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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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Dents du tigre

1. 개요
2. 줄거리
2.1. 진상
3. 여담


1. 개요[편집]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한 장편 소설. 기암성, 813 등과 함께 뤼팽 시리즈 대표 장편으로 꼽힌다.

2. 줄거리[편집]


아르센 뤼팽813에서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 이후, 전작 '황금 삼각형', '서른 개의 관'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스페인 귀족이라는 설정의 '돈 루이스 페레나'를 가명을 쓰고 있다.

'코스모 모닝턴'이라는 미국 갑부가 사망한다. 당시 의사가 파악한 사인은 오염된 주사기를 잘못 사용한 의료 과실. 모닝턴은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외가인 루셸가의 친척들에게 우선적으로 상속권을 주고, 루셸가가 없으면 '돈 루이스 페레나', 즉 아르센 뤼팽에게 남긴다고 유언했다. 모닝턴의 외가는 프랑스의 루셸가로, 유언 집행을 파리 경시청이 맡게 된다. 하지만 루셸가 행방을 찾던 베로 형사가 독약에 의해 죽고 만다. 베로는 죽기 전에 증거품들[1]과 모닝턴의 죽음은 의료 과실이 아니며, 두 사람이 사망할 거라는 말만 남겼다.

한편, '이폴리트 포빌'이라는 사람이 파리 경시청에 찾아와 자신과 아들 '에드몽 포빌'이 죽음의 위협에 놓여있다고 주장한다. 일련의 사건에 흥미가 생긴 뤼팽은 '데말리옹' 경시청장에 부탁하여 '마즈루' 형사[2]와 함께 포빌을 찾아간다. 그렇게 찾아간 뤼팽과 마즈루는 이폴리트 포빌과 에드몽 포빌 부자가 외부 침입에 대비해 마련한 별채로 향한다. 그날 밤, 별채 2층에서 포빌 부자가 잠을 자는 사이 뤼팽과 마즈루는 1층에서 돌아가며 망을 본다. 하지만 열심히 감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빌 부자는 독살 당하고 만다. 별채 건물 그 어디에도 침입한 흔적이 없는 밀실 살인이었던 것. 증거는 정원에 버려진 호랑이 엄니 자국이 난 사과 한 덩이가 전부. 처음에는 루셸가의 후손인 포빌 부자가 사망할 경우, 돈 루이스가 수혜자라는 이유로 범인으로 몰린다. 하지만 이폴리트의 부인 '마리 안 포빌'에게 불리한 여러가지 증거들[3]이 나오면서 결국 마리 안 포빌은 남편과 의붓아들의 살해 혐의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

뤼팽은 최근 고용한 개인 비서 '플로랑스 르바쉬르'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돈 루이스 페레나의 정체가 아르센 뤼팽이라는 폭로글을 쓰거나, 마리안 포빌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가스통 소브랑'을 체포하러 가는 것을 막는 등 의심되는 행동들을 한다. 더구나 뤼팽은 플로랑스가 체포에 실패한 소브랑과 내통한다는 의혹까지 품게되는데...

2.1. 진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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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은 플로랑스 르바쉐르와 교류하며 내심 플로랑스를 사모하던 '장 베르노크'의 음모였다. 베르노크는 코스모 모닝턴의 유언장을 입수하여 모닝턴의 상속권을 가진 사람이 이폴리트, 에드몽 포빌 부자와 이폴리트의 아내 마리안 포빌, 가스통 스브랑과 플로랑스 르바쉐르임을 알아차렸다. 또 '돈 루이스 페레나'라는 이름을 쓰는 뤼팽까지 상속권이 있음을 파악한다. 베르노크는 이 모든 사람들을 죽인 후, 플로랑스와 결혼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플로랑스가 자신을 상속권자로 지명하는 글을 쓰게 한 뒤 죽일 생각이었다.

베르노크는 먼저 코스모 모닝턴을 약물로 살해했다. 이후 가스통 소브랑이 마리안에게 연정을 품고 있음을 알아채고 이를 이용해 이폴리트와 마리안을 이간질시켰다. 마리안은 이폴리트와 결혼 후 소브랑과 부정한 일은 전혀 없었으나, 가끔씩 만난 적이 있었다.[4] 이를 이용해 베르노크는 이폴리트의 질투심을 폭발시키고, 이폴리트로 하여금 아들 에드몽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면서까지 마리안을 살인범으로 만들도록 한 것이었다.[5] 그리고 가스통 소브랑을 경찰에 고발했다. 가스통 소브랑의 형의 의붓딸이었던 플로랑스는 소브랑과 마리안을 구하고자 했으나 끝내 소브랑은 마리안의 공범으로 잡히고 만다.

