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브래드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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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아메스트리스의 최고 권력자 국가원수인 대총통으로, 왼쪽 눈에 안대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밀리터리 요소를 넣길 좋아하는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취향답게 이름의 유래는 미군의 오마 브래들리 장군과 그 이름을 딴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 이 때문에 브래들리라고 읽는 것이 옳다.[5] Bradley는 가타카나로 ブラッドレイ라고 표기되는데, 정확한 원어 표기를 모르고 한국어로 번역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6] 코믹스 완전판에서도 이게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으니 앞으로 바로 잡힐 일은 영영 없을듯. 그 대신이랄지 애니메이션 2009년판 한국어 더빙에서는 제대로 번역되었다.
2. 작중 행적[편집]
파일:킹 브래들리 (고화질).png
원작에서 첫 등장은 의외로 권말 부록의 외전 에피소드. 에드워드 엘릭과 로이 머스탱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에 대해 논란이 있자 "대총통 허락도 안 받고 결투할 순 없잖냐."며 머스탱이 슬금슬금 빼자, 바로 동네 아저씨 처럼 등장하며 재밌어 보인다라는 이유만으로 한 큐에 승낙해버리고 결투를 주관한다.[7]
이런 일화나 일개 국가 연금술사인 엘릭형제의 병문안을 소규모의 수행원만 데리고 방문한 것만 봐도 허례허식이나 권위와는 거리가 먼 성격으로 군 내부에서의 인망도 높고 국가원수로서의 지지도 역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작 맥도걸을 죽이는 장면이나 국가 연금술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본 에드워드 엘릭이 연금술로 만들어낸 창을 아무도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절단낸 것을 보면[8] 검술 솜씨도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가끔씩은 개그기질도 보여서 일하던 도중에 몰래 빠져나와 엘릭 형제의 문병을 오거나[9] 창문으로 넘어다니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또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모를 소식들을 제꺼덕 들어 정보력만큼은 대단하다. 능력도 수완도 대단한지 작중 말기에 브레드레이가 실종되자 시민들은 브래드레이 없이는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고 그의 죽음이 공표되자 슬퍼하기까지 했다. 4권에서야 비로소 본편에 등장하는데, 현자의 돌을 조사하다 입원한 에드워드 엘릭을 병문안하고 매스 휴즈 중령,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 소령을 격려했다. 로이 머스탱은 이 남자를 누르고 대총통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브래드레이가 하는 말이 전부 다 복선 투성이였는데, 휴즈, 암스트롱, 엘릭 형제에게 "자네들의 안전을 위해서 말하는 걸세 더 이상 이 사건에 발을 들이지 말게."라고 경고한 다음 군 내부가 모두 적이라 생각하고, 행동을 삼가게.라고 말하며 하지만 때가 되면 자네들의 힘을 구할테니 각오해두도록!이라고 말한다.[10] 이후 엘릭 형제가 더블리스에 이즈미 커티스를 만나러 가있을 때 휴양차 더블리스에 알로하 셔츠를 입고 와 첫 등장처럼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에드가 데빌즈 네스트에 단독으로 쳐들어가 그리드를 상대로 고전 중일 때 그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2.1. 정체[편집]
그의 정체는 호문쿨루스였다. 앞서 보여준 허례허식이나 권위의식이 없었던 것, 엘릭 형제를 아꼈던 행동 역시 다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었다. 그러나 호문쿨루스로서의 본래 이름과 설정은 작품마다 다르다. 본래 원작 만화와 FA 애니메이션에서는 분노의 라스, 2003년판 애니메이션에서는 교만의 프라이드라고 나온다.[11]나는 말이지. 자네처럼 '최강의 방패'를 갖지도 않았고, 모든 것을 꿰뚫는 '최강의 창'을 갖지도 않았다네. 그런 내가 어떻게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공적을 거두고 지금의 지위까지 올랐는지.... 알겠나?
자네에게 '최강의 방패'가 있듯이, 내게는 '최강의 눈'이 있다네.
이름부터가 달라지는 만큼 애니메이션 03년판의 프라이드와 원작의 라스란 캐릭터는 얼핏 외형상 비슷해 보이면서도[12] 성격과 배경 설정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고, 그에 따라 당연히 행적도, 결말도 상당히 대조적으로 변한다.
2.2. 2003년판 애니메이션[편집]
자세한 내용은 킹 브래드레이/2003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3. 원작, 2009년판 애니메이션[편집]
"언제부터였습니까? 언제부터 군은 호문쿨루스에게 머리를 숙인 겁니까?"
킹 브래드레이, 즉 라스는 호문쿨루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존재로, 유일하게 본래 그릇이 인간인 호문쿨루스다. 과거 옛 군부는 '인간인채 호문쿨루스로 만드는 실험'을 위해 수많은 고아들을 모아 제왕학을 포함해 여러 교육을 시킨 뒤[14] 순차적으로 현자의 돌을 주입하는 인체실험을 반복했는데[15] 실험체중 '12번'이 현자의 돌에 있는 수많은 영혼을 죽이고 소모시킨 끝에 자아를 유지하는데 성공해[16] , 호문쿨루스가 되었으며 그 순간 그에게 '킹 브래드레이'라는 이름과 대총통의 지위가 확정되게 된다. 본인은 이 모든 과정을 왕의 자질을 시험받은 것이며 자신은 왕의 자질을 인정받았으며 그렇기에 오롯이 '왕'으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17]
액면가로는 제일 늙은 그가 사실 호문쿨루스 일행 중 최연소이다. 호문쿨루스 중 최연소 같은 액면가임에도 최고령인 이와 대비된다. 무엇보다 그의 인생이 플라스크 속 작은 난쟁이가 진정으로 바랐던 인생임을 고려하면 어찌보면 난쟁이 입장에선 최고의 성공작으로 볼 수도 있다.[18] 제일 처음 만들어진 프라이드의 오만함은 완전히 분리시키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만든 플라스크속 작은 난쟁이가 제일 마지막에 만들어진 라스에게선 자신이 바라던 그 모든것을 담아 분리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로이 머스탱의 인간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느냐[19] 는 물음에 대해 인간이 인간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도 호문쿨루스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하는 걸 보면 인간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마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이 머스탱이 매스 휴즈를 언급하며 그의 장례식에서 손을 떨던 모습조차 연기였냐고 묻자 차갑게 그렇다는 투로 대답한다. 이어서 매스 휴즈의 딸 엘리시아 휴즈의 울음소리가 심히 거슬렸다면서 심한 말들을 이어나간다.
