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카와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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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기생수-히로카와&고토.png
파일:attachment/히로카와 다케시/Example.jpg
원작(왼쪽)[1]
애니메이션[2]

파일:hirokawatakeshiliveaction.jpg
실사판
1. 개요
2. 작중 행적
2.1. 진실
3. 기생수 리버시
4. 평가
5. 기타


1. 개요[편집]


만화 기생수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즈시마 유우 / 김광국. 실사영화 배우는 키타무라 카즈키.[3]

41세의 정치가. 타미야 료코, 고토 등이 모여있는 기생생물 조직의 보스이자, 정치인


2. 작중 행적[편집]


이즈미 신이치가 사는 마을의 이웃 마을인 동 후쿠야마 시에 시장으로 출마[4]하여 당선되었으며 기생 생물들이 마음 놓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5] 오른쪽이는 타미야 료코의 교사 이상으로 지적이고 인간의 심리를 읽는 활동이 필요한 정치가라는 직업에 도전하는 기생 생물이 있다고 생각하여 흥분에 빠질 정도다.

이즈미 신이치&오른쪽이쿠라모리 시로를 위험 존재로 판단해서 각각 고토미키를 보내 제거하게 시키지만, 둘 다 실패한다. 영화판에서는 자기 집단의 기생생물 3인방에게 타미야 료코도 제거하게 시킨다.

기생생물 소탕 작전에서 자위대가 시청을 포위하자, 작전 중인 자위대원들에게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다니 무슨 짓이오!"라고 호통을 쳐서 혼란을 일으키고 그 틈에 다른 기생생물들과 같이 시청 안쪽으로 피한다.

고토에게 "당신이라면 포위망을 뚫는 건 간단하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듣지만 거절한다. 때문에 독자들은 그가 기생생물 가운데서도 고토와 비슷할 정도로 강한 개체가 아닐까 추측했다.

결국 최후에는 의사당의 연단에 서서, 기생생물들을 모두 몰살한 후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자위대 대원들 앞에서 연설을 한다.

원작/애니판 기준

이번은 너희들의 승리라고 해도 좋다. 살상에 관해서는 지구상에서 인간을 능가할 생물이 없으니까. 하지만 자네들이 지금 들고 있는 도구는 좀 더 다른… 좀 더 중요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물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 말이다.

그것이 너희들의 본래 임무, 즉 솎아내는 것이지. 머지않아 인간들 전부가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들의 수를 빨리 줄여야 한다는 것을, 살인보다 쓰레기 투기가 더 큰 중죄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와 같은 존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호하려 하게 될 것이다.

너희들은 스스로의 천적을 좀 더 소중히 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천적이야말로 아름다운 대자연의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인간보다 한 단계 높은 곳에서 말이지!

그렇게 되면 비로소 균형이 회복되는 것이다.

지구상의 존재하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한 거다. 모두의 목숨을 지켜야 한다고.[6]

(자위대원: 무슨 개소리야! 이 괴물 녀석아!)

역시 이래서 인간들은 믿을 수 없다니까. 위기에 몰려서야 보호를 할 거 였으면 처음부터 파괴하지를 말았어야지. 환경 보호도 동물 애호도[7]

모두 인간 중심의 왜곡 투성이다. 어째서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 하는 건가?!

인간 한 종의 번영보다 생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만물의 영장이다!! 정의를 위한답시고 떠들어대는 너희들 인간!! 이 이상의 정의가 어디 있단 말인가!!

인간에게 기생하여 생물 전체의 균형을 지키는 역할을 맡은 우리들에 비하면⋯

인간이야 말로 지구를 좀먹는 기생충⋯ 아니⋯ 기생수다![8]


영화판 기준. 원작의 몇몇 중요한 대사들이 빠졌다.

(박수를 치며)놀라워.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줄은 생각 못 했다.

너희들의 승리라고 해도 좋다. '살상'에 관해서는 인간을 능가할 생물이 없으니까 당연한 결과겠지.

하지만 자네들도 곧 깨닫게 될 거야. '살인'보다 '쓰레기 투기'가 훨씬 중죄라는 것을.

그리고 좀 더 있으면 우리 같은 존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호하려고 할지도 몰라.

너희들은 자신의 '천적'을 좀 더 존중할 줄 알아야 해.

인간 한 '종'의 번영보다 생물 전체를 생각해.[9]

그래야 만물의 영장인 거다!

정의를 위한다고 떠들어대는 인간들..이 이상의 정의가 어디 있단 말인가?[10]

생물 전체의 균형을 지키는 역할을 맡은 우리에 비하면..인간이야말로 지구를 좀먹는 기생충 그 자체가 아니란 말인가!

