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희(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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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전개
2.1. 시한부 판정 받기 전
2.2. 시한부 판정 받은 후
3. 평가


1. 소개[편집]


MBC 주말 드라마 마마의 여자 주인공이다. 배우 송윤아가 연기한다. [1]

영문명은 스텔라 한. 캐나다에서 민화 작가로 성공하였으며, 작가 활동으로 쌓은 재산도 어마어마하다.[2] 고집 세고 당당하고 까칠하다고 설명되지만 표현할 줄 모르는 거지 잔정머리가 없는 건 아니다. 특히 과거 회상에서 문태주나 아들 한그루에게 소소하면서 정다운 행동을 꽤 했던 모습으로 미루어보면 혼자 아들을 키우기 위해 독하게 굴다가 행동패턴이 굳어진 듯 하다.

김주원스러운 대사를 끝도 없이 선보이며 드라마를 우먼스 끝판왕으로 몰고 가는 주범1.[3] 서지은과는 천천히 친해지는 중이다. 서지은을 주로 그쪽김주원인 줄으로 부른다.[4]

아들 그루에 대해서는 아이가 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닫았다고만 생각할 뿐 아이의 심리를 제대로 모르는 듯 하다.[5] 아이는 엄마와의 분리에 대한 거부반응을 위악적으로 표출하는데, 6개월 시한부 판정에 항암 3차까지 진행하고 포기한 한승희 입장에선 엄마와의 이별을 암시하고 훈련시켜야 하니.


2. 전개[편집]



2.1. 시한부 판정 받기 전[편집]


젊은 시절 문태주와 10년간 연인 관계였다. 그러나 문태주의 어머니 박남순의 반대로 문태주와 헤어졌다. 이 때 문태주의 아들인 한그루를 임신하였다.

11화 마지막에 밝혀진 바로는 문태주의 결혼 직전 박남순이 찾아와 이별을 종용했다. 박남순과 한승희 본인은 그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잘 살고 싶다'는 문태주의 말에 문태주를 포기했다. 이후 한그루를 낳고 캐나다로 건너가 미혼모이면서 유명 민화가로 살아갔다. 현지에서의 영문명은 스텔라 한이었다. 현지에서도 얼굴과 본명, 과거가 베일에 싸인 인물.

그루가 어릴 때는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듯 하며 바이크도 그때 배운 듯 하다. 젊을 때는 지고지순 청순가련 타입이었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성격이 많이 변해서 길거리에서 장정들과 시비가 붙어도 송윤아 특유의 속사포 대사와 찰진 딕션으로 서슴지 않고 욕하며 받아칠 만큼 까칠해졌다. 먹고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스스로 한승희에게는 돈이 마음이라고 말할 만큼 건조해진 면도 있다. 장 보고 돌아오는 서지은을 차에 태워주며 캐나다에서도 고용인들한테 이 정도는 했다는 대사로 보아 그때나 지금이나 본심은 나이스한 사람.

그러나 아들 그루를 혼자 두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어느정도 성공을 이룬 후에도 일에 매달리며 아이를 고용인에게 맡기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졌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에는 전시투어 핑계를 대며 다른 주로 가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6] 이 과정에서 그루와는 데면데면해졌다.


2.2. 시한부 판정 받은 후[편집]


갑자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은퇴를 결심하고, 한그루보다 미리 한국으로 귀국하였다. 귀국하기 전에 문태주에 대해 흥신소에 의뢰해 근황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문태주가 서지은과 결혼하여 그 사이에 딸 문보나를 두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자 나중에 자신이 죽게 되면 문태주와 서지은이 한그루를 키워 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하였다.[7]

한국으로 귀국하였는데 귀국할 때 임차한 건물이 구본회가 임대한 구지섭의 사진 작업장이었다. 그리하여 구지섭과 마주쳤는데 구지섭의 사정을 이해하지 않고 그대로 내쫓았다. 그러나 구지섭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작업장을 내놓으라며 시위를 했고, 여기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 작업장에서 아들 그루를 위한 작품[8]을 만들어 간다. 한편, 두고 온 아들 한그루가 민화가 후배에 의해 자신의 허락도 없이 귀국하자 화를 냈다. 그러다가 한그루의 교육 문제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임(아사모)에 가입했다.

