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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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この城が動く。
이 성이 움직인다.
二人が暮らした。
두 사람이 살았다.
일본 거장 애니메이터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4년작 장편 애니메이션. 영국 소설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다음으로 상업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0년대 이후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함께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작품 중 하나로 역대 일본 흥행 수입 9위, 글로벌 흥행 순위로는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일본 지브리 박물관에서 하울의 어린 시절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별을 산 날을 방영 중이다. 별을 산 날은 지브리 미술관에서만 상영하는 작품이다.
2. 제작진[편집]
- 제작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제작위원회
- 각본,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작화감독 - 야마시타 아키히코, 이나무라 타케시, 코사카 키타로
- 원화 - 타나카 아츠코, 오오히라 신야, 야마다 켄이치, 스즈키 마키코, 타무라 아츠시, 오쿠무라 마사시, 콘도 카츠야, 타나카 유이치, 하마스 히데키, 오오츠카 신지, 와타나베 아유무, 시노하라 마사코, 카가와 메구미, 타무라 아츠시, 타케우치 노부유키, 후타키 마키코, 야마모리 에이지 외
- 작화협력 - 아니메 토로토로, 나카무라 프로덕션, 스튜디오 콕핏, 오! 프로덕션, 동화공방, 매드하우스, 프로덕션 IG 외
- 색채설계 - 야스다 미치요
- 미술감독 - 타케시게 요지, 요시다 노보루
- 디지털 작화감독 - 카타아마 미츠노리
- 녹음연출 - 와카바야시 카즈히로
- 녹음 - 토쿄 TV 센터
- 효과 - 노구치 토오루(아니메 사운드)
- 편집 - 세야마 타케시
- 편집조수 - 우치다 메구미, 마츠바라 리에, 키무라요시 후미코
- 제작비조 - 와타나베 히로유키
- 제작 데스크 - 카미무라 아츠시, 모치즈키 유이치로
- 제작진행 - 이무라 켄지, 사이토 준야, 이토 고헤이
- 연출조수 - 키요카와 료스케, 토바 요스케
- 프로듀서 - 스즈키 토시오
- 프로듀서 보좌 - 이시이 토모히코
-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 배급 - 토호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배경은 19세기 말의 유럽[1]
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현실과 달리 마법이 존재하고 기계가 발달한 세상. 모자가게에서 일하는 18살 소녀 소피는 어느날 골목길에서 마주친 짓궂은 군인들에 의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웬 잘생긴 남자, 즉 하울이 나타나서 그녀를 구해준다. 하울과 헤어진 후에 느닷없이 황야의 마녀가 그녀를 찾아오고... 황야의 마녀는 하울에 대해서 묻더니 돌연 소피를 90세 먹은 노파로 만들어버린다.[2]노파가 된 소피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무도 없는 황무지로 향하는데... 우연히 덤불숲에 쳐박힌 것을 구해준 허수아비 카브[3]
의 도움으로 황야를 돌아다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4] 그리고 그 성 안에서 하울과 그의 제자 마르클, 그리고 불의 악마 캘시퍼와 함께 살게 되는데...
19세기 말의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어느 세계. 헤터 모자 공방의 주인의 장녀인 18살 소녀 소피는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마법사 하울을 만난다.
그러나 그날 밤, 황야의 마녀라 불리는 의문의 여성에게 노파가 되는 저주를 받고 황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때 만난 하울의 성에 도착해 그 곳에서 여러 일을 도우며 지내게 되는데...
5. 등장인물[편집]
5.1. 주연[편집]
5.2. 조연[편집]
소피의 이복여동생으로 제과점에서 일하고 있다. 꾸미지 않는 언니와는 다르게 화장을 짙게 하고 밝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 때문에 남자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자신의 언니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녀라는 책임감 때문에 모자집을 물려받아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조언하는 등 솔직하지 못하고 장녀란 책임감에 눌려있는 언니를 걱정하는 등 마음씨가 따뜻한 동생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이지만.
가족은 어머니, 언니 소피, 남동생 마사, 형부 하울, 조카 모건
원작의 레티는 소피의 친동생이며 자매지간에 많이 닮았다. 원작에서는 소피와 레티 밑으로 이복동생 마사가 있고, 사실 영화의 레티가 갖는 포지션은 원작의 마사와 비슷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 문단 참조.
원작의 레티는 소피의 친동생이며 자매지간에 많이 닮았다. 원작에서는 소피와 레티 밑으로 이복동생 마사가 있고, 사실 영화의 레티가 갖는 포지션은 원작의 마사와 비슷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 문단 참조.
- 소피와 레티의 어머니(성우: 김옥경)
소피와 레티의 어머니로, 정확히는 소피의 새어머니이자 레티의 친엄마. 그렇기에 소피보단 레티쪽과 더 닮은 모습이며 화장을 하고 화려한 복장으로 다닌다. 여행을 다녀온 뒤 새로운 모자를 가지고 오는 것으로 처음 등장. 모자집 직원들은 사모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남편을 잃은 후 가게는 소피에게 맡기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듯 하다. 마녀의 저주로 할머니가 되어 모자집에 출근하지 않은 소피를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는 90대 할머니 같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소피는 독감에 걸려서 며칠 쉬겠다고 둘러댄 뒤 돌려보내고 그대로 집을 몰래 빠져나와 떠난다.)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하울이 소피의 이전 모자집으로 집을 이사시키면서 다시 등장. 할머니로 변해버린 딸을 보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한다.