호문쿨루스의 우로보로스 문신은 그의 왼쪽 눈에 안대로 가려져 있다. 정체가 탄로나면 호문쿨루스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안대를 쓰는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초반을 넘기면서부턴 주연 연금술사들과 관련자들은 우로보로스 문양이 호문쿨루스의 상징이라는 것을 다 알게 되었지만 대총통이 호문쿨루스라는 사실은 중반에 가서야 깨닫는다.
능력은 최강의 눈이라 칭해지며 그야말로 보는 힘을 가진 눈을 극대화시킨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만큼 동체시력이 비정상적으로 뛰어나고 그런 동체시력을 통해 시각 내의 사물의 움직임을 모두 읽어낼 수 있다. 거기에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부분인데, 문양이 한 쪽 눈에만 있을 뿐이지 뛰어난 동체시력은 양쪽 눈 모두에 있다.[20] 어디까지나 우로보로스 문신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하고 있는거지 시력 자체는 멀쩡하다.[21] 다만 투시능력은 없기 때문에 안대를 하고 있을 때에는 좌측이 사각이 된다. 상술했던 마텔을 죽이는 장면의 경우, 2003년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알폰스의 갑옷 몸 속에 숨은 마텔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죽음을 보고 격노한 그녀가 먼저 갑옷채로 브래드레이에게 달려들어 강하게 목을 쳐내면서 졸라 죽이려 드는 바람에 눈치채고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인다.[22][23]
린과 전투 중 오른쪽 눈의 능력으로 싸웠고 섬광탄에 당해서 시력을 잃었을 때 왼쪽 눈은 안대로 인해서 섬광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왼쪽 눈의 능력을 쓸 수 있었다. 이 능력으로 총알 사이를 막가며 전쟁 중 다치는 일이 절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암만 봐도 최강의 눈보다는 극에 달한 수준의 신체 능력과 스피드, 통찰력이 더 무시무시하다. 무슨 검기라도 쓰는 건지 칼만 잡으면 돌벽, 총알, 포탄, 전차 캐터필러를 두부 썰 듯 잘라버리면서도 칼에 금 한 번 가지 않는 것을 보면 최강의 눈이 없어도 다 썰어버릴 기세다.[24]
전투에 있어서는 이도류[25] 로 싸우는 신속의 검사로, 작중 초반(호문쿨루스라는걸 밝히기 전)부터 그 강대함을 잠깐잠깐씩 피로한 적이 있다.
그의 정체가 독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그리드 전이다. 에드워드도 이기지 못했던 그리드[26] 를 경화는 커녕 재생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압도적인 속공으로 제압해[27] 그 강대함을 떨쳤다.[28]
인간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호문쿨루스라[29] 다른 호문쿨루스들과는 달리 나이도 먹는 특이한 호문쿨루스이다. 게다가 싱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다른 호문쿨루스들은 한 눈에 알아보는 데 비해서 킹 브래드레이의 경우는 알아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다른 호문쿨루스들과의 또 다른 차이점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싱국 사람들의 호문쿨루스 감지에 걸리지 않았다. 이들의 감지법은 복수의 혼을 가지는 호문쿨루스 특유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30]
그래도 가정적인 면은 있는 건지 양아들인 셀림에게는 나름 잘 대하는 모양이지만 머스탱이 이걸 가지고 "존경하는 아버지가 호문쿨루스라는 걸 알면 어떻게 될지..."라고 말했더니 "협박인가? 소용없네. 그 녀석은 내게 아무런 약점도 안 돼."라 답함으로써 역시 애니메이션 2003년판의 프라이드와 다를 바 없음을 보여주었다고 여겨졌지만 실은 이게 다른 의미였었다.
그러나 그의 삶을 만들어 낸 수 많은 행적들 중에서 아내만큼은 자신이 골랐기에 배우자에 대한 사랑은 깊은 모양이다. 25살에 처음 만났다고 하며 영부인님의 말에 따르면 하도 싸가지 없게 굴길래 싸대기를 후려쳤는데 그것에 반해서 자신에게 고백했다고 한다.[31] 이후 데이트 때 아내에게 엉덩이가 예쁘다고 했다가 또 한 대 얻어맞았다.[32]
여자 마음을 몰랐던 이유는 본인 왈, '학교'[33] 에서는 그런 걸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한다. 인간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진 주제에 진짜 인간미는 다른 인간들보다 부족해보였던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브래드레이 부인이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벽창호 같은 사람이라고 했던 걸로 보아, 부인을 만나고 교류를 가진 이후엔 정말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게 되어 나이가 먹어서는 자연스럽게 그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도 생긴 모양. 그 예시로 부하들에게 여유롭고 짓궂은 농담도 자주 하는 편이며 대총통이 된 초반에는 나라의 수장이라는 인간이 심심하고 귀찮으면 땡땡이를 치는 통에 비서들이 쫓아다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그런데 리자 호크아이가 비서를 맡은 후로는 일을 땡땡이치지 않아서 로이 머스탱보다 훨씬 유능해졌다고 한다.[34]
현역때는 전쟁터에서 의외로 막가파였던 모양. 린 야오가 가지고 있던 거의 모든 폭탄을 써서 탈출하자, "나도 젊었을 때는 저런 무모한 짓을 태연히 저질렀지."라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최종전에서는 이슈발인의 테러를 가장한 반 브래드레이 파의 총통 전용 열차 폭파 공작으로 행방불명 상태가 된다. 열차에 타고 있던 장교 두 명과 함께 사라졌다가 수색 과정에서 장교 1명만 시신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후 군 수뇌부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였을 때 "그 킹 브래드레이를 대신할 사람이 누가 있다고!"란 발언까지 나왔고,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직접 나섰지만 지휘능력은 오히려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35] 킹 브래드레이의 능력과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녀왔다, 제군." 내가 없는 동안 센트럴이 아주 떠들썩했던 모양이군. 이제부터 내가 직접 지휘하여 반역자를 제거하겠다. 현재 맡은 일이 없는 중앙군 병사들은 나를 돕도록."
97화에서 정확히 1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등장했다. 등장하자마자 군 회선을 통해 태연하게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드러낸다.[36]
"정면이다."
