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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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Dragon_Quest_Kill-Vearn.png

キルバーン / Kill-Vearn

1. 개요
2. 작품 속 모습
3. 기술 및 아이템
4. 여담


1. 개요[편집]



PROFILE
이름
킬 번
キルバーン
Kill-Vearn
나이
?
종족
?
무기
사신의 피리
성우
1991년
파일:일본 국기.svg 타나카 히데유키[1]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임성표(비디오),[2] 성완경(SBS)[3]
2020년
파일:일본 국기.svg 요시노 히로유키[4]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정재헌
만화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의 등장인물.

1인칭이 보쿠다.


2. 작품 속 모습[편집]


파일:킬번&피로로.png

마왕군의 살수이자 버언의 최측근. 미스트 번과 함께 버언의 전령자 역할도 맡는다.

늘 가면을 쓰고 다니며 마왕군 내에서도 사신[5]이라는 이명과 더불어 외눈박이 부하 피로로를 늘 대동하고 다닌다. 마치 광대를 방불케하는 외견에 익살맞고 능청스러운 언동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내지만, 그 이면에 용의주도함과 냉혹함을 숨기고 있어 그를 아는 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무기로는 '사신의 피리'라는 이름의 거대한 을 사용한다. 이 낫은 빙빙 휘두르면 낫자루가 공명을 일으켜 상대의 감각을 혼란에 빠뜨리는 초음파가 발생하는 기능이 있어 휘두르기만 해도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괴명검 하지만 바란에게 효과가 없는 걸 볼 때 초강자 레벨의 상대에겐 통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날에 금이 가면 원하는 대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더 이상 해당 기능은 쓸 수 없게 된다.

해들러가 언급하길 마왕군 내에서도 그를 직접 본 사람은 없었으며 그를 본다는 것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알려질만큼 악명 높은 인물[6]이면서도 암살자답게 정면 대결보단 은신 능력으로 함정을 파거나 벽 등을 자유자재로 투과하며 암살하는 걸 선호하며 아무리 몸을 절단해도 피로로가 정체불명의 가루만 뿌리면 다시 멀쩡하게 회복하는 불사의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게다가 몸에 흐르는 피는 마계의 마그마와 같은 성분이라 온도가 아주 높고 강한 산성이며 발화성까지 있어 바란진마강용검으로 두 동강냈을 때 진마강용검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서 해들러의 목을 베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다이는 처음 봤을 때, 드래곤 킬러를 내던져 가슴에 꽂아버렸지만 아무렇지 않게 뽑아버리며 전혀 데미지가 없었다. "난 겨우, 별 거 아닌 전령일 뿐이야..."라는 말을 하고 사라졌는데 드래곤 킬러조차 녹아버려 포프가 "별 거 아니라고? 저건 도저히 그런 상대가 아니야."라고 기겁했다.

버언다이 일행의 앞에 처음 등장했을 때 킬 번을 미스트 번과 함께 해들러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강자라고 언급했다.[7] 바란과 제대로 싸우기도 전에 동강난 데다 아방에게도 이후 패배해서 납득하기 힘들지만 사실 킬 번의 진정한 무서움은 육박전이 아니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주술과 함정의 사용에 있다.[8] 여기에 상대의 수를 파악하고 미리 함정을 깔아두는 용의주도함과 포프의 위험성(가장 나약하기에 그것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의지가 되는)을 가장 먼저 눈치챌 정도로 예리한 지모가 어우러져 마왕군 내에서 정말로 독보적인 강함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버언도 인정한 암살자인 만큼 검술같은 무술 실력도 탑클래스로, 기량 자체는 파사의 동굴 150층까지 돌파한 아방보다 우위에 있으면 있지 낮지는 않다. 다만 함정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느라 직접 싸우지 않아 필승의 순간으로 이어질 기백이 부족해 동등한 기량의 상대와 싸우면 치명타를 입히지 못한다고 한다. 죽음의 대지에서 다이와 처음으로 겨룰 때에도 특기인 암살법이 봉쇄당하자 당황하기도 했다.

상대를 갖고 놀다 죽이는 걸 좋아하는 고약한 면이 있다. 자신이 자랑하는 함정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9이 발동되어 위기에 처한 포프, 다이, 해들러와, 그걸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속을 태우는 그 동료들의 모습을 버언에게 즐겁게 해설하는데, 그 버언조차 정색하며 "나도 잔악하지만 너에게는 상대도 안되겠구나..."라면서 킬 번의 잔악함은 마계 제일일 거라며 혀를 찼다.