그 뒤에 소피에게 부자와 재혼을 했으니 함께 살자고 제안하지만 소피는 현재 살고있는 곳이 좋다며 거절한다. 이후 어떤 꾸러미를 집에 놔두고 마차를 타고 돌아가는데 사실은 하울을 찾아내기 위해 소피를 찾고 있던 설리먼이 보낸 스파이였던 것.[7] 물론 본인 스스로의 판단이라기 보단 소피와 헤어진 뒤에 자동차에 타서 하는 대사로 보아선 설리먼이 그녀의 새남편을 인질로 잡아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 굳은 표정과 남편에게 돌아가겠다는 말과는 별개로, 스파이 짓에 관해 찜찜해하며 소피에게 미안해했다. 저 장면에서 차량을 모는 것도 설리번의 제자인데 설리번 선생님이 기뻐할 거라는 그에게 얼굴을 찡그리며 분노를 참았던 걸 봐도 스파이짓과는 별개로 흔한 악한 계모 클리셰와는 달리 어느 정도는 의붓딸인 소피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은 장녀 소피, 차녀 레티, 장남 마사, 사위 하울, 외손자 모건
원작에서의 이름은 '패니'이다. 원작에서는 소피와 레티가 친자매이고 패니는 소피와 레티의 이복동생인 막내 마사를 낳았다. 친아들과 두 의붓딸 모두에게 상냥한 어머니였다고 한다. 스파이 노릇을 한 적은 없다. 구체적인 사항은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 문단 참조.
원작에서의 이름은 '패니'이다. 원작에서는 소피와 레티가 친자매이고 패니는 소피와 레티의 이복동생인 막내 마사를 낳았다. 친아들과 두 의붓딸 모두에게 상냥한 어머니였다고 한다. 스파이 노릇을 한 적은 없다. 구체적인 사항은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 문단 참조.
- 힌
설리만의 시중인 늙은 개. 소피가 왕궁으로 가는 장면에서 소피를 뒤따라가는 장면으로 첫 등장. 소피가 설리만에게 가기 전 하울이 변장해서 같이 가겠다고는 하였지만 무엇인지는 가르쳐주지 않은 바람에 소피는 설리만을 직접 보기 전까지 힌을 하울로 생각하고 있었다. 나중엔 소피를 따라가 소피의 가족이 된다. 마르클과 친하게 지내는 듯. 소피는 일찍부터 설리만의 스파이라는 걸 알고도 같이 데리고 지냈고, 힌도 설리만에게 어떤 연락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소피를 도와서 하울의 어린 시절 과거를 소피에게 보여줄때 같이 길라잡이를 하던 걸 보면 이 힌도 마법을 부리는 힘이 있는 듯 하다.하울이 죽은지 알고 슬피 울던 하울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듯이 짖으며 뭘 가리켜 다시 소피가 힘을 내게하며 돕기도 한다. 저주가 풀린 허수아비 카브가 소피를 포기하지 않은 말을 할때, 황야의 마녀가 농담같이 나는 어떻냐고 말하자 그 말에 재미있다는 듯이 웃기도 하고 이 다음에서야 이야기가 거의 마무리 될 즈음, 설리만에게 연락했다. 설리만은 왜 이제야 연락하냐며 짜증내지만 힌이 보여준 마법구술 전송 영상에 심장을 찾은 하울과 저주가 풀린 왕자 등등을 보곤 못마땅해하지만 해피엔딩이라면서 대신들을 불러와서 이 지겨운 전쟁을 끝낸다. 하지만, 이후로 설리만과 결별한 듯 하다. 이런 모습에 설리만은 줏대도 없다고 짜증내고(더빙에선 바람둥이! 라고 핀잔을 준다.) 힌은 그 이후 마르클과 함께 성 마당에서 노는 장면으로 해피엔딩. 생김새나 웃음소리는 그야말로 웨키 레이스에 나온 개 머틀리를 오마주했다고 할 정도로 비슷하다.
6. 사운드트랙[편집]
히사이시 조의 오리지널 스코어(연주곡 OST)가 매우 유명하다. 특히 그 중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은 히사이시 조의 작품 중 Summer와 더불어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알려진 음악이다. 이 곡의 멜로디는 스코어의 라이트모티프, 즉 테마 멜로디이기에 영화 내내 다양하게 재편곡되어(reprise) 여러 장면에 나온다. 그 덕에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또한, 오케스트라 버전과 피아노 버전, 바이올린, 리코더는 물론 여러 악기로 많이 연주되는 작품.
