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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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紅疫 | Measles


파일:external/www.atsu.edu/koplik_spots2.jpg

홍역 전구기의 특징적 소견 중 하나인 코플릭 반점(Koplik's spots)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B05
의학주제표목
(MeSH)

D008457
진료과
감염내과
질병 원인
홍역바이러스 감염
관련 증상
발열, 기침, 발진, 콧물

1. 개요
2. 감염 과정
3. 증상
4. 예방
5. 여담
6. 관련 문서




홍역 - Kurzgesagt


1. 개요[편집]


/ Measles

홍역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급성 전염병. 공기를 통해 감염되며 주로 1~6세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발병하나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관련인자로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 있다. 가끔씩은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이 걸리기는 하나 특별히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며 초등학생들도 걸리는 경우가 있다. 홍역이 점점 수그러드는 치료시기에는 전염성이 더딘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질병들 중 전염계수가 가장 높은 감염병 중 하나이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무려 12~18에 달하는데[1] 인플루엔자의 전염계수가 1.28이고 처음 유행 당시 전염력으로 굉장히 악명이 높았던 코로나19가 2~3 정도인데도 전염성이 높다는 말이 나왔다.[2][3]

그래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100명이 들어간 방이 있다면, 그 중 단 한 명만 환자이더라도 나머지 99명이 전부 감염된다. 이 때문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적어도 인구의 95%가 백신을 맞아야 하고, 보수적으로 잡으면 97~98%(사실상 전체)가 접종받아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집단면역이 인구의 60~70% 정도가 백신을 맞은 정도면 충분하다는 걸[4] 생각하면 진짜 괴물 바이러스. 이 때문에 홍역을 볼거리 및 수두와 함께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하여 국가가 백신접종을 강제한다.

홍역의 치명률은 0.1~0.2%(1천 명당 1~2명 사망)이다. 2018년에는 전 세계에서 2천만 명이 홍역을 앓았고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2. 감염 과정[편집]


  • 우선적으로 대식세포를 감염, 다만 초반엔 NK세포가 감염된 세포를 죽이기에 10일 동안은 무증상
  • 수지상세포 감염, 이후 비활성화된 T,B 림프구도 감염이 되고, 림프를 돌아다니면서 림프구 감염, 이때부터 본격적인 증상이 일어난다. 이때 약화된 면역계로 인해 다른 세균/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증상이 나타남.
  • 그 외에 비장, , 내장 등의 체세포가 감염됨.
  • 드물지만 혈뇌장벽을 우회해서 뇌에도 침투해서 대식세포 감염, 이로 인한 염증반응으로 뇌염이 발생함. 이때는 치명률이 30~40%까지 오르기도 함.

에볼라와 비슷하게 면역체계를 약화시킨 후에 체세포를 공격한다. 그 때문에 다른 세균/바이러스까지 무혈 입성해 깽판을 치고 결국 열 등 여러가지 증상에 시달린다.

물론 에볼라마냥 완전히 죽이지는 않기에 감염되지 않은 수지상세포가 정상적으로 일을 시작해서 감염된 지 수주가 지난 후엔 병이 제압이 되지만, 그 뒤에도 면역계가 약화가 된다.

한편 면역체계가 장악당하는 과정에서 면역체계에 저장된 각종 항원 기억이 소실되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 증상[편집]


초기 10일 정도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자연살해세포가 감염된 대식세포 등에게 자살명령을 내리기 때문인데, 이는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증상은 우선적으로 전구증(prodrome)인 3 C's가 보여지는데, 이는 기침(cough), 코감기(coryza) 및 결막염(conjunctivitis)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또한 위의 사진에 보여지는 코플릭 반점(Koplik spot)이라고 회색-흰색을 띈 병변이 구강 안 볼쪽에서 발생하게 된다. 그 후 갑작스런 고열(fever)과 함께 온몸에 좁쌀같은 붉은 반점(rash)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징적으로 이 반점(macular)이 목이나 귀 뒤등 머리에서 부터 시작해서 온 몸으로 퍼진다. 그러다가 감염된지 몇 주 후에는 완치가 되지만 면역계가 약화되었기에 다른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진단은 대부분 임상적인 증상을 관찰하여 내리는데, 치료방법으로는 지지요법 및 비타민 A 투여 등이 있다. 특히 비타민 A 결핍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합병증으로 중이염(otitis media), 폐렴(pneumonia) 및 뇌염(encephalitis)이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홍역 바이러스가 뇌에서 재활성화 될 땐 후유증이 장기적으로 가고 치명성도 강한 아급성 경화성 뇌염(SSPE)가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만 맞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 한 번 걸린 이후엔 평생 걸리지 않는 질병이지만 앓은 후 흉터가 생기고 면역계가 수주~수개월동안 외부에 취약해지는 등 부작용도 심각하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백신과 치료로 사망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옛날에는 한 사람만 걸려도 그 지역이 완전히 초토화가 되었다고 한다[5]. 그리고 지금도 저개발국가에서는 홍역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4. 예방[편집]


