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독(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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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훈점의 구성요소
2.1. 문장부호
2.2. 카에리텐
2.3. 소에가나


1. 개요[편집]


(くんどく). 한자를 훈으로 읽는 방법인 훈독은 뒤의 '読(どく)'를 훈으로 읽어 '訓読み(くんよみ)'로 표기한다.

일본에서 한문을 읽을 때, 여러 부호나 오쿠리가나의 도움을 받아 일본어의 어순에 맞게 번역하는것을 일컫는다. 이 때 번역의 대상이 되는 한문을 '白文(하쿠분)'이라고 하고, 결과물인 일본어를 '読み下し文(요미쿠다시분)' 또는 '書き下し文(카키쿠다시분)' 이라고 한다.

훈독을 위해 붙이는 기호나 부호를 '訓点(쿤텐, 훈점)'이라고 하며, 訓点에는 'ヲコト点(오코토텐)', '返り点(카에리텐)', '仮名点(카나텐)' 등이 있다. 가나로 된 '카나텐' 같은 예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점'으로 된 것만 훈점이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다. 중세 한국어에서도 일본의 훈독처럼 한문을 한국어 어순에 따라 읽는 습관이 있었으며, 쿤텐은 한국어의 구결 중에서도 석독구결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에 따라 한국 구결학회와 일본 훈점어학회(訓点語学会) 사이에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문 및 한문 훈독은 일본에서 국어교육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다.


2. 훈점의 구성요소[편집]


현재 일본에서 가르치고 있는 훈독법 및 훈점표기법은 1912년에 일본 문부성에서 고시한 '한문교육에 관한 조사보고'(이하 '조사보고', 원문은 여기의 8/26 페이지부터, 혹은 여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하의 내용과 예문 역시 조사보고를 기반으로 하나, 일부 예문이 다를 수 있다.
본 문서를 읽는 데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있다.
  • 한문은 원래 전부 세로쓰기로 되어 있으며, 훈점도 세로쓰기에 맞추어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나무위키의 환경 상 본 문서의 예문은 모두 가로로 쓰여 있다. 카에리텐과 소에가나는 편의상 각각 아래첨자와 위첨자로 표현한다. (예: 登: 山に登る) 세로쓰기로 되어 있는 원문은 위의 사이트를 참고하자.
  • 예문 풀이는 원문(A), 카키쿠다시분(B), 한국어번역(C) 순서대로 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시선이동(D)이 추가되어 있다.
  • 예문에서 일부 훈점은 예문의 목적에 맞춰 생략되어 있을 수 있다.
  • 대강의 기준이 있기는 하나, 한자의 해석 순서나 토씨는 훈독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조사보고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으나, 한문훈독체는 문어체의 일종이다. 따라서 소에가나, 후리가나 등의 가나는 전부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써야 한다.


2.1. 문장부호[편집]


일본 한문의 문장부호에는 다음의 문장부호가 사용되며, 이 밖의 문장부호(물음표, 느낌표, 쌍점 등)는 원칙상 사용하지 않는다.
  • 구두점: 구점(。), 두점(、), 병렬점(・)
  • 괄호: 홑낫표(「 」), 겹낫표(『 』), 문단부호(」)

구점은 문장이 완결될 때 사용된다.
  • A: 鳥啼。
B: 鳥啼く。
C: 새가 운다.
  • A: 花開鳥啼。
B: 花開き鳥啼く。
C: 꽃이 피고 새가 운다.
  • A: 君子不器。
B: 君子は器ならず。
C: 군자는 그릇과 같지 않다.
  • A: 割鷄焉用牛刀。
B: 鶏を割くに焉くんぞ牛刀を用ゐんや。
C: 닭을 가르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