빚을 갚기 위해 모델 제의에 응했다가 그게 누드 모델인 걸 알고 도망치던 서지은을 구해 주었다. 서지은이 누드모델을 한다는 사실은 흥신소에서 전해들은 지교동 여신 서지은과는 너무나 달랐기에, 흥신소에 서지은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하라고 다그쳤다. 그후 아사모 모임에서 서지은과 재회한 한승희는 서지은의 눈물어린 부탁을 받고, 서지은의 빚을 대신 갚아 주었다. 이후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을 찾아온 서지은을 몇 번이고 피했지만, 서지은과 친구가 되고 말을 놓게 되었다. 그리고 서로 자기라고 부르는 사이가 되었다.

아들 그루가 정전된 집에 혼자 있어 두려움을 느끼고 작업실에 있는 한승희에게 전화를 걸지만, 마침 한승희는 발작에 가까운 고통에 시달리며 진통제를 주워삼키는 중이었다. 약을 먹어도 사그라들지 않는 고통에 전화기를 놓치고 만다. 결국 서지은이 대신 와서 그루를 돌봐주고, 한승희 본인은 거의 실신상태가 되어 응급실로 실려간다. 응급조치 후 겨우 몸을 가누게 돼 의사와 상담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승희가 항암치료를 3차까지 받았으며 소용이 없었단 사실이 드러난다. 한승희가 실신상태가 된 건 먹던 진통제에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았기 때문. 앰뷸런스와 마주친 구지섭이 응급실로 찾아오자 과로라고 둘러댄다.

문태주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캐나다에서 돌아왔으며 만나자고 하였다. 그러나 망설인 문태주에 의해 만남이 불발되었다. 이후 문태주가 강래연과 불륜 관계인 것을 영화관에서 목격하였다. 결국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문태주에게 인생 똑바로 살라고 하였고, 한편으로는 문태주의 불륜관계를 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서지은이 이 사실을 아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것은 자신의 아들 그루에게 행복한 가족을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런 동기 때문에 구지섭의 아버지인 구본회로부터 한승희의 이름을 건 의류 브랜드에 대한 요청을 받을 때 문태주와만 일하고 싶다고 하였다. 문태주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고 한편으로 불륜 상대인 강래연을 떼어놓으려고 했던 것.[9] 하지만 문태주와 직접 마주치지는 않기 위해 구지섭에게 잠깐만 비서로 일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 과정에서 구지섭이 커피에 소금을 탔는데도 모르고 그냥 마신 것 때문에 구지섭에게 미각을 마비시킬 수준의 강한 진통제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게 된다.

6회 후반에서 서지은에게 문태주의 불륜 사실을 소문냈다는 오해를 샀지만 7회에서 오해가 풀렸다. 서지은의 사과문자를 받고 병원 가자며 약속을 통보한 구지섭을 그대로 바람맞추고 서지은에게 달려간다.역시 한 남주 난 잘못한 게 많은 사람이라면서도 서지은과 악수하고, 내가 잘못하는 일이 있어도 믿어달라는 약속을 받아낸 뒤 화해한다. 화해와 함께 터지는 분수대의 축포(...)에 물을 맞고 달리며 또 로코 찍어주셨다.

구지섭과의 관계는 점차 한승희를 좋아하게되는 구지섭과 대조적으로 시종일관 애 취급, 남 취급. 구지섭이 진통제와 병에 대해 추궁하자 아예 자신이 위암말기라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진짜 비밀은 너처럼 아무 것도 아닌 사람한테 털어놓는 거다[10]라는 돌직구를 날렸다. 다만 구지섭이 어릴 때 엄마를 병으로 잃은 과거를 알게 된 후 구지섭에게 다 자란 그루를 비쳐보는 듯한 모습이 자주 나온다. 구지섭에게 아들 한그루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을 받기도 한다. 10회에서는 아예 그쪽 엄마는 이렇게 잘 큰 아들이 보고 싶어서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라며 아예 친척 어른들이나 날릴법한 대사를 날렸다.

