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건(울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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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이 눈엣가시 같은 놈... 너의 두 세계는 파괴되리라. 브리타니아가 먼저, 그 다음은 지구다! 가련한 이상을 가진 패배한 우상인 너를 멸망한 세계의 백성들 앞에서 조리돌림해 주지! 너를 페이건 세계로 추방한다! 여기는 '아바타'에 대해 아는 자가 아무도 없다!

울티마 8 인트로 가디언의 대사 中


울티마 시리즈에 등장하는 세계. 8편에서만 등장하고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설정상 브리타니아와 완전히 동떨어진 다른 세계로 브리타니아와는 전혀 다른 문화가 발달했다. 브리타니아와 공통점은 사람이 살고있다는 거랑 검과 마법이 있다는 것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완전 다른 세계. 마법 체계도 브리타니아와 많이 다르다. 페이건에선 브리타니아의 존재도 모르고 아바타라는 존재에 관해서는 전혀 모른다. 브리타니아에 대해서 말하면 "그런 동네도 있었나?" 혹은 "거짓부렁마라!" 같은 반응만 돌아온다.[1] 때문에 이전 시리즈까지 아바타라고만 말하면 다들 오오 아바타거리던 사회분위기에서 뜬금없이 "아바타가 뭔가요 먹는건가요?" 하는 세계로 온 플레이어들은 상당히 당황할 듯.

사실 페이건이라 불리던 세계는 굉장히 넓은 세계였지만, 가디언에게 정복당한 이후 모르갤린(Morgaelin)이라는 작은 화산섬 하나만 남았다. 다른 지역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 스케일이 엄청 작아서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많았다. 제대로 편의를 제공하는 좀 큰 마을이라고 부를만한 곳도 아예 없는 건 아닌데, 테네브래만큼 큰 마을은 없다.

설정상 일전에는 질란이라는 민족이 감정의 신이라 불리며 각각 사랑, 분노, 침착을 관장하는 신 아모라스(Amoras), 오디온(Odion), 아파타스(Apathas)와 그 반대격으로 질투, 기쁨, 공포를 관장하는 신인 펠리시타(Felicitar), 돌로라스(Doloras), 티미야(Timyra) 의 인도 아래 부흥했던 세계로, 어느 날 가디언 방문 이후 질란은 가디언과 맞서 싸우다 모두 멸망했고, 감정의 신들은 모두 '티탄'이라는 절대자들에게 힘을 빼앗겨 페이건은 티탄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되었다. 울티마 8의 확장팩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작품은 과거 질란의 부흥시대와 질란은 어떻게 멸망했는지를 다루는 프리퀄이 될 예정이었으나 개발 중단되고 말았다. 다만 테네브래의 도서관이나 질란의 신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 수는 있다. 어느날 스스로를 가디언이라 칭하는 자의 목소리가 질란인들에게 들리기 시작했고, 파괴자(Destroyer)라는 존재가 강림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며 화산섬 꼭대기에 흑요석으로 된 신전을 세우라고 경고한다. 이 목소리를 들은 질란 가운데 일부가 가디언의 말을 듣고 흑요석 신전을 세운다. 그리고 그곳에서 에테르의 힘을 통해 네명의 티탄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자 가디언의 말을 믿는 질란들은 기존의 신을 버리고 티탄을 추종하기 시작한다. 이들을 부르는 명칭이 바로 페이건이다. 아직 질란의 신앙을 간직하는 자들과 페이건들은 내전을 벌였고, 이 와중에 가디언이 경고한대로 파괴자가 강림해 세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참고로 파괴자의 모습은 붉은 피부에 어마어마한 덩치라고 되어 있는데, 이거 영락없이 가디언의 모습이다(...) 결국 네명의 티탄이 파괴자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긴 하나 이 전쟁의 와중에 페이건은 지금의 모습처럼 화산섬만 남은 상태로 전락하고, 땅, 공기, 물, 불의 힘을 관장하는 티탄들이 난동을 부리자 이들을 봉인시키는데 또 어려움을 겪고, 결국엔 물의 티탄과 불의 티탄을 봉인시켜 더 큰 위험을 방지하기는 했지만 지금의 모습과 같이 빛도 없는 불안불안한 세계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페이건인들은 가디언이 곧 파괴자이며, 가디언이 페이건을 정복하기 위해 마수를 썼다는 것도 알 리가 없기 때문에 테네브래의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사서 벤틱(Bentic)에게 가디언에 대해 말해보면 세계의 멸망을 저지한 자라며 좋게 말하는걸 볼 수 있다. 아바타가 페이건에 떨어진 이유가 가디언 때문이라고 해도 그래서 믿지 않는다(...) 마을에서 도둑질을 하거나 사람을 패면 등장해 아바타를 오체분시해버리는 마을 화염술사와의 첫 대화에서는 가디언에 의해 추방되었다라고 말하면 "만약 그 가디언이 이곳으로 널 보냈다면 그건 추방이 아니야 도리어 축복이지!" 같은 뒷목잡는 소리나 한다.

