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안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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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정체
3. 일본에서의 평가


1. 개요[편집]


いちえふ ~福島第一原子力発電所労働記~

작가는 다츠타 가즈토(竜田一人). 본명이 아닌 필명이며 일체의 신원을 감추고 있다.

본인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겪은 경험을 그린 만화다. 하지만....

소학관에서 개최하는 만화공모전 MANGA-OPEN에서 제34회 대상을 수상한 단편. 입상작들은 소학관에서 출판하는 만화잡지에 연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 단편만화도 대상을 수상하면서 주간 모닝에 연재가 결정됐다. 작가는 2012년 기준으로 48세. 그런데 이 만화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데뷔작이다. 특이하게도 자신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겪은 경험을 소재로 삼아 만화를 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니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서 보자.

주간 모닝 연재분은 완결되어 3권짜리 단행본으로 나와있다. 일본 아마존 킨들판으로도 나와있으므로 한국인도 주소만 일본 주소로 바꾸면 쉽게 킨들판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3권 전부 " 금방이라도 무너질 거 같은 잔해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고를 잊지 마라 " 라는 큰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니까 굳이 돈낭비 하지말자.(...) 게다가 진지공사등 노가다로 구른 군필자들한테는 이게 뭐? 라고 느껴질만한 대목이 한 두곳이 아니다.


2. 정체[편집]


그 정체는 태평양 전쟁 참전을 독려하는 대본영 찌라시 수준의 만화. 이 만화의 내용은 원전의 실태 고발이 아니다.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미디어에 알려진 것보다 상황이 좋다. 미디어에서 떠드는 나쁜 상황들은 거의 과장이다!
  • 원전 노동자들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원전 노동자들의 사기를 꺾지 말라.
  • 원전 반대를 외치는 놈들은 직접 와서 보기라도 했냐?

즉, 일본 정부의 원전 옹호 입장을 그대로 만화로 그려낸 물건이다. 만화 틈틈이 도쿄전력의 옹호를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는다.

게다가 작가는 방사능으로 인한 후유증이 그 즉시 나타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우린 니들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하는 지역에서 먹고 싸고 자는데도 건강하다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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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가 보도하는 '후쿠시마의 진실'따위 그런 말 뿐이라 우리들은 솔직히 말해 진절머리가 난다.

"그런데 밥이라도 먹고싶군."

"아아"

이 세계의 지옥과도 같다고 불리는 이 1F에서 매일 이렇게 한가로이 밥을 먹으며 낮잠 따위를 자고 있다.

이것도 아직 미디어에는 별로 보도되지 않은 '후쿠시마의 현실'이다.

'부탁한다 후쿠이치!'(福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약칭. 도쿄전력 선배 유지 모임의 포스터)

"수고-"

"응……?"

"다녀왔어"

"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이럭저럭 끝났다아"[1]

"좋아 돌아가자아"

"수고하셨습니다"

돌아갈 때도 푸른 타이백. 전면형 마스크를 휴대한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침과 같은 출입에서 면진동을 나가서(나갈 때는 면장갑으로 OK)

...

바로 문제의 그 장면(...)

도쿄전력에서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문제를 살짝 꼬집지만 그야말로 정말 살짝이다. 원하면 좀더 높은 임금을 주는 업체로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기 때문. 사실 이 부분도 비판이 아니라 세간의 언론에서 비판하는 점인 재하청에 대한 쉴드에 가깝다.

마지막 장면은 그야말로 이 만화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주인공이 작업을 끝낸 뒤 차량을 타고 복귀하던 중 주인 없는 암소, 송아지와 도로에서 마주치는데 "기형이고 뭐고 멀쩡하기만 하다" 라고 독백하는 부분에서 대폭소. 2012년에 이 만화로 데뷔했으니까 적어도 2011년~2012년 사이에 일했다는 건데 이 작가는 방사능 후유증이 즉각 나타나는 줄 안다.

그리고 작가도 굉장히 수상쩍은 사람이다. 그나마 좋게 말하면 여러모로 이례적인 작가. 스스로 안 팔리는 만화가라고는 말하기는 하지만 만화가라면 어떻게든 동인이든 상업이든 아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만화가가 아무도 없다. 48살 먹을 때까지 다른 작가의 어시스턴트도 안 뛰었다는 말인데 이건 여간해서는 굉장히 보기 드문 경우다.

만화가로서의 전력이 너무 불분명해서 일본의 원전 반대측에서도 만화를 그릴 줄 아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인데 여론 반전을 위해서 만화가로 데뷔시키고, 실제로 취업 후 경험을 그린 게 아니라 자료만 줘서 그리게 한 게 아니냐는 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작가 본인의 주장으로는 자신이 작가 생활을 하면서 다른 작품도 여럿 투고했었지만 채택이 되지 않다가 이 책으로 말년에 떠서 그런거라는 해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전에 그린 작품이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그동안 단 한번도 동인지는 커녕 잡지 단편 개재작조차 없던 사람이 갑자기 4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투고를 통해 만화가로 데뷔했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다. 육체노동이야 사실 고령의 노동자가 많으니 만큼 "후쿠시마에서 복구작업을 했다"는 사실 만큼은 딱히 이상할 게 없지만, 저런 방식으로 뜬금없이 투고로 상을 타고 잡지 연재까지 일사천리로 결정되는 상황은 정말 보기 힘들다.

그리고 이 인간은 각종 강연회에서 "후쿠시마는 안전하다. 방사능 누출 위험은 전부 좌파에 의해 과장된 사기이자 기만" 이라고 대놓고 밝혔다. 또한 이 인간은 강연회만 나가면 좌파들의 테러가 무서워 신원을 숨긴답시고 레슬러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데 좌파의 테러가 무서운 게 아니라 진짜 정체도쿄 전력 직원가 드러날까봐 얼굴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부정기로 연재된 단행본 3권과 단권 1권, 그것도 마지막 연재는 2016년에 끝났는데 대체 생계는 어떻게 꾸리는 건지 신연재는 커녕 지금까지 각종 강연에 레슬러 마스크 쓰고 불려 다니면서 팔자 좋게 강연회를 하는 걸 보면 진짜 만화가가 맞긴 한건지 의심이 간다. 강연회에서 레슬러 마스크를 쓴 정체 모를 아저씨의 사인을 받으며 영광이라고 감격해하는 일본 대학교수들이나 지식인들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


3. 일본에서의 평가[편집]


일본 국내에서 평가를 말하자면 대체로 호평이다. 단행본 판매는 누적 40만권을 돌파했으며 영어판을 비롯해 스페인어, 독일어,대만 민남어판으로도 출판되어 있다. 이 만화를 읽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현실을 알게 되었다며, 그간 알려진 사실같지 않은 평가들은 다 허구였고, 선동이였음을 깨달았다고 단체로 세뇌를 당하는 호평일색의 평가들이 많다.

특히 후쿠시마 현민들 사이에서 이 책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내가 사는 후쿠시마가 그럴리가 없어라는 현실도피성 생각이 이 책의 인기를 더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문서만 봐도 해당 시설 종사자들의 인적 피해는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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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조 방언. 권유할 때 ~べ를 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