11회에서 강래연이 문태주를 구실로 서지은을 계속 압박하자, 자신이 스텔라 한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강래연을 대사 그대로 날려버렸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한국으로 귀국한 사실이 재혼을 위해서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리고 과거에 문태주의 어머니에게 문태주와 헤어져달라고 부탁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당시 문태주의 어머니의 말은 "너와 헤어지면 (태주가) 잘 살 수 있다."라 카더라(...).

12회에서 몸 상태가 나빠져 구지섭의 바이크를 얻어타고 병원에 다녀온 후로는 구지섭을 조금씩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가 오자 아들 그루에게 돌아가려고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서 지금 감기걸리면 끝장이다, 아들 두고 지금 당장 가고 싶냐는 구지섭의 설득에 결국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작업실에 남았다. 암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정상보다 체온이 2도나 떨어져있기 때문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구지섭에게 족욕을 받기도 한다.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사진을 갖고 싶다고 부탁했는데, 그게 바로 자신의 영정. 벽에 걸린 파초 그림을 배경으로 영정을 찍었다.

13회에서 죽음이 점점 가까워지자 주변에서 재혼한다는 오해를 사면서도 아들 그루를 문태주의 집에 맡기려 한다. 그러나 서지은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자 문태주는 자신이 지켜야할 가족은 한그루가 아닌 서지은이라며 거부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지은의 속을 한번 떠보자 만약 문태주의 과거의 아이가 들어온다면 그것만큼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11] 아들 한그루와의 오해들은 어떻게 풀어가며 가까워지는 했으나 문태주가 아들 한그루와 부자지간으로서 처음 만나는 상견례 자리를 바람맞혀버리자 자기가 죽으면 누구도 이 아이를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게다가 아들 그루가 엄마와 헤어지기 싫다는 본심을 드러내며 "나 그냥 엄마랑 살면 안 돼? 그냥 엄마랑 살래"라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결국 엄마랑 살고 싶다는 아들의 진심에 한승희도 "우리 그루 엄마랑 같이 살자. 엄마가 그루 아무데도 안 보낼게. 엄마랑 살자"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며 통곡하고 만다.[12]

결국은 아들을 혼자 남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받기로 결정한다.[13] 하지만 이로 인해 서지은과의 인연을 끊지는 않는다. 이미 아이를 맡기는 것만이 지은과 함께하는 이유의 전부가 아니고, 서지은 자체가 한승희 일생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버렸기 때문.

14회에서 만악의 근원 문태주의 모친이 아들 그루문태주 모친 왈 내 새끼의 존재를 알고 팬사인회장에 난입하셨다(...). 이로 인해 안그래도 많이 악화된 몸으로 무리를 하고 있던 한승희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더욱 더 큰 무리를 주게 된다. 결국 집 화장실 안에서 쓰러지고, 아들 그루에게 발견된다(!!!).

15회. 일단 그루에게는 과로라며 어떻게 속여 넘겼다. 그러나 몸이 굉장히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다만 한그루와의 다소 남아 있던 응어리들은 이제 완전히 해소된 상태. 근데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다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캐고 다닌다는 사실을 눈치 챈다. 다만 그 배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상황. 이에 위기감을 느끼고, 그루를 학교에서 조퇴시키는 도중에 문태주의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문태주의 어머니에게 "문태주, 어머니 아들 발목 잡지 말고 제 뱃 속의 생명 지우라고 했던 말 전 평생, 아니 아직도 귓속에서 맴돌아요!"라며 이 이상 한그루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한다.근데 이 할머니가 워낙 막장이라 무다무다(...) 한편,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한 지은을 위해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역시 한남주 지은에게 잠시나마 댄서로서 춤을 출 수 있게 해주고 탱고 의상과 신발, 부에노스 아이레스 티켓을 선물한다. 지은의 꿈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댄서로 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티켓을 받은 지은은 함께 가자고 하지만... 그리고 지은 몰래 문태주에게 지은에게 잘해주라고 말한다.

