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타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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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Feta_Greece_2.jpg

그리스어: φέτα
영어: feta
튀르키예어: beyaz peynir (직역하면 '하얀 치즈')

1. 개요


1. 개요[편집]


그리스치즈. 동아시아권에서 페타 치즈를 처음 보는 사람은 꼭 두부로 착각하기 십상이라 그리스에 온 후 페타 치즈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덥썩 물었다가 짭짤한 맛에 학을 떼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도 있다고 한다. 반대로 그리스인들이 한국, 중화권, 일본, 베트남을 방문하여 두부를 페타 치즈로 착각하고 먹었다가 맛이 싱거운 것 때문에 실망하기도 하며 한국 마트에서 유통되는 페타 치즈를 보고 반가워하는 경우도 있다.

상당히 짜서 짠맛에 있어선 웬만한 다른 치즈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며, 범위를 치즈 이외의 음식으로 넓혀도 이 치즈만큼 짠 음식도 많지 않은 편이다.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인데,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그리스인들의 필수 식품이었다고 한다. 무척이나 유서 깊은 치즈다. 이전에는 "신선한 치즈"라는 뜻에서 πρόσφατο τυρί(쁘로스파또 띠리)라고 불리다가, 17세기 들어 이탈리아어로 '얇은 조각'을 뜻하는 'fetta'에서 '페타'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독특하게 양젖을 굳혀서 만드는데 숙성은 시켜도 되고 안 시켜도 그만이다. 크레타, 테살리아 지방 같은 유명한 치즈산지에서는 방금 굳힌 페타를 와인과 함께 먹기도 하는데 그리스 요리에서는 올리브, 오레가노와 함께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재료이다.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보관을 위해 소금물에 넣다 보니 맛은 조금 짭짤한[1] 우유 맛이다. 참고로 수출용은 더욱 짜다. 하지만 그리스 현지에서 갓 만든 염장 전 페타 치즈는 정말 고소한 맛이 난다. 또한 어느 정도 잘 숙성된 페타는 요구르트 향이 나는것도 특징. 먹을 때가 지나면 이 향이 톡쏘는 식초 비슷한 향을 내뿜기 때문에 금방 판단 가능하다. 이런 치즈들도 먹을 수는 있는데, 주로 괴즐레메나 사가니끼 같은 음식으로 가공해서 먹는다.

페타 치즈를 그리스식으로 가장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양파, 올리브, 오이, 양상추, 당근 등등 몸에 좋은 야채들을 적절하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오레가노를 한 줌 뿌린 다음 레몬과 소금, 올리브유를 섞어서 드레싱으로 끼얹고 페타 한 덩이를 통째로 얹어서 그리스식 샐러드(Greek salad, Χωριάτικη σαλάτα)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그리스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새우, 토마토 소스 등과 함께 올리브유에 튀기다시피 한 사가나키(Σαγανάκι)와 가지, 감자, 고기와 함께 오븐에서 구운 무사카(Μουσακά) 등에도 페타치즈를 사용한다. 한편

하지만 페타 치즈는 집에서 생산도 가능하다(!). 산양젖 없이 우유로도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법은 여기를 참조. 레닛이 필요하지만, 레닛 없이 만들 수 있다. 그냥 리코타 치즈 만드는 방법에서 마지막에 두부 굳히듯이 모양을 잡아 굳혀 썰기만 하면, 페타 치즈가 된다. 다만, 이럴 경우에는 치즈가 약간 단단해지므로, 소금물에 담갔다가 두고두고 먹으면 된다.

페타 치즈는 2005년 유럽연합의 법원 판결 이후로 명칭을 보호받고 있어 그리스 내에서 양젖과 염소젖으로 만든 진짜 페타 치즈 이외에 일반 우유로 만든 치즈에 '페타'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다. 그러니 페타 치즈라면 아무거나 먹어도 그리스산 진품이다.

현재 그리스에서 생산한 양젖으로 만든 진짜 페타 치즈를 수입하는 업체들이 많아 쉽게 진품을 접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높은 편으로, Kolios사 200 g 페타 치즈가 대략 8,000원이다. 링크

슬라이스 치즈와 다르게 페타 치즈는 그 특성상 치즈라면의 식재료로는 쓰기에는 부적합한데, 일반적인 치즈와는 달리 녹지 않아서 텁텁한 식감을 주고 맛이 상당히 짜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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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지만 계속 먹다 보면 목이 마를 정도로 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