아니지...'벌레(蟲)'가 아니라 '짐승(獸)' 이군. '기생수(寄生獣)'인 건가.


하지만 이 연설을 끝으로 결국 자위대원들에게 사살당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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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진실[편집]


이 녀석... 인간인데요?


사살된 후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사실 그는 기생생물이 아닌 평범한 인간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지 않냐는 고토의 말은 그가 강한 개체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자위대는 생체 스캐너로 두개골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거나 우라가미의 판단으로 인간과 기생생물을 구분했는데, 평범한 인간인 그에게서 이상이 발견될 리 없었던 것이다.

히로카와가 선거 연설을 할 때 오른쪽이는 연단 위에 6개체의 기생생물이 있음을 느끼고, 연단 위에는 6명이 있었기 때문에 기생생물로 판단했지만, 인간이 넷이고 기생생물 둘 중 한 명이 고토였기 때문에 후에 고토의 정체를 알고 보면 작가의 트릭임을 알게 된다.[11] 기생생물들과 회합할 때 시종일관 기생생물 못지 않은 딱딱한 표정을 짓고 있던 것도 독자들을 속이는 데 한몫했다.

복선이 하나 더 있었는데, 기생생물들이 식당의 위치를 두고 회의하는 장면을 보면 다들 엉뚱한 방향을 향해 앉아있는 반면에 히로카와만 똑바로 칠판 쪽을 향해 앉아있다. 머리의 어느 방향에나 눈을 만들 수 있는 기생생물들과 달리 평범한 인간인 히로카와는 보려는 대상 쪽으로 고개를 향할 수밖에 없다는 암시였던 것이다.

히로카와는 "지구를 위하여 인간의 수를 줄여야 하고,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최적인 존재가 바로 기생생물"이라고 여기고 있었던 듯하다. 작중에서 구체적인 과정은 묘사되지 않지만 타미야 료코는 '인간'인 히로카와와 접촉하여 그 특이한 사고방식에 흥미를 느끼고 그와 협력을 하게 된 것 같다. 사실 히로카와 다케시가 순수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기생생물이 순순히 협력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처음에는 타미야 료코의 중재가 있었을 것이고, 기생생물들에게도 그와 협력하는 것이 분명한 이득이 되기 때문이겠지만, 이러한 형태로의 '공생'이 가능했던 것은 히로카와 다케시 개인의 능력과 사상 또한 비범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작중 그의 행동이나 인상 등을 보면 인간보다는 기생생물과 더 비슷하다. 오히려 인간스러운 감정(분노나 의심, 심지어 고토에게 가벼운 농담까지 한)을 자주 드러내는 고토나 타무라, 쿠사노 같은 개체보다도 훨씬 무표정한 기생생물에 가까운 이미지였다. 기생수들이 가득한 곳에 유일무이한 사람이었거늘 전혀 동요치 않고, 같은 동족들과 있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심지어 작화상으로도 눈동자가 작고 삼백안인 등 오히려 기생생물에 가깝게 그려지는 등, 눈동자가 따로 놀지 않을 뿐 전형적인 기생생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12] 이런 점들 때문인지 인간임이 드러나기 전까지 독자들은 물론 소탕작전에서 자위대들도 그를 기생생물로 보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는 작품 내에서 기생생물들을 동족이라 칭하며 인간을 철저히 제3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 그 때문에 독자들은 당연히 그를 기생생물이라 여겼던 것. 사실 이것은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에서 탈피해, 인간의 수를 줄여 지구에 가는 피해를 막으려 하는 자신의 사상과 기생생물의 목적이 동일함을 나타내는 것에 가까웠던 것이다. 이러한 카리스마와 리더십 덕택인지, 쿠사노와 히카와, 마에자와가 타미야 료코를 살해하려고 할 때, 타미야 료코는 (실제로는 아니였지만) "히로카와나 고토가 지시한 일이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기생생물 집단에서 리더격인 인물이었다. 영화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이것을 히로카와가 직접 지시한 걸로 나온다.[13]

자위대 총알에 벌집이 되어 죽은 그를 보며 고토도 "마지막까지 이해가 안되지만 참 재미있는/별스러운 녀석이었어."라는 말을 하는데, 진짜 보스처럼 마음다해 충성을 하진 않았지만 그도 히로카와 다케시라는 사람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같은 뜻으로 따르는 걸 나쁘게 본 건 없었던 듯하다.