가스통 소브랑과 마리안 포빌은 이폴리트와 에드몽의 살인범으로 사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으나, 뤼팽의 활약으로 이들의 무고함이 서서히 밝혀진다. 이에 베르노크는 감옥에 있는 마리안과 소브랑이 독약으로 자살하게 만든다. 또한 베르노크는 상속권자인 뤼팽을 죽이고 플로랑스도 죽이고자 함정을 팠다가 뤼팽에게 역관광당해 잡힌다. 이후 베르노크는 감옥에서 독약으로 자살한다.

사건이 모두 끝나고, 뤼팽은 플로랑스와 결혼한다.

3. 여담[편집]


이 작품 직전에 나온 뤼팽 시리즈들(포탄 파편, 황금 삼각형, 서른 개의 관 등)에서 계속 조연 혹은 단역에 그쳤던 뤼팽이 이 작품에서 다시 주연으로 활약한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뤼팽 시리즈 작가 모리스 르블랑은 뤼팽 시리즈가 아닌 다른 작품으로도 본인의 문학적 성공을 이루고 싶어했다. 그래서 제1차 세계대전이 난 후, 전쟁을 배경으로 한 모험 소설인 포탄 파편을 썼지만 주목받지 못한다. 이에 르블랑은 울며 겨자먹기로 뤼팽을 단역으로 출연시켜 이 책을 뤼팽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팔게 된다. 그 후로도 르블랑은 뤼팽 시리즈에서 탈피해보고자 노력했지만 그러한 노력들은 성과를 보지 못 했다. 결국, 이 호랑이 엄니라는 작품으로 뤼팽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다시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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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로가 남긴 증거품들은 Fau로 시작하는 메모와 호랑이 엄니 모양의 이빨 자국이 난 초콜릿과 '카페 퐁뇌프' 라는 글만 적힌 편지, 약국에서 쓰는 판지 그리고 '모든 사정이 설명되어 있다'며 준 봉투 등이었다. 하지만 설명이 있다는 봉투에는 백지만 들어있어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2] 마즈루는 원래 이름은 '알렉상드르'로, 뤼팽이 경찰에 심어놓은 프락치였다. 하지만 813 이후 뤼팽이 공식적으로 사망처리되고 부하들을 해산하면서 마즈루는 그대로 경찰의 일원이 된다. 마즈루는 뤼팽에게 사석에서는 두목이라고 부를 정도로 호감은 여전히 갖다. 하지만 스스로 완전히 경찰이 되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 심지어 뤼팽이 의심 받을 때는 뤼팽도 체포하려 들 정도.[3] 정원에 버려진 사과에 난 잇자국과 마리안의 잇자국이 같다는 점, 마리안도 루셸가의 후손이기에 이폴리트와 에드몽의 사망시 유산을 독점한다는 점, 에드몽이 친아들이 아닌 의붓아들인 점, 사건 당일 행방이 묘연한 점 그외 섣불리 뤼팽을 범인으로 몰아세운 점 등[4] 이폴리트와 에드몽 부자가 사망하던 당일 밤에도 마리안이 잠시 소브랑을 만났기 때문에, 알리바이에 대해 해명을 하지 못했던 것. 이 사실을 밝혀봐야 그녀에 대한 심증만 굳히고 소브랑까지 공범으로 몰릴 것이기 때문.[5] 베로 형사가 말했던 무시무시한 음모도 바로 이것이었다. 호랑이 엄니 근거 또한 베르노크가 마리안의 치과용 틀을 입수해 조작한 증거였다. 이런 증거 조작을 눈치채고 베로가 미리 초콜릿에 틀을 찍어 놓아 그 방법을 폭로하려 했던 것이다. 이에 베르노크는 베로에게 독약을 투여해 죽이고 베로가 모든 설명을 적어 놓은 종이를 백지와 바꿔치기 하여 진상을 묻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