고 있었다는 게 도리어 신기할 지경이다. 더군다나 아크로에게 식사를 가져다주거나 방을 정리해주는 건 다름아닌 미리카였기에 서커스 내의 다른 누구보다도 미리카와 자주 대면하는 것은 아크로였다.

미리카는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기에 친구가 식물인간이 되고 자기 아버지가 죽어도 전혀 슬퍼하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순수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자기 눈 앞에서 친한 친구가 사자에게 머리를 씹혀버리고 아크로 자신도 하반신 불구가 되어버린 끔찍한 사고를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는 이 미칠 듯이 순수한 소녀에게 이 모든 비극을 말만으로 깨닫게 하는 건 불가능했다. 애니판에서는 아크로의 범행동기가 더 자세하게 묘사되는데 어느 날 아크로의 저녁식사를 가져다 준 미리카가 동생이 죽으면 별이 되어 바라봐주겠지? 라는 말을 하며 바트의 죽음을 기대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를 본 아크로는 미리카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여 나무젓가락을 부러트렸고, 이후 살인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계획대로 미리카의 살해를 성공했다고 해도 아크로 개인의 복수만 이루게 되었을 뿐, 존경하는 단장과 동생 바트, 다른 서커스 단원들에게 새로운 슬픔과 증오심이 또 생길 것이다. 바트가 행여나 기적으로 완전히 돌아온들, 아크로가 자신 때문에 미리카를 죽였다고 해서 기뻐할 리 없다. 특히 타치미 나오토는 아무리 자신이 거둬서 아들이나 다름없이 아껴주었다고 한들 자기의 딸을 죽여버렸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이상 평소대로의 감정을 유지한 채 아크로를 대할 수 없다. 오히려 그렇게 양아들 같이 키운 아크로가 자신의 친딸 미리카를 죽였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이 미리카를 죽인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위에 적힌 이유들로 아크로가 미리카에게 살의를 가지는 게 당연한 것이라면 아크로가 미리카를 죽이고 난 뒤에도 나오토가 똑같이 아크로에게 살의를 가지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결국 아크로가 벌인 사건은 그 자신의 복수를 위해 일으킨 극단적인 행동이다. 재판 말미에 당신도 피해자였다는 재판장의 말을 부정하고 나는 그저 살인범일 뿐라고 말한 것도 자신의 사정이 어찌했든 결국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은 변하지 않고 아크로도 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결국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 한 번의 폭발이었지만, 그 죄질은 매우 나쁜 축에 속한다.

게다가 식물인간이 된 동생 때문이었다지만 맥스에게 죄가 넘어가게 내버려둔 것도 동정표를 받기 힘든 선택이었다. 아크로 또한 이 점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었기에 최후에는 눈물을 흘리며 맥스에게 사과한다. 물론 원래 성격이 성격인 만큼, 아크로 본인도 처음부터 맥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울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애초에 흉상부터 우연히 루사가 가져온 것을 아크로가 즉석으로 흉기로 생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크로는 나오토가 미리카 대신 나온 것도, 나오토가 맥스의 의상을 입고 온 것도, 맥스의 흉상에 망토와 장미가 걸린 것도, 실크 모자가 현장에 남아있는 것도, 그리고 토미가 이 모든 것을 목격한 것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아크로는 맥스가 무고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맥스가 용의자가 되는 것을 그냥 넘어갔다.[15] 원래는 자수할 생각도 하였으나 병원에 있는 동생 때문에 아직 잡혀 들어갈 수는 없어 입을 다물고 만 것. 때문에 맥스도 아크로가 범인으로 지목되자 자기가 범인으로 몰린 것 못지 않게 충격에 빠졌다. 아크로는 타치미 서커스단에서 단장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서커스 단원이며 괜찮은 친구라고 맥스가 인정한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 차라리 의도치 않은 살인이나 정당방위로 인한 살인이었다면 그나마 모를까, 계획 살인을 펼친 순간부터 아크로의 마음은 이미 잘못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일체 부정하지 않고 유죄판결을 받고 끌려가게 된다.

종합하면 아크로의 행위 자체는 당연히 정당화될 수 없으며, 본인부터 한번도 이를 정당화한 적이 없다. 살인 자체도 정의나 무슨 목적을 위한게 아닌 순수한 복수였으며, 이 점 역시 아크로는 인정하며 자신이 살인범에 불과하다고 얘기한다. 즉 너무나 큰 비극[16]과 이 분노를 표출할 수 없는 길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악마가 되어주겠다는 심정으로 범행을 저지른 인물로, 불쌍한 것도 맞고 범죄에 대해 심판받아야 하는 것도 맞다.


4. 이름의 유래[편집]


키노시타(木下) 및 이름은 일본에서 실존하는 유명 서커스단 '키노시타 대(다이) 서커스'에서 따왔다.

북미판 이름은 켄 딩글링(Ken Dingling). 1884년 발족한 서커스단인 링글링 형제의 서커스단(Ringling Brothers Circus)과 '매달리다'라는 뜻의 댕글링(dangling)의 합성어로 보인다. 프랑스판 이름은 알레그 로슈(Aleg Loche)인데 loche는 이란 뜻으로 북미판 이름 Dingling에서 ding (종치는 소리의 의성어)을 따온 것 같다.