제작 비화가 있는데, 원래 히사이시 조는 주제곡으로 다른 곡을 열심히 작곡해서 하야오 감독과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에게 들려주었는데 반응이 영 신통찮았다고 한다. 그래서 작곡 중 우연히 떠올랐던 다른 멜로디를 별 생각 없이 연주해보았는데 둘은 무릎을 탁 치며 '바로 이거다'라며 엄청 좋아했고, 그것이 바로 '인생의 회전목마'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뿐만 아니라 '세계의 약속'도 있다. 영화의 엔딩곡으로 나오는데 소피의 성우인 바이쇼 치에코가 직접 불렀다.
7. 평가[편집]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마다 등장하는 무정부주의적인 성향, 반전주의, 평화주의적인 색채와 하울과 소피의 러브 스토리가 잘 어우러진 수작이라는 평. 소피, 하울이라는 캐릭터의 미모와 매력덕에 현재까지도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8]
해외에선 크게 극찬을 받아 2004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분에 진출했다. 특별상인 황금 오셀라 상을 수상했으나 아쉽게도 황금사자상은 타지 못했다.[9] 제 78회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수상은 못했다. 당시 수상작은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그러나 개봉 당시엔 골수 지브리 팬들에겐 아쉽다는 평도 상당히 있었는데 이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고, 심지어 하울 바로 전전작과 전작이 영화사에 남을 걸작이자 지브리 역대 최고 애니로 꼽히는 모노노케 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인 탓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들과는 여러모로 괴리가 있는 편이다. 뚜렷하지 않은 작품의 메시지와 전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완성도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으로서 보러갔다면 여러모로 실망스러운 부분이 큰 영화다.[10]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부터 만든 게 아닌 영화다.
한국 개봉 당시에도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기존의 지브리 영화들을 봐온 관객들에게 아쉽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 그래도 당시 한국 문화개방으로 처음으로 빠르게 상영한 지브리 영화였던지라 극장에서 본 관객이 많았고, 현재는 하울로 처음 지브리를 접하고 자란 관객들이 성인층이 되면서 추억보정으로 평가가 상승했다. 게다가 이후로 지브리 뿐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이 영화적으로 이렇다 할 만한 평과 흥행을 잘 내지 못하게 되면서 재평가를 받아 현재는 평가가 상승한 편이다.
평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도 비판하는 일이 많은 오시이 마모루는 의외로 미야자키의 작품 중 좋아하는 작품으로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천공의 성 라퓨타와 함께 이 작품을 거론한 바 있다.[11] 슈퍼마켓에 있길래 사봤는데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
서양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데 메타크리틱 80점, 로튼 토마토 87%로 예나 지금이나 좋은 평을 받는다. 팝콘지수도 무려 93%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원작자인 다이애나 윈 존스는 애니를 보고 환상적이라며 극찬했다. 그녀는 애니 제작 전 미야자키 감독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가 다른 이들과 달리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
지브리에서 내놓은 작품 중에서는 상당히 보기 드물게, 판타지나 동화와 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기에 그 특유의 마법 동화같은 분위기는 언제나 찬사를 받고있다. 특유의 아름다운 배경 작화와 BGM으로 유명하다. 공중산책 장면이라던가 후반부의 소피와 하울의 키스씬 등의 장면은 현재까지도 굉장히 유명하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생애 단 한 번쯤은 로맨스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해서 제작한 작품답게, 소피와 하울은 지브리의 커플 중에서는 드물게도 그 어떤 여운이나 해석의 여지없이 꽉 닫힌 완전한 해피엔딩을 맞은 커플이다.[12]
여담으로 일본의 가십거리 매체인 주간문춘에서는 당시 '올해 최악의 영화 4위'로 뽑았는데 반전, 평화 메세지와 메인 줄거리가 언밸런스한 측면과 연예인 성우, 신경을 쓴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의 작화 수준 차이, 그림의 스케일이 없다는 것이 선정 이유(...). 사실 극중 등장인물이 조금만 화면에서 멀어지기만 해도 얼굴이 단순해진다는건 맞는 말이긴 하나[13] 이 주간문춘의 혹평으로 간혹 본국에서 혹평을 받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예나 지금이나 일본 대중들의 평은 좋은 편이다. 주간문춘은 애초에 전문적인 영화 평론 매체도 아닌 자극적인 가십거리 기사를 쓰는 황색언론이며 해당 올해 최악의 영화 4위로 뽑혔다는 리스트도 거진 장난식 리스트에 가까웠다.
실제로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에선 올해의 애니메이션 상 수상작이었으며 일본 역대 미디어 예술 순위 등 전문적인 리스트에서도 본작은 당연하게도 등재되었다.
8. 흥행[편집]
8.1. 일본[편집]
우여곡절 많은 제작 과정 끝에 2004년 11월 20일에 개봉하여 44일만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14] 흥행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친 셈이다.
8.2. 한국[편집]
일본에서는 대박이었지만 해외 흥행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보다 신통치 않았다. 미국 흥행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반타작인 45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전국 3,015,165명의 관객이 보면서(매출액 165억원) 일본 다음으로 이 영화가 흥행에 대성공하여 아직까지도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지브리 작품 중 하나이다.[15] 역대 애니메이션 관객수 11위를 기록중.