"내 성에 내가 들어가는데 뒷문으로 가야 할 이유가 어딨나?"[37]
그리고 버트 펄만과 배커니어가 지키는 군 중앙사령부 정문으로 걸어오더니 그들에게 위에 간지나는 대사를 남긴 후 그대로 정문돌파를 실시한다.
철갑탄이야 불발이었으니까 갈라도 안 터졌지, 고폭탄이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 양반이라면 피할 수도 있었겠지만.[41] 위에 언급한 젊었을 적의 무모한 짓이 결코 농담이 아님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폭탄테러 때는 폭발하는 순간에 열차 선로로 뛰어내려서 탈출했다고 한다.[42] 그의 복귀로 인해 브릭스 군이 수도를 거의 다 점령한 상황에서 단번에 전세가 중앙군 쪽으로 역전되어 버렸다.
FA 56화에서나 만화책 본편에서나 무협지마냥 떨어져내리는 잔해들을 밟고서 멀리 떨어진 벼랑까지 이동하는 식으로 탈출했다고 나온다. 거기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저질러 놓고서는 나이 때문에 옛날처럼 몸이 잘 안 움직여진다 말하기까지 한다.[43] 그 후 등장한 그리드를 안대 풀고서 일방적으로 몰아붙히던 중 배커니어가 킹 브래드레이에게 칼이 찔린 상태에서 근성과 복근으로 칼을 못 빼게 하여 자신의 검을 못 쓰게 되자, 죽은 브릭스 군사의 시신에서 단도 한 쌍을 빼앗아 다시 그리드를 압도하다 후의 간지폭풍 등장과 함께 98화가 끝난다.
99화에서는 후와 그리드를 상대로 호각 이상의 모습을 보이다 후가 사용하던 칼을 빼앗아 후를 완전히 이겨버리고 자폭하려는 것조차도 폭탄의 심지를 잘라내는 것과 함께 확인사살을 가하지만, 엉망이 된 후의 몸을 가림막으로 이용한 배커니어의 예측불가한 공격[44] 에 복부를 찔려버린다.
이후 후의 죽음[45] 에 분노한 린 야오의 공격으로 왼쪽 눈까지 다친 채 그 뒤로도 그리린하고 계속 싸우며 그를 압도하나 결국 수로로 떨어져서 추락을 막기 위해 벽돌을 움켜잡는 그리린(그리드+린)을 붙들지만, 린을 구하기 위해 란팡이 그리린의 손목을 붙잡는 채로 등장하여 린을 구하는 데 도우라고 란팡의 명령을 들은 브릭스 병사가 "브래드레이 이거나 먹어라!"라는 말과 함께 브래드레이를 사살하려고 하자 브래드레이는 자신을 사살하려는 브릭스 병사에게 칼을 던져 명중시키며,[46] 자신도 결국 그 브릭스 군의 총에 맞고 추락.[47]
물론 캐릭터가 캐릭터인지라 로이 머스탱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다시 등장하긴 했는데, 킹 브래드레이는 사실 다른 호문쿨루스들이 모두 장기로 삼고 있는 재생 능력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48] 애초에 재생 능력의 근간은 현자의 돌의 영혼들을 갈아서 나오므로 재생 능력이 없다기 보단 재생능력을 쓸 영혼이 없다가 옳다.
다른 영혼들을 없애고 호문쿨루스가 된 킹이 재생 능력이 없다는 사실은 린이 모두의 영혼을 받아들여 재생 능력을 얻은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또한 여기서 밝혀지는 킹 브래드레이의 그러한 부정한 수단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들의 모습에서 조금은 슬픈 표정으로 그런 인간들에게 화가 솟구친다고 표현했는데 강철의 연금술사 크로니클에서 작가가 직접적으로 밝힌 라스의 분노는 자신의 의지 없이 타인의 의지대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다. 즉, 야오에게 한 말은 결국 자기자신에게 한 말.[49]
하지만 상처 따위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순식간에 머스탱 대령을 제압하고,[50] 강제로 양 손을 연성진에 꽂아서 인체연성, 5번째 제물로 사용한다. 재생 능력이 없고 2세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쌈질이면 쌈질, 지휘면 지휘, 통치면 통치, 도통 못하는 게 없는 괴물 스펙의 소유자다.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머스탱이 끌려간 후, 남은 일행들 앞에 서서 "나를 죽이고 이름을 떨칠 자는 누구인가?"라 묻는데, 그 위압감에 잠파노는 다 죽어가는 아저씨 하나인데 이길 것 같지 않다고 기죽을 정도였다. 이 때 스카와 1vs1 대결을 벌이게 된다. 공교롭게도 둘다 서로 불가피하게 이름이 없는 인물들이었고,[51] 라스 본인도 이를 알아채고선 무명끼리 죽고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중얼거린다.[52] 그리고 "내 최후의 상대는 '파괴하는 자'인가…."같은 말을 하여 자신이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자인하는 태도를 보인다.[53]
"이렇게 죽음과 직면하는 것도 좋군.
순수하게 「죽을 때까지 싸워주마.」하는 마음밖에 일어나지 않아.
지위도, 경력도, 출신도, 인종도, 성별도, 이름도, 아무것도 필요없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며, 그저 싸운다.
그 기분이 아주 좋아. 아아··· 이제야 도달했군···."[54]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흔들림없는 감상을 끝으로, 앞서 전투에서 입었던 치명상과 오랜 전투로 인한 피로 누적에도 불구하고 스카를 계속 몰아붙인다. 그야말로 확인사살 한 방만 남은 상황까지 몰아붙였다. 물론 스카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카가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최고 수준의 근접전투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치명상+피로까지 겹친 상태에서도 그를 눌러버린 브래드레이의 전투력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심지어 스카가 평소 쓰지 않던 재구축 연금술까지 써가면서[55] 대항함에도 오히려 "신 같은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이라고 외치며 압박하는 등, 최후의 순간까지 시종일관 스카를 압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일식이 풀리면서 갑작스레 드리워진 햇빛에 일시적으로 시야가 차단된 찰나 양 팔이 잘려나가 그대로 전세역전 당하는 치명상을 허용하게 된다. 얼핏 보면 스토리 해결을 위해 뜬금없이 등장한 장치로 보이지만, 브래드레이와 신의 심판에 대해서는 과거 이슈발 내전이 다뤄질 무렵부터 복선이 있었다.