다이아몬드 9이 기어이 포프해들러를 조여들자 그들의 최후를 확신하고 피로로와 함께 건배하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아방이 다시 돌아와 다이아몬드 9을 한방에 해체시키자 작중 최초로 당황한 모습[9]을 보이고, 이에 해들러와 아방이 대화하는 틈을 타 모습을 숨기고 아방을 기습[10]해 죽이려 하지만 그것조차 간파한 해들러의 최후의 일격에 관통당한다. 그 상황에서도 킬 번은 움직일 수 있었고, 일행을 앞으로 보낸 아방을 다시 기습하나 이 상황까지 예상한 아방이 골드 페더로 미리 킬 번의 힘을 빼놓았고, 직후 아방의 반격을 받아 가면이 쪼개진다.[11]

파일:킬 번(분노의 가면).png

이후 자신의 함정을 해체하고 굴욕을 준 아방에게 복수하기 위해 '분노의 가면'을 쓰고 그를 저지가 있는 이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낫 대신 검(레이피어)을 들고 결투를 신청, 심판으로 저지를 내세우며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고 선언하는데, 이 때 심판 인형인 저지에 의해 산출된 데미지에 따르면, 딱히 필살기도 아닌 그저 내지르는 공격 몇번이 스친 것만으로 65의 데미지가 나왔다. 아방의 필살기 아방 스트랏슈가 비록 스쳤음에도 78의 데미지였던 걸 보면 상당한 힘을 지녔다. 물론 필살의 의지가 부족해 결정타는 주지 못하고 시간을 끌다 궁지에 몰리게 되었지만, 기본적인 기량 자체는 아방 스스로도 힘, 기술, 스피드 모두 초일류라고 평할 정도로 아방을 충분히 능가하고 있었다. 결투 경험이 딸려서 그렇지. 그게 중요하잖아 아방 스트랏슈가 스치는 장면을 잘 보면 아방은 자신을 날려보낸 킬 번의 공격을 방어하는 장면에서는 검을 똑바로 들고 있었다. 그 직후 킬 번이 방심해서 아방에게 접근하는 장면에선 망토에 손이 가려져 있지만, 검 끝이 몸 밖을 향하고 있는데서 아방이 검을 역수로 고쳐잡았음을 알 수 있다. 즉 아방은 킬 번에게 선수를 내줬지만 그 짧은 순간에 손을 망토로 가리고 스트랏슈로 역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결투 경험이 부족한 킬 번은 제대로 낚인다. 스피드만은 비슷했기 때문에 이후에도 킬 번은 아방을 상대로 검투로는 별다른 우세를 보이지 못한다.

결국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전투 중에 머리장식에서 뽑아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13개의 보이지 않는 칼날 팬텀 레이저를 설치해 버린다는 수법으로 아방을 관광보낸다. 싸우기 전에 설치해 놓았다면 비겁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싸우면서 설치한다는 건 대단히 높은 순발력과 치밀한 계산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 팬텀 레이저는 분류상 트랩이긴 해도 전투 중에 설치하는 타입이기에 킬 번의 능력을 살린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당히 어두운 저지의 이공간의 환경을 감안하면 애초에 팬텀 레이저를 발견하기 어려운 환경에 끌어들여서 싸웠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장의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니 이것 역시 비겁하거나 불공정하다고 할 수준은 아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정당한 대결이라 볼 여지가 있지만, 위기에 몰린 아방이 이판사판으로 메간테를 시도하자 중립이어야 할 저지가 아방을 붙잡아 메간테 모드로 들어가면서 애초에 정정당당이고 뭐고 없는 함정이었다는 게 드러난다.[12] 저지의 메간테가 터지기 직전에 아방은 킬 번의 발에 매달리지만 킬 번은 그의 손을 자르고 그의 한쪽 손(장갑)과 함께 유유히 이공간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 장갑에는 아방의 손 대신 루라의 가루가 채워져 있었고, 해들러의 재 덕분에 저지의 메간테를 맞고도 안 죽은 아방은 루라를 사용해 저지의 파편과 함께 이공간을 빠져나와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나 대결을 펼친다. 분노한 킬 번은 아방을 확실히 죽이려고 자신의 팔 하나를 자른 뒤 고속으로 회전시켜 체내에 흐르는 마계의 마그마와 같은 피에 불을 붙여 날리는 필살기 버닝 크리메이션을 써서 난생 처음으로 정면승부를 통해 끝장을 보려고 했으나, 정면에서 이를 견디고 파고든[13] 아방에게 아방 스트랏슈를 맞고 패배. 게다가 아방의 주위에 남아있던 해들러의 재[14]에 의해 위력이 반감된 덕도 있어서 이렇다 할 피해를 받지 않았다.