2017년에 '너의 이름은.'이 365만 관객을 동원하기 전까지 한국의 극장 개봉 일본 영화 최대 흥행작이었다. 다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개봉한 2004년에는 '너의 이름은.'이 개봉한 2017년과는 달리 멀티플렉스의 태동기 시절이라 극장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이었고, 애니메이션 최고 관객수도 겨우 330만 명인 슈렉 제2탄이 최다 기록이었으며, 연간 극장 관객수가 2억 명도 채 되지 않았다.[16]
당시 하울의 미모가 인기에 한 몫 했다는 평이 나돌기도 했다. 극장 안에서도 하울의 왕자병 발언 '아름답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등등이 나올 때마다 여성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곤 했다고. 실제로 게드전기의 몰락 이후 '왕자의 외모가 하울의 미모에 미치지 못했다' 는 평이 있을 정도였으니.
이를 두고 일본 몇몇 언론은 하울류가 한국에 흘렀다느니 극장 애니에서 일류가 흐른다고 신나게 보도했지만 그 다음 개봉한 게드전기는... 그리고 이후 개봉한 지브리 애니들이 전국 100만 관객을 겨우 넘는 수준[17] 에 그치거나 코쿠리코 언덕에서가 절망적인 수준의 흥행을 보여주어 한국 극장가의 일류 운운은 작은 설레발에 지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18]
2014년 12월에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리마스터링판으로 재개봉되었다. 전국 18만 7천명을 동원하여 역대 재개봉 애니메이션 흥행작 집계로 역대 3위이자, 일본 역대 애니메이션 재개봉 흥행 1위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 등과 함께 일반인에게도 흔히 전파된 노래 중의 하나기이도 하다.
9. 해석[편집]
9.1. 소피의 저주[편집]
황야의 마녀가 소피에게 건 저주는 2가지로 하나는 소피를 꼬부랑 할머니로 만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저주를 사람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게 한 것이다. 소피가 황야의 마녀와 함께 왕궁의 계단을 오르는 장면에서, 마녀가 소피에게 인정머리 없는 할망구! 다음번에는 꼬부랑 할머니로 만들어 버리겠어!라고 하는 장면 때문에 '소피에게 건 저주는 할머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소피의 마음과 관련된 저주일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글도 있지만, 원작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소피가 걸린 저주는 할머니가 되는 저주가 맞다.
마녀가 소피보고 다음에는 아예 할머니로 만들겠다고 한 것은 소피가 이미 자신에 의해 저주를 받아 할머니로 되었는데도 자신보다 팔팔하며 심지어 무거운 개까지 업고 올라가면서 정작 마녀가 계단 오르는 것 좀 도와달라고 하니 너가 알아서 올라가!라고 쏘아붙이자 심술이 나서 다음에 만나면 아예 계단도 못올라갈 만큼 꼬부랑 할머니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악담을 퍼부운 것에 가깝다. 결정적으로 황야의 마녀에게 소피는 하울에게 꼬여드는 파리1에 불과했기 때문에, 하울이 관심을 보이는 소피에게 질투를 느껴 소피를 매력이 떨어져보이는 할머니가 되는 저주를 건 것이 맞지, 굳이 복잡하게 마음과 관련된 저주를 걸었다고 보기는 어려워보인다. 애초에 황야의 마녀가 소피의 심리를 파악할만큼 세심하거나 주의깊은 성격이 아니기도 하고.
소피가 중간 중간 젊어졌다 늙어졌다를 반복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주의 힘이 약해지는 와중에 소피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계속 할머니로 만들기 때문이다. 작중 언급은 없지만 소피에게는 마법의 능력이 있다. 켈시퍼가 "내 허락도 없이 성에 어떻게 들어왔냐?"라고 놀라거나, 소피가 켈시퍼에게 물을 끼얹거나 하울에게 심장을 되돌려주었는데도 켈시퍼가 죽지 않는 등, 소피가 직접적으로 마법을 부리는 장면은 없어도 여러모로 비범해보이는 장면들이 있다. 소피 문서에서 소설에서 소피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소피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을 부릴 줄 알면서도 정작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을 모르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이다.
저주가 걸린 직후의 소피는 정말 꼬부랑 할망구이지만 점차 저주의 힘이 약해지면서 소피는 점점 어려진다. 그 와중에 급격하게 젊어지거나 늙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소피가 젊어졌을 때는 소피가 잠을 자거나 주변 상황에 정신이 빼앗겨 본인이 할머니임을 인지하지 못할 때, 혹은 하울에게 사랑을 느꼈을 때이다.
예를 들면 설리먼에게 하울은 전쟁에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하는 장면에서 소피가 확 젊어지는데, 이 장면은 소피가 하울에게 호감이 있음을 나타내는 첫 장면이기도 하다. 이외에 하울이 소피에게 아름다운 정원을 선물했을 때나, 마법을 부려 성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소피가 살았던 방을 그대로 재현했을 때, 소피는 하울의 선물에 감동을 받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소녀의 모습으로 바꾼다.