- 이슈발 내전 당시 :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동포들을 살려달라는 이슈발라교 지도자 로그 로우 일행의 제안을 한 사람의 목숨은 그 사람 하나의 목숨만 한 가치밖에 없다며 단칼에 거부했는데, 이때 격분한 로우의 측근이 "신이 두렵지도 않느냐?!"라고 말하자 "너희들이 말하는 신이 정말로 있다면, 내가 지금까지 왜 신의 철퇴를 받지 않았는가?" 라며 코웃음을 친 적이 있다[56] . 동시에 "신은 인간에 만들어진, 인간의 것에 지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철퇴를 내리러 오는 것은 신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이겠지."란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 글러트니와 그리드를 제외한 모든 호문쿨루스는 전부 한낱 인간에 의해 죽은데다[57] , 라스 본인은 더 직관적으로, 신의 손(천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갈고 닦아 융합한 인간의 인연과 노력[58] 에 의해 죽었으니 이슈발 내전 편에서 남긴 모든 대사가 실현된 셈이다.
- 일식=신 : 작중 연금술 이론에서 태양은 남성을, 달은 여성을 의미하고, 때문에 태양과 달이 하나로 겹쳐지는 일식은 자웅동체의 완전한 존재, 즉 신을 의미한다.[59] 호문쿨루스가 일식에 맞춰 의식을 거행한 것도 이 때문.
그렇게 일평생 자신의 불행한 삶에 대한 분노, 또한 자신을 그런 운명으로 만든 신을 부정해왔던 브래드레이가, 신의 철퇴를 맞고 죽는 것이 극한의 아이러니인 것[60] . 물론 이런 치명적인 상황에 빠지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부러진 검날을 입으로 물고 스카를 공격해서 중상을 입히는 투혼을 발휘하지만[61] , 결국 체력이 다 빠져버리고 이미 죽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은 상태라 뒤로 쓰러지고, 이후 도착한 란팡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죽음을 맞이한다.[62] 또한, 왕의 반려자에 대한 이야기를 이후 황제가 되는 린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란팡에게 한 것도 의미심장.[63] 반 인간 반 호문쿨루스라 그런지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달리 죽음을 맞이하면서 육체가 소멸하지는 않고 대신 머리와 수염이 하얗게 탈색되었으며, 그리드는 그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눈을 감고 있는 걸 보고 뭔가 느낀 게 있는지 열 받는다고 중얼거렸다.
겨우 브래드레이를 해치운 스카조차도 이미 상처를 깊게 입은 상태라서 내가 겨우 이길 수 있었다고 올리비에 소장에게 말하고, 올리비에는 대총통의 그 상처가 자신의 부하인 배커니어가 목숨과 바꿔가며 마지막으로 입힌 것을 알기에 브래드레이의 시체를 바라보며 "어떠냐? 내 부하는 강했지?"라고 착잡하듯 말한다.
죽기 직전 란팡과의 대담. 이상은 원판 만화의 대사이다.
센트럴에서의 싸움이 모두 끝난 뒤엔 미리 짜여져 있던 머스탱의 시나리오대로 그의 부재를 틈 타 국민에게 큰 희생을 불러오는 부정한 연금술 실험을 강행한 군 상층부의 쿠데타 과정에서 아들 셀림과 함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처리되었다. 국민의 신뢰를 받던 대총통과 국가 지도부 전체가 전 국민을 제물로 학살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너무 큰 충격을 야기하고 나라를 통제불능의 혼란에 빠트릴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왜곡한 것. 사망한 이후 명예는 이렇게 지켜졌다.[68] 타 호문쿨루스들과는 달리 시체가 남았기에 어떤 식으로든 장례나 매장도 치뤘을 것으로 보인다.
3. 전투력[편집]
헌병: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머스탱 대령이 요청한 지원 부대가 곧...
킹 브래드레이: 나 혼자면 된다.[69]
나이를 먹어서 신체능력이 떨어진 게 이 정도라고?[70]
뭔데, 이거. 다 죽어가는 아저씨 하나를, 절대 이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안 들어.[71]
언제 뽑았대?[72]
프라이드와 더불어 사실상 최강의 호문쿨루스임과 동시에 작중 근접전 최강자이다. '최강의 눈'이라는 능력의 특성상 모든 공격을 읽어버리는데다, 그 눈으로 읽은 공격들에 대응할 수 있는 압도적인 신체능력까지 뒷받침해 주니 정면대결에서 대미지를 입히는 것이 매우 힘들다.
사실 일반인이라면 아무리 눈이 좋다고 한들 몸이 따라주질 못해서 진작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눈으로 본 것을 지체없이 판단하고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훈련받은 대총통의 신체능력이야말로 진정 무서운 점. 수십명의 병사들과 탱크가 본인에게 총알과 포격을 집중해 쏴대도 죄다 흘려내고, 역으로 몰살해버린다.
신체능력 뿐만이 아닌 '검술' 또한 일류라, 검 한 자루만으로 건물 외벽, 캐터필러, 포탄 등을 무리없이 베어내는 것도 모자라 검 한 자루와 수류탄 하나만으로 탱크를 정면으로 무력화 시키기까지 한다. 사실상 '그리드'의 최강의 방패만 제외하면 그가 베어내지 못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정작 그리드는 그 조차도 대총통에게 자만하다가 최강의 방패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능력을 제대로 쓸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린당하고 말았다.
