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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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Accent / Honglish

1. 개요
2. 역사
2.1. 아편전쟁이 끝나고
2.2. '교육'의 시작
2.3. 홍콩 반환, 그리고 그 후
3. 들어보기
4. 특징
4.1. 발음: 각 언어별 영향
4.1.1. 기본: 영국식 영어
4.1.2. 발전: 광동어
4.1.2.1. 광동어에 없는 발음
4.1.2.2. 그 외의 광동어 영향
4.1.3. 곱사리: 미국식 영어
4.1.4. 기타: 표준중국어
4.2. 홍콩식 영어 표현
4.2.1. 기본: 영국에서 차용
4.2.2. 발전: 영국식의 변형 및 광동어의 진출
4.3. 문법
5. 소위 식 '정통' 영어보다 못한가?
6. 참고 문헌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홍콩에서 쓰이는 영어방언.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해외특집 2탄-홍콩 편에서 황치열"홍콩식 영어가 따로 있다"고 발언했다. 즉 홍콩 고유의 영어 사투리는 분명 존재한다. 홍콩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지역 방언인 광동어와 더불어 널리 쓰이기 때문에, 두 언어끼리 조금씩 서로 섞이면서[1] 오늘날 홍콩에서 관찰할 수 있는 홍콩 영어 고유의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특히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보통화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칭글리시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편이다.

영국이 초기에 점령하고 중심지로 만든 홍콩 섬이나 구룡반도의 침사추이 사람들이 사용하던 피진이 시초이며, 일반적으로는 영국식 뿌리에 중국식 사투리가 융합된 영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 같은 홍콩이라도 지역, 연령대나 교육 수준에 따라 '홍콩 영어'는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인다. 국제도시인 홍콩 섬의 경우는 선진 교육과 글로벌 마인드가 깊게 자리잡은 청년들이 주류를 이루므로 섬 내 어디든지 영어가 통용되는 것은 물론이며, 특히 영국 보딩스쿨이나 영어로 수업하는 성공회가톨릭 사립학교를 다닌 젊은 층은 영국식 영어와 차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더 나아가서 아예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반면 중국 대륙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구룡반도신계는 나이든 사람은 초등교육에서 영어를 안 가르치고, 사교육도 활성화 안된 시절에(...)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잘 안 통하는 경우가 많고, 젊은층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일단 영어를 필수로 배우기는 하고 보충수업이나 사교육등을 받은지라 나이든 사람보다는 영어가 잘 통하기는 하는데 본토에서 영어의 실용성이 떨어지는지라 사회인이 되었다하면 까먹는 경우가 많아 원할한 소통은 힘든 경우가 많다, 만약 사용하더라도 영어보다는 중국어나 광동어와 훨씬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홍콩 섬의 소수 고령 원주민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물론 홍콩인들은 상호 의사소통에 문제를 못 느낀다. 정 안 되겠으면 광동어 쓰면 서로 다 알아 먹으니까.

이 문서에서는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완전한 영국식은 아니지만 영국 영어에 근간을 둔, 1990-2000년대의 홍콩 섬 언어를 가장 보편적인 '홍콩 영어'로 간주하며, 해당 방언의 음운론적, 어휘적, 문법적 특성을 영국식 영어와 대조하면서 다루기로 한다.

2. 역사[편집]



2.1. 아편전쟁이 끝나고[편집]


1842년, 1차 아편전쟁이 종식되면서 난징조약으로 중국은 광동과 상해를 비롯한 여러 항구를 강제 개방해야 했으며 동시에 홍콩은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따라서 영국 상인들이 자연스레 드나들게 되었으며, 이들은 크게 세 부류로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세계 최고의 무역상이었던 영국 동인도 회사[2], 활발한 무역을 통한 성장으로서 나중에는 직접 무역사를 설립하기까지 하는 잉글랜드스코틀랜드 출신의 상인들, 그리고 미국 상인들. 당시 중국은 외국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으며, 외국인과 접촉할 수 있는 중국인도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중국인과 외국인간의 의사 소통에는 주로 '광동 자곤'이라고 불리는 혼합 언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1834년 문헌에 따르면 그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광동 자곤
의미
can do?
그거면 되겠나?
chop-chop[3]
빨리빨리
chow-chow
음식, 먹다
cow-cow
소란
fan kwei
외국놈 (현재도 간간히 쓰는 말이라고 함)[4]
nex'day
tomorrow nex' day
모레
pidgeon (pidgin)[5]
사업
that no makee good pidgeon
사업 또는 일처리를 엉망으로 했다
add oil
화이팅![6]

이 현상은 수십 년간 지속되다 교육의 기회가 점점 늘어나며 전환의 국면을 맞이한다.