두점은 문장을 연결할 때 사용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된다.
  • 부사적 성질을 가져 다음 구절과 이어질 때
    • A: 雖有台池鳥獣、豈能独楽哉。
B: 台池鳥獣有りと雖も、豈に能く独り楽しまんや。
C: 비록 누대·연못·새·짐승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어찌 홀로 즐거울 수 있겠는가?
  • A: 縦江東父兄憐而王我、我何面目見之。
B: 縦ひ江東の父兄憐れみて我を王とすとも、我何の面目ありてか之に見えん。
C: 강동의 부형들이 불쌍히 여겨 나를 왕으로 삼아주더라도, 내가 무슨 면목이 있어 그들을 보겠는가?
  • A: 苟能充之、足以保四海。
B: 苟しくも能く之を充たさば、以て四海を保つに足る。
C: 만약 그것을 채울 수 있다면, 족히 온 세상을 지킬 수 있다.
  • (종결사가 있어) 형식적으로는 문장이 끝났으나, 의미 상으로는 다음 구절과 이어질 때
    • A: 事至而循循焉欲去之、使他人任其責、則天下之禍必集於我。
B: 事至りて循循として之を去らんと欲し、他人をして其の責に任ぜしめば、則ち天下の禍必ず我に集ふ。
C: 일이 이르면 주저하면서 떠나고자 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면 천하의 재앙이 반드시 나에게 모일 것이다.
  • A: 蓋有之矣、吾未之見也。
B: 蓋し之れ有らん、我未だ之を見ざるなり。
C: 아마 그가 있을지 모르나, 나는 그를 아직 보지 못하였다.
  • A: 子謂韶、尽美矣、又尽善也。
B: 子、韶を謂はく、美を尽くせり、又善を尽くせり。
C: 공자가 소(韶)에 대하여 가로되, 아름다움을 다하였고, 또 선함을 다하였다.
  • 문장이 여러 절을 안고 있을 때
    • A: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B: 君子は言に訥にして、行ひに敏ならんと欲す。
C: 군자는 말을 어눌하게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자 한다.
  • A: 惟恐耳目有所不聞見、思慮有所未及、以負成王託周公之意、不得於天下之心。
B: 惟だ耳目の聞見せざる所有り、思慮の未だ及ばざる所有り、以て成王の周公に託するの意に負き、天下の心に得ざるを恐る。
  • A: 오직 눈과 귀가 보고 듣지 못하는 바가 있고, 생각하는 것이 아직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어, 성왕이 주공에게 부탁한 뜻을 저버려 천하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을 두려워한다.
  • 대구가 여러 개 있을 때
  • A: 天下之大、万民之衆、王侯之威、謀臣之権、皆欲決於蘇秦之策。
B: 天下の大、万民の衆、王侯の威、謀臣の権、皆蘇秦の策に決さんと欲す。
C: 온 천하, 온 백성, 권위 있는 왕후와 신하들이 모두 소진의 책략에 따라 결정하고자 하였다.
  • A: 冠者五六人、童子六七人、浴乎沂、風乎舞雩、詠而帰。
B:冠者五六人、童子六七人、沂に浴し、舞雩に風し、詠じて帰らん。
C: 관을 쓴 사람 대여섯 명, 어린아이 예닐곱 명과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며, 시를 읊고 돌아오겠다.

  • 주제어를 제시한 뒤에
    • A: 子路、人告之以有過則喜。
B: 子路、人之に告ぐるに過有るを以てすれば則ち喜ぶ。
C: 자로는 사람들이 그에게 허물이 있다고 알려주면 기뻐하였다.
  • A: 穎陽東渓、相伝許由洗耳処。
B: 穎陽東渓、相伝ふるに許由耳を洗ひし処なり。
C: 영양동계는 전해지는 바로, 허유가 귀를 씻은 곳이다.
  • A: 蟲、本或作虫。
B: 蟲、本より或いは虫と作す。
C: 蟲(벌레 충) 자는 원래 虫라고도 쓴다.

  • 감탄어 뒤에
    • A: 吁、余死矣。
B: 吁、余死せり。
C: 아아, 나는 죽었다.
  • A: 参乎、吾道一以貫之。
B: 参や、吾が道は一以て之を貫く。
C: 삼이여, 나의 도는 하나로 꿰뚫는다.
  • A: 来、予与汝言。
B: 来れ、予汝と言はん。
C: 오라, 내가 너와 말하겠다.
  • A: 何哉、爾所謂達者。
B: 何ぞや、爾の所謂達とは。
C: 무엇이냐, 네가 말하는 통달은?
  • A: 子邪、言伐莒者。
B: 子や、莒を伐つことを言ひし者は。
C: 그대인가, 거나라를 정벌하겠다 말한 자가?