이후 아방이 버닝 크리메이션을 돌파하면서 붙은 불이 킬 번에게 옮겨붙어 타 죽을 뻔하다가 피로로의 간청으로 아방이 자비를 베풀어 살려주지만,[15] 끝까지 미련을 못 버리고 팬텀 레이저를 다시 설치해 역습을 가하려 했지만 아방은 킬 번을 구해주면 바로 뒤통수 칠 걸 예상했기 때문에 구해줄 때 이공간에서 자신의 몸에 박혀 있던 팬텀 레이저 하나를 몰래 깔아두었다. 그렇게 킬 번은 자신의 무기에 역으로 참수당해 사망한다. 이에 피로로가 가루를 뿌려 살리려고 하나 아방은 "목이 잘려도 살아있는 생물은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피로로의 절규를 뒤로 하며 떠난다.

이후 미스트 번의 회상 장면에서 대마왕 버언을 홀로 보필했을 때 뜬금없이 나타나 자신을 명룡왕 벨더의 부하로 소개하며, 사신의 역할로 파견된 것임을 당당하게 밝혔다.[16] 아무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17] 상황이 되자 버언은 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도 재미있다며 쾌히 곁에 두었다.[18] 아무튼 그때부터 미스트 번과는 이미지나 성격이나 완전히 다른 성향이면서도 묘하게도 마음이 맞는 관계로 줄곧 그와 함께 버언의 최측근으로서 이런저런 일들을 해왔던 듯하다. 미스트 번도 킬 번을 자신의 막역한 친구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공통의 목표나 적에 대해서지, 상관인 벨더의 이해득실이 침해되거나 관계없을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을 정도로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킬 번 본인도 아방을 이공간에 남겨두고 빠져나온 뒤 "난 미스트랑은 달라, 대마왕에게 협력할 의리는 있어도 의무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듯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본색을 드러낼 게 뻔하기에 버언 역시 그를 자신의 부하로 취급하지 않으며 선을 그었다. 일례로 킬 번이 자신의 가면을 벤 아방에게 눈이 뒤집혀서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한 후 자취를 감추자 버언은 미스트 번에게 귀환 명령을 내리며 "녀석의 일은 나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누군가를 죽이는 것, 그것 뿐이니라"고 말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초창기엔 계획에 없던 캐릭터였는데, 앞서 잔혹했던 프레이저드가 다이에게 패배하자 남은 캐릭터들만 갖고는 마왕군의 잔혹함과 비열함을 어필하기 힘들어져서 급하게 교체 투입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전에 존재가 언급되지 않아서 처음 등장했을 때 갑툭튀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면 프레이저드를 대신해 중반부터 투입된 캐릭터 치고는 원작에서 그 악랄함을 어필하는 시기가 너무 늦다. 27권 마지막에 살인함정을 발동시키기 전까진 그냥 명령이고 적이니까 죽이려 들거나 해설역이 전부라 네임드 적 이상의 의미는 없었기 때문. 오히려 독자들이 느낀 킬 번의 매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리는 느긋함과 익살스러운 언동 밑에 깔린 용의주도함 덕분이었다.

마왕군의 참모였던 미스트 번도 작중 일이 뜻대로 안되면 불같이 화를 내며 막무가내가 될 때가 있는데 킬 번은 항상 뭐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지라는 마인드로 느긋하게 받아넘기는 면모에서 좋은 대비를 이룬다. 킬 번이 여유를 버리고 급박한 태도를 취한 것은 아방이 등장한 때 이외에는 없으며 아방의 성향이 유독 킬 번 자신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도저히 그냥 둘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9]

이러한 성향 덕분에 킬 번은 마왕군 내에서 정식 보직이 없지만 미스트 번과 동등한 대우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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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리시죠. 플로라 여왕님.

