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레저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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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

이름은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의 남자 주인공 히스클리프에서 따왔다고 한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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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에서 TV 드라마 출연으로 입지를 다진 후, 할리우드의 러브 콜을 받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각색한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의 무뚝뚝한 고등학생인 패트릭 역을 맡아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데뷔작인 이작품에선 꽤나 괜찮은 하이틴 로맨틱 무비라는 평이 많으며 패트릭이 극중 캣을 위해 불러준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이영화의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꼽힌다. 더불어 앳된 조셉 고든레빗도 볼 수 있다. 이후 《패트리어트: 늪 속의 여우》에서 열혈이상주의자 청년을, 《기사 윌리엄》에서 중세 마상 창시합에 참가하는 신분위조 기사를, 《그림 형제》에서 맷 데이먼과 사기꾼 퇴마사 형제를 연기하며 인지도를 갖추게 된다. 영화 자체가 폭망해서 그다지 흥행도 못 했지만, 그래도 연기력은 좋다는 평을 받았다.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2]에서는 대단히 뛰어난 연기로 평론가들에게 관심을 끌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연기자로서 인정받는 영광과 함께 전 약혼녀 미셸 윌리엄스와 만나는 행운도 함께 누렸다. 히스는 《브로크백 마운틴》 극중에서 자신의 아내로 나왔던 미셸 윌리엄스[3]와 2004년부터 연인 관계가 되어 약혼까지 했고, 그 이듬해인 2005년 10월에는 두 사람의 딸 마틸다가 태어났다.
히스가 마틸다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자주 포착되면서[4] 히스는 자연스레 딸바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07년에 파혼을 발표해서 안타까움을 샀다. 파혼 후 미셸은 마틸다를 데리고 히스와 동거하던 집을 나와 뉴욕으로 이사했고, 히스도 마틸다를 자주 보기 위해 모녀가 사는 집 근처에 집을 얻었다.

이후 그의 재능을 높이 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5]에 의해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테리 길리엄 감독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에서 토니 역을 맡게 된다.

이후 다크나이트의 조커 역할을 훌륭하다 못해 전설이 되어버린 어마무시한 연기력을 보여주어 이후 빌런 역할의 전향을 제시했다.[6][7]

3. 사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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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크 나이트》의 촬영을 끝내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을 촬영 중이었던 2008년 1월 22일,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급성 약물 중독으로, 사고사이다. 수면제와 마약성 진통제 등 여러 약을 한꺼번에 복용했고, 이 약들의 상승적 작용으로 인해 죽음에 이른 것. 출처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 경로에 대한 수사가 벌여졌으나 히스 레저가 마약성 진통제를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결국 그의 인생작 다크 나이트의 조커 역으로 2009년 2월 23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여 사후 1년 만에 오스카를 쥐게 됐다. 장년층의 쟁쟁한 명배우들인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조쉬 브롤린, 마이클 섀넌에 대한 소개에 이어 마지막으로 소개되었고, 배우 알란 아킨이 당연하다는 듯이 뜸조차 들이지 않은 채 곧바로 히스의 수상을 발표했다. 이는 영화 네트워크에서 최초로 사후 수상을 받은 배우 피터 핀치에 이어 2번째 사후 수상이다. 이 때 아버지인 킴 레저를 비롯한 가족들이 대리 수상을 했다. 2021년 3월 기준, 12년이 지난 시점에서 히스 레저의 오스카 수상 유튜브 영상은 오스카 공식 계정에 올라온 수많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영상을 통틀어 네 번째로 조회수가 많은 영상이다. 전체 1위는 2016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영상이며 2위는 앨런 드제네러스의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 오프닝 영상, 3위는 매튜 매커너히의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영상이다. 수상 장면

그의 마지막 작품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갑작스런 죽음으로 중단됐으나, 새 할리우드 스타들의 참여로 촬영을 재개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패럴. 셋 다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스타들이다. 주인공이 모습이 변한다는 설정[8] 덕에 계속 촬영이 가능했다. 그들은 출연료를 전액 모두 히스 레저의 딸인 마틸다에게 기부했다. 4인 1역이라는 보기 드문 풍경이다.

3.1. 관련 루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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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메소드 연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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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울증과 관련해서는 히스 레저가 조커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우울증에 걸리게 되고 결국 자살에 이르게 되었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9] 크리스찬 베일은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에 대해 그건 연기의 메커니즘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히스가 조커라는 캐릭터를 연구하기 위해서 혼자 호텔방에 틀어박혀 배트맨 원작 만화를 쌓아 놓고, 조커의 심정에서 일기를 쓰고, 어느 정도 자학을 하며 조커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다. 연기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요하는 역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히스 레저의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히스 레저 본인은 조커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다크 나이트 이후에도 속편이 나온다면, 조커 역할로 복귀하길 원했다고 한다. 조커에 몰입하는 것도 촬영 중인 순간뿐, 컷 소리가 들리면 겉 모습만 조커인 유쾌한 히스로 돌아왔다고 한다.

