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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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평론의 분야
3. 평론의 종류, 방법론
4. 비판? 평가?
5. 평론을 쓰는 법
6. 평론을 소비하는 법
6.1. 교차검증
6.2. 평론 환경의 고려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비평은 창조의 정수다.

Criticism is the essence of creation.

오슨 웰스

평론( / Criticism) 혹은 비평은 사물가치, 우열, 선악 따위를 평가하여 논하는 일, 또는 그런 글을 말한다.

평론가, 비평가는 이러한 가치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작품이나 계획에 대해서 그 가치를 분석하고 판단하고 비판할 거리가 있다면 이에 대해 비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문학이나 영화 작품, 예술 작품 등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2. 평론의 분야[편집]


평론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평론이란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대상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타인에게 설득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보통 예술분야에 한정하여 생각하기도 하지만, 연극, 음악, 문학,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사회, 정치, 경제, 군사, 건축, 자동차, 장난감, 음식가치평가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에든지 평론이 존재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평론가 또한 존재할 수 있다.[1]

심지어 롤랑 바르트 이후로는 모든 형상 및 사물은 비평의 대상으로 본다. 이는 현대 비평 이론에 있어서는 매우 당연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3. 평론의 종류, 방법론[편집]


비평은 대상을 분석한 후, 그를 근거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상의 가치를 논리적으로 정립하고 설득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비평의 핵심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 즉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관점에 의해 가치가 생겨나기도 하고, 생겨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2] 따라서 평론의 핵심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 즉 방법론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종류가 나뉘곤 한다.

대표적인 비평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이 문단에서 평론은 문학작품 비평을 예시로 들었다.

  • 역사주의 비평
  • 형식주의 비평
  • 구조주의, 기호학적 비평
  • 사회학적 비평
  • 심리주의 비평
  • 신화원형적 비평

물론 이 예시들 이외에도 수십, 수백가지의 파생 방법론이 존재한다.

4. 비판? 평가?[편집]


평론, 비평은 비판이라고 흔히 오해된다. 또 '평가'만 하면 그만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이 말은, 대부분의 비평이 대상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또 그러한 평가 가운데에서 부족한 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기 때문에 맞는 말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평론과 비평의 본질은 이해를 통한 가치평가에 있다. 가치를 평가하되, 제대로 속속들이 알고 나서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 즉 작품과 작가의 구성과 맥락[3] 전체를 읽고, 이러한 이해가운데에서 도출해낸 자신만의 가치평가를 납득할 수 있게 써내려가는 것이 평론과 비평인 것이다.

물론 한 가지 요소로만 비평을 할 수도 있다. 기술적 요소라든지, 가치, 혹은 사회맥락적, 혹은 작가의 맥락을 짚으며 평가한다든지. 작가의 기법적 능숙도만을 가지고도 평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요소로만 비평을 한다는것이 그것만 알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 비평을 들은 타인이 왜 그렇게 보는가? 혹은 왜 이 요소를 짚지 않고 넘어갔느냐? 그것이 이것보다 더 중요한가? 혹은 이러이러한 의미가 있는 부분인데 그런 의미만 가지고 있다는것은 잘못되지 않았느냐? 라고 했을때, 비평가 본인이 답변을 할 수 없다면? 그에 대답하더라도 논리가 온전하지 않다면? 비평가는 작품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않고 평가한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그 비평은 신뢰도를 잃고 다른 가치에 묻히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대상에 대한 심도있는 파악은 가치평가의 질과 신뢰도를 높인다. 또한 열심히 파악하는 행동은 대상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한 대상의 가치를 매기는 일인데, 한 사람이 노력하여 만들어낸 작품을 쉬이 평가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또 아무리 작가가 작품을 못 만들거나 대충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이 대충 쓴 비평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정리하자면, 평론, 비평은 대상에 대한 철저하고 폭넓은 이해[4]를 토대로 내려짐으로써 설득력을 확보하는 주관적 가치판단행위이다. 따라서 평론, 비평은 단순한 평가, 비판 개념이라고 이해해선 안된다. 설득력과 전반의 이해가 없는 평론은, 그 가치를 뿌리부터 부정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신랄한 독설을 날리거나 아름다운 칭송을 하더라도, 작품의 가치를 증명할 설득력이 부족하다면 자연스럽게 가치판단으로서의 신빙성을 잃을 뿐이다. 또한 단편적인 부분만을 대상으로 평가하더라도, 대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가치판단으로서의 신빙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를 간단히 비유하자면, 평론은 빙산의 드러난 일부분이며, 그 일부분을 지지하기 위해 수면 밑으로 거대한 이해와 준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5]


