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걸까, 구원받은 걸까. 아마, 이번 역시 닳아 없어져도 모를 터였다.
연안어귀 저 낙오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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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r2020030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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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본래 세계 각국의 다른 문자를 접해보지 못하였던 고대 중원 사람들은 그냥 '자(字)'라고 불렀다. 그러나 한나라가 중국 대륙을 통일한 이후 '한족'이라는 민족감정이 생기면서, 다른 문자에 대한 상대적 비교의 개념으로 '한나라의 문자', '한족의 문자'라는 뜻인 '한자'라는 말이 처음 생겼다. 문(文)이 모인것을 자(字)라고한다. 뜻은 있는데 글자가 없는 경우 만들어 쓰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런 경우 조자(造字)라고 하며, 따라서 파자(破字)를 통해 문장을 쓴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내야 한다. 고대에는 종이가 부족하고 서로 들어서 아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오늘날 잘 알려진 고서에 현재 자전에 나타나지 않는 한자들이 있다. 그런 한자들이 만들어서 쓴 한자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한 뜻은 모른다. 한자 번역이 어려운 이유가 한자 한글자가 여러개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번역자가 그중 전체 글을 살펴보고 선택을 해서 번역을 한다. 그런 이유로 오역이나 직역으로 인해 번역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 신화 전설에선 창힐이 새의 발자국을 본떠 창제하였다고 하며, 고고학적으로 따지자면 한자의 기원은 신석기시대 양사오 문화의 도기문자나 은나라시기 팔괘와 같은 기호 체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갑골문자에 이르러서는 현대 한자의 직계조상이라 할 정도로 성숙한 문자체계를 갖추게 된다.
현재 알려진 갑골문자는 총 5000자 정도인데 이 중 2500자 정도만 해독이 된 상태이다. 갑골문과 더불어 한자의 조상격이 될 수 있는 문자가 전자(篆字)이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며 베트남에서도 근대 이전까지 사용했다. 현대에는 실제 언어생활에서 오직 한자만 사용하는 중화권, 한자와 고유 문자 가나를 섞어쓰는 일본, 일반적 언어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고 보조표기로만 사용하는 한국, 일상언어생활에서는 사실상 폐지 수순에 돌입한 북한 등 한자를 쓰는 정도에는 상당히 지역차가 있다. 한국어의 경우 주요 문자인 한글은 기본적으로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동음이의어를 한글로 쓰면 잘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에 문맥 등에 의존해야 하지만, 한자로 쓰면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다. 서양권에 라틴어 관용어가 있다면, 동양권에는 고사성어가 그 위치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문자 가운데 하나로, 수메르 쐐기 문자 계통[3] , 이집트 상형문자 계통[4] , 마야 문자 계통과 함께[5] 다른 문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성된 몇 안 되는 문자이다.
2. 다른 용어와의 차이
3. 역사
3.1. 창시
고고학 연구에 의하면 이미 기원전 6천 년경 신석기 시대 전후로 중국 일부 지역에서 상형 기호들이 사용된 흔적이 보인다. 그 중 유명한 '한자의 기원일지도 모르는 문자'는 허난 성 일대의 페이리강 문화 지역에서 발굴된 자후 계각 부호(贾湖契刻符号)이며, BC 6600년경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문자'가 아닌 '계각부호'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는 이유가, 이 기호의 문자 체계가 제대로 글을 기록할 수 있는지조차 논란이 되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해서 글자가 아니라 고분 벽화같은 그림 그려놓은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덕분에 아직까지 제대로 해석되지 못하고 있지만, 후에 등장할 갑골 문자과 비슷한 자형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 한자의 원형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최초의 문자는 그 유명한 갑골 문자다. 현재 발굴된 가장 오래 된 갑골문은 기원전 약 1200년경의 상나라의 왕 무정(武丁) 대의 기록이다.[8] 반쯤 전설상의 국가로 여겨지던 상나라의 존재를 증명하고, 더불어 당대의 수많은 기록과 한자의 원형을 명확히 하는 등 중국 고대 역사학에 상당한 공헌을 한 기념비적인 발견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해독되지 못한 문자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연구가 거듭되면 우리가 알지 못하던 사실들을 알아낼 수도 있다.
갑골문은 상나라 말기부터 주나라 대에 걸쳐서 청동기에 새겨졌다고 해서 명명된 금문(金文)으로 이어졌다. 위의 갑골문과 비교적 잘 알려진 후대(진나라, 한나라 대)의 문자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고 있고, 후대 문자에 비해 자형이 상당히 이질적인 갑골문을 해독하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전서체가 등장하여, 제자백가 사상가들의 저서(그때는 종이가 없어서 죽간에 쓰여졌다.)도 전서로 쓰였다.
진시황의 시대에 이르면 필기체인 예서체가 등장하고 한나라대에 기존의 전서를 대체한다. 또 삼국시대(중국)에 이르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해서체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우리가 아는 한자의 자형이 거의 완성된다. 해서체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완성도도 높기 때문에 아예 정체(正體)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남북조 시대 전까진 해서체가 그다지 널리 쓰이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완성되고 널리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당나라 대이다.
