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모니아(그리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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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안): 데려간 이 / A: 엘리시온에서 아킬레우스와 부부가 되었다는 전승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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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모니아 (Harmonia)
그리스어
Ἁρμονία[1]
라틴어
CONCORDIA
그리스어 라틴문자 표기
Harmonia

1. 개요
2. 상세
2.1. 하르모니아의 목걸이
3. 기타


1. 개요[편집]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조화와 일치의 여신. 로마 신화의 콘코르디아(Concordia)와 동일시되었다.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라는 아티펙트로 이름이 잘 알려져있는 여신이기도 하다.


2. 상세[편집]


하르모니아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아레스아프로디테의 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른 전승에서는 하르모니아가 사모트라케 출신이며, 제우스엘렉트라의 딸이자 사모트라케 섬의 비의를 세운 이아시온의 누이라고도 한다.

이렇듯 부모가 누구인지는 전승마다 다 다르지만, 거의 모든 전승에서 하르모니아는 테베의 시조 카드모스의 아내로 등장한다. 하르모니아는 카드모스와의 사이에서 이노[2], 폴리도로스, 아우토노에, 아가우에, 세멜레, 그리고 일리리오스를 낳았다.

이렇게 잘 사나 싶었지만 후손들이 불행해져서 죄책감을 품은 남편 카드모스가 용/뱀이 되자 하르모니아도 그를 따라 용/뱀이 되었고 부부는 훗날 엘리시온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손자 중 한 명은 올림포스의 12주신 중 하나인 디오니소스이고 딸 한 명이 낸 모함사건이 훗날 아르고 호 원정대를 결성하게 만드는 계기까지 만든 걸 보면 본인은 한 게 별로 없어도 자식/후손들이 그녀까지도 유명해지는 계기를 제공한 특이한 인물. 그러나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자식이나 후손들이 아니라, 아래 나올 그녀의 목걸이(하르모니아의 목걸이)에 관한 전승이다.


2.1. 하르모니아의 목걸이[편집]


하르모니아는 카드모스와 결혼했을 때 결혼선물로 목걸이 하나를 받았다. 훗날 하르모니아의 목걸이 라고 불리게 된 이 목걸이는 그 주인에게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선물했지만, 또한 불행을 가져다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목걸이는 헤파이스토스가 그들의 결혼식 때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한다.[3](다만 드립과 달리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사생아들을 지독하게 핍박하는어머니 헤라와 달리 부인이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들에게도 흔쾌히 자신의 작품을 나눠주곤 했다.) 이 목걸이와 세트로 결혼 예복이 있다.

목걸이는 초기에는 하르모니아의 딸인 세멜레[4]에게 갔는데, 세멜레는 헤라에게 속아 제우스에게 본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가[5] 제우스의 본모습에 포함된(...) 뜨거운 벼락에 견디지 못하고 타 죽고 만다.[6]

몇 세대가 지난 후 이 목걸이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인 이오카스테의 소유가 되었다. 이오카스테는 남편 라이오스가 죽은 후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인 줄도 모르고 그와 결혼하였고, 심지어 성관계까지 해서 네 아이를 봤다. 바로 하르모니아의 목걸이 덕분에 중년이었음에도 젊음과 미를 유지했던 것. 결국 이 사실이 밝혀지자 이오카스테는 충격과 죄책감을 못 이겼는지 자살하였고 오이디푸스는 스스로의 눈을 찔렀다.

오이디푸스 일가의 비극 이후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는 폴리네이케스에게 갔다. 에테오클레스와의 왕위 다툼에서 아르고스의 왕인 아드라스토스의 사위가 된 폴리네이케스는 형인 에테오클레스가 왕위를 주지 않자 장인인 아드라스토스의 도움을 받아 테베와 전쟁을 할 준비를 하게 된다.

이때 테베와의 전쟁을 준비하던 유명한 장군들이 있다. 테베의 성에는 총 일곱 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각각의 문을 공략하기 위해 아르고스에서는 일곱 장군을 준비한다. 이들이 그 유명한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이다. 이들은 각각 아드라스토스의 사위인 티데우스와 카파네우스를 비롯하여 에테오클로스 · 히포메돈 · 파르테노파이오스 · 암피아라오스 · 폴리네이케스이다.[7]

이 때 예언자였던 암피아라오스는 전쟁에 참여하면 질 것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예언하고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폴리네이케스가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그의 아내인 에리필레에게 주었는데, 그녀의 남편인 암피아라오스를 테베 원정을 돕도록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사주용 뇌물인가 에리필레는 남편에게 전쟁 참가를 종용하였고, 전쟁에 나간 암피아라오스가 죽자 아들인 알크마이온이 아버지에 대한 복수로 에리필레를 살해했다.

그 후 알크마이온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어머니를 죽였기 때문에 정신착란을 일으켜 복수의 여신 에리스에 쫓기면서 방랑을 계속한다. 그는 프소피스 왕 페게우스를 찾아가 아르시노에를 아내로 맞았으나, 어머니를 살해한 죄를 씻을 길이 없어 그로 인하여 나라는 굶주림에 빠지게 되었다.

알크마이온은 죄를 용서받았음에도 광기가 낫지 않자 신탁(神託)에 물어보았고, 어머니를 죽였을 때 햇빛이 닿지 않은 새로운 땅으로 가서 살라는 응답을 받았다. 이에 알크마이온은 아르시노에를 떠나 그리스 서부의 아켈로스강 하구로 옮겨갔다. 알크마이온은 아켈로스강의 신의 딸 칼리로에와 결혼했는데, 칼리로에는 아르시노에가 가진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와 결혼 예복을 탐냈다.