시간 개념도 브리타니아와 전혀 다른데, 물의 티탄 하이드로스가 시간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조수간만의 차로 시간을 본다. 각각 피의불침번, 첫썰물, 낮밀물, 세달, 끝썰물, 밤밀물로 총 여섯 주기가 있다.

  • 지역
    • 테네브래(Tenebrae)[2]
테네브래 왕궁이 있는 도시. 페이건에서 가장 큰 거주지역이라고 작중에서도 언급된다. 각종 편의시설도 있으며 안전하긴 한데 상황은 지나치게 암울하다. 성안에선 부랑자들이 돌아다니면서 경비병과 대립하거나, 세금을 안 낸다고 경비가 주민을 협박하고 있고, 성벽 밖에서는 애들도 흉기를 들고 지나가는 나그네를 털려고 하는데다가 언데드들이 돌아다닌다.
  • 악마 바위산(Daemon's Crag)
파이로스를 따르는 화염술사(Sorcerer)들의 마을. 규모도 작고 사방이 용암투성이라 좋은 곳은 못 된다. 테네브래 마을안에서 사람들 패면 등장해서 아바타를 단죄하던 마을 화염술사를 여기서 직접 볼 수 있다. 처음 들어가면 베인과 바디언이라는 두 화염술사가 대립하고 있는데, 둘 중 하나의 편을 들어줘야 한다.
  • 은빛바위섬(Argentrock Isle)
스트라토스를 따르는 백마법사(Theurgist)들이 사는 마을. 작은 다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으며 백마법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바람 이는 곳(Windy Point)이라는 장소가 있다. 테네브래나 악마 바위산에 비해서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다. 백마법사의 지도자인 스텔로스는 스트라토스의 힘으로 200년간 장수한 사람으로 페이건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태양을 본 적이 있다. 다만 그로 인해 눈이 멀었다.

  • 4대 티탄
    • 불의 티탄 화염의 군주 파이로스(Pyros)
불과 빛을 관장하는 티탄으로 악마처럼 생겼다. 페이건의 4대 마법 유파중 화염술(Sorcery)의 힘을 가지는데, 화염술은 페이건에서 가장 파괴적인 마법이다. 화염술을 연구하는 화염술사들에게 숭배받는 동시에 경계의 대상인 존재로,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봉인되어 있다. 그러나 후에 에테르 티탄이 되려는 아바타에 의해 봉인이 풀린다. 화염술은 마법진에 일정 규칙대로 초와 시약을 놓고 집중체에 마력을 깃들게 해 집중체를 매개로 사용된다. 진짜 어렵다[3] 페이건에서 볼 수있는 악마들은 파이로스의 화신이다.
  • 물의 티탄 럴커 히드로스(Hydros)
물과 시간을 관장하는 티탄으로 거대한 물줄기 같은 모양새. 테네브레의 왕족에게만 전해져 내려오는 폭풍우술(Tempest)이 하이드로스의 힘으로 이루어지며, 이분 역시 너무 난폭해서 세계를 멸망시킬 뻔했기 때문에 봉인되어 있다. 페이건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로 물의 상태를 쓰는 것은 하이드로스가 시간을 관장하기 때문. 하이드로스의 폭풍우술은 설정상 날씨와 물을 다루는 초강력한 마법이지만 테네브래 왕족만 쓸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보기만 하고 배울 수는 없다. 스토리상 아바타가 하이드로스를 풀어줘야 하는데, 풀어주자마자 "수고했다 바보같은 놈아, 네 덕분에 난 자유로워졌고 이제 카렌의 자손들에게 복수할 때가 왔다!"라고 반응한다. 그 후로 페이건 전체에서 이상기후현상이 발생한다.
  • 바람의 티탄 신비로운 목소리 스트라토스(Stratos)
바람과 치유를 관장하는 티탄으로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생겼다. 가장 온건한 성격의 티탄으로 스트라토스의 백마법(Theurgy)은 다친 생물을 치료하며 인간을 보조하는 마법이 주를 이룬다. She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여성인 듯 하다. 스피치팩이 있으면 바람소리와 섞인 여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걸 알 수 있다. 마법을 쓸 때는 집중체(Focus)라는 마력이 깃든 은제 장신구를 이용한다. 대화할때도 다른 티탄들과 달리 아바타를 "나의 아이야"(My child)라고 칭하며 우호적으로 대하며 드러내기(reveal)마법으로 바람의 부적을 훔쳐가면 그건 내 치료의 힘의 원천이다. 그게 없으면 사람들의 병은 어떻게 치료하냐 실망했다 식으로 타이르는 목소리로 만류하여하고, 나중에 티탄들을 각 검은암석에 가둘때에도 공격하기 전에 아바타를 원망하는 말을 한다.[4]
  • 흙의 티탄 산왕 리토스(Lithos)
땅과 죽음을 관장하는 티탄으로 생긴건 큰바위얼굴. 산왕(Mountain King)이라고도 불리며 페이건의 인간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는 대가로 죽은자를 자신에게 보내는 것을 요구했다. 때문에 페이건의 인간들은 죽으면 땅에 묻혀 리토스에게로 보내진다. 페이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언데드들은 모두 리토스의 부하. 관장하는 마법은 강령술(Necromancy)이며 주머니에 시약을 넣어 조합하여 만든 작은 부적을 사용한다. 강령마법은 죽은자를 일시적으로 되살리거나 땅의 힘을 사용하는 마법이다.