3.2. 전파
그 외에도 한자를 사용하는 주변 국가들에서 자기네들 사정에 맞게 새로운 글자를 만들고 일부 한자를 개량하는 등 현지화를 거치거나, 서하 문자나 거란 문자처럼 한자를 모방해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아예 히라가나나 가타가나처럼 한자 그 자체를 간소화하여 문자를 만드는 등 한자는 동아시아 문화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3.3. 현대
현대에 들어서는 필담을 거의 한문으로만 주고받았던 예전에 비해서 동아시아권에서 한자의 위상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및 해외 화교권 지역 등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주류가 아닐 뿐이지 여전히 보조 문자로서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 하나만으로도 사용자 수가 14억 명을 넘고, 비단 인구수를 따지지 않더라도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력이 크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영향력 있는 문자 체계로 인정받고 있다.
4. 분류
- 한자 자원 연구
한자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갖춰진 계기는 경학 연구로, 분서갱유로 인해 웬만한 경전이 통째로 사라진 뒤 다시 한대가 된 후 한동안 중국 학문계가 상당히 붕괴하고 혼란스러웠을 때 절반 정도는 학자가 몰래 숨겨왔던 경전이나 공자 집에 들어차 있던 경전에 적혀있던 고문을 해석하던 고문파, 하나는 끝까지 찾지 못해 입으로 전승돼오던 사실을 기록해 예서로 남겨놓은 금문파로 연구자가 나뉘었다. 이들은 연구방법이 달랐으므로 학풍 역시 달랐는데 고문파는 글자 해석부터 어려웠으므로 고답적으로 정론을 파고들었고, 금문파는 따로 해석할 거리는 없었고 내용의 이해에 어려움이 없어 현실적인 방향으로 발전했으나, 참위설이나 음양오행설을 가지고 억지 해설을 늘어놓는 등 영 안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다. 이를 고문파의 일원이었던 후한의 허신(許愼)이 문자의 구조를 분석하는 기법을 최초로 들고온 <설문해자(說文解字)>를 통해 소전체를 파고들어 의미를 분석하는 기법을 보여주며 논란이 종결되었으며, 이때 나온 기법의 하나가 바로 육서와 부수.
5. 특성
5.1. 원리
- 상형(象形): 사물의 형태를 본따서 글자를 만드는 방법. 예: 日(날 일), 月(달 월), 山(뫼 산), 木(나무 목)
- 지사(指事): 추상적인 기호를 이용해서 글자를 만든 방법. 예: 上(위 상), 下(아래 하), 一(한 일), 本(근본 본)
- 회의(會意): 두 글자 이상의 글자를 합쳐서, 조합된 글자가 가지는 뜻들과 연관된 새로운 뜻의 글자를 만드는 방법. 예: 男(사내 남), 見(볼 견), 好(좋을 호), 林(수풀 림)
- 형성(形聲): 뜻과 관련된 글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를 합쳐서 글자를 만드는 방법. 예: 紅(붉을 홍), 海(바다 해), 歌(노래 가), 問(물을 문)
- 전주(轉注): 하나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이 다양하다.
- 가차(假借): 어떤 뜻을 나타내는 한자가 없을 때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쓰는 방법.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 쓰는 것뿐만 아니라 그냥 발음만 나타낸 글자에 뜻을 붙이기도 한다. 예: 自(스스로 자; 원래는 코), 亦(또 역;원래는 겨드랑이), 無(없을 무;원래는 춤), 來(올 래;원래는 보리)
5.2. 표의성
어쨌든 한자의 표의성 때문에, 한자는 글자와 대응되는 소리 간의 긴밀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로 인해 한자의 본래 음과는 상관없이 자기 지역에서 그 글자와 뜻이 통하는 고유음으로 읽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령 國이라는 글자가 있으면 이 글자의 본래 음가는 '국'인데, 이걸 '나라'라고 읽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훈독이다. 흔히 일본에서 한자를 뜻으로 읽는 방식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 이런 방식의 한자 읽기는 한자문화권을 통틀어 두루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도 고대에는 향찰과 이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었으며, 놀랍게도 아주 드물게 현재 한국 한자에도 훈독이 남아 있는데, 바로 '串'(곶)(꽂다). 이 한자의 원래 음은 '관' 혹은 '촨(→찬)'이다. 그 밖에도 훈주음종(訓主音從)의 원리로 만들어진 乭(돌), 㐘(쌀), 㐎(글), 㐢(뜰)이라는 훈독 한자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훈독 문서 참조.
또한 한자라는 문자 체계를 공유하는 나라들끼리는 글로 쓰여 있는 문장을 보았을 때에 대충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간판에 '출입구'나 'でいりぐち'라고 쓰여있으면 각각 한국인, 일본인만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出入口'라고 쓰여있으면 한중일 모두 무슨 뜻인지는 이해할 수 있는 식이다. '1, 2, 3' 같은 숫자가 거의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 이런 이유로 한자문화권에서는 필담(한문)으로 대화했으며, 현재도 어느 정도 통용이 된다.