  • 曰, 云 등에 이어 인용문을 서술하기 전에
    • A: 孟子曰、仁之実、事親是也。義之実、従兄是也。
B: 孟子曰はく、仁の実は、 親に事ふること是れなり。 義の実は、 兄に従ふこと是れなり。
C: 맹자가 말하였다. "인의 실제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그것이다. 의의 실제는 형을 따르는 것이 그것이다."
  • A: 徐子曰、仲尼亟稱於水曰、水哉水哉。何取於水也。
B: 徐子曰はく、仲尼亟々水を称して曰はく、水なるかな、水なるかな、と。何をか水に取れるや、と。
C: 서자가 말하였다. "공자께서는 자주 물을 칭찬하여 '물이로다! 물이로다!'라고 하셨는데, 물에서 무엇을 취한 것입니까?"
  • A: 論語云、子張問於孔子曰、何如斯可以從政矣。
B: 論語に云はく、子張、孔子に問ひて曰はく、何如なれば斯れに以て政に従ふべきか、と。
C: 논어에서 말하였다. 자장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
  • A: 季文子使司寇出諸境曰、今日必達。
B: 季文子司寇をして諸[1]を境より出ださしめて曰はく、今日必ず達せよ、と。
C: 계문자가 사구를 시켜 그를 국경 밖으로 나오게 하며 말하였다. "오늘 중으로 도달하게 하라."
  • 다음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붙일 수 있다.
    • A: 周人以栗、曰、使民戰栗。
B: 周人は栗を以てす。曰はく、民をして戦栗せしむ、と。
C: 주나라 사람은 밤나무를 심었는데, 백성들을 전율케 하기 위함이라 하였다.
  • A: 吾聞、西域賈胡、得美珠、剖身以藏之。
B: 吾聞く、西域の賈胡は、美珠を得れば、身を剖きて之を蔵すと。
C: 내가 듣기로는 서역의 호상(胡商)들은 아름다운 진주를 얻으면 몸을 갈라 그 속에 숨긴다고 하였다.
  • A: 或傳、嵩有田在亳宋間、武人奪而有之、嵩將詣州訟理、爲所殺。
B: 或いは伝ふ、嵩に田有りて亳宋の間に在り、武人奪ひて之を有す。嵩将に州に詣りて訟理せんとして、殺す所となると。
C: 전해지는 바로는, 우승은 박·송 사이에 농지를 갖고 있었는데, 무인(武人)이 빼앗아 차지하자 우승은 주(州)의 관청에 이르러 소송하려고 하였다 살해당했다고 한다.
  • A: 爾雅釋天、春爲蒼天。
B: 爾雅釋天に云はく、春蒼天たり。
C: 이아·석천에서 말하기를, 봄에는 푸른 하늘이다.


2.2. 카에리텐[편집]


카에리텐은 한자를 읽는 순서를 표시하기 위해 붙이는 부호이다. 한자의 왼쪽 아래에 붙이며, 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부호가 사용된다.
  • 一二三 등
  • 上(中)下
  • 甲乙丙丁 등
  • 天地(人)

텐(レ点, 레텐. 카타카나의 를 닮았다.)은 바로 앞 글자로 되돌아갈 때 사용한다.
  • 이 부호가 붙을 경우, レ텐이 붙은 글자의 바로 다음 글자를 먼저 읽은 다음 앞 글자로 돌아온다. 즉, AB는 BA와 같이 읽는다.
    • A: 登山。
B: 山に登る。
C: 산에 오른다.
D: 登→
  • レ텐은 연속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レ텐이 연속으로 붙어 있을 경우, 맨 마지막에 붙은 한자 바로 다음 한자부터 맨 처음 붙은 한자까지 한 글자씩 계속 되돌아가며 읽는다.
    • A: 玉不琢不器、人不學不道。
B: 玉琢かざれば器を成さず、人学ばざれば道を知らず。
C: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이루지 못하며,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D: 不→不→成→, 不→不→知→
  • レ텐이 붙는 위치는 출전에 따라 규정이 다르다. '엄밀히 말하면 뒤에 있는 글자의 왼쪽 위에 붙는 것이다'라고 가르치는 곳이 많기는 하다(예: 原田種成 著 '私の漢文講義'). 그러나 조사보고 예문의 개행 양식을 보면 앞글자의 왼쪽아래에 붙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현재 일본의 센터 시험도 이 규칙을 따르고 있다.