이 네 티탄 중 비교적 온건한 성격의 스트라토스, 리토스를 제외한 파이로스와 하이드로스는 난동을 부렸고, 결국 둘을 봉인하긴 했으나 세계에 막대한 피해가 오며(파이로스와 하이드로스가 관장하는 부분이 사라지거나 약해졌으니까) 결국 멸망직전인 세계를 간당간당하게 유지하는 선에서 살고 있다. 페이건이 항상 어두침침하고 낮도 밤도 없는것은 파이로스가 봉인되어서 빛이 없기 때문. 이외에도 게임 후반부에 타이탄을 하나씩 봉인하면 그 타이탄이 관장하는 마법을 쓸 수 없게 되는 식으로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다.

이후 울티마 시리즈에 등장은 없지만, 울티마 온라인에 페이건의 설정이 약간 등장할 뻔했던 흔적이 남아있었다(초창기 강령술 시약). 그러나 이것도 중간에 계획이 취소되어서 백지화 되었다가 몇번 확장팩을 거친 후에 좀 다른 형태로 부활한다. 결국 이후 등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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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티마7에서 만났던 데몬 아카디언은 아바타와 처음 대면할때 "우린 구면인거 같은데"하고 어렴풋이 기억하지만 정작 브리타니아나 큰뱀섬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하면 그런 기억은 없다. 평행세계의 나랑 만난건가? 라는 반응이 돌아온다.[2] 참고로 테네브래는 라틴어로 '황혼'이라는 뜻이다.[3] 마법을 구속하기 위해서 특정한 집중체를 사용해야 하고 초의 색깔과 시약의 위치를 정확하게 지켜야 구속이 된다. 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면 처음 문하생이 되기위해 주문 3가지를 구속하는 시험에서 상당한 스트레스가 유발된다. 특히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공략들 중에서 이 시약의 종류와 위치가 잘못 되어있는 버전들도 있어서 더 햇갈린다. 마을 도서관에 있는 마법책들을 들고와서 참고하면서 시약을 놓는게 가장 정확하다. 팬타그램의 방향 위치들은 제각기 이름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윗쪽은 근화점, 아래쪽은 중주점, 왼쪽은 좌, 오른쪽은 우, 그리고 남쪽 꼭지점은 원화점이라고 외우면 쉽다. 즉 11시반향은 윗쪽에 왼쪽이므로 좌근화점이며, 4시방향은 아래쪽이고 오른쪽이므로 우중주점이다.[4] 가장 온건한 티탄이지만 사실 페이건 세계에 가장 큰 피해를 끼친 티탄이기도 하다. 파괴자 강림 이후 페이건은 태양빛을 받을 수 없게 되어버렸는데 설정상 스트라토스가 관장하는 구름때문이다. 최초의 백마법사인 스텔로스는 폭풍우 카렌의 연인을 부활시키기 위해 스트라토스의 도움을 받았고 그녀에 의해 하늘로 올라가 구름 위의 태양빛을 목격했지만 그로 인해 눈이 멀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