저도 축사 한 마디 정도는 하게 해주시죠.

그 마계 최강이라 여겨지던 대마왕 버언을 쓰러트리고 지상 파멸을 저지한 용사 일행의 대활약, 아니 대기적에 말이죠!

허나 버언과의 최종 결전에서 막 승리하고 기뻐하면서 돌아가서 축하 연회를 열자는 플로라를 필두로 한 다이 일행 앞에 참수된 자신의 머리를 들고서 다시 머리를 붙이는 기괴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등장한다. 몇번이든 죽였는데도 다시 부활하는 그 모습에 다이 일행. 특히 그를 마지막으로 쓰러트린 아방은 경악하였다. 그리고...

아방: 정말로 불사신이냐?! 네녀석은!

킬 번: "목이 잘려도 살아있는 생물은 없다." 네가 한 말이었지?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 생물이었다면 말이야.

내 몸이 생물이 아니라면 어떨까?

기계장치로 되어있고 그걸 다른 누군가가 조종한다면...

아방: ...그래...! 지금 그 말은, 킬 번 너한테 한 말이 아니었어...![20]

내 말을... 그 때 듣고 있었던 건...!

피로로: 그래~!

파일:아임리얼킬번.jpg

내가 진짜 킬 번이다.[21]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밝히는데, 사신 쪽은 수리 등으로 수복이 가능한 기계 인형이었고 피로로가 진짜 킬 번이었다. 이때까지의 사신 킬 번으로서의 모습은 데리고 다니는 사역마인줄 알았던 피로로가 오히려 본체로서 복화술을 쓰며 조종하는 기계 인형[22]에 불과했던 것. 피로로 사실 이전 아방에게 복수를 하기 전 새 가면을 고르는 장면에서 복선이 있었는데 가면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는 것은 킬 번 본인이 아닌 피로로였다.[23][24] 어쨋든 본인이 복화술[25] 그의 목소리를 대신 내줬던 사실만으로 피로로와 놀아주던 킬 번의 여유있던 모습은 심심해서 혼자 인형과 대화를 주고 받던 안타까운(?) 모습으로 전락했다.[26]

이 모든 걸 다이 일행이 모두 모여있는 자리에서 피로로가 털어놓고 기분좋은 듯이 대하는데 흉켈은 이가 갈리는 얼굴로 "그러니, 불사신일 수밖에..."라는 말을 하며 쳐다봤다.[27]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Kill-Vearn_sans_son_masque.png
파일:킬 번의 맨 언굴.png
원작
애니메이션

거기다 인형의 머리에는 히든 카드로 검은 핵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 검은 핵은 필라 오브 버언의 검은 핵과는 달리 피로 위장하고 있던 마계의 마그마 때문에 빙결 주문으로 냉동시키는 것도 불가능하다. 벨더의 명으로 버언의 지상파멸이 성공시 그를 암살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병기.

맨 처음 아방에게 가면이 베였을 때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거나 아방과 싸우다가 버닝 크리메이션의 불꽃이 옮겨붙었을 때 피로로가 호들갑을 떨며 아방에게 애원하는 장면이 있는데, 복선이라면 복선. 아방이 가면과 함께 안면을 더 깊게 베어버렸거나, 킬 번의 몸에 옮겨붙은 불꽃을 꺼 주지 않았더라면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근처에 있던 피로로와 아방은 확실하게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28] 피로로 입장에서는 검은 핵의 폭발로 버언이 죽을지 어떨지 조차 확실하지 않은 판에 자기 자신이 휘말릴 위기였으니... 아예 검은 핵이 폭발하기 전에 멀리 도망쳐 버리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피로로의 교활한 성격을 생각하면 아방의 성격상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아방 입장에서는 자비심으로 베푼 선행이 자기자신의 목숨을 구한 셈인데, 한편으로는 이 자비로운 마음 때문에 피로로를 확인사살하지 않아 화근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인형의 머리에 설치된 검은 핵을 가동시켜 모두를 몰살시키려 했지만 피로로는 아방의 깃털에 의해 움직임이 봉쇄된 뒤 마암섬화열광권에 사망하고 킬 번 인형의 자폭도 다이가 자신을 희생해 킬 번 인형을 끌고 하늘 높이 올라가며 행방불명된 바람에 상공에서 혼자 폭발해버렸다.[29] 해들러 안의 검은 핵처럼 즉시 폭발시키지 않고 시한식이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근데 다이 일행을 핵으로 제거할 목적이었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나타나 주절주절 떠들 거 없이 다이 일행 근처에서 자폭했으면 성공 확률이 이것보단 더더욱 높았을 것이다. 그보다 그 자리에서 검은 핵을 터트렸다간 다른 필라 오브 버언들의 핵까지 연쇄 폭발해 그의 상관인 벨더가 바라던 지상까지 순식간에 날아갔을 텐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의문이다. 본인의 언급을 보면 육망성의 힘으로 증폭시킨 게 아니니 지상이 날아갈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던 듯. 본인도, '2~3개 정도만 유폭한다면 딱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전에 몇 개가 얼었을 때 버언이 말하길 하나라도 터지면 나머지도 몽땅 유폭될 거라고 했는데 그럼 그 2~3개의 유폭에 의해 나머지도 전부 연쇄 유폭될 테고 그럼 그 육망성에 의한 증폭이 일어나 지상이 날아갔을 것이다. 실패 따위 없으니 마지막 여흥으로 상대가 절망하는 모습을 보겠다고 일부러 시간 끌며 주절거린 상황일 수도 있다. 막판까지 정체를 안 밝히기도 뭐하니 밝히려는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다.