一二三 등의 카에리텐은 한 글자 이상 건너뛰어 되돌아갈 때 사용한다. ABC를 BCA와 같이 읽는다고 하면, レ텐만 가지고는 부족하니[2] 一二三텐을 이용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一二三四五...처럼 숫자를 점점 늘려갈 수 있다.
  • ABC와 같은 문장이 있다고 하자. A에는 텐이 붙어 있으므로 우선 건너뛴다. 그 다음 B에는 아무것도 안 붙어 있으므로 B를 읽는다. 그 다음에 C에 텐이 붙어 있으므로, C를 읽고 거기서부터 텐이 있는 한자, 즉 A까지 되돌아간 다음 A를 읽는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BCA와 같이 읽는다.
    • A: 盡人事、待天命
B: 人事を盡くして天命を待つ。
C: 인사(人事)를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
D: 盡→, 待→,
  • 三텐이 추가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ABCDE와 같은 문장이 있다고 하자. A에는 텐이 붙어 있으므로 우선 건너뛴다. 그 다음 B에는 아무것도 안 붙어 있으므로 B를 읽는다. 그 다음에 C에는 텐이 붙어 있으므로 건너뛴다. 그 다음 D에는 아무것도 안 붙어 있으므로 D를 읽는다. 마지막으로 E에는 텐이 있으므로, C를 읽고 거기서부터 , 의 순서대로 되돌아가며 읽는다. 즉 E 다음에는 C, A의 순서로 읽는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BDECA와 같이 읽는다. 四텐이 붙는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 A: 推恩足以保四海
B: 恩を推さば、以て四海を保んずるに足る。
C: 은혜를 넓히면 족히 온 세상을 지킬 수 있다.
D: 推→足→保→
  • A: 蓋有以信人性之善、天下無化之人也。
B: 蓋し以て人性の善なる、天下に化すべからざるの人無きを信ずる有るなり。
C: 사람의 성품이 선하며, 천하에 교화할 수 없는 사람이 없음을 믿을 수 있다.
D: 有→,
  • 다음 예문에는 レ 바로 다음 글자에 二텐이 붙어 있다. 이럴 경우에는, 우선 一→二의 순서로 읽는다는 규칙을 먼저 적용하고, レ 뒤에 오는 한자를 읽은 다음에 앞의 한자를 읽는다는 규칙을 나중에 적용한다. 즉 一→二→レ의 순서로 읽는 것이다.
    • A: 忠臣不二君
B: 忠臣は二君に事へず。
C: 충신을 두 군주를 섬기지 않는다.
D: 不→事→
일본에서 한문을 배우는 학생들이 카에리텐을 달 때 저지르는 초보적인 실수 중 하나가 이런 류의 문장구조가 나왔을 때이다. 不事二君을 不/事/二君으로 나눈 뒤 순서를 뒤집어서 二君事不의 순서로 읽기 때문에, 君, 事, 不에 각각 一, 二, 三을 붙이면 되겠다고(不二君)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一二三 등은 한 글자 이상 건너뛰어 되돌아갈 때 사용하는 것이다. 事와 不의 경우 원문에서 서로 붙어 있으므로, 三 대신 レ텐을 붙여야 한다.
  • 앞선 예문이 ABCD를 CDBA의 순서로 읽을 때였다면, 이번에는 정반대로 ABCD를 BDCA의 순서로 읽을 때이다. 이때는 ABC一レD와 같이 표기한다. A를 건너뛴 다음 B를 읽고, 그 다음 C도 건너뛴 다음 DCA의 순서로 읽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一텐과 レ텐이 같은 위치에 온다는 점이다. 이때는 一텐과 レ텐이 위아래로 합쳐져 마치 ㄷ과 같은 형상을 띠게 된다. 훈독은 원래 세로쓰기임을 상기하자.
    • A: 後則爲人所一レ制。
B: 後るれば則ち人の制する所と為る。
C: 뒤쳐지면 남에게 제압당한다.
D: 爲→所→
  • 만약 되돌아간 다음에 두 글자 이상의 숙어가 관여하면 상황은 까다로워진다.
    • A: 東里子産潤色之
B: 東里の子産、之を潤色す。
C: 동리의 자산이 이를 윤문하였다.
D: 潤→色→
  • A: 奴僕視之
B: 之を奴僕視す。
C: 그를 종처럼 보았다.
D: 奴→僕→視→
色之에 주목하자. 만약 潤과 色이 별개의 단어라면, 일반적으로 이런 구조의 문장이 주어졌을 때는 潤을 건너 뛰고 色→之→潤의 순서로 읽는다. 그러나 '潤色'의 경우 하나의 숙어이기 때문에 한 덩어리 취급을 해야하며, 潤色의 경우 潤色 전체에 텐이 붙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한꺼번에 건너뛴다. 즉 之→潤色의 순서로 읽는 것이다. 奴僕視之도 마찬가지로, 奴僕視도 奴僕視가 한 숙어이기 때문에 통째로 건너뛰고, 之→奴僕視의 순서로 읽어야 한다. 한편 二텐 이 붙는 위치는 숙어의 맨 첫 번째 글자이다.
이렇게 되돌아 읽기에 숙어가 관여하면 해석 순서가 꼬이기 쉽기 때문에, '숙어를 통째로 읽으라'라는 의미에서 글자 사이마다 하이픈(-, 실제로는 세로선)을 붙일 수 있다. 조사보고의 예문들에는 하이픈이 사용되지 않았으나, 현재 일본의 한문 교과서나 시험에는 하이픈이 전부 붙어 있다.
  • 되돌아가서 숙어를 읽고, 숙어 바로 앞에 있는 글자로 다시 되돌아가 읽을 때를 생각하자.
    • A: 欲捨之
B: 之を取捨せんと欲す。
C: 이를 취사하고자 한다.
D: 欲→取→捨→
위와 같은 예문은, 우선 欲을 건너뛰고, 取捨가 숙어이므로 한꺼번에 건너뛰고, 之→取捨→欲의 순서로 읽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欲에 レ텐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三텐을 붙인다는 것이다. 取捨가 숙어이고, 捨와 欲 사이의 간격이 한 글자 이상이므로 三텐을 사용하는 것이다.
  • 숙어가 네 글자일 경우를 보자.
    • A: 未嘗不息痛恨於桓靈也。
B: 未だ嘗て桓霊に嘆息痛恨せずんばあらざるなり。
C: 일찍이 환제(桓帝)와 영제(靈帝)의 일을 탄식하고 통한하지 않음이 없었다.
D: 不→嘆→息→痛→恨→於→
嘆息痛恨이라는 숙어는 嘆息, 痛恨의 두 파트로 쪼갤 수 있으므로, 각각의 숙어마다 하나씩 카에리텐을 붙여 준다. 이때, 예외적으로 작은 숫자가 큰 숫자의 앞쪽에 올 수 있다. 여기서 未는 카에리텐이 붙어 있음에도 맨 처음에 건너뛰지 않고 읽는데, 이는 未가 재독문자이기 때문이다.