2.2. '교육'의 시작[편집]


참고: 홍콩 반환 이전의 학제는 영국식 학제로 6년제 primary school (小學) → 7년제[7] secondary school (中學) → 3년제[8] university (大學) 식의 체계를 따른다. 그러므로 저 세 단계를 각각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이라 칭하며, 각 단계에 해당하는 교육 기관을 '초등학교', '중등학교', '대학교'라 칭한다.

수업 과목이 무엇인지에는 상관없이, '학교의 거의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 그냥 '영강'이라 칭하며[9], 상대적인 개념으로 '학교의 거의 모든 수업을 중국어(광동어)로 진행'하는 경우는 '중강'이라 칭한다.
홍콩의 교육은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홍콩 최초의 '교육기관'은 1851년에 세워진 St Paul's College이며, 이후 1862년에 정부 주도로 Central School이라는 또다른 교육 기관이 설립된다. 학교의 운영은 선교사들과 정부가 공동으로 하였다. '무엇을 가르치느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서양 사람들이 '오리엔탈리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기반이 되었다. '동양적인 것을 서양에 전파하는 것'을 추구하는 서양인들에 있어 가장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은 당연히 '언어'였으며, 이럼으로서 '관화'는 물론이오 중국 남방 방언인 '광동어'가 자연스레 주목받았고, 중국 고문헌을 영어로 번역하는 식의 교육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식민지 종주국이 식민지에 행하는 "교육"은 효율적인 식민통치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일부 극단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교육'은 널리 퍼지고 발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로빈슨 총독(1891-8)이 '55년만 지나면 홍콩인들은 모조리 영국화될 거임'이라고 호언장담할 정도로. 참고로 19세기 당시에는 효율적인 외국어 교육 방식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던 만큼 수십 년 간 대부분의 수업은 중강이 기본이었으며, 영강이 보편화된 것은 1891년 Central School이 Queen's College로 개명하며 영강을 활성화한 이후이다. 그 수십 년간 광동어-영어 번역을 하느라 수많은 수고가 들어갔음은 자명하다.

1912년에는 홍콩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자 영강을 기본으로 하는 홍콩대학이 설립되었다. 반면 이후 1963년에 설립된 홍콩중문대학은 중강을 기본으로 하도록 했다. 홍콩중문대학의 설립으로 식민지 정부는 '중강은 모국어라 상대적으로 학업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선호할 테고, 당연히 중강하는 중등학교를 졸업하는 게 유리할 테니까, 중강하는 중등학교에 많이 들어가겠지?'라고 기대했지만, 대학 입시에는 영어가 필수였던고로 중등교육을 영강으로 받은 학생들[10]이 중문대에도 잘만 들어가는 탓에 영강의 중등학교을 선호했지, 중강의 중등학교를 선호할 이유가 없었던 탓에 후자는 1963년부터 제적이 다소 줄어들었다. 정시위주의 폐해

1974년에는 영어중국어[11]가 드디어 홍콩의 공식적인 공용어(조계 예외)로서 자리잡았으나 여전히 영강학교가 선호 대상이었음은 변하지 않았다. 영국 식민지일 뿐더러 염정공서 설립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점점 향상되는 시기였긴 했으나, 영국인들과 본토인들의 격차가 꽤 있었기 때문에 '잘 살려면 영어를 잘 해야지'라는 의식이 깊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 대해 정부 관료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모국어의 상실 및 그로 인한 정체성 희석'을 우려하였으며, 1982년에는 영국, 미국, 호주뉴질랜드의 교육 전문가들과 모여서 '모국어를 기본으로 쓰되, 영어를 제1외국어로 쓰도록 가르치자'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할 정도. 그런데 정부는 정작 영강/중강 택일의 문제를 '학교장 자율'에 맡겼기 때문에 절대다수는 영강을 택했다. 위에 서술했다시피 영어 점수 잘 따야 더 유리하니까... 덕분에 교실에서는 광동어와 영어를 자연스레 섞어 쓰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의 홍콩 영어를 형성시킨 근원이기도 하다.