사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다이 일행과 버언이 싸우다가 어느 한 쪽이 이기면 이긴 쪽을 향해 검은 핵을 폭파시켜서 양패구상하도록 하는 게 킬 번의 역할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승패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자폭 따윈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어차피 지상을 지배하는 게 목적이지, 인간을 지배하는 게 목적이 아닌 이상 벨더 역시 버언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살아남든 살아남지 않든 큰 문제는 없다는 소리도 있으나, 정작 문제는 벨더는 지상을 갖고 싶어한 것과 달리, 버언의 목적은 검은 핵으로 지상을 아예 흔적도 없이 날려버려 마계의 뚜껑을 제거하는 목적이었다는 점이고 그걸 위해 필라 오브 버언을 설치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벨더는 지상을 아예 날려버린다는 버언의 계획을 알고 지상 진출 계획을 서둘렀다가 버언보다 먼저 어그로를 끌고 용기사 바란의 타겟이 되어 결국 막대한 손해를 입으며 본인도 패배해 석상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즉, 벨더는 버언의 계획이 진행되어 자신이 원하는 지상이 초토화를 넘어 아예 날아가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다는 것. 실제로 바란과의 대결에서 검은 핵을 썼던 벨더는 그 위력이 지나쳐 자신의 세력권까지 손해를 입은 뒤로는 자신이 파멸할 때까지 두 번 다시 검은 핵을 자신의 영토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과거도 있으며, 여차하면 모든 게 버림패가 되는 버언과 달리 이쪽은 욕심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것이나 소유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파괴 활동은 지양하는 타입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킬 번도 그분은 용답지 않게 욕심이 너무 많다고 하며, 마계만이 아니라 지상도 벨더가 갖고 싶어한다고 언급했었다. 게다가 킬 번도 자폭으로 기둥 2~3개 정도만 유폭하면 딱 좋을 거라고 하는데, 이는 반대로 말하면 그 이상의 숫자의 필라 오브 버언의 검은 핵이 유폭한다면 킬 번이 딱 좋다고 상정한 것보다 과도한 파괴가 지상에 일어난다는 소리다. 그리고 문제는 직접 설치한 버언이 1개만 유폭해도 6개 전부가 유폭한다고 인증했다. 게다가 인류의 저항으로 5개가 봉쇄되었음에도 1개만 폭발하면 어차피 끝날 거라는 말투를 보면 1개가 폭발하며 나머지가 연쇄로 유폭하든 처음부터 6개가 일제 폭발하든 파괴력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니.(...) 아니면 파사의 비법이든 육망 마법진이든 그냥 배치만 하면 끝이 아니라 발동 후 지속시간이 있는 액티브 스킬이라 해당 시점에선 마법진의 효과가 다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3. 기술 및 아이템[편집]







4. 여담[편집]


  • 공교롭게도 구작 킬 번의 성우인 타나카 히데유키는 아방 역도 맡았었다. 이 탓에 한참 원작이 연재될 당시엔 아방이 복귀하기 전까진 킬 번의 정체가 아방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했었다. 때문에 만약 구작 애니메이션이 끝까지 방영되었더라면 마지막엔 궁극의 원맨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다.[30]