반면 소피가 늙어졌을 때는 자신이 할머니인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될 때이다. 예를 들어 하울의 어머니 행세를 하는 소피에게 설리만이 "어머님은 하울을 좋아하는 군요."라고 정곡을 찌르자 소피가 화들짝 놀라 늙어버리며, 하울이 소피보고 예쁘다고 하자 급격히 늙어지면서 "늙어서 좋은 점은 잃을 게 없다는 거지"라고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장면이 그렇다. 즉 저주는 서서히 풀리는데도 자신이 여전히 할머니라고 자기암시를 하고 있으니 계속 할머니가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9.2. 허수아비 카브와 전쟁의 관련성[편집]
허수아비의 정체는 이웃나라 왕자인데, 그것도 단순한 이웃나라가 아니라 소피와 하울이 살고 있는 나라와 전쟁 중인 이웃나라, 즉 적국의 왕자이다.
전쟁에 대한 묘사는 작품 초기부터 끝까지 계속 나오지만, 정작 왜 전쟁이 발발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는데, 허수아비가 왕자로 변한 직후 황야의 마녀가 "자네는 고국에 가서 전쟁을 멈추라"고 말하거나 이를 수정구슬로 지켜보던 설리먼이 "이 바보같은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하는 것을 보면 왕자가 전쟁의 구심점이거나 적어도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추론해보자면 왕자는 소피의 나라를 방문하던 도중 저주의 걸려 허수아비가 되어 황야를 떠돌게 되었고, 이웃나라는 왕자가 소피의 나라에서 행방불명이 되었으니 이를 구실삼아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들이 지극히 정치적이다보니 우연히 저주에 걸렸다기 보다 전쟁을 원하는 높으신 분들 중 하나가 마법사를 사주하여 저주를 걸었다는 것이 가능성이 높은데, 영화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다루지 않으므로 모든 것은 추측의 영역이다.
10. 원작과의 차이점[편집]
원작과 애니메이션은 별개의 작품에 가까운 수준으로, 같은 점을 찾는 것이 더 빠르기에 몇 가지만 추려놓는다.
- 흑막은 황무지의 마녀와 그와 계약한 불꽃 마귀. 하울과 캘시퍼처럼 별똥별을 잡아 계약한 사이다. 마녀의 목적은 왕자와 설리번의 토막으로 된 허수아비와 하울의 심장을 조합해서 사람으로 만들고, 그 만들어진 사람을 왕으로 만드는 것. 불꽃 마귀의 목적은 캘시퍼가 하울에게 받았던 심장을 빼앗아 자기 목숨을 연장하는 것이다.
- 영화의 황무지의 마녀는 뚱뚱하게 나오지만 황무지의 마녀는 키가 크고 말랐으며 외모 역시 아름답다.
- 영화의 마르클은 원작에서는 마이클로 나이도 더 많은 15세 소년으로서 소피의 셋째 동생(마사)과 연애중이다.
- 소피는 붉은 빛이 도는 금발이며, 세 자매의 장녀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가세가 기울게 되자, 소피는 모자 가게로[19] , 둘째 레티는 큰 빵가게로, 셋째 마사는 마법사의 제자로 보내진다. 그러나 레티와 마사는 변신 마법약을 이용해 서로를 바뀌치기한다. 그렇게 레티는 마법사의 제자로 지내고, 마사는 빵가게에서 일하다가 마이클과 플래그가 선다. 2부에서 마이클과 마사는 재등장하지 않지만 레티는 설리번과 살림 차리고 임신한 상태로 등장한다.
- 하울은 허영심이 심하며 뺀질과 깐족의 아이콘이다. 거기에 여자를 꼬셔서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면 차버리는 답없는 바람둥이로 여자를 꼬시기 위해 치지도 못하는 기타를 메고 다닌다.[20]
- 영화의 소피와 하울은 순애보지만 원작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말싸움 하는 사이.
하울 성격을 보면 말싸움 안 날 수 없다 - 영화의 설리만은 원작에선 설리번인데 이름만 (그것도 그대로가 아닌 살짝 바뀌어서) 빌려온 수준. 원작에선 남성이며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하울과 같은 스승 밑에서 자란 동문이다. 소피의 동생 레티와 마지막에 살림을 차린다. 스승님은 펜트스테먼이라는 나이든 마녀이며 황무지의 마녀에게 살해당한다.
- 하울은 다른 세계 출신인데, 이게 현실의 영국 웨일즈다. 여기서 하울은 멀쩡히 대학도 졸업했고 심지어 럭비부이며 자동차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수다.
- 애니메이션에서 허수아비의 정체는 그냥 이웃나라 왕자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설리번과 저스틴 왕자의 토막을 적절히 섞은 존재다. 천 허수아비가 아닌 순무로 머리를 만든 허수아비인데, 생긴게 애니메이션과 달리 마귀같이 생긴데다 무섭게 쿵쿵 쫓아오기까지 해서 소피는 몇 번이나 심장 떨림을 겪는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원래부터 움직이는 능력이 있었지만, 원작에선 말 그대로 평범한 허수아비 상태라 움직이지 못했던 것이 소피의 마법 능력으로 생명을 얻어 움직인 것이다.
- 저스틴 왕자는 2부에서 새로운 주인공 압둘라와 함께 주역으로 활약한다.