5.3. 글자 수
물론 이런 식으로 글자 수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는 건 고대의 일이다. 개념이 생길 때마다 새 글자를 계속 만들어내면 글자를 배우는 데 지장이 가니,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히 글자수 증가에 강한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대신 두 개 이상의 한자를 조합해서 개념을 확장시키는 방식, 즉 한자어가 발전하게 되었다. 게다가 근대 이후에는 공공 기관이 주도하여 상용한자의 범위나 한자의 표준자형을 정하므로, 누군가가 사적으로 만든 한자가 기존의 한자 체계로 공식으로 편입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근대에 새로 추가된 한자라고 하면, 주기율표 상의 원소나 중국의 여러 방언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언자 정도다. 또한 현대에 와서는 디지털 부호 처리의 표준화 및 폰트 제작 등의 문제점[12] 때문에, 공공 기관에서도 새로 글자를 만드는 일은 극히 제한하고 있다.
한자의 수는 여러 한자 사전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5만 자가 넘어가는 자료가 있다면, 그중 절반 이상은 이체자(異體字)라고 여겨도 좋다.
그러나 일반적인 중국인, 일본인, 대만인, 홍콩인, 싱가포르인들이 쓰는 한자 갯수는 2000자에서 5000자 내외이고 나머지는 옥편이나 대한한사전 같은 두툼한 자전에 똬리를 틀고 있는 갖가지 괴악한 벽자들로 일반인들은 평생 쓸 일이 없다.
이 모든 한자를 다 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한자를 쓰는 나라들은 2,000~5,000자 내외의 상용한자를 지정해 의무교육과정에서 해당 한자들을 모두 가르치고 가급적 상용한자 내의 한자들만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같은 한자 위주의 국가라도 상용한자 정도만 알면 생활에 지장이 없다. 다음은 나라별로 지정해 놓은 상용한자의 글자 수이다.
5.4. 압축성
예를 들어 '교대(법원·검찰청)역'을 풀어써서 여러 언어로 번역해보자.
한자어로 표기했을 때가 다른 언어로 비해서 4배 이상 짧으며, 같은 한자어 표기도 한자나 한글[15] 로 표현했을 때 가장 짧다. 그리고 위 예시에서 한글도 글자수는 똑같지만, 이건 한자의 음을 그대로 옮긴것이므로 뜻을 풀어서 쓴다면 상당히 길어진다. 예를 들어 '교육→가르치고 기르는' 이런 식으로 풀어쓰자면, 일단 순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단어가 적어 힘들지만 어쨌든 다른 언어하고 비슷하게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따라서, 통제실 상황판 모니터같이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이 있는 곳에 가능한 많은 정보를 넣어야 하는 경우, 다른 문자 체계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강력하다. 낮음, 높음, 있음, 없음, 큼, 작음, 많음, 적음, 빠름, 보통, 느림 같은 상황을 많이 표시해야 하는 곳에 低저, 高고, 有유, 無무, 大대, 小소, 多다, 少소, 速속, 普보, 緩,완 같이 색과 한자를 겸비해서 적어놓으면 매우 많은 양의 정보를 압축하면서 직관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한자를 €나 £ 같은 뜻이 명확한 기호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역시나 압축성이 좋고 의미가 명확한 수학기호를 추가하면 더욱 강력하다. 마침 한국어 키보드와 일본어 키보드는 방대한 특수문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트위터가 글자 수의 한도를 140자에서 280자로 늘렸음에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는 글자 수 한도가 140자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애초에 한중일은 압축성이 좋은 문자 체계를 사용하여 많은 내용을 한 트윗 안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한 트윗 당 글자 수를 늘리지 않은 것이다.
이외에도 한정된 공간으로 소식의 주요 골자를 전해야 하는 뉴스나 신문 헤드라인에서 한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주로 인명이나 국명을 사용한다. 국명을 한자로 쓸 수 있으면 단 한 글자만으로 특정할 수 있다. 언론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한자음 가나다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加,가,, 尼,니,, 臺,대,, 獨,독,, 蘭,란,, 聯,련,, 露,로,, 蒙,몽,, 美,미,, 北,북,, 佛,불,, 比,비,, 西,서,, 星,성,, 蘇,소,, 埃,애,, 英,영,, 墺,오,, 越,월,, 伊,이,, 印,인,, 日,일,, 中,중,, 泰,태,, 葡,포,, 韓,한,, 濠,호,, 希,희, 등이 있다.[16] 국명뿐만 아니라 대륙도 마찬가지라서 亞,아,, 歐,구,, 非,비,, 美,미, 등으로 나타낸다.
5.5. 자형
5.5.1. 변천
한자는 처음에서 상형 문자인 갑골문으로부터 비롯되었다. 한자 자체의 조상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갑골문(甲骨文)은 중국 은나라 때 거북이 등딱지나 동물의 뼈에 새겨진 문자로, 주로 점을 칠 때 사용되었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나타내고자 하는 대상의 굴곡을 따라 형태가 비교적 명확하게 그려져 있다. 위 표를 예로 들자면, 馬·車·魚·塵·見의 갑골문은 각각 말, 수레, 물고기, 흙+사슴[17] , 사람+눈 모양을 그린 글자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한편 갑골 문자는 기본적으로 등딱지나 뼈다귀에 새긴 거라, 필획이 상당히 가늘고 거치며, 나무판에 글씨를 새기면 삑사리가 나기 쉽듯 글자가 기본적으로 매우 삐뚤빼뚤하다. 또한 글자의 크기나 자형, 구조도 일정하지 않다. 예를 들어 여기서 马를 검색해 보면 식별 가능한 다른 형태의 말이 10개가 넘고, 塵자의 갑골문은 위 표에 있는 것 말고도 흙 없이 사슴 두 마리가 뛰어다니는 형태도 있다. 심지어는 같은 글자의 좌우를 뒤집어 쓰거나, 부속 성분의 위치를 바꿔버리는 일도 허다했다. 게다가 글자를 쓸 때 간격이나 쓰는 방향도 들쑥날쑥인 것들이 많았다.