1990년에 교육청에서 '중강과 영강의 비율은 7:3이 적합하다'고 제시했지만, 현실은 초등학교의 90% 이상은 중강을 택하고 반대로 중등학교의 90% 초과는 영강을 택한다는 매우 기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었다. 사실 중등학교 대부분은 '교과서는 원서를 쓰고 시험도 영어로 내지만, 실제 수업은 광동어로 하며 영광(영어 → 광동어)번역하는 식으로 교육하는' 편법을 썼다. 어디선가 많이 본 거 같은데...

홍콩 반환 직전, 식민정부는 '이제 영강/중강 여부는 학교장 선택제에서 지정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하였으며, 이에 따라 460군데 남짓하는 중등교육기관 중 '100군데만 영강이고 나머지는 중강이다'라며 교육체계를 대폭 조정했다. 영어사대주의가 사회에 만연했던 당시 사회상으로 인해[12], 이러한 조치는 극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으며, 정부는 영강을 100군데에서 114군데로 상향해주는 것으로 시민들을 달랬다. 다만 정부의 의도가 '보통화에 맞서 우리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광동어를 지켜야 한다'였다는 점에서 비추어보면 결과적으로는 좋을지도...? 어쨌거나 이런 현상은 오늘날 널리 알려진 홍콩의 "두 가지 글말, 세 가지 입말"(兩文三語)[13]정책의 근간이 된다.

2.3. 홍콩 반환, 그리고 그 후[편집]


"두 가지 글말, 세 가지 입말"은 새로 들어선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에서도 계속되었다. 중국에서 홍콩을 국제도시로 키우고자 했기 때문에 승인한 것이다. 어차피 중국 본토에서도 사교육이나 야자 등으로 학생들에게 억지로라도 영어공부를 시키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굳이 홍콩의 영어교육 수준을 떨어뜨릴 명분이나 이유가 없기는 했다. 다만 중등학교 대부분을 이루는, 중강지정학교 학생들은 영어 교육을 추가적으로 받아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각 학교는 추가 예산을 배당받아 원어민 교사를 고용하도록 권장받았다.

즉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일개 항구도시로서 수천 년의 세월을 거쳐 왔던 홍콩에 동서양간의 활발한 문물 교류의 장이 열림으로서, 150년 남짓하는 홍콩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었고, 그 역사 가운데 영국의 식민 통치 아래 영어 교육의 끊임없는 관심과 발달이 오늘날의 '영어가 유창한 홍콩'을 만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건 아니고

3. 들어보기[편집]






4. 특징[편집]


홍콩 영어는 영어와 광동어라는 근원 자체가 다른 언어끼리 혼합되어 그만의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재미있는 점은, 바로 옆 동네 마카오가 포르투갈어권임에도 홍콩 영어에 포르투갈어의 영향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4.1. 발음: 각 언어별 영향[편집]



4.1.1. 기본: 영국식 영어[편집]


  • 홍콩 영어의 발음은 기본적으로 영국식 발음에 기초한다. 특히 남성들은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영국 영어의 영향을 받아 목소리에 기식이 많이 섞인(breathy) 사람이 많다.
  • 물론 캐세이패시픽항공 및 그 자회사인 캐세이드래곤항공 승무원들이 구사하는 영어, 특히 기장이 직접 방송하는 경우는 100% 철저히 영국식이다. 이는 캐세이패시픽의 경우 영국 국적자를 기장으로 뽑기 때문. 영국령 홍콩 시절부터 기장은 영국인, 부기장은 홍콩인이라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저가항공사는 기장 부기장 선출 방식이 랜덤이라고 한다. 홍콩식 영어 쓰더라도 최대한 영국식 영어 쓰는 사람을 뽑긴 하는데 저가항공사 특성 상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4.1.2. 발전: 광동어[편집]



4.1.2.1. 광동어에 없는 발음[편집]

다음 나올 것들은 영국 영어에는 있지만 광동어에는 없는 발음이라, 홍콩인들은 비슷한 다른 발음으로 대체해서 발음한다.