예방접종은 통상 MMR 예방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 시기에 맞춰 12~15개월 영아일 때와 4~6살 유아일 때에 두 번에 걸쳐 접종한다. MMR(Measles Mumps Rubella) 백신은 홍역, 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 풍진의 3가지 전염병을 모두 예방한다. 전염성이 높은 수두백신도 함께 접종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하여 의무적으로 1회 접종을 실시했으나, 접종 후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1997년부터 2회 접종으로 강화했다. 2001년에는 초등학생ㆍ중학생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역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54세 이상은 어릴 때 대부분 홍역을 앓아서 강한 영구 면역력이 있지만 1회만 접종한 세대는 1980-90년생은 홍역 면역력이 불완전하므로 나중에라도 접종하면 좋고, 특히 해외에 나가기 전에는 꼭 하자. 군대에 입대한 남성은 훈련소에서 1회 무료로 해준다. 수두는 걸리면 후유증이 만만치 않으므로[6] 어른들도 지금이라도 꼭 수두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한다. 다만 성인 수두 접종의 경우 소아에서와 달리 약하게 수두를 앓는 것처럼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다른 병들은 감염 경험이 있거나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바이러스가 진화하거나 항원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는 등의 이유로 다시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홍역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처럼 RNA를 게놈으로 갖긴 하지만 게놈이 단일 RNA에 담겨 있기 때문에 변화가 '거의' 불가능하거니와 항원 기억도 T세포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다만 들어온 바이러스의 양이 항체 역가를 초과할 정도로 많다면 감염이 가능하다.기사[7]

그렇다고 해서 "그럼 예방접종 받지말고 걸리고 끝내야지!"라는 정신 나간 마인드는 금물. 변종이 없다고 해서 결코 그 병이 약한 증세를 가진 건 아니다. 홍역에 걸린 뒤 다시 안 걸리는 것도 일단 살아남았을 때의 얘기다. 홍역으로 인한 사망률이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역시 위험한 병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 역으로 변종이 많다고 꼭 증세가 강한 질병은 아니다.


5. 여담[편집]


백신이 개발된 후 남의 집 강아지 이름 부르듯 홍역 홍역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홍역이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지 잊고 산다. 그러나 홍역의 역(疫)은 역병이란 뜻이며 이름대로 아주 무서운 질병이다. 홍역만큼 쉽게 전염되며 환자를 많이 죽이는 질병은 사실상 없다. 오늘날 “우리 애는 예방접종 없이 자연적으로 면역력 기르려구요” 운운하는 부모들(안아키)이 많아진 것은 백신 덕분에 홍역의 무서움을 다들 잊었기 때문이다.

홍역의 이름인 “붉은 역병”은 환자의 전신에 발생하는 붉은 발진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때문에 간혹 성홍열과 혼동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성홍열은 홍역과 상대도 안 되는 잔챙이 전염병으로, 감염력과 치사율 모두 넘사벽으로 낮다.

얼마나 독한 병인지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홍역을 치르다."라는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의 민간신화에는 홍역귀라는 귀신이 있다. 이 귀신이 달라붙으면 홍역에 걸린다고 믿었다. 역시 무서운 질병이였던 천연두보고 마마라 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증상이 비슷하고 만만치 않게 무서운 질병인 천연두를 큰손님, 홍역과 수두를 작은손님이라 부르던 민속도 있었다. 하필이면 '손님'이라고 부른 건 예방접종도 치료법도 없는 당시로서는 걸리면 그저 무사히 낫기를 비는 수밖에 없었으니 질병의 신이 심술부리지 않도록 귀한 손님처럼 받들고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숫제 궁중에서 귀인을 부르던 호칭인 '마마'를 차용해서 천연두를 (큰) 마마, 홍역을 '작은 마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서양 동화에서는 홍역을 앓는 아이와 거인 3명 이야기가 있다. 학교에서 일찍 조퇴하는 아이가 집으로 가는 길에 차례로 세 거인을 만난다. 세 거인이 아이에게 조퇴하는 이유를 묻자 "홍역 때문에 그런 것"이라 답하니 혼비백산하며 도망친다는 내용이다.