장검이 주무기이지만 다른 검을 다루는 것에도 능한 것인지, 장검이 명치에 꽂이고도 복근의 힘으로 빠지지 못하게 만든 배커니어로 인해 그렇다고 아무런 찌르고 베는 유형의 무기도 없는 맨몸으로 나섰다간 큰 위험을 당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임시 방편으로 자신이 몰살한 브릭스 군들 중 단검 두 자루를 보유하고 있었던 브릭스 군의 시체에서 가져와 단검 두 개를 쥐자마자 단검술로 손톱 날카롭기가 장난이 아닌 수준의 호문쿨루스인 린 야오에 빙의한 그리드와 그에 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뛰어난 검술과 닌자술을 구사할 줄 아는 후를 심지어 근접전 최강자에 속하는 네임드 캐릭터 2명들을 상대로 되려 근접전에서 더더욱 압도적으로 몰아붙였으며,[73][74] 군사적인 기술이나 전술적 면에서도 대단한 실력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슈퍼 솔져.[75]
물론 약점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브래드레이의 강점은 어떤 갑작스런 상황이 들이닥치든 최강의 눈 못지않게 뛰어난 전술적 판단 능력과 이를 뒷받침할 신체능력에 있으므로, 그 약점을 제대로 찌르는 것 자체가 지극히 어렵다. 예를 들어 육체는 작중 언급으로 볼때 보통 인간의 몸보다야 뛰어나다지만 다른 호문쿨루스들처럼 신체를 변형시키는 행동 같은 건 불가능하므로 회피 불가능한 광역 공격이나 다수에 의한 공격에는 비교적 취약해야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공격 범위나 포위망에서 벗어나버리니 안 맞으면 그만이라는 식이 되버리고 만다.
어쨌든 약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최강의 눈'이란 게 결국 동체시력만 좋은 것일 뿐인지라, 보이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능력이 무쓸모가 된다는 것. 게다가 평소엔 한쪽 눈의 우로보로스 문신을 안대로 숨기고 있어서 시야 절반이 곧 사각지대다. 때문에 린은 계속해서 안대를 쓰고 있는 쪽으로 돌아가며 약점을 노렸으며, 배커니어 대위에게 '장애물'로 시야를 가려졌을 때 갑작스런 치명적인 기습을 허용당했다.
또한, 가장 치명적인 점은 몸 안에 영혼이 1명분밖에 없는지라 재생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죽여도 영혼을 모조리 소진할 때까지 죽이지 않으면 곧바로 되살아나는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달리 육체가 노화하며,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육체에 남고, 죽으면 되살아나지도 못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압도적인 능력 덕분에 이미 중년 말기에 접어들만큼 노쇠한 현 시점에서도 그를 상대하는 자들은 킹 브래드레이를 죽이기는 커녕 유효타 한번 먹이는 것조차 지극히 버거워했다. 심지어 마지막 상대인 스카는 무예승 출신에 국가 연금술사들을 수십 명이나 1:1로 싸워 이겼는데 후와 배커니어에게 중상을 입은 브래드레이와의 대결에서는 오히려 사실상 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자신에게 오른손 인체 분해 타격 카운터를 맞아 죽어가는 브래드레이가 입으로 검을 물고 공격하여 자기 자신도 중상을 입었다.
역으로 한 번만 죽이면 되는데도 다른 호문클루스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 최후반부까지 사지가 멀쩡했다는 점에서, 브래드레이의 전투력과 포스 묘사는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비교해 봐도 차원이 다르다. 다른 호문쿨루스들을 생각해보자면, 온몸이 말 그대로 잿더미가 돼도 멀쩡히 되살아나는 건 기본 조건이고, 3m를 넘는 거구의 근육덩어리에 총알 따위로는 생채기도 안 나는 육체를 가졌거나, 아예 온몸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단단한 방패이자 흉기로 바뀌거나, 만들어진 '인간' 호문클루스라더니 그냥 집채만큼 거대한 괴물 그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이 '육체 자체는 칼에 찔리면 죽는 평범한 몸'이라는 점이 오히려 그의 압도적인 강함을 증명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브래드레이의 능력은 전략적 판단, 꾸준한 단련과 검술 등 인간의 능력이 조합되어야 진가를 발휘한다. 온갖 상식 밖의 능력이 난무하는 이 만화에서 오직 '동체시력'이라는 능력 하나만 가지고도 순수하게 체술과 검술, 반응속도만으로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준 것이다.[76]
활약상과 전적만으로도 호문쿨루스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 러스트나 그리드, 더욱이 최강의 호문클루스로 악명 높은 프라이드조차 여러 번 죽었건만 브래드레이는 최종결전에 가서야 간신히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으며, 그 조차도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여러 인물들의 '조력'과 목숨을 담보로 한 '희생', 그리고 '기적'이 모두 겹쳐져서야 겨우 죽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가 직접 리타이어시킨 네임드 캐릭터만 해도 린 야오의 몸에 들어가기 전의 그리드를 포함한 데빌즈 네스트의 모든 전투인원, 란팡, 후, 배커니어, 비록 패배했지만 중상을 입힌 스카까지, 모두 이 작품에서 한가락 하는 전투력을 보유한 자들이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킹 브래드레이가 젊은 상태였으면 스카는 순살당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마냥 농담이 아닌 게, 스카와 싸울 당시는 킹 브래드레이는 이미 후와 배커니어의 목숨을 바친 기습에 당해 만신창이인 상태였다. 스카 또한 인간병기라 불리우는 국가 연금술사들을 사냥감 삼아 적진 한가운데를 맨몸으로 돌아다니던 최상위권의 실력자임에도, 노년을 눈 앞에 둔 브래드레이가 치명적인 부상을 여럿 입고서야 엇비슷하게나마 싸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스카가 질 싸움이었다.[77] 안 그래도 본래의 강력한 전투력에, 핵심적인 능력이자 조커 카드인 '재구축 연성진'까지 더해졌음에도 대등하거나 조금 밀리는 수준이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킹 브레드레이의 강함은 호문쿨루스로써 얻은 동체시력과 더불어 인간으로써의 기술이 극한에 달한 결과이다. 압도적인 타고난 스펙만으로 밀어붙이던 형제자매들이 되려 그 허점을 공략당해 패배했다면, 브레드레이는 스펙 면에서는 한참 밀림에도 오히려 사선을 넘나들며 극한적으로 인간의 기술만을 단련했기에 인간을 상대하는 데 가장 능숙했다. 또한 어쩄거나 능력이 일반인을 한참 웃도는 것은 확실하기에 센트럴 동란 당시에는 등장만으로도 승리 직전에 다다랐던 브릭스군에 갑분싸를 안겨주었으며 본인이 전면에 나서자마자 브릭스군이 우수수 죽어나가며 전세가 역전되었다.
어째 호문쿨루스인데도 전투법은 인간인 주인공 일행보다도 훨씬 더 인간스럽다.[78] 목숨이 여러 개도 아니고 수명도 한정되어 있었기에, 역설적으로 인간처럼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서 약점을 보완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호문클루스들 중에선 가장 인간에 가까웠던 호문클루스.