금문(金文)은 상나라, 주나라 때 주로 청동기에 주조의 방식으로 새긴 문자이다. 종정문(鐘鼎文), 명문(銘文)이라고도 하며, 주로 제사, 왕의 책명·훈계·하사, 전쟁, 계약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었다. 금문은 청동기에 새겨진 일종의 '장식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었고, 가공을 거쳐 정교하게 새겨진 문자이기 때문에, 갑골문에 비해 글자가 둥글둥글하며, 굵기도 굵으면서도 균일하다. 글자의 구조도 비교적 안정되어서 갑골문처럼 글자의 상하좌우가 뒤죽박죽인 사례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때까지만 해도 글씨체의 급격한 변화는 거의 없었으며, 대상의 형태도 비교적 알아볼 수 있게 보존되어 왔다.
이후 춘추전국시대라는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문자도 급격하게 분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문자에 대한 표준이 없다 보니, 나라·지방마다 글자가 달라지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장강이나 민남, 광동 일대를 비롯한 중국 남부지방에서 쓰이던 언어는 중원지방의 언어와 말 자체가 안 통하는 수준을 넘어 어족자체가 다르고[18] 문화 같은 것도 달랐으니, 아무리 중원의 문화를 받아들였다고 해도 문자가 달라지는 것은 필연이었을 것이다. 이러다 진시황이 다른 나라를 다 때려잡은 후 여러 기준을 통일할 때 '우리가 제일 힘이 강하니까 다들 우리의 기준을 따라 쓰시오.' 하면서 진나라에서 쓰던 공식 서체로 서체를 통일해 버렸는데, 이것이 전서의 일종인 소전(小篆)이다. 이때부터는 자형이 매우 안정화되었으며, 글자의 너비·높이가 일정해지고 기본 틀이 사각형으로 고정되어 훗날 방괴형(方塊型)이라고 하는 한자의 형태의 원형이 된다. 그리고 글자의 추상화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하여, 자연 상태의 굴곡을 그대로 따른 선이 점·직선·곡선과 같은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변형되었다. 갑골문·금문에서 볼 수 있었던 고대 문자의 상형성이 대폭 약화된 대신 문자로서의 특징을 완벽하게 갖추게 된 것이다. 이 시기부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모양만 달랐던 글자들이 아예 다른 글자로 취급되면서 글자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진시황 때에 정막(程邈)이라는 사람이 만든 예서(隸書)는 한나라 때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예서는 소전체보다도 훨씬 더 과감하게 빠른 필기를 위한 선을 도입했다. 소전체의 구불구불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진 곡선은 빳빳한 직선으로 대체되었으며, 쓸 때의 편의성을 위해서라면 글자의 생략이나 왜곡도 서슴지 않았다. 일부 부수들(水·火·心·手 등등)이 위치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게 된 것도 바로 이때다. 이와 정반대로 奉(받들 봉), 奏(아뢸 주), 春(봄 춘), 泰(클 태)와 같이 이전에는 모양이 달랐던 글자들이 통합되기도 했다.
중국 삼국시대부터는 위나라의 관료 종요에 의해 해서(楷書)가 예서에서 분화되었고, 248년 축조된 오나라 주연의 무덤에서 가장 오래된 해서체 명각이 발견된다. 비슷한 시기에 장지(張芝)라는 사람에 의해 장초(章草)는 역시 예서에서 분화되어 이후 초서(草書)로 진화한다. 유덕승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행서(行書)는 해서와 초서의 중간격 서체에 해당하며, 이 역시 해서나 초서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다고 여겨진다.
해서와 초서는 같은 서체에서 나왔는데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해서는 예서의 기본 틀은 유지한 채 필획만 조금 다듬은 서체로, 자형은 해서가 좀 더 세로로 긴 것을 제외하고는 예서와 크게 차이나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예서보다 필획이 정갈하여 여러모로 인쇄본에서 쓰기 적절한 규격화된 글자체다. 반면에 초서는 '속기'에 초점을 맞춘 서체로, 승정원일기와 같이 필사본에서 빠르게 필기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유용하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흘려쓴 나머지 글자 자체의 자형만 봐서는 알 수 없고 반드시 앞뒤의 문맥을 통해서만 그 글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결국 예서 이후로는 글을 기록할 때 해서가 주도적으로 쓰였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다수의 한자폰트도 해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이와 같이 상형문자에서 출발한 한자는 오랜 시간을 지나는 동안 더 편리하고 깔끔하게 쓸 수 있는 방식으로 발전하였고, 그림을 추상화하는 과정에서 본래에 가지고 있던 상형성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5.5.2. 필순
- 위에서 아래로 쓴다.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 가로획을 세로획보다 먼저 쓴다.