2019년 1월 대구광역시에서 14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경북에서도 2명이 확진 받았으며, 이 중 1명은 대구쪽 환자로 분류됐다.# 또한 안산시에서도 영유아 5명과 환자 가족 3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다. 1월 중순, 전국에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감염병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전남에서도 홍역 확진자가 생겼다.# ## 경기도 안산시화성시에서 홍역 환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홍역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어났다.# 2월 3일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었다.# 4월 1일 경기도 안양시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4월 5일까지 의료진 16명 포함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다.# 물론 치사율과 예방접종등을 생각해보면 메르스의 임펙트에는 못 미치지만.2번 접종하면 97% 예방

2016년 9월 27일, 아메리카 대륙이 세계 최초로 홍역 소멸 지역이 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가 발표했다. 기사 그런데...

'홍역 완전 퇴치 국가'로 분류됐던 미국에서 2019년에 ‘Anti-Vaxxers’, 즉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홍역으로 골치를 앓기 시작했는데, 그 때문에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과거에 했던 홍역 소멸 선언이 성급했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심지어 워싱턴 주의 남부 클라크 카운티에서 최근 35명의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스

결국 미국이 1992년 이후 최악의 홍역 사태로 인해 뉴욕워싱턴주 등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의 등교 제한뿐 아니라 퇴학까지 경고하고 나서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생의 대량 유급·퇴학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늦어도 오는 11월 말까지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다. 이들은 홈스쿨링을 하거나 아예 다른 주로 이사해야 한다. 그러나 10월 3일 기준으로 뉴욕에서는 2만 6,000여명의 학생, 워싱턴주에서 6,000여명의 학생이 아직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홍역이 면역체계를 공격해 면역체계가 이전에 걸린 질병의 감염정보를 상실한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졌다. 이 경우 홍역을 앓은 뒤 회복한 사람은 이전에 받았던 예방접종을 다시 접종해야한다.

한국어에서는 관용어구로 '꼭 겪고 지나가야 할 고통스러울 일' 이라는 의미로 홍역이란 말이 자주 쓰인다. 물론 현대 한국인들에겐 홍역이 낯선 질병이지만, 과거엔 천연두(호환 마마의 그 마마)와 더불어 사람들이 겪는 사망에 다다를 수도 있는 통과 의례였을 것이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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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일해가 12~17이다.[2] 기존의 코로나19보다 압도적으로 전염력이 강하다고 해서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준 코로나19 델타 변이 역시 6 정도이다. 21년 11월에 새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12로 홍역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었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중 하나인 BA.5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8.6으로 홍역 이상의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3] 하지만 전파 자체는 홍역이 여전히 코로나19보다도 훨씬 널리, 또 빠르게 퍼질 수 있는데, 홍역 바이러스의 입자가 작아서 공기 중으로 멀리 날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공기감염 또는 비말핵감염이라고 부른다. 기침으로 전염되는(비말감염) 인플루엔자 등은 보통 영향받는 거리가 1.5미터 정도지만 홍역은 최대 50미터나 된다고 한다.[4] 이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이고, 코로나19는 신종전염병이라 정확히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집단 면역이 형성되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아직까지 인류 전체는커녕 극히 소수의 국가만이 이 정도 비율로 예방접종을 달성했고, 그런 나라들 역시 이후 신종 변이가 등장하면서 예전과 같은 생활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2021년 11월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홍역과 거의 동급이고, BA.5 변이는 홍역 이상이다.[5] 특히 어린이가 많이 죽어서 장기적으로도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괜히 홍역을 작은마마라 부른 게 아닌 것[6] 대상포진은 수두에 걸린 적 있는 사람에서만 발병한다. 출산에 맞먹는 고통으로 괴롭히는 지옥 같은 병이다.[7] 감염은 되더라도 항체가 아예 없던 것에 비하면 증상이 경미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