  • 구작 애니메이션과 신작 애니메이션에서의 묘사가 많이 다른데, 구작에서는 저승사자로, 신작에서는 장난끼 넘치는 죽음의 광대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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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방과 중복이었다. 작품에 잠시 나올때(구작이 결말 46화.39화~44화 사이만 나오고 끝나므로)는 전체적으로 경박한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용의주도한 암살자 느낌으로 연기했다.[2] 이쪽은 프레이저드와 중복이다.[3] 작중 초반 악역인 현자 바론을 비롯해 이런저런 단역도 함께 연기했다.[4] 원작처럼 경박하고 수다스러운 죽음의 광대 느낌으로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대화할 때마다 특유의 끝을 살짝 올리는 독특한 연기톤이 있는데 익살스러움 속에 잔인함을 내보이는 포커페이스 성격을 잘 표현했다.[5] 정확히는 마왕군에게 위협이 되거나 배신한 자들을 암살하고 다니기에 붙은 별명.[6] 여담으로 첫 등장 이래 해들러를 비꼬거나 은근히 방해하는 일도 많았는데, 이걸 고려하면 자신의 주인 명룡왕 벨더에 한참 못 미치던 마왕 시절의 해들러가 한 발 먼저 지상세계 정복에 가까이 다가섰던 것에 대한 반감일 수 있다.[7] 아마 초마생물로 개조된 직후의 해들러를 의식한 거 같다. 개조 받기 이전의 해들러는 미스트 번이나 킬 번이나 하찮게 취급했으며, 개조된 이후에야 비로소 강자로 대접해주는 분위기였다.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미스트 번의 힘은 초마생물 해들러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라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검은 핵 폭발 이후 구사일생해 폭발적으로 강해진 해들러에겐 못미친다.[8] 일반적인 부비트랩과 달리 킬 번의 신호에 의해서만 작동할 뿐 아니라 위력도 무시무시해서 대마궁 버언 팔레스에 설치된 다이아몬드 9 함정에 다이와 포프, 해들러가 몽땅 걸려들어 죽을 뻔했다. 흉켈의 최대 출력 그랜드 크로스도 우습게 튕겨낼 정도로 물리적인 공격으로는 파훼하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주술력의 발동 자체를 차단하는 파사의 비법 외엔 어떠한 주문으로는 소멸시킬 수 없다.(소멸시켜도 함정 자체에서 계속해서 주술이 발동하기 때문에 메드로아조차도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만약 아방이 킬 번의 시선을 자신에게 붙들어 놓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일행 중 몇 명은 킬 번의 신호로 작동되는 함정에 당했을 것이다.[9] 건배하려던 술잔과 트럼프를 떨어트리면서 휘청대다가 "...어째서냐? 어째서냐?!"라 당황하며 목소리까지 떨린다.[10] 평소라면 자신이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카운터를 치는 전법을 즐기던 킬 번이 모습을 숨겼다곤 해도 바로 아방을 직접 기습하려까지 한 걸 보면 아방의 다이아몬드 9의 파괴가 얼마나 킬 번을 진심으로 당황케 했는지를 알 수 있다.[11] 2020년 신작 애니에선 이때까지 여유롭고 장난끼 있는 목소리 톤에서 아방에게 가면이 쪼개지자 목소리 톤이 장난기가 쏙 빠진 정색한 목소리로 나온다.[12] 이전에 진룡의 싸움을 구경하며 '저런 결투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데, 이 장면과 이어서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즉, 킬 번은 자기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결코 만들지 않는다.[13] 아방의 말로는 성격과 능력이 철저히 암살쪽에 집중되어서 오히려 정면이 약점이라고 한다.[14] 마염기에서 보여주듯이 초마생물은 초고온의 열을 내는 특성이 있기에 열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15] 아방도 몰랐겠지만 만약 불을 안 꺼줬다면 끔찍한 일이 생겼을 것이다. 이유는 후술과 피로로 참고.[16] 킬 번이라는 명칭의 뜻도 버언을 죽여라(Kill-Vearn)라는 뜻이 된다.[17] 거절하면 주변을 멤돌며 기회를 노릴 것이고, 그렇다고 어떻게든 쳐죽여도 일말이나마 있던 벨더와의 관계도 파탄날 뿐더러 또다른 암살자를 보내올 것이다.[18] 물론 속셈은 마왕성에 은밀히 침투해왔기에 아예 척을 지기보단 이를 가까이 두고 벨더의 행보를 감시하고자 하는 의미가 컸다.