- 삐침을 파임보다 먼저 쓴다.
- 왼쪽과 오른쪽이 대칭일 때, 가운데부분을 먼저 쓴 다음 왼쪽과 오른쪽을 쓴다.
- 몸을 안보다 먼저 쓴다.
- 우측이 터진 경우는 위에서 아래의 순서로 안쪽을 쓰고, 왼쪽과 아래쪽의 순서로 막는다.
- 상하로 꿰뚫는 세로획은 가장 나중에 쓴다.
- 좌우로 꿰뚫는 가로획은 가장 나중에 쓴다.
- 오른쪽 위의 점은 맨 나중에 찍는다.
- 받침은 가장 나중에 쓴다. 단 받침이 독립적인 한자로 존재할 수 있을 때는 받침을 먼저 쓴다.
비슷한 모양의 글자임에도 획순이 다른 경우가 있다. 이들은 소전체까지는 다른 모양이었으나 예서체로 넘어가면서부터 모양이 비슷해진 것의 잔재인 경우가 많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원래 형태는 왼 좌(左)의 경우 왼손(屮)으로 도구(工)를 들고 있는 모습을, 오른 우(右)의 경우 오른손으로 밥을 먹는(口)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였다. 소전체까지는 오른 우의 손 방향이 왼 좌와 반대로 되어 있었지만 예서체에서 손 방향이 왼 좌와 같은 방향이 되었다. 오른 우의 첫 두 획이 왼 좌아 반대인 것은 아마도 이것의 잔재로 보인다. 만약 헷갈린다면, 오른 우의 획순은 또 우(又)의 획순과 같다고 외울 수 있다.
- 마음 심(心)과 반드시 필(必): 마음 심의 획순은 왼쪽 점-파임-가운뎃점-오른쪽 점이지만, 마음 심의 획순을 1-2-3-4로 놓고 삐침을 5라고 한다면 반드시 필의 획순은 3-5-2-1-4가 된다. 가운데에 점 찍고 그 밑에 X자를 /\ 순으로 그린 다음에 좌우로 점 하나씩 찍는 거로 생각하면 된다.
원래 마음 심(心)은 심장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이지만 반드시 필(必)은 여덟 팔(八) 사이에 주살 익(弋)이 있는 글자였는데 세월이 지나 모양이 변하면서 오늘날의 必 모양으로 정착되었다. 소전체까지는 저 앞에서 예로 든 己와 已처럼 대체 이 둘이 어떻게 수렴할 수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글자 모양이 이질적이라서 확실히 구별되었으나 예서체로 넘어가면서부터 두 글자의 모양이 확 바뀌면서 서로 비슷해졌다. 모양은 분명히 心에 丿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획순이 心과 확연하게 다른 건 옛날에 八+弋의 조합으로 쓰던 것의 잔재로 여겨진다.
왼쪽의 ㄷ자 모양에 해당하는 부분을 신하 신은 ㅡㄴ 순으로 2획으로 쓰지만 클 거는 ㅡㅣㅡ 순으로 3획으로 쓴다. 본래 신하 신(臣)은 눈(目)을 세로로 회전시킨 모양에서 유래하였다. 클 거(巨)는 장인이 쓰는 커다란 자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였다. 금문체에서는 그리스 문자 Φ처럼 장인 공(工)의 세로획 위에 동그라미가 올려져 있고 대전체에서는 그것을 사람이 들고 있는 모양으로 되어 있었는데 소전체에 와서 그 부분이 コ 모양으로 간략화되었다. 이 コ 모양 때문에 工의 세로획이 왼쪽으로 옮겨가다 보니 예서체부터 아예 工에 해당하는 부분이 匚과 비슷한 모양으로 변한 것.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렇게 쓴다.[19] 신하 신은 소전체에서 匚 모양에 해당하는 부분이 C자와 비슷하게 되어 있어 이 때까지도 클 거와 확실히 구별되었는데 예서체부터 匚 모양으로 바뀌어 클 거와 비슷해졌다. 한자 폰트 중 일부는 이러한 점을 의식해서인지 클 거에서 工에 해당하는 부분을 미세하게 살려놓기도 한다.
한자는 다른 문자보다 획수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글자를 반듯하고 예쁘게 쓰기 위해서는 획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획순을 지키지 않고 내키는 대로 쓰면 서양인들처럼 글씨를 쓰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있는 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글씨를 예쁘게 쓸 수만 있다면 모든 한자마다 획순을 그렇게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 필순이라는 게 생각보다 절대적이지 않아서, 같은 한자가 나라 별로 필순이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田(밭 전) 자 가운데에 있는 十 자는 한국과 중국에서는 가로획을 먼저 긋지만, 일본에서는 세로획을 먼저 긋는다. 그리고 위에서 예로 든 必 자는 중국, 일본, 대만의 필순이 다 다르다! 참조. 때문에 처음에는 정석 필순으로 쓰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자신만의 필순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 필기란게 정석 폰트를 칼같이 지키는 게 아니라 그냥 원어민이 슬쩍 봐서 한눈에 읽을 수만 있으면 충분하니...5.6. 구조
한자 중에서 독체자가 차지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의 글자는 두 글자가 좌우로, 혹은 위아래로 붙어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众, 晶, 森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같은 글자가 세 개 중첩되어 한 글자를 만드는 경우도 있고, 眾·衆(众+日), 但(人+旦)과 같이 이미 두 글자 이상이 합쳐진 글자에 또 다른 글자가 합쳐지는 경우도 있으며, 壽(목숨 수, 老+𠭵), 禽(새 금, 今+离)과 같이 구성요소들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뭉개져서 어떻게 쪼개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난감한 글자들도 있다. 거기에 글자를 몇 개까지를 합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도 딱히 없기 때문에, 비공식 글자들 중에는 뱡뱡면 뱡과 같은 걷잡을 수 없이 미친 글자들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한자는 현재 사용되는 문자체계 중에 획수가 가장 많고 복잡한 글자가 되었다. 한글을 제외한 다른 문자는 아무리 획수가 많아봤자 10획을 안 넘는데,[22] 한자는 최빈(最頻)값이 11획이다.