영어 → 광동어
구분
영어 발음
대체
예시
모음
[i]
[ɪ]
heat는 hit 처럼 [ɪ]로 대체한다.
[æ]
[ɛ]
had는 head처럼, bad는 bed처럼, mass도 mess처럼 [ɛ]로 대체한다.
[ʊ]
[u]
hood [hʊd]는 hoot [hut]처럼 [u]로 대체한다.
[ɒ]
[ɔ]
cot [kɒt]는 caught [kɔt]처럼, pot도 port처럼 [ɔ]로 대체한다.
자음
[ð]
[d]
There의 경우 [ðɛ] 대신 dare처럼 [dɛ]이라고 한다.
[θ]
[f][14]
Everything의 경우 [evriθɪŋ] 대신 [evrifɪŋ]이라고 해서 Everyfing처럼 발음된다.
[r]
[w]
[l]
1. 첫 번째 발음인 경우에는 [w]로 발음한다. 예를 들어 Race[rɛɪs]의 경우 [wɛɪs]로 발음하는 식.
2. 이 외의 경우에는 [l]로 발음되기도, [w]로 발음되기도 한다.
[v]
[w]
[f]
1. 첫 번째 발음일 때는 [w]로 발음된다. 예를 들어 Very의 경우 [vɛri] 대신 [wɛri]라고 하는 식.
2. 나머지의 경우에는 [f] 또는 [w]로 발음하며 이때 특별한 규칙은 없다.
예를 들어 Television[tɛlɪvɪƷn]의 경우 [tɛlɪfɪƷn] 또는 [tɛlɪwɪƷn]로 발음한다.
여담
* 단어 끝에 오는 [l]은 발음하지 않는다 (그냥 듣는 것만으로는 [l]이 [r]로 대체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 문헌을 찾아봐도 어말 [l]이 [r]로 변환된다는 주장은 없고 그냥 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아니면 [w]로 바뀐다는 주장은 있다).
* 다른 중국어파 언어들(관화 등)과 마찬가지로 홍콩 영어는 [l]과 [r]을 잘 구분하지 않는다. 관화 병음에 r이 있긴 한데 이건 [ɻ]로 발음이 달라서 실제 영어 생활에는 영향을 안 끼친다.

4.1.2.2. 그 외의 광동어 영향[편집]

  • 어두에 나오는 [n], [l]은 서로 섞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홍콩 광동어의 경우 어두 [n]이 [l]로 교체되는 경우는 있지만 반대로 [l]이 [n]로 교체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반대로 홍콩 영어에서는 [l]이 [n]으로 교체되는 가짓수가 [n]이 [l]로 교체되는 수보다 많은 편.
  • 홍콩에서는 알파벳 f, h, s를 Effu, Echi, Essu라고 한다. 한국어에서 각각 '에프', '에이치', '에스'라며 마찰음에 모음을 첨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건 한국어나 광동어에서 마찰음 및 파찰음은 초성(onset)만 가능하고 종성(coda)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추정.
  • Ok laa 등 laa(啦)를 말 끝에 붙이는 경향이 있다. 광동어에 啦를 붙이는 현상[15]이 그대로 홍콩 영어에 유입됐다고 추정.
  • 기본적으로 광동어 억양이 강하게 들어간다. 인토네이션 규칙으로 중-고-저(mid-high-low) 규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광동어식 강세 규칙이 홍콩 영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면 된다. 3음절 이상의 긴 단어를 발음할 때 대체로 (중)-고-저의 억양 순서를 따르되, 약화된 모음인 슈와(schwa) 음절을 경성 취급해서, 주변 강세 그룹의 높이대로 발음하는 것이다. 예컨대, communication의 경우 영어에서는 제1강세와 제2강세, 슈와를 적용하여 com-MU-ni-CA-tion으로 발음하지만, 홍콩에서는 COM-MU-NI-CA-tion으로 발음한다. 첫 음절 com은 중간으로 높이가 올라가고, 중간에 끼인 음절 ni는 경성처럼 취급되어 높은 억양 그룹으로 발음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싱글리시에서도 나타난다.
  • 강세를 받는 음절이든 받지 않는 음절이든 비슷한 길이로 발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홍콩뿐 아니라 아시아계 화자들의 억양에서도 전반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다.