5. 평론을 쓰는 법[편집]


먼저 대상을 정하고 해당 대상을 "왜 선정하였는가?"를 밝혀라. 본인이 대상을 선정하고서도 어째서 대상을 선택했는지 아리송하다면 제대로 된 평론을 쓸 수 없다. 이 단계는 평론의 기초공사와 같다. 전술했듯 평론은 저자 자신이 주제의식과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신뢰성과 설득력을 가진다. 일단 이 물음에 자신이 제대로 답할 수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다음은 대상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평론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레이브즈가 근접 탱커인지, 마스터 이가 총을 쓰는지 칼을 쓰는지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태라면 당연히 그 평론은 신뢰성과 설득력을 잃는다. 당신이 평론을 쓴다고 하면 해당 대상에 대한 분명하고 명료한 이해가 있어야만 비로소 설득력을 얻는다. 대상에 대해 철저히 살펴보고 분석하자. 예시에서 당신이 나서스짧은 회피기와 3타 고정피해를 바탕으로 원거리에서 적을 격멸하는 원거리 딜러라고 평을 내린다면, 평론을 읽는 독자는 이 평론은 신뢰성이 없는 엉터리 평론이라고 결론내리고 읽지 않을 것이다.

평론을 작성할 때 어떤 관점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작성하는가?에 대하여 분명하게 하라. 예를 들어, "디아블로 시리즈"에 대해서 "호러 RPG게임으로서의 디아블로"라는 관점으로 쓸 지, "청소년의 정서에 '디아블로'가 미치는 영향"이라는 관점으로 쓸 지에 따라서 글의 내용은 확연히 달라지기 마련이다. 자신의 관점을 확실하게 잡고 해당 컨셉으로 평론을 작성하라. 일관된 주제를 밀고 나가야 글에 일관성이 생긴다.

범주를 명확하게 잡아라. 관점을 제대로 잡았다면 해당 관점에서만 서술하라. 투 머치 토크는 어디에서건 썩 좋은 것이 아니다. 당신이 할 주장만 정확하게 전달하라. 알고있는 것을 모두 전달하고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모두 설명하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모호한 평론이 되기 십상이다. 할 말만 정확하게 써라.

평론을 쓸 때 부정확한 표현, 지나친 비난이나 칭찬은 피하라. 반드시 대상과 거리감을 유지해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모호하게 표현한 문장이나, 거리감을 잡는 데 실패하여 지나치게 대상과 몰입하거나, 지나치게 대상과 떨어져서 객관성을 잃게 된다면 해당 평론은 신뢰성을 잃게 된다. 쉽게 말해서, 냉정함을 잃지 말고 팩트에 근거하여 정확한 문장으로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여론에 휩쓸려서 자신의 감상점을 잃으면 안된다는 것도 중요하다.

기-승-전-결을 잡아라. 평론에도 기-승-전-결은 존재한다.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순서에 맞게 표현하라. 이리저리 논조가 튀는 글은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정확성이 떨어지고 일관성이 떨어져서 독자가 오독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또한 독자에 따라 용어 선택도 주의하여야 한다. 평론은 감정이 아니라 자신이 내린 가치를 전파하는 행위이기 때문. 전문적인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평론에선 본격적인 전문용어 사용이 도움 되겠지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비평을 쓸 때엔 불편하거나 오히려 설득력을 깎아먹기 쉽다. 자신이 누구에게 설득을 하려는지, 어떤 용어를 선택할때 최대의 전달력을 가질지 이해하고 비평을 해야 한다는 것.

평론가 문서의 비판 관련 문단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


6. 평론을 소비하는 법[편집]


평론은 같은 작품과 현상을 보는 타자의 시선이다. 이를 읽고 공감하며 즐기거나, 다른 시선과 생각을 이해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그렇기에 주관적으로 평론을 즐기면서도 더더욱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6.1. 교차검증[편집]


평론을 소비하는 법은 평론을 쓰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평론을 읽을 때는 타인의 생각이 담긴 평론을 즐기면서도, 그 평론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검증하고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어 평론을 읽으면서도, 평론가가 그 대상의 역사성에 대해 이해하고 서술하고 있는지, 바탕이 되는 철학방향성이 있는지, 소비자들과 창작자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창작 문화, 창작자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한계, 기술적 현실적 실현 불가능성 등의 총 요인을 이해하고 그것을 제대로 분석하여 평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할수있도록 설명하고 있는지도 읽어야 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평론을 즐겁게 읽는 한편 제대로 알고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전하고 있는지도 읽어봐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평론은 상호에 이루어지는 가치의 설득이 아닌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불과하게 된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평론이 아니라 그냥 흥미로운 에 불과한 셈.