4. 평가[편집]
린 야오의 완벽한 안티테제다. 우선 대총통과 황태자로 서로 지위는 다르지만 통치자의 입장에 서 있고, 이름부터가 묘하게 비슷하다. 킹(King)과 링(Ling).[79] 결정적으로 린 야오는 싱의 12번째 황자, 이 사람은 호문쿨루스 라스 대총통이 되기 위한 실험의 12번째 실험체였다. 린 본인이 버려야 할 영감님을 버리지 않고, 자기 목숨을 위험하게 할 셈이냐? 라고 말하며 자기 나라의 백성들마저 버리려고 하는 브래드레이를 보고 "저건 내가 되려 하는 왕의 모습이 아냐!" 라고 말한다. 린은 "왕은 백성을 위해 존재한다. 백성이 없으면 왕 또한 없다." 라고 생각하지만, 킹 브래드레이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백성은 언제든 버릴 수 있는 존재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80] 이것은 린과 브래드레이가 호문쿨루스가 되는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린은 현자의 돌, 그리드의 영혼의 의지를 받아들이고 양측이 조화를 이루는 호문쿨루스가 된 데 비해, 브래드레이는 현자의 돌 안에 있던 영혼들을 하나하나 다 죽이고 하나의 혼과 분노라는 감정만 남긴 호문쿨루스 라스가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킹 브래드레이의 성장 과정도 곱씹어볼 가치가 있다. 인간들의 밑에서 잘 먹고, 잘 크며, 올바르게 교육을 받아 스스로의 의지로 쟁취해 가는 입장이었던 린이나 에드, 알폰스, 머스탱과는 달리 킹 브래드레이는 대총통이 되기 전의 젊은 시절 인간들에게 버려지고 군 상층부로 입양된 순간부터 줄곧 호문쿨루스 라스 대총통의 실험체로 훈련받아 온데다, 그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을 인간들에게 버림당하고, 남이 깔아놓은 레일 위의 인생이라 표현했을 만큼 평생을 타의에 좌우되면서도 주위 인간들에게도 좋지 못한 대접들을 받으며 살아왔고 그 자신이 누리는 거의 모든 것이 그저 주어진 것에다, 자신이 노력해 왔던 모든 것도 인간들에게는 그저 헛된 실패작에 불과했다. 비록 능력은 괴물이지만, 그에게 운명을 쟁취해 나간다는 선택권과 자신을 믿어줄 인간이라는 것은 거의 애초부터 주어지지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런 처지에도 불구하고 우대를 받으며 스스로에 대해 긍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카와의 마지막 결전에서 "누굴 위해서도 아닌 전장에 마침내 도착했다." 고 말하고, 스카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죽기 전 란팡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받는 것에 고마워하는 듯한 표정을 보면 킹 브래드레이 그 자신도 그 누구의 의지도 아닌 자신만의 의지와 이룰 수 있는 목표들을 관철해 나가는 것을 원했고, 자신의 슬픈 삶을 알아줄 사람을 원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인상적인 것은, 그리드에 의해 호문쿨루스의 상징인 왼쪽 눈을 잃은 것과 스카와의 싸움에서 자신을 이름 없는 자라고 표현했다는 것. 라스라는 이름은 자신에게 주입된 현자의 돌의 이름이나 다름없고, 킹 브래드레이라는 이름은 레일에 올려진 배역으로서 받은 이름이다. 결국 그 자신의 이름은 없는 셈.[81]
간지가 넘치긴 하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의 주제로 비추어 보았을 때는 한계가 명확한 인물이다. 마지막 스카랑 싸웠을 때를 제외하고는 스스로의 의지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이 그것.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의지를 갖추게 된 시점, 즉 이 작품에서 역설하는 인간의 가능성 중 하나인 스스로의 의지를 갖게 된 시점부터 명대사와 간지가 폭발하기 시작한다. 그는 작품 내내 끊임없이 분노하고 있었지만 초반의 라스에게서 볼 수 있던 분노가 냉소적으로 조용히 드러나는 분노였다면, 최후반의 라스(특히 스카와 싸울 때)는 더 격정적으로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을 보인다. 아마 의도된 부분일 것이다.
작품에서 인간의 위대한 점으로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인간들의 수많은 목적과 의지인데, 그것이 없었던 것. 분노라는 이름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악행들도 마저 마다하지 않고 그것을 쟁취하려는 인간에 대한 분노이자, 스스로의 의지의 결여에 대한 자기혐오임이 암시되기도 했었다.
또한, 25권에서 로이 머스탱을 부러워하는 듯한 암시가 있는 것 같은데, 리자를 인질로 삼아 인체연성을 강요받았지만 그녀의 눈짓으로[82] 알아차리고 인체연성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에드의 일행들이 뒤늦게 등장해 구출해준 뒤에 나타나 "자네라면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이 쓰러지면 주저 없이 인체연성을 할 줄 알았는데..." 라며 의아해하다가 "얼마 전의 나였다면 그랬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내게는 말려주는 사람이나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답변하자 허탈하게 웃으며
라며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바라본다. 어쩌면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인체 연성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에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이자 자신이 걷고 싶어했던 길, 조언과 올바른 길을 걸으며 성장해 나가는 로이에 대한 부러움과 더불어 대본대로 걸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분노를 느꼈을 가능성이 높으며,[83] 결국 시간이 없으니 서둘러야 한다는 프라이드의 난입으로 의해 어쩔 수 없이 제물로 바치긴 하였으나 프라이드가 난입하기 전의 머스탱의 대답과 의지를 듣고 브래들리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면 마음속으로는 로이에 대한 부러움과 인정을 비롯하여 로이를 해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가졌을 가능성이 컸다.언제까지고 학습이 안되는 딱한 생물이 있는가 하면 자네들처럼 단기간에 배우고 변화하는 자들도 있지. 하여간 인간이란 것들은... 뜻대로 안 돼서 화가 나거든.
호문클루스치고 특이하게 재생 능력도 없고 같은 호흡으로 늙어가기 때문인지 자신의 의지로 길을 개척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호감을 지니고 있다. 린 야오의 자아를 흡수하며 탄생한 신생 그리드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어리석은 황자놈,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고 잃고 말았군.' 이라고 노골적으로 불쾌해하다가 그리드 안에 린 야오의 자아가 살아 있으며 그리드를 집어삼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웃으면서 자리를 뜬다. 린 야오의 이상을 비난하긴 했지만 호문클루스마저 집어삼키면서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강렬한 의지에 찬사를 보낸 것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다.[84] 말미에 머스탱 일행들을 향해 '인간이란 뜻대로 되지 않아서 화가 나거든' 이라고 한 마디 던지면서도 얼굴은 미묘하게 대견함을 내비치는 후련한 표정.