5. 기타[편집]


  • 1편 3화 역전의 토노사맨의 진범인 히메가미 사쿠라와 여러가지로 비교되는 점이 많은데 먼저 공통점으로 두 사람 모두 의도치 않게 피해자를 죽였으며 과거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적이 있고 이 때문에 누군가에게 적의를 품고 있었다.[17] 차이점은 공범이 있는 히메가미와 달리 아크로는 공범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히메가미는 피해자인 이부쿠로를 열심히 이용했기 때문에 그를 죽일 생각만 없었지 이부쿠로를 원망하긴 했으나 아크로는 피해자인 타치미 나오토에게 그 어떤 원한도 갖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그 살의는 죽지 않은 미리카에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을 추궁하던 나루호도 일행을 조폭으로 제압하던 히메가미와 달리[18] 아크로는 그런 행위를 전혀 벌이지 않았고 나루호도와 제대로 정면 승부를 펼쳤다.

  • 이 작품 이후의 역전재판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흔치 않은, 단 한 번도 망가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진범이다. 거의 모든 진범들, 심지어 반동인물이나 나루호도 같은 주인공들도 자신의 트릭이 밝혀지거나 궁지에 몰릴 때 나오는 망가지는 모습, 일명 '브레이크다운(Breakdown) 모션'이 한 컷씩은 있는데, 아크로는 유일하게 끝까지 침착했고 담담했으며, 과장되게 망가지는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모든 진상이 밝혀진 후 그의 눈물이 마치 폭포수마냥 경박스럽게 쏟아져 나온 연출은 평온한 표정과 맞물려 영 어색해 보인다... 도트 제작팀의 무리수 덕분에 다른 의미로 망가진(?)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을 듯.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어색한 해당 연출을 수정해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연출로 나온다.
  • 여담으로 위의 프로필 일러스트에서 보이는 저 활짝 웃고 있는 표정은 게임상으로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진상이 파혜쳐지면서 정곡을 찔렸을 때 얼굴이 잠깐동안 약간 굳어지는 걸 제외하고는 어지간한 발언과 추궁에도 미동도 없이 시종일관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원래 사고가 있기 전에는 배짱이 남다르고 평정심을 잘 유지하지만 웃을때는 잘 웃기도 하는 선하고 밝은 캐릭터였을지도. 사건의 모든 진상이 드러나고 그의 안타까운 사연과 미리카에 대한 강렬한 증오심을 알게되고 나서 다시 보면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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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A B C 애니메이션 한정.[1] 단원들을 아끼는 단장이 그런 배려를 빼먹을 리 없고 과거 형제가 같이 배정받은 방이거나 해서 본인 의지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2] 실제로 다른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토미의 증언은 한치의 거짓도 오류도 없었다. 검사의 압박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말하지 않고 넘어가려 했을 뿐.[3] 물론 다른 단원들도 맥스의 마술사로서의 자부심에 대해 인정하고는 있다.[4] 루사는 반짝이는 것을 매우 좋아하여 그것들을 훔쳐 자신의 집에 넣어놓는데, 맥스의 흉상은 반짝이는 백금 트럼프 카드를 양 손에 들고 있는 모양이였다. 거기다 힘도 세서 그 무거운 흉상도 들고올 수 있었던 것.[5] 루사의 힘은 꽤 강해서 작중에서도 나루호도의 변호사 뱃지를 보고 나루호도한테 갑자기 달려들자 나루호도가 손도 못 쓰고 쓰러질 정도였고, 애니판에서는 한술 더 떠 나루호도가 정면으로 조련해 보려 했는데도 털렸다.[6]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마리카의 장난이였던 후추가 뿌려진 스카프였기 때문에 그런 것.[7] 실제로 바트도 식물인간 상태지 죽은 건 아니긴 하다. 물론 정상인이라면 이도 살인이나 마찬가지인 건 알고 있을거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해서 이 쪽지가 자신을 지칭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눈치챘을 것이다. 문제는 미리카의 사이코패스 수준의 순진함 때문에 본인이 사건의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어떤 의미론 아크로도 미리카의 순진함을 과소평사했던 셈이다. 메타적 관점에선 플레이어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굳이 살인자라고 쓴 걸테지만.[8] 허나 우연히도 망토가 정확히 걸려서 그렇게 보였다는 게 꽤 억지스러워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9] 실제로 중간에 사건 관련으로 입증하기 위해 캐묻는다/묻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있는데 이 때는 무조건 묻지 않는다로 넘어가야 한다.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묻지 않는다는 선택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10] 플레이어는 눈치챘을지도 몰라도, 나루호도는 실제로 흉기를 숨긴 장소를 모르고 있었기에 마요이가 갑자기 알고 있다고 해버리니 당황했었다.[11] 여기서 재판장석, 검사석, 증인석의 선택지가 있는데, 재판장석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재판장에 의해 글자 그대로 엄청난 페널티를 받게 되어 라이프 게이지의 거의 전부를 깎이며, 검사석을 선택했을 경우에는 분노한 카루마의 채찍질 풀코스를 맛보게 된다.[12] 애니판에서는 말없이 직접 무릎 담요를 들추고 자신이 범인임을 시인한다.[13] 설정집에서 공개되었다.[14] 무조건 게임 오버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 증거품 제시가 아닌 아크로의 증언을 추궁하기를 계속하다보면 재판관이 다시 나루호도에게 계속 심문하겠냐고 물어보고 이에 나루호도가 다시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그대로 심문하겠다고 선택하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이 되는 것이다.[15] 사실상 본인이 살인을 저지른 이상 맥스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16] 하나 밖에 없는 가족이 죽은 거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다. 이미 부모를 잃은 아크로에겐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심정이었을 것이다.[17] 물론 바트는 살아있지만,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이기 때문에 아크로가 그를 죽었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니다.[18] 다만 이토노코가 오자 그만두고 법정에서 정면승부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