때문에 상술한 것처럼 평론을 소비하는 방법은 쓰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평론가의 평론을 납득하기 위해선 독자도 평론가만큼 작품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평론가의 경우 0에서부터 논리를 쌓아 올려가야 하지만, 독자의 경우 그 평론가의 논리와 출처, 해석을 기반으로 수월하게 검색하거나 교차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론을 쓰는 입장보다는 비교적 쉬운 편[6]. 같은 대상을 다룬 다른 평론들을 여럿 함께 읽는 것도 좋다.


6.2. 평론 환경의 고려[편집]


평론이라고 모두 전문적이거나 작품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라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서적에 수록되는 평론은 대부분 출판사에서 돈을 주고 평론을 부탁한 내용이다. 이 경우는 어느정도 홍보를 목적으로 하거나, 작품에 우호적인 해석이라는 점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서평을 읽을 땐 이 점을 숙지하고 접근해야 한다.

또한 평론 작성자와 평론 대상과의 연결고리도 유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한 마디로 안 좋은 말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있는지 눈여겨 보고, 이를 감안하면서 평론을 검증하고 신뢰도를 조절하라는 것.

아마추어 평론의 경우 전문 평론보다 더욱 교차검증이 필요하다. 환경적인 한계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

평론이 한 자릿수 정도의 소수만 올라오면 신뢰성이 흔들리는 마당에 조회 수가 목적인 파워 블로거, 유튜버, 인터넷 리뷰어, 특별히 신뢰도를 갖출 필요도 없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리뷰의 경우 그 신뢰도가 더욱 떨어지는 편이다.[7] 물론 게중에서도 좋은 평론이 나오기는 하며, 전문적인 평론도 항상 신뢰도가 높은건 아니지만[8], 이런 아마추어 평론의 경우는 환경적인 한계[9]가 있으므로 교차검증의 태도를 더욱 갖춰야 한다는 것. 유튜버 뒷광고 논란이라던지, 가짜뉴스 혹은 가짜 리뷰 논란, 허위 폭로, '역 바이럴 마케팅' 등이 이러한 아마추어 평론에서의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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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문적인 평론가가 아닌 개인적인 평론이라면 일상생활에서도 이루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2] 모든 시점에서 호평을 받는 무결점의 작품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수도 없다.[3] 작품의 구성요소와 기술요소, 그리고 이에 대한 분석과 해석, 가치평가, 작가가 가진 맥락과 그를 둘러싼 사회적, 문화적 맥락 등. 그리고 이러한 전체 요소들을 검토한뒤에 내리는 평가.[4] 대상에의 이해란 위에서 언급한 작품, 작가를 둘러싼 수많은 요소와 맥락을 말한다.[5] 이게 안되면 그 가치는 재점검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우긴다면 좆문가스노비즘으로 욕먹게 되는 것. 더불어 작품 이해도가 떨어진다는걸 가리기 위해 복잡한 전문용어이해가 안되면 공부하고 오세요등으로 위장하는 경우와 겹치면 금상첨화로 그때부턴 비평이 아닌 말싸움이 될 뿐이다.[6] 물론 평론 반박의 영역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이야기다.[7] 이러한 상황이 더 나아가면 가짜뉴스가 된다.[8] 최근의 평론가 불신사태, 특정한 이념과 사상을 위주로 스노비즘적인 태도를 구사하는 평론들.[9] 한마디로 전문 평론가만큼 충분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엄격한 글을 쓸 이유가 없다. 그게 생계가 아닐뿐더러, 생계라 하더라도 그 엄격한 진실성과 노고를 자신을 먹여 살려주는 직장에다가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 전문 평론가도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전문적으로 직업을 삼은 이들도 넘겨짚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는 마당에, 진실성과 전문성을 갖출 동기가 부족한 아마추어 평론이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고 접근하는 것은 더더욱 안될 일이다. 그러나 이는 신뢰도가 적기 때문에 무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뒤에도 이어지지만, 그만큼 교차검증의 태도를 더욱 견지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