16회. 결국 과거 문태주와 사귀던 사이라는 사실을 서지은에게 들키고 만다(!!!). 이로 인해 서지은에게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왔던거냐며 여러가지 폭언을 듣게 되고, "네가 원하는건 절대로 들어주지 않을 거다."라며 자신의 사후 서지은에게 한그루를 맡기는걸 거부당했다. 이로 인해 여러가지 압박감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무리해서 항암치료를 받으려 하나, 병원에서 현재의 몸 상태로 수술을 받으면 자살 행위와 다름 없다며 거부당한다. 결국은 서지은 때문에 한그루를 받아주는건 절대로 불가하다는 문태주에게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 사실을 듣게 된 문태주는 약간 흔들리는 중. 그러나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자신이 죽기 전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루를 위해 그루의 친구들을 모두 불러 생일 파티를 성대하게 해주려고 한다. 그러나 서지은의 방해로 파티는 결국 무산된다.

18회. 한그루에게 문태주가 부친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그리고 결국 캐나다로 떠날 생각을 한다. 이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고. 떠나더라도 지은에게 아프다는 사실을 밝히라는 문태주에게 아프다고 용서 받는 것은 비겁하다며 밝히지 않고 떠나겠다고 한다. 문태주에게 너도 나도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서지은을 힘들게 하면 가만 안 있겠다고 한다. 역시 한남주...

캐나다로 돌아가려고 슬슬 주변 정리를 한다. 문태주와 한승희가 내연 관계라고 소문을 내고 있는 권도희를 아작내버린다. 그러나 내연관계라는 소문을 들은 서지은이 작업실로 쳐들어와서 한그루에게 마지막 선물로 그려놓은 연하도를 박살내버린다(...) 그 충격으로 다시 병원에 실려간다. 거기다 이젠 항암치료도 가망이 거의 없어서 정말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서지은에게 제발 눈 앞에서 사라져달라는 말을 듣고, 캐나다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 전에 자신의 재산들의 명의를 서지은 앞으로 돌려놓고 변호사 사무실을 나서는 길에 갑작스러운 아픔으로 주저 앉는다. 이때 도와주러 온 듯한 남자가 괴한으로 돌변해서는 가방을 훔쳐가지만, 마침 같은 건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서지은이 한승희를 알아보지 못하고 가방을 되찾아 주어 둘은 다시 만나게 되나 결국 앙금은 풀리지 않는다.[14]

끝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채로 그루와 둘이서 캐나다로 떠나려고 공항에 도착했으나 약을 복용하려 잠시 그루를 혼자 둔 사이, 고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다. 게다가 의사가 구지섭을 통해 말하길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진단(섬망현상)까지 받는다. 이후 암병동에서 외출하기 위해 잠시 병원을 나가려는 모습을 나세나가 목격하고 간호사를 통해 암에 걸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어 서지은은 한승희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된다. 그 소식을 듣고 충격받은 서지은은 바로 병원을 찾아와 한승희에게 죽지 말라며 울며 애원했다.[15]

섬망현상 때문에 어린 아이를 보고 그루로 착각한 나머지 아이의 할머니와 문태주의 모친을 겹쳐보기도 하고, 지은과 사이가 멀어진 것을 잊고 자기야라며 집에 없는 지은을 찾기도 한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한승희는 더욱 힘들어 한다.

결국 서지은과는 완전히 화해해 예전처럼 친구로 돌아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겠다는 약속을 한다. 게다가 그루가 5학년일 때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도 판정 후 2년이 지난 그루의 중학교 입학식까지도 버텨내 그루와의 약속[16]을 지켜내며 시한부 판정보다 훨씬 더 오래 살고 세상을 떠난다.[17] 그리고 아들 한그루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3. 평가[편집]


위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흔하디 흔한 한국 드라마의 클리셰긴 하지만, 사실 세상이 모두 자기 마음처럼 흘러갈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던 게 승희의 가장 큰 실수이다.