컴퓨터와 핸드폰의 보급으로 인해 중화권이나 일본에서는 한자를 읽을 수는 있는데 손으로 쓰는 방법을 까먹는 현상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를 '제필망자(提筆忘字; 펜을 들었는데 글자가 생각나지 않는다)'라 한다.
한편 중국 대륙과 일본에서는 각각 간체자와 신자체라고 부르는 약자를 사용하고 있어 이런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고 있다.
둘 이상의 글자가 합쳐져 한 글자를 만들 때, 각각의 글자를 한자학에서는 부건(部件)[23] 이라고 부르며, 언어학에서는 자소(字素, grapheme)라고 부른다. 네이버 한자사전에서는 어째선지 '모양자'라는 용어를 밀고 있다. 어디까지를 한 부건으로 볼지는 개개인의 편의에 따르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
5.7. 기타
또한 여느 문자보다 시각 이미지가 강렬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쉬운 예로 무협지에서 별 의미도 없이 남발하는 龍이나 魔 자를 보자. 그 외 한자와 한자의 조합을 이용하여 스토리 텔링을 자주 하기도 한다.
6. 나라별로 한자를 이용하는 모습
[27][28]
왼쪽에서부터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용하는 정체자, 일본 전후 시대에 발표된 신자체, 그리고 중국 공산당이 제정한 간화자이다. 한자의 사용빈도는 중화권(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 일본 > 한국 > 베트남, 북한 순이다. 한자가 동아시아 문화권 전체에서 폭넓게 쓰이는 문자이다 보니, 예전에 국가 간을 드나들 때도 고전 중국어 문어체인 한문을 통해 필담을 할 수 있었다.
한국 현황에 대해서는 한국의 한자 사용 문서를, 여타 국가의 현황에 대해서는 한자문화권 문서를 참조.
6.1. 정체자와 약자
약자는 중국 본토와 싱가포르 등지의 화교들이 사용하는 간체자(簡體字), 일본의 신자체(新字體)등이 대표적이며, 사용빈도는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한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사용하는 약자도 있다. 한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사용하는 약자의 예시는 약자(한자) 문서를 참조할 것.
7. 인명용 한자
한국의 경우 한문 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와 추가 한자(1991년 대법원 제정 당시 총 2,854자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늘어나 2017년 현재 8142자), 일본의 경우 상용한자 2,136자와 추가 한자 861자를 인명용 한자로 정해 두었다.
인명에 쓰이는 한자에 제한을 둔 것은 행정 전산화를 편하게 하려는 조치이다. 만약 제한 없이 아무 한자나 허용한다면 행정 처리에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다.
7.1. 한국
7.2. 일본
7.3. 중국
8. 특이한 한자들
9. 닮은꼴 한자
10. 키보드 입력
- 중화권: 입력방법이 굉장히 다양하다. 한어병음이나 주음부호와 같은 표음문자를 입력한 다음 변환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한자의 '모양'을 보고 그 구성요소를 연속적으로 입력하여 변환하는 창힐수입법이나 오필법(五筆)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영문판) 및 중국어/입력기 참조.
- 일본: 우선 일본 고유문자인 가나로 입력한 다음 한자로 변환하는 방법을 쓴다. 자세한 내용은 키보드#s-5.5.4 참조.
- 한국: 한글로 입력한 다음 한자로 변환한다. 다만 현대 한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한자를 입력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자를 필요할 때만 따로 입력할 수 있도록 변환 키가 만들어져 있다. 즉, 중국·일본어는 변환 키가 없거나 사용할 필요가 없고, 단어·문장 단위로 한자 변환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한자를 입력하려면 변환 키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그 조차도 한 번에 한 글자씩밖에 변환하지 못한다. 때문에 빨리 입력하려면 각 한자마다 커맨드를 외우고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 쉬울 이(易)를 입력하려면 '이' 입력→한자 키→page down 1회→6을 차례로 입력하는 식. 다만 macOS의 기본 한글 입력기(구 파워입력기)는 옵션 조정을 통해 단어 단위 한자 변환이 가능하며, 구름 입력기나 Windows용 새나루 입력기 등 서드파티 IME 소프트웨어의 경우 고유어 뜻을 통한 한자 입력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키보드#s-5.5.2 참조. 휴대폰의 경우,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한자 변환 기능을 지원하는 폰이 없었으나,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나서는 글자 단위로 한자 변환이 가능해졌다.