그리고 인간이 베이스라 그런지 마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 그것이 설령 그들의 적일지라도 어리고 미숙한 존재들이 성장해가는 것을 보며 감탄하기도 하며, 결국 후반부에는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자신이 이때까지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그들의 심정을 이해해 주며 위해를 자제하려는 등. 그리드와 함께 가장 인간적인 호문쿨루스다.
호크아이와 만들어진 인생을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서 뭡니까?"라고 한 다음에 "대총통도 부하도, 친구도 위에서 물려받았네. 이른 바 권력자 놀이야. 하지만 아내만큼은 내가 선택했다."라며 진지하게 말한다든지, 죽어가는 순간에도 "얕보지 마라. 그녀는 내가 선택한 여자다."라며 간지작렬하는 것을 보면 본인은 사랑 같은 그런 시시한 거 입에 담지 말라며 사랑을 무시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과는 달리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게 결과적으로 자기모순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기에 열렬하게 부정했었던 것일 수도 있고, 그가 아내를 사랑했단 것만으로도 그가 평가란에 서술된 내용처럼 인간을 진심으로 부러워했고, 인간들에게 약간의 애정이 있었다는 증명은 될 것이다.
인간을 매우 하찮게 취급하고 자신들의 아래로 보나 인정할 사람은 인정해주며 높이 평가하는 면 또한 존재한다. 작중에서는 란팡이 자신의 주군인 린 야오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한쪽 팔을 희생해 유인용으로 쓴 것을 발견하고선 "훌륭하군!"이라며 란팡을 뒤쫒는 것을 중단했으며 자신의 정체를 이미 전부 다 알고 있으며 레이븐 중장을 죽인 암스트롱 소장을 그녀의 기백과 당돌함을 높게 평가해[85] 그녀를 오히려 높은 계급으로 승진시키며 어디 한번 발버둥쳐 보라며 즐거워하는 모습 또한 보였다.
그리고 아무리 적대 관계일지라도 엘릭 형제와 머스탱 대령 같이 자신과 인연이 있는 부하들을 아끼는 면모가 있는 사람이라 엘릭 형제에게 이거 먹고 힘내라며 메론과 수박을 사준다거나 엘릭 형제나 머스탱 대령이 그리드 일당에게 납치를 당했을 때와 아메스트리스 서부의 연구소에서 미지의 침입자를 생포하기 위해 나서다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부하들까지 이끌어 구해내기도 하며, 심지어 그들이 러스트를 죽이고, 린 야오 일행들과 협력하여 글러트니를 납치하는 행위까지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머스탱을 왜 살렸뒀나며 죽이라고 하는 엔비의 말을 들은 아버지가 왜 불꽃의 연금술사를 살려두었냐고 하자 브래드레이가 "머스탱 그는 정이 많은 자입니다."라고 하면서 그러므로 죽이기는 그렇고 대신 제물 후보로 쓰기에는 유용한 인물이니 제물 후보로써 문을 열게끔 만들겠다는 답변을 하여 아버지가 "알았다. 불꽃의 연금술사는 라스에게 일임하겠다." 라고 머스탱이 호문쿨루스 일당에게 살해당할 처지를 면하게 하고, 자신들의 맞형이자 최강의 호문쿨루스인 프라이드가 글러터니가 납치당하고 스카까지 놓치다니 당신답지 않다며 지적까지 들음에도 분노하기는 커녕 오히려 그의 앞에서 "엘릭 형제와 머스탱 대령. 노쇠한 우리가 그들에게 정신없이 휘말리기도 하고 있는 걸세, 젊은이들 만의 세상이 코 앞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르지."라며 그들의 위상을 칭찬하면서 높이 평가해주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프라이드에게 반역 물자로 찍힐 뻔한 적이 있었을 정도로 그들의 향한 애정을 보여주었다.[86][87]
킹 브래드레이는 사실 강철의 연금술사의 다른 군 동료들과 군 상층부, 인간들의 농간에 놀아난 "비중이 높은 피해자"이며, 악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러한 사연들"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버려져 군 상층부로 끌려와 군 상층부 일당들에게 세뇌받으면서 자랐고, 동료들이 생체 실험으로 죽는 걸 봤으며 자신도 생체 실험으로 호문쿨루스가 되버렸다. 자신을 비롯하여 수많은 동료들을 본인들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런 위험한 곳에 버리고 결국 죽음으로 이끈 것이 군 상층부를 포함한 인간들이라고 생각해보면, 브래드레이는 당연히 그런 인간들에게 분노를 가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인간들은 악마라고 여기며 새로운 인류를 만들기 위해 호문쿨루스들하고 합류해서 수많은 악행들을 저지르는 악당으로 타락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브래드레이가 분노라는 이름을 물려받은 계기도 역시 인간들의 만행으로 의해 불우했던 과거 시절과 맞추어 보면 말이 맞다.] 한마디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의 케이스에 속한다.
물론 그렇다고 쳐도 수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한 이들 중 하나라는 점은 또 변함이 없으며, 이 사람의 명예가 지켜진 것도 사실은 좋은 사람이였어 클리셰에 의한 변호같은 거라긴 보다는[88] 아메스트리스의 극심한 혼란과 국민의 아노미 현상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방안이자 과거에는 이 분도 사실은 불쌍한 사람이라는 변호로 인해 나타난 결과였다. 알폰스와 머스탱 같은 천재 연금술사들조차 처음에는 호문쿨루스를 있을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는데 일반 국민들이 믿을지도 의문이다.
역대 만화/애니 중에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들과 막대한 포스, 캐릭터의 불우했던 과거사 등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악역 중 한 명. 그래서 괴상하거나 반성 없이 얼렁뚱땅 개심하는 악역들로 인해 망하는 작품이 허다한 2010년대 이후에는 악역의 중요성이라며 자주 언급되고 있다.