上(中)下텐은 レ텐과 一二三...텐 만으로는 부족하여, 一二三...텐 바깥쪽에서 되돌아 읽어야 할 때 사용한다. 사용방법과 읽는 방법은 一二三...텐과 동일하다. 카에리텐이 두 개만 필요할 때는(즉 한 번 되돌아 읽을 때는) 上下텐을, 세 개 필요할 때는(즉 두 번 되돌아 읽을 때는) 上中下텐을 이용한다. 一텐과 レ텐이 결합할 수 있듯이, 上텐과 レ텐도 결합할 수 있다.
  • A: 此謂國不利爲一レ利、以義爲上レ利也。
B: 此れを国は利を以て利と為さずして、義を以て利と為すと謂ふなり。
C: 이를 나라는 이익을 이로움으로 삼지 않고 의를 이로움으로 삼는다고 하는 것이다.
D: 謂→不→以→爲→, 以→爲→
  • A: 如千鈞而行
B: 千鈞を負ひて行くがごとし。
C: 천균을 지고 가는 것 같다.
  • A: 此爲虚名、而收實利也。
B: 此れ虚名を捐て実利を収むと為すなり。
C: 이것이 허명을 버리고 실리를 거두는 것이다.

甲乙丙丁...텐은 レ텐과 一二三...텐, 上(中)下텐만으로는 부족할 때 사용한다. 上(中)下텐 바깥쪽에서 되돌아 읽어야 하거나, 一二三...텐 바깥에서 세 번 이상 되돌아 읽어야 해서 上(中)下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사용한다. 사용방법과 읽는 방법은 위와 동일하며, 甲텐과 レ텐도 결합할 수 있다. 순서는 십간을 따른다.