정작 돌아와보니 문태주가 승진에서 물먹은 건 물론이요, 나이 어린 상사 강래연과 생계형 바람을 피우는 찌질한 인간이었다는 건 극중 대사로 스스로 '이럴 줄은 몰랐다'는 식으로 인정했다. 게다가 자기도 자기가 서지은이랑 애인사이 친구 사이, 그것도 서로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가 될 줄 몰랐을 거다. 라스트로 아들 한그루와 화해하며 "엄마랑 살자, 우리 아들 엄마가 어디 안 보낼게"라고 통곡하게 될 줄은 죽어도 몰랐을 거고.

세상사, 특히 인간관계가 이쪽 마음처럼 술술 풀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몰랐다는 게 한승희가 서지은과 그토록 절절하게 연애한 울고 짜게 된 결정적인 실수다. 대사를 통해 어릴 때부터 친척집을 전전하며 더부살이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커서는 문태주 일가를 비롯한 소수와만 인간관계를 나눴으며 캐나다로 건너간 후에는 사적인 인간관계보다 공적인, 일과 작품으로 엮이는 인간관계가 주류를 이뤘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 경험이 극히 적다는 것. 심지어 서지은이 일생에 유일한 친구였을 정도다.[18] 그래서 그렇게 김주원스럽게 차 사주고 폰 바꿔주고 레스토랑 통째로 빌리고 탱고 드레스+부에노스 아이레스행 티켓 선물하고 한 건지도...

드라마 초중반에 서지은이 너무 착해서 답답했던 것이 후반엔 한승희로 옮는지, 초반에 냉정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막판엔 너무 물러졌다. 사실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자질구레한 곳에 신경 쓰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사실 과거 행적부터 현재 모습까지 쭉 나열해놓고 보면 그냥 순진해 빠지고 물러터진 인간 맞다(...) 한 남자랑 10년 넘게 연애해, 그래놓고 아무리 몰랐다지만 애까지 가져놓고 시어머니의 "너만 헤어져주면 잘 살 수 있다 카더라"에 헤어져줘, 재회한 박남순 여사에게도 꼬박꼬박 칼같은 존댓말이다[19]. 서지은한테도 아무리 아이를 부탁해야 했다지만 수억 빚을 부탁만으로 한 번에 청산해 준다. 게다가 츤츤대면서도 서지은의 부탁을 한 번도 거스른 적이 없다(!)

