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벌(봉인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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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엠블렘 봉인의 검의 등장인물. 클래스는 팔라딘. 히어로즈에서의 성우는 에구치 타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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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루리아 왕국의 3장군 중 한 명인 기사장군. 진중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항상 착용하고 있는 흑철의 갑옷이 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로이에게 있어서는 오스티아 내란시 뒤에서 개입하려는 베른 왕국군의 횡포를 막아준 은인이기도. 26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국 최고의 지위를 차지한 실력파이며 인망도 넓다. 그 능력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널리 퍼져 있는데, 그가 기사단을 이끌고 베른 왕국군에게 침공받은 리키아 동맹을 구원하러 왔을 때 교전 한 번 하지 않고도 제국 3용장 중 하나인 나쉔을 고분고분히 물러가게 했을 정도.

후계자인 밀딘 왕자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었지만, 밀딘 왕자가 행방불명이 된 후에는 나라를 지키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베른 왕국과 결탁한 쿠데타가 일어나서 국왕을 인질로 잡자 하는 수 없이 리키아 동맹을 적대하고 있었으나, 밀딘 왕자가 실은 죽지 않고 리키아 동맹군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는 걸 알고선 즉시 아군이 되어 준다.

13화에서 처음으로 동료가 가능한데, 중간에 퇴각하는 데다가 설득하러 가는 도중에는 적이 우글우글 쌓여 있고 덤으로 설득유닛은 비전투유닛이기까지 하므로 안전하게 동료로 삼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놓쳐도 15화에서 쉽게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실망하지는 말 것. 게다가 하드모드에서는 15화에서 설득을 해야만 하드부스트의 보너스 능력치를 받기 때문에 그냥 얌전히 놔뒀다가 나중에 설득하는 게 좋다.

게임 상에서는 상위직인 팔라딘으로 등장. 아니나 다를까, 아카네이아 왕국을 오마주한 에트루리아 왕국의 장군답게 시궁창급의 성장률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마유장군이나 수염대장군과는 달리 훨씬 취급이 좋은 편인데, 적녹기사인 알렌과 랜스의 전직직후의 능력치에도 밀리지 않는 초기능력치를 지니고 들어오는지라 충분히 즉시 전력감으로 써먹을 수 있는 데다가, 비록 성장률이 낮아서 만렙시의 능력기대치는 밀리지만 그 대신 마방수치가 물리계열 유닛 중에서는 손꼽을 수 있을만큼 높으며 창A검A도끼C라는 환상적인 무기레벨을 갖고 들어오는 점 등을 살려서 적녹기사 이상으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적녹기사에 비하면 섬멸력은 떨어지지만 빈틈이 없는 유닛이라는 인상.

한 술 더 떠서 하드모드에서는 부스트에 의한 능력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약점이 없는 유닛"에서 "모든 면에서 다 강한 유닛"으로 변화, 미칠 듯한 역경을 걷던 로이군에게 있어서 구세주와 같은 유닛이 되어 준다. 전체 성장률은 낮지만 가장 중요한 능력인 속도성장은 꽤나 높은 편이라 성장을 기대할 수도 있고, 기술 능력이 좀 낮지만 무기레벨이 높은 점을 살려서 다양한 무기를 이용해 충분히 커버 가능하며, 덤으로 쓸만한 도끼전사가 거의 없는 봉인의 검에서 도끼 신장기인 알마즈를 쓸 유닛 1순위 후보이기까지 하다.

상급직이 대부분 시궁창인 봉인의 검에서 얼마 안 되는 쓸만한 상급직이며, 특히 동일 왕국의 마유장군이나 수염이 답이 없는 시궁창이기에 강력함이 더욱 돋보이는 케이스. 에트루리아 왕국의 3장군(+그 밑의 궁장군 포함) 중 유일하게 수식어에 부끄러움 없는 능력을 지니고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강함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은 바로 그의 머릿글자를 딴 PAR님. 퍼시벌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글자이면서 액션 리플레이의 약칭인 PAR와 연관시킨 명칭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과묵하고 진중한 성격 상 원래 알고 지내던 자기 나라의 왕가, 군부 인물들을 제외하면 별로 친해지려고 하질 않기 때문에 지원관계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 정도. 바드/무용수인 엘핀/라람을 제외하면 지원 유닛 중에서 전력감으로 쓸만한 유닛 자체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비교적 쓸만한 궁수인 도로시 쯤?

지원회화 내용상으로도 연애 쪽의 이야기는 눈꼽만치도 없는 게 그의 성격을 잘 증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세실리아와는 잘 어울려 보이긴 하지만 어차피 페어엔딩이 없는지라 뒷이야기는 불명. 베른 동란이 종결된 후에는 밀딘 왕자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서 황폐화된 나라의 재건에 온 힘을 쏟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