이에 알크마이온은 프소피스로 가서 자신의 광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목걸이와 결혼예복을 델포이 신전에 바쳐야 한다고 페게우스를 속였다. 페게우스는 이 말을 믿고 목걸이와 결혼예복을 내주었는데, 알크마이온의 부하가 페게우스에게 사실을 폭로하였다. 성난 페게우스는 프로노오스와 아게노르를 시켜 알크마이온을 죽였다.

이 때 칼리로에는 알크마이온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 암포테로스와 아카르난을 두었는데, 남편의 복수를 위하여 제우스에게 어린 두 아들이 빨리 자라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제우스가 기도를 들어 주어 암포테로스와 아카르난은 갑자기 성인이 되었고, 페게우스 부부와 두 아들은 이들에게 살해되었다.

결국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는 페게오스의 아들 프로노우스와 아게노르에게 갔다가, 마지막으로 알크마이온의 아들 암포테로스와 아카르난에게 주어졌다. 두 형제는 더 이상의 재앙을 막기 위해 이것을 델포이의 아테나 신전에 바쳤다. 하지만 여기서 재앙이 끝날 리가..

이렇게 목걸이로 인해 나타나는 불행한 사건들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천만의 말씀, 목걸이가 아테나 신전에 바쳐진 이후에 포키스의 폭군 파일로스가 이것을 훔쳐내어 그의 정부에게 선물했는데, 그녀가 목걸이를 착용한 후 그녀의 아들은 광기에 휩싸여 집에 불을 놓았다. 파일로스의 정부와 보물들은 불에 타버렸고, 이 이야기 후에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에 대한 언급은 더 이상 없다. 언급 안 되는게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위 전승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는 소유주들 + 연관자들에게 거의 백발백중 수준의 불행한 운명을 부여했으며 이는 최초의 소유자였던 하르모니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장 그녀의 전승의 결말은 자기 목걸이로 인해 나타난 후손들의 불행에 절망한 남편과 함께 뱀 혹은 용이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 그래도 댁은 남편이랑 같이 낙원행이 되긴 했잖아요

3. 기타[편집]


그리스어로는 하르모니아 자체가 조화를 뜻하며, 하모니의 어원이다. Key에서 발매된 키네틱 노벨 Harmonia의 제목도 조화를 뜻한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하르모니아는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약물 관련 작품이다.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Αρμονία라고 쓰고 '아르모니아'라고 읽는다.[2] 이아손과 동료 영웅들이 아르고 호 원정을 떠나게 만들었던 원인인 황금양털 신화, 그리고 양자리와 관련이 있는 여자다. 그녀는 보이오티아 왕 아타마스의 후처(두 번째 왕비)였는데, 아타마스와 첫 번째 왕비인 네펠레 사이에서 태어난 프릭소스와 헬레 남매를 모함해 없애려 하였고 프릭소스와 헬레는 그들을 가엾이 여긴 신들이 보내준 황금양을 타고 도망친다. 그러나 해협을 건너던 도중 아래를 내려다본 헬레가 아차 하는 사이에 빠져버리고 프릭소스는 콜키스로 가서 메데이아의 언니와 결혼하고, 신들에게 자신이 타고 온 황금양을 제물로 바쳤다. 이로 인해 양자리가 만들어졌고 제물로 바쳐진 황금양의 가죽은 황금양털이라는 재보가 되어 많은 영웅들(아르고 호 원정대 포함)에게 노려지게 되었다. 이후에도 등장하며 이때는 조카 디오니소스의 양어머니가 된다.[3] 에우로페에게서 받았다는 말도 있지만 보통 그리스 대장장이이자 장인의 신 헤파이스토스에게 받았다는 전승이 더 메이저. 참고로 하르모니아의 모친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이며 하르모니아의 부친은 헤파이스토스의 동생 아레스이므로 하르모니아는 헤파이스토스의 의붓딸이자 조카가 된다. 일단 혈연이랍시고 선물 주는 대인배 공밀레의 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이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의 관계자들이 죄다 불행해졌으므로 헤파이스토스의 선물을 빙자한 저주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누라가 동생이랑 바람피워 낳은 애여서 역시 맘에 안 들었던걸까[4] 윗 각주에서도 언급했듯이 훗날 디오니소스의 어머니가 된다. 정작 디오니소스는 엄마 뱃속에서 달도 못 채우고 나와야 했다 안습[5] 이는 헤라의 노림수였다. 바람피우는 제우스는 물론 제우스의 불륜상대들조차 절대로 용서해주지 않고 갈굴 수 있을만큼 갈궈대는 헤라의 특성상 제아무리 자기 아들내미 손녀 고로 자기에겐 증손녀라 할지라도 남편 제우스의 아이까지 밴 세멜레를 가만히 냅둘리가...(근데 여기서 또 헤라의 간접 폐륜이 나오는데, 하르모니아의 부친 아레스는 헤라의 아들이고 하르모니아의 삼촌 겸 의붓아버지 헤파이스토스도 헤라의 아들이다. 근데 따지고보면 두놈 다 제우스 아들이기도 하니 걔들 중 아레스 후손인 세멜레는 제우스에게도 증손녀 아녀 후손도 가차없이 보내버리는 헤라 사실 후손이어서 더 못봐준걸지도...?[6] 만화에서는 제우스가 세멜레에게 쩔쩔매면서 그것은 좀...하고 부탁을 거절하려 했으나 세멜레가 강하게 요구한데다가 스틱스 강을 걸고 한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본모습을 드러내고, 세멜레는 결국 타죽고 만다.[7] 다른 작품에서는 아드라스토스가 총사령관으로서 일곱 장군의 일원이었다고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