11. 한자의 영향을 받은 문자
발해 유물 중에 일반적인 한자와 다른 글자들이 있는데 그냥 한자의 이체자이라는 의견도 있고 독자적인 발해 문자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발해 문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측의 입장에 따르면 발해 문자는 한자의 영향을 받은 문자로 분류할 수 있다.
서하 왕조의 초대 황제 이원호 시대에 제정한 문자. 거란 문자나 여진족 문자와는 달리 한자의 제자 원리는 영향을 받았지만 완전히 새로 문자를 만든 수준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angut_script_2.png]()
왼쪽부터 '물', '흙', '진흙'을 뜻하는 글자. 물을 뜻하는 자와 흙을 뜻하는 자의 요소를 합쳐서 진흙을 뜻하는 문자를 만드는 것이다.
왼쪽부터 '물', '흙', '진흙'을 뜻하는 글자. 물을 뜻하는 자와 흙을 뜻하는 자의 요소를 합쳐서 진흙을 뜻하는 문자를 만드는 것이다.
거란 문자는 거란 대자와 거란 소자로 나뉘는데 거란 대자는 한자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고 거란 소자는 표음 문자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발음기관을 본뜨고 가획 등의 과정을 거쳐 자음자를 만든 것에는 육서의 상형과 지사의 원리가 반영되어 있다. 또한 음소 문자를 만들고 글자끼리 조합해서 음절 단위로 모아쓰도록 한 것, 음절 단위의 자형의 정방형인 것은 한자와의 호환성을 고려한 것이다[30] .
12. 자격증
13. 교육과정
- 7차 교육과정
- 초등학교: (추가 바람)
- 중학교: 한문1, 한문2, 한문3
- 고등학교: 한문Ⅰ, 한문Ⅱ
- 2009 개정 교육과정
- 중학교: 한문, 생활한자(1~3)
- 고등학교: 한문Ⅰ, 한문Ⅱ
- 2015 개정 교육과정: 지난 교육과정에 비해 편성 학급이 극히 적다.
- 초등학교: 나라사랑한자 (1~2)단계, 놀이로 배우는 쑥쑥 한자, 한자와 국어 (1~6)단계, 한자와 생활 (1~5)
- 중학교: 한문
- 고등학교: 한문Ⅰ, 한문Ⅱ
-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한문Ⅰ'을 수험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한자 교육이 무용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에 대해 '사교육'을 유발하는 효과를 낸다는 원론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진보 언론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한자 교육 무용론을 주장한다.
그러나 단순 '한자 병기'의 신규 도입이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라면, 2009 개정 교육과정 당시의 신규 과목이었던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도 도입되면 안 됐어야 했다. 한자로 전면 표기라면 모를까, 병기에 그치는 것이면 그냥 무시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시험에 '그 한자를 적어내라는 것'도 아니다. 즉, 겉으로만 사교육 유발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진보 진영에서 주장하는 '한자 병기가 사교육을 크게 조장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할 자료'나 '근거' 또한 없다.
14. 나무위키에 있는 한자 문서 찾기
나무위키의 문서들 중 한자 자체가 문서명으로 되어 있는 문서의 메타문서다.
- 한자/BMP
- 유니코드/3000~3FFF (한자 외의 문자 포함)
- 유니코드/4000~4FFF
- 유니코드/5000~5FFF
- 유니코드/6000~6FFF
- 유니코드/7000~7FFF
- 유니코드/8000~8FFF
- 유니코드/9000~9FFF
- 유니코드/F000~FFFF (한자 외의 문자 포함)
- 한자/SIP
- 한자/급수별
- 한자/목록 (가나다순)
- 한자/목록/부수별
- 한자/목록/총획순
- 한자/KS X 1001
- 한자/KS X 1002
15. 한자 지원 글꼴
특히 이 하나조노 폰트는 한자 글꼴계의 최고봉이다. 이 글꼴만 있으면 유니코드에 있는 거의 모든 한자를 표시할 수 있다! 하나조노 명조에 대해도 참고. 백괴사전의 한자 사전 백괴옥편에서 밀어주는(?) 글꼴이기도 하다. 좀 신기한 것이, 저 거대한 폰트는 일본 웹에서도 잘 알려져있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 한국 웹에서 저 폰트를 최초로 발굴해낸 건 백괴사전이다. 다만 일부 한자 자형이 일본·대만·홍콩식이어서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자를 쓰기에는 부적절하니 주의.
이 글꼴을 정체자(구자체) 식으로 만든 글꼴 醍醐書體A(제호서체A, DaigoMinteuA)가 존재한다. 하나조노 폰트처럼 유니코드의 모든 한자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번체자 중국어를 보는 데에는 문제 없다. 글리프위키
uny.kr에서 지원하는 나눔한자왕&나눔한자마왕은 거의 모든 한자를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글리프위키라는 위키 형식의 웹사이트에서 한자 글리프를 제작, 편집한다. 한자 글리프 디자인에 특화된 글리프 제작툴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글꼴 디자인 지식이 별로 없어도 한자 글리프를 쉽게 디자인할 수 있다. 글리프위키에 대해도 참고. 일본어 사이트이지만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도 지원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한글과컴퓨터에서 제작한 함초롬폰트 또한 모든 한자를 표시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소수 민족의 문자를 포함해서 웬만한 언어의 문자는 다 표시할 수 있다.