- 잉거리의 국왕은 그닥 호전적이지 않으며 아직 젖먹이인 딸 발레리아 공주에게 더 신경 쓰는 인자한 사람이다. 하울은 내켜하진 않지만 국왕에게 지원금을 받는다.
- 1부에선 전쟁이 나지 않는다. 2부에서도 스트레인지아와 전쟁이 일어난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 본인은 몰랐지만 소피는 말을 걸어서 사물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마법을 쓸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이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소피의 모자가 잘 팔리는 이유가 모자들에게 혼잣말을 걸면서 마법을 걸었기 때문. 나중에 자신의 능력을 안 소피는 허수아비에게도 말을 걸어서 움직일 수 있게 해줬고 심지어 10배나 빨라지게 만들어줬다.
- 하울은 몰래 소피의 저주를 풀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했는데, 소피가 어차피 자기는 할머니라고 자조한 탓에 사실상 지속적으로 자신에게 할머니가 되는 마법을 건 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소피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하울의 심장을 움직였다.
11. 제작 비화[편집]
11.1. 감독 강판[편집]
사건 개요
한 때 송락현으로 인해 알려졌던 루머
프로듀서였던 스즈키 토시오는 《지브리의 교과서》 하울 편(2016년 발행)에서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스즈키 토시오가 쓴 《지브리의 천재들》(2021년 발행)이란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2010년 9월, 잡지 [Cut]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미야자키씨가 제작팀을 해체시켰느냐는 질문에, 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하울은 마녀의 택급편과 완전 똑같습니다. 준비한 스태프가 해체되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했다. 심정(心情)을 가지고 연애를 그릴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감독은 젊은 사람이 좋다고 저는 처음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하면 이야기가 복잡(ややこしい)해지고, 뭐가 뭔지 모르는 영화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중략) 그렇다고 "이것은 안 돼!" 라고 난입한 것은 아니고, 스태프가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그대로는 창고로 직행해야 할 상태가 되어버려서 할 수 없이 제가 이어받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머리가 이상해져서 하고 있구나'라는, 좋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종합해서 추측하자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언제나처럼 간섭이 심해서 호소다 마모루의 작업이 늦어졌고 결국 진척이 없자, 프로듀서였던 스즈키 토시오가 "이건 힘들겠어." 라며 감독직에서 해고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인터뷰에서 이상한 점은 '그대로 창고로 직행해야 할 상태가 되어버려서 할 수 없이 이어받았다고 말했는데, 작품을 보면 호소다 마모루가 만든 초기 기획이나 그림 콘티든 뭐든 그 어떤 것도 이어받은 것이 없이,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어받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미야자키 하야오는 새로 다시 만들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다른 사람이 감독하는 작품에도 간섭하고 참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감독이 짤리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소리다. 지브리 출신의 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마루 밑 아리에티를 만드는 내내 하루 종일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시했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외부에서 영입한 차기작 감독이 짤려 나가고 그 과정에서 여러 트러블이 있고 온갖 난리가 났을텐데도, 비유하자면 우리집에서 화재가 나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그 집 안방에 살고 있던 하야오는 그 과정을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마도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소설 원작대로 애니메이션화 하려고 한 호소다 마모루와 그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간섭과 개입이 있었다는 추측인데, 실은 미야자키 하야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기 전에, 1년 동안 『煙突描きのリン』이라는 작품을 차기작으로 기획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여기서는 생략하고, 아무튼 '린'이라는 스물 살의 소녀와 60살의 노인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었는데 스즈키 토시오가 반대해서 기획은 무산되었다. 그런데, 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겉으로는 노인이 된 소녀 소피와 젊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은 노인인 하울의 러브 스토리다. 즉, 미야자키 하야오가 하울의 원작 소설을 고르고 애니화를 추진한 것도 실은 한 번 좌절된 노인과 어린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거였고,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 해석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자꾸 이래라 저래라 간섭을 했다는 썰이 있다.
감독직에서 강판당한 당사자인 호소다 마모루는 이 사건으로 우울증이 왔다고 한다. 처음으로 대자본 극장판을 만들 기회를 잡은 호소다 마모루는 신이 나서 자신이 아는 실력있는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를 직접 발품을 팔아서 캐스팅했는데 감독에서 잘려서 그들의 일정이 블랭크가 되었다고 한다. 실력있는 애니메이터는 대부분 프리랜서이며 보통 1, 2년 앞의 일정을 잡아놓고 작업하는데 작업에 반년 ~ 1년 걸리고 돈도 많이 받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취소되면 손해가 막심하다. 호소다는 "난 이제 업계 매장이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만 나중에 오마츠리 남작과 비밀의 섬에서 다시 캐스팅하려고 찾아가서 다시 설명하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용서해줬다고 한다. 호소다는 스즈키에게 강판 통보를 받은 날(2002년 4월 21일)이 언제인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호소다는 그 속사정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죽은 후에 밝히겠다는 말을 한 적도 있고,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적도 있다.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22] 특히 스즈키 토시오는 정작 직접 그에게 그만두라고 말하고 감독직에서 강판한 장본인인데 책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고 사정상 감독이 바뀌었다고 얼버무리고 본인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처럼 남의 일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 스즈키 토시오가 죽으면 그 속사정이 밝혀질 것 같다.