3. 기생수 리버시[편집]


기생수의 스핀오프작, 기생수 리버시에서 주연으로 출연한다.
주인공인 히로카와 타츠키의 아버지.

타츠키는 아버지처럼 인간이 지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아버지가 기생생물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이 한 기생생물이 깃든 인간(자신에게 깃든 기생생물을 신처럼 생각하는 악인)에게 살해당하자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찾아다닌다.

4. 평가[편집]


지구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인간은 반성해야 한다라는 기생수의 초기 주제 의식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심지어 작품 맨 처음에 나온 독백도 히로카와의 연설과 이어진다.

하지만 고토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녀석이었다'라고 하거나, 후반부 오른쪽이가 "너는 지구가 아름답다고 생각해? 나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구를 위하여' 따위의 말을 하는 인간은 싫어. 왜냐하면 지구는 울지도 웃지도 않으니 말이지."라며 히로카와를 간접적으로 까며, 신이치 역시 독백 나레이션으로 "인간이 자기 잣대로 다른 생물을 이해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다'라고 하는 걸 보면 작가 역시 후기에서 "그것은 내가 아니라 히로카와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기생수'는 인간을 말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생물은 모두 지구에 기생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라고 하는 걸 보면 그의 연설이 작품의 주제를 대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방향성은 다를지라도 인간의 오만함이라는 굴레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인물이다. 즉 그의 관점 역시 결국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인 관점으로 지구와 생물을 위한다는 오만한 생각이였던 것이며, 작품 주제는 오히려 그의 관점을 비판한 것이다. 기생생물이 이런 논리를 폈다간 '선한 인간 대 악한 기생생물'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됐을 테니, 어느 면에서는 꼭 필요한 캐릭터였던 셈이다.

5. 기타[편집]


그가 사살되기 전 하는 마지막 연설 장면은 본작의 제목인 "기생수"라는 단어가 나오는 유일한 장면이다. 독자들은 지금껏 기생수가 기생 생물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작품이 가리키는 기생수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작품을 관통하는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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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른쪽은 고토다.[2] 원작에 비해 좀 유약한 인상이 됐다.[3]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최종빌런인 일본군 소좌 야스카와 지로 역을 맡은 배우다[4] 구호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5] 참고로 소탕작전에서 자위대에게 당한 기생생물들을 보면 대다수가 정장 차림인데, 그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시청 직원으로 위장시켰던 모양.[6] 프롤로그에 신이치가 읊는 대사.[7] 애니판에서는 '동물 애호'가 빠졌는데, 마지막 화에서 신이치가 동물 애호도 인간 중심이라고 말하는 건 그대로 나온 걸 보면, 그냥 분량상 쳐낸 듯하다.[8] 정발본은 "기생수다!"라면서 (소리치는 건 아니지만) 단호하게 정의를 내리는 식으로 의역되었는데, 원문에선 "기생수(獣)인가..."라며 나지막히 읊조리듯 말한다. 히로카와가 멈칫하며 인상을 찌푸리는 것도 그렇고, "기생수가 아닌가...!"라고 번역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9] 소리치는 원작과 애니판과 달리 영화에서는 화를 참으며 말하듯이 나지막히 읊조린다.[10] 여기서부터도 원작/애니판과 달리 소리치는 게 아닌 대부분 읆조리거나 평범한 톤으로 말한다.[11] 참고로 이후 오른쪽이는 고토를 한 개체로 인식했는데, 최근에서야 이럴 수 있게 됐다는 고토의 말을 보면 그때까진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듯. 신체 활동마저 엉성했던 미키도 3개체로 인식했었다.[12] 작품의 작화상 평범한 인간의 경우 기생생물과 달리 눈동자가 정상적으로 나타나며, 삼백안인 경우가 드물게 그려진다. 우라가미의 경우 눈은 기생생물과 비슷하지만 감정표현이 다양한 것을 통해 어쨌든 인간임을 드러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인간과 기생생물의 눈을 이렇게 차이나게 그렸다고 했다.[13] 이미 등장 초기 부분부터 고토가 "보스"라고 불렀다. 단지 실질적인 보스냐 형식적인 보스냐의 문제였는데 실질적인 보스라는 게 추후 확인된 것일 뿐. 사회성과 집단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기생생물이 보스라고 한 걸 보면 확실히 그의 리더십이 강했던 걸 알 수 있다. 하기야 기생생물들이 숨어들어야 하는 인간세계에서 남 무섭지 않을 '시장'이라는 직책을 갖고서 생존을, 그것도 물질적인 탐욕 없이 도와주는데 안 따를 이유가 없을 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