잭 니콜슨이 히스 레저가 조커 배역을 맡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는 루머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와전된 것이다. 니콜슨은 레저가 복용한 것과 같은 졸피뎀을 복용한 적이 있는데, 약효로 인해 운전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경험이 있었다. 이후로 그는 사람들에게 그 약에 대해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녔다. 물론 히스 레저에게도 '제발 약 함부로 먹지 말고 적절하게 쉬어가면서 하라'라고 충고했다. 이후 잭은 히스 레저의 부고를 전해 듣고 'I warned him(난 경고했었는데.)' 이라고 말하고 곧바로 덧붙이지 않았다가 루머가 커졌다. 그리고 잭 니콜슨이 이 약을 먹게 된 계기가 조커 역을 연기하다가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여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었다.

3.1.2. 약혼자와의 결별 사유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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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 전 약혼녀인 미셸 윌리엄스와 결별하면서 딸 마틸다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바람에 속앓이를 하다 자살했다는 루머가 돌았고, 2014년 3월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방송했으나, 이것은 루머다. 담당의의 소견에 따르면 히스의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히스가 《다크 나이트》를 찍다가 미셸과 갈등이 생겨 결별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두 사람은 《다크 나이트》 촬영 전에 원만히 헤어졌다. 결별 후에도 히스가 미셸의 집을 찾아 마틸다를 돌봐주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었고, 미셸도 히스 사후에 "히스와 결별한 후에도 마틸다 때문에 우호적인 교류를 계속했으며 이젠 그가 다시 방문할 수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3.2. 묘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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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사망한 그의 시신은 고향인 호주 퍼스로 이송되어 장례식을 치른 뒤, 화장되어 카라가타 공동묘지 화단에 뿌려졌다.[10] 유족과 추모공원 측에서 레저의 유골이 뿌려진 곳 인근에 가묘 형태의 추모비를 세웠다. 현재까지도 수많은 팬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매년 추모행사도 이 곳에서 치러지고 있다.

추모비에는 칼릴 지브란의 시 <예언자> 의 한 구절이 적혀있다.

침묵의 강가에서 물을 마실 때, 차라리 당신은 노래를 부를 겁니다. 당신이 산 정상에 도달했을 때, 당신은 오히려 올라가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지구가 당신의 팔다리에 올라왔을 때, 당신은 비로소 춤출 겁니다.

히스 레저의 묘비명

4. 필모그래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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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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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드라마 제외

5.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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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에 동화 된 듯한 그의 연기를 보고 아까운 나이에 죽었다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많다.
•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가 간호사로 위장하는 장면에서 명찰에 히스 레저의 딸 이름인 '마틸다'가 쓰여 있다는 내용의 루머가 있었나 본데, 실제 영화를 보면 자세히 확인할 필요도 없이 마틸다가 아닌 '하비 덴트'라고 선명히 적힌 명찰이 클로즈업까지 되어 강조되기 때문에 착각하기도 힘들다. 그의 죽음과 생전 딸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것 등을 드라마틱하게 꾸며낸 루머인 듯하다. 친했던 크리스천 베일의 인터뷰로 미루어볼 때 딸바보는 맞는 것 같다. 촬영 후 사적인 자리에서는 서로 딸자랑 배틀을 했다고 한다.
• 딸 마틸다가 누가 봐도 히스 레저의 딸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빠 판박이라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특히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008년 초에 거행된 히스의 장례식 때 3살도 안 된 마틸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으로 웃고 있어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 다크나이트에 이어서 인셉션의 아서 역으로 출연 예정이었다. 레저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아서 역은 레저의 닮은 꼴이자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 출연했던 조셉 고든레빗에게 돌아갔다.[12]
  조셉 역시 다크나이트 후속작에 참여했다. 역할은 존 블레이크.
• 분닥세인트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그와 형제 역할을 맡을 배우를 찾지 못해 무산되었다.
• 영국의 포크 가수 닉 드레이크의 엄청난 팬이어서, 히스 레저가 그의 전기 영화를 제작 및 출연을 하고 싶어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닉 드레이크 역시 히스 레저처럼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 위의 다크 나이트에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허락을 받아 직접 영화에 쓰일 소스 영상을 촬영했다고 한다. 첫 번째로 찍은 씬이 배트맨 민병대 한 명을 고문하고 죽이는 협박 영상인데, 자못 괜찮은 퀄리티로 영상이 찍혀지자 나머지 소스 영상도 레저에게 맡겼다.
• 고카트를 매우 잘탔다고 한다. 다크나이트 촬영 당시 크리스찬 베일과 스태프들과 고카트를 타러 갔는데 당연히 스턴트맨들이 이길거란 예상을 뒤엎고 1등을 했다고 한다. 후에 조용히 '아버지가 고카트 선수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 2017년에는 그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I Am Heath Ledger가 5월 개봉했고 한국에서는 동년 10월 19일 개봉했다.

• 호아킨 피닉스와 절친이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둘 다 조커를 연기하게 되었고, 두 영화 모두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2020년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아 수상소감에서 언급하며 그를 기렸다.[13]
  날짜도 히스 레저의 기일이 다가오는 중이었다.
  [14]
  또 호아킨은 자신의 형 또한 레저처럼 약물 중독으로 죽었으니 더욱 슬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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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모디스트 마우스의 노래 'King Rat'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했다.