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워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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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트리거란?
3. 일반적 의미
5. 비판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Trigger Warning

트라우마, PTSD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여,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를 내포함을 알리는 일종의 경고 표시.


2. 트리거란?[편집]


영어를 직역하면 방아쇠라는 뜻으로, 특정 개인에게 안 좋은 경험을 상기시켜 우울, 자존감 하락, 트라우마 증상 등을 유발하는 소재, 빌미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트리거로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아동학대, 낙태, 왕따, 강간 및 동의 없는 성관계,[1] 성범죄, 전쟁, 인종차별, 살인, 자살 등이 있다. 그리고 트리거의 범위는 아주 넓어서, 땅콩 알레르기 환자에겐 땅콩버터가 트리거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속된 말로 치환하자면 트리거는 일종의 기억폭력 혹은 '기억폭력을 일으키는 주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트리거 워닝은 잔혹한 일, 폭력 등에 적용된다. 영어권에서도 이를 의식한 것인지 2010년대 후반부터 보편적인 트리거 워닝은 (특히 창작물 등에서) 컨텐츠 워닝(Content Warning)이란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3. 일반적 의미[편집]


Trigger Warning. 이 게시글에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정폭력, 자살 등)

보통은 유튜브 영상의 시작 부분이나 웹툰의 상단, 일반인의 게시물 등 매체물에 적힌 경고문을 의미한다.

해외 영화, TV쇼, 드라마 등의 트리거 워닝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다. 꽤나 세세해서 위에서 예시를 든 폭력, 자살, 학대 등의 트리거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름처럼 개가 죽는가?, 광대가 나오는가?, 산타가 없다는 내용이 나오는가?, 흑인이 먼저 죽는가? 등을 알 수 있게 해놓았다. 당연히 그로인해 스포일러를 당할 수 있지만, 심한 공포증이 있거나 묘사에 대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이용해보자.[2]

4. 미국[편집]


원조는 미국이다. 성별, 성적 지향, 외모, 인종, 종교 때문에 차별받은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이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일부 극장 등지에서는 영화 티켓을 구매하기 전에 해당 영화에 트리거가 눌릴 만한 장면이 나오는지 물어보고 해당 영화를 안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보통 잔혹행위, 폭력,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장면에만 한정된다.

또한, 동인 게임을 영어로 번역할 때 트리거 워닝을 매우 상세하게 적는다. 예를 들어 한국/일본 등지에선 단순히 폭력적인 묘사가 있다고만 하거나 자잘한 내용을 아예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게임 홈페이지에도 관련 언급이 잘 없지만, 영어권은 해당 요소의 내용, 정도, 특정 신체 부위와의 관련 유무까지 모두 알려 준다. 심지어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까지 가감없이 적으며, 스포당하는 것보다 트리거를 피할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위에 링크된 사이트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을 듯.

공식 매체이건 비공식 매체이건 따지지 않고 해당 웹사이트나 앱에서도 작품 설명란에 트리거 워닝을 밝힌다. 예를 들어, 미국의 공식 웹툰 사이트 WEBTOON(구 라인 웹툰)은 후술할 욘더보다는 자세하지 않긴 해도 한국 웹툰이 영어로 번역될 때 원작과는 다르게 트리거가 있는 화에 경고[3]가 있다. 또한 공식 웹소설 앱 욘더에서도 한국 웹소설이 영어로 번역될 때, 원작과는 달리 트리거 워닝[4]을 밝히는데 웹툰과는 달리 상세하게 나온다. 또한 비공식 매체 사이트인 Archive of Our Own(AO3)은 '폭력 요소 여부'란에 트리거 워닝 요소를 밝힐 수 있다.


5. 비판[편집]


일부 우파[5]는 트라우마를 지닌 사회적 소수자 등의 프로불편러 때문에 매체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표현의 자유에 어긋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트리거 워닝은 검열이 아니며 단순 경고문에 불과할 뿐이기에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들은 걍 씹으면 그만이다.