  • A: 甚非以勸奬忠臣、慰答民心之義也。
B: 甚だ忠臣を勸奬し、民心に慰答する所以の義にあらざるなり。
C: 진실로 충신을 권면장려하여 민심을 위로하고 답하는 도리가 아니다.
  • A: 夫是之謂衆人其身、而以聖人於人
B: 夫れ是を之れ衆人を以て其の身に待たずして、聖人を以て人に望むと謂ふ。
C: 대저 이를 뭇사람으로서 자신을 대하지 않고 성인으로서 남에게 바란다고 하는 것이다.

  • A: 誠宜以奉其職、使四方後代、知朝廷有直言骨鯁之臣、天子有僭賞、從諫如流之美

天地(人)텐은 위에 있는 모든 카에리텐만으로는 부족할 때 사용한다. 사용방법과 읽는 방법은 위와 동일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볼 일이 거의 없는 카에리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떤 한문 문장에서 이 단계의 카에리텐을 사용한다는 것은 적어도 4번 이상 되돌아 읽어야 할 정도로 문장 구조가 꼬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로 꼬여 있는 구조는 여느 언어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고립어의 극단을 달리는 한문에서는 굉장한 기피대상이다.

  • A: 使籍誠不妻子、憂飢寒甲レ心、有錢財以濟醫藥、其盲未甚、庶幾其復見天地日月
B: 籍をして誠に妻子を畜へ、飢寒を憂ふるを以て心を亂さず、錢財有りて以て醫藥を濟さしめば、其の盲未だ甚だしからず、庶幾はくは其れ復た天地日月を見ん。
C: 적(籍)으로 하여금 진실로 처자를 먹이는 일과 기한(飢寒)의 근심으로써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고, 돈과 재물이 있어 의약을 사게 한다면, 아직 눈이 심하게 멀지 않아 바라건대 다시 천지일월(天地日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D: 使→不→以→蓄→憂→亂→, 有→濟→使, 見→

카에리텐을 붙일 때는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 첫째, 맨 뒤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읽을 수 있도록 카에리텐은 역순으로 붙인다. 즉 一二三텐을 붙인다고 하면 최종적으로 二텐이 一텐보다 먼저 등장해야 하고, 上下텐을 붙인다고 하면 下텐이 上텐보다 먼저 등장해야 한다. 둘째, レ텐을 제외하고, 이전 단계의 훈점은 반드시 다음 단계의 훈점의 안쪽에 위치하여야 한다. 즉 ABCDE와 같은 구조, ABCDEFGH와 같은 구조는 이론상 가능하지만, ABCDE와 같이 이전 단계의 훈점이 다음 단계의 훈점을 감싸는 구조니 ABCDE와 같이 다른 단계의 훈점이 서로 엇갈리는 구조는 이론상 불가능하다.


2.3. 소에가나[편집]


소에가나는 조사나 어미 따위의 형식 형태소, 혹은 시제나 높임 표현과 같이 한자의 의미 가지고는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성분들을 나타내기 위해 붙이는 가나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의 일본어에서 히라가나의 조사적 용법(예: 私べた)과 거의 동일하다. 한자의 오른쪽 아래에 붙인다. 흔히 오쿠리가나라고 많이 부르나, 엄밀히 말하자면 소에가나의 범위가 더 넓다. 또한, 조사보고에서는 특정 어조사에 후리가나를 붙이는 것도 소에가나로 보고 있다. 이 경우는 한자의 오른쪽에 붙이며, 조사보고에서는 가타카나로 표기했지만 현대에는 히라가나로 표기한다.