5. 명대사[편집]
네놈 하나의 목숨과 나머지 수만의 목숨이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자만도 적당히 해라, 인간. 한 사람의 목숨은 그 사람 한 명 몫의 가치밖에 없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89]
(프라이드: 하지만 최근 들어 레일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브래드레이: 엘릭 형제, 머스탱 대령 이 노회한 우리가 젊은이들에게 정신없이 휘말리고 있는 걸세.
(프라이드: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죠...?)
브래드레이: 젊은이들의 시대가 코 앞에 다가와 있을지도 모르네, 프라이드.[90]
(머스탱: 원래 인간이라면, 인간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으신 겁니까?)
브래드레이: 인간으로 돌아가? 무리야. 이 몸은 이미 인간을 초월했어. 요컨대 월등한 종이라는 거지. 자네들이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호문쿨루스라는 것에 대해 프라이드가 있어.
유치하긴, 진정한 왕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적에게 인정을 베풀지 마라. 그러니 자네가 출세를 못하는거야.
지위도 경력도 힘도 전부 위에서 받았지. 하지만 아내만큼은 내가 골랐어.
내가 내 성에 들어가는데 뒷문을 통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나.
싱의 황자냐? 저번의 팔을 잃은 여자 때와 똑같은 상황이군. 또다시 버릴 걸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위험하게 만들 셈이냐?
언제까지고 학습할 줄 모르는 가련한 생물인가 하면, 자네들처럼 단기간에 배우고 변화하는 자들도 있어. 정말이지 인간이란 것들은, 마음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나.[91]
보다시피 난 이런 꼴이네만. 아메스트리스 대총통을 쓰러트리고 명성을 드높일 자는 누구인가? 키메라냐? 머스탱의 개냐? 이방인?[92] 아니면 전원이 덤빌 테냐?[93]
브레드레이: 너의.. 진짜 이름은 뭐냐?
(스카: 없다, 버렸다.)
브레드레이: 그래, 묘한 인연이군. 나도 내 진짜 이름을 모르는데, 이름 없는 자들끼리 죽고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렇게 죽음에 직면하는 것도 좋군. 순수하게 죽을 때까지 싸워주겠단 생각밖에 들지 않아. 지위, 경력, 출신, 인종, 성별. 아무것도 필요 없어.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누구를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싸운다. 아주 좋지 아니한가. 하하, 드디어 도달했어.
이슈발인이여! 연금술은, 물질의 구축은 만물의 창조주인 이슈발라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더냐? 신을 버렸느냐!? 네놈에게 있어, 신은 고작 그 정도 존재였느냐? 아니! 이슈발 내란에서 절망을 알아버린 네놈은, 마음 한구석에서 이렇게 생각했을 거다. 신 따위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94]
사랑이니 슬픔이니 시시한 소리 지껄이지 마라, 계집. 그건 내가 고른 여자야. 나와 그것 사이에 유언 따위는 필요없어. 왕의 반려란 그런 것이다.
준비된 레일 위의 일생이었지만.. 너희들 인간 덕에, 뭐 마지막은 다소.. 보람차고 좋은 인생이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
6. 기타[편집]
- 초반에는 거의 웃기는 아저씨로 보일만큼 개그스러운 모습이 많았다. 작품 후반부에 저 극강 간지의 대총통이 알로하 셔츠를 걸치고선 수박과 멜론을 선물로 싸들고 와 유쾌하게 웃고, 거기에 일하기 싫다고 허구한 날 보좌관들을 피해 창 넘어 달아나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자. 에드워드가 국가연금술사 시험을 위한 시연을 했을 때 웃으면서 아무도 모르게 칼을 뽑아 에드워드의 창을 잘라낸 게 그나마 스토리 초반에 강한 인물임을 암시하는 정도였다. 그리드 전에서 처음 정체가 드러난 걸 기점으로 이런 성향은 거의 사라지는데, 덕분에 개그 캐릭터에 가까웠던 초반과 시종일간 위엄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중후반을 비교해 보면 갭에 의한 간지가 폭발한다. 비슷한 예시는 로이 머스탱.[95]
- FA 애니메이션에선 초반부터 정체에 관한 게 은근히 암시된 데다 유쾌한 모습을 보였던 초반부가 짧게 압축되고, 개그 장면을 삭제해버린터라[96] 비교적 후반의 이미지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초반부터 비록 꽤나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는 하나 빙결의 연금술사를 일격으로 끝장내 버리는 검술 실력을 보여줬다.
- FA 애니메이션의 5번째 오프닝 '비'에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앉은 채 눈물 한 줄기를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서는 킹[45]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어떤 유동이 나무위키의 본 문서에서 몇몇 부분을 가져와 만갤에서 본인이 작성한 것마냥 글을 적었는데 '킹'이라는 단어에 붙었던 45번 각주마저 가져와버려서 뽀록나버렸기 때문에 만갤에서 한동안 조롱거리로 사용하다 보니 굳어진 별칭이다. 45라는 숫자에서 중년 느낌이 나긴 하지만, 실제 나이는 60세의 노년이다.
- 4컷 만화에선 얄쨜없이 망가진다. 24권에 실린 4컷 만화에서는 술에 취해 넥타이를 머리 위에 감고 포장한 초밥을 들고 집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현대인의 모습으로 나왔다. 이는 FA DVD 4컷 극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묘하게 전철과 상성이 안 좋다. 허리에 차고 있는 검들이 다른 승객들에게 걸리적거려 욕 먹고[97] 내리려 해도 검이 문에 걸려 못 내리지 않나, 전철에 타려 하니 본 모습으로 돌아온 엔비가 타고 있어 못 타는 바람에 지각하지를 않나. 하지만 이보다도 아들, 마누라님과 함께 제트 스트림 어택으로 그리드를 발라버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리고 실제 본명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이라고
- PSP로 나온 게임에선 좀 뜬금없이 타코야키 가판대에서 열심히 타코야키를 굽는 모습을 보여준다.
- 교보문고에서 실시한 제1회 종이남친선발대회에서 8위를 했다.
- 여담으로 2003년 애니판에서는 오만의 프라이드이고, 원작 및 2009년 애니판에서는 분노의 라스라고 묘사된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왜냐하면 오만을 담당하는 악마는 다름아닌 루시퍼이고, 분노를 담당하는 악마는 다름아닌 사탄이기 때문이다. 일부 설화에서는 루시퍼와 사탄이 동일한 존재로 묘사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