미국UC 산타바바라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전 트리거 워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해당 수업을 건너 뛸 수 있다. 헌데 학문 특성 상 각종 상처나 죽음 등과 연관이 깊은 의학이나 법학 관련 대학은 입장이 곤란해진다. 때문에 이런 학과에서는 "대체 뭔소리냐, 강의를 진행하지 말란 소리냐"는 반응도 존재한다. 그래서 트리거 워닝에 찬성하는 활동가들도 교육 분야에서의 남용을 우려하곤 한다.

선술했듯이 트리거 워닝의 범위는 땅콩버터 등과 같이 광범위할 수도 있는데, 지나치게 범위가 넓어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듀나의 영화게시판에서는 "귀여운 아기 사진이라도 올리면 안 된다"는 여론이 나타났었다. 유산을 경험한 한 회원이 아기 사진을 볼 때마다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동조하는 회원들이 '아기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불임 부부나 유산/사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며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을 공격했고, '그럼 길거리는 어떻게 다니냐', '이건 과도한 것 아닌가?' 라는 반론과 함께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된 논쟁이 있었고, 결국 아기 사진을 올리되, 아기 사진이 있다고 경고를 하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합의되었다.


5.1. 인터넷 밈[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Triggered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대한민국에서[편집]


목소리의 형태를 보니 왕따 피해자로서 트리거가 유발되네요.


일진TV에 나와서는 안됩니다. 티비에 나와서 피해자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 자체가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트리거를 건드리는 2차 가해 행위입니다.


배우자와 자녀에게 윽박지르는 드라마를 보면 가정폭력 트리거가 눌린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사람들은 한동안 타이타닉, '침몰', '가라앉다' 등의 언급을 피했다. 피해자들은 물론 전국민에게 트리거였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당시 한국 사회에 남긴 충격이 어찌나 컸는지, 사고 3주 후 전문가들은 '1997년 외환 위기 때와도 같은 상흔을 남길 것이며, 충격의 수준은 6.25 전쟁이 남긴 것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는 사태의 심각성이 사회 전체가 심리적 죽음에 이를 정도라고 한 바 있다. 당시 기사 이와 같이 자발적으로 배려하거나 조심스럽게 언급 자제를 부탁하는게 트리거 워닝의 목적일 것이다.

사회학자 오찬호가 학부 강의중에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를 비판하면서 해당 사고소식을 보도하는 뉴스 영상을 틀었는데, 그 영상에 한 학생의 트리거가 눌렸다고 한다. 다름이 아니라 사고 희생자의 친누나가 그 강의실에 있었던 것. 결국 사고의 상세한 내용을 노골적으로 보도하는 뉴스를 다시 접하고 트라우마를 느낀 해당 학생은 수강포기를 했다고 한다. 물론 오찬호가 해당 사고 유가족이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으니 참작의 여지는 있지만, 그럼에도 그 학생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집필한 책이 바로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라고 한다.

2020년대 들어 한국 트위터 동인계에서도 자체적으로 트리거 워닝 표를 제작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7. 관련 문서[편집]



[1] 서양의 덕후들은 일반적으로 강제적 성관계에 대해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하며 호불호가 극단적이라서 태그 등으로 트리거 워닝을 알리지 않는다면 엄청난 수준의 키배가 벌어질 수 있다. 또한 non-con이라 하여 강간이 아니더라도 준강간이나, 음주 상태 등 정상적인 동의가 발생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행위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며 트리거 워닝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2] 사이트에는 트리거 등장 유무로 작품을 필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일부 트리거(가정폭력, 자해, 자살, 아동 학대, 성폭력, 미성년자 캐릭터 성적 대상화 등)는 트리거가 있는 작품만 찾아서 볼 수 없게끔 검색이 제한되어 있다. 이렇게 검열된 항목은 보통 긴급 지원센터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다만 미성년자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하는 작품들은 2D 인권 따지는 서양권답게 전화번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검열되어 있다.[3] 노예시장과 관련된 화이다.[4] more를 누르면 나온다. 줄거리 뒤에 있는 WARNING 부분이 트리거 워닝을 밝히는 것이다.[5] 대안우파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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