일본의 TRON 코드에 의거한 폰트나 금석문자경 폰트를 쓸 경우 유니코드에 수록되지 않은 한자도 쓸 수 있다.
16. 관련 문서
17. 둘러보기
[1] 특정 언어에서 사용되는 한자를 가리킬 때는 Hanja나 Hanzi, Kanji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2] 이는 한자 외에 가장 유명한 상형문자인 이집트 상형문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듯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연히 상형만 쓰면 불편하기 때문.[3] 훗날 아카드인에 의해 계승 및 발전되었고 히타이트, 우가리트, 페르시아 등 각종 쐐기문자의 조상격이지만 파피루스에 쓸 수 있는 이집트 계열 아브자드 문자들에 밀려 멸종되었다.[4] 라틴 문자가 이 계열이다. 이집트 상형문자 - 원시 시나이문자 - 가나안(페니키아 & 히브리) 문자 - 그리스 문자 - 라틴 문자 순.[5] 이 문자들 모두 그림 형태의 상형문자에서 시작되었다. 그림>단순화>>단순화>기호화 과정을 거치며 문자 형태가 변하였다. EBS의 "문자" 다큐멘타리 참고.[6]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보통 앞 구절만 떼어서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로 자주 사용한다.[7] 푸를 창(蒼)으로 쓰기도 한다.[8] 이 기록은 이미 한자의 틀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로 쓰인 문헌이므로 실제 한자의 탄생은 그보다 이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9] 사실 베트남, 특히 북베트남 지역은 남월의 시조인 조타가 중국에서 온 인물인 데다가 기원전 111년부터 기원후 938년까지 무려 1000여 년 동안 중국의 영토여서 어쩔 수 없이 빨리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10] 이쪽은 아무래도 9세기경까지 중국의 직접 지배 하에 있었기 때문에 독자적인 표기법 발달이 늦어 약 13세기경부터 사용되었다.[11] 국공내전 이후로 대만 일부에선 간간이 중국과의 연을 끊기 위해 한자 폐기와 독자적인 문자 제창을 주장하고 있다. 주로 범록연맹 쪽에서 나오는 말로, 자신들은 중국이 아니니까 한자도 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그리 큰 호응을 얻는 편은 아니며, 대만에 한족뿐만 아니라 대만 원주민 등의 '원주민'들도 버젓이 존재하는 만큼 이게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양안관계 참조.[12] 필사나 목판의 경우는 신출자를 처리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나 컴퓨터 조판에 의존하는 현대에는 신출자 처리가 곤란하다.[13] 베트남의 쯔놈 포함.[14] 일본에서는 법원이라는 한자표현 대신에 재판소라는 표현을 사용한다.[15] 한글은 창제 당시 한자 표기와의 호환성을 많이 신경 써 모아쓰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한글 문서와 풀어쓰기 문서 참조.[16] 한국, 일본 기준으로 중국,베트남에서는 조금 다르다. 이를테면 德,덕,, 法,법,, 意,의, 등.[17] 塵의 원래 의미는 '사슴들이 흙 위를 달릴 때 생기는 먼지'라는 뜻이다.[18] 참고로 춘추전국시대 당시 장강 이남에서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나 오스트로아시아어족, 타이카다이어족같이 동남아에서 쓰이는 언어와 비슷한 계열의 언어가 쓰여졌다고 추측된다.[19] 단, 일본에서는 匚의 ㄴ 획을 분리하지 않고 쓴다.[20] 從의 고자(古字)이자 간체자.[21] 각각 간체자, 중화권 정체자, 한국 정자·일본 표준형(구자체/신자체 모두)이며, 기원이 전부 같다.[22] 한글 획수의 최댓값은 20(뾃)이다. 실제로 쓰이는 글자만 따져도 '밟', '핥', '뚫' 등등 10획이 넘어가는 글자는 생각보다 많다.[23] 중국어로 '부품'이라는 뜻이다.[24] 원래 과거에는 左偏右旁이었으나 현재는 旁[25]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글자들은 전부 두 글자가 먼저 결합하고 그 다음 다른 글자가 결합한 형태다.[26] 冖와 宀는 盖라고도 한다.[27] 사진의 한자는 넓을 광(廣, 広, 广). 한국/중국의 정체/간체와 일본 신자체의 독음이 다른데 이는 훈독이라 그렇다. 음독은 こう로 '광'과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28] 廣, 広은 '광'을 변환하여 입력하지만 广은 '엄'을 변환해야 입력 가능하다.[29] 그런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글자를 이름에 쓰는 것이 이름을 기억하기도 쉽고 읽고 쓰기도 편하다. 자주 쓰이지 않는 글자를 쓰면 돋보이긴 하지만, 그만큼 읽고 쓰기가 어려워진다. 인명에 일반적인 한자를 쓰도록 하는 걸 무조건 뭐라 할 수는 없는 노릇.[30] 김주필 2005, 김완진 1972, 이익섭 1987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