소에가나를 붙이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 기본적인 방법은 현대 일본어에서 소에가나를 붙이는 방식과 동일하다. 오쿠리가나는 오쿠리가나를 붙이는 규칙[4]에 따라, 조사는 그냥 그대로 붙이면 된다. 다만 현대 일본어에서는 실질 형태소까지 관용적으로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어서 소에가나를 붙일 때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다. 몇 개 짚어 보면,
    • 此·是·之, 其와 같은 지시대사는 마지막 한 글자를 붙인다. 예를 들어 これ, それ라고 읽을 경우에는 レ만 붙이고, この, その라고 읽을 경우에는 ノ만 붙이고, これを, ここに와 같은 경우는 각각 ヲ, 二만 붙이면 된다. 其·夫가 어기조사로 쓰여서 それ라고 읽힐 경우도 마찬가지로 レ만 붙인다.
    • 부사, 접속사는 마지막 한 글자를 붙인다. 예: 但, 能, 殆, 必, 甚, 雖, 亦, 唯[3].
  • 한문에서 수동태를 나타내는 글자(見, 爲, 被) 등에는 수동태를 나타내는 부분부터 전부 가나를 붙인다.
    • A: 信ニシテ(、忠ニシテ(
B: 信にして疑はれ、忠にして謗らる。
C: 신의를 다하였는데 의심받고, 충성을 다하였는데 비방당한다.
  • A: 以(
B: 讒を以て信ぜられず。
C: 참소로 인해 신임을 받지 못한다.
  • 也를 や, 者를 は, 與를 より라고 읽을 경우에는 각각 후리가나로 처리한다. 由·自·從를 より라고 읽을 경우에는 마지막 한 글자를 오쿠리가나로 처리한다.
    • A: 由(果。
B: 由や果なり。
C: 유는 과단성이 있다.
  • A: 韓信(淮陰人也。
B: 韓信は淮陰人なり。
C: 한신은 회음 사람이다.
  • A: 禮(より其奢也寧儉。
B: 礼は其の奢らんよりは寧ろ倹せよ。
C: 예란 사치스럽기보다는 검소해야 한다.
  • A: 由堯舜於湯、五百有餘歳。
B: 堯、舜より湯に至るまで五百有餘歳。
C: 요, 순에서 탕왕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이다.
  • 원칙적으로 오쿠리가나를 붙이지 않는 2음절 부사라도, 편의상 붙이는 것이 나을 때는 마지막 한 글자를 오쿠리가나로 처리한다.
    • A: 家故武人。
B: 家(もと武人。
C: 집이 원래 무인이다.
  • A: 將君子焉、將爲二野人一焉。
B: (はた君子に爲るなり、將野人に爲るなり。
C: 군자가 될 자도 있고, 야인이 될 자도 있다.
  • A: 唯^ダ^恐聞。
B: (ただ聞く有らんことを恐る。
C: 들음이 있음을 무서워한다.
  • A: 雖小國、猶之也。

해석상 덧붙여서 읽어야 하는 말이 있을 때는 오쿠리가나의 형태로 적는다.
  • A: 柳緑。萬死猶輕。有姓楠トイフ
  • A: 有ヲハ伊尹之志。到マデ成徳。人豈信ゼン之。
  • A: 禮義之重コト此。任重シテ道遠。
  • A: 紛紛タル落花。最大ナル帝國。父父タリ子子タリ
  • A: 近ゴロ聞。或ヒト曰。
  • A: 家給人足。
  • A: 斥ラレテ立。詔徳明來取シム

시간을 구별하기 위한 표현으로는 リ, タリ, キ, タリキ, ン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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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諸는 之와 於의 합자이다.[2] ABC로 쓰면 BAC가 되고 ABC로 쓰면 CBA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レ텐만으로는 ABC를 BCA로 읽게끔 유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3] 원래 送仮名法에는 '2음절 부사는 もし(若し 등), よし(縦し 등), よく(能く 등), かく(斯く)의 네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쿠리가나를 붙이지 않는다'라는 규정이 있었다. 따라서 이 규정에 의하면 亦, 唯 등은 오쿠리가나를 붙이는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조사보고의 添假名法에서 다시 '2음절 부사라도 필요에 의해서 오쿠리가나를 붙일 수 있다'라는 규정을 정하여 위 규정을 상쇄시켰다. 아래 참조.[4] 조사보고가 고시되었을 당시에는 1907년에 고시된 送仮名法(오쿠리가나법, #)이 기준이었으나, 현대는 1973년에 고시된 送り仮名の付け方(오쿠리가나를 붙이는 방법, #)을 따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送仮名法에서는 인용문을 나타내는 曰에 대하여 曰ク라고 표기하지만, 送り仮名の付け方서는 曰ハク라고 표기한다. 현대의 센터시험은 후자를 기준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