[19] 아방은 용사라고 하지만 그야말로 천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지모와 임기응변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당연히 용의주도한 계략과 허를 찌르는 전법을 주특기로 삼는 킬 번 자신을 밑바닥부터 파훼해 버릴지 모르는 그야말로 천적이나 다름없는 인물을 만난 셈이다. 아방의 재등장은 킬 번을 등장시켰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당시 다이 일행 중에는 킬 번을 상대할만한 두뇌파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킬 번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부활할 아방에게 당할 운명이었다.[20] 아방은 킬 번을 두 동강 낸 뒤 위의 말을 했었다.[21] 2020년 판 애니메이션 일본판에서는 이 부분부터 피로로의 목소리가 킬 번으로 바뀐다. 담당 성우 요시노 히로유키는 피로로와 1인 2역을 조건으로 내걸고 오디션에 참여했었다고. 원작 캐릭터에 대한 담당 성우의 심도 있는 이해가 돋보이며, 이를 반영한 제작진들의 집요할 정도의 원작고증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해당 대사에서 피로로에서 킬 번의 목소리로 바뀌는 요시노 히로유키의 연기는 기가 막히게 원작을 잘 살린 나머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최종 보스를 쓰러뜨린 후 등장해서 찬물을 끼얹는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 기묘한 상황의 긴장감을 소름끼치게 잘 살렸다.[22] 최종화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 기계가 끼긱대는 소리가 복선이었다.[23] 일어판 단행본에 또 하나의 복선이 있다. 바로 킬 번이 참수당한 직후 피로로의 '더는 못 고쳐'라는 대사가 그 부분이다. 보통 사람이나 생물을 치료하지 못할 때는 治らない(나오라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단행본 30권 186P의 해당 대사에서는 治 대신 直을 사용했다. 이 두 한자는 일본어로 발음은 같지만 直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의 수복을 나타내는 한자로 사신이 인형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복선은 너무 노골적이라 생각했는지 나중에 나온 문고판 20권 298P에서는 治로 수정된다.[24] 나중에 멀쩡히 다시 나타나는 걸 보면 고칠 수 없다는 말도 결국 거짓말이었는데, 참수당한 뒤 적당한 타이밍이다 싶어서 빠진 것일 수도 있고, 대미지가 너무 커서 수복에 시간이 걸린 걸지도 모르나 작중에서 명확히 밝히진 않는다.[25] 인형이 말할 때 피로로가 말을 안 하는 것에서 복화술임이 드러난다. 본인 말에 의하면 인간 인형사들이 쓰는 복화술을 거꾸로 쓴 것이라고 둘러댔는데, 일단 꼭두각시 조종기도 없는데다 아방을 이공간에 끌어들여 결투할 때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킬 번의 목소리를 낸 걸 보면 뇌파 같은 걸로 원격 조종하는 원리인 듯 하다.[26] 하지만 복화술을 사용하는 인형술사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다. 원래 이런 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아무도 없을 때까지 이런 짓을 하지는 않겠지.[27] 작 중 킬 번이 죽다 살아난 회수는 바란 암살 시도때, 해들러 막타 치려다 역관광 당한 때, 그리고 아방에게 쓰러진 때로 총합 3번. 꽤 많이 살아난 편이지만 이게 작중 공인 불사신인 흉켈이 친 드립이라는 게 포인트.무한거츠가 무한잔기보고 욕하고 있다2020년 애니판 최종화에선 시간상 이만 가는 표현으로 나왔다.[28] 해들러의 검은 핵이 폭발했을 때를 생각하면 그 위치에서 킬 번의 검은 핵이 폭발해도 버언 팔레스 깊은 곳까지 폭발의 위력이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다.[29] 만화적 허용이겠지만, 킬 번 인형의 허리를 붙잡고 날아올랐음에도 머리가 떨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절단된 머리를 슬쩍 얹어놓는 것 같았지만 그것만으로도 꽤 튼튼하게 결합된 모양이다.[30] 비슷한 케이스로는 혼자서 포프미스트 번을 동시에 연기한 난바 케이이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