해고 당시의 심정을 말하는 호소다 마모루의 다큐 영상
당시를 회고하는 호소다 마모루의 인터뷰
참고로 스즈키 토시오는 자기 과시가 심하고 자기 자랑이 심하고 지브리에 대해 미야자키 타카하타 뒷담화 험담도 잘 하고 미주알 고주알 있는 말 없는 말 다 주절주절 늘어놓으면서도, 이 호소다 마모루 강판 사건에 대해서만은 이후로 일절 입을 꾹 닫고 있다. 자기가 뭔가 잘못을 했을 때의 범죄심리적 행동이다.
호소다 마모루는이때의 강판 경험과 감정을 원피스 극장판 오마츠리 남작과 비밀의 섬에 담았다고 한다. 루피가 동료들과 싸우고, 헤어지지만 새로운 동료를 만나고 과거 동료와도 화해해서 다시 일어선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내용을 동료와 싸우면 안 되는 원피스를 가지고 해서 욕을 먹었으니 상당히 상심이 컸던 듯하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캐스팅했다 잘린 애니메이터 중 일부는 여기서 다시 캐스팅했다.[26] 그래서 호소다 작품 중에서도 특히 애니메이션 포진이 대단한 편이다. #
11.2. 캐스팅[편집]
보통 인기 성우를 배제하고 연극 배우나 신인을 쓰는 미야자키 감독이지만 의외로 하울 역은 기무라 타쿠야에게 맡겨서 화제가 되었다. 다른 배역은 대부분 캐스팅이 완료되고 주인공인 하울의 캐스팅을 고심하고 있던 와중에 쟈니스 측에서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오디션 없이 덜컥 주인공 역으로 채용했다. 당시 기무라의 두 딸이 지브리의 엄청난 팬이라 작은 배역이라도 좋으니 꼭 출연하길 원했다고 한다. 주인공 역으로 채용되어 기무라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처음 하울 그림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그림을 떨어트릴 뻔했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었다.
미야자키 감독과 스즈키 프로듀서 모두 기무라 타쿠야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이나 쇼프로는 전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스즈키 프로듀서가 자신의 딸한테 '기무라 타쿠야가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더니 딸이 '인기도 많고 멋있는 사람이다. 근데 무슨 말을 하든 진실미가 안 느껴져'라고 대답한 것이 하울의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져 채용 되었다고.
결국 기무라 타쿠야가 연기하는 모습은 실제 더빙 첫날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고, 첫 녹음이 끝나자 미야자키 감독은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목소리나 연기가 아니라 성우 자체의 존재감이 중요하다'는 자신의 지론에 부합되는 캐스팅이었던 모양. 처음 캐스팅 발표가 났을 때 '스타기용으로 관객을 끌려고 하느냐'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개봉 후 일반 반응은 호평이였다. 물론 연기력을 따지는 사람이나 성우 팬들 사이에선 좋은 소리는 못 들었으며, 일본어가 서툰 외국인들 중에도 발연기라고 평한 사람도 있다. 지브리 연예인 더빙 중에서도 평이 많이 갈린다.
소피의 캐스팅의 경우 미야자키가 캐스팅 회의에서 배우인 히가시야마 치에코 [27] 를 직접 지명했으나, 해당 배우는 이미 20년 이상 전에 작고한 인물이었다.[28] 참고로 그때까지 살아있었다면 연령이 110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바이쇼 치에코로 변경되었다고.
11.3. 제작 과정[편집]
12. 관련 문서[편집]
13. 외부 링크[편집]
[1] 초반부 군인들의 추파를 받는 장면에서 보이는 포스터에는 독일어가 적혀있으며, 배경 그림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를 배경으로 했다고 한다.[2]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젊어지면서 회춘하더니 결국 마법이 풀리면서 본 모습을 되찾는다.[3] 일본어로 순무. 머리가 순무로 만들어져서 소피가 붙인 이름이다.[4] 이때 맡은 일은 집안일 전체를 맡게 된다. 왜냐면 하울과 마르클, 캘시퍼는 가사일 자체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5] 한국어 더빙판의 유일한 연애인 더빙으로, 조연이라 그런지 크게 부각은 안되는 편이다.[6] 바다는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같은 연극계에서도 많은 경험이 있긴하지만 몸 동작과 표정없이 오직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성우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더빙판 레티의 첫대사를 듣자마자 어색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 그나마 레티의 분량이 적어서 부각되진 않았다.[7] 여담으로 이 꾸러미 속에는 설리먼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눈 달린 벌레(생김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하쿠 몸속에 유바바가 넣어놓았던 벌레와 비슷하다)가 들어 있었다. 도청 용도로 쓰인다고. 하지만 소피네 집에 있던 황야의 마녀가 이를 눈치채곤 벌레를 캘시퍼에서 먹여서 죽여버렸다. 이때 황야의 마녀가 "설리먼도 이런 구닥다리 방법을 쓰다니"라고 하는 걸 보면 이 벌레는 이걸로 도청에 걸려들면 좋고 아니면 말고인 미끼로 넣어뒀고, 진짜는 같이 넣어둔 시가에 건 마법인 듯.