하지만 승희가 마냥 순진하거나 무르기만 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 경우에는 겉으론 차갑지만, 본심은 따뜻하고 착하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앞서도 말했지만 문태주의 모친이 승희에게는 정말 원망할 만한 존재인 건 맞지만, 임신 소식을 알리지도 않고 떠난 건 승희 본인이다. 즉 스스로의 선택인 것이다.[20][21]그리고 그런 몸으로 남부럽지 않을 성공까지 이뤄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흥신소에 찾아가 조폭 비슷한 사람들을 부리는 것도 서슴치 않고, 뒷조사까지 해 두며 방해가 될 만한 사람의 약점은 확실히 쥐어 놓는다. 승희의 일이 틀어진 것은 승희가 모든 게 제 뜻대로 될 거라고 여긴 그 생각 때문이지만, 역시 이 경우의 최대 변수는 '서지은' 이였을 것이다.[22] 지은이였기에 승희는 마음을 열고 말았고, 친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 때문에 냉정 또한 유지할 수 없게 된 것. 때문에 승희가 갈수록 행동이 물러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에 가깝다. 더 이상 지은이가 받을 상처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덧붙여 승희도 자신의 판단이 성급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서지은과 병실에서 조우했을 때, 그녀는 죽을 때가 되니 자신이 잠시 미쳤었다고 하며 왜 너랑 친구 따위가 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너 같은 사람이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 아닌 친구의 아이로서 그루를 받아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이 말은 즉, 상대가 서지은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처음 차갑던 그 모습처럼 '전재산 줄 테니 네 남편 애 키워달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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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시크릿 가든 카메오 출연 제외)였던 송윤아는 한승희역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송윤아는 이 역을 연기함으로써 2014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같은작품으로 2015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부문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2] 작중의 묘사에 의하면 캐나다의 궁궐 같은 저택, 한국 지교동(강남을 빗댄 극 중의 지명)에 팬트하우스와 현금 자산 등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한승희 본인의 작품 또한 비싸고 시간에 따라 미술 작품의 값은 보통 상승하므로 그 가치도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3] 주범2는 말할 것도 없이 "라면 먹고 갈래?"대신 "커피 한잔 할래요?" 시전하는 서지은.[4] 반대로 서지은은 한승희를 자기혹은 자기야라고 부른다. 뭐... 30~40대 여성들 사이에 흔한 호칭법이긴 하다만...[5] 그루는 승희에게 거부당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극도로 싸가지없이 굴거나 가출하는 등의 반작용을 보인다. 말하는 걸로 봐선 아이 스스로도 모르는 듯 하지만 그엄마와의 분리나 이별을 암시/상징하는 모든 상황에 격하게 반발하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그루는 한승희가 서지은 같은 엄마가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6] 대사에 따르면 항암 3차까지 받았는데, 더이상 듣는 약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30~40대 여성에게 나타는 미만형 위암으로, 암세포가 좁쌀처럼 작게 퍼진데다 전이도 빠르다고 한다.[7] 한승희는 후일 이에 대해 한그루에게 가족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8] 함, 결혼식 때 펼쳐둘 국화 병풍, 연화도 등[9] 강래연은 성공을 미끼로 문태주를 유혹했다.[10]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고 상처주게 될까봐 말할 수 없으니까.[11] "친구"인 승희의 아들은 괜찮지만 남편의 옛 상대의 아들은 안 된다고 말한다.[12] 이 장면의 원래 대본상 지문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거였다. 촬영 현장에서 신 방향이 바뀌었고, 그래서 "엄마랑 같이 살면 안돼?" 다음 한승희의 대사는 100% 송윤아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13] 여태까지 치료를 하지 않았던 것은 해볼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봤고 남은 것은 실험적인 치료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잘못되면 죽을 때까지 병원에서 보내야한다는 것 때문에 시도하지 않고 있었던 것[14] 이 장면은 1회의 첫장면과 같은 장소였다. 1회에서 승희가 지은을 도와줬던 장소에서, 지은이 승희를 도와준 것[15] 이 때의 둘의 연기가 압권이다. 해당 장면[16] 그루가 빨리 어른이 되고싶어해서 언제쯤 엄마보다 키가 커질까에 대한 내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루가 이때 "중학교 입학식때 쯤?" 이라고 답했다.[17] 죽었다는 묘사는 나오지만, 장례식 등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않아 드라마의 전체적인 산뜻함은 유지되었다.[18] 서지은같은 공주과 인간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겪어봤다면 이 유형의 천진난만함과 허물 없음, 백치미에 가까운 친화력을 모를 수가 없다.[19] 14회 문태주와의 통화를 눈여겨보자. "너희 어머님 빨리 데려가"도 아니고 "빨리 모셔가"라고 말한다. 그밖에도 박남순 여사한테 말씨 한 번 불손하게 한 적이 없다. 거의 원수 of 원수, 트라우마적 존재임에도.[20] 라고 하지만 초반에 승희와 태주가 헤어질 때 회상이 나오는데, 여기서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꺼낸건 문태주이다. 저 시점에서는 문태주가 승희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는 하지만 승희 입장에서는 문태주의 모친이 아이를 지우고 헤어지라며 압박하는 상태에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문태주에게 자신의 임신 사실을 말해봤자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21] 이 점은 문태주라는 인물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 보인다. 문태주가 승희에게 먼저 헤어지자 한 것은 사실이고, 두 사람이 아무리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으며 승희에게 그것이 힘든 선택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그저 두 사람의 문제이다. 만약 그가 뼛속까지 찌질하고 못난 놈이면 자기 자식을 지우는 선택을 하면서까지 엄마의 말을 따랐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아이가 걸려 있는 문제니 어떻게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승희를 지켜주었을 것이다. 초중반의 행보를 보면 전자였으리라 생각해도 할 말이 없지만, 후일 모든 진실을 알고 승희를 걱정하고, 자신의 가족과 딸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면 후자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22] 돈이야 그 시점에서 승희에게는 정말 의미 없는 것이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