4.1.3. 곱사리: 미국식 영어[편집]


  • 모음 사이의 [t]는 미국처럼 굴린다.
  • 여성 화자의 경우,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미국식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 목소리가 낮아지고 보컬 프라이가 섞인다. #

4.1.4. 기타: 표준중국어[편집]


  • 말에 了를 붙이는 현상이 표준중국어와 유사하지만, 상술했다시피 광동어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4.2. 홍콩식 영어 표현[편집]



4.2.1. 기본: 영국에서 차용[편집]


  • 홍콩 영어의 기본 어휘는 기본적으로 영국식을 많이 차용한다. lift, secondary school 등등.

4.2.2. 발전: 영국식의 변형 및 광동어의 진출[편집]


영국식 어휘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홍콩식으로 개량해서 사용하는 일이 많다. 또한 홍콩 고유의 영어 표현은 광동어에서 따온 것이 대부분이다.
표현
의미
ABC
중국계 호주인 또는 중국계 미국인
Ah
격식 없이 타인을 부를 때 사용
e.g. Ah Sam, Ah Chan
ah-ba
아빠 (...)
alight
버스에서 내리다[16]
AO
홍콩 최고위직 공무원
astronaut
기러기 아빠
BBC
중국계 영국인
big brother
맏형 또는 비밀결사 두목
black hand
만악의 근원
black society
비밀결사
bo lei
보이차
Buddha's delight
발채 (髮菜): 중국 요리에 쓰이는 식물 (꼬불꼬불한 머리카락같이 생겨먹었다).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의 발재(發財)와 발음이 같아서 춘절(春節)기간에 많이들 먹는다.
Canto-pop
광동어 팝송
Canto-speak
광동어
Canto star
광동의 유명 가수
char siew
cha siu
차사오 (번체: 叉燒; 간체: 叉烧): 돼지고기를 이용한 중국식 요리
chengsam
치파오 (중국 전통 복장)
China doll
젊고 이쁘며 성격도 유순한 중국 아가씨
Chinglish
중국식 영어 또는 중국식으로 표현한 영어 외래어
chit
계산서
give up
양보하다[17]
Gong Gong
할아버지.
중국어 '公公'에서 온 듯하다.
expire
터지다[18]
gwai lo
외국놈
tan tan noodles
탄탄면 (쓰촨 성에서 기원한 중국 면요리)

4.3. 문법[편집]


광동어에 영어를 섞어 쓰는 습관 때문에 문법이 엉망이 되기도 해서, 홍콩의 영어 교육에서 집중적으로 교정하는 부분이다. 다음 사례는 홍콩의 대학생들도 자주 저지르는 실수라고 한다. 근데 잘 살펴보면 한국인 초보들도 많이 하는 실수이긴 하다.

유형
상세
사례
수정
시제 오류
동사의 과거형 대신에 현재형을 씀[19]
Luckily I am now a university student; I decide to join the activities I am interested in [20].
1. decided
2. 아니면 should decide whether
어휘
동사-명사형 혼동
She did not give any respond.
1. response
2. 아니면 문장 전체를 고쳐서
She did not respond.
자동사를 전치사 없이 타동사처럼 씀
They always laugh me.
laugh at me
잘못된
수동태
유사 수동태
In the Reading Section, it divided into three parts...
1. it 삭제
2. 아니면 it is divided
3. 아니면 parts 뒤에 콤마 넣고
it → which is 로 바꾸기
자동사 수동형에
마치 타동사마냥 be동사 과거형을 넣음
The accident was happened at 6pm.
happened
구조 오류
'형용사 for 명사구 to 동사' 구조를
제대로 쓰지 못함
You are impossible to stay here overnight.
It is impossible
for you to stay[21]
there be 뒤에 잘못된 수식구 [22]
There are a lot of people died.
1. 이것만 남기고
there are는 삭제
2. 아니면 'a lot of people who died' 로 고치고
뒤에 of 등으로 원인을 설명하든지
주절이 주어 자리에 들어감
He was willing to stay surprised us all.
1. 앞에 '(The fact) that' 삽입
2. 또는 문장 전체를 고쳐서
It surprised us all
that he was willing to stay
3. 또는 stay 와 surprised 사이에
콤마와 'and it' 삽입
4. 또는 그 사이에
콤마와 'which' 삽입
문장의 간결성
중언부언
In the above examples, it shows that learners...
1. in, 쉼표, it 생략하고
shows → show
2. 아니면 the above examples가
앞 문장에 나왔다면
그냥 it shows that
3. 아니면 it shows that만
통째로 생략
4. 아니면 it → which,
shows → show
긍정-부정
부정문에 긍정할 경우 답도 부정인데,
긍정으로 답한다[23].
Invigilator: James, you're not cheating are you?
Student: Yes (네 선생님 저 부정행위 안 했어요).
No