[8] 다만 러브 스토리가 작품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이러한 사회적 메시지들이 비교적 러브 스토리에 묻힌 감이 있다는 평도 있다.[9] 당시 대상인 황금사자상은 영국 출신 마이크 리 감독의 '베라 드레이크'가 가져갔다.[10] 원작은 영화와 방향성이 다를 뿐 복선회수와 스토리의 완성도도 갖추었다.[11] 희한하게도 셋 다 성이 나온다.[12] 치히로와 하쿠, 산과 아시타카, 쇼우와 아리에티 등, 지브리의 남녀 주인공은 여운을 남기고 재회를 약속하며 헤어지는 결말을 맞는 경우가 유독 많았다. 다만 모노노케 히메의 아시타카와 산은 알아채기 쉽지 않았을뿐 오피셜로 결말에서 부부가 된 사이로 이 커플 역시 확실히 이어진 커플이 맞다. 엔딩 이후에도 시련이 있긴 하겠지만.. [13] 다만 그렇다 해도 어디까지나 기존 지브리 작품 중에서 작화가 떨어진다는 것이지, 다른 애니들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압도적 퀄리티로 보여진다. 신경써서 그린 부분은 특히 퀄리티는 역시 높다.[14] 달러로 환산해도 1억 9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15] 보통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혹은 모노노케 히메와 함께 거론된다.[16] 2013년에 와서야 연간 2억 명 관객 시대를 열었다.[17] 2014년 이전의 드림웍스 애니들에게 압도적으로 밀리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안에서는 이 정도도 한국 극장에선 대박작이다.[18] 비슷한 일은 너의 이름은.의 흥행 때에도 되풀이 되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애니가 한국에서 드디어 주류로 자리잡았다느니 하며 설레발을 쳤지만 2019년 노재팬 시국에 개봉한 날씨의 아이는 75만의 저조한 성적을 찍으며 마무리되었다. 노재팬 광풍에 그 정도 수치도 물론 대단하긴 했지만 노재팬 이슈가 아니었어도 저 지브리 애니들과 마찬가지로 대략 100만대 중후반 정도가 정배라는 것이 중론.[19] 모자 가게는 원래부터 소피네 집에서 하던 가게다. 즉 소피만 집에 남은 것.[20] 이처럼 하울이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 하울은 캘시퍼와의 계약으로 심장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21] 참고로 <고양이의 보은>의 극장 수입 금액은 50억 엔.[22] 느닷없이 감독직 그만두고 꺼지라고 하면 당연히 순순히 받아들일 사람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호소다를 믿고 따라 온 다른 애니메이터들도 많았는데, 갑자기 해고시키는 스즈키 토시오와 지브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호소다 마모루는 이 사건 이 전에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존경했는데, 이 사건 이후로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결국 이 사건의 진행 과정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도 책임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감독 방출 사건을 전혀 전혀 몰랐던 것처럼 인터뷰에서 말하는데, 직원 300명의 작은 회사에서 이런 애니메이션 역사에 남을 스캔들 사건을 그걸 전혀 몰랐을 턱이 없고, 적어도 동조한 것은 확실하고 오히려 하야오 자신이 하울을 하고 싶어서 호소다를 내쫓았을 수도 있다.[23] 호소다 마모루가 감독직에서 강판된 것은 고양이의 보은이 개봉하기 3개월 전의 일이다. 이 대화가 어느 시점에 나눈 것인가가 문제가 되는데, 고양이의 보은이 제작 진행중이었다는 말은 즉, 호소다 마모루가 감독직에서 강판당하기 전의 시점일 수도 있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가 하울의 감독직을 맡도록 하기 위해 호소다 마모루를 해고한 것 같은 타이밍이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외부에서 감독 데려와서 영화 제작 작업을 시작해 놓고 그 감독을 해고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더구나 호소다 마모루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인력적으로 별 도움을 안 줘서 자신의 인맥으로 프리랜서 애니메이터를 불러 들여서 영화를 제작 진행중이었다. 이들을 스즈키 토시오가 단칼에 쳐 날려버린 것이다.[24] 실제로 이런 화장실에서 오줌 누면서 이런 평화로운 대화를 했다고 믿기 힘들다. 진행하던 수 십억 예산의 차기작 영화 프로젝트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가 갑자기 짤려서 그는 수많은 애니메이터의 일정을 블랭크로 만들어버린 탓에 업계에서 매장 당할 처지에 놓였는데 화장실에서 오줌 싸면서 다음은 하울 하시죠.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 거다.[25] 참고로 미야자키 하야오는 성(城) 오타쿠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초기 설정화도 말 그대로 천공의 요새 성(城)이었다. 일본 블로그. [26] 아마도 호소다가 하울을 만들었다면 저 스태프들이 만들었을 것이다.[27] 동경이야기 같은 오즈 야스지로 영화나 오하루의 일생 등 노부인 역으로 유명한 고전 배우다. 1980년 타계.[28] 하야오 감독은 오로지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다른 매체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휴대폰도 구형을 사용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