5. 소위 식 '정통' 영어보다 못한가?[편집]


영국, 미국, 오스트랄라시아(호주와 뉴질랜드) 셋은 함께 묶어서 'the inner circle'이라 부를 정도로 확실한 영어 모국어권이며 이쪽을 보통 '정통' 영어로 간주한다. 그러나 홍콩 영어를 이들보다 못하다고 보는 관점은 틀렸다. 물론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올바른 영어'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홍콩은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 국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행하는, 그리고 영어를 공용어로서 사용하는 엄연한 '영어권'이다. 당장 홍콩 지명만 봐도 영국식 영어를 그대로 쓴 게 꽤 된다. 게다가 언급했다시피 최근에 저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심지어는 '영국식 방언'이라는 대접도 받을 정도이다 [24].

그리고 더 웃기는 건 홍콩 사람들도 한국식 영어, 즉 콩글리시를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고 억양으로 한국인을 구별해 낸다는 것이다. 사실 발음은 특이하더라도 올바른 영어를 하는 것과 아예 안 통하는 콩글리시를 하는 건 차원이 다르니까...

이는 홍콩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의 방언, 심지어 (논란은 좀 있지만[25]) 콩글리시나 재플리시같은 것에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범위에서 사용되는 언어가 영어지만, 그 넓은 영어 사용권 전체에서 영미호식의 '정통' 영어가 사용될 수는 없고, 해당 지역의 언어적 특색이 상당히 반영될 수 밖에 없으며, 또한 국제 공용어라고 일컬어질만큼 폭 넓은 사용자층 전부가 능숙한 영어 사용자일 수도 없다. 앵글로색슨이 주류를 이루는 '이너 서클'의 영어가 영어의 원본으로써 정통 영어이기는 하나, 영어로 소통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정통 영어가 아닌 저마다의 엉터리 영어로 개떡같이 말하지만 찰떡같이 알아들으면서 의사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예 '영어 비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영어'만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을 정도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한국인들 중에서 외국에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잘 돌아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 중에서 (발음은 그렇다치고) 문법적, 어휘적으로 정확한 영미호식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상당수는 문법이 틀리고 어휘도 부족한 영어로도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하고 다닐 것이다.

특히 다원화된 사회가 된 오늘날에는 특정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보다는,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은 하되 정확성에 집착하지 않고 각 사람, 지방, 국가별로 언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그 나름의 특징과 개성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언어 사용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26]

6. 참고 문헌[편집]


  • Bolton, K. and Kachru, B. B. (2006) World Englishes: Critical Concepts in Linguistics. Routledge. Volume II;III. pp 418-444;148-172
  • Cummings, P. J. and Wolf, H. (2011) A Dictionary of Hong Kong English: Words from the Fragrant Harbor. Hong Kong University Press.
  • Hoffmann, T. and Siebers, L. (2009) World Englishes - Problems, Properties and Prospects. John Benjamins Publishing Company. pp 227-237
  • Ingham, M. and Xi, X. (2005) City Stage: Hong Kong Playwriting in English. Hong Kong University Press.
  • Jenkins, Jennifer. (2003) World Englishes. Routledge. pp 136-138
  • Johnson, Jim. et al. Accenthelp Asian Accents. 홍콩 영어가 일부 끼어 있다.
  • Kirkpatrick, Andy. (2007) World Englishes.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137-145;223-227
  • Setter, J. Wong, C. S. P. and Chan, B. H. S. (2010) Hong Kong English. Edinburgh University Press.
  • Xi, X. and Ingham, M. (2003) City Voices: Hong Kong Writing in English 1945 to the Present. Hong Kong University Press.
  • 홍콩식 영어 발음법 설명 영상. [27]
  • 홍콩 영어 말뭉치: http://rcpce.engl.polyu.edu.hk/HKCSE/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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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표준중국어의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광동어의 영향이 더 크다.[2] 물론 당시 사실상 쇠퇴기였고 몇 년 못가 왕실에 귀속되지만 회사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던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3] 이렇게 같은말 두 번 붙여서 하는 건 중국어의 특징이다. 이런 경우 중국어라면 (뒤는 소위 말하는 '경성'이 되고) 앞에 강세를 주지만 영어는 뒤에 강세가 간다.[4] '오랑캐 귀신'이라는 뜻의 한자어 번귀(番鬼)가 어원이다.[5] 피진이라는 용어가 여기서 처음 나왔다.[6] 중국어 짜요(加油)에서 왔다.[7] 단, 이는 대학에 진학할 경우이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시엔 5년제. Secondary school의 마지막 2년은 일종의 대학예비과정이었다. 현재는 중+고 통합 6년제.[8] 현재는 한국과 동일하게 4년제.[9] 그러니까 '영미권 학교는 영강' 이런 개념.[10] 광동어는 모국어라 변별력이 떨어지니, 상대적으로 영어에 유리한 게 곧 입시 상위권으로 직결되니까...[11] 현재 홍콩 정부처럼 무슨 방언이 표준인지는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상 광동어가 표준이었다.[12] 지금도 홍콩에는 영어사대주의가 다소 남아 있다.[13] 두 글말은 영어와 중국어, 세 입말은 영어와 보통화, 광동어를 말한다. 광동어를 쓰는 사람도 대부분 격식을 갖춰야 하는 글은 북경어 백화문에서 유래한 어휘와 문법 양식을 따르므로 보통화와 거의 같다.[14] 이는 코크니(영국 런던 동부의 서민층들이 주로 사용하던 영국식 방언)에서도 나타나며, 슬라브 계열의 언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흔적이 바로 옛 러시아어 표기에 사용되던 키릴 문자 피타(Fita, Ѳ)로, /θ/로 발음되는 그리스 문자 세타(Theta, θ)를 그대로 가지고 온 것이다. 19세기부터 사용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부 Ф(Ef)로 대체되었다.[15] 표준중국어도 了를 붙이는 현상이 존재한다. 다만 이 경우, 구어체인 광둥어에서 了liu5와 呀aa3가 연음되어 啦로 쓰이게 된 것이다.[16] 홍콩 버스에서 많이 쓰인다. 공항버스 및 호텔 셔틀버스(샤틴 하얏 호텔 등)에서도 접할 수 있는 표현. 막상 영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홍콩에서는 쉽게 보인다.[17] 예전 홍콩-광저우 국제열차에는 PLEASE GIVE UP YOUR SEAT TO THE HANDICAPPED라는 표현이 있었다. 직역하면 장애인을 위해 당신의 자리를 포기하세요(...) 당연히 의역하면 '양보하다'라는 뜻으로 유추가 가능하다.[18] 광동어의 터질 폭(爆)영향을 받아 의미가 변형되었다.[19] 시제 개념이 모호한 언어인 중국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이며, 이런 현상은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학습한 중국인들의 언어 생활에도 비슷하게 일어난다.[20] ; 뒤에 so이나 therefore 같은 연결사를 넣는 것이 좋다 (문맥상 순접이 적합).[21] 그러나 차라리 'You can't stay' 라고 하는 게 낫다.[22] 비원어민의 경우 이게 뭐가 이상한지 궁금하겠지만, 제대로 설명하려면 의미론이 개입해야 하니 그냥 "이거 틀리다"라고 알아두고 넘어가자.[23] 이런 유형의 실수는 한국인이나 다른 비원어민도 많이 간과하곤 한다.[24]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다.[25] 영어를 법적 공용어로 지정하여 널리 쓰거나 그에 준하는 경우만 '영어'로서 존중할 수 있다, 이너 서클 및 영연방만 진정한 영어 사용국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주장이 존재한다.[26] 이너 서클끼리만 해도 얼마나 언어가 달라지는지 한번 보자.[27] 정작 홍콩식